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든 가족 축제, 무생채 김치 만들기
“아들, 우리는 무 채 썬다.”…“아빠 저도 할래요.” “여보, 무 좀 썰어요. 당신이 좋아하는 무 채김치 담아 줄게.” 아내, 무 하나 식탁에 놓으며 하는 말입니다. 무 채김치 담아 주는 건 좋은데…. 시큰 둥. 옆에서 엄마 말을 같이 듣던 딸, “와 재밌겠당~^^. 나도 할래. 아빠 우리 같이 하자.” 딸의 긍정 마인드에 마음이 동했습니다. 이왕 할 거, 축제 분위기 속에서 재밌게 하자, 했지요. 칼과 도마를 식탁에 얹고, 아들을 불렀습니다. “아들, 우리는 무 채 썬다~~~.” “아빠 저도 할래요.” 룰루랄라~, 분위기 완전 짱! “아빤, 잘하네.” “우리 딸 아들도 잘하는데 뭐. 손목에 힘을 빼고, 스냅을 이용해서 이렇게 하면 더 잘돼~~~.” “그러네.” 탁탁탁탁~. 식구 셋이 달라붙어 무채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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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용돈 주는 재밌고 서글픈 방법
몸치장에 관심 엄청 많은 딸 부려 먹기 엄마랑 하루 종일 놀아주기가 10,000원 어제는 어버이 날이었습니다. 그래선지 뉴스에선 부모들이 제일 받기 싫은 선물이 카네이션이라는 소식이더군요. 선호하는 선물은 현금. 마음보다 물질에 더 마음이 끌리는 세상이나 봅니다. 어쨌거나 중학생 딸도 카네이션을 내밀었습니다. 열심히 용돈을 벌어 샀다나요. 딸이 용돈을 벌어들인 방법이 재밌으면서도 서글펐습니다. 우선 제 아내가 정한 용돈의 기준을 한 번 보시죠. 화분 물주기 1,000 몽돌이(강아지) 똥 1,000 게장이 집 2,000 설거지 1,000 청소기(구석구석) 3,000 걸레질 5,000 분리수거 3,000 엄마랑 놀아주기 10,000(하루 종일 10,000 반나절 5,000 저녁산책 3,000) 엄마 심부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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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만 벌리면 사 달라 조르는 딸에게
아내, 오백 원의 가치에 대해 알려 주마 버린 건 상추만이 아니었다, 미안함도… “엄마, 바지 사줘요.” “제발 치마 좀 사주삼.” “아빠, 티셔츠 사줘요.” 중 1 딸, 입만 뻥긋하면 사 달라 말한다. 거짓말 좀 보태, 입 여는 게 무섭다~ㅋㅋ. ‘엄마, 아빠 사랑해요!’ 이렇게 좋은 말은 제쳐두고, 딸은 요즘 왜 치장에 목숨 걸까? 대응책이 필요했다. 나만 이런 생각을 한 게 아니었나 보다. 어제, 상추를 사들고 온 아내도 그랬다. 이심전심이었다. 아내 : “입만 벌리면 뭐든 사 달라고 조르는 딸, 이것 좀 봐.” 딸 : “엄마, 뭔데?” 아내 : “넌 이게 뭘로 보여? 상추다, 상추. 엄마가 이걸 왜 사왔는지 알아?” 딸 : “쌈 싸 먹으려고 사왔겠지.” 아내 : “좋아 하시네. 시장에 갔더니 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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