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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에게서 어떻게 저런 표정이 나올 수 있죠?”
“한 게 없는 제가 부처님께 빈다고 주겠습니까?”
[전북 부안 선문답 여행] 단풍에 마음 홀린 ‘내소사’

 

 

 

 

 

단풍, 땅에 내려 앉았습니다.

 

 

전북 부안 능가사 내소사, 내공이 느껴지는 절집입니다.

 

 

중년의 여유가 묻어납니다.

 

 

 

 

가을, 단풍과 함께 스스로 깊어갑니다. 이제 거추장스러운 거 모두 훌훌 털고 홀로 다음 생(내년)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대지도 내년을 기약하고 있습니다.

 

추수가 끝나자 들녘이 텅 비었습니다. 이를 보니 하늘과 땅 사이 공간이 넓어져 여유를 되찾은 듯합니다. 가을의 끝자락,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도 의미 있을 터.

 

 

경남 창원 성불사 청강스님 및 신도들과 전북 부안 능가산 내소사로의 단풍 구경 겸 선문답 여행에 나섰습니다. 내소사로 가던 중, 차 안에서 갑자기 중년 여인들의 행복한 감탄 소리가 터졌습니다.

 

 

 

 

내소사 단풍 또한 감탄을 불렀습니다.

 

 

순수한 행나무 단풍입니다.

 

 

환한 웃음이 온 누리에 가득합니다.

 

 

 

 

 

“중년에게서 어떻게 저런 표정이 나올 수 있죠?”

 

 

 

“저 단풍 좀 봐. 와~, 진짜 곱네.”

 

 

눈이 잽싸게 말을 뒤쫓았습니다. 쌩쌩 달리는 차장 밖으로 한 무리의 단풍이 런웨이 위를 걷는 패션모델처럼, 어느 새 나타나 가벼운 걸음걸이로 혼을 빼더니, 이내 무대 뒤로 사라졌습니다.

 

단풍은 중년 여인들이 충분히 감탄할 만 했습니다. 내소사에 단풍 보러 가는데, 그 단풍 보기 전 예고편에 마음 다 빼앗기면 어쩌나 싶었습니다.

 

 

단풍의 감탄 속에 한 여인을 보았습니다. 찰라, 너무 놀라웠습니다. 그녀 얼굴엔 천상의 어린아이 같은 환한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웃음, 어찌나 맑던지.

 

마치 이제 막 태어난 아이의 세상에서 처음 짓는 순백의 웃음과 표정 같았습니다. 세상을 어느 정도 살아 온, 그래서 굴곡의 삶을 아는 중년 여인에게서 어떻게 저리 순진무구한 표정이 나올 수 있을까. 옆자리 여인에게 속삭였습니다.

 

 

 

 

해맑은 그들의 이름은 '어머니'였습니다.

 

 

 

 

“저 해맑은 표정과 웃음 좀 보세요. 중년에게서 어떻게 저런 표정이 나올 수 있죠?”

 

 

그녀는 침묵했습니다. 그리고 ‘중년 여인이 어때서?’, ‘뭐 이런 놈이 다 있어?’라는 표정으로, 별 거 아라는 듯 툭 말을 던졌습니다.

 

 

“단풍을 보려는 중년 여인의 순수한 마음이죠. 단풍이 주는 선물 아니겠어요?”

 

 

아!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었습니다. 무릎을 탁 쳤습니다. 중년 여인들은 고된 현실에 적응한 사람일 뿐이었습니다. 그녀들은 그렇게 자신의 본성을 가슴 속 깊이 그대로 간직한 채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녀들은 아름다운 단풍을 접한 순간 숨겨두었던 본심을 단숨에 꺼낸 거였습니다. 그걸 몰랐습니다. 중년 여인들이 깨달음과 해탈의 경지를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는 것을.

 

 

 

 

 

자연은 모두를 해맑게 합니다.

 

 내소사 단풍은 부처님 '염화미소 단풍'입니다.

 

 

 스승과 제자도 내소사의 기품 아래 섰습니다.

 

 

 

 

 

 

내소사 단풍은 경계 없는 부처님 ‘염화미소 단풍’

 

 

모든 것이 소생한다는 ‘내소사(來蘇寺)’. 부처의 세계로 들어가는 관문 ‘일주문(一柱門)’. 그 주변의 노랗고 빨간 단풍이 마치 속세와 선계를 구분하는 듯합니다.

 

아 뿔 사! 이 경계마저 없애라 했거늘…. 얕고 옅었던 단풍은 절집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점점 더 깊어지고 진해집니다. 내소사가 곧 진정 모든 것이 소행하는 별천지(別天地)입니다.

 

 

 

 

 

스님, 민머리 위에 올린 천이 곧 불이문이었습니다.

 

 

 

 

내소사로 들어가는 공중에 전나무 향 가득합니다. 스님, 전나무 향 사이를 가로질러 걸어오는 중입니다. 스님, 내리는 비를 피하려 했을까?

 

전나무 숲 속에 받쳐 든 우산 숲 사이로, 스님의 민머리에 가만히 올린 천이 빙그레 웃음 짓게 합니다. 스님이 곧 ‘불이문(不二門)’인 게지요. 어찌 너와 내가 다르고, 부처와 중생이 다르며, 생(生)과 사(死)가 다르겠습니까.

 

 

 

 

 

감나무에 달린 감이 김영랑 시인의 <오매, 단풍 들것네> 시를 불렀습니다.

 

 

 

 

    오매, 단풍 들것네


                            김영랑

 

 

  오매, 단풍 들것네
  장광에 골 붉은 감닙 날러오아
  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
  오매, 단풍 들것네

 

  추석이 내일 모레 기둘리니
  바람이 자지어서 걱졍이리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오매, 단풍 들것네

 

 

능가산 내소사 단풍은 중년 여인을 가만두지 않습니다. 잊었던 본심을 기어이 꺼내고야 말겠다는 듯 순수한 동심의 세계로 이끕니다. 단풍에 곱게 취한 맑디맑은 중년 여인들 얼굴에 동자승이 한명 씩 내려앉은 듯합니다.

 

그래, 김영랑 시인의 <오매, 단풍 들것네>란 시가 절로 떠올랐습니다. 아무래도, 능가산 내소사 단풍은 부처님 ‘염화미소 단풍’입니다.

 

 

 

 

 

단풍은 사람을 순수의 세계로 이끌었습니다.

 

 

순수의 내소사 대웅보전입니다.

 

 

여기가 어디지? 속세!

 

 

 

 

 

“한 게 없는 제가 부처님께 빈다고 주겠습니까?”

 

 

아~! 내소사 단풍에 취한 채 차에 올랐습니다. 이 단풍에 취하지 않는다면 내소사 단풍에 대한 어마어마한 무례지요. 밀양에서 온 옆자리 중년 여인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 부처님께 무엇을 빌었습니까?
“빌다니요. 부처님께 무얼 한 게 있어야 빌지요. 무작정 빌면 염치없지요.”

 

 

- 거 무슨 말입니까?
“다들 부처님께 건강 주시고, 돈 주시고, 행복 주시라고 빌잖아요. 그런데 아무 것도 한 게 없는 제가 부처님께 무작정 빈다고 주겠습니까? 받을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요. 부처님께 받을만한 사람이 빌고 받아야지요.”

 

 

- 이렇게 절집 순례 다니는 거 보면 부처님께 받을 만 하신 거 같은데?
“사람들은 너무 욕심이 많습니다. 저는 부처님 전에 절 올린 것만으로 만족합니다. 저까지 뭘 주라고 바라다면 부처님이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속으로 ‘별 소리 다 듣네’ 했습니다. 그러면서, 또 무릎을 탁 쳤습니다. 삶이 중년 여인을 부처로 승화시킨 겁니다. 마치 큰스님으로부터 죽비로 호되게 맞은 것 같은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중년 여인, 그들의 이름은 단풍 속에 빛난 우리들의 ‘어머니’였습니다.

 

 

 

절집에 가가워질수록 단풍이 깊어졌습니다.

 

 

부처님께 무얼 빌었을까?

 

 

내소사 단풍은 '힐링'을 불렀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부처님 안녕하셨습니까? 모두가 부처인 까닭
절집 비빔밥, 고추장 없이 먹어야 더 맛있는 이유
경남 창원 여항산 성불사의 ‘부처님 오신 날’ 풍경

 

 

 

 

우리가 바라는 용화세상은...

 

 

나라의 평안을 빌고...

 

 

부처님이 어디 절집에만 있답디까?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대법회

 

 

연등을 접수하고...

 

나무 석가모니불!

 

 

 

어디 갈 데가 있다는 건 행복입니다.
반갑게 맞아 줄 이 있다는 건 행운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

어디로 갈까?

고민했습니다.

 

 

전남 여수 돌산 용월사 원일스님 등이 “석가탄신일, 오세요!”라고 요청하더군요. 하지만 올해 불사를 준비 중인 경남 창원 여항산 성불사 청강스님에게 이미 마음을 허락한 뒤라 어쩔 수 없었습니다. 몸은 따로 있되, 마음만은 하나였습니다.

 

 

 

관욕

 

 

관욕

 

관욕

 

 

읽을 때마다 새롭게 다가오는 법정스님 글귀 하나 읽고 가지요.

 

 

 

     산에 오르면


                               법정스님

 

  여보게 친구
  산에 오르면 절이 있고

 

  절에 가면 부처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절에 가면 인간이 만든 불상만
  자네를 내려다보고 있지 않던가?

 

  부처는 절에 없다네…
  부처는 세상에 내려가야만 천지에 널려있다네
  내 주위 가난한 이웃이 부처고
  병들어 누워있는 자가 부처라네

 

  그 많은 부처를 보지도 못하고
  어찌 사람이 만든 불상에만
  허리가 아프도록 절만하는가?

 

  천당과 지옥은 죽어서 가는 곳이라고 생각하는가?
  살아있는 지금이 천당이고 지옥이라네
  내 마음이 천당이고 지옥이라네
  내가 살면서 즐겁고 행복하면 여기가 천당이고
  살면서 힘들다고 고통스럽다고 하면 거기가 지옥이라네

 

  자네 마음이 부처고
  자네가 관세음보살이라네

 

  여보시게 친구
  죽어서 천당가려하지 말고
  사는 동안 천당에서 같이 살지 않으려나?

 

  자네가 부처라는 걸 잊지 마시게
  그리고 부처답게 살길바라네
  부처답게…

 

 

그러게요. 법정스님 말씀이 백 번 천 번 맞습니다. 부처가 어디 산 속 절집에만 있답디까? 다들 세상에 널린 부처는 왜 보지 못한답니까? 천당과 지옥이 어디 저승에만 있답디까? 언제부터인가, 절에 스님만 있고 부처는 사라졌다더니 안타깝습니다. 그래 설까, 세상은 이미 아수라장입니다. 이걸 깨닫는 순간, 세상은 다시 용화세상이 되겠지요.

 

 

 

나무 석가모니불!

 

 

여항산 성불사 오세홍 종무원장

 

 

김영규 신도회 부회장 촛불 점등

 

 

정상식 신도회장 인사말

 

최명락 신도회 부회장 발원문 낭독

 

 

 

지난 25일 석가탄신일 새벽, 목욕재계했습니다. 아침, 속세에서 만남이란 시절인연을 타고 난 지인 두 분과 함께 창원 성불사로 향했습니다. 절집으로 가는 길, 지인이 암송하던 금강경을 직접 독송해 주신 덕에 귀와 마음 행복했습니다. 게다가 지인 자녀들이 절집에 함께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김밥으로 대신 싸준 덕분에 입까지 즐거웠습니다.

 

 

“성불하십시오!”

 

 

성불사 입구에 배치된 주차요원 신도님들과 인사 나눴습니다. 그들은 절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주차한 마음을 헤아린다는 듯 미소 지었습니다. 절집으로 가는 길에는 연등이 빙그레 길 밝히고 있었습니다. 공양 간에는 전과 고사리나물, 콩나물, 버섯나물 등 비빔밥 재료들이 푸짐하게 마련되었습니다. 한쪽에는 신도들과 나눌 떡을 싸고 있었습니다. 옆에서는 식혜로 목을 축이며 인사 건네고 있었습니다.

 

 

 

 

주차 봉사 등...

 

 

류지영 경기민요학원 부산지부 원장의 회심곡 음성 공양

 

배배갑종 이장님의 차량 봉사

 

 

10시, 여항산 성불사 오세홍 종무원장 사회로 ‘제2559년(2015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대법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대법회는 개회, 촛불 점등(김영규 신도회 부회장), 석문스님의 타종, 삼귀의 가창, 반야심경 독송, 봉축 점등(김갑남 신도회 부회장), 정상식 신도회장 인사말 등으로 거행되었습니다.

 

 

이어 헌화 및 관욕, 예불 및 신중단 퇴공, 발원문 낭송(최명락 신도회 부회장), 청법가 가창, 청강스님 법문, 영단시식, 음성공양(회심곡-류지영 경기민요학원 부산지부 원장), 사홍서원 가창, 산회가 가창, 불자님들 상호 인사, 폐회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경남 창원 여항산 성불사 주지 청강스님이 신도들께 인사 올립니다.

 

 

법당 밖에도 신도들이 앉았습니다.

 

안녕하셨습니까?

 

 

“부처님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법문에 나선 청강스님의 엉뚱한 일갈(一喝)에 신도들 의아한 표정이었습니다. 그러다 이내 밝은 표정이 되었습니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는 이치를 아는 게지요. 그들은 법정스님께서 속세에 천지라던 그 부처님들이었습니다. 속세의 부처님들이 절집에 찾아든 겁니다. 그래서 청강스님은 절집을 찾은 속세 부처님들께 문안 인사를 올린 것입니다. 

 

 

“다들 눈을 감아 보세요. 자 이제 눈을 뜨십시오. 이게 바로 부처님 오신 날의 의미입니다. 눈을 감으면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이지만, 눈을 뜨면 환하고 밝은 세상이 보입니다. 이렇듯 밝은 세상을 만들려고 부처님이 오신 겁니다.”

 

 

 

 

 

석문스님

 

 

후삼국시대, 궁예는 현세에서 용화세상과 미래불을 꿈꿨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그토록 바랬던 용화세상과 미래불을 맞이하지 못한 채 쓸쓸하게 죽어갔습니다. 왜일까? 항간에선 궁예가 욕심에 빠져 그 시대의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 전체를 바로 보지 못했기 때문이랍니다. 그러니까 욕심으로 인해 백성을 등졌기 때문이지 싶습니다. 이는 현실을 직시하는 ‘정견(正見)’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꿈을 이루고 싶다면 자기가 갈 길을 제대로 바르게 나아가야 합니다. 부처님 오신 날, 초발심을 일으켜 행하면 그게 행복입니다.”

 

 

청강스님은 그러면서 불교 수행의 8가지 올바른 길인 정견(正見), 정사유(正思惟), 정어(正語), 정업(正業), 정명(正命), 정념(正念), 정정진(正精進), 정정(正定) 등 ‘팔정도(八正道)’를 강조하셨습니다. 이게 어디 쉽습니까? 그래서 수행이 필요하겠지요. 법당 앞 공중에는 연등이 바람에 살랑이고 있었습니다.

 

 

여항산 성불사 비빔밥

 

 

 

 

“절집에서 먹는 비빔밥은 고추장 없이 먹어야 더 맛있어.”

 

 

부처님 오신 날 나누는 공양, 맛있게 먹는 법입니다. 고추장 없이 먹어야 신선한 각 재료의 맛이 그대로 우러난다는 겁니다. 그래도 속세의 입맛에 맞춰 드시고 싶다면 입맛껏 드시는 것도 한 방편입니다. 다만, 로마에선 로마법을 따라라는 말만 기억하면 됩니다. 하여튼, 공양에는 많은 공양주 보살들의 보리심이 깃들어 있습니다.

 

 

 

공양 준비

 

 

과일 공양 준비

 

 

떡 공양 준비 

 

설거지 공양

 

 

부처님께서 살아생전 제자들과 함께 탁발한 음식을 한 톨 남김없이 맛있게 드셨다고 합니다. 왜냐? 때문이 아니라 덕분에…. 이로 보면 음식 나누는 즐거움은 곧 부처되는 지름길입니다. 그러고 보니, 지인 자녀들이 싸준 도시락도 열반으로 가는 공덕이지 싶습니다. 모두 성불하시길!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김갑남 신도회 부회장의 절

 

 

나무 석가모니불!

 

부처님의 자비가 온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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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팥죽으로 보는 업과 의지, 그리고 수행의 목적

수행의 목적은 업보와 번뇌 넘어 진여와 깨달음...

 

 

 

 

 

창원 여항산 성불사에서 진행된 동지 회향 법회입니다.

 

  

 

업이란 말 속에는

행위와 의지에 의한 심신의 활동,

즉 짓는다는 뜻이 있습니다.

 

 

이~ 동지 팥죽 새알에

말못할 에피소드가 있었지요~~~

새알 만드신 모든 분들 복을 지었습니다.

 

 

대개 우리들은 몸과 말과 뜻의

세가지 활동을 합니다.

 

대개 뜻이 먼저 있고,

그에 따른 말이나 행동이 있게 마련이지요...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향을 올리는 신도회장님!

 

 

설법하시는 청강 큰스님!

 

 

뜻과 말과 행동 3가지 업을 일으키는

본체를 의지라고 합니다.

 

그래서 의지가 중요한 게지요...

 

 

팥죽에도 업이 스며 있지요...

 

 

착한 업을 지으면

즐거운 결과가 따르고...

 

 

우리들 자신의 환경을 만드는

일차적 원인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동지 팥죽에 나온

반찬 속에도 선업이 가득하지요...

 

 

과보를 받아

인간으로 태어난 업을

인업이라 하고...

 

 

인간계에 태어난 자에게

개개의 개체를 완성시키는 업을

만업이라 하고...

 

 

개별적인 고유의

과보를 받은 업을

불공업이라 하고...

 

 

악업 때문에

일어나는 장애를

업장이라 하고...

 

 

우리는 악업을 짓지 말아야 하며,

끊임없이 참회하고 선업을 지어야 합니다...

 

 

선업을 지으시는 신도님들...

 

 

우리는 마땅히 선이든 악이든

업을 짓지 아니하고

생사윤회를 벗는 것이

요긴한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업을 지으면 그 과보를

업을 지은 현생에서 받는 것을

순현업이라 하고...

 

 

업을 현생에는 안받고

다음 생에 받는 업을 순생업이라 하고,

세번째 이후 생애에 받는 것을

순후업이라 합니다...

 

업도 이렇듯 받는 시기가 따로 있으니...

 

 

이처럼 과보를 받을 시기가

정해진 업을 정업이라 하고,

 

과보 받을 시기가

정해지지 않은 업을 부정업이라 합니다.

 

 

그러므로 금생에 지은 업은

과보를 받게 될 때까지는

끊임없이 성장하는 것이므로

우리들은 항상 마음을 닦고

밝은 자성을 깨닫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렇게 지은 선업이

언제 나타날까?

 

 

자성을 깨달으면

비록 지은 업이 나타나더라도

깨달은 사람에게는

고통으로 작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중생들이 깨닫기 위해

무한 정진하는 것입니다...

 

 

염화미소...

 

 

번뇌란?

중생이 미혹하여 보게 되는

마음의 파동입니다.

 

 

번뇌란?

중생의 몸과 마음을

어지럽고 미혹하게 하여

마음을 더럽힙니다...

 

이 번뇌에서 벗어나기 위한

첫걸음이 바로 열반을 향한 수행입니다...

 

 

열반은?

번뇌의 불길을 다 태워 없애

청정한 깨달음의 지혜를 완성한

경계를 말합니다...

 

 

열반은?

불교 수행의 궁극적 목적입니다...

 

 

소승은

열반을 소극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며...

 

 

대승은

열반을 적극적으로 봅니다...

 

 

사람의 본성은 진여이므로

본성은 본래 청정하고

열반의 덕을 갖추고 있습니다.

 

 

진여는?

일체 번뇌를 초월해 있으므로

대자대비심으로

중생을 구제하게 됩니다...

 

 

본래 부처님은

법성이시며, 진여이십니다...

 

 

왕생은?

중생이 금생에 선업을 짓고

죽은 후에 극락세계에

다시 태어난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극락왕생이라 하는 게지요...

 

 

삼독은?

탐욕, 성냄, 우치의

세 가지 번뇌를 말합니다.

 

 

삼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청정한 마음,

평화롭고 자비로운 마음,

지혜롭고 밝은 마음인

우리의 본래 마음을 되찾아야 합니다...

 

 

법보시란?

부처님의 진리를

다른 사람에게 전해주는 것입니다.

법보시를 충분히 하여야겠습니다.

 

 

재보시란?

자비스런 마음으로

어려운 사람에게

물건이나 돈으로 베푸는 것입니다.

 

이름하여, 선행이지요.

모든 보시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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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내려놓으면 걸림이 없고, 자유로우며, 분별이 없다!

백중, 목련존자가 아귀도의 어머니를 구하는데서 유래
8월10일, 창원 성불사 백중 49재기도 회향법회 참관기

 

 

 

경남 창원 여항산 성불사 백중 49재 화향법회.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조상님의 극락왕생을 비는 신도들이 모였습니다.

 

 

모든 삶에는 노력과 정성이 스며있습니다. 인연에 따른 만남과 헤어짐 속에서도 많은 어려움이 있더군요.

 

살아갈수록 불가에서 말하는 “삶=고행(苦行)”임을 느끼는 중입니다. 이 고행은 자신이 지은 업(業)으로 인한 것이기에 스스로가 이겨내는 길이 최선임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살이 만만찮습니다. 만만하고 편한 세상살이가 되려면 결국 <나>를 다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행복과 불행은 스스로가 짓는 것이니, 결코 남을 탓할 일이 아니기에. 겸손한 마음으로 덕을 쌓고, 남을 위하는 일로 복을 지을 수밖에.

 

 

삶, 쉽지 않습니다. 모든 죄악은 탐욕과 성냄, 어리석음에서 생기는 것. 늘 참고, 적은 것으로 만족하려고 합니다. 허나, 끝없는 욕심 속에서 좌절하고 분노하는 일상의 반복입니다.

 

자신을 구속하는 것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나를 내려놓아야 한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몸으로는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영혼과 육신의 자유를 구하기 위해 경남 창원 성불사에 갔습니다. 지난 8월10일(음력 7월15일) 백중을 맞아 백중 49재기도 회향법회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성불사 백중기도는 지난 6월29일 1제를 시작으로 8월10일 회양까지 7회 동안 열렸습니다.

 

 

 

자신을 낮추는 일은 모든 일의 출발점입니다.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바라는 마음은 하나입니다. 

 

 

 

백중, 목련존자가 아귀도의 어머니를 구하는데서 유래

 

 

“금강경 암송해 줄까?”

 

 

성불사로 가던 중 최명락 교수(전남대 생명공학과)가 차 안에서 의향을 물었습니다. 종종 있었던 일이라 “고맙습니다!”고 했습니다. 감사할 따름이지요.

 

그가 <금강경>에 독송에 몰입했습니다. 금강경이 무한 위로를 주었을까? 금강경을 온전히 담아 암송하는 그의 마음이 평안을 주었을까? 여유로운 기분이었습니다. 다음은 금강경 사구게(四句偈)입니다.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凡所有相 皆時虛忘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무릇 상이 있는 것은 모두 허망한 것이니,

만약 상이 상이 아님을 바로 보면 곧 여래를 볼 것이다.

 

 

불응주색생심 불응주성향 미촉법생심 응무소주 이생기심

(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 味觸法生心 應無所住 以生其心)

 

응당 색(물질)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 말며,

응당 성향미촉법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 말 것이니,

응당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라.

 

 

약이색견아 이음성구아 시인 행사도 불능견여래

(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

 

만약 형상으로 나를 보거나 음성으로서 나를 구하면

이 사람은 삿된 도를 행함이니 능히 여래를 보지 못할 것이다.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일체 현상계의 모든 생멸법은 꿈과 같고 환상과 같고 물거품과 같고

그림자 같으며 이슬과 같고 번개와도 같으니 응당 이와 같이 관해야 한다.”

 

이보현 보살의 극락왕생 춤 공양입니다.

잔을 올리고...

 

 

 

 

오전 9시40분. 성불사에 도착하니 회향 법회는 이미 시작되었더군요. 10여분 늦은 겁니다. 이 늦음은 차 안에서 금강경 독송을 들어야 했던 이유 같기도 합니다.

 

회향 법회는 천수경 독경, 일반 예불, 영가축원카드 낭독, 이보현 불교무용학원장의 영가 극락왕생 춤 공양, 주지 청강 스님 법문, 영가전 공양, 관계 영가님들의 옷 수령과 소각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우란분경 등에 따르면, 백중 제사를 지내는 것은 “목련존자가 아귀도에 떨어진 어머니를 구하는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백중제는 살아생전 자기가 지은 업으로 인해 고통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영혼들이 부처님의 법력에 의해 해방되는 날입니다. 하여, 백중에는 절에서 부모 등 조상님 이름으로 음식이나 옷을 지어 올렸다더군요.

 

 

신도들은 저마다 신심으로, 윤회하며 각자 인연을 맺었던 조상과 부모 형제 및 수자영가 등 자신과 직접 인연이 있고 없음을 떠나 구천을 떠도는 모든 영가들이 극락으로 왕생하는 제를 올렸습니다. 두 손 모아 비는 그들의 모습이 열반을 향한 구도자의 아름다움처럼 보였습니다.

 

 

부처님 전에 올립니다! 

 나무아미타불...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비는 의식을 진행 중입니다. 

영가들의 옷을 태우기 위한 의식입니다. 

 

 

 

나를 내려놓으면 걸림이 없고, 자유로우며, 분별이 없다!

 

 

성불사 주지 청강 스님은 이날 법문에서 화두로 “불가(佛家)에서 우주 공간 속에 살아가는 모든 우주만물 삶의 본질을 규정한 세 가지 기본 명제인 제행무상(諸行無常), 제법무아(諸法無我), 일체개고(一切皆苦)의 삼법인(三法印)”을 꺼내들었습니다.

 

 

“부처님은 ‘제행무상’이라 하여 모든 만물은 끊임없이 변한다고 하셨습니다.

인간 역시 <나>라는 고정된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 ‘제법무아’입니다.

이로 인해 인간 삶은 고통, 즉 ‘일체개고’라고 설파했습니다.”

 

 

인간은 영원하지 않은 존재이기에 존재 자체가 고통이라는 것입니다. 반면, 우주만물은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그 고통마저도 사라지기 마련이라는 겁니다. 청강 스님이 법문에서 특히 강조한 <제법무아>는 이러했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일체 모든 것은 전부가 실체적인 자아를 가지고 있지 않다. 다만 인연 따라 잠시 그러한 모습으로 나타났을 뿐입니다.

 

때문에 나를 내려놓는 삶은 걸림이 없고, 자유로우며, 분별이 없는 것입니다. 그래야 아집과 분노, 소유욕, 어리석음 등에서 벗어나 무소유의 즐거움을 누리게 됩니다.”

 

 

누가 이걸 모르나요. 실천궁행(實踐躬行)이 되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우리네 삶을 고(苦)라고 했나 봅니다. ‘나’와 ‘너’의 구별이 불평등과 폭력, 행복과 불행을 가져온 것입니다. 이는 인간관계 사이에서 오는 상호 비교가 가져 온 ‘분별’로 인한 고(苦)인 셈입니다.

 

 

 

 청강 스님 법문.

제행무상,제법무아, 일체개고가 뭐냐하면... 

부처님께 비옵니다!!! 

인연이 있든 없던 간에 극락왕생을 빌고... 

 

 

 

세월호 사건과 군 폭력 사망사건은 인간 욕심의 결과

 

 

“원래 인간에게 불행과 병, 고통 등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분별이 생기면서 각자의 업에 따라 불행과 병, 고통 등이 뒤따랐습니다.

 

업은 마음에서 오는 것.

착한 마음이 일면 선업이 되고, 욕심이 생기면 악업이 됩니다.

욕심이 생기면 살인, 욕, 어리석은 행동을 하게 되고, 화도 냅니다.

그 결과가 세월호 사건과 군 폭력 및 사망 사건 등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법회에 참석한 성불사 신도들, 모든 것은 마음에서 오는 것임을 아는지, 빙그레 웃습니다. 스님께서 세월호 사건과 군 폭력 사망사건을 들먹일 때에는 “그래, 맞아!”라며 인간의 욕심을 타박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악업이 없어지길 바란다면 진심으로 참회해야 합니다.

진심어린 참회가 아니면 일시적으로 악업이 없어졌다가도 다시 나타납니다.

그 업은 자신에게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기도할 때 자신의 행복보다, 다른 사람의 행복을 먼저 비는 것이 우선입니다. 항상 ‘나는 행복합니다!’ 라는 자세로 살아야 행복합니다.”

 

 

언제부턴가, 웃는 얼굴과 진실 된 말로 남을 대하기보다 거짓 표정과 삿된 말로 사람을 현혹하는 게 일상으로 다가왔습니다. 내가 지은 선악의 결과는 반드시 스스로가 받게 되는 것인 줄 뻔히 알면서도 또 업(業)을 짓고 있습니다.

 

 

나를 내려놓는 일이 너무 힘듭니다. 그래서 삶은 부단한 정진과 수양이 필요하나 봅니다. 저와 인연을 맺은 모든 분들의 행복과 건강을 빕니다.

 

백중 기도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은 참 가벼웠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영가들을 위해 지은 옷은 의식 후 불에 태워집니다.

제를 올리고... 

조상님의 은덕을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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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제, 풍어와 뱃길 수호 및 안전 기원 문화
“혼자서 다 바란다면 욕심이라 욕심을 줄였다”
[르뽀] 창원 여항산 성불사의 용왕제 참관기

 

 

 

 

 

 

 

 

 

살다보면 궁금증이 많습니다.

그러나 정답을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삶이 수학 계산처럼 답이 딱 떨어지기보다 자신이 설정한 목표에 따라 유동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죽을 삶이라면 사람답게 살다 가는 게 행복이겠지요.

 

 

“일은 죽어라고 열심히 하는데 왜 나만 신통치 않고 고생만 하는 걸까?”

 

 

창원 성불사 청강 스님의 질문입니다.

 

이건 복 받기를 열심히 빌어도 남들은 다들 잘 되는 것 같은데, 유독 혼자만 잘 되지 않은 이유와 같습니다.

 

모든 게 “두꺼운 업장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어쨌거나 묵묵히 전생의 업을 참회하며 사는 게 삶의 ‘멋’이지요.

언젠가는 자신의 꿈이 이뤄질 거란 믿음과 희망으로.

 

 

 

 

 

지난 9일, 창원 여항산 성불사 신도들과 용왕제에 나섰습니다.

그동안 용왕제에 직접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잘 되었지요.

 

헌데, 목적지가 당초 경북 영덕 강구였던 게 동해안을 강타한 눈 등으로 인해 경남 남해 상주해수욕장으로 바뀌었습니다.

 

 

부처님 왈,

 

 

“앉은 자리가 법당”

 

 

이라 하니, 어디든 문제될 게 없지요.

 

 

차 안에서 청강 스님 한 말씀하시대요.

 

 

“자신만을 위해 기도하지 말고 남을 위해 축원하길 바랍니다.”

 

 

이유인 즉,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삶보다 주변 사람 등 대승적으로 복을 빌어야 서로 좋다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국가와 세상의 발전과 평화를 비는 구국 기도회 등을 하는 원인도 대승적 차원이지요.

 

 

 

 

 

 

오전 10시30분, 상주 해수욕장에 도착했습니다.

상주해수욕장이 용왕제의 명소나 봅니다.

 

넓은 백사장에는 이미 두 군데서 용왕제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겨울의 을씨년스런 해수욕장 분위기에 활력이 넘쳐납니다.

 

역시 사람이 희망입니다.

 

 

제 음식이 차려지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기도는 지극 정성이 가장 중요하지요.

 

 

11시, 용왕제는 스님의 법어로 시작되었습니다.

 

 

“용왕제는 용왕님께 기도를 올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화엄신중 님 전에 기도 하다보면 팔부사왕중에게 절을 드리는데 용왕은 팔부호법신장의 무리입니다.

 

팔부는 천, 용, 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르라, 긴나라, 마후라를 말합니다. 호법이란 이 부류 중생들이 부처님께 귀의해 여러 가지 신통력으로 불법을 옹호한다는 뜻입니다. 신장이란 그들의 우두머리입니다.

 

용왕은 비와 물을 맡고 불법을 옹호하는 호법신장입니다. 용왕은 한 분이 아니라 그 수가 한량없다고 하는데, 대표적인 용왕으로 여덟 분을 꼽습니다.

 

8대 용왕은 난타, 발난타, 사가라, 화수길, 덕차가, 아녹달, 마나사, 우발라입니다. 사실 우리가 용왕님 전에 소원을 가지고 기도드리는 건 용왕이 비를 주관하고 관장하며 뱃길을 수호하기 때문입니다.“

 

 

 

 

 

 

용왕은 한 분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까닭에 용왕에 대해 특별한 신앙이 있습니다.

 

그래선지, 지금도 바닷가 마을에서 용왕제를 지내며 풍어와 뱃길을 수호하고 어부의 안전을 비는 민간신앙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이 사라졌습니다.

미신으로 치부하는 인식 때문입니다. 문화로 여기면 될 갓을….

 

 

“부처님께선 ‘모든 생명을 내 목숨처럼 아끼고 사랑하라’고 합니다. 어부들은 물고기를 잡아야 합니다. 어찌 보면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어업 종사자는 부처님을 더 열심히 믿어 잡는 물고기가 좋은 세상에 태어나도록 발원해야 합니다. 그러나 어린 고기를 잡는 건 옳지 못합니다. 어린 고기는 잡지 않거나 놓아주면 부처님과 용왕님도 축복하실 것입니다.”

 

 

  

 

 

 

11시 30분, 불경을 독송하며 복을 빕니다.

 

추위에도 아랑곳 않고, 신도들 두 손 모아 눈을 감고 무엇인가를 염원합니다.

절에서 간절함이 더해집니다.

촛불을 켜고 향을 사르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게 기도발이 닿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입니다.

 

 

발복에는 정성이 깃들어야 효과가 있다는 걸 아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기도하는 자세는 간절한 마음, 참회하는 마음, 감사하는 마음, 한결같은 마음이어야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용왕제에 참석한 사람들의 복을 바라는 마음은 다양합니다.

 

 

“집안이 혈압이 높은 편이라 가족 건강을 빌었습니다." - 김영규
“6개월 전 결혼한 둘째 딸이 임신하길 빌었습니다.” - 오세홍
“첫째 민국이는 짝 만나기, 둘째 지성이는 취직을 빌었어요.” - 김호곤 김경옥 부부
“로또 당첨 빌었어요.” - 김덕양
“남편 사업이 잘 되길 두 손 모아 빌었죠.” - 김증숙

 

 

 

  

 

 

 

“복 더 바라는 거 없냐?”

 

며 물었더니, “없다!”고 합니다.

 

“혼자서 다 바란다면 욕심이라 욕심을 줄였다”더군요.

 

 

 

타인을 위해 바라는 걸 줄이는 것이 상생으로 읽혀 흐뭇했습니다.

 

소원은 건강, 자식, 돈 등이 대부분입니다.

용왕제는 오후 1시에 끝났습니다.

 

 

“세상은 고통의 연속입니다. 고통은 번뇌이며 집착입니다. 욕심을 버려야 고통이 사라집니다.”

 

 

“번뇌”마저 “별빛”으로 승화하신, 만해 한용운 스님이 부러울 뿐입니다.

 

부처님의 가피가 온 세상에 가득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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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대박 기원, 단감 드시고 ‘감’ 잡으세요!

[창원 단감] 이항복의 기개는 ‘감’에서 나왔다?

 

 

 

 

창원은 단감의 주요 생산지입니다.

창원 여항산에서 본 가을 단풍.

 

 

 

 

가을은 언제나 풍요와 함께 옵니다.

가을은 결실의 계절, 정신이 살찌우는 계절, 독서의 계절이라고도 불립니다.

 

또한 ‘가을 탄다’는 말처럼 타는 계절입니다.

'탄다'는 마음 속 ‘~휑함’을 채우고자 하는 욕망이 깃들어 있습니다.

 

 

결실의 계절답게 주렁주렁 달려 인간을 유혹하는 제철 과일이 있습니다.

바로 ‘감’입니다.

 

 

길을 걷다 담장 너머로 비집고 나온 감을 보면 행복입니다.

 

어릴 적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감을 따기 위해 담을 넘어 앞집 옥상에 올라서 감을 따야 했으니까.

그래, 담장 너머의 발견하는 순간, 그 자체가 고문입니다.

 

 

“저 감 따 먹어, 말아?”

 

 

요즘은 거의 따지 않더군요.

뻔히 보이는데도 그냥 지나칩니다.

풍요로움이 가져온 변화겠지만 정이 없는 것 같이 왠지 서운함이 일더군요.

 

‘감’과 어울린 재밌는 해학이 묻어나는 일화가 있습니다.

다음은 조선시대 정승을 지내셨던 오성 이항복 선생과 얽힌 이야기를 각색한 것입니다.

 

 

못생긴 감이 추억을 떠오르게 합니다.

담장 밖으로 나온 감은 누구의 감일까?

물 머금은 감은 수능에서 물오른 감을 안겨줄...

 

 

 

오성의 집에 감나무가 있었다.

 

 

감나무는 이웃집이었던 권율 장군의 집 담장으로 넘어들어 갔다.

권율 장군 댁 하인들은 먹음직스러운 감을 따먹었다.

두 집 하인들은 이를 두고 실랑이를 벌였다.

 

 

“담을 넘어 온 감은 우리 감이다.”
“감이 담장을 넘어 갔어도 감나무의 주인인 우리 감이다.”

 

 

 

하인들의 다툼을 본 오성은 권율 장군을 찾아 가 방문 창호지 속으로 팔을 쑥 넣었다. 그리고 권율 장군에게 이렇게 물었다.

 

 

 

오성 : “대감님, 이 팔이 누구의 팔입니까?”
권율 : “그것은 너의 팔이지 누구 팔이냐?”

 

오성 : “이 팔이 대감 방 안으로 들어가 있는데 어찌해서 제 팔입니까?
권율 : “내 방에 들어와 있더라도 네 몸에 붙어 있으니 너의 팔이지 않느냐?”

 

오성 : “저의 집 담을 넘어 대감댁으로 뻗어온 감나무 가지는 누구네 것이옵니까?”
권율 : “가지는 비록 우리 집으로 넘어왔지만 뿌리와 줄기는 너희 집에 있지 않느냐? 그러니까 너의 집 감나무 가지가 틀림 없다.”

 

 

이는 감나무 가지는 권율 대감 집으로 뻗어있었지만 감나무 뿌리와 줄기는 이항복의 것이니 오성의 것이란 사실을 인정한 것입니다.

 

어려서부터 우리나라 대감과 맞서 항복(?)을 받아낸 오성 이항복의 담력과 기개는 감을 많이 먹고 자랐기 때문 아닐까.

 

 

창원 단감입니다. 

씨는 급하게 먹을 때의 체하는 걸 방지하는 자연의 지혜입니다.

고놈 참 색 곱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항복 선생처럼 되고자 한다면 창원 단감 드시고, 수능 <감> 잡으시기 바랍니다.

 

어쨌거나, 감에 얽힌 일화가 많습니다.

그 만큼 가을에 익은 감은 유혹입니다.

아삭거리고 달콤한 감의 유혹을 어느 뉘가 이기리오!

 

 

지난 1일 창원 동읍에 갔습니다.

감의 유명 집산지 중 하나로 창원이 꼽히기 때문입니다.

 

창원 동읍 농협 김순재 조합장에 따르면 창원 단감이 유명한 이유는 간단하더군요.

 

 

“창원 북면과 동읍에서 생산되는 ‘창원 단감’은 아삭아삭 씹히는 맛과 당도가 높아서다.”

 

 

대입 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엿’, ‘찹쌀 떡’ 등을 선물합니다.

수능에서 대박 나라는 거죠.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수능 선물로 우리 농산물 하나 더 추가합니다. 단감입니다.

지금까지 수고하신 수능생 여러분! ‘감’ 드시고, 시험 <감> 잡으시기 바랍니다.

 

 

수험생 여러분, 단감 드시고 감 잡으세용~^^

 숫감입니다. 속이 검은 색입니다.

창원 여항산의 단풍

이 자체가 단풍이지요.

 

 

 

각설하고, 창원 단감 농가를 돌면서 가장 눈에 띠었던 건, 물론 감이었습니다.

그 중, 창원이니만큼 창원의 자연 단풍과 비교할 만한 창원 감 단풍 찾기에 몰두했습니다.

 

자연 단풍 뿐만 아니라 감 단풍도 무척 곱더군요.

 

 

하지만 올해 단풍처럼 감 단풍도 예전만 못하다는 생각입니다.

예전에 비해 일교차가 크지 않아서입니다.

그렇더라도 또 다름이 있지 않겠어요.

 

 

창원 여항산 오르는 길에 만난 단풍.

아련한 추억 속으로... 

 단풍과 운해가 어우러지니, 천상계로구나!!!

감 잡았어~^^ 

산에서 만난 감과 감나무는 대박입니다.

 

 

 

단풍, 자연 VS 단감 어느 게 멋있을까?

물론 사람 마음에 따라 다르겠지요.

제 눈으로는 둘 다 독특함이 있었습니다.

 

 

마침, 지난 3일 성불사 신도들과 함께 창원시 여항산에서 본 단풍은 이제 막 남자를 알아가는 새색시 볼에 살짝 핀 홍조처럼 수줍고 겸연쩍은 뭔가 숨기고 싶은 ‘내숭’ 단풍이었습니다.

 

감 농가에서 본 감 단풍은 농익은 완성미를 자랑하는 중년 여인네 단풍처럼 아름다웠습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인간이 어찌 따라가겠습니까!!!

 

 

 

 사랑과 행복. 그래서 다정다감

창원 여항산 성불사 신도들입니다. 

자연 단풍의 완숙미는 이것?

창원 단감 드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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