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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기술’ 강의 중에 강사가 시켜서…. 


 

 “부부의 사랑은 지고지순하다!”

맞는 말이긴 합니다. 그래서 부부 이외의 사랑을 ‘불륜(不倫)’, 즉 윤리를 저버린 사랑이라 부르는 거겠지요.

그렇지만 “부부의 사랑은 지고지순하다”는 말을 액면 그대로 믿었다간 낭패 당할 수도 있습니다. 거의 매일 얼굴 맞대는 사이여서 지겨울 때도 있을 테니까. 하여, 부부도 가끔 기분 전환이 필요합니다.

어제 오전 10시 40분, 핸드폰에서 문자 도착 벨이 울렸습니다. ‘어디서 왔지?’ 봤더니 ‘내 사랑’이더군요. 닭살이라고요? ‘내 사랑’은 아내가 제 핸드폰에 새긴 자신의 닉네임입니다. 여하튼 아내에게서 뜻밖의 문자가 왔더군요.

아내가 보낸 뜻밖의 문자메시지.


“사랑합니다 ♡ 고맙습니다 *^^*”

생각지도 않았던 아내의 문자에 남편으로서 당연히 빙그레 웃음 짓는 게 맞을 겁니다. 그런데 웬일…. 거의 없던 일이라, 어째 영 개운치가 않더군요. 대신 머릿속에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왜 이런 문자를 보냈지? 무슨 일 있나?’

문자를 보낼까 하다가 이게 낫겠다 싶어 발신통화를 눌렀습니다. 받기를 기다렸습니다.

"여보세요? 당신…."

"저, 지금 강의 듣고 있어요. 끊어요."

개미처럼 속삭이는 목소리였습니다. 이런 ‘제기랄’~. ‘강의 듣는 사람이 왜 문자를 보냈을까?’ 싶었습니다. 잠시 뒤, 아내에게서 또 문자가 왔습니다.


“월례 조회 ‘소통의 기술’ 강의 중에 강사가 시켜서…. 어떤 반응이 오는지 보라고 해서^^”

나 원 참, 싱겁기는….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것보다 ‘당신이 보고 싶어서 그랬어?’하고 돌려 말하면 어디 덧날까? 이럴 땐 여우같은 마누라가 부럽지요. 허공에 썩은 미소 한 번 날리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웬걸. 이거 묘하더군요. 아무 것도 아닌(?) 일에 기분이 괜히 좋아지는 거 있죠. 강사가 좋은 일 시켰습니다.

부부 간 권장 사항입니다. 누가 시키지 않더라도 부부지간에 이런 문자 종종 보내는 것도 기분 전환에 ‘짱’이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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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하는 기색이 있으면 어쩐지 알아”
요런, 여우같은 마누라가 어디 없나요?

 

“내가 죽겠어~. 어디서 말도 못하고…”

친구가 앉자마자 던진 말입니다. 말은 약간 격해도 얼굴에 잔잔한 웃음이 묻어 있습니다. 자초지종을 모르니 뭐라 훈수 들 수가 없대요.

“왜 그래? 무슨 일 있는 겨.”
“무슨 일은, 아들 놈 땜에 그렇지.”

살살 구슬리니 실타래처럼 한 올 한 올 이야기가 나옵니다. 초등학교 5학년인 친구 아들이 아빠를 자극했나 봅니다. 

“아들놈이 엄마랑 죽고 못 살아. 둘이서 보듬고 뽀뽀하고 가관이야. 꼴사납다니깐. 자꾸 신경 쓰여. 내 각시를….”

친구 아내와 어린 아들이 벌이는 격한(?) 포옹과 뽀뽀가 아빠의 질투심을 유발한 거였습니다. 나 원 참. ‘별 걸 다 자랑질이네’ 싶었지요. 

이즈음에서 “모자간의 사랑스런 행동을 문제 삼는다”고 찍었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랍니다. 좀 더 들어 보라나요.

“아들이 나랑 이야기 할 땐 반말하다가도, 엄마한테는 ‘그랬어요? 저랬어요.’하고 말을 올린다니까.”

사랑에 눈먼 아비의 못난 질투, 그 자체였습니다. 더 이상 들을 것도 없었지요.

“야~, 귀신 씨 나락 까먹는 소리 그만하고, 술이나 마셔!”

살짝 오금을 박았지요. 그런데 자기가 약이 오른 건 따로 있다나요. 여기에 묘한 반전이 있더군요.

 

 

 “속 터지는 건 각시야. 아들하고 안고 뽀뽀하면서도 내 눈치를 살살 봐. 행여 남편이 질투하나 하고.”

이것들이 사랑 놀음을 아직까지 하다니 배가 아프대요. ‘사돈이 땅을 사면 배 아프다’더니, 저도 친구에게 곱지 않은 눈을 흘겼습니다.

“질투하는 기색이 있으면 어쩐지 알아~? 묘한 표정으로 은근히 즐긴다니까.”

친구 부부가 결혼 20여년을 신혼처럼 사는 비결이 여기에 숨어 있었습니다. 남편의 질투심을 적당히 유발해 아직까지 섹시함을 어필하는 거였습니다.

자극에는 ‘질투’ 유발이 제일이나 봅니다. 요런, 여우같은 마누라가 어디 없나요? 이러다 각시한테 혼날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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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 받은 입타령에 무방비로 치명타 맞다
이런 여우같은 마누라와 재미도 솔찬하다?

 

“여보, 여요. 내 입은 저주 받았나 봐!”

아내는 밥 먹다 말고 호들갑입니다. 속으로 ‘우리 마나님 또 왜 그러실까?’하면서도, ‘맞장구를 쳐줘야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각시가 말하는데, 당신 왜 아무 말 없어요?’ 할 게 뻔합니다.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아니. 난 뭘 먹어도 너무 맛있어서.”

한동안 다이어트와 운동을 병행하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쉬고 있는 게 편치 않나 봅니다. 그동안은 “어머 살 빠졌네. 너무 예뻐졌어요. 비결 좀 가르쳐 주세요.”란 소리에 빠져 있더니, 찔리는 구석이 있는 게 틀림없습니다.

“당신 신랑이 언제 살찐다고 구박했어? 많이 드셔. 먹다 죽은 귀신은 때깔도 좋잖아.”
“돈이 문제가 아니라, 살찌니까 그렇지. 여기서 그만 먹어야 하는데….”

듣도 보도 못한 ‘저주(?) 받은 입’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일요일, 여우같은 아내 덕에 밥을 했습니다.

“당신이 해준 밥이 왜 그렇게 맛있는지 몰라.”

“자네와 난 저주받은 입인가 봐!”
“선생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우리 둘은 밥만 먹어도 맛있는 입이잖아. 뭐든지 맛잇는 입. 이러면 안 되는데….”
“호호~, 그러게요. 호호~.”

아내가 전한 동료와 이야기입니다. 제 입장에선 밥만 봐도 맛있게 보인다는 그들이 너무나 부럽기만 합니다. 저는 입이 짧아 탈이거든요. 에이 천불나서 못살겠네. ㅋㅋ~.

그저 재밌게 듣기만 했는데,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랄까? 한 술 더 뜨더군요. 이렇게 아내는 살살 꼬드겼습니다.

“난, 당신이 해준 밥이 왜 그렇게 맛있는지 몰라. 밥 또 할 거지?”

주말, 아내는 저주 받은 입타령이더니 결국 무방비 상태에서 치명타를 던졌습니다. 수단이 보통 아니라니깐요.

“에이~, 나! 원! 참! 더러버서. 그래 내가 밥 할게. 이제 됐어~?”

때론 여우같은 마누라와 사는 재미도 솔찬하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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