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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비상도 1-14

 

 

“나를 찾아오려면 한 달 치 양식은 가져와야 할 게야.”
용화도 어느덧 소년의 티를 벗고 있었다!

 

 

장편소설「비상도」줄거리

 

 <비상도>는 역사ㆍ영웅 장편소설로 권선징악을 주제로 하고 있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던 백남재와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동해는 산으로 들어가 스님(김대한)의 훈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스님은 상해임시정부 요원이면서 독립투사였던 아버지 덕분에 중국 왕가에서만 전해 내려오던 비상권법을 전수받은 고수다.
 두 아이는 비상권법이 고려 왕실에서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던 고려국의 무예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지만….

 

 


 사실 조서를 꾸미는 일은 부하직원들이 맡아 하는 일이었다. 굳이 천 경장이 이 일을 맡고 나선 것은 나이트클럽 종업원들에게 들은 그의 무술실력 때문에 호기심이 발동한 까닭이었다.

 

 

  “이름도 못 쓸 것 같으니 내가 적는 게 빠르겠어.”

 

 

 그는 종이를 당겨 상도(常道)라고 적었다. 그리고는 주먹들을 향해 물었다.

 

 

  “어이 젊은이들, 내가 너희들을 때리던가?”
  “그건 아니고… 아무튼… 그냥… 나도 모르게 주저앉아…….”
  “이봐 경찰, 저들이 맞은 게 아니라잖아. 내가 여기 있을 이유가 없지?”

 

 

 천 경장이 그들에게 물었다.

 

 

  “그럼 당신들이 아저씨를 폭행한 거요?”
  “그것도 아니고, 그게 좀 이상하긴 한데…….”


  “그럼 쌍방이 고소할 의사가 없는 겁니까?”
  “네.”

 

 

 젊은이들이 이구동성으로 합창했다.
 그들이 나가고 난 뒤 천 경장이 커피 한 잔을 뽑아와 비상도 앞에 놓았다.

 

 

  “선생님, 운동하셨어요?”
  “왜 배우고 싶어?”


  “그게 아니라 아무튼 대단하십니다. 그런데 혹시 사시는 곳이?”
  “가야산 골짜기에 집이 있긴 하지만 잘 붙어 있질 않아. 아마 와도 만나기 힘들 거야.”

 

 

 비상도가 일어났고 천 경장이 문을 열었다. 그가 돌아서며 천 경장을 불렀다.

 

 

  “이봐, 혹시 나를 찾아오려면 한 달 치 양식은 가져와야 할 게야.”

 

 

 천 경장은 초면에 웬 반말이냐고 말하고 싶었지만 왠지 모를 그의 당당함 앞에 주눅이 들었다.

 

 

  “예, 알겠습니다.”

 

 

 그가 나가고 난 뒤 천 경장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비상도, 비상도라…….”

 

 

 지금까지 자신이 보아온 무술인 중 단연 으뜸이었다. 물론 젊은이들을 제압하는 과정을 보지는 못했지만 상대를 상처 하나 입히지 않고 무릎 꿇게 한다는 것은 영화에서나 봄직한 일이었다. 더군다나 상대는 건달 세계에 몸담은 싸움을 밥 먹듯이 하는 몸집이 큰 장정 여섯이었다.

 

 

 경찰관인 자신도 무술깨나 한다는 유단자인데도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었다. 그는 언제고 가야산으로 꼭 그를 찾아가리라 생각했다.

 

 

 비상도가 산으로 돌아온 시간은 밤이 이슥해서였다. 용화가 아직까지 자지 않고 있다가 문을 열었다.

 

 

  “스승님, 다녀오십니까?”
  “그래 자지 않고선.”

 

 

 용화도 어느덧 소년의 티를 벗고 있었다. 


 비상도가 용화를 처음 만난 곳은 서울 용산역에서였다. 첫눈에 보아도 그가 가출한 아이임을 알 수 있었지만 그를 눈 여겨 보지 않았다. 다만 진주로 내려오는 기차 시간을 맞추고 있었다.

 

 

 그가 한쪽 의자에서 누군가가 읽다 버려둔 신문을 주워들고 보고 있을 때였다. 불량배로 보이는 아이들 세 명이 가출소년을 에워싸고 어디로 데려가려는 듯 보였고 그 아이는 끌려가지 않으려 발버둥을 치고 있었다.

 

하지만 혼자서 자신보다 큰 아이들 셋을 감당 할 수가 없었던지 밖으로 끌려 나갔다. (계속…)

 

 

 

 다음은 올 1월 갑작스레 고인이 되신 고 변재환 씨의 미발표 유고작품을 그의 가족에게 지적재산권을 위임받아 연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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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비상도 1-12

 

 알았다는 것인가? 모르겠다는 것인가?

 “너 같은 놈을 보니 선생님들의 고충을 알겠어.”
 
 


장편소설「비상도」줄거리

 

 <비상도>는 역사ㆍ영웅 장편소설로 권선징악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던 백남재와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동해는 산으로 들어가 스님(김대한)의 훈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스님은 상해임시정부 요원이면서 독립투사였던 아버지 덕분에 중국 왕가에서만 전해 내려오던 비상권법을 전수받은 고수다.
 두 아이는 비상권법이 고려 왕실에서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던 고려국의 무예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지만….

 

 


 비상도가 다가서서 차문을 두드렸다.

 

 

  “왜요?”

 

 

 창문을 내린 젊은이가 무슨 일이라도 있었느냐는 듯 퉁명스럽게 쏘아붙였다.

 

 

  “내가 손으로 불빛을 가리는 게 보였을 텐데…….”

 

 

 그냥 지나치고도 남을 일을 그의 마음속에 든 분노가 그를 멈추게 만들었다.

 

 

  “어떻게 해야 하는데요?” 


  “불빛으로 남의 얼굴을 비추는 것은 실례가 아닌가? 달리는 차도 아니고 정차를 했으면 전조등은 껐어야지. 더구나 앞에서 사람이 강한 불빛을 받으며 걸어오고 있었어.”


  “참 재수 없으려니…….”

 

 

 젊은이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창문을 올렸다. 다시 비상도가 문을 두드렸다.

 

 

  “아니, 왜요?”


  “알았다는 것인가? 모르겠다는 것인가?”

 

  “내 차 가지고 내 맘대로 하겠다는 데 참 기가 막혀서…….”


  “자신의 몸도 자기 뜻대로 하기 어렵거늘 네 것이라고 마음대로 한다? 그럼 내 손은 내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말로 들리는데?”


  “왜요, 한 대 치시게요?”

 

 

 걸음을 멈추고 구경하던 어른들이 혀를 찼다.

 

 

  “참, 어른에게 하는 말버릇하고는…….”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 뭐라고 했다가는 몰매 맞는 세상이 아닌가?”


  “맞아. 젊은 놈이 상전이지. 눈 귀 막고 입 꿰매고 있는 것이 차라리 속 편해.”

 

 

 차에서 내린 젊은이는 호주머니에 손을 찌른 체 건들거리며 슬슬 웃기까지 했다.

 

 

  “너 같은 놈을 보니 선생님들의 고충을 알겠어. 체벌은 꼭 있어야겠다는 생각이야. 방금 네 놈이 나더러 치겠느냐고 물었지. 물론 그럴 생각이야. 네놈은 두 대를 맞아야겠어. 한 대는 네놈에게 내리는 벌이고 또 한 대는 자식을 잘못 가르친 너의 부모가 맞아야 할 매인 것이야.”

 

 

 말을 마친 비상도가 손을 뻗어 그의 열결과 수삼리를 가볍게 눌렀다. 열결은 손목 바로 위의 급소였고 수삼리는 팔꿈치와 손목의 중간에 위치한 곳이었다. 당장 숨이 넘어갈만한 치명적인 곳은 아니었으나 무거운 통증이 오래 지속되는 자리였다.

 

 

  “헉!”

 

 

 짧은 신음소리와 함께 그가 두 팔을 길게 늘어뜨렸다.

 

 

  “병원에 가도 맞았다는 아무런 단서도 찾아내지 못할 게야. 한 사나흘 운전대를 놓고 생각해 봐. 내가 네 놈에게 어른 앞에서 고개를 숙이라는 교훈을 준 것이야.”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를 뒤로하고 그는 발걸음을 옮겼다. 시내버스 정류소를 네 정거장 가량 걸었을 때 한쪽에서 다투는 소리가 들렸다.

 

 

 어느 나이트클럽 앞이었다. 술에 취한 쉰 줄의 남자 세 사람이 출입을 막는 그곳의 종업원들과 한창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왜 못 들어간다는 거야?”


  “글쎄, 아저씨들은 안 된다니까요.”

 

  “이유가 뭐야?”


  “주제를 아셔야지, 물 흐린단 말이에요.”


  “그놈의 물 얼마나 맑은지 나도 구경이나 좀 하자.”

 

 

 실랑이가 거친 몸싸움으로 번지고 있었다. 구경꾼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그때 주먹으로 보이는 여섯 명의 청년들이 큰 체구를 흔들어대며 모습을 드러냈다.

 

 

  “뭔 일이야!?”


  “형님, 어서 오십시오. 글쎄 이 아저씨들이 아무리 말려도 막무가내로 들어가려고 하는지라…….”


  “그래?”

 

 

 그들은 종업원더러 비켜나라는 손짓을 하고는 아저씨들 앞으로 튀어나온 배를 들이댔다.

 

 

  “시끄럽게 하지 말고 좋은 말 할 때 그냥 가시죠.”


  “왜들 이러는 거야. 누군 들어가고 누군 안 되는 그런 법이 어디 있어?”

 

 

 아저씨들도 술이 되긴 한 모양이었다.

 

 

  “법으로 미성년자 출입금지가 있는가 하면 여기는 아저씨들 출입금지란 말입니다. 왜 말귀를 못 알아들으실까?”

 

 

 막무가내로 들어가겠다는 그들을 주먹들이 힘으로 밀어붙였다. 한참 밀려난 그들은 그제 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던지 슬슬 꽁무니를 뺐다. (계속…)

 

 

 

 다음은 올 1월 갑작스레 고인이 되신 고 변재환 씨의 미발표 유고작품을 그의 가족에게 지적재산권을 위임받아 연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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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시내버스 속에서 울려버린 감동의 글

 

  

 

마음 나눌 지인들이 그립습니다.

 

 

어제 퇴근길에 버스를 탔습니다.

여느 때처럼 무의식적으로 핸드폰을 펼쳤습니다.

 

이럴 때 ‘이거 핸드폰 중독?’이란 생각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무료한 시간을 달래는데 이만한 게 없습니다.

 

오후에 지인이 <친구의 진솔한 편지>라는 제목으로 보낸 문자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지인은 “가슴 찡한 내용”이라며 “내 주위에 친구를 한 번 돌아보게 하는 내용”이라고 토를 달았습니다.

 

‘대체 어떤 사연이기에 그럴까?’ 궁금증이 일었습니다.

  

 

 

 

어느 친구의 감동적인 글

 

 

자신의 결혼식에 절실한 친구가 오지 않아 기다리고 있는데 아기를 등에 업은 친구의 아내가 대신 참석하여 눈물을 글썽이면서 축의금 만 삼천 원과 편지 한통을 건네주었다. 친구가 보내준 편지에는….

 

 

친구야! 나, 대신 아내가 간다.
가난한 내 아내의 눈동자에 내 모습도 함께 담아 보낸다.

 

 

하루를 벌어야지 하루를 먹고 사는 리어카 사과장사가 이 좋은 날 너와 함께 할 수 없음을 용서해다오.

 

 

사과를 팔지 않으면 아이가 오늘 밤 분유를 굶어야 한다.
어제는 아침부터 밤 12시까지 사과를 팔았다.

 

 

온종일 추위와 싸운 돈이 만 삼천 원이다.
하지만 슬프지 않다.

 

 

나 지금 눈물 글썽이며 이 글을 쓰고 있지만 마음만은 너무 기쁘다.
개 밥그릇에 떠 있는 별이 돈보다 더 아름다운 거라고 울먹이던 네 얼굴이 가슴을 파고들었다.

 

 

아내 손에 사과 한 봉지를 들려 보낸다.
지난 밤 노란 백열등 아래서 제일로 예쁜 놈들만 골라냈다.
신혼여행 가서 먹어라 친구야!

 

 

이 좋은 날 너와 함께 할 수 없음을 마음 아파 해 다오.
나는 언제나 너와 함께 있다.

 

 

- 너의 친구가 -

 

 

 

 

나는 겸연쩍게 웃으며 사과 하나를 꺼냈다.
씻지도 않은 사과를 나는 우적우적 먹어댔다.

 

왜 자꾸만 눈물이 나오는 것일까?


다 떨어진 신발을 신은 친구의 아내가 마음 아파 할 텐데….
멀리서라도 나를 보고 있을 친구가 가슴 아파 할까봐 나는 이를 사려 물었다.

 

하지만…. 참아도 참아도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참으면 참을수록 더 큰 소리로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어깨를 출렁이며 울어버렸다.
사람들 오가는 예식장 로비 한 가운데 서서….

 

 

 

 

이상은 예전 라디오 프로그램에 소개된 실화라고 합니다.

  

 

술 한 잔 편하게 나누는 지인 부부입니다.

 

 

왜 그랬을까?

 

글을 읽으면서 찡한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사과장수 친구의 우정, 결혼하는 친구가 사과를 씹으며 어깨를 들썩이며 울어야 하는 상황 등이 화면처럼 떠올랐습니다.

 

그러면서 내 눈에서 눈물이 흐를까봐 마음 졸였습니다.

 

내가 눈물을 흘리면 차에 탄 학생들이 행여 ‘저 아저씨 왜 저래?’ 할까봐….

학생들에게 ‘저 아저씨 무슨 사연 있나?’란 이해보다 ‘저 아저씨 변태 아냐?’라고 생각 할까 봐….

 

하지만 이성적 판단과는 달리 감성의 눈물이 고였습니다.

 

눈에 고인, 마음에 고인 눈물이 새어 나오지 않도록 눈을 깜빡여도 보고, 다른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애써 눈물을 참아야만 했습니다.

 

그렇지만 눈물은 비적비적 흘렀습니다.

오십을 바라보는 중년의 나는 주책 바가지였습니다. 

 

 

‘나에게도 마음 찡한 이런 친구 있을까?’

 

 

누가 볼까봐, 조심스레 눈물을 닦으며 생각했습니다.

다행이었습니다. 몇몇의 지인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내 생각과 상대방 생각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몇몇 지인이 떠올랐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가슴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무척이나 그리운 날입니다.

 

 

이런 친구들이 그리운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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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coffeemix.tistory.com BlogIcon 깊은 하늘   수정/삭제   댓글쓰기

    친구.. 사과장수로 인생을 보내기에는 필력이 아깝네요.

    2012.11.02 06:19 신고
  2. Favicon of https://blacktownobba.tistory.com BlogIcon 블랙타운오빠   수정/삭제   댓글쓰기

    100명의친구보다 마음을 나눌수있는 친구1명이면 좋은거같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2012.11.02 14:02 신고
  3.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요....
    친구가 재산이라 하였거늘
    고향 등져 살다보니
    저도 옛친구들이 요즘 문득문득 그립습니다.

    2012.11.04 11:03 신고

우리의 현실을 말해주는 이 한 장의 사진 ‘헉’

 

 

 

 

 

 

고스톱의 열기는 여수 엑스포장에서도 어쩔 수 없나 보다.

막간을 이용해 한 판. 아줌마, 아저씨 얼마나 진지하게 치는지….

남자나 여자나 고고~^^

하기야 세 명이 막고.  주위 살필 틈이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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