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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뭍에서 욕정의 밤에 나눈 사랑 씨앗 ‘조금새끼’ 사연 속 바닷가 마을, ‘조금새끼’를 아시나요? #1. 스물 언저리 그는 배 안의 요리사였습니다! #2. ‘호로새끼’ 애비 없는 새끼, 보리밥과 불문율 임호상 시인의 서사시 ‘조금새끼로 운다’ 전문 [시인 읽기] 임호상 시집 ‘조금새끼로 운다’ 임호상 시집, 조금새끼로 운다 이런 시(詩) 처음입니다. 아버지, “얼마나 밑이 그리웠을까?” 등 부부 섹스를 밝히다니. 것도 아버지와 어머니의 섹스 준비 상황까지 그리다니. 부부, 사랑 나눌 테니 조용하라고 직접 경고하다니... 불합리한 유년의 기억. 남이 낳은 새끼도 남편 핏줄이라고? 자기는 그렇게 태어났다는 누이. 여인이었던 어머니를 이해하는 누이…. 임호상 시집 를 펼쳤습니다. 가슴 먹먹했습니다. 그동안 섬에 다니는 이유는 ‘징허디, 징헌’ 우리네 삶 속으.. 더보기
내소사 단풍은 경계 없는 부처님 ‘염화미소 단풍’ “중년에게서 어떻게 저런 표정이 나올 수 있죠?” “한 게 없는 제가 부처님께 빈다고 주겠습니까?” [전북 부안 선문답 여행] 단풍에 마음 홀린 ‘내소사’ 단풍, 땅에 내려 앉았습니다. 전북 부안 능가사 내소사, 내공이 느껴지는 절집입니다. 중년의 여유가 묻어납니다. 가을, 단풍과 함께 스스로 깊어갑니다. 이제 거추장스러운 거 모두 훌훌 털고 홀로 다음 생(내년)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대지도 내년을 기약하고 있습니다. 추수가 끝나자 들녘이 텅 비었습니다. 이를 보니 하늘과 땅 사이 공간이 넓어져 여유를 되찾은 듯합니다. 가을의 끝자락,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도 의미 있을 터. 경남 창원 성불사 청강스님 및 신도들과 전북 부안 능가산 내소사로의 단풍 구경 겸 선문답 여행에 나섰습니다. 내소사로 가던 중, .. 더보기
딸의 알바에서 88만원 세대의 고달픈 삶을 보다 “우리 아들도 흰 머리가 났네. 흰머리가 많네!” “서빙 하는 날 앉아서 고기 사 먹을 수 없잖아.” “전혀 모르는 사람 이름으로 십만 원이 입금됐더라.” 추석 풍경과 아르바이트에 나선 딸, 부모 마음은? 아이들이 있어 분위기 삽니다. 추석 전날, 부모님 댁에 가족들이 모였습니다. 시부모님이 돌아가신 큰누나와 작은 누나 식구들까지 함께 모였습니다. 목사인 형은 미리 다녀간 관계로 공석. 누나 손자들까지 합류해 북적대니 명절답습니다. 덩달아 웃음꽃과 울음꽃이 피어납니다. 역시 아이들이 있어야 제 맛입니다. 바뀔 때도 되었건만 명절 모습은 어찌 그리 한결같은지. 여자들은 부침개, 나물, 생선 찜 등을 만드느라 정신없습니다. 남자들은 거실 TV 앞에 앉아 과일 등을 먹는 그림. 언제나 대하는 이러한 명절 모습.. 더보기
어버이 날, 선물 카네이션과 유자빵 그리고 삶 아버지께서 가르쳐주신 자연의 이치와 삶의 지혜 당신의 삶이 묻어 있는 향기로운 빵과 카네이션 장모님, 애지중지 키운 딸 고생시켜 죄송합니다! 어버이 날 가슴에 다시는 카네이션에는 뿌듯함이 서려 있습니다. “뒤늦게 후회하지 말고, 부모님 살아 계실 때 잘해라!” 5월 8일. 오늘은 ‘어버이 날’입니다. 왜 인지 가슴 답답합니다. 자식으로 부모님께 한 게 있어야지요. 부모님께서는 “니들이 건강하게 살아있는 것만으로 고맙고 감사하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자식 입장에선 효(孝)를 다하지 못함에 미안하고 죄송할 뿐입니다. 꼭 내리사랑 때문만은 아니지요. “아이 고맙다!” 올해 87이신 아버지의 전화. 아버지께서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또 거두절미하시고 바로 본론이셨습니다. 예전부터 아버지께서는 “전화비 많이 나.. 더보기
털린 절집의 불전함에는 얼마가 들어 있었을까? 백만 불짜리 웃음을 지니신 어느 스님의 고뇌... 불전함 도둑에 대한 스님의 일갈에 웃었던 이유가 도선생 다녀간 후 어머니 말씀, ‘있는 집에서 털지!’ 스님이 꺼내신 화제 ‘불전함’, 무슨 사연 숨었을까? 맑은 사람 눈에 그의 탁함이 고스란히 보였던 것? 분별이 없어야 한다, 했거늘…. 아무리 도가 높으신 분이어도 기분 나쁜 것과 기분 좋은 것의 구분은 있나 봅니다. 분별을 들고 나온 이유가 있겠죠? 새벽 예불을 준비하는 도량석 중인 덕해스님. 만물을 깨우고 있습니다. 제주도 우도 금강사입니다. 보통 절집과 달리 엄청난 보물이 기거하고 있습니다. 도선생 다녀간 후 어머니 말씀, “있는 집에서나 털지….” “뭐 가져갈 게 있다고 이렇게 홀딱 뒤졌을까? 좀 있는 집에 가서나 털지….” 수년 전, 밤손님에게.. 더보기
남에게 자신의 몸을 보인다는 것이… [장편소설] 비상도 1-55 며칠 사이에 용화 얼굴이 몰라보게 달라졌구나. “허허 이놈, 나와 그렇게 살고도 어려워하더니.” 장편소설「비상도」줄거리 는 역사ㆍ영웅 장편소설로 주제는 권선징악이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던 백남재와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동해는 산으로 들어가 스님(김대한)의 훈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스님은 상해임시정부 요원이면서 독립투사였던 아버지 덕분에 중국 왕가에서만 전해 내려오던 비상권법을 전수받은 고수다. 두 아이는 비상권법이 고려 왕실에서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던 고려국의 무예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지만…. 승용차의 뒷좌석에 탄 비상도가 물었다. “회장님께서 나를 귀찮게 생각하지 않으시던가요?” “회장님 얼굴에 요즘같이 화색이 도신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요.. 더보기
판사는 판결로만 말 할 뿐 논쟁에 응할 수 없다? [장편소설] 비상도 1-25 “저 달 속에 어머님이 계신다고 생각하여라.” 내일부터 한 가지씩 일을 시작해야 할 것 같았다. 장편소설「비상도」줄거리 는 역사ㆍ영웅 장편소설로 권선징악을 주제로 하고 있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던 백남재와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동해는 산으로 들어가 스님(김대한)의 훈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스님은 상해임시정부 요원이면서 독립투사였던 아버지 덕분에 중국 왕가에서만 전해 내려오던 비상권법을 전수받은 고수다. 두 아이는 비상권법이 고려 왕실에서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던 고려국의 무예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지만…. 비상도는 어둠이 완전히 내린 뒤에야 용화와 함께 산길을 올랐다. “용화야, 부모님이 그립진 않느냐?” “가끔요, 아주 가끔요.” 굳이 묻지 않아도.. 더보기
어른들에게 전어 대접하는 곁님의 마음에 감동 어디서 자랑질이야, 이런 여인 정말 사랑스럽다! 구십을 바라보시는 부모님과 이모님입니다. 전어 모듬이 푸짐하니 좋습니다. '이런 부부 되게 하소서!' 이런 마음으로 결혼하는 게 살다보면 그게 어디 되던가요... 이번에는 대놓게 자랑하오니, ‘어디서 자랑질이야?’ 하지 마시고, 함 덤덤히 읽어주시길…. . . . . . “오늘, 어른들과 식사해요.” 어제, 곁님의 갑작스런 제안.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요즘 전어가 많이 난다며 어른들에게 전어를 대접하고 싶다는 거였습니다. 따지고 말고 할 게 없었습니다. 흔쾌히 OK였습니다. “여보, 이모님 부부도 초대해요.” 곁님, 이모님 부부까지 모시재요. 어른들 모실 때마다 이모님 부부까지 늘 함께하는 게 어디 쉬운 일입니까? 어머니는 아를 무척 고마워 하십니다. 이유.. 더보기
아내의 깜짝 데이트 제안에 응했다가, ‘감동’ “왔는데, 번호표 받고 기다려야 하는 거 아냐?” 예상치 못한 아내의 깜짝 행동에 감동하다!!! 얼음이 사르르르~, 열무막국수입니당~^^ “여보, 같이 점심 먹어요.” 어제 아내의 깜짝 데이트 제안이었습니다.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뭘 먹을 건데 물었더니, 냉면을 외치더군요. ‘콜’했습니다. 냉면은 면발 좋아하는 아내가 최고로 꼽는 여름 별미 중 하나입니다. 아내와 만나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아버님, 어머님이 말을 잘 못 알아들어 걱정이에요.” 점심 먹으러 가는 것과 부모님이 무슨 상관이지 싶었습니다. 그렇잖아도 한 번 찾아뵐 때가 됐는데…. “어머님께 점심하게, 모시러 간다 했는데 그걸 못 알아들어요.” 알고 보니, 아내는 어머니께 전화해 점식 예약을 했더군요. 그래, 부모님 집에 갔는데 아.. 더보기
어버이날, 전혀 챙기지 않는 아이들 보니 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카네이션 한 송이의 소중한 의미가 간절히 느껴집니다. 어버이날 아침부터 은근히 서운합니다. 아니, 어제 밤부터 서운했습니다. 아버지 입장에서 말했거든요. “너희들 카네이션 샀어?” 그런데 오늘 아침, 은근히 바랐던 카네이션도 편지도 없습니다. 부모는 아이들 수학여행 등을 간다고 어린이날 옷과 가방 등을 사줬는데... ‘기대하지 않으면서 내심 기대하는 게 부모 마음이다’라더니 그렇습니다. 대신, 자기들 수학여행과 수련회 떠날 준비하느라 정신없습니다. 아침부터 말이 곱지 않게 나갑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때 쓴 어버이날 편지입니다. “중학생이나 된 것들이 카네이션 하나 없냐?” “….” “너 친구들은 카네이션 안 사디?” “예. 아무도 안사던데요.” “엄마 아빠가가 부모님과 식사하고,.. 더보기
앞당겨 치룬 ‘어버이 날’ 뜻밖의 아내 반응 “아버님, 어머님과 식사 할 시간이 오늘 밖에 안 되는데, 당신이 연락 좀 해봐요.” 어제 오후 아내의 요구가 있었습니다. 8일 어버이날 시간을 낼 수 없다니 일정을 조정하는 수밖에. 부모님께 전화했습니다. “오늘 저녁 시간 어때요?” “어버이날 때문에 그러지? 우린 괜찮다. 식사 범위는?” “이모와 이모부까지요.” 아이들에게도 일찍 집에 올 것을 문자로 요청했습니다. 저녁에 서둘러 어른들을 모시러 갔습니다. 팔십 중반 연세에도 아직 건강하신 어른들이지만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아이~, 우리까지 안 챙겨도 되는데 고맙네.” 이모부는 타지에 나간 상황이라 혼자 나온 이모님께서 “다 죽고 둘밖에 안 남은 자매가 다 늙어 힘이 된다.”며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팔십 중반의 어머님과 이모님, 서로 많은 의지가 .. 더보기
졸지에 맡게 된 장손과 장남 역할, 어쩔거나? 어머니께 집 지어드리는 아들의 숨은 사연 장남ㆍ차남, 남자ㆍ여자 구분이 어디 있을까? 지인이 어머니 집을 짓고 있습니다. “집 짓고 있다.” 막걸리를 앞에 두고 이야기해서일까. 오랜 만에 만난 지인, 뜬금없는 말을 건넸습니다. 집이 없으면 모를까, 본인 소유의 건물과 아파트가 있는 그가, 집을 또 지을 리 만무했습니다. 필시 무슨 사연이 숨어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는 지난 해 4월에 형님 상을 당했습니다. 형님은 갑작스럽게 쓰러진 후, 급하게 손을 쓰긴 했지만 무의미하게 그 길로 일어나지 못하고 끝내 고인이 되었습니다. 그는 얼떨결에 신분이 상승되었습니다. 보잘 것 없던 한 집의 차남에서 한 집안의 장손으로. 장손의 위세가 하늘을 찌르던 조선시대로 치면 이건 엄청난 출.. 더보기
아내에게 꽃 보냈더니, '결재는 내가?' 헉! 술김에 아내 생일날 귀걸이 사준다고 했다가… 결혼 15년차 남편,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 전하다 아내 입장보다 아들 옷 사주고픈 엄마 입장 먼저 아내 생일날 꽃바구니를 보냈더니, 휴대폰으로 사진 찍어 보냈더군요. 어제는 아내 생일이었습니다. 생일 이야기를 풀어 헤치기에 앞서 수일 전, 술 취한 후 횡설수설한 말부터 꺼내야겠습니다. 아~ 글쎄, 지난 주 지인들과 술 한 잔 거나하게 마시고 기분 좋게 집에 들어왔습니다. 술김에 결혼 15년차인 남편이 아내에게 건넨 말이 걸작(?)이었습니다. “여보. 당신 생일 날 내가 귀걸이 선물할게.” “당신이 웬일. 그 술에 뭐 탔데. 앞으로 그런 술만 마셔요. 호호~” 아뿔사~, 이 무슨 망 말~^^. 다음 날, 맨 정신일 때 아내는 선물에 대해 확인 사살을 했습니다. .. 더보기
어머니께 화냈더니 아들 반응 ‘대략난감’ 효도는 자식에게 직접 보여주는 것을 실감하다 아들과 아내 말 속에서 느낀 삶은 배움의 연속 일요일 집에서 늘어져 있던 중, 전화가 울렸습니다. 귀찮아 무시했습니다. 뒤늦게 전화를 확인했습니다. 아뿔싸, 어머니였습니다. 서둘러 전화를 돌렸습니다. “저예요, 어머니.” “전화 안 받더니 바쁘냐?” 현재 82세인 어머니는 치과 치료 중입니다. 어머니는 치과 치료비가 걱정이었나 봅니다. 그런데 귀찮다는 핑계로 전화를 못 받았습니다. 어머니는 십여 년 전 손봤던 이가 망가져 재 치료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치과의사인 후배와 만나 치료비용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있는 이 몇 개를 뺀 후 전체를 틀니로 하는 게 좋겠다. 총 치료비는 이백만 원 정돈데 나이 드신 분들 틀니는 지원금이 백오십만 원이 나온다. 지.. 더보기
많은 사람 앞에서 결혼하는 3가지 이유 특별한 결혼식, 부모가 보여준 이색 편지 요즘 트렌드는 ‘특별함’이라고 합니다. 그래선지, 요즘 젊은이들은 자신의 결혼식은 남들과 구별되는 자기만의 차별화 된 결혼식을 꿈꾼다고 합니다. 부모도 자녀의 색다른 결혼식을 생각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지인 큰 딸 결혼식이 지난 토요일에 있었습니다. 저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자원봉사자 교육에 참여 하느라 아내만 갔습니다. 결혼식에 다녀 온 아내, 그간 아무 말 없다가, 어제서야 “여보 결혼하는 딸에게 보내는 부모의 마음을 담은 편지가 참 멋있어요.”라고 하지 뭡니까. 어쨌거나, 색다른 결혼식에 대한 어른들의 생각은 젊은이들과는 달리 범위가 좁긴 합니다. 결혼 당사자에게 결혼식 프로그램을 맡기다 보니 제한적이지요. 주인공은 바로 신랑 신부이니까. 어제, 아내가 보.. 더보기
‘브레인’ 신하균 Vs 정진영, 무릎 눈물의 숨은 의미 ‘살려주십시오. 제발’ 눈물은 고통과 염원 ‘브레인’의 히어로 신하균(이강훈 역)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습니다. 불치병에 걸린 어머니를 둔 아들의 처절한 모습이 그려졌으니까요. 요즘 주위에 암 환자들이 많습니다. 하여, 환자와 그 가족들을 봅니다. 그들은 침울하고 비통한 모습입니다. 이렇듯 신하균의 연기는 마치 암 환자와 그 가족들의 생생한 마음이 스며있었습니다. 그래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린 거겠죠. 신하균은 13일 방영된 ‘브레인’에서 최후의 자존심까지 버린 채 정진영(김상철 교수 역) 앞에 무릎을 꿇고 눈물 흘리며 악성 뇌암(교모세포종)에 걸린 어머니(송옥숙 분) 치료를 애원했습니다. “살려주십시오. 제발!” 여기서 ‘브레인’의 멘티와 멘토였던 두 의사 ‘신하균 Vs 정진영’의 비교가 가능할 .. 더보기
어머니에게 꾸중 듣는 아빠를 본 아이들 소감 팔십 넘은 엄마가 꼭 이런 말 해야겠냐? “엄마, 저 아빠 닮았나 봐요. 죄송해요!” 아이들과 어제 저녁 부모님 댁에 갔습니다. 어머니 기분이 별로더군요. 외식하러 나왔는데, 이동 중 어머니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셨습니다. “어버이날 꽃 달아주고 용돈 주면 다냐?” 어투를 보아하니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듯했습니다. 바짝 긴장했지요. “평상시에도 전화 자주하고, 집에도 자주 와야지, 난, 너 그렇게 안 키웠다. 팔십 넘은 엄마가 꼭 이런 말 해야겠냐?” 아버지께서는 ‘내 말이…’ 하는 투로 입을 꾹 닫고 계시더군요. 아이들까지 있는데 완전 모양새 빠졌습니다. 2남 2녀 중 막내인 제가 부모님 옆에 있는지라 알아서 잘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탓입니다. 부모님께 잘못을 빌었습니다. 식당에 당도했습니다. 부모.. 더보기
이럴 때 아내가 엄청 예쁘다? ‘설음식’ 준비 명절 때면 남자로 태어난 것이 행복하다? “여보, 내일 새벽에 저랑 시장에 갈래요?” 며칠 전, “기분 나빠 죽겠어요.”라며 투덜대던 아내였다. 그러면서 “속마음은 안 그러는데, ‘각자 집에서 그냥 설 쇠요’하고, 속과 다른 말을 해버렸지 뭐에요.” 했다. 이유인 즉, “설음식 어떻게 할 거냐?”는 누님 전화 때문이었다. 이 대목에선 누구 편을 드느냐가 중요했다. 이번에는 확실히 아내 편을 들었다. 시장 가자는 아내의 제안을 거절한 이유 “큰 누나는 왜 그런 전화를 했대. 엄마 안 계실 때 한 번쯤 자기 집에서 음식 만들어 아들과 사위, 며느리와 먹으면 좋을 텐데….” 이게 내 속마음이었다. 지금까지 명절 음식은 연로한 어머니 몫이었다. 누나는 명절이면 아들에 딸, 두 사위까지 어머니 집으로 불렀다. 어.. 더보기
예상 못한 ‘밤 12시 땡’ 신종 신데렐라 된 사연 신데렐라는 못 될망정 전화하는 걸 잊다니… 어머니가 끓여 주시는 술국 때문에 끄떡없다? 술!!! 참, 술과 얽힌 추억도 탈도 많습니다. 그만큼 켜켜이 쌓인 정(情)도 많지요. 대기업 임원인 지인을 만났습니다. 그와 저녁을 먹으며 한 잔 술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그는 멋진 중년 신사가 되었더군요. 특히 허리를 둘러싸고 있던 뱃살을 쫙 뺀, 모습이 무척 부럽더군요. 하지만 뱃살 뺀 비결은 묻지 않았습니다. 지독하게 매달린 운동으로 뺐을 테니까. 대신 “중년의 현빈처럼 변했다”는 말로 뱃살을 뺀 노력을 축하했습니다. 저녁식사 후 2차로 노래를 부르러 갔지요. 아무래도 술과 가무는 상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술꾼이 웬일로 12시 전에 집에 들어 가냐?” 물었더니… 쿵짝쿵짝~, 리듬이 .. 더보기
‘시크릿 가든’을 보는 남자와 여자의 시각 차 ‘시가’ 최고 반전, 식물인간과 체인지 및 기억상실 “저런 남자 없어요?” VS “뭘 저런 걸 보고 운대” 배용준, 현빈, 소지섭, 송승헌, 이승기…. 아내를 들뜨게 하는 남자들이 많습니다. 눈팅으로 즐기는 거라 뭐 할 말은 없습니다만, 은근 남자의 질투심을 자극하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런 판에 요즘 주말이면 ‘현빈’이 여인의 마음을 사로잡다 못해 저미게 하고 있습니다. 하여, 본의 아니게 혹은 자발적으로 여자들의 로맨스라는 비밀의 정원인 을 훔쳐보는 중입니다. 대체 어떤 내용이길래 여인의 가슴을 저렇게 녹이는지 싶어서요. ‘시든’ 최고의 반전, 식물인간과의 체인지와 기억상실 현빈과 하지원의 몸이 서로 바뀌면서 벌어지는 로맨틱한 남녀의 사랑을 그린 걸 보니 재밌긴 하더군요. 하지만 재벌가의 남자와 가.. 더보기
엄니~, 꽃게 다리 끝은 왜 자른다요 “게딱지 당신 먹어요. 난 안 먹을랑께~” 어머니가 손자 사랑으로 끓여내신 ‘꽃게’ 부모님 댁에 갔더니 구수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한 마디를 던지고 현관을 들어섰다는.. “오매~, 이 구수한 냄새가 뭔 냄새다냐?” “저녁에 온다길래 시장서 꽃게 좀 샀다. 살 안찌는 아이들 좀 먹일라고...” 손자 손주 먹이다니 어림없는 소리. 에비가 먼저 먹어야제.. 아이들은 맛있는 것 먹을 날이 더 많은께로.. 어머니는 오뎅을 넣고 꽃게를 끓이고 계셨다. “엄니~, 꽃게 다리 끝은 왜 자른다요~” 꽃게 끓이는 냄비를 보니 보글보글, 오뎅이랑 넣고 같이 끓인다는.. 꽃게는 건져 꽃게대로, 된장 푼 오뎅국은 국대로 냈는디.. 꽃게 다리 끝을 가위로 잘라낸 모양새가 워째 요상타.. “엄니~, 꽃게 다리 끝은 왜 자른다요~.. 더보기
조화에 물 주시는 아버지, 왜? 아버지 치매 같다는 어머니 말씀 듣고 보니 아버지가 이상하다는 걸 애써 외면하는 아들 설 날,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이 있었다. “아이, 니 아부지가 좀 이상해야.” “건강하신 아부지가 이상하다뇨?” “요 앞전에 아부지가 너희 집에 혼자 갔다며?” “손자 보고 싶다고 오셨는데 그게 어때서요.” “느그 아부지가 치매인 것 같아.” “쓸데없는 소리 마시오.” 아니라고 오금을 박았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나 보다. 아내는 친정에 다녀오던 중, 차 안에서 어머니께서 말씀하신 아버지 이야기를 꺼냈다. 아버지가 이상하다는 걸 애써 외면하고 있었다! “아버님이 요즘 안하시던 행동을 하신대요. 좀 이상하신가 봐요.” “어머니가 그래? 나한테도 그 이야기하시던데 별거 아냐.” 올해 84세인 아버지는 늘상 “할아버지께서 부.. 더보기
막내아들 효도도 못 받아보고 가신 부모님 “부모는 살아 계신 것만으로 든든한 버팀목” 설 명절, 부모님께 얼굴 보여 드리는 게 효도 “부모님이 그립다!” 설을 맞아 어제 만난 지인은 회포를 풀던 중 부모님과 가족들을 그리워했다. “설인데 고향에 가면 되잖아요. 왜 안 가시게요?” “아직 몰랐어? 두 분 다 고생만하시다 돌아가시고 안 계셔.” 헉. 그렇잖아도 그를 만나기 전, 통화한 다른 지인도 그랬었다. “지난 해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이번 설에는 고향에 안가. 대신 어머니 생신이 설 일주일 뒤라서 그때 형제들이 다 만나기로 했어.” 젊었을 땐 거의 부모님이 살아 계셨는데, 나이가 들어가니 돌아가신 분들이 많아졌다. 세월은 이렇게 가족 여건을 변하게 했다. “늦더라도 꼭 가서 얼굴 내미는 자체로 효도” “부모님이 안계시면 형제라도 모여 제사를 지.. 더보기
밥 잘하는 아빠라고? 어쩔 수 없어 하는건데! “신랑이 아침밥을 해, 뭐 하러 결혼했대?” 남자도 밥 할 줄 알아야 한다던 어머니 “아침에 엄마가 감동했다” 어제 아침, 아내가 아이들에게 불쑥 던진 말이었습니다. 안 들은 척하며 귀를 쫑긋했습니다. “아빠가 밥을 해놨지 뭐야. 실은 아빠가 엄마보다 밥을 더 잘한다. 엄마는 눈금에 맞춰 하는데도 밥이 별론데, 아빠는 손으로 대충 물을 맞춰도 잘한다. 거 신기하지?” 뭔 소린가 했습니다. 사실 남자가 아내를 제쳐두고 아침 밥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꼭 덜 떨어진 남자처럼 여겨지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간혹 아침밥을 짓고 있습니다. 아침밥을 하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신랑이 아침밥 해놓고 각시를 깨운대요.” “여보. ○○네 있잖아, 그 집에는 신랑이 아침 밥 지어 놓고 기다린대.” “각시 두고 신랑이 아.. 더보기
“어머니 피 빨아 먹고 사는데, 언제 도울까요?” “어머니 피 빨아 먹고 사는데, 언제 도울까요?” 부모님께 효도해야 하는데, 취직이 안돼 ‘걱정’ 북적이는 여수 수산시장, “싸고 맛있어 원정” “어머니 피 빨아 먹고 사는데 이런 때 돕지 않으면 언제 도울까요?” 스물넷 대학생 말치곤 화끈하다. 짧은 추석 연휴, 젊은 나이에 친구들 만나느라 싸돌아다닐 법 한데 어머니 피 빨아 먹고 사는 처지니 돕는 건 당연하단다. 이런 걸 보고 ‘속이 꽉 찼다’ 해야 하나? “아빠. 회 먹고 싶어요. 우리 회 먹으러 가요.” 15일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딸의 간청(?)이다. 오후, 여수시 남산동 수산시장으로 향한다. 수산시장 노상 횟집에는 사람들이 북적인다. 구례에서 이곳까지 회를 사러 온 신충길(34) 씨는 “주위 사람들이 회 먹고 싶다고 해, 직접 1시간이나 차를.. 더보기
“한 마리 더 얹어 줄텡께 살라요?” “한 마리 더 얹어 줄텡께 살라요?” 다양한 표정이 교차하는 ‘재래시장’ “이 물짠 얼굴, 뭘라고 찍으까이~” “이 무 얼마예요?” “여기는 2000원, 저기는 2500원.” “쩌~쪽에선 1500원 하드만….” “쩌쪽에 가서 사!” 한 푼이라도 깎아 볼 심사였던 어머니, '다른 곳으로 가서 사'라는 냉정하고 단호한 좌판 어머니의 말에 무안하고 머쓱하다. 찰라, 살까? 말까? 고민이다. “주세요.” 이런 사진 잡아야 리얼한데, 순식간이라 놓치기 일쑤다. 사진기 찍는 걸 보고 간혹 한 마디씩 건넨다. “작품사진 찍소?” “사진 좀 배워라!”는 소리 많이 듣는 판에 사진작가는 무슨 사진작가? 언감생심, 시장 통에서 사진 찍다, 사진작가도 된다. “재래시장 홍보나 많이 해 주이다!” “이 생선 이름이 뭐예요?”.. 더보기
재래시장엔 과거ㆍ현재ㆍ미래가 있다! 재래시장엔 과거ㆍ현재ㆍ미래가 있다! “다 팔아야, 추석에 손주 용돈 줄 것인디” 다양한 표정까지 볼 수 있는 묘미가 있다 재래시장이 웃고 있다. 간만에 사람들이 북적이는 까닭이다. 생기가 돈다. 하지만 좌판 벌인 어머니들 긴장이 역력하다. 추석 대목 전, 주머니를 꽉 움켜진 사람들이 물건 안 팔아줄까 염려되어서다. “이걸 다 팔고 가야, 추석 때 손주들 용돈 줄 것인디….” 재래시장에는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재래시장의 재미는 구경이다. 3대 재미라는 구경 중 ‘불구경’만 빼고 다 있다. 흥정하다 생기는 얕은 ‘싸움구경’과 ‘사람구경’도 즐길 수 있다. 게다가 현시대 상황을 반영한 다양한 얼굴 표정까지 즐기는 묘미가 있다. 재래시장엔 과거ㆍ현재ㆍ미래가 함께 있다. # 1. 과거 바다에서 갯것 하는 날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