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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세계 천년의 경제를 이끌 기운이 있다!”
닭살 멘트, “얼굴 잊겠다”...“늘 내 곁에 네가 있는디~”
“저것 좀 봐. 저래야 쓰겠어? 아이들이 무얼 배우겠어!”
[여수갯가길 마음대로 골라 걷기] 1코스 5구간, 2코스 4구간

 

 

 

 

여수갯가길에서 본 풍경입니다.

 

 

여수갯가길 1코스에 있는 용월사입니다.

스님이 우려내는 차 맛 좋습니다. 한 번 청해보심이...

 

 

 

 

“부러우면 지는 것!”

 

 

그렇더라도 그들을 보면 참 부럽습니다. 나이 60. 환갑 이쪽저쪽을 넘나드는 대학 친구인 그들은 40년 지기. 만나기만 하면 철딱서니 없는 십대로 돌변합니다. 근심 걱정 없어 신간 편한 동심으로 돌아간 거죠. 이는 누구나 마음속에 그린다는 진정한 벗을 만난 반사 이익이지 싶습니다. 그래서 더욱 부럽습니다.

 

 

“부산 덕진이와 창원 천제 부부가 갯가길 걷는다고 여수 온다네. 아우님 부부도 같이 보자는데 우짤래? 술도 좋은 거 가지고 온다는데...”

 

 

지인은 술을 떡밥삼아 40년 지기 친구들 온다고 한껏 들떠 의향을 타진했습니다.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처지라 한 번 쯤 튕겨야 맛입니다만 흔쾌히 만사 제쳐두고 “그러마!” 했습니다. 왜냐면 이들 부부와 때로 여행도 같이 다니는 사이고, 멀리 떨어져 만나기 힘든지라 반가움이 앞섰지요. 보고 싶다는데 얼굴 내밀어주는 게 예의지요.

 

 

“최 교수는 대학 다닐 때 공부 엄청 잘했다. 그러니 교수됐지.”
“야는 컨닝 아니였으모 졸업도 못 했을 끼다.”

 

 

얼굴 보자마자 또 추억 타령입니다. 은연 중 교수 친구 자랑입니다. 이런 추억 타령의 속뜻이 있습니다. ‘객지에 사는 우리 친구, 아우가 옆에서 잘 보살펴라’는 당부 겸 협박(?)입니다. 그런데 이상치요? 이게 싫지 않습니다. 친구 부탁하는 게 오히려 보기 좋습니다. 의도치 않게 보호자 된 기분도 느낄 만합니다. 끼리끼리 노는 게지요.

 

 

 세계 제일의 갑부 될 기운이 있다는 삼 섬입니다.

자연과 함께 걷기 

월전포에서 보면 왼쪽의 바위가 물개 형상입니다만

굴전에서 보면 황금 거북 형상입니다. 그래서 부자 될 기운이...

 

 

 

“어디부터 갈 끼가?”
“돌산 상하동 달받금이.”

 

 

멀리서 온 지인들을 위해 좋은 기운 충만한 여수갯가길 1코스 중 ‘용월사~월전포’ 5구간을 택했습니다. 용월사를 둘러본 후 달받금이로 향했습니다. 우리 말 ‘달받금이’는 “지형이 떠오르는 달을 받치는 것 같이 생겼다 하여 ‘달을 받는 곳’, ‘달받구미’, ‘달받금이’가 되었습니다. 이것을 한자로 바꾸면서 달 월(月)과 밭 전(田)을 써 월전포”로 부릅니다.

 

 

이곳 달받금이를 선택한 아주 특별한 이유가 있습지요. 어느 풍수가의 말처럼 “앞으로 세계 천년의 경제를 이끌 기운이 여기에 있다”는 절대 기운을 느낄 수 있어섭니다. 지인들 이 말에 뿅 가더군요. 운 좋으면 세계 제일의 갑부 될 기운을 받을지 누가 알겠어요. 월전포 해안 절벽 위에 섰습니다. 앙증맞은 섬들이 옹기종기 보입니다. 내치도, 외치도, 혈도 등 삼 섬입니다.

 

 

섬 옆 물개 바위 형상의 바위가 물건입니다. 이 바위는 다른 쪽(굴전)에서 보면 거북이 형상입니다. 그것도 그냥 거북이 아닌 황금 거북입니다. 바다에서 뭍으로 걸어 나오는 황금 거북. 그래서 “대한민국의 기운이 다 모였다”고 말하나 봅니다. 배 한 척, 물살을 가르며 움직입니다. 일행, 알게 모르게 기 받을 준비에 돌입합니다. 신발과 양말을 벗고, 숨을 고르고, 단전에 힘을 모으고...

 

 

이곳은 좋은 기운만 있는 게 아닙니다. 삿된 기운도 섞여 있습니다. 때문에 될 수 있는 한 좋은 기운만 취해야 합니다. 마음을 비우고 예쁜 생각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 또한 여기에서 준비한 음식을 나눠 먹는 것도 기운을 거르는 한 방법입니다. 더불어 신선한 공기와 아름다운 경치까지 즐길 수 있으니 무얼 더 바라겠어요.

 

 

 

 

 

 

 

 

다들 있겠지만 제게도 고등학교 친구인 40년 지기가 몇 있습니다. 우수개소리로 “우리 환갑 넘으면 같이 절집에 가서 마당 쓸자”라고 흰소리를 즐기기까지 합니다. 물론 절 마당은 쓸어도 좋고, 안 쓸어도 무방한 마음 편한 벗입니다. 수시로 안부삼아 오가는 문자도 가관입니다.

 

 

“네 얼굴 잊겠다~”
“늘 내 곁에 네가 있는디~, 요즘 바빴다.”

 

 

남자끼리 닭살이라지만 친구라 좋기만 합니다. 그러니까 벗이지요. 환갑 언저리의 이 지인들 보면 제 친구들이 몹시 그립습니다. 변치 않는 우정 이어 가길 바랍니다. 술꾼들은 어딜 가나 티가 납니다.

 

 

“한 잔씩 돌려라.”
“술은 내가 가꼬 왔는디, 와 니가 가꼬 온 것 같이 그러냐.”

 

 

친구끼리 네 것 내 것이 어디 있어’란 표정으로 술이 나오길 학수고대하는 간절한 친구의 눈을 본 지인은 튕기면서도 물 대신 술을 채워 온 수통을 꺼냅니다. 자기는 마시지 않으면서 술이라면 껌뻑 죽는 친구들 주려고 특별히 얼음에 재어 왔답니다. 술이 한 잔 들어가자 얼굴이 화끈 달아오릅니다. 또 길을 재촉합니다.

 

 

여수갯가길 등대  옆 풍경

 

등대가 이국적입니다. 

지인들의 장난과 웃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누가 버렸을까? 어딜 가나 이런 사람들 꼭 있지요...

 

 

 

두 번째로 택한 곳은 여수갯가길 2코스(무술목~방죽포 해수욕장) 중 3, 4구간인 계동~등대~두문포로 향합니다. 특히 4구간은 땅심이 온화해 몸과 마음을 편하고 느슨하게 풀어줍니다. 자연을 거스른 인간과 무엇이든 포용하는 자연이 가장 빠른 시간에 하나 될 수 있는 기운입니다. 하여, 이곳은 살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확 풀기에 적격입니다.

 

 

“저것 좀 봐. 저래야 쓰겠어? 아이들이 무얼 배우겠어.”

 

 

불만의 목소리를 따라갑니다. 눈마저 당황합니다. 쓰레기 한 무더기입니다. 어딜 가나 쓰레기는 “아니온 듯 다시 가져가십시오!” 강조합니다. 그런데도 역시나 이를 비웃는 행동은 꼭 있습니다. 대체 누가 그런지, 그 사람 얼굴 한번 진정 보고 싶네요. 그렇다고 자연을 즐기러 온 마당에 기분 버릴 것까진 없습니다. 반면  교사 삼으면 되지요.

 

 

바위 벌판에 섰습니다. 두문포 앞을 떡 허니 막아선 불무섬이 반깁니다. 여수의 해안선은 어디나 밋밋하다 싶으면 어김없이 섬들이 나타나 풍취를 더합니다. 신선이 된 듯한 우쭐한 풍광에 여수 막걸리가 등장했습니다. 막걸리 잔이 마땅찮습니다. 머리 쓰기 나름. 페트병을 재활용합니다.

 

 

굵은 땀방울이 뚝뚝 떨어집니다. 앞장 선 아내가 계획보다 더 길을 뽑은 탓입니다. 아내의 ‘저질 체력, 이럴 때라도 원기 보충해라’는 배려입니다. 앞선 아내는 걸음을 멈추고 일행을 바라보며 힘들어 씩씩대는 폼이 재미있다는 듯 웃습니다. 반발심이 생겨 걸음이 빨라집니다. 그래봐야 부처님 손바닥 안이지만. 걷던 중, 지인의 금강경 독송소리가 천지간에 퍼집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불무섬...

바다 그 아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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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갯가길 3코스 9일 개장, 8km 구간 완주 시간 3시간
9일, 개장에 앞서 미리 둘러 본 여수갯가길 3코스

[힐링 여행 여수 여행] “여수는 어디든 그림!”

 

 

 

 

오는 9일(토) 10시, 돌산 방죽포해수욕장에서 개장하는 여수갯가길 3코스 풍경입니다.

 

 

3코스는 수북한 낙엽 길이기도 합니다.

 

 

바위 위에 자란 소나무가 인상적입니다.

 

 

‘여수갯가길 3코스’가 개장합니다.

 

여수갯가길은 돈 처바르지 않고, 있는 자연 그대로의 길을 살린 덕분에 우리나라 대표 힐링길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여수갯가길 3코스 개장식은 9일 오전 10시, 돌산 방죽포 해수욕장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많이 놀러 오세요!

 

 

“고생 많네요. 오늘 점심은 제가 준비해 갈게요.”
“그래 주시면 엄청 감사하죠.”


“드시고 싶은 거 있으세요?”
“아뇨. 와 주시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아내는 갯가길 정비 중인 (사)여수갯가 김경호 이사장과 통화했습니다.

 

“온 몸으로 재능기부 중인 사람들과 함께 마음 보태겠다!”며 “밥 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지난 토요일 막바지 개장 준비 작업이 한창인 여수갯가길 3코스(돌산 방죽포 해수욕장~향일암) 현장을 미리 둘러보았습니다.

 

 

점심시간에 맞추기 위해 서둘렀습니다.

 

돌산 방죽포 해수욕장에는 가족단위 나들이객이 많았습니다. 철 이른 텐트도 보였습니다. 점심을 펼쳤습니다. 일행들 “꿀맛이다!”며 칭찬입니다. “돼지족발에 막걸리까지 한 잔 들어가니 피로가 풀린다”고 너스렙니다. 야외에서 먹는 건 뭐든 맛있는 법이지요.

 

 

 

여수갯가길 3코스를 정비 중입니다.

 

 

가파른 길에 밧줄이 있어야 편하지...

 

밧줄 하나를 더 묶자고...

 

 

 

“밧줄 좀 줘.”
“어느 정도?”
“30미터쯤. 곡괭이도 가져오고.”


“밧줄을 이렇게 돌려야 걷는 사람들이 줄을 잡고 편안하게 오르지 않을까?”
“그럽시다. 여기에 줄 하나를 더 묶으면 비교적 쉽게 오를 것 같은데.”

 

 

일행들 또 정비작업에 나섰습니다.

 

흐르는 땀 훔쳐가며 3코스 탐방객들을 위해 머리 맞대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작업 중에도 “거기 나무를 한 바퀴 감아 돌려!”라며 아이디어를 보탭니다. 이회형, 김남중, 이판웅, 한혜광 이사 등은 수개월 동안 일손 재능 기부 중이라 손발이 척척 맞습니다. 갯가길 걷는 방향 표시도 순조롭습니다.

 

 

김경호 이사장 안내로 3코스 중, 방죽포 해수욕장에서 대율까지 돌았습니다.

 

일렁이는 바다.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 바다에 떠 있는 섬…. 시(詩) 한 수 읊지요. 신병은 시인의 ‘여수 가는 길’입니다. 이 시는 힘든 세상살이 속에서 짐 훌훌 벗고 여수로 오면, 여수의 섬과 바다가 삶의 외로움을 이기는 힘을 안겨준다는 유혹이 아주 매력적입니다.

 

 

 

여수갯가길 3코스 개장식이 열릴 돌산 방죽포해수욕장입니다.

 

 

이 리본을 따라가시면 길을 제대로 걸을 수 있습니다.

 

무릇 길이란?

 

 

     여수 가는 길
                    

                              신 병 은

 

  자네,
  문득 세상살이 힘들 때가 있지
  세상에 덜렁 혼자뿐이라고
  아니다 아니다 이게 아니라고
  막다른 골목에서 고개를 흔들 때
  마음의 짐일랑 그대로 팽개치고
  빈 몸 그대로 여수로 오시게
  먼 길 달려온 자네에게
  늘 넉넉하게 일렁이는 바다가
  바람을 닮은 섬들이
  흔들리는 것은 결코 중심은 아니라고
  흔들리는 것은 잠시일 뿐이라고
  넌지시 귀뜸해 줄 걸세
  때로는 사는 것이 얼마나 가벼운 거냐며
  생미역 한 줄기 풀어
  엉기고 맺힌 생을 해장시켜 줄 걸세
  자네, 외로움이 얼마나 심했냐고
  겨울 이기고 돌아온 동백꽃 웃음이
  옷깃을 풀고 와락 안겨들 걸세

 

 

 

소나무 숲길도 인상적입니다.

 

 

갯가 바위길로 들어섭니다.

 

여유롭습니다.

 

 

 

 

출발 전, 김경호 이사장은 여수갯가길 3코스를 이렇게 소개합니다.

 

 

3코스는 1, 2코스와는 달리 방죽포 해수욕장~백포~기포~대율~소율~임포~향일암에 이르는 8km 구간의 완주 시간은 3시간으로 짧다. 해안 절벽 등 힘든 지점이 많다. 여수 풍경은 어디든 다 그림이다!”

 

 

“음~ 메에에~”

 

 

무리에게 낯선 사람의 출현을 알리는 염소의 경고음.

 

겁먹기는, 피식 웃음이 납니다. 해초 등이 주렁주렁 달린 바다 물 속 바위에서 따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고동 등을 줍는 모습도 보입니다. 안 될 일이지요. 걷는 내내 따라 오는 섬 하나, 함께 걷는 벗이 됩니다. 이렇듯 길 위에서는 모두가 친구지요.

 

 

 

방목한 염소들 경계합니다.

 

 

바위 틈에 새둥지도 있습니다. 

 

친구가 된 섬...

 

 

갯가길은 벼랑 비렁 길, 몽돌 자갈 길, 투박한 모래 길, 넓은 바위길, 숲 속 산책 길, 적송 사이 길, 수복한 낙엽 길 등 다양해 절로 피로가 풀립니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절해 운동에도 좋더군요. 여기에 즐비한 양식장과 해녀들의 물질소리까지 더해져 호기심이 생깁니다. 다만, 해변 갯가길이 없는 구간은 어쩔 수 없이 도로로 걸어야 합니다.

 

 

하나 아쉬움이 있습니다.

 

해안가 쓰레기입니다. 줍고 치워도 밀려드는 바다 쓰레기. 낚시꾼이 버린 생활 쓰레기. 관광객이 버린 음식 쓰레기들로 몸살입니다. 자기 쓰레기는 자기가 되가져 가는 시민 정신이 강조되는 대목입니다.

 

 

한편, 여수갯가길은 지난 민간이 주도해 2013년 10월 제 1코스(돌산대교~무술목)를 개장했습니다. 이후 1-1 여수 밤바다 코스(중앙동 로타리~돌산 1, 2대교~종화동 해양공원)와 2코스(돌산 무술목~방죽포 해수욕장) 등 3개 코스를 열었습니다. 이에 발맞춰 전국 걷기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수갯가길에서 ‘나’를 돌아보며 ‘힐링’하세요!

 

 

 

길을 걷다 보면...

 

 

사색에 잠겨...

 

 

걷는다는 건,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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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오늘 ‘여수 밤바다’ 구경 한 번 할까요?
21일 개장, 여수 갯가길 <여수 밤바다> 미리 가보니

 

 

 

 

 

 

 

 

 

“♬ 아 아 아 아 아 아 아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

 

 

지난 해 발표됐던 버스커 버스커의 <여수 밤바다> 가사 일부입니다.

이 노래가 나온 후 여수가 난리 났었습니다. 여수세계박람회와 맞물리면서 웬만한 여수사람들은 이 노래를 핸드폰 컬러링으로 대신했으니까.

 

대체 '여수 밤바다'가 무엇 이길래, 장범준 씨는 노래로 불렀을까.

 

 

  

 

 

 

 

“우리 오늘 여수 밤바다 구경 한 번 할까요?”

 

 

지인도 흔쾌히 “그러자” 했습니다.

왜냐? 여수 갯가길 1-1 코스인 <여수 밤바다>코스가 오는 21일 오후 5시30분 중앙동 이순신 광장에서 개장할 예정이기에.

 

이에 지난 5일, 9일, 14일, 세 차례에 걸쳐 여수 밤바다 코스를 미리 가 보았습니다.

 

 

‘여수 밤바다’ 코스는 이순신 광장 ~ 여객선 터미널 ~ 여수 수산시장 및 남산시장 ~ 예암산(남산공원) ~ 돌산대교 ~ 돌산공원 ~ 거북선대교 ~ 종화동 하멜등대 ~ 종화동 해양공원 ~ 이순신 광장으로 이어지는 일명 ‘투 다리’ 코스입니다.

 

투 다리 코스는 다리 두 개(돌산대교, 거북선대교)를 끼었다고 해서 농담 삼아 붙인 이름입니다.

 

 

 

 

 

 

 

 

 

해넘이가 연출되는 시점에 이순신 광장에 섰습니다.

장군도와 돌산대교, 거북선 대교가 훤히 바라다 보입니다. 거문도를 오가는 쾌속선이 항구로 천천히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불빛이 하나 둘 들어오고 어둠이 물밀듯 밀려왔습니다.

 

 

여수 수산시장에서는 생선회를 사가는 사람들이 회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예암산을 부지런히 올랐습니다. 하늘에 뜬 구름들이 사진의 좋은 배경이 될 듯한 날씨였습니다. 석양까지 더해 아름다운 사진이 나올 것 같은 예감이었습니다.

 

 

“여수에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 있었네!”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여수 밤바다를 밝힐 불을 기다렸습니다. 바다를 가르는 어선 한 척은 그림이었습니다. 저녁노을은 자신의 붉음을 보듬지 못하고 구름 사이로 삐져나와 자신의 아름다움을 과시하고 있었습니다. 시간의 흐름을 그 뉘라서 거슬리리오!

 

 

그것도 잠시, 장군도와 돌산대교, 거북선대교에 일순간 불이 들어왔습니다.

낮의 환한 빛을 밀어낸 어둠 속에서 빛이 빛나기 시작했습니다. 노란색, 녹색, 파란색, 보라색, 붉은 색, 자동차 불빛까지 반짝반짝 빛났습니다.

 

헉, 이런 광경은 거의 반백년을 여수에 살면서도 경험하지 못했던 놀라운 빛의 향연이었습니다.

 

 

 

 

 

 

 

 

행여나 놓칠까봐, 재빨리 돌산대교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역시나, 야경 촬영의 명소답게 많은 사람들이 찰칵이고 있었습니다. 해넘이 기운이 살짝 남은 돌산대교 야경은 멋스러움 자체였습니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불빛은 뇌살적인 여인처럼 강렬한 유혹이었습니다.

 

 

덩달아 바다에 비추는 장군도 불빛은 인어가 떠오르길 기다리는 전설의 노래처럼 여겨졌습니다.

 

만약, 인어가 떠올라 꼬리를 감추고 사람 다리로 변하는 순간을 본다면 잽싸게 달려가 보쌈하고 말겠다는 어설픈 상상을 했습니다. 그래서 연인들의 야간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나 봅니다.

 

 

 

 

 

 

 

장군도 뒤로 보이는 여객선 터미널 등 구 여수 시가지 불빛은 여인으로 변신한 인어를 채가지 못하도록 현실 세계로 이끄는 듯했습니다.

 

그러니까, 질투의 화신이었습니다. 질투의 화신을 잠재울 사랑의 이벤트를 연출한다면 사랑의 끈은 너끈히 부부의 인연으로 이어지겠지요.

 

 

진남관과 종화동 해변 등을 비추는 불빛은 이승과 저승을 연결시켜주는 다리일거란 엉뚱한 착상을 가져왔습니다.

 

만일, ‘저 불빛이 이승과 저승을 연결하는 거라면 찬란한 사후 세계에 당도하지 않을까?’란 상념이 매우 기분 좋게 만들었습니다.

 

 

 

 

 

 

 

“아~, 이래서 여수 밤바다 밤바다 하는구나!”

 

 

돌산 백초 거북선대교 밑으로 옮겼습니다.

거북선대교 불빛은 돌산대교와 달리 파스텔 톤이 느껴졌습니다. 이곳 바다는 도화지였습니다.

 

화가가 어떤 물감을 쓰느냐에 따라 즉시즉시 색이 바뀌는 화선지. 그러니까 거북선대교 근처 바다는 미친 환쟁이의 마음을 기꺼이 받아주는 너그러운 화폭이었습니다.

 

 

  

 

 

 

 

거북선대교를 지나 종화동 하멜등대로 향했습니다.

밤 항구에 배가 정박해 있었습니다. 이 배를 보니, 새로운 상상이 떠올랐습니다. 하멜과 배입니다.

 

조선시대 서울로 압송된 하멜이 제주도로 귀양 간 후, 터전을 여수로 옮긴 뒤, 고생 끝에 일본으로 탈출했던 곳이 바로 여수입니다.

 

 

“여수 사람들이 몰래 몰래 하멜의 일본으로의 탈출을 도왔잖아. 그래서 하멜 표류기가 나온 거야.”

 

 

이상율, 김병호 씨 등 지역 향토사학자들의 말입니다.

그 자리에 하멜등대와 하멜전시관이 서 있었습니다. 거북선대교 밑으로 배 한 척 유유히 떠갑니다.

 

유람선 불빛이 하멜의 쓸쓸했던 일본으로의 야반도주를 밝혀주는 한 줄기 빛인 줄 착각했습니다.

 

 

“고기 많이 잡혀요?”
“예. 불빛이 고기를 모아주니까요.”

 

 

 

 

 

 

 

내년에 결혼 예정인 버스커 버스커의 장범준 씨, 결혼 축하합니다.

 

장범준 씨, 청이 하나 있습니다.

당신이 그토록 간절한 마음을 담아 불러, 여수의 주가를 확 띄웠던 <여수 밤바다>로 신혼여행 오세요!

 

여수가, 여수 시민들이 당신을 따뜻하게 맞이하겠습니다. 당신의 음악 한 소절 들려드립니다.

 

 

“♪♩ 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네게 들려주고파 전활 걸어 뭐하고 있냐고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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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1코스 첫 개장...돌산공원~무술목 22.9km
대나무숲길, 갯벌생태체험, 비렁길을 한번에

 

 

 

 

 

 

 

 

 

 

“토요일에 개장할 친환경 힐링 ‘여수 갯가길’ 미리 한 번 가볼까?”

 

 

내일(10월 26일) 새롭게 선보일 사단법인 ‘여수 갯가길’ 이사장인 김경호 교수(제주대)의 제안입니다.

 

지난 6월부터 남해안 관광의 새로운 메카로 준비한 ‘여수 갯가길’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습니다. 이에 김경호 교수와 함께 ‘여수 갯가길’을 미리 가게 되었습니다.

 

 

‘여수 갯가길’은 총 25개 코스, 400km가 넘는 길을 개발해 힐링하며 걷는 길입니다.

이 길의 첫 코스인 돌산대교~무술목까지 22.9km를 드디어 내일 10시 돌산대교 아래 유람선 선착장 앞에서 개장식을 열고 여수 시민과 관광객들이 모인 가운데 걷는다고 합니다.

 

 

 

 

 

오동도가 시원하게 보입니다.

 

 

새로운 관광 코스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개방한다 하니 반가움이 앞섭니다.

 

 

“여수 갯가길 1코스는 대나무 숲길, 갯벌생태 체험, 비렁길을 한꺼번에 볼 수 있어 사람들이 무척 좋아할 거야.”

 

 

김경호 교수의 설명에 기대가 생깁니다.

 

말로만 들으면 뭐하겠습니다.

직접 그와 함께 걷으며 ‘과연 어떤 모습일까?’ 확인이 필요했습니다.

높은 하늘과 정겨운 햇살, 선선한 바람을 벗 삼아 ‘여수 갯가길’을 걸었습니다.

 

 

 

 

 

 

 

 

돌산대교 아래 유람선 선착장을 출발해 돌산공원을 지나 돌산 2대교를 걷는 길은 여수 구 시가지가 한 눈에 보였습니다.

 

자연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묵은 길을 정비한 흔적이 뚜렷했습니다.

돈 들여 없던 길을 새롭게 낸 게 아니라 있는 길을 자연스레 정비한 모습에서 단절됐던 과거와의 소통 느낌이 들어 더 반가웠습니다.

 

 

오동도가 훤히 바라보이는 백초 3반에서 진목으로 넘어가는 길은 운치와 멋이 더해졌습니다.

 

대나무 숲 속에서 대나무의 굳은 절개를 온몸으로 느끼며 사색을 즐기는 나그네가 되었습니다.

 

삶은 언제나 혼자이지만 오늘은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자연과 내가 하나인 물아일체 속으로 빠져드는 기분은 느끼는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그런 묘함이 있었습니다.

 

 

 

 

 

 

 

“가만히 걷기만 해도 힐링 되는 것 같지 않은가?”

 

 

김경호 교수의 물음에는 자부심과 긍지가 덕지덕지 붙어 있었습니다.

 

아무렴 그렇지요.

여름 내내 흘린 굵은 땀방울과 열정이 녹아 있는 ‘여수 갯가길’이 어찌 자랑스럽지 않겠습니까.

 

그가 길을 정비하며 깨진 손과 몸 등은 열외로 치더라도 이런 길을 발견해 정비한 것만으로도 뿌듯함이 배가 될 지경이었으니까.

 

 

진목에서 상하동으로 이동하며 보는 바닷길은 동경의 대상이었던 바다의 넓음과 깊이를 가늠하며 걸을 수 있어 제겐 딱 들어맞는 그런 길이었습니다.

 

낚시 줄을 드리운 낚시꾼의 모습이 운치를 자아냈고, 바다 위에 정박해 있는 상선의 모습에서 뭔지 모를 여유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벌에 쏘인 손. 

점심도 이렇게 먹으며... 

다친 데가 어디 한 두 군데여야 말이죠...

 

 

“여기서 엄지손가락 보다 큰 벌 무리를 만났어요. 길 정비하다가 벌집을 건드렸는데 한 사람이 쫓아오는 벌을 피해 산길을 얼마나 뛰는지, 우사인 볼트가 따로 없더라고. 나는 그 자리에 납작 엎드려 겨우 피했지. 휴~~~.”

 

 

김경호 교수와 함께 파트너가 되어 여름 내내 길을 정비했던 이회형 씨의 한 일화입니다.

 

이회형 씨는 증거로 찍은 벌에 물린 자국과 벌을 보여주더군요.

벌침이 독해 병원까지 갔다던데, 얼마나 놀랬을까, 싶더군요.

관에서 여수 갯가길을 만든 게 아닌 민간에서 만들다 보니 이러한 에피소드가 되는 것입니다. 이도 소중한 여수 관광의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상하동에서 용월사를 거쳐 달박구미(월전포)로 넘어가는 길도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마치 가만있어도 드러나는 예쁜 여인의 모습이, 거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한껏 자신의 미모를 자랑하는 포스를 취한 것 같은 그런 아름다움이 녹아 있었습니다.

이런 자연 속에서 ‘힐링’이란 단어는 그 자체가 사치였습니다.

 

 

상하동에서 안 굴전까지는 갯벌과 용암화석, 양식장 등이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이런 귀한 풍광을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

 

자연에 베풀어 주는 혜택 앞에 인간이 뒤집어 쓴 굴레는 다 던져 버릴 수 있었습니다. 그래선지, “나는 누구인가?”란 질문은 쏙 들어가고 한 인간이 아닌 자연의 일부가 되어 걷고 있었습니다.

 

 

굴전에서 무술목까지 걷는 내내 섬들이 눈길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 섬은 일명 ‘삼 섬(내치도, 외치도, 혈도)’이었습니다.

이 삼 섬과 관련된 일화는 웃고만 넘길 수 없는 특별함이 들어 있더군요.

 

 

삼 섬입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 육지로 올라오는 금거북 형상을 볼 수 있습니다.

 

 

“저 삼 섬을 삼성 회장이 사려고 했는데 결국 못 사고 여수의 다른 섬을 샀다나.”

 

 

귀가 번뜩였습니다.

세계 굴지의 재벌이 삼 섬을 사려고 했다니, 왜 일까?

 

사연이 있는 걸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이유를 들어야 직성이 풀리죠.

듣고 보니 부자가 되고 싶은 분들은 이곳으로 꼭 와야 할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의 기운이 저 삼 섬에 다 모여 있대. 특히 저 곳에서 나오는 기운으로 인해 앞으로 천년, 세계 경제를 이끌어 갈 사람이 나타난다는군. 저 삼 섬은 보고만 있어도 기운을 받을 그런 섬이야.”

 

 

허걱. 믿거나 말거나~ 놀라웠습니다.

삼성가에서 관심을 갖는 것 뿐 아니라, 미래 천 년을 이글 경제 지도자가 나타난다니,

 

얼마나 놀랄 일입니까.

여수 참 복 받은 그런 곳입니다.

그래서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대한민국 끝자락 여수에서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유치하고,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는지 모를 일입니다. 

 

 

 

 

 

어쨌거나, 이 길들은 과거 낚시를 위해 갯가로 연결되던 길을 찾아내 복원한 길입니다. 묵은 길을 정비해 친환경 걷기 길을 개발하기까지 장난 아니었다는군요.

 

자연훼손을 최소한으로 막으면서 ‘걷기꾼’들의 안전을 위해 친환경 매트와 친환경 로프, 바닷가로 밀려든 해양쓰레기를 활용해 길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또한, 갯가길이 지나는 코스의 다양한 생활문화와 자연을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린 스토리텔링, 멸종 위기종 조사 등 여수 갯가길의 자연 생태를 알려내는 작업들도 병행해 왔답니다.

 

 

‘여수 갯가길’에는 사단법인 여수 갯가길 회원들의 힘과 더불어 자연환경국민신탁의 전재경 박사님, 황은주 실장님, 스토리텔링 연구소의 김미경 박사님, 유화숙 갤러리 자작나무 관장님, 일러스트 화가 레지나 선생님, 제주 자연 오름의 김홍구 본부장님 등 많은 외지 분들이 재능 기부를 한 곳이기도 합니다.

 

 

‘여수 갯가길’에는 나무 의사 우종영 선생님, 홈페이지 제작 등에 서명일 대표님, 자작나무 큐레이터 지아 씨, 와이즈맨 한려수도 클럽 김완채 회장님과 회원님, 상하동 이장님과 청년회장님, 월전포 마을 주민 등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녹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수 갯가길’을 찾는 <갯가꾼>들은 스마트폰 하나로 갯가의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름하여, NFC(Near Field Communication)시스템입니다.

 

이는 전국에서 최초로 적용한 것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자신이 서있는 위치에서 확인할 수 있는 코스에 대한 정보와 구간별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는 일종의 움직이는 안내소입니다.

 

 

코스에 설치된 안내판에 스마트폰을 가져다 대면 해당구간에 남은 코스길이, 운동량, 휴게 시설, 인근 교통정보까지 제공해 줍니다. 

 

갯가꾼이 서 있는 곳의 역사와 환경 등에 대한 스토리텔링 해 걷기의 재미를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총 연장 400km가 넘는 25여개의 친환경 힐링 ‘여수 갯가길’이 완성되면, ‘갯가길’은 하드웨어 중심의 여수 관광자원을 보완해 여수의 관광이미지를 제고하고, 이로 인한 관광객의 증가와 관광 수입 증대에 일정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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