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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만나며 남도 음식 즐기다!

 

 

맛의 수도 여수 움식의 별미 중 하나인 서대조림이다.

 

 

“여자만 들어오는 집이냐구요? 아니어요. 남자분도 들어오세요.”

서울 맛집, 인사동 맛집으로 꼽히는 여자만(汝自灣) 입구에 쓰인 문구다.
여자만 출입이 가능한 집으로 오해받곤 하나 보다. 재치와 해학이 묻어난다.

여자만은 ‘여수와 고흥 사이의 바다를 일컫는 이름이다.'(순천만의 옛 이름)
여수에서 사는 사람으로 남도 음식 전문점 인사동 ‘여자만’의 명성은 더욱 반갑다.

특히 여자만은 <영심이>, <고추밭에 양배추> 등의 작품을 연출한 영화감독 이미례 씨가 직접 운영하는 곳이라 인상적이다. 

 


음식점 이름인 '여자만' 등에 대한 설명이 이채롭다.

'여자만'은 영화감독이 운영하는 음식점임을 강조했다. 

 

여자만을 찾은 건 서울서 암 투병 중인 지인 문병하러 왔다가 남도 음식이 그립다는 소릴 듣고서다.

병 특성 상 음식까지 가려야 하니 특별히 엄선한 곳이다.
왜냐면 이곳은 맛의 고장 남도에서 직접 공수한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메뉴판에 적힌 남도 음식 참 다양하다.
손님이 원해 알배기 간장 꽃게장, 묵은 김치, 어리굴젓 등도 판매한단다. 믿음이 간다.

  


인사동에 자리한 '여자만' 입구. 남자도 입장 가능하단다. ㅋㅋ~^^ 


여자만의 먹거리 자랑 중 하나인 짱뚱어탕. 


메뉴판. 남도 음식의 진수인 하모 샤브샤브, 민어, 꼬막까지 있어 반가웠다.

 

 

메뉴판을 보면 언제나 고민이다.

"뭘 먹지?"

여자만의 여름 보양 특선으로 여수의 자랑 하모 샤브샤브, 하모(양념, 소금)구이, 서대회와 여자만의 짱뚱어탕, 신안 목포의 민어회, 벌교 참 꼬막 등이 무척이나 반갑다.

메뉴판을 보는데 지인이 말을 던진다.

“우리 각시 저녁에 뭘 해 먹일까? 고민이었는데, 자네가 내 짐을 덜어줬네.”

그렇다면 나야 언감생심.
투병 중인 지인 아내에게 음식 선택권을 맡겼다.
그녀가 택한 음식은 짱뚱어탕과 서대조림.

음식을 시킨 후,

  

“이미례 감독님 계시냐?”
“계시다”

용기를 내 뵙기를 청했다.

잠시 후 나타난 이미례 감독.(이 무슨 횡재?)

꾸미지 않은 탓일까? 시골 아줌마처럼 푸근하다.
음식을 제공 받는 여수의 한 식당을 댔더니 더욱 반긴다.(이런~, 이야기에 정신 팔려 인증 샷을 놓쳤다.)

이 감독은 인사 끝에 우리에게 고향의 특산물 '여수 돌산 갓김치'를 덤으로 주었다. 

 

 

 

짱뚱어탕이 먼저 나왔다. 추어탕처럼 갈아 만들었다.
통으로 나오는 짱뚱어에 익숙한 탓에 좀 서먹하다.

하지만 맛은 아주 좋다. 투병 중인 지인도 부담 없이 맛있게 먹는다. 그걸 보니 흐뭇하다.

 

다음으로 나온 건 서대조림.
사실, 서대는 다른 지역에선 생소한 여수의 명품 특화요리다.
지인이 맛을 본다. 웃는 걸로 봐선 대박이다.

무와 감자에 간이 적당히 스며들었다.
간이 제대로 들지 않으면 팍팍한 느낌인데 부드럽게 씹힌다.
서대도 쫀득쫀득하다. 여수에서 먹는 맛과 별반 다르지 않다. 

 


여자만의 자랑 짱뚱어탕.


여수 어머니께서 해주시는 서대조림과 별반 다르지 않다. 

 

먹고 난 후 돌아온 말.

“자네 덕에 우리 각시가 평소보다 밥을 많이 먹었네. 잘 먹었고, 감사하네.”

음식 대접하고 이런 말 들어야 보람이다.
7만여 원 들여 치사를 받았으니 효용 가치가 최대로 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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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뚜껑은 따듯한 밥을 말아야 더 맛있다!”
돌게장에 깃들여진 입맛 꽃게장 만나 호강하다!
[여수 맛집] 봉산동 ‘소선우’ - 꽃게장

사용자 삽입 이미지

꽃게장 식단.

대한민국 최고 밥도둑 중 하나인 게장.

그간 게장으로 유명한 여수에서 돌게장에 길들여져 있었는데 지인 덕에 뜻하지 않게 호강하게 되었습니다. 돌게장으로 유명한 여수시 봉산동에서 흔치 않는 꽃게장을 만났는데 단번에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소선우’에 자리를 잡고 앉아 ‘무얼 먹을까?’ 망설이고 있는데, 지인이 말하더군요.

“여기는 아내와 꽃게장 먹으러 자주 오고, 또 사서 선물로도 보내는 곳이니 꽃게장으로 하지. 한 번 먹어봐, 감탄할 거야.”

미식가 지인의 권유라 마다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대신 밥도둑의 매력에 빠질 준비가 필요했습니다. 충분히 맛을 느끼기 위해 마음속의 허리띠를 풀었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게 있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입맛도는 꽃게장.

상호가 특히했습니다.

‘소선우’는 ‘소서노’에서 딴 이름, 게장계의 새장 열겠다는 포부

‘소선우’, 꽃게장 집 치곤 특이한 간판이었습니다. 귀에 익은 느낌이더군요. 주인장 김명희(50) 씨에게 연유에 대해 물었습니다. 사연인 즉, “드라마 <주몽>에 나왔던 ‘소서노’에서 딴 이름이다”고 하더군요.

소서노를 본 따 소선우라 지은 건 “한 나라를 개국하는 것처럼 돌게장에 맛 들여진 여수에서 꽃게장의 새 지평을 열기 위함이다”고 설명하더군요. 그러면서 덧붙였습니다.

“돌게장이 판치는 봉산동에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식당은 버티기 힘들다. 그래 새로운 메뉴로 특화된 꽃게장을 개발한 것이다.”

어라, 싶었습니다. 자세가 남달랐기 때문입니다. 호기심이 잔뜩 일었습니다. 주방과 저장고를 둘러보길 청했습니다. 주방은 다른 곳과 대동소이 했습니다.


 저장고에 보관된 재료들.

 메뉴.

꽃게장, 착한 재료에 착한 가격으로 승부

저장고로 안내하더군요. 5개의 저장고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30℃, 생선류와 게 냉동고. -4℃, 꽃게와 돌게 저장고. -4℃, 3년 된 익은 김치와 돌산갓김치 저장고. 영상 2℃ 야채 저장고. -2℃ 고기 전용 저장고로 나눠져 있었습니다.

게다가 “고춧가루도 국내산만 이용하고, 음식에 쓰일 효소도 직접 만들어 사용하며, 꽃게장도 충남 옹진 수협에서 받는다”고 하더군요. 입이 쩍 벌어졌습니다. 하여, 주인장에게 물었습니다.

“값싼 6천 원짜리 돌게장에 익숙한 손님들에게 1만8천 원 꽃게장은 부담이지 않느냐?”
“아니다. 요즘에는 맛이 문제지 가격은 별 상관 않는다. 다른 곳은 꽃게장 1인분에 2만 3~4천 원 하는데 우리는 착한 가격이다.”

착한 가격 뿐 아니라 착한 재료에도 놀랐습니다. 그러더니 “영화감독인 이미례 씨가 서울에서 운영하는 여자만 식당에도 재료를 댄다.”고 자랑스레 말하더군요. 이제 맛을 봐야 했습니다.


 이렇게 저장되더군요.

간장 양념만 부으면 됩니다.

저장된 꽃게의 변신입니다.
 
밑반찬, 멍게 젓, 새우, 홍어회무침(위에서 시계방향)

“게 딱가리는 따듯한 밥을 말아야 더 맛있다!”

상차림도 장난 아니었습니다. 간장 꽃게장, 고등어구이, 된장국, 연 무침, 돌산갓김치, 배추김치, 홍어회무침, 멍게 젓, 새우 등이 깔끔하게 나왔습니다. 멍게 젓을 보니, 살아생전 멍게 젓을 유난히 좋아하셨던 장인어른 생각이 나더군요.

더군다나 간장 꽃게장은 알이 가득했습니다. “꽃게장은 알이 있는 암컷으로만 만들고 알이 없는 것은 버린다”고 하더군요. 물론 간장 양념도 맛을 내기 위해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고 합니다. 알이 꽉찬 꽃게를 보니 입맛이 확 돌았습니다.

“게 딱가리(뚜껑)는 따듯한 밥을 말아야 더 맛있다.”

주인장 설명을 듣느라 한 눈 파는 사이, 꽃게장을 흐뭇하게 입에 문 지인은 “밥 식겠다”며 “어서 먹어라”고 성화였습니다. 꽃게장은 짜지 않고 게 특유의 비린 맛도 덜했습니다. 게장 양념 비법과 비린 맛을 잡는 비법은 살짝 귀뜸하며 비공개를 요구했습니다.


" 꽃게장 장난 아닌데"

혼자서만 맛있는 거 먹고 다닌다? NO

이런 꽃게장 상을 한 번도 받아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 설까, 너무나도 행복한 밥상이었습니다. 염치 불구하고 저장고에서 봤으나 상에 없는 3년 묵은 김치도 한 입 요청했습니다. 3년 묵은 김치는 감칠맛과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살아 있더군요.

"혼자서만 맛있는 거 먹고 다닌다"며 투덜대는 아내를 위해 꽃게장을 들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아내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어쨌거나 맛의 즐거움은 곧 사는 행복 아닐까 싶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한민국 최고의 밥도둑 꽃게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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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decemberrose71.tistory.com BlogIcon 커피믹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너무 맛있는 게장. 군침 돌아요.

    2010.06.29 23:20 신고
  2. Favicon of http://papam.net BlogIcon papam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간장게장보다 고추장 게장이 좋더라구요

    2010.06.30 04:46

잔칫상에 빠지지 않는 약방의 감초 ‘꼬막’ 요리
벌교 꼬막도 먹고, <태백산맥> 문학기행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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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막 회무침.

조정래 <태백산맥>과 함께 벌교를 먹여 살린다는 꼬막. 꼬막은 잔칫상에 빠지지 않는 ‘약방의 감초’입니다. 차례상이나 제사상에도 어김없이 오르니까요.

옛날에 꼬막은 양념을 하지 않고,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까먹었지요. 이 꼬막은 막걸리를 들이킬 때 안성마춤이었던 안주거리였지요.

이랬던 꼬막이 오늘날 진화를 거듭해 뭇 사람들의 입맛을 자극하는 요리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벌교에서 꼬막 요리를 빼면 ‘앙꼬 없는 찐빵’이겠죠? 이곳 식당은 어디든 맛이 비슷비슷 하다네요.

한 식당에 들렀습니다. 꼬막정식은 1인당 12,000원이더군요. 나왔던 꼬막 요리는 통꼬막에서부터 꼬막전, 꼬막 회무침, 꼬막탕, 앙념꼬막, 꼬막 탕수육 등까지 온통 꼬막 천지였습니다.

 벌교 참꼬막.

1박 2일에 방영되어 관심이 쏠렸던 꼬막 탕수육.

"워매, 맛있는 거."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벌교에 있는 조종래 태백산맥 문학관.

꼬막도 먹고, <태백산맥> 문학기행도 하고

참꼬막은 벌교 앞 바다인 여자만(순천만)에서만 자연 서식하는 순수 자연산입니다. 피꼬막과 새꼬막은 물속에 자라는데 반해, 참꼬막은 하루 한번 햇볕을 봐야 한답니다. 또 껍질이 두껍고 뭍으로 나와도 보름 정도는 살 수 있다나요.

잔칫상에 빠지지 않은 꼬막이라 하찮은 건지 알았더니 그게 아니더군요. 재밌는 건 영광 굴비와 함께 임금님 수랏상에 오르는 8진미(八珍味) 중 1품(一品)이었다는 겁니다.

꼬막의 효능을 빼면 서운하겠죠. 꼬막은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골고루 함유되어 강장 효과가 높아 숙취 후 간 해독에 좋다고 합니다.

특히 비타민 B12, 철분, 코발트가 많고 소화 흡수가 잘될 뿐 아니라 고단백 저지방 알칼리 식품이라 여성이나 노약자의 겨울철 보양식품이라나요. 또 허약 체질의 회복은 물론 빈혈 예방과 어린이 성장 발육에도 좋은 건강식품이라 합니다.

전남 보성군 벌교읍에서 꼬막도 먹고, 조정래 선생님의 <태백산맥> 문학기행도 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꼬막전.

 꼬막탕.

양념 꼬막.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벌교 참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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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꼬막...노을이가 자주 해 먹는데...
    맛나 보입니다.

    잘 보고 가요.

    2009.11.21 13:46 신고
  2. Favicon of https://tirun.tistory.com BlogIcon 티런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저 꼬막 무지 좋아하는데
    마트에서 너무 비싸게 팔아요...ㅎㅎ

    2009.11.21 23:27 신고
  3. Favicon of https://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군침이... 침 질질.^ㅠ^
    맛있어보여요.ㅎㅎ

    2009.11.21 23:49 신고
  4. Favicon of https://jsapark.tistory.com BlogIcon 탐진강   수정/삭제   댓글쓰기

    벌교 꼬막이 최고입니다.
    양념 꼬막이 그립군요.
    오랫만에 아내에게 부탁해야 겠어요

    2009.11.22 10: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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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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