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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마시기, 어느 정도가 적당한 양일까?

국밥, 손꼽히는 여수 맛집과 여수막걸리 궁합

[여수 맛집] 돼지 국밥, 소 국밥, 곰탕 그리고 막걸리

 

 

국밥엔 막걸리죠...

여수 여행에선 '여수 생막걸리'를 맛 보셔야 합니다.

 

 

 

 

“천하에 제일 미련한 내기는?”

 

 

아시죠? ‘술내기’랍니다. 다시 말해 술 마시는 양은 결코 자랑할 게 아니란 겁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누가 이기는지 한 번 겨뤄보자며 한 판 붙는 술고래들이 종종 있지요. 술 겨루기와 관련한 일화들이 과거부터 다양하게 전설처럼 내려오는 걸 보면 인간의 승부욕은 대단합니다.

 

 

하여간 술내기는 미련한 짓이라는 거 명심하시길... 왜냐하면 술을 마시는 이유는 대개 고단한 몸의 피로를 해소하고, 마음에 쌓인 응어리 등을 풀어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술은 적당히 마시는 게 제일입니다. 허나, 이게 어디 쉽던가요. 한 번 마셨다 하면 절제하기를 망각하고 혀가 꼬부라지도록 마시는 날이 허다합니다. 다 수양이 부족한 탓이지요.

 

 

 

 

 

 

국밥, 손꼽히는 여수 맛집과 여수막걸리 궁합

 

 

술은 안주가 뒷받침 되어야 거뜬히 버틸 수 있습니다. 서민의 술, 막걸리에 가장 어울리는 궁합 중 하나가 '국밥'입니다. 돼지국밥, 소머리국밥, 곰탕 등이 꼽힙니다. 여수에도 국밥으로 소문난 이색 맛집들이 더러 있습니다.

 

 

소 국밥은 소라 죽림의 ‘소머리국밥’, 돼지국밥은 화양 나진의 ‘나진국밥’과 신기동의 ‘토종돼지국밥’, 곰탕은 여서동 ‘염대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국밥에 여수막걸리를 곁들이면 금상첨화지요.

 

 

 

 

소머리국밥, 걸쭉하고 진한 국물이 최상

 

 

 

소머리국밥집의 도가니탕입니다.

쫄깃한 맛이 일품입니다.

"어 시원타"는 말이 절로 나오지요~^^

 

 

 

여수시 소라 죽림 삼거리의 ‘소머리국밥’의 소머리국밥 가격은 6천원. 간혹 1만2천 원짜리 도가니탕을 즐깁니다. 잡냄새가 없고, 국물이 진해 걸쭉할 뿐만 아니라 고기까지 많아 든든하게 속을 채울 수 있지요. 허름한 옛집의 정취는 덤입니다.

 

 

다들 아시죠? 백종원 씨가 TV에서 국밥 먹는 방법을 소개했더군요. 일단 먼저 순수한 국물 맛을 본 후, 밥이 절반가량 남았을 때 국밥으로 말아 먹는 게 맛을 느끼는 한 방법이라는 거.

 

 

 

 

나진국밥, <오늘 뭐 먹지>와 <1박2일>의 유명세

 

 

여수시 화양면 나진의 ‘나진국밥’은 허름한 선술집 같은 분위기가 압권이지요. 돼지국밥은 6천원. 특히 TV 예능 <오늘 뭐 먹지>와 <1박2일>이 지나간 곳이라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특히 국밥에 넣은 고기가 푸짐하고, 탈나기 쉬운 돼지의 약점을 기막히게 막아주는 새우젓이 환상 궁합을 이룹니다. 부추, 콩나물이 돼지와 어울려 해장에도 좋습니다.

 

 

돼지국밥입니다.

콩나물과 부추가 어울렸지요~^^

맑은 국물이 아주 쥑이지요~^^

 

 

 

토종돼지국밥, 토렴으로 맑은 국물이 압권

 

 

여수시 신기동의 ‘토종돼지국밥’집의 돼지국밥은 7천원. 시내에 있는 이 집은 국밥 좋아하는 지인과 함께 특히 더 자주 찾는 곳입니다. 이유는 토렴으로 인해 국물이 특히 맑아섭니다.

 

 

게다가 여수막걸리를 한 사발 “캬~”하고 넘긴 후, 안주 삼아 먹는 깍두기가 압권입니다. 여기서는 신기하게도 그렇게나 힘든 술 조절이 적당히 된다는 겁니다. 이유요? 모를 일입니다. 아마~, 이 집과 손님 궁합이 맞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곰탕을 시키면 막걸리가 공짜, 여수 여서동 ‘염대감’

 

 

여수막걸리와 어울린 곰탕입니다.

점심시간엔 막걸리가 공짜라니...

맛이요? 직접 드셔보세용~^^

 

 

 

여수시 여서동 ‘염대감’ 집 곰탕은 8천원. 이곳은 지인이 “여수 막걸리를 공짜로 준다”며 신기해하며 안내해 준 곳입니다. 공자면 양잿물도 마다 않는다죠. 그 공짜 막걸리를 마시려거든 점심시간인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 사이에 가시면 됩니다.

 

 

단, 막걸리 가져다 드시는 건 셀프라는 거 잊지 마시길. 밤이 아니라 낮에 반주 즐기는 맛이 또 색다르대요.

 

 

 

 

막걸리 마시기의 적당한 양은 어느 정도일까?

 

 

 

 

 

 

막걸리. 요거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합니다. 막걸리 좋아하는 저도 고민입니다. 어떤 날은 마셔도 괜찮은데, 어떤 날은 끝까지 가야 직성이 풀립니다. 그래, 막걸리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곰곰이 생각하게 됐습니다.

 

 

하여, 술과 관련한 저만의 노하우가 생기더군요. 술을 마셔도 부담 없는 날은 막걸리로 시작하고, 다음 날이 걱정되는 때는 막걸리를 생략한다는 거. 그러면 적당히 마시기가 가능하대요.

 

 

그렇다면, 막걸리 마시기의 적당한 양은 어느 정도일까? 막걸리 알코올 도수는 5~7℃로 보통 17~20℃인 소주에 비해 매우 낮습니다. 여기에 함정이 있습니다. 소주 주량이 1~2병인 사람도 막걸리 주량 앞에선 헷갈립니다.

 

 

소주를 잘 마시는 사람이 막걸리의 낮은 도수만 생각하고 달려 들다보면 금방 나가떨어지곤 합니다. 이는 막걸리 병이 소주에 비해 크고, 잔이 크다는 걸 망각하기 때문이지요.

 

 

 

 

 

막걸리 정량 - 혼자 1병, 둘이서 3병이 적당

 

 

제 경우, 적당한 막걸리 양은 혼자 마실 때 1병, 둘이 마실 때 각 2병이데요. 가장 최상의 상태는 둘이 마실 때 합이 3병입디다. 그래야 알딸딸하니 기분 좋고, 숙면이 가능하더군요.

 

 

이걸 모르고 부어라, 마셔라 들이댔으니 고주망태가 될 수밖에. 막걸리의 적당한 양을 아는 지금은 많아도 각 3병을 넘지 않습니다. 그랬다간 다음 날 지장을 초래하니 피하지요.

 

 

 

 

 

 

“기분 좋으라고 마시는 거, 자제하는 게 좋아.”

 

 

여수주조공사 임용택 대표에게 막걸리 정량을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허허~. 별 걸 다 묻는다”면서 “사람에 따라 다른데, 적당히 자제해서 마시는 게 최고다”고 소개합니다.

 

 

여기에 덧붙이는 말이 “막걸리 1병에 석잔 나오는데, 2병에 6잔까지는 괜찮다”대요. 그러면서 특히 강조한 말,

 

 

“기분 좋으라고 마시는 거, 자제하는 게 좋아. 그리고 술은 자랑하는 게 아니야!”

 

 

 

여수 생 막걸리 선물용으로 구입 가능

 

 

선물용 막걸리입니다.

 

 

참, 여수 여행 중 시간 제약 등의 이유로 여수막걸리를 마시지 못하셨다면 선물용으로 구입이 가능합니다. 돌산공원 해상케이블카에서 선물용으로 판매 중입니다.

 

 

가지고 다니기 편리하게 막걸리 5통을 한 상자에 넣어 1만원에 판매 중이니, 사가시면 선물도 가능하고 집에서 편하게 마실 수 있답니다.

 

 

민족의 대명절 <설>입니다.

2016년 새해, 새로운 희망을 안고 사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소서!!!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5년 지인과 마지막 술자리에서...

 

 

‘공(空)’.

 

 

인생사를 일컫는 말입니다.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라고,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우리네 인생. 욕심 부릴 필요 없지요. 2015년, 나름 의미 있게 살려고 애 썼는데도 한 해의 끝자락에 서니 또 역시나 공허합니다. 이럴 때 마음 통하는 벗이 최고지요. 마침, 서울서 보고 싶은 지인이 왔더군요.

 

 

그런데 말입니다. 지인은 몰라보게 달라져 있었습니다. 중후한 중년의 멋을 풍기던 그가 머리를 노랗게 염색하고, 파마까지 하고 왔지 뭡니까. 게다가 옷까지 젊은 취향으로 바뀌었더군요.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지인과 여수막걸리를 두고 앉았습니다. 막걸리 안주는 여수의 대표적인 겨울 먹을거리로 여수 10미(味) 중 하나인 ‘굴 구이’였지요. 왜냐하면 여수는 요즘 제철 맞은 바다의 보물인 ‘굴’ 천지입니다. 그래, 굴 익는 냄새가 공중에 둥둥 떠다니지요.

 

 

 

아시다시피, ‘굴’은 <집밥 백선생>의 백종원 씨가 방송에서 이렇게 칭찬했던 겨울 보양식입니다.

 

 

 

“음식은 나눠 먹어야 제 맛인데, 오늘은 나눠 먹기 싫다.”

 

 

 

지인과 함께 굴을 안주로 막걸리가 한 순배 도니, 참았던 이야기가 술술 터지대요.

 

 

 

 

 

 

 

 

 

“성님이 많이 변했네요. 무슨 일 있었어요?”
“젊은 여인과 연애하느라 바빠. 한참 불을 뿜더니 이제 막바지인 거 같아.”

 


“대박~. 언제부터?”
“올 여름부터.”

 

 

그와 변화 지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연애라니, 엄청 축복해야 할 일입니다. 그는 십여 년간 홀로 지냈습니다. 그랬는데 드디어 한 여인을 만났나 봅니다. 어떤 여인인지 무척이나 궁금했습니다. 막걸리를 마신 그는 기분 좋게 알딸딸한 상태였습니다.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갔습니다.

 

 

 

“성님, 연애 축하해요. 그렇게 좋아요?”
“젊은 여자와 만나는 거 힘에 부치네. 계속 만나야 할지 고민 중이야.”

 

 

 

 

 

부끄러워서 그런가 싶었습니다. 표정을 보니 사뭇 진지합니다. 사랑 하려면 미친 듯이 해야지, 이건 또 뭐야 싶었습니다. 그러나 이해합니다. 고요하게 살았던 자신의 삶을 바꾸려니 그게 쉬운 일입니까.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현재를 이룬 그이기에 새로운 인연 만나 행복 누리길 간절히 바랍니다.

 

 

 

노릇노릇 굴 구이가 익어갑니다. 굴 구이는 굴 찜에 비해 비릿한 맛이 덜해 물리지 않더군요. 막걸리 한 사발과 어울린 굴 구이. 그리고 후식으로 나온 굴 라면이 지인과의 마지막 술자리를 풍성하게 했습니다.

 

 

 

 

굴라면입니다.

 

 

 

 

 

2. 또 다시 나, 그리고 2016년

 

 

 

“당신의 가족 4명 초대합니다!”

 

 

 

지인의 초대 문자입니다.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직장 때문에 객지 사는 아이들이 12월 31일 집에 내려온다. 그래, 너희 식구들과 우리 식구가 같이 저녁 먹으면 좋겠다.”

 

 

잊지 않고 찾아주니 감사할 일이지요. 이로 인해 혼자 꿈꿨던 창원, 남원, 구례 등지로의 원정을 통한 일상의 일탈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대신, 찾고 싶었던 스님 한 분께 문자를 날렸지요.

 

 

 

 

 

 

 

 

“스님, 막걸리는 언제가 제일 맛있죠?”

 

 

스님께선 마치 물음을 기다렸다는 듯 벼락처럼 득달같이 바로 답장을 보내더군요.

 

 

 

“어 참 별 말도 많다. 언제가 제일 맛날까요? 삼척동자도 다 아네. 뒤지게 먹고플 때 먹는 막걸리. 보리타작하고 먹는 막걸리. 쉬어 자빠진 막걸리도 맛 난다네.”

 

 

 

뭘 아시는 게죠. 맞습니다. 막걸리 뿐 아니라 먹고플 때 먹는 음식이 최고 아니겠어요! 막걸리 역시 마찬가지지요. 그러고 보니, 여수로 여행 오시는 분들에게 팁 하나 드리지요. 여수막걸리를 드실 시간이 부족하시다면 사 가시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여수막걸리는 이렇게 들고가기 쉽게 포장되어 판매 중입니다.

 

 

 

 

여수막걸리는 돌산공원 해상케이블카 가게 등에서 선물용으로 판매 중이니까요. 게다가 들고 다니기 편하게 막걸리 5통을 한 상자에 넣어 1만원에 판매 중이니, 여수 대표 맛 하나 사가시면 추억에도 많아 남을 듯합니다.

 

 

저도 오늘 저녁 2015년 마지막을 가족 등과 함께 예쁘게 보낼 예정입니다. 여러분들도 마지막을 의미 있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2016년 새해에도 또 다시 새로운 희망을 안고 사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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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가 제일 맛있을 때는 언제일까?
막걸리 맛은 특히 좋은 재료와 정성이 좌우
[탐방] 여수 막걸리 공장, 여수주조공사를 찾아서

 

 

 

 

막걸리가 가장 맛있을 때는?

 

 

 

 

“막걸리가 제일 맛있을 때가 언젠지 알아?”

 

 

별 거 아닌데, 난감합니다. 지인에게 허를 찔린 기분이랄까. 사실 저도 막걸리 좋아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생각해 본 적 없습니다. 요즘 대세라는 백종원 씨가 그러더군요. “음식도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고. 백번 천번 지당한 말씀이지요. 그런데 나름 꽤 즐긴다는 막걸리가 언제 가장 맛난지, 왜 생각하지 못했을까.

 

 

 

 

 

 

 

“글쎄요. 일봉 성은 언제 막걸리가 제일 맛있던가요?”

 

 

지인에게 역으로 질문을 던져야 했습니다. 자신의 말에 신빙성을 더하기 위함일까. 그는 거침없었습니다. “거의 매주 일요일 아침마다 공을 찬 후 갈증 해소를 위해 막걸리를 마시니 안다”는 겁니다. 자기도 몰랐을 땐 “가게에서 보이는 대로 집어왔는데, 후배가 막걸리를 아무거나 가져오면 되냐?”고 구박하더랍니다. 그가 전한 맛있는 막걸리 고르는 비법은 간단했습니다.

 

 

“출고된 지 하루 지난 막걸리가 최고 맛있어.”

 

 

진짜일까?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시시때때로 같이 막걸리 등을 마시는 한 지인을 떠올렸습니다. 여수주조공사 대표였습니다. 근데, 정답만 알려주는 걸 거부하지 뭡니까. 답만 알려주면 의미 없다나. 그러면서 “막걸리 공장에 오라”대요. 어제(22일), 번거롭지만 겸사겸사 길을 나섰습니다.

 

 

막걸리가 발효되고 있습니다. 거품이 톡톡 터지는 소리가...

 

 

 

 

“막걸리 발효 소리 좀 들어봐. 소리가 예술이야.”

 

 

 

“어찌하여, 제일 맛있는 막걸리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을꼬?”

 

 

 

지인, 공장 입구에서 질문부터 던졌습니다. 지인들과 연말 모임에서 막걸리를 마시던 중, 말이 나와 그렇게 되었지요. 그의 등 뒤로 ‘확실히 차별화된 여수 생 막걸리의 장점’ 등을 알리는 홍보판이 큼지막이 붙어 있습니다. 그가 막걸리 공정부터 둘러보자대요. 수년 전 공장을 본적 있습니다. 특별히 또 보자는데 뺄 필요 없었지요. 직원들이 땀 흘리며 찐 쌀을 옮기고 있었습니다.

 

 

 

여수주조공사 입구에 걸린 홍보판입니다.

 

 

 

 

“요거 봐. 이게 바로 막걸리 주재료인 쌀이여.”
“어디 쌀 써요?”


“자네 눈으로 직접 확인해봐.”
“와우~, 고흥만 햅쌀이네.”

 

 

그가 찐 쌀을 한 줌 집더니, 맛보길 권했습니다. 기대치가 너무 앞섰나 봅니다. 찐 쌀은 머릿속에 그렸던 달짝지근한 맛과는 전혀 딴판이었습니다. 퍽퍽했습니다. 쌀이 입안에서 굴러다녔습니다. 그가 빠르게 이곳저곳을 설명한 듯싶더니,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말했습니다.

 

 

 

고흥 간척지 햅쌀을 주원료로 사용하고 있더군요.

 

 

 

 

“여기는 효모를 키우는 곳이야. 발효는 15일간 이뤄져. 조용히 귀 기울여 막걸리 발효 소리 좀 들어봐. 발효되는 소리가 예술이야.”

 

 

원통 속을 들여다보니 거품이 일었다 터지기를 반복합니다. 그에게는 톡톡 터지는 이 술 익는 소리가 예술이나 봅니다. 발효의 참맛을 아는 게죠. 눈을 감고 발효 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제게는 그저 거품 터지는 소리일 뿐. 이게 바로 막걸리를 만드는 사람과 막걸리를 먹는 사람의 차이였지요. 여수주조공사 임용택 대표와 약식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막걸리 제조 과정에 대해 설명하는 임용택 대표.

 

막걸리 제조과정

 

 

 

 

막걸리 맛은 특히 좋은 재료와 정성이 좌우

 

 

- 막걸리가 제일 맛있을 때는 언제나요?
“출고 후 하루 지난 게 제일 맛나. 지금은 겨울이니 1일에서 3일 사이가 맛있지.”

 

 

- 하루 지난 막걸리가 특히 맛있는 이유가 있나요?
“효모가 살아 있고, 발효가 진행되면서 숙성되니 맛있는 거 같아. 또 막걸리 자체가 건강한 상태에서 마시니 맛이 좋은 거지.”

 

 

 

 

직원들이 땀흘려 일하고 있었습니다.

 

 

 

 

- 막걸리 맛의 원천 혹은 매력은 무엇이나요?
“막걸리는 재료, 환경, 사람, 정성, 기술 등이 조화로운 게 좋은 막걸리여. 맛을 내는 걸 한 마디로 정리하면 특히 좋은 재료와 정성이야.”

 

 

- 막걸리 맛있게 먹는 법이 따로 있나요?
“그건 따로 없어. 맛있게 먹는 건 각자 기준에 따라 달라. 자기 기준에 맞게 개발해 마시면 돼. 나는 때로 머그잔에다 막걸리 따라 마시는 것도 운치 있고 좋더라고.”

 

 

 

 

 

 

 

이런 걸 모르고 무식하게 몸에 좋다는 유산균이 많다고 마시기만 했네요. 그러고 보니 저도 제 나름대로 최고로 운치 있게 막걸리 마시는 법이 있습니다. 지난 4월인가, 산사 갔다가 스님께서 내놓은 곡차 상에 반하고 말았지요. 바로 막걸리와 곶감, 김치의 조합입니다.

 

 

하여튼 막걸리, 여수 대표 맛인 돌산갓김치, 게장백반, 서대회, 굴 구이, 장어구이․탕, 갈치조림, 새조개 데침회 등과 마시며, 여수의 아름다운 경치 즐기시기 바랍니다.

 

 

 

제가 최고로 치는 곡차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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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 그 지역의 막걸리를 맛보는 건 ‘행복’
자네, 막걸리가 뭔지 아나? 지조 있는 술이여!
돌산갓김치 등 다양한 안주와 어울리는 막걸리

 

 

 

 

여수 돌산공원에서 본 해상 케이블카입니다.

 

 

 


 

또 연말입니다. 전화벨이 울립니다. 누굴까? 전화기에 뜬 이름만으로도 반갑습니다. 그는 울적하거나 외로울 때 위로가 되는 분입니다. 그는 선배랍시고 먼저 전화하는 법이 없습니다. 암요. 까마득한 후배가 먼저 전화 올리는 게 맞지요. 그런데 이번에는 그가 먼저 전화한 겁니다. 무슨 일 일까? 얼른 전화기를 듭니다.

 

 

 

 

여행 중 그 지역의 막걸리를 맛보는 건 ‘행복’

 

 

 

“얼굴 한 번 보세! 집으로 오시게. 나랑 같이 갈 데가 있어.”

 

 

 

무척 보고 싶었나 봅니다. 괜히 기분 좋아집니다. 만사 제쳐두고 달려가는 게 도리지요. 근데 어디를 가려고 그러는지…. 묵묵히 기다렸습니다. 지인이 이끈 곳은 여수 돌산공원. 돌산대교, 장군도, 구시가지 둘러보며 한 해를 잘 마무리 하자는 취지였습니다. 마음까지 여유로운 그의 멋스러움이 고마웠습니다. 여수 풍경 구경 후, 자연스레 돌산공원의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향했습니다.

 

 

 

 

케이블카 승강장에서 본 이 광고가 반가웠습니다. 왜?

 

 

 

 

케이블카 탑승장 주변의 먹을거리 가게를 둘러보았습니다. 그 중 눈에 확 들어오는 게 있었지요. 무척이나 반가웠습니다. 아, 글쎄! 지난 4월 여수를 찾은 이연복 세프가 “서울에 사가서 지인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던 여수 막걸리가 떡 허니 상품으로 나왔지 뭡니까. 막걸리 5병을 한 박스에 담아, 만원에 판매하대요. 그걸 몰랐지 뭡니까.

 

 

 

여행 중 그 지역에서 만드는 막걸리를 맛보는 즐거움은 행복입니다. 하여튼 관광객들이 여수 대표 상품 중 하나를 사갈 수 있게 포장 상품으로 만든 자체가 대단했습니다. 여수막걸리 사장과 막역한 사이인지라 더욱 반가웠습니다. 이쯤에서 막걸리 관련 시(詩) 한 편 읊지요. 막걸리를 마시는 제 마음과 거의 흡사해 좋아하는 시입니다.

 

 

 

 

막걸리 5개를 박스에 담아 만원에 팔더군요.

여행에선 그 지역 막걸리를 마셔야 제맛!

 

 

 

 

 

자네, 막걸리가 뭔지 아나? 지조 있는 술이여!

 

 

 

   막 걸 리 


                     윤인환
  


  막걸리가 뭔지 아나?

 

 

  막,
  걸러낸 술이기에
  막,
  출출할 때
  막,
  취하고 싶을 때
  막,
  그리울 때
  막,
  노래를 부르고 싶을 때
  막사발에 따라 먹는 좋은 술이여

 

 

  어설픈 사랑을 구걸하지 않는
  열정의 유통기간을 간직한 술이여
  이 세상에서 보기 드문 지조 있는 술이여.

 

 

 

탁주, 농주로 불렸던 막걸리입니다.

 

 

 

 

막걸리는 탁주, 농주라고도 불리며 천년 이상을 우리 민족과 함께 지내온 술입니다. 그래서 막걸리를 서민의 술이라 하지요. 왜냐하면 예로부터 농사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새참이고, 새참에서 뺄 수 없는 게 바로 막걸리였지요. 왜 그랬을까? 막걸리는 쌀로 만든 관계로 배고플 때 허기를 달래주고, 얼큰하게 취하면 일하기 좋게 기운도 북돋아 주었기에 사랑을 듬뿍 받았지 싶습니다.

 

 

 

일전에 웰빙 붐을 타고 막걸리가 한창 인기였지요. 그건 막걸리 알코올 도수가 6% 내외라 몸에 부담 없고, 단백질과 비타민 뿐 아니라 유산균이 많아 암 예방 등에 좋기 때문이지요. 막걸리는 이소리 시인의 표현을 빌리면 “환족이 쌀로 빚은 신비스런 술 방울”입니다. 공감합니다. 이소리 시인과 막걸리 마시던 때를 떠올리니 입 안 가득 침이 고이네요.

 

 

 

 

서대회와 막걸리의 궁합도 좋지요.

 

 

 

 

 

돌산갓김치 등 다양한 안주와 어울리는 '막걸리'

 

 

 

막걸리는 어떤 안주와도 어울립니다. 우선 먼저 떠오르는 게 해물 파전입니다. 그리고 여수의 대표 맛 중 하나인 서대회 등 생선회, 샛서방고기(금풍쉥이 또는 군평서니라고도 불림)와 서대구이, 게장과 조개구이, 연포탕과 주꾸미 구이, 장어탕과 가오리찜, 새조개와 새우구이, 삼치 등 선어회, 삼겹살과 돼지 머리고기, 두부 김치, 돌산갓김치 등 막걸리와 어울리는 안주가 다양합니다. 드디어 지인과 자리를 잡았습니다.

 

 

 

“우리 뭐 먹을까?”
“당근 막걸리죠.”

 

 

 

 

파전과 막걸리도 어울립니다.

 

 

 

 

엑스포 로고가 생생하게 박혀있는 여수 생 막걸리가 나왔습니다. 경치가 아름답고 물이 맑은 ‘여수(麗水)’는 지명에 이미 막걸리 맛의 비결이 들어 있습니다. 술맛을 좌우한다는 물이 좋으니 맛이 뛰어날 수밖에. 막걸리가 나오니 자연스레 삶의 덕담이 등장합니다.

 

 

 

“성님, 내년에도 건강하세요.”
“고맙네. 이놈의 술, 적당히 마셔야 하는데 그게 안 돼 문제야.”

 

 

 

그렇습니다. 술에 장사 없습니다. 어떤 술이든 적당히 마셔야 합니다. 이를 뻔히 알면서도 술이라면 마다 않는 ‘두주불사(斗酒不辭)’가 문젭니다. 뿐만 아니라 정도를 지나침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어쨌거나 막걸리와 함께 또 하루가 지나갑니다. 여수막걸리로 여수를 마시는 즐거움 누리시며 한 해 잘 마무리 하시길.

 

 

 

 

샛서방 고기와 막걸리 조합은 환상이지요.

 

 

 

이연복 세프가 극찬한 여수 막걸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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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댓글입니다

    2015.12.17 16:48

"앞으로 세계 천년의 경제를 이끌 기운이 있다!”
닭살 멘트, “얼굴 잊겠다”...“늘 내 곁에 네가 있는디~”
“저것 좀 봐. 저래야 쓰겠어? 아이들이 무얼 배우겠어!”
[여수갯가길 마음대로 골라 걷기] 1코스 5구간, 2코스 4구간

 

 

 

 

여수갯가길에서 본 풍경입니다.

 

 

여수갯가길 1코스에 있는 용월사입니다.

스님이 우려내는 차 맛 좋습니다. 한 번 청해보심이...

 

 

 

 

“부러우면 지는 것!”

 

 

그렇더라도 그들을 보면 참 부럽습니다. 나이 60. 환갑 이쪽저쪽을 넘나드는 대학 친구인 그들은 40년 지기. 만나기만 하면 철딱서니 없는 십대로 돌변합니다. 근심 걱정 없어 신간 편한 동심으로 돌아간 거죠. 이는 누구나 마음속에 그린다는 진정한 벗을 만난 반사 이익이지 싶습니다. 그래서 더욱 부럽습니다.

 

 

“부산 덕진이와 창원 천제 부부가 갯가길 걷는다고 여수 온다네. 아우님 부부도 같이 보자는데 우짤래? 술도 좋은 거 가지고 온다는데...”

 

 

지인은 술을 떡밥삼아 40년 지기 친구들 온다고 한껏 들떠 의향을 타진했습니다.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처지라 한 번 쯤 튕겨야 맛입니다만 흔쾌히 만사 제쳐두고 “그러마!” 했습니다. 왜냐면 이들 부부와 때로 여행도 같이 다니는 사이고, 멀리 떨어져 만나기 힘든지라 반가움이 앞섰지요. 보고 싶다는데 얼굴 내밀어주는 게 예의지요.

 

 

“최 교수는 대학 다닐 때 공부 엄청 잘했다. 그러니 교수됐지.”
“야는 컨닝 아니였으모 졸업도 못 했을 끼다.”

 

 

얼굴 보자마자 또 추억 타령입니다. 은연 중 교수 친구 자랑입니다. 이런 추억 타령의 속뜻이 있습니다. ‘객지에 사는 우리 친구, 아우가 옆에서 잘 보살펴라’는 당부 겸 협박(?)입니다. 그런데 이상치요? 이게 싫지 않습니다. 친구 부탁하는 게 오히려 보기 좋습니다. 의도치 않게 보호자 된 기분도 느낄 만합니다. 끼리끼리 노는 게지요.

 

 

 세계 제일의 갑부 될 기운이 있다는 삼 섬입니다.

자연과 함께 걷기 

월전포에서 보면 왼쪽의 바위가 물개 형상입니다만

굴전에서 보면 황금 거북 형상입니다. 그래서 부자 될 기운이...

 

 

 

“어디부터 갈 끼가?”
“돌산 상하동 달받금이.”

 

 

멀리서 온 지인들을 위해 좋은 기운 충만한 여수갯가길 1코스 중 ‘용월사~월전포’ 5구간을 택했습니다. 용월사를 둘러본 후 달받금이로 향했습니다. 우리 말 ‘달받금이’는 “지형이 떠오르는 달을 받치는 것 같이 생겼다 하여 ‘달을 받는 곳’, ‘달받구미’, ‘달받금이’가 되었습니다. 이것을 한자로 바꾸면서 달 월(月)과 밭 전(田)을 써 월전포”로 부릅니다.

 

 

이곳 달받금이를 선택한 아주 특별한 이유가 있습지요. 어느 풍수가의 말처럼 “앞으로 세계 천년의 경제를 이끌 기운이 여기에 있다”는 절대 기운을 느낄 수 있어섭니다. 지인들 이 말에 뿅 가더군요. 운 좋으면 세계 제일의 갑부 될 기운을 받을지 누가 알겠어요. 월전포 해안 절벽 위에 섰습니다. 앙증맞은 섬들이 옹기종기 보입니다. 내치도, 외치도, 혈도 등 삼 섬입니다.

 

 

섬 옆 물개 바위 형상의 바위가 물건입니다. 이 바위는 다른 쪽(굴전)에서 보면 거북이 형상입니다. 그것도 그냥 거북이 아닌 황금 거북입니다. 바다에서 뭍으로 걸어 나오는 황금 거북. 그래서 “대한민국의 기운이 다 모였다”고 말하나 봅니다. 배 한 척, 물살을 가르며 움직입니다. 일행, 알게 모르게 기 받을 준비에 돌입합니다. 신발과 양말을 벗고, 숨을 고르고, 단전에 힘을 모으고...

 

 

이곳은 좋은 기운만 있는 게 아닙니다. 삿된 기운도 섞여 있습니다. 때문에 될 수 있는 한 좋은 기운만 취해야 합니다. 마음을 비우고 예쁜 생각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 또한 여기에서 준비한 음식을 나눠 먹는 것도 기운을 거르는 한 방법입니다. 더불어 신선한 공기와 아름다운 경치까지 즐길 수 있으니 무얼 더 바라겠어요.

 

 

 

 

 

 

 

 

다들 있겠지만 제게도 고등학교 친구인 40년 지기가 몇 있습니다. 우수개소리로 “우리 환갑 넘으면 같이 절집에 가서 마당 쓸자”라고 흰소리를 즐기기까지 합니다. 물론 절 마당은 쓸어도 좋고, 안 쓸어도 무방한 마음 편한 벗입니다. 수시로 안부삼아 오가는 문자도 가관입니다.

 

 

“네 얼굴 잊겠다~”
“늘 내 곁에 네가 있는디~, 요즘 바빴다.”

 

 

남자끼리 닭살이라지만 친구라 좋기만 합니다. 그러니까 벗이지요. 환갑 언저리의 이 지인들 보면 제 친구들이 몹시 그립습니다. 변치 않는 우정 이어 가길 바랍니다. 술꾼들은 어딜 가나 티가 납니다.

 

 

“한 잔씩 돌려라.”
“술은 내가 가꼬 왔는디, 와 니가 가꼬 온 것 같이 그러냐.”

 

 

친구끼리 네 것 내 것이 어디 있어’란 표정으로 술이 나오길 학수고대하는 간절한 친구의 눈을 본 지인은 튕기면서도 물 대신 술을 채워 온 수통을 꺼냅니다. 자기는 마시지 않으면서 술이라면 껌뻑 죽는 친구들 주려고 특별히 얼음에 재어 왔답니다. 술이 한 잔 들어가자 얼굴이 화끈 달아오릅니다. 또 길을 재촉합니다.

 

 

여수갯가길 등대  옆 풍경

 

등대가 이국적입니다. 

지인들의 장난과 웃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누가 버렸을까? 어딜 가나 이런 사람들 꼭 있지요...

 

 

 

두 번째로 택한 곳은 여수갯가길 2코스(무술목~방죽포 해수욕장) 중 3, 4구간인 계동~등대~두문포로 향합니다. 특히 4구간은 땅심이 온화해 몸과 마음을 편하고 느슨하게 풀어줍니다. 자연을 거스른 인간과 무엇이든 포용하는 자연이 가장 빠른 시간에 하나 될 수 있는 기운입니다. 하여, 이곳은 살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확 풀기에 적격입니다.

 

 

“저것 좀 봐. 저래야 쓰겠어? 아이들이 무얼 배우겠어.”

 

 

불만의 목소리를 따라갑니다. 눈마저 당황합니다. 쓰레기 한 무더기입니다. 어딜 가나 쓰레기는 “아니온 듯 다시 가져가십시오!” 강조합니다. 그런데도 역시나 이를 비웃는 행동은 꼭 있습니다. 대체 누가 그런지, 그 사람 얼굴 한번 진정 보고 싶네요. 그렇다고 자연을 즐기러 온 마당에 기분 버릴 것까진 없습니다. 반면  교사 삼으면 되지요.

 

 

바위 벌판에 섰습니다. 두문포 앞을 떡 허니 막아선 불무섬이 반깁니다. 여수의 해안선은 어디나 밋밋하다 싶으면 어김없이 섬들이 나타나 풍취를 더합니다. 신선이 된 듯한 우쭐한 풍광에 여수 막걸리가 등장했습니다. 막걸리 잔이 마땅찮습니다. 머리 쓰기 나름. 페트병을 재활용합니다.

 

 

굵은 땀방울이 뚝뚝 떨어집니다. 앞장 선 아내가 계획보다 더 길을 뽑은 탓입니다. 아내의 ‘저질 체력, 이럴 때라도 원기 보충해라’는 배려입니다. 앞선 아내는 걸음을 멈추고 일행을 바라보며 힘들어 씩씩대는 폼이 재미있다는 듯 웃습니다. 반발심이 생겨 걸음이 빨라집니다. 그래봐야 부처님 손바닥 안이지만. 걷던 중, 지인의 금강경 독송소리가 천지간에 퍼집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불무섬...

바다 그 아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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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브샤브 천국 여수, 주꾸미 샤브샤브 먹어봤을까?
아쉬웠을 일상 속의 사랑 놀음에 대한 보상, ‘주꾸미’
[여수 맛집] 봄이 제철 주꾸미 샤브샤브 ‘희야네’

 

 

 

 

주꾸미 샤브샤브의 꽃, 오동통한 주꾸미 대가리

 

 

여수 맛집, 희야네에 갔더니, 막걸리를 들이고 있대요. 친절하게 한 컷...

 

와~, 푸짐하다...

 

 

 

만남과 음식.

 

어떤 사람은 미리 약속 잡고 만나더군요.

저는 그때 상황 따라 보고 싶은 사람 만납니다. 보고 싶은 사람은 바로 만나야 제 맛이니까.

 

특히 친한 친구나 지인 보는데 약속 날까지 잡고 만나는 건 영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각자 취향이지요. 암튼 이런 만남을 돋보이게 하는 건 맛난 음식입니다.

 

 

“성님, 오늘 봅시다!”


“그래 마음 놓고 한 번 보자. 어디서 볼까?”

 

 

아니라도 할 수 없지요.

선약 아닌 터라 기대치 않았던 횡재였습니다. 어디가 적당할까? 둘 다 선술집 분위기를 선호합니다. 그런 만큼 어디를 골라도 무리 없습니다. 다만, 늘 배려했던 것처럼 또 배려하면 됩니다.

 

 

“막걸리 공장 사장 만나는데 막걸리 집에서 봐야지 어디서 봐요.”


“오늘은 내가 그리 갈게. 택시 타고 어디로 갈까?”

 

 

고맙지요. 은연 중 배려하니, 인자하신 지인도 배려합니다. 서로 죽이 맞는 게지요.

 

 

 

주꾸미 샤브샤브 밑반찬입니다.

 

 

수족관에 붙은 주꾸미...

 

 

여수세계박람회 공식 막걸리였던 '여수 막걸리'에는 한 장인의 정신이 녹아 있습니다.

 

 

 

샤브샤브 천국 여수, 주꾸미 샤브샤브 먹어봤을까?

 

 

“오신다면 저야 감사하죠. 소호동 ‘희야네’로 오세요.”


“안주는 뭐 먹게?”

 


“봄 주꾸미라는데 주꾸미 먹게요.”


“좋지. 금방 갈 테니 안주 시켜 놓고 기다려.”

 

 

여수시 소호동 ‘희야네’에 갔습니다.

이곳은 제가 꼽는 여수 맛집 중 하나입니다. 홀과 칸막이가 있고, 안주도 계절 안주라 신선도가 으뜸입니다.

 

마침, 차에서 여수 막걸리를 내리고 있더군요.

수족관에는 주꾸미, 낙지 등이 놀고 있었습니다. 술 마시기엔 조금 이른 술시. 그런데도 손님이 한 테이블 앉았더군요.

 

 

 

 

주꾸미 도망치고...

 

 

그래, 막걸리는 이 맛이지!

 

 

주꾸미 샤브샤브 대령이오!

 

 

 

“물 좋은 안주는 뭐가 있죠?”


“주꾸미도 좋고, 낚지도 좋아요.”

 

 


“그러~엄, 주꾸미로 주세요.”


“구이로 드릴까요, 데쳐 잘라 드릴까요, 즉석 샤브샤브로 드릴까요?”

 

 

요기서 망설였습니다.

글쎄 뭘 먹지? 여수는 샤브샤브(데침회) 천국입니다. 겨울에는 새조개 샤브샤브. 여름에는 하모(장어) 샤브샤브가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여수에서도 주꾸미 샤브샤브는 흔치 않습니다.

지인이 이걸 먹어 봤을까? 봄이 제철인 주꾸미 샤브샤브로 주문했습니다. 임용택·조화선 부부가 도착했습니다.

 

 

 

주꾸미 샤브샤브 육수 끓이기...

 

 

육수가 끓자, 주꾸미 투하...

 

 

맛 있겠는데...

 

 

얼릉얼릉 자르시오!

 

 

눈으로 먹는 주꾸미, 아~ 쥑인다!!!

 

 

 

초장에 빠진 주꾸미 맛이요? 그건 이미 상황 끝!

 

 

“뭐 시켰어?”


“주꾸미 샤브샤브. 괜찮지요?”


“주꾸미 샤브샤브는 처음이네. 새로운 걸로 아주 잘 시켰어.”

 

 

지인도 처음이었습니다.

밑반찬으로 단호박, 메추리알, 마늘장아찌, 김무침, 어묵 볶음, 갓 국물김치, 낙지 호롱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여수 막걸리 두 통과 주전자가 대령했습니다. 막걸리를 따랐습니다.

 

목이 말랐을까?

술이 고팠을까? 꿀꺽꿀꺽 단숨에 마셨습니다. 시원한 막걸리가 목줄기를 타고 위로 들어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흐뭇한 표정이 절로 지어졌습니다. 맛 좋다 이거죠.

 

 

 

초장에 빠진 주꾸미...

 

 

이제 드셔도 됩니다!

 

 

주꾸미는 대가리가 꽃이지요... 정말로?

 

야채부터 먹고, 그 다음에...

 

 

주 메뉴인 ‘주꾸미 샤브샤브’가 왔습니다.

뚝배기 그릇에 양파, 다시마, 대추, 바지락, 단호박, 무, 달걀 등이 육수와 함께 들어 있었습니다. 이어 고추, 마늘, 부추, 버섯, 초장, 양념장 등이 놓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족관에서 잡은 주꾸미까지 자리 잡았습니다. 그릇에 담긴 주꾸미 도망가느라 여념 없었습니다. 도망가는 주꾸미 잡느라 신경 쓰이데요.

 

 

주꾸미 샤브샤브 국물이 지글지글 끓었습니다.

주인장, 인정사정 볼 것 없이 주꾸미를 집어넣었습니다. 주꾸미가 익자 가위로 잘랐습니다. 주꾸미 자르는 모습을 바라보는 눈에는 이미 침이 흥건하게 고였습니다. 덤으로 “야~, 맛있겠다!”라는 흐뭇한 웃음이 맺혔습니다. 주꾸미 샤브샤브, 눈으로 먹는 맛도 기가 막혔습니다.

 

 

주꾸미 다리 하나 들어 초장에 풍덩 빠쳤습니다.

초장에 빠진 주꾸미를 건져 앞 접시에 놓았습니다. 맛이요? 만나는 사람이 좋으면 그건 이미 상황 끝! 주꾸미에 이어 국물까지 쭉 들이켰습니다.

 

몇 차례 폭풍 흡입 후 한가롭게 자리만 차지하던 막걸리에게도 눈길을 돌렸지요. 막걸리 한 잔 들어가니, 세상사가 모두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헉!!!!!

 

 

요것도 먹다가...

 

 

이게 메인이라!!!

 

 

이 쥑일 놈의 주꾸미 사랑!!!

 

 

 

아쉬웠을 일상 속의 사랑 놀음에 대한 보상, ‘주꾸미’

 

 

배가 살살 불러오는데도 눈길을 잡아끄는 게 있었으니….

그건 바로 알이 오동통하게 꽉 찬 ‘주꾸미 대가리’였습니다. 주인장이 가위로 대가리를 잘랐습니다. 그 틈으로 밥알처럼 삐져 터져 나오는 탱글탱글한 주꾸미 알.

 

 

‘아~’ 탄성과 함께 입맛을 빼앗겼습니다.

푸짐한 주꾸미 대가리를 한 입 입에 넣었습니다. 입안에서 터지는 주꾸미 알 씹히는 소리에 온몸이 짜릿했습니다.

 

 

“당신, 한 입 먹어 봐!”


“어머, 당신이 웬일?”

 

 

지인, 주꾸미 맛에 푹 빠진 상태에서도 아내에게 눈길을 주더군요.

얼굴에 쑥스러운 미소 가득한데도 못 이긴 척 먹여주고 받아먹는 지인 부부…. 예전 같으면 상상 안 될 광경. 당근, 웃음 천지였지요.

 

 

 

음마야~~~, 당신 먹어!

 

 

내가 먹을게... 놀리지 말고...

 

 

요건, 당신 먹어... 난 괜찮은게 당신 머거... 됐다니까! 당신...

 

 

알써, 그럼 내가 먹을게... 고마워...

 

 

 

요건 내가 먹을게용~^^ 아~ 안 돼!

왜? 우리 각시 줘야지..................

 

 

주꾸미 광고 찍어도 되겠네...

 

 

요건, 누가 먹을까?

 

 

난 요거나 먹어야겠당~^^

대가리는 자기들이 다 먹고...

 

 

여기에서 막걸리처럼 농익은 중년 부부의 알싸한 사랑을 엿볼 수 있었답니다.

사랑, 아주 끈끈한 이 죽일 놈의 사랑이었습니다. 혼자 지켜보기가 아까워 카메라를 치켜들었습니다.

 

 

“뒤에서 누가 쫓아오는 것도 아닌데 뭐 그리 급해요. 천천히 좀 하세요.”

 

 

몇 차례 연출 했습니다.

사실, 연출 없이 첫 번째 찍은 사진이면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백제의 미소처럼 은은한 웃음이 가득한 지인 부부의 사랑 놀음에 빠져 계속이고 그 광경을 보고 싶었습니다.

 

왜냐?

그들 부부 돌아가며 많이 크게 아팠습니다. 하여, 서로의 건강 돌보며 챙기느라 아쉬웠을 일상 속의 사랑 놀음에 대한 보상 차원이었습니다.

 

 

사랑, 애처로울 때 더 진하나 봅니다. 사랑합니다!

 

 

 

당신 한 입 더해!

 

 

아싸!!! 남편이 먹여주는 게 최고지...

 

 

여보 고맙고, 사랑해!!!

 

 

요런 게 행복이지요!!!

 

 

국물도 쥑이고...

 

주꾸미 샤브샤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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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withcoral.tistory.com BlogIcon 내멋대로~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꾸미를 올해는 못 먹었는데..
    알찬 주꾸미 먹고 싶네요..

    2015.05.05 10:17 신고

현명한 세상나기 법, 스트레스 확 날릴 창구 갖기
미국 어학연수 중인 ‘고휘원’ 양에게 안부 전하며
마음 나누는 생일 모임, 코끝에서 녹아난 홍어삼합

 

 

 

지난 해 후배 딸이 찍어준 삼겹살 모임입니다...

당시 찍새, 고휘원 양은 지금 어학연수 중. 잘 있지? 휘원아!!!

 

 

 

다들 모임 많지요?


세상살이에서 피할 수 없는 것 중 하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엮이고 섞여 사는 게 세상 이치.

그러다보니 마음에 들든 들지 않던 자연스레 모임에 속해야 할 처지.

얼굴 도장 찍어야 할 곳을 제외하고도 직장, 친인척, 친구, 동창회, 동호회 등 넘쳐납니다.

 

 

모임, 이왕이면 스트레스 받지 않는 게 최선일 터.

여기에 즐겁고 행복이 더해지면 최고지요.

모임 스트레스에서 ‘해방’을 외치며 만든 모임이 하나 있습니다.

 

 

“모임에서의 자유를 꿈꾸는 자…”

 

 

 

<마음 나누는 생일 모임>입니다.

아무런 제약이 없어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언제든 바꿀 수 있는 ‘자유~’를 최우선 가치로 하는 모임입니다.

 

여기만큼 부담 없고, 속 편한 모임은 없습니다.

그저 염화미소, 이심전심으로 통하지요.

 

 

보면 마음 통하는 그런 만남, 스트레스 풀기에 제격이지요...

 

 

 

 

마음 나누는 모임.

 

지난해 1월 시작했으니 이번 달로 14개월째입니다.

 

구성원은 조촐하게 단 4명.

정기모임은 생일 전후, 년 4회입니다.

 

겨울 생일자가 3명. 여름 생일자가 1명.

모임 날짜와 시간은 사정에 따라 문자로 고지되며 수시로 바뀝니다.

 

 

“얼굴, 보고 싶은데….”

 

 

비용은 1차 생일자 부담.

2차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

 

서운하면 간단히 호프 한잔 정도.

옆으로 샐 경우는 없습니다.

 

 

장소는 입에 당기는 맛집.

메뉴는 삼겹살, 오리, 새조개 삼합 등이었네요.

여수 소호동 ‘도투마리’와 문수동 ‘수복갈비‘를 왔다 갔다 했네요.

 

 

그랬는데 이번에는 홍어 삼합이 먹고 싶다는 요청으로

홍어 전문점 ‘초가집’에서 모였답니다.

 

지난 2월에 모이기로 했는데, 사정이 생겨 이제야 모였다는.

여기서 나온 말이,

 

“홍어 먹기 엄청 힘드네. 이 집에 ‘삼고초려’한 셈이네.”

 

 

삼 세 번 만에 이곳에서 모임이 성사되었으니 그럴 법도 하지요.

 

 

이번 유사는 저였지요. 메뉴는 여수막걸리와 홍어삼합...

 

 

 

모임시간은 거의 칼.

보자마자 얼굴에 환한 웃음.

 

악수보다 얼싸 앉는 친근하고 정겨운 인사.

첫 잔은 무조건 원 삿.

다음 잔부턴 알아서 마시기.

 

 

“우리 모이면서 같이 사진 찍은 거 있나?”

 

 

좋게 사진찍자 하면 될 것을….

 

참, 지난 해 여름 모임에서 동참했던 후배 딸이 찍은 사진이 있긴 합니다만, 써 먹을 틈이 없었습니다.

 

그때 삼겹살 구워줬던 고희원 양은 지금 미국 어학연수 중.(간혹 자녀들 찬조출연도 가능) 어학연수는 1년 예정이었는데 2년으로 늘어난 상황. 

 

 

“인터넷으로 보고 있지? 희원아.

고맙다 휘원아. 작년에 네가 구워 준 삼겹살 진자 맛있었는데….

건강히 어학연수 잘 마치길. 아빠가 휘원이 자랑 엄청한다.

휘원인 좋겠다. 자랑스런 딸이라서….”

 

 

이렇게 인터넷으로 소통할 줄이야!

이런 세상이 올지 몰랐다는.

 

그러고 보면 세상 좋아졌다니까.

어쨌든 스트레스 확 날릴 창구 하나쯤 갖는 것도 현명한 세상나기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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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회, 생선 취급 못 받다가 여수 경제 효자되다
여수막걸리, 정규직 100% 손으로 맛 처리 특산품

 

 

 

여수의 맛, 서대회

여수막걸리가 맛있는 이유는?

 

 

 

 

‘서대회’

 

 

여수하면 생각나는 먹을거리 중 하나입니다.

이 서대회무침에 딱 맞는 음식 궁합이 서민의 술이라는 막걸리입니다.

 

'여수 막걸리' 명성도 자자하지요.

 

 

왜 그럴까?

 

생각해 보면 회무침의 시금한 맛과 막걸리의 텁텁한 맛이 잘 어울리기 때문이지 싶습니다.

 

 

서대는 1950~70년대까지만 해도 여수에서 고기 취급도 받지 못해 값이 헐값이었던 생선입니다.

 

그래 비용이 적게 드는 서대를 이용해 어떤 요리를 만들까, 궁리 끝에 나온 게 서대회무침입니다.

 

 

사실 서대회무침은 별게 없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여수에는 가정빕에서 조차 생선들을 회무침해 먹던 게 일반화되어 있었으니 요리 끝에 나온 요리라고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래도 서대회무침 요리라고 하는 건 집집마다 사용하는 식초가 달라 식초 맛이 요리 맛을 좌우하는 것 때문이지요.

여수 서대회 맛집은 거의 막걸리 식초를 사용합니다.

 

이랬던 서대회가 지금은 여수 경제의 효자로 거듭났습니다.

 

 

 

서대회는 여수 사람을 웃음짓게 합니다.

푸짐함이 생명입니다.

서대회와 여수 막걸리를 먹다보면 웃음이 절로 납니다.

 

 

 

여수 막걸리는 전국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여수 명물 특산품 중 하나입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공식 막걸리일 뿐 아니라, 정부 공인까지 받은 음료입니다.

 

 

여수막걸리 임용택 대표에 따르면 “3대에 걸쳐 내려온 70여년 전통의 여수 막걸리는 비정규직이 하나 없는 완전 정규직화 되어 있”는 아주 특이한 곳입니다.

 

근로 복지가 충분하다 보니, 그만 두는 인력이 거의 없을 만큼 별난 곳입니다.

 

 

또한 외부에서 들여오는 막걸리 재료 등에 대해 외상 거래 자체가 없습니다.

특히 막걸리 맛을 좌우하는 생산 공정을 기계화하지 않고 막걸리 장인이 직접 관리하는 건 어느 막걸리 공장에서 보기 드뭅니다. 막걸리 맛이 변함없는 곳입니다.

 

 

이 같은 이유로 여수 사람들은 서대회와 막걸리 궁합을 최상으로 여깁니다.

 

 

 

서대회 맛은 막걸리 식초에 있지요.

여수 특산품 여수 막걸리.

서대회 함 드셔보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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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by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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