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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가 비싸 양배추까지 올라 빠졌나 봐요.”
국정감사까지 등장한 통닭 값, 소비자가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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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된 닭은 양배추 샐러드가 빠져 있었다.

한 때 생닭 한 마리에 6, 7천원까지 오르면서 통닭 가격이 올랐다. 또 식용유 등 생필품 가격이 오르면서 11,000~13,000원하던 게 16,000~18,000원으로 덩달아 올랐다.

지금 생닭은 3,000원 선. 통닭 가격이 이렇게 높을 이유가 없다. 한 번 오르면 내리지 않는 업계의 관례(?)를 따르는 걸까?

“아빠, 통닭 시켜 먹어요.”
“좋아~, 아빠가 인심 썼다.”

어제 밤 한동안 뜸했던 닭을 시켰다. 잠시 후 배달되어 왔다.

“얼마죠?”

2만원을 줬더니 2천원을 거슬러 준다. 자리를 펴고 거실에 앉았다. 접시에 닭과 양념을 덜고 먹는데 뭔가 허전했다.


“배추와 야채가 비싸 양배추까지 올라 빠졌나 봐요.”

“어~, 야채샐러드가 없네.”

그동안 음료수, 무 등과 함께 세트로 배달되어 오던 양배추 샐러드가 없었다. 아이들이 이유를 말했다. 

“배추와 야채가 비싸 양배추까지 올라 빠졌나 봐요.”
“배추김치 없으면 양배추로 김치 담아 먹으라더니 양배추까지 올랐나 봐요.”

그랬다. 예전 비싼 배추 여파의 불똥이 양배추에게 튄 격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배추 수입과 국내 수확량이 늘어 원산지에선 배추 값 폭락을 우려할 정도라고 한다.

그래, 양배추 값이 비싸 샐러드를 주지 않는다고 하자. 그렇다면 3천 원 정도인 생닭을 조리해 18,000원 받는데 여기다 양배추까지 빠지면 닭 값이 너무 비싼 것 아닐까?

그래서 국회 국정감사에서 닭 값이 너무 비싸다며 담합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인 게다.  결국 소비자만 봉이란 소리다. 에구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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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파동에 직접 배추 심는 사람 만나 보니
배추 모종도 몇 십에서 150원으로 껑충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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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배추 파동으로 텃밭에 직접 배추 모종을 심었다.

배추 값이 제정신이 아니다. 이를 무엇으로 설명해야 할까.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농자지천하지대본(農者之天下之大本)이라 하여 농사짓는 이가 천하의 근본이라 했다. 그동안 근본을 모르고 농업을 홀대했으니 할 말 없다.

허나 지금의 배추 값 파동은 농업 홀대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하여, 항간에서 그 원인을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재배농가의 축소를 들기도 한다. 일견 일리 있긴 하다.

하지만 이 보다 더 설득력을 갖는 건 따로 있다. 바로 유통업자의 사재기 농간이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정부가 나서 세무조사 등의 처방에 나섰지만 아직 소용없다.

그래선지 보다 못한 일반 국민까지 농사꾼을 자처하고 나선 상황이다. 지난 주말, 자신의 텃밭에 배추를 직접 심은 김 아무개(59) 씨를 만났다.

 

배추 모종도 몇 십에서 150원으로 껑충 뛰어

- 배추 모종은 얼마나 심었는가?
“딱 100개 심었다. 인근에서 구하려고 했는데 아무리 수소문 해봐도 없더라. 그래서 경주까지 전화해 겨우 구했다. 이를 택배로 받았다. 배추 모종도 예전에는 하나에 몇 십 원 했는데 이번에는 150원이나 하더라. 배추 모종까지 덩달아 많이 올랐다.”

- 왜 배추를 직접 심을 생각을 하게 됐는가?
“배추 값이 장난 아니다. 가득이나 살기 힘든 판에 배추 등 야채 값까지 덩달아 날뛰니 어쩌겠는가. 배추김치를 마음 놓고 먹기 위해서는 직접 농사를 지을 수밖에 없지 않는가. 또 조만간 김장철이 다가오는데 지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 이제 심어 김장철에 이 배추로 김장을 할 수 있겠는가?
“충분하다. 그동안 틈틈이 우리 텃밭에서 배추, 무, 상추 등을 직접 키우기도 했다. 이 경험으로 보면 물을 열심히 자주 주면 충분히 튼실한 배추를 기를 수 있다.”

- 정부가 중국산 배추 수입과 양배추 김치 등의 대책을 내놓았다. 실효성이 있다고 보는가?
“이게 실효성이 있을 것으로 보는 국민들은 없을 것이다. 눈 가리고 아웅이다. 그걸 대책이라고 내놓다니 한심하다. 그러니 나 같은 사람까지 작은 텃밭에 직접 배추를 심겠다고 나서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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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의 텃밭 옆에는 이미 배추가 자라고 있었다.

“업자들이 사재기를 해놓고 장난치는 거다.”

- 배추 가격이 높은 이유는 무엇 때문이라 보는가?
“업자들 농간이다. 업자들이 사재기를 잔뜩 해놓고 장난치는 거다. 정부가 세무조사를 한다지만 업자들은 꼼짝 않고 있다. 세금 추징 당해봐야 세금 내고도 더 남는데 뭐가 무서워 내놓겠는가. 돈이 힘인 거다. 없는 사람만 힘든 세상이다.”

- 농간 부리는 업자란 어떤 업자들을 말하는가?
“유통업자다. 언제나 생산자와 소비자는 유통업자들 때문에 피해를 봤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대형마트 등 대기업 창고를 뒤지면 배추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자기네들만 살려는 나쁜 심보다. 정부는 이를 알면서도 뒤통수 대책을 내놓은 거다.”

- 일반 서민들이 배추 값 파동을 견딜 대책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대책은 무슨 대책. 그동안 우리 모두가 농업을 너무 우습게 본 탓이다. 또 이번 참에 악덕 유통업자들 뿌리를 뽑아야 한다. 서민들도 배추김치 대신 파김치, 오이김치, 깻잎 등으로 반찬을 다변화 시킬 필요가 있다.”

그의 배추 모종은 물을 머금고 있었다. 그의 텃밭 옆에는 다른 사람이 심은 배추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이제 심어 언제 클까마는 대형마트 등 악덕 유통업자들의 농간을 이길 힘을 키우는 중이었다. 김장철 전까지는 배추 파동이 끝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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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갔는데 오징어가 싸대요!”
요리-맛있게 즐겁게 먹는 게 최고

오징어볶음.

음식궁합이라 해야 하나? 음식에도 때가 있나 봅니다. 까닥하다 맛있는 걸 놓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어디 가요?”
“친구가 보재.”

“당신 해주려고 오징어 사왔는데. 오늘은 못 해먹겠네?”
“아이들과 같이 먹지 왜?”

“아이들이 먹나요. 당신이나 잘 먹지?”
“안 먹더라도 요리하는 재미가 있잖아.”

오징어.

뚝딱뚝딱 ‘우렁이 각시’ 아내의 요리

아내는 ‘우렁이 각시’입니다. 손이 빠르지요. 뚝딱뚝딱 하면 어느 새 요리가 올라옵니다. 번번이 “이걸 언제 만들었지” 합니다. 이럴 땐 먹는 복은 타고난 것 같습니다. ㅎㅎ~.(이런 팔불출은 괜찮겠죠?)

어제 저녁, ‘다다다다~’ 칼 소리가 요란하더군요. 전날 먹었겠지 하고 포기했는데 오징어가 보이더군요. 오징어볶음. 여유 있는 금요일 저녁이라 옆에서 도왔죠.

“어제 안 먹었어?”
“당신이 없어서…. 오징어가 싸대요. 한 마리는 오징어볶음, 한 마리는 오징어 부침개 하려고요.”

야채.

우렁이 각시의 오징어볶음

오징어볶음 현장으로 가 볼까요? 고추장 양념을 만듭니다. 당근과 양파, 양배추를 썹니다. 야채를 넣은 후 고추장을 붓습니다. 휘휘 저어줍니다. 당근이 익을 즈음 오징어를 넣습니다.

(아내 옆에서, “혼자 다 한 것처럼 쓰지 마세요! 댓글에다 올리기 전에…. 내가 댓글 달면…." 협박입니다. 워매~. 무서버서 이거 글 쓰겠나?)

“고추장 양념은 매콤하게 했어?”
“당신이 매운 걸 좋아해 맵게 한다고 했는데 모르겠어요? 청양 고추도 없고….”

“당신이 했는데 뭔들 안 맛있겠어.”
“당신이 맛있게 먹어주니 그게 고맙죠. 그 맛에 속으면서 계속 만든다니까.”

당근이 익어 갈 즈음 오징어를 넣습니다.

요리 맛은 함께 만들고 맛있게 먹는 것!

지글지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맛난 냄새도 퍼집니다. 오징어볶음 물이 갈수록 흥건합니다. 야채에서 나온 물이라 합니다. 간이 싱겁습니다.

“양념을 맵게 만들었는데 야채에서 물이 나와 싱겁게 됐다.”며 안타까워(?)합니다. “다음에는 양배추를 넣지 말아야겠다.”“양념도 먼저 야채에 버무려 양념 맛이 스미도록 해야겠다.”고 실패를 자인하고 있습니다. 고춧가루를 추가해야 되겠죠.

“엄마, 매워?”

아이들이 매운지를 확인합니다. 전에는 물에 씻어 먹었는데 요즘은 매운 채로 먹습니다. 아빠 식성에 맞춰지는 것 같습니다. 커 가는 것이겠죠. 허나 매운 게 좋지 않다는 말 때문에 걱정이긴 합니다. 그래도 땀을 쫘~악 빼야 먹는 것 같거든요. ㅎㅎ.

그나저나 음식 맛은 무엇보다 요리를 함께 만드는 것이겠죠? 그리고 맛있게 즐겁게 먹는 것 이상 뭐가 있겠습니까?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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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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