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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결혼식, 부모가 보여준 이색 편지

 

 

요즘 트렌드는 ‘특별함’이라고 합니다.

그래선지, 요즘 젊은이들은 자신의 결혼식은 남들과 구별되는 자기만의 차별화 된 결혼식을 꿈꾼다고 합니다. 부모도 자녀의 색다른 결혼식을 생각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지인 큰 딸 결혼식이 지난 토요일에 있었습니다. 저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자원봉사자 교육에 참여 하느라 아내만 갔습니다.

결혼식에 다녀 온 아내, 그간 아무 말 없다가, 어제서야 “여보 결혼하는 딸에게 보내는 부모의 마음을 담은 편지가 참 멋있어요.”라고 하지 뭡니까.

어쨌거나, 색다른 결혼식에 대한 어른들의 생각은 젊은이들과는 달리 범위가 좁긴 합니다. 결혼 당사자에게 결혼식 프로그램을 맡기다 보니 제한적이지요. 주인공은 바로 신랑 신부이니까.

어제, 아내가 보여준 색다른 결혼 이벤트였던 '편지' 보시죠.

빛나는 좋겠다!

진달래와 개나리가 활짝 피어나는 봄날,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만들었다는 선소 앞 
바닷가
마리나 웨딩홀에서
멋진 신랑 ‘양성식’군을 만나 백년가약을 
맺은 것은
지금껏 산 날뿐 아니라 앞으로 살아갈 날
통틀어
가장 큰 행운일 것이다.

 

더욱이
이렇게 훌륭하신 분들이
많이 찾아 오셔서
진심으로 네 앞날을 축복해 주는 것은
평생 잊지 못할 일이다.

아버지도, 어머니도
먼 거리 마다 하지 않고,
바쁜 일 다 제쳐두시고 찾아오신 분들께
고마운 마음뿐 아니라
그 집의 크고 작은 일 가리지 않고
정성을 다 할 것이지만,
너희들도 똑같이 오래오래 간직하길 바란다.

빛깔 고운 여수의 마음으로
이 감동을 씨줄과 날줄로 엮어
기대에 어긋나지 않은 삶으로
제대로 보여주길 바란다.

 

2012 봄이 시작하는 달 끝날

이걸 보고, 중학교 2학년인 딸 결혼식은 어떻게 해야겠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뻥 뚫린 느낌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부부의 사랑, 하객들에 대한 믿음, 부모의 염원, 지역(나라) 사랑 등을 포괄적으로 당부하는 글이어서입니다. 이게 부모 마음일 겁니다.

많은 사람 앞에서 결혼식을 하는 건 다양한 ‘선전포고’가 담겨 있습니다. 그 선전포고를 3가지로 압축하면 다음과 같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 앞에서 결혼하는 3가지 이유 

1. 이제부터 진정 어른이다!

남녀가 자식 낳아 길러보지 못하면 어른이 아니라고 합니다. 겪어야 할 경험이 그만큼 값지다는 겁니다. ‘희ㆍ노ㆍ애ㆍ락’이란 삶에서의 가슴 진한 근본을 알고 느껴야 한다는 이유일 것입니다. 참 어른으로의 변신인 게지요. 

2. 주인 의식이다!

‘이 남자 혹은 이 여자는 내 사람이다’라고 공표해 다른 사람의 접근을 차단하는 효과입니다. 감히 넘보지 마라는 것이지요. 이는 임자 있음을 강조함과 동시에 서로 신뢰하겠다는 다짐입니다. 참 주인으로의 변화인 게지요. 

3. 잘 살아라!

많은 하객 앞에서 양가 부모를 모시고 사랑하는 청춘남녀가 결혼 했는데도 어그러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지 마라는 것이지요. 부부로 살다 보면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고비를 어떻게 슬기롭게 넘기느냐? 하는 참 인내의 각오인 게지요.

 결혼식의 의미를 되새기며 삶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부부가 되었으면 싶습니다.

 행복하게 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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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톱 찍은 아이, “색깔 예쁘게 물들었네!”
아픈 딸보고 웃는 아빠, 아빠도 아니라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조심스레 양말을 벗었습니다.

“아야~, 잉잉잉잉~. 아빠 아파서 안 되겠어요. 저 좀 데리러 오실래요.”

어제 아침, 밥 먹다 식탁 의자에서 넘어져 발톱을 찍었던 초등 딸아이, 절룩거리며 학교에 가더니 오후에 연락이 왔더군요.

“많이 아파. 어딘데?”
“학교 앞이에요.”

“아빠가 간다고 뾰족한 수 있겠어?”
“그래도 아빠가 와서 부축이라도 해주면 좋겠어요.”

애비 된 죄(?)로 결국 불려 나갔습니다. 집으로 가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딸이 아프다는데 웃기만 하고, 아빠도 아니야.”

“엄마한테 전화하지 그랬어?”
“점심시간에 전화했더니 참으래요. ‘우리 딸 많이 아파?’ 한 마디 하면 어디 덧나?”

“병원 갈까?”
“아뇨. 그냥 집에서 쉬면 났겠죠.”

딸애는 아파 울고 있는데 왜 그리 웃음이 나는지…. 2년 전에도 발톱 빠진 경험이 있는지라 그러려니 했습니다. 본인이 더 잘 알기 때문이지요.

“정말 병원 안가도 되겠어?”
“안가도 돼요. 아빠는 딸이 아프다는데 웃기만 하고, 아빠도 아니야.”

“근데 너 울었다 웃었다 하는 게 우스워서 그래.”
“아침에 울고 학교에 갔더니 친구하고 동생들이 왜 우냐는 거예요. 개그맨 캐릭터로 재밌게 다녔는데 우니까 이해가 안된다나요. 난 울면 안 되나?”

사실, 발톱 찍힌 건 약이 따로 없습니다. 된장 발라 아픔이 사라지길 기다리는 수밖에. 여차하면 발톱이 빠진 후 새로 나길 기다려야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친 발톱이 멍이들었습니다. 매니큐어 칠한 것처럼 말이죠. 얼마나 아플까.

다친 데 또 다친 딸, 어찌 제 엄마를 닮았는지

“이걸 보고 친구들이 뭐라는 줄 아세요. 여자들은 ‘괜찮아’ 그러는데, 남자들은 ‘너 발톱에 매니큐어 칠했냐?’, ‘색깔 예쁘게 물들었다’ 하고 놀리는 거 있죠. 기가 막혀서….” 

‘어찌 제 엄마를 그리도 닮았는지….’ 아내도 과일 따러 나무에 올랐다가 떨어져 다치거나, 계단에서 구르거나, 발톱을 다쳐 빠지곤 했다는데 꼭 닮았습니다. 좋은 걸 닮으면 어디 덧나는지 원. 아니나 다를까, 아내도 똑같은 말을 하더군요.

“근데 예전에 빠진 발톱이 또 다친 거 있죠.”
“본래 그러는 법이야. 아픈 데는 아무리 조심해도 옆에서 건드리게 되어 있어.”

때린데 또 때린 사람이 제일 밉다고 하는데, 빠진 발톱이 또 빠지게 생겼습니다. 그나저나 ‘바른 자세로 밥 먹어라’ 해도 안 듣더니 쌤통(?)입니다. 그걸 꼭 몸으로 겪어봐야 한다니깐. 이젠 알아서 자세교정 잘 하겠지요. 어른 말 들어 손해날 리 없지요.

아이는 진통제 먹고 잠이 들었습니다. 그나저나 걱정입니다. 나으려면 꽤 시간 걸릴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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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님이 한동안 고생하겠네요~
    잘 안심시켜 주세요~

    2009.12.09 09:33 신고
  2. Favicon of https://decemberrose71.tistory.com BlogIcon 커피믹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으으.. 손톱,발톱 빠지면 진짜 아픈데
    아빠가 잘해주셔야겠어요.

    2009.12.09 11: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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