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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선생님이 중요한 또 다른 이유
살구 따먹은 이에게 필요했던 건 ‘스승’

 

 

 

2012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 해에도 삶의 열매가 주렁주렁 달리길 바라며, 풍성한 수확 있길 기원합니다.

2011년을 보내고, 2012년을 맞아 지인들을 만나 많은 덕담 나누었을 겁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 덕담 중 특히 기억나는 하나가 있습니다. 그것은 웃음이 한 아름 피어나는 어릴 적 추억이었습니다.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과실나무 열매와 관련한 추억 있지? 나는 학교도 며칠 못나갔잖아.”

“왜, 학교를 못나갔는데?”

지인은 옆 사람들의 궁금증을 뒤로하고 다른 이야기부터 풀었습니다.

“하루는 초등학교 살구나무에 달린 살구가 ‘나 따 먹으세요’하고 유혹하더라고. 침을 삼켰지. 그래 ‘나무 끝에 달려 있는 살구를 어떻게 따먹을까?’ 궁리했지.”

지인이 초등학교 다닐 때, 이런 추억 한 두 번쯤 있습니다. 그러니 기껏 해 봐야 긴 작대기를 가져다 따 먹던지, 아니면 돌을 던져 떨어뜨리던지, 나무에 올라가 따 먹는 등 단순ㅌ한 방법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 중 한 방법이 나오더군요.

“내가 나무에 올라가면 나무가 부러져 떨어져 다칠 것 같아. 그래 안 되겠다 싶어 집으로 갔지.”

초등학생 생각이 ‘뻔’한 거라, 살구 따먹기를 포기 했나 여겼습니다. 그런데 웬 걸. 친구는 아주 엉뚱한 방법을 들고 나왔습니다.

“저걸 기어이 따 먹어야 직성이 풀리겠는 거라. 집에서 톱을 들고 나왔어. 그리고 톱으로 살구나무를 베었지. 살구 엄청 맛있대~.”

푸, 하하하~ 웃음이 터졌습니다. 초등학생이 살구나무를 베어 살구를 따 먹을 줄 어찌 짐작이나 했겠습니까. 기상천외한 살구 따 먹는 방법에 눈물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그 뒤 학교가 발칵 뒤집혔어. 교장선생님이 가만있을 리 없었지. 교장 선생님이 돌아가면서 말썽쟁이들을 부르는 거라. 결국 학교 살구나무를 베어 낸 범인으로 잡혀 직살나게 맞았지. 얼마나 맞았는지 학교에도 못 갔어.”

배를 잡고 웃었습니다. 웃음 한편에는 교장 선생님에게 들킨 사실에 대한 대리만족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웃음을 멈추고 가만 생각해 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사람은 어떤 스승을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이 변하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 거들었습니다.

“저거 꽤 쓸만한 물건이구먼…. 그런데 지금 보면 자네는 스승을 잘못 만났어.”
“왜, 스승을 잘못 만났다는 거야? 다 그런 거 아니었어.”

“아니지. 그때 교장 선생님이 자네의 그릇 크기를 알고 꾸지람과 함께 칭찬과 격려를 같이했다면 아마 자네 인생은 달라졌을 거야. 자네는 인생의 전환점 하나를 잃은 거야. 그래서 자기를 이끌어 줄 선생님이 중요한 거지. 너무 아쉽네.”

어릴 적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한 거지요. 이게 어디 어릴 때 뿐이겠습니까. 그래서 아이들 혹은 모두에게 칭찬이 소중한 이유일걸 겁니다.

여하튼 어릴 적 추억은 미래를 살아가는 소중한 기억입니다. 올 한해 아이들이 아름다운 삶의 추억 많이 쌓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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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돌산, 철없던 시절의 뒷이야기
“돌산대교서 희한한 짓거리를 다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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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산공원에서 본 돌산대교 야경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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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동에서 본 돌산대교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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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동에서 본 돌산대교 야경 1.

제 고향은 여수시 돌산대교를 지나자마자 나오는 돌산 진두마을입니다.

하여, 돌산대교에 얽힌 이야기가 많습니다. 지금도 친구들을 만나면 간혹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곤 합니다. 그 중, 얼 척 없는 에피소드 하나 소개할게요.

“어느 여름 날 배 위에서 바다에 뛰어들다, 한 놈이 ‘배는 지겨우니 우리 다리 위에서 뛰어 내리자’고 하더라고. ‘저 높은 다리에서 어떻게 뛰어’ 하고 잔뜩 겁을 먹었는데, ‘야! 겁쟁이’ 그러대. 할 수 없이 덜덜 떨며 돌산대교에서 뛰어내렸는데, 한참 가도 물이 닿질 않아. 그러다 바다에 첨벙 했는데, 계속 물속으로 들어가지 않겠어.

‘아이고, 이러다 죽지’ 싶어 겁이 확 나더라고. ‘살아야겠다!’ 생각하고 손을 밑에서 위로 올렸더니 그때야 몸이 위로 뜨대. 겨우겨우 헤엄쳐서 육지로 나왔는데 어쨌는지 알아? 팔이 부러지고 목이 뻣뻣하대. 하소연도 못하고 치료하느라 끙끙댔지.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오싹해~.”



 돌산공원에서 본 돌산대교 야경 2.
 바다에서 본 돌산대교.
 남산동에서 본 돌산대교 야경 2.

“돌산대교에서 별 희한한 짓거리를 다했네!”

그 소릴 듣고, 배꼽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웃을 수만은 없었지요. 돌산대교 위에서 그냥 내려 봐도 아찔한데, 이런 일은 있어서는 안 되지요. 이쯤에서 조정래 님의 <태백산맥>을 떠올려야죠?

염상구가 벌교 장터 주먹 잡이와 주도권 쟁탈전을 벌이다, 철교 중앙에 서서 기차가 가까이 올 때까지 오래 버티다, 바다로 뛰어내리는 담력 겨루기 묘사 대목입니다.

“철교의 교각은 모두 아홉 개였는데, 그들은 중앙 교각 위에 서 있었다. 기차가 뙈엑~ 기적을 울리며 검은 괴물처럼 철교로 진입했다. 그 순간 기차와 그들과의 거리는 교각 네 개의 간격으로 좁혀졌다….”(태백산맥 1권 188쪽)

이건 소설이니 그렇지, 지들이 무슨 염상구라고 요런 철없는 짓거리를 하다니. 다리와 철교는 천지차이지요. 가만있을 수 있나요. 친구 염장을 질렀죠.

“염병할 놈들. 돌산대교에서 별 희한한 짓거리를 다했네. 그러니 요 모양 요 꼴이지~.”


 돌산공원에서 본 돌산대교 야경 3.
 장군도와 여수 구시가지 야경.
돌산공원에서 본  돌산대교 야경 4.

음유시인 ‘이태백’ 부럽지 않은 돌산대교 야경

돌산대교 야경이 알려진 건 10년 전훕니다. 처음에는 단조로운 야경시설이었는데, 몇 년 전 20여 가지 색을 입혔습니다. 사진 많이 찍었는데 어디론가 가버렸더군요.

저도 요즘 돌산대교 야경을 통 못 봤는데, 지난 26일 여수 팸투어에 참여한 블로그 이웃들과 함께 보았습니다. 그래서 더 운치 있었다고나 할까?

돌산대교 야경은 돌산의 돌산공원 일원과 여수 남산동 카페 촌에서 보는 게 멋있습니다. 이곳에서 사진 찍으면서 차 혹은 술 한 잔 하며 보는 야경은 음유시인 ‘이태백’이 부럽지 않습니다.

여수에 오시면 이곳에서 ‘주태백’이 되어 보시길 권합니다. 진짜 주태백이 되려는 건 아니겠죠? 행여 저도 불러 주시다면 평생지기 한 명 생기는 거죠. 아님, 말고~^^


 남산동에서 본 돌산대교 야경 3.
 종화동에서 본 돌산대교와 장군도.
돌산공원에서 본 돌산대교 야경 5.

천안함 실종자 구조 작업 중 희생된 한주호 준위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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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eedam.tistory.com BlogIcon leedam   수정/삭제   댓글쓰기

    돌산 대교도 밤의 예술이군요 가까우면 달려가고싶은데 너무멀어서 다음 출장을 잡아야겠어요 ^^

    2010.04.01 19: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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