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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다행이다’ 외친, 예비 법조인과 만남 나 떨고 있니? 반달곰 찾아 떠난 답사 지리산 반달가슴곰 답사 현장체험기 지난 토요일, 반달곰을 찾아 떠난 지리산 생태ㆍ문화답사에 참여했다. 이 행사는 자연환경국민신탁, 국립공원종복원센터, 강원대학교(환경법 특성화대학) 로스쿨생 등이 함께했다. 프로그램은 야생동물의 삶과 흔적, 기후변화 대응 등 특강과 섬진강변 트레킹, 반달곰 종복원사업 체험, 지리산 노고단과 주변 자연환경 답사, 절집 체험 등으로 진행됐다. 로스쿨 생을 위한 강연. 성삼재에서 본 지리산 일원. 신청하면 탐방 프로그램이 가능하다. 지리산 노고단 대피소. 아침 9시, 화엄사 입구 국립공원종복원센터에서 물과 김밥 등을 받아 성삼재~노고단으로 이동했다. 산행 길의 맑은 공기와 청아한 새소리 등은 상쾌함의 원천이었다. 11시 30분, 땀을 흘린.. 더보기
“자꾸 없어지네. 왜 그러지?” “도로가에 핀 꽃을 누가 캐가겠어?” 자신만 아는 생활에 깃들여진 탓! 틈틈이 운동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뭐 폼 나는 운동은 아닙니다. 뒷산 오르기와 산책 정도지요. 땅과 가까이 할수록 좋다기에. “저게 자꾸 없어지네. 왜 그러지?” “뭐가 없어진다고 그래?” 해안도로를 걷다, 앞서던 이들의 대화를 엿듣는 꼴이 되었습니다. 무슨 소리지 싶었지요. 해안도로 옆에 심어진 화단으로 향합니다. “이 화단을 유심히 봤는데 차츰차츰 꽃이 줄어. 시들어 죽었으면 시든 꽃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통째로 없어진단 말야. 그제는 여기까지 있었는데 오늘 또 줄었어. 아무래도 누가 캐가는 것 같아.” “도로가에 핀 꽃을 누가 캐가겠어?” 세심히 보았습니다. 아무리 그렇다고 설마 그랬겠습니까? 고개를 살레 살레 저었습니다... 더보기
야생화, 예술품으로 변신하다 야생화, 예술품으로 변신하다 사전에 순 우리말 ‘꽃누르미’, ‘누름꽃’으로 올리길 [초보자의 야생화 따라잡기 17] 꽃누르미 “‘꽃누르미’가 뭐야?” 할 것입니다. 일반 사람들에게 그만큼 생소한 단어입니다. 꽃누르미는 자연속의 야생화, 잎, 줄기 등의 본래 모양과 색깔, 특징들을 유지한 상태에서 건조 처리된 것을 눌러 꽃의 아름다움을 예술작품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자연이 예술품으로 거듭나는 거죠. 꽃누르미는 그림, 병풍이나 탁자, 찻상, 열쇠고리 등의 생활소품으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한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많은 정성이 스며 있습니다. 산과 들을 다니며 꽃과 꽃잎, 나무들을 채취해 정성껏 말려 밑그림에 맞게 재료들을 작품화합니다. 때론 재료를 구하는데 꼬박 일년이 걸리기도 한다더군요. 사전에 순 우리말 ‘.. 더보기
하얀 색 가운데 자주 빛 감도는 ‘계요등 꽃’ 하얀 색 가운데 자주 빛 감도는 ‘계요등 꽃’ 계요등(鷄尿藤), ‘닭 오줌 냄새나는 등나무’란 의미 [초보자의 야생화 따라잡기 14] 계요등 “어, 이거 무슨 냄새죠?” “무슨 냄새가 난다고 그래. 어라~, 그래 이거 무슨 냄샐까?” 딸아이의 냄새 타령입니다. 기막히게 냄새를 찾아내는 코를 가졌지요. 여수시 고락산 초입에서도 여지없이 냄새를 쫓습니다. “야! 저기 꽃이 피었네.” “그 꽃에 코 한 번 대봐. 무슨 냄새가 나는지?” “아~하! 이 꽃에서 나는 닭 오줌 냄새였구나.” “야. 그게 닭 오줌 냄새인 걸 어찌 알았어? 개코구나 개코.” 닭 오줌 냄새라, 좀 구릿구릿 하죠? 닭 오줌 냄새나는 등나무를 ‘계요등’이라 부릅니다. 하여, 닭 계(鷄)ㆍ오줌 요(尿)ㆍ등나무 등(藤)자를 써 계요등 또는 ‘구.. 더보기
왜, 하필 ‘개망초’라 했을까? 이름 바꾸자! 왜, 하필 ‘개망초’라 했을까? 이름 바꾸자! ‘망국’의 누명까지 뒤집어 쓴 ‘개망초’ [초보자의 야생화 따라잡기 9] 개망초 ‘개망초’도 참 억울할 것입니다. ‘예쁘게 피어 나비, 벌도 꼬이는데 사람들은 왜 내 이름을 개망초라 부를까’ 싶을 겁니다. 만일 사람이었다면 당장 법원으로 달려가 개명신청을 했을 터. 이런 ‘개망초’는 ‘계란꽃’으로도 불립니다. 6월~9월까지 꽃 피우는 개망초는 흰 꽃 가운데 자리한 노란 수술이 ‘계란 후라이’ 같다고 계란꽃으로 불린다나요. 참, 북한에서는 순우리말인 ‘돌잔꽃’이라 부른답니다. 돌이나 길가에서 자라며 잔가지가 많은 꽃이란 의미지요. 개망초 보다 계란꽃이나 돌잔꽃이 더 예쁘지 않을까요?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누가 개망초꽃이라 부르겠는가?’ 안도현 님도 그의 시에.. 더보기
“공(空)함도 공(空)하지 않음도 없으니” “공함도 공하지 않음도 없으니” [알콩달콩 부부 이야기 10] ‘불갑사’ 無相無空無佛空하니 卽是如來眞實相이라 本空至虛無一物하되 待緣垂示萬般形이로다. “형상도 없고 공함도 없고 공하지 않음도 없으니 바로 이것이 여래의 진실상이로다. 본래 공함에 이르러 한 물건도 없으되 인연을 대하여 드러내 보이니 만 가지 모습으로 나타내도다.” - 수산 스님 법어 중에서 - 불갑사(佛甲寺)는 백제 불교의 도래지란 의미의 불(佛)자와 육십갑자(六十甲子)의 으뜸인 갑(甲)자를 써 이름 지었다 합니다. 또 삼국시대 백제에 불교를 처음 전래한 마라난타존자가 백제 침류왕 원년(서기 384년)에 영광 법성포로 들어와 사찰을 창건한 바, 제불사(諸佛寺)의 시원(始原)이요, 으뜸이라 하여 붙여졌다 합니다. 무릇 인간이라 함은… 지난 1.. 더보기
허리 숙이고 무릎 꿇게 하는 ‘야생화’ 허리 숙이고 무릎 꿇게 하는 ‘야생화’ [초보자의 야생화 따라잡기 6] 수암산의 ‘야생화’와 ‘삶’ 야생화. 혹은 들꽃은 관심을 가져야 눈에 들어옵니다. ‘보는 만큼 알고, 아는 만큼 사랑한다’는 이치지요. 야생화는 꼿꼿하고 뻣뻣하게 선 자세로는 제대로 볼 수 없습니다. 허리 숙이고, 무릎 꿇어야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자연스레 겸손을 배우는 길이지요. 계절은 어느 덧 여름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봄을 조금이라도 부여잡고 싶은 마음입니다. 우리가 쉽게 잡초라 부르는 야생화도 볼 겸, 봄을 만끽하기 위해서는 산 나들이가 최고 아니겠습니까? 하여, 지난 17일 ‘여수풀꽃사랑’모임 일행과 여수시 율촌 수암산에 올랐습니다. 콩나물시루처럼 문명의 보호 아래 닫쳐 있던 마음들이 하나 둘 열리고 있습니다. 잡초의 끈.. 더보기
왜, 꽃미남을 ‘제비’라 불렀을까? 왜, 꽃미남을 ‘제비’라 불렀을까? [초보자의 야생화 따라잡기 4] 제비꽃과 라일락 ‘제비’, 어감이 좀 그렇죠? 그렇다는 분은 여자를 울리는 ‘꽃미남 제비’를 연상하실 겁니다. 그렇지 않은 분은 흥부에게 박씨를 물어다 준 ‘강남 갔던 제비’를 떠올렸을 겁니다. 그럼, ‘제비꽃’은 어떠신지요? 그럼, 제비꽃은 꽃미남이 좋아하는 꽃? 혹은 제비가 좋아하는 꽃? 물 찬 제비처럼 생기기도 합니다만 그건 아닙니다. 산과 들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제비꽃은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던 때 피는 꽃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또 과거 오랑캐들이 우리나라에 쳐들어와 식량이 떨어질 때쯤 피는 꽃이어서 ‘오랑캐꽃’. 꽃 두 개를 합치면 씨름하는 자세가 된다 하여 ‘씨름꽃’ 등의 이름이 붙었답니다. “남편이 저한테.. 더보기
자줏빛 자태를 자랑하는 ‘자운영’ 자줏빛 자태를 자랑하는 ‘자운영’ [초보자의 야생화 따라잡기 2] 자운영 집안에 있으면 나른한 지난 주말 오후 길을 나섰습니다. 화창한 날, 여수시 호명동 논두렁에 자줏빛 야생화가 화사하게 피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저게 뭔 꽃이에요?” “먼 꽃이 아니라 가까운 꽃이에요. 아니, 아직 저걸 몰랐단 말이에요?” 썰렁 개그에 질타(?)가 돌아옵니다. 소 시적엔 이름과 전화번호 외우는 기계였는데 점차 이를 기억하는데 젬병이 되어가는 까닭에 애를 먹습니다. 핑계라도 대야 할 판입니다. “그게 아니라~. 옆에 식물박사들이 많아 궁금하면 묻기만 하면 돼 굳이 이름 기억할 필요가 없어서 또 물어보는 거예요.” “자운영(紫雲英)이에요.” 차타고 가다 자줏빛 꽃을 보았는데 자운영을 가까이서 보기는 처음입니다. 멀리서 .. 더보기
밤하늘에 빛나는 별 같은 ‘별꽃’ 밤하늘에 빛나는 별 같은 ‘야생화’ [초보자의 야생화 따라잡기] 별꽃류 야생화를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는 확연합니다. 아는 사람들은 ‘아! 이 꽃이 피었구나’하고 반깁니다. 하지만 모르는 이는 야생화가 보이지 않을뿐더러 그냥 지나치고 맙니다. 작고 하얀 별꽃(Stellaria media)류는 석죽과로 별꽃, 쇠별꽃, 아기별꽃, 벼룩나물, 유럽점나도나물 등이 있습니다. 손톱 절반크기여서 유심히 보지 않으면 눈에 띄지 않습니다. 지난 12일 오후, 여수시민협 사람들과 상암의 호명마을로 야생화 구경을 갔습니다. 석죽과의 야생화가 지천입니다. 이곳에서 본 석죽과 중 별꽃, 쇠별꽃, 벼룩나물, 유럽점나도나물을 모아 올립니다. “먼 꽃이죠?” “먼 꽃이 아니라 가까운 꽃” “저게 먼(뭔, 무슨) 꽃이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