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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카네이션 한 송이의 소중한 의미가 간절히 느껴집니다.

 

어버이날 아침부터 은근히 서운합니다.

 

아니, 어제 밤부터 서운했습니다.

 

아버지 입장에서 말했거든요.

 

 

“너희들 카네이션 샀어?”

 

 

그런데 오늘 아침, 은근히 바랐던 카네이션도 편지도 없습니다. 부모는 아이들 수학여행 등을 간다고 어린이날 옷과 가방 등을 사줬는데...

 

‘기대하지 않으면서 내심 기대하는 게 부모 마음이다’라더니 그렇습니다.

 

대신, 자기들 수학여행과 수련회 떠날 준비하느라 정신없습니다. 아침부터 말이 곱지 않게 나갑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때 쓴 어버이날 편지입니다.

 

 

“중학생이나 된 것들이 카네이션 하나 없냐?”
“….”

 

“너 친구들은 카네이션 안 사디?”
“예. 아무도 안사던데요.”

 

“엄마 아빠가가 부모님과 식사하고, 용돈 드리고, 전화하는 거 못 봤어?”
“….”

 

 

아이들은 듣는 둥, 마는 둥 아침을 먹고 있습니다. 아내가 한 마디 거듭니다.

 

 

“그래, 너희들이 챙기지 않는 건 잘못이다. 마음이 있어야 챙기지….”

 

 

예전에도 아무 것도 준비하지 않은 아이들을 닥달해 저녁에야 편지를 받았는데 올해도 마찬가지나 봅니다. 이거 부끄러워 할 말 없습니다.

 

아내의 치명적 한 마디에 가슴 아픕니다.

 

 

“우리가 보여준 게 없나 봐요.”

 

 

그러고 보니 가슴 깊게 반성됩니다.

 

예전 학창시절 어머님이 생각납니다. 한 번은 어버이날 그냥 지나쳤더니, 저녁에 단단히 화가 나신 어머니의 맺힌 말씀이 떠오릅니다.

 

 

“내가 자식이 없는 것도 아니고, 카네이션 하나 못 달아 주냐? 내가 아이들을 잘 못 가르쳤지….”

 

 

꼭 이 마음입니다.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어서야 부모님 마음을 헤아리는 나이가 되었나 봅니다.

 

아이들은 "죄송하다""태어나게 해 주셔서 고맙다"고 "다음부턴 잘 챙기겠다"는말을 남기고 수학여행과 수련회를 떠났습니다. 그제야 마음이 좀 풀립니다.

 

 

어쨌거나, 부모 자식 간에도 오고 가는 정이 있어야 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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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딸 둘에 아들 하나, 목메달 아들 들
딸 둔 부모는 비행기 타고 아들 둔 부모는?

 

 

“안녕하세요.”

병원 입원실에 갔더니 많은 할머니들이 누워 계시대요. 대부분 허리와 무릎 수술 후 진료 중이시더군요. 역시 건강이 제일이대요. 젊어서 고생한, 세월 탓이려니 했습니다.

아내가 병상에 계시는 할머니들께 호두와 바나나를 쫙 돌렸습니다. 고맙다더군요. 그 중 한 할머니께서 그러시데요.

“교대하러 왔어? 살아선 딸이, 죽어선 아들이 좋다더니, 역시 딸이 제일이야.”

많이 듣던 말인지라 웃음이 나대요. 자식을 대하는 부모 마음은 이렇다고 합니다.

“열 손가락 깨물어 봐라 어디 안 아픈 손가락 있는지?”

부모에게 자식은 그 자체로 소중하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자식을 대하는 부모 마음이 과연 다 똑 같을까요?

“아들 딸 구분이 무슨 소용이냐?”

그렇지만 이 구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생깁니다. 무엇을 달고 나오느냐에 따라 집안 희비가 바뀝니다. 그래 옛날엔 칠공주 집 등의 말이 나왔을 겁니다. 남아 선호사상이 뿌리 깊었습니다.

그러다 차츰 세상이 바뀌고 있습니다. 대개 자녀가 한명이나 두 명입니다. 하여, 많이 낳으려 해도 현실적으로 어렵지요. 자식 키우는 입장에선 교육비 등의 부담이 많기 때문이지요.

각설하고, 요즘엔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금메달, 딸 둘에 아들 하나.
은메달, 딸 하나 아들 하나.
동메달, 딸이 둘.
목메달, 아들만 둘.

왜 이렇게 바뀌었을까?

요즘엔 딸은 부모에게 외국 여행 시켜주고, 아들 둔 부모는 대중교통 탄다고 합니다. 연유로 딸을 많이 선호한다나요.

일반적으로 부모 생전에는 딸이, 부모 사후에는 아들이 효도합니다. 아들은 부모 사후에 제사를 지내기 때문이라나요. 그래서 요즘은  부모 생전에 딸을, 부모가 돌아가신 후에는 아들을 선호하는 거겠죠. 

부모에게 형편이 좋은 자식은 좋은 대로 못한 아이는 못한 대로 모두 신경이 쓰입니다. 단지 그 사랑이 ‘자랑’‘측은’으로 나뉠 뿐입니다.

이로 보면 생전이든 사후든 아들 딸 상관없이 자식은 부모에게 보배 같은 존재입니다. 하여, 자식은 존재 자체로도 행복하고 귀한 존재입니다.

“죽고 난 후 후회하지 말고, 부모님 살아 계실 때 잘하라!”

병원에 누워 계시는 할머니들 말씀이 자식이 보고 싶다는 하소연을 많이 하시더군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다가왔습니다. 한 번씩 들러 보시는 게 길러주신 부모에 대한 최상의 효도요, 자녀에겐 좋은 교육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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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낸 핸드폰 사용 면허증 따기 10문제
“○○ 엄마, 마을회관에 와서 전화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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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핸드폰 선물에 입이 귀에 걸렸습니다.

아들 입이 귀에 걸렸습니다. 핸드폰 선물이 무척 좋나 봅니다. 5학년이라 좀 늦은 축입니다. 이제 엄마에게 꽉 잡힌 줄도 모르고, 짜~식.

“그렇게 좋아.”
“예. 엄마 아빠 짱!”

그러면서 아들은 친구에게 “나 핸폰 샀다~” 문자를 보냅니다.

“뭐가 그렇게 좋아?”
“친구들과 통화도 마음대로 하고, 문자도 보낼 수 있잖아요. 어쨌든 짱 좋아요.”

그러는 사이 핸드폰 구입을 축하하는 첫 문자가 왔습니다. 문자 신호색이 빨간 노란 파란 색으로 변하는 걸 보더니 “졸라 간지 난다”고 합니다. 간지 뜻을 물었더니, 폼 나고 멋있다는 말이더군요. 멋있는 남자를 보고 ‘간지남’이라 하는 것과 같다나요.

어쨌든 문자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웬걸, 내용이 얄궂습니다.

“○○○○ 쾅~~
(   ) 내 발이야
 )  / 냄새나지?
( _ / 니 핸드폰
이제 무좀 걸렸다!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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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는 신세댑니다. 그냥 “축하한다!”는 내용보다 이런 게 폼 나는 세대나 봅니다. 좋아하는 걸 보니 옛날 생각이 나더군요. 전화가 귀했던 시절에 툭하면 동네 마이크에서 나오던 방송이 있었지요.

“○○ 엄마, 서울에서 전화 왔어요. 마을회관에 와서 빨리 전화 받아요.”

종종걸음으로 전화를 받아야 했던 시절이 까마득하게 여겨집니다. 지금은 거의 한 사람 당 1대의 전화가 있는 셈이니, 당시 이런 시절이 올 줄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세월의 변화가 빠르긴 빠릅니다.

아내가 낸 핸드폰 사용 면허증 따기 10문제

핸드폰을 사다 준 아내가 “자동차 운전할 때 운전면허증이 있어야 운전 할 수 있듯, 핸드폰도 면허증을 따야 쓸 수 있다.”며 “핸드폰 사용 설명서와 핸드폰 사용 예의 등 10문제를 맞춰야 정식으로 허락하겠다.”는 엉뚱한 제안을 합니다.

이 무슨 일입니다. 그런 것도 있나? ㅋㅋㅋㅋ~, 한참 웃었습니다. 핸드폰 사용 요령 10가지 문제입니다.

1. 이 핸드폰은 어린이 날 선물일까? 아닐까?
“어린이 날 선물이다. 어린이 날 선물 안 주셔도 돼요. 그냥 뽀뽀만 해 주세요.”

2. 사람들이 많을 때 핸드폰 관리는 어떻게 할까?
“그럴 땐 진동이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거든요.”

3. 핸드폰을 걸고 받을 때 목소리는 어떻게?
“옆 사람이 피해 받지 않도록 사람이 없는 곳으로 가서 소곤소곤 통화한다.”

4. 학교 수업 중 휴대폰을 켠다, 안 켠다?
“수업 중에는 휴대폰을 꺼요. 그리고 수업이 끝나면 휴대폰을 켜요.”

5. 휴대폰 통화 후 끄는 방법은?
“그냥 끄면 됩니다.”
- 땡! 휴대폰은 그냥 끄는 게 아니라, 꼭 종료 버튼을 눌러 끈다. 왜 그럴까?
“아~, 종료 버튼을 눌러 꺼야 1초라도 요금을 아낄 수 있어요.”

6. 핸드폰은 어떨 때 사용할까?
“꼭 필요 할 때만 쓴다. 급하지 않은 전화는 참았다가 집 전화를 쓴다.”

7. 핸드폰을 잊지 않는 방법은?
“손에 들고 다니지 않고 주머니나 가방에 넣고 다닌다. 그렇지 않으면 잊을 수 있다. 이거 맞죠?”

8.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는 요금은 얼마일까?
“월 만이천원. 이게 넘으면 전화를 걸 수 없고, 받는 전화만 가능해요. 문자는 50개가 공짜. 최대한 문자를 이용해 요금 낭비를 줄여요.”

9. 휴대폰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줄 때는 언제일까?
“휴대폰 없는 친구들이 꼭 필요할 때를 빼곤 빌려주지 않는다.”

10. 아빠와 누나가 핸드폰 사주는 걸 왜 동의했을까?
“놀다가 집에 늦게 오는 날이 많아, 어디 있는 줄 몰라 답답해서. 그래서 늦을 때는 먼저 전화해 꼭 양해를 구하라고요.”

한 문제가 틀렸지만 90점이라, 말로 ‘핸드폰 사용 면허증’을 수여했습니다. 녀석 친구들 축하 전화와 메시지가 쇄도합니다. 그걸 보던 아내가 제 귀에 대고 작은 소리로 말을 했습니다.

“핸드폰 위치 추적 서비스가 돼 있거든요. 이제 엄마한테 꼼짝 마라야. 그것도 모르고 좋아서 저 난리네.”

아들에게 핸드폰이 없으니 아들보다 아내가 더 불편했는데 생색까지 내다니…. 참 편한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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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조작법을 익히는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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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rubygarden.tistory.com BlogIcon 루비™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너무 재미있네요.
    사용요령 10가지를 읽어보니
    면허 없이 핸드폰 쓴느 사람들이 참 많은 듯 하네요..
    무조건 압수~!!

    2010.04.14 10:11 신고

농민, 광우병에 부채까지 ‘이중고’
어린이날, 가족 농촌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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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이 지났습니다. 지난 연휴기간 동안 ‘아이들과 무슨 프로그램을 준비할까?’ 머릿속으로 고민하면서 나는 일본 기사 쓰기에 매달리고, 아내는 해리포터 시리즈에 심취하는 사이 아이들은 밖으로 나돌았습니다. 어린이날 아침, 가족들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어디로 갈까?”
“고사리 어때요? 아이들도 자연 속에서 지내는 거 좋을 것 같은데?”
“애들아! 소 먹이 주러 가자. 어때?”

거부를 하던 아이들, 결국 소 먹이 주는데 동의하였습니다. 룰루랄라, 여수시 돌산으로 갑니다. 형님 내외만 있어 집은 조용합니다. 형수는 밭에 일에서 일하고 형님은 소 먹을 풀을 하고 있을 게 분명합니다. 소리쳐 부르니 나타납니다.

“야~, 니가 왠일이냐? 여그 오는 길 안 잊어뿌럿냐?”

여전합니다. 간혹 오면 하던 말도 그대롭니다. 고사리 끊자던 아내는 아이들과 마늘쫑을 뽑습니다. 딸 유빈이는 재미있다며 열심입니다. “마늘쫑이 쪽 빠지는 게, 벌이 꽃에서 꿀을 쭉쭉 뽑아 모으는 것 같다”고 신기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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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쫑, 손이 있어야 뽑지!

형수는 “손이 있어야 때 맞춰 뽑지. 이거 못 뽑으면 마음이 시원치가 않은데 이리 와서 뽑아주니 너무 좋다”며 미안함을 달랩니다.

어느 새 아이들은 소꼴 주는 시간이 아닌데도 소에게 볏짚을 주고 있습니다. 소는 넙죽넙죽 잘 받아먹습니다. 아이들, 많이 먹는 소를 밀어내고 큰 소에 치여 먹지 못하는 어린 소에게 먹이를 가져다줍니다.

인터넷 등에선 미국 소 수입으로 대통령 탄핵까지 나온 마당에 아이들이 농가 사정 알까 싶습니다.

“아빠, 광우병 때문에 가축 기르는 사람들 힘들다고 하는데 여기도 마찬가지겠지요?”
“그래, 마리당 100만원이 빠졌다는구나. 팔려고 해도 잘 사가지도 않은가봐.”
“국민들 다 죽이려나 봐요. 선거 때 잘 뽑았어야죠. 안 그래요? 국민이 싫어하는 뼈따귀는 왜 수입한다고 난리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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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광우병에 부채까지 ‘이중고’

“맞다. 소 값이 내려가 탈인데 거기에다 정부는 농어민들 부채도 이자에 원금까지 갚아라 한데. 그게 더 곤혹인가 봐. 빚 없는 농어민이 없는데. 이리저리 돌려 겨우 이자나 내던 판인데 걱정이 태산인가 봐. 이 집은 빚이 7천에서 1억을 넘었나 보더라. 소 팔아 학교 보내고, 결혼시키고, 빚 갚고 하는데 이젠 낙이 없나봐.”

형님과 나눈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해주었습니다. 소 여물주기를 마치고 아이들과 고사리를 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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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매, 아까운 거. 고사리가 많이 피었네. 조금 일찍 와 고사리 끊었으면 엄청 많았을걸. 아빠, 근데 고사리 보여요?”
“그래, 얼마나 많은데….”
“서서보니 안보이더니 앉으니 잘 보이네요.”

이게 세상의 이치. 속으로 ‘서서는 잘 안보이고 허리 숙이면 잘 보인단다. 자연은 인간으로 하여금 겸손을 배우게 한단다’하고 생각하며 말을 참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심전심일까. 녀석도 그걸 알아차린 모양입니다. 괜스레 흐뭇합니다.

어린이날 농촌 체험에 괜히 마음 뿌듯합니다. 아이들이 대견하고요. 아이들도 아는 세상의 이치를 위정자들은 왜 모르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이놈의 세상 어디로 가려는지….

아이들은 고사리, 마늘쫑, 돌미나리, 계란 등의 먹거리에 신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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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까지 덤으로 얻었습니다. 궝먹고 알먹는 농촌은 언제나 기대해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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