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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 먹는 미꾸라지와 금붕어, 개구리의 합창

철학자 질문, 먹기 위해 사느냐? 살기 위해 먹느냐?
[제주도 우도 금강사] 덕해 스님이 사는 법 ‘해학’

 

 

 

 

제주도 우도 금강사 경내의 관세음보살상 밑에 연못엔...

금강사 대웅전 옆 용왕님 전 밑 연못에는...

연이 꽃이 되었습니다!

금붕어가 꼬리를 보였습니다. 그건 바로 존재가치였지요...

 

 

 

어떻게 살면 재미있게 잘 사는 걸까?

사는 날까지 이걸 알면...

 

해답은 각자의 몫...

 

 

 

“스님, 용왕님 발아래 연못에 금붕어를 풀었네요?”


“예. 용왕님 앞에서 헤엄도 쳐야….”

“고거, 재밌는 발상입니다.”

 

 

용왕님과 어울리려면 바다 속 물고기가 있어야겠지요. 그러나 뭍이니 만큼 금붕어로 대신해 상황을 연출한 셈입니다. ‘용왕님 외로워 마세요!’란 제주도 우도 금강사 주지 덕해 스님의 배려가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금붕어가 연못 속 연잎 틈새로 잠깐 보였다 바로 사라집니다. 꼬리 혹은 머리만 보였다가도 금새 보이지 않습니다. 요 녀석들, 몸을 숨긴 채 좀처럼 제대로 보여주질 않습니다. 손님이 왔거늘….

 

 

“처사님, 미꾸라지도 풀었어요.”


“미꾸라지는 보이지 않네요. 미꾸라지는 뭣 땜에 풀었어요?”

“기다려 보세요. 먹이를 주면 금방 나타나지요.”

 

 

먹이로 구슬리는 지혜를 터득한 게지요. 하기야 먹이가 삶의 가장 기본이지요. 어느 철학자의 질문, “먹기 위해 사느냐? 살기 위해 먹느냐?”처럼. 덕해 스님, 먹이를 가지러 갑니다. 본래 강아지 사료인데, 금붕어와 미꾸라지 먹이로 주고 있답니다. 먹이는 하루에 한 번 준다나.

 

 

먹이는 먼저 금붕어가 먹습니다. 그리고 미꾸라지가 모이더군요. 연못 속에는 먹이를 적당히 먹고, 다른 개체에게 양보하는​ 자연 속 <상생의 도>가 스며 있었습니다. 이처럼 미물들도 함께 살고자 하건만, 하물며 인간의 욕심이라니….

 

스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웅덩이에 물이 고이면 모기 유충 등이 생겨 모기가 많잖아요.

그걸 미꾸라지가 잡아먹어 모기가 별로 없대요.”

 

 

그저 운치인 줄 알았는데, 미꾸라지와 스님이 상생하는 이유더군요. 이날 처음 사료 먹는 미꾸라지를 보았답니다. 용왕님의 놀이터 연못 속에 사는 미꾸라지는 분명 살기 위해 먹는 부류였습니다. 해야 할 일을 명확히 알고 그것을 이행하고 있으니까.

 

 

덕해 스님의 운치가 어디 이뿐일까. 금강사 절집 안팎으로 군데군데 해학이 넘칩니다. 고고한 사슴 한 마리. 고무신을 앞에 둔 아이상. 아이를 바라보는 어머니상. 게다가 금방이라고 입 벌려 노래 부를 것 같은 개구리 상까지. 많은 상상력을 부릅니다.

 

 

그는 속세에 있으되 신선처럼 사는 것 같습니다. 천상, 스님이라는….

 

 

꽃으로 피었습니다! 

연못을 노닐다가... 

 사료를 만났습니다.

어느 정도 먹은 다음 자리를 양보하는 금붕어들. 

금붕어가 비켜 준 자리, 미꾸라지가 슬슬 나옵니다. 

입질을 하고... 

 본격적으로 먹고 있습니다.

 미꾸라지 참 많더군요.

 사료가 불어야 잘 떼어진다네요.

 물에 분 사료를 떼어먹는 미꾸라지들.

이제야 잘 떼어진다는...   

 아 배부르다...

 미꾸라지 물러나자 다시 금붕어가 나타났습니다. 양보와 상생의 미덕입니다!

유유히 노닐고... 

 스님의 해학...

절집을 지키고... 

우도를 지켰다! 

 헉, 꽃사슴까지...

고무신을 앞에 둔 아이상. 

아이를 바라보는 어머니상. 

물은 만물의 근원이었다... 

아름다움을 보는 눈은 곧 깨달음... 

 덕해 스님 절집 마당을 쓸다 말고 허리를 펴셨다!

스님은 이렇게 연꽃이 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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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르 연꽃, 금강사의 속삭임으로 피어나다!

변재환 시 <꽃의 수모>와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제주도 우도 금강사] 우리들 마음과 연꽃 이야기

 

 

 

 

사랑놀음은 태어난 특권...

바람 틈 사이로 본 제주도 우도 금강사 대웅전

그대, 고매한 향이여!

 

 

연꽃.

 

언제 들어도 가슴 시리더이다!
왜 시린지 모르겠더이다.
언제부턴가 그저 바라 만 봐도 시리더이다!
아마도 연꽃의 속삭임에 반했나 보더이다.
연꽃의 속마음에 푹 빠졌나 보더이다.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사람들….

 

 

연꽃!

 

새벽아침에 피어나는 연꽃 좀 보아요.
뭐가 그리 좋으신지 보기를 재촉하더이다.
곁눈을 주었더니 수줍은 모습으로 다가오더이다!
어찌나 예쁘던지 사랑하고 말았더이다.
유혹은 더 이상 없으려니 했더니 아직 남았더이다.!
가슴에 와 푹 안길 그녀….

 

 

연꽃.

 

저녁에 시든 꽃잎이 보이더이다.
스님, 연꽃은 저녁에 문을 닫는다!
말에서, 밤에 집으로 돌아가는 발길을 보았더이다.
식구들 함께 앉아 밥 먹는 풍경을 떠올렸더이다.
아직 오지 않는 아들을 기다리는 부모 심정,
금강사 연못 속 연꽃으로 피어났더이다!

 

 

 

 

끄적거리다 지인의 시 한 편을 떠올렸습니다. 어쩌면 꽃을 이렇게 표현했을까?

 

 

 

     꽃의 수모

                        고(故) 변재환

 

  돈 냄새 보다
  꽃향기가 좋다고 말하는 사람이
  백에 두셋은 있었다

 

  꽃 축제가 있던 날
  누군가가 허공에다 돈을 뿌렸다
  꽃향기를 맡고 있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었다

 

 

그가 바라 본 꽃과 내가 본 꽃은 서로 다른 이름이었나 봅니다.

 

맞습니다. 금강사 연꽃에는 속삭임이 있었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연못의 어울림...

 덕해스님의 새벽 예불 소리가 낭낭히 퍼지자 만물이 하나 둘 깨고...

예불소리에 기지개 켠 금붕어님! 노닐기 시작하는데...

 가족이란 이름의 연꽃...

연, 꽃으로 피어나다! 

우도 금강사 대웅전 옆에는 용왕님을 모셨더이다. 그 말 아래 연과 붕어가... 

우리도 좀 먹고 살자... 

그녀를 향한 구애... 

우도의  새벽... 관세음보살 발 아래 연못에는 연꽃이 피어나더이다.

 초록은 동색?

 공존의 세월만큼 인연이... 

스님의 예불 소리에 만물이 깨어나고...

 가슴 시리게...

새악시 볼처럼 수줍어 하는 그녀. 

고고하게 핀 그녀! 

우리네 삶도 이렇듯 활짝 피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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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뱀의 유혹에 넘어간 남편 찔리게 한 아내의 원망?

[부부 여행] 전남 곡성 기차마을 연꽃 사이 꽃뱀의 유영

 

 

 

아니, 저게 뭐여? 말로만 듣던 화사, 꽃뱀...

장미도 꽃뱀처럼 유혹이지요...

연잎 위를 헤엄치는 꽃뱀...

 

 

 

“나이 먹으니 왠지 꽃이 더 좋아요.”

 

40대 후반으로 치닫는 아내의 감성적인 말입니다. 이에 끌려 전남 곡성 기차마을의 장미공원에 가게 되었지요. 아내의 꽃을 보며 자신의 존재가치를 인식하겠다는 결의에 찬 표정을 남편 입장에서 외면할 수 없었던 게지요. 남자 나이 50이란 여인의 감성을 횡간으로 잘 읽어야 살아남을(?) 수 있으니까. ~ㅋ

 

 

“꽃이 참 예뻐요!”

 

 

아내는 연신 감탄하며 행복해했습니다. 이럴 때 남자들은 본전 뽑는다는. 그래야 여행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하지만 생각이 예서 그치면 멋대가리 없는 남편이 되고 말지요. 한 발 더 나아가, 무뚝뚝한 남편이라 하더라도 아내를 향한 작업성 멘트가 필요합니다.

 

 

“꽃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즐기는 당신 마음이 더 예쁜데!”

 

 

역시나 아내 얼굴이 화려하게 핀 꽃보다 더 활짝 웃음으로 피어납니다. 행복해하는 아내 모습에서 감사와 사랑을 흠뻑 느낄 수 있었지요. 왜냐? 작은 것에 만족할 줄 아는 그 마음을 읽었기에. 이런 여인은 사랑받을 자격이 넘치고 넘치지요. 이 지점에서 노래 한 수 읊어야겠죠?

 

 

 

 네 이놈, 어딜 가느냐?

 꽃뱀은 거침 없었습니다.

 진한 장미의 향처럼 유혹은...

그러다 물에 빠질라? 

걱정 말아요, 이래뵈도 제가 꽃뱀이랍니다... 

 기어코 꽃뱀은 혀까지 내밀었습니다.

장미는 잠자리까지 유혹했습니다!!!

 

 

 

“~♬~♩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아내를 향한 남편의 연가(戀歌)라니, 닭살이지요? 엥, 그렇다고요. 참 나, 무드 없기는…. 알았어요. 그럼, 이만 줄이지요.

 

 

 

풀밭에 드러누웠습니다.

옆에서 깜빡 잠든 아내를 두고 연꽃 사진을 찍고 있었더랬지요. 그러다, 눈을 사로잡는 미세한 생명체가 있었습니다. 연잎과 연꽃 사이를 지나가는 뱀. 꽃뱀이었습니다. 연잎과 연잎, 그리고 물 사이를 유유히 헤엄치는 꽃뱀. 완전~, 헐이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사랑스런 삶을 만끽하고 있을 때 이브를 가볍게 꼬드겼다던 ‘뱀’. 연잎으로 뒤덮인 연못을 유연하게 헤엄치는 꽃뱀의 몸짓은 남자를 애무하는 유혹, 자체였습니다. 아내는 여전히 풀밭에서 쪽잠을 즐기고 있었지요.

 

 

자는 아내를 두고, 뱀을 쫓았습니다. 이는 꽃뱀의 유혹에 빠질 수 있는 남자들의 가벼운 간사함과 비슷한 거였다고 할까. 또한 어쩌면 에덴동산에서 뱀의 유혹 앞에 선악과를 따 먹고 쫓겨날 수밖에 없었던 ‘하와’였습니다.

 

 

 이 향기는 어디에서 나는고?

 아, 연꽃의 향이었구먼...

 목적이 있은데, 이대로 멈출 순 없지...

곱디 고운 꽃은 유혹의 시작이지요... 

앗, 꽃을 보고 혀를 낼름거렸습니다. 

 연꽃의 유혹에도 끄덕 없이 갈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꽃뱀의 거침 없는 진군은 전사의 행진처럼 보였습니다...

이래도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래?

 

 

한동안 뱀을 쫒은 후 핸드폰을 확인했더니 부재중 전화와 문자가 여러 통. 두 말 할 것 없이 아내였지요. 자기를 두고 떠나간 남편에 대한 ‘화’였습니다. 역시나 아내 문자는 예상대로였지요.

 

 

“자는 각시 두고 어디 갔어요?”

 

 

아내의 문자는 ‘간이 단단히 부었군’하는 원망이었지요. 더불어 선악과 따먹은 이브를 향한 하느님의 호통처럼 여겨졌습니다. 이렇게 남편은 뱀에게 홀려 ‘배반의 장미’가 되었더랬지요. 그렇지만 아내의 앙탈은 금방 봄눈 녹듯 사라졌지요. 이처럼 때로는 삶 속에서의 가벼운 일탈도 한 재미 하지요.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 부부, 이왕이면 삶을 즐기며 사는 게 행복 아닐까요?

 

 

 

꽃뱀은 마침내 육지에 다다랐습니다.

 살짝 비켜 가더군요...

 연꽃의 유혹에 잠시 망설였습니다!!!

 하와를 꼬드겼던 뱀, 이렇게...

사실 전, 꽃뱀의 유혹보다 연꽃의 유혹에 푹빠졌지요... 저 자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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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감상법을 통한 연꽃 힐링
[연꽃 느끼기] 진주 초장 연꽃농원, 산청 한의학박물관, 연꽃차

 

 

 

홍련

 

 

“당신, 연꽃 보러 갈래요?”

 

더위 먹어, 힐링이 필요한 아내와 진주 초장 연꽃농원에 갔습니다.

연꽃을 좋아하는 부부라 한 마음이 되었습니다.

 

 

“연꽃을 보면 괜히 가슴이 시린다.”

 

 

진주 초장 연꽃농원에는 연꽃이 많았습니다.

벼농사를 짓던 논을 연 농사로 바꾼 곳이었습니다.

 

연은 뭐 하나 버릴 게 없습니다.

심지어 오염된 수질까지 정화시키는 힘을 가졌으니 대단한 생물입니다.

 

<연꽃 감상법>을 소개 할게요.

 

 

<연꽃 감상법>

 

□ 연꽃은 어떻게 감상할까?
 - 연꽃을 감상하는 것은 정신적인 즐거움!
 - 경관을 음미하면서 여름날의 더위 식히기!

 

□ 연꽃의 향기
 - 연꽃의 향기는 맑다!
 - 연꽃의 향기는 진하지 않으면서 멀리 퍼지고 오래간다!
 - 옛 문인들은 "연꽃의 향기가 옷을 물들이네"라는 표현으로 연꽃 향기를 칭송했다!

 

□ 연꽃의 청취
 - 옛 사람들은 "연꽃의 정취를 잘 알지 못하면 고아한 경지에 이룰 수 없다"고 여겼다!
 - 정취란? 연꽃의 품격, 덕성, 특성을 말한다!
 - 연꽃은 진흙에서 자라지만 진흙에 물들지 않고, 맑은 물에 씻겨도 요염하지 않다!
 - 연꽃의 청취는 꾸밈없이 아름다움이다!

 

 

 

백련

 

 

 

 

 

 

 

 

 

 

 

 

 

 

 

 

 

 

 

 

 

 

<산청 한의학박물관>

 

 

 

 

 

 

 

<연꽃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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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생일 VS 보통 사람의 생일, 차이는?
동의보감촌 산삼마을의 ‘산삼ㆍ약초 음식촌’

 

 

산삼 비빔밥입니다. 

산삼입니다. 

살신성인의 정신을 보여준 류의태 동상입니다.  

 

 

생일.

 

흔히들 그러죠? '기 빠진 날'이라고...

 

이날은 세상 사람이라면 누구나 특별히 대접받고 싶은, 은근히 기분 우쭐한 날입니다.

 

행여 주위에서 알아주지 않으면 왠지 화장실에 갔다가 뒤 닦지 않은 듯 찝찝합니다. 이럴 땐 뒤끝 작렬이지요.

 

그렇담, 속세를 떠난 스님들 생일은 어떻게 지낼까?

 

 

“청강스님이 점심 먹자고 꼭 같이 오라던데….”

 

 

지인의 제안에 따라 산청에 갔습니다.

스님 생일, 그것도 환갑이라며 은근 가길 바라는 터라 못 이긴 척 따라 나섰습니다.

 

속으로 ‘스님도 생일 쉬나? 고거 재밌겠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산삼 약초 비빔밥입니다. 

산청 한의학박물관 주변의 산책길입니다.

산삼을 보니 식욕이 샘솟았습니다. 

류의태가 제자 허준에게 몸을 내줬던 해부동굴입니다. 

부처님을 상징하는 연꽃입니다. 

산청 한의학박물관입니다.

 

 

지인과 도착한 경남 산청 동의보감촌의 한의학박물관 주변은 오는 9월에 있을 세계의약엑스포를 앞두고 한창 공사 중이었습니다.

 

여기서 경남 창원의 성불사 신도 일행을 만났습니다. 먼저 허준의 동의보감과 한의학 전반에 대해 소개하는 ‘한의학박물관’을 둘러보았지요.

 

그리고 허준이 스승 류의태의 유언에 따라 시신을 해부했던 살신성인의 정신이 깃든 ‘해부 동굴’ 등을 살폈습니다.

 

 

이어 점심 공양을 위해 찾은 곳은 산삼마을<산삼ㆍ약초 음식촌>이었습니다. 산삼을 재료로 사용한 요리가 즐비했습니다. 이거 대박이겠다 싶더라고요.

 

 

산삼 뿌리입니다. 

산삼 약초 음식촌입니다. 

산삼 잎 5개를 확인했습니다. 

산삼 홍보와 메뉴판입니다. 

생일, 그것도 환갑 점심 공양. 부끄러워하면서도 즐거워하시더군요.

 

 

 

“부처님에게 귀의한 사람이 생일잔치가 뭬야~”

 

 

메뉴판을 살폈습니다.

약초 산삼 비빔밥 10,000, 산삼 삼계탕 15,000, 산삼 흑돼지 두루치기 35,000, 산삼 막걸리 5,000원 등….

 

온통 산삼에만 정신이 집중되었습니다. 사용하는 산삼에 대해 주인장이 그러더군요

 

 

“지리산에서 자란 3년산 산양삼을 쓴다.”

 

 

이거라도 어딥니까, 감지덕지지.

약초 산삼 비빔밥을 시켰습니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스님의 환갑 케이크에 촛불을 붙였습니다.

 

 

“속세를 떠나 부처님에게 귀의한 사람이 생일잔치가 뭬야~. 절에서는 이런 거 업따~ 마. 그런데 환갑잔치라니 더 부끄럽다, 마~.”

 

 

쑥스러워 하는 스님 말을 뒤로 하고, 생일 노래가 울려 퍼졌습니다.

스님이 촛불을 끔과 동시에 폭죽이 터졌습니다. 속으로 ‘이게 뭐야?’ 했습니다.

 

왜냐면 출가한 스님 생일은 뭔가 색다를 거란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아직 먼 ‘나’임을 확인시키는 거였죠. 부끄러웠습니다.

 

 

밑반찬으로 야채샐러드, 나물 등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약초 산삼 비빔밥이 등장했습니다. 실망이었습니다. 비빔밥에 산삼이 얹어서 나올 줄 알았거든요.

 

 

하지만 비빔밥 그릇을 아무리 살펴도 산삼은커녕 산삼 비슷한 건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름만 약초 산삼 비빔밥이군!’ 하고 실망했습니다.

 

 

산삼이 얹어지니, 밥 맛이 확 살더군요. 

산삼 뿌리입니다. 

생일 케이크를 자르는 스님. 

산삼 비빔밥에 얹어진 산삼 잎을 보니...

요게 그 산삼이라는 게지...

 

 

산삼, 욕심으로 가득찬 배를 비우게 하다

 

 

그런데 느닷없이 산삼이 나왔습니다.

 

비빔밥을 고추장에 비비려는 순간, 산삼을 한 뿌리씩 접시에 담아내 왔더군요.

‘어쭈구리~’ 했습니다. 음식점 주인장이 눈으로 먹는 맛의 재미를 아는 게지요.

음식의 심리전에서 주인이 손님을 이긴 게지요.

 

 

“동의보감촌 산삼마을에서는 농민의 정신과 사랑으로 기른 산청 산양삼으로 건강한 맛을 담아드리고 있습니다.”

 

 

식당에서 산삼 요리를 소개하는 문구입니다.

이게 아니더라도, 아시다시피 산삼은 천하제일의 약초입니다.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을 외쳤던 부처님과 같은 독보적인 의미라고 할까.

 

 

어쨌거나 산삼 잎 5개와 뿌리를 거듭 확인하고 나니, 식욕이 갑자기 용솟았습니다. 산삼을 앞에 두고 나 몰라라 할 이 누가 있겠습니까.

 

 

산삼주입니다. 

 나? 산삼이야...

아련한 연꽃은 정화입니다. 

산삼 막걸리도 있더군요. 5천원이었습니다.

 

 

산삼하면 껌뻑 죽는 게 우리네 현실.

산삼은 노화방지와 수명 연장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밖에도 원기보강, 허약 체질 개선, 심장기능 강화, 혈액순환 촉진, 위장계 질환 완화, 체내 독 제거, 항 스트레스 작용 등 7가지 효능으로 유명합니다.

 

이걸 알기에 허겁지겁 약초 산삼 비빔밥을 먹어 치웠습니다.

 

 

스님 생일을 맞아 호기심에 가졌던 ‘스님도 생일 쉬나? 고거 재밌겠다’란 중생의 일천한 생각은 산삼이란 색다른 맛을 선물했습니다. 이는 특별한 가르침이기도 했습니다.

 

 

산삼은 욕심으로 가득찬 배를 비우게 했습니당~^^.

 

 

 입맛 살리는데는 이게 최고?

스님과 환갑 점심 공양을 함께한 일행입니다. 

산삼 비빔밥, 한 번 드셔보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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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잎 밥은 잡곡의 양에 따라 그 맛이 다르다
향이 가득 연잎 밥 - 모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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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잎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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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상차림.


사람에겐 그 사람 특유의 향이 있다고 합니다. 어떤 이는 톡 쏘는 맛이, 어떤 이는 은은하고 담백한 맛이, 어떤 이는 무색무취의 향이라더군요.

이 중, 어떤 향이 최고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각자 삶에 묻어난 깊이가 다르니까요. 하여, 저마다 자신만의 향을 가꾸려고 노력하는 거겠지요.

음식도 제각각 향이 있습니다. 저는 은근함이 물씬 풍기는 연잎 향이 좋더군요. 그래 간혹 연잎 밥을 먹습니다. 연잎 밥을 먹으면 그 향이 하루 종일 몸에 은은하게 묻어 있기 때문이지요. 이게 바로 하나도 버릴 게 없다는 ‘연’의 위력(?)일 것입니다.

 향이 은은한 연잎 밥.

  돼지보쌈과 야채보쌈.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습니다.


연잎 밥은 잡곡 양에 따라 맛이 달라 ‘모다기’
 
연잎 밥을 떠올릴 때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곳이 있습니다. 여수시 돌산 <모다기>입니다.

이곳 연잎 밥은 검은 쌀, 현미, 보리, 대추, 팥, 수수, 찹쌀, 기장 콩 등 11가지 잡곡을 섞어 물어 불려 한 번 쪄냅니다. 그 후 천일염 물에 녹여 연잎에 싸서 또 한 번 쪄 낸 것입니다. 이때 잡곡 양을 어느 정도 하는가에 따라 밥맛이 달라집니다. 

<모다기> 연잎 밥은 연잎의 향이 잡곡에 잘 퍼져 담백한 향과 맛을 자랑합니다. 맛은 연이 많이 나는 부여나 무안 등지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더군요.

특히 “그 사람의 건강에 맞는 주문 음식을 하고 싶다”는 주인장 이미연 씨의 꿈에 모든 음식을 직접 만드는 열정이 더해져 집에서 먹는 것처럼 편안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향이 코를 간지럽히는 연잎을 열면 밥이 나옵니다.

 요 연잎 밥은 중독성이 있더군요.

연잎 밥, 한 번 드셔보실래요?


은은한 삶의 향이 그리울 때 먹는 ‘연잎 밥’

지인과 함께 간 <모다기>에서 예외 없이 연잎 밥을 시켰습니다. 밑반찬으로 무장아찌, 도라지나물, 도라지 생채무침, 표고버섯, 두부, 야채보쌈, 돼지보쌈, 굴전, 꼬막, 깻잎 장아찌, 미역무침, 호박나물 등이 나왔습니다.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 가득입니다. 눈으로 먹는 맛도 그만입니다. 저는 연잎 밥을 먹을 때면 양이 약간 부족하다는 느낌이었는데, 돼지보쌈이 있어 그걸 상쇄시키더군요.

여수의 맛집으로 선정된 <모다기>는 11시부터 밤 9시까지 영업시간인데, 오후 3시부터 5시 30분까지는 휴식시간이라 이때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주인장 말로는 “휴식을 가져야 저녁 음식을 내는데 더 정성을 쏟을 수 있다”더군요.

재밌는 건, 연잎 밥은 성격이 까칠한 사람과 담백한 사람이 많이 찾는다나요. 아무리도 이는 살면서 은은한 향을 갖고 싶은 인간의 욕망(?)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은은한 향이 그립다면 가족과 함께 연잎 밥을 드시는 것도 최상일 것입니다.

 밥에 스민 연의 향이 하루종일 은은합니다.

 여수의 맛집으로 선정되었더군요.

연잎 밥, 함, 드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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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맛있것당.ㅎㅎ

    2010.12.21 07:17 신고
  2. Favicon of https://moonlgt2.tistory.com BlogIcon 소박한 독서가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잎밥 먹어본 적은 없는데 맛이 좋겠습니다.^^
    기회가 한번 있을려나...

    2010.12.21 14:55 신고
  3.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쫀득한 연잎밥 먹고 싶네요.
    여수도 많이 포근한가요?
    대구는 어제 오늘 포근합니다.

    2010.12.21 19:40 신고
  4. Favicon of http://magentothemes101.com/ BlogIcon magento themes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음식은 먹지 매우 유혹적입니다. 정말 제가 지금 배가 느낄 수 있습니다.

    2011.10.28 11:14

동양 최대 백련지 무안 회산에 핀 연꽃
8월 5일~8일, 무안 ‘연 산업축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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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다. 연꽃을 보면 가슴이 시렸다. 수련도 마찬가지였다.

동양 최대 백련단지라는 전남 무안 회산백련지로 달려갔다.

연이 좋은 이유가 뭘까? 연을 보면 가슴 시린 이유가 뭘까?

꽃을 마음으로 보면 이유가 그 속에 녹아 있을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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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01195077236/ BlogIcon 행복한 요리사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작년인가요~~
    이곳에 다녀왔는데요.
    정말 예쁘고 아름다웠습니다.

    혹시 오늘 제블방에 오셨으면 죄송합니다.
    소중한 글과 추천이 모두 날라갔어요~
    제목 수정해서 다시 올렸습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

    2010.07.24 11:36
  2. Favicon of https://skagns.tistory.com BlogIcon skagns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전 아직 연꽃을 실제로 본 적이 없어요.
    실제로 보면 어떨지... 가까이 가서 만져보긴 힘들겠죠? ㅎㅎ;;
    아무래도 물 위에 떠있으니... ㅋ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구요. ^^

    2010.07.24 20:20 신고

“스님, 전복 등 패류는 드셔도 괜찮지요?”
“밥 먹자더니 밥은 안 먹고 죽만 먹네!”
[여수 맛집] 전복죽과 패류 -돌산 아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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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하고 향긋한 성게.

 돌산 아와비.

아와비에 핀 연꽃.

 전복죽을 만나기 전 나오는 패류가 압권.

“내일 점심 어때?”

지인 전화였습니다. 마침, 선약이 없어 선뜻 응했습니다.

“어디로 갈 예정인가요?”
“돌산 아와비.”

여수시 돌산읍 작금리 ‘아와비’ 식당에 전복죽 먹으러 간다더군요. 게다가 돌산 은적사 주지스님까지 함께 하는 자리라 쾌재를 불렀습니다.

쫄깃쫄깃 전복.

 향 은은한 연꽃.

멍게의 향도 독특하다.

해삼.

은은한 향의 멍게.

“스님, 고기 아닌 패류는 드셔도 괜찮지요?”

해안가에 버섯 모양으로 세워진 아와비는 손님이 몰렸더군요. 여수 시내에서 이곳까지 편도 한 시간이 넘게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호황이었습니다. 그만큼 차별화된 전복죽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거리보다 맛이 중요함을 일깨우더군요.

깔끔하게 정리된 정원 한쪽에는 연꽃이 피어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바람 타고 온 연꽃 향이 코를 간질거리더군요. 그냥 지나칠 수 있나요. 연꽃 향을 쫓았습니다.

“스님, 고기 아닌 패류는 드셔도 괜찮지요?”
“곡차도 있지요. 모든 건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스님 말씀대로 삶도 생각하기 나름이겠지요. 원효스님이 성불할 수 있었던 이유도 ‘생각’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색이 예쁜 꽃소라.

군소의 쫄깃함도 뺄수 없다.

향이 어울린 아와비의 연꽃.

꾸죽.

성게는 밤송이라고도 한다.

전복죽보다 싱싱하고 푸짐한 성게, 군소 등이 압권

아와비의 특징은 주 요리인 전복죽보다 먼저 나오는 패류입니다. 성게와 꽃소라, 꾸죽, 해삼, 멍게, 군소 등 패류가 입맛을 살립니다. 특히 살아 움직이는 싱싱하고 푸짐한 성게가 압권입니다.

은은한 향은 멍게까지 더해져 연꽃과도 잘 어울립니다. 바다 향과 육지 향의 만남이라 할까? 음식 향을 코로 먹는 셈이지요. 여기에 흔치 않은 군소가 쫄깃쫄깃 씹는 맛을 더해줍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즐거움에 웃음이 절로 터집니다. 1만 5천 원으로 패류까지 즐기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농담도 빠질 수 없습니다.

“워~매~, 밥 먹자더니 밥은 안 먹고 죽만 먹네.”

향긋한 패류와 어울린 연꽃의 향.

"나도 한 점 먹어볼까"

전복죽.

푸짐한 성게가 입맛을 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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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moneyamoneya.tistory.com BlogIcon 머니야 머니야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고...ㅋㅋ 저도 주말에 멍게를 먹었었는데...안먹었으면..이 사진보고 무척 그리울뻔(?)했네요^^
    맛과 향이 코에 전해지는것 같습니다^^

    2010.07.19 08:47 신고
  2. Favicon of http://isblog.joins.com/jk7111 BlogIcon 둔필승총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하, 하나하나가 모두 절 진저리치게 합니다. 8월초에 냅다 빼겠습니다. ^^

    2010.07.19 09:40

우리나라 최대 무안 회산 백련지 연꽃
8월 5일~8일, 무안 ‘연 산업축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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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회산백련지에 피어난 연꽃.

그랬다.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다. 연꽃을 보면 가슴이 시렸다.
그 이유가 있을 법하다. 그렇지만 딱히 꼬집을 수가 없다.

연이 좋아 마냥 전남 무안 회산백련지로 달려갔다.
아직 활짝 피지 않아 아쉬웠다.

다음 달 5일부터 8일까지 연 산업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그때쯤이면 활짝 피겠지….

심청이가 새롭게 태어나서 연이 좋을까?
아마, 연이 좋은 이유는 마음 곱고 예쁜 심청이를 기다리기 때문?

가슴에 연향 가득하다.

 연꽃대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연은 사람을 유혹하기에 충분했다.

연을 보면 왜 가슴이 시릴까? 21세기는 감성의 시대라서?

피고 지고를 반복하는 연들.

돌틈 사이로 보는 연꽃 세상도 괜찮을 터.

꽃이 지면 이렇게 될 걸? 우리네 삶도...

자연을 정화시키는 연이라서 꽃이 예쁜 걸까?

심청이가 여기에 누워 있었을까?

무엇 하나 버릴 게 없는 연은 그래서 더욱 빛난다. 삶은?

무진장 넓은 연밭에 핀 꽃. 아직은 일부만 피었다.

연향 가득한 연차도 반가웠다.

온몸으로 향을 내품는 연.

연차를 마시면서 무슨 생각할까?

지난 해 꽃을 피워 열매를 맺고 떨어진 삶...

연인과 가족끼리 이런 체험도 괜찮을 듯...

가족들과 축제 때 찾아야겠다. 연꽃 보러...

백색이 주는 느낌은 다른 색들과 또 달랐다.

"나 찾아봐라~!"

 연은 이래서 가슴 시리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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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수정/삭제   댓글쓰기

    은은한 연잎차 한잔이 생각납니다.ㅎㅎ
    잘 보고 가요.

    2010.07.16 09:02 신고
  2.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가보지 못한 명소로군요~
    가슴이 설레입니다.

    2010.07.16 09:25 신고

‘연꽃’, 버릴 게 없다더니 과연…

알밤 맛 나는 연꽃 열매, “하나 더 줘요!”
[초보자의 야생화 따라잡기 16]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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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연꽃을 귀에 둘렀습니다. 석가의 환생일까? 대하지 못하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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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은 버릴 게 하나도 없다 합니다. 그런데 연꽃 열매에 관해 새로운 사실 하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6~8월에 꽃을 피우는 연꽃은 3일 동안 ‘피었다 닫혔다’를 반복합니다. 흔히 불교를 상징하는 꽃으로 알려져 있으나 유학자들도 좋아했던 꽃이기도 합니다. 왜냐면 진흙 속에서도 더러움에 물들지 않으며, 줄기는 곧고, 꽃향기는 멀어질수록 맑아지기 때문입니다. 또 단아하고 깨끗한 모습에 로 불렸다지요.

하여, 불교에서는 극락세계를, 유교에서는 ‘꽃 중의 군자’, 도교에서는 신선이 가지고 다니는 ‘신령스러운 꽃’으로 불렸다 합니다. 연꽃과 원앙 그림은 행복과 부부의 금슬을, 물고기와 연꽃 그림은 재물과 정신적 여유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합니다. 또 연꽃 그림은 삼국시대 고분벽화에서부터 지금까지 소재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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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살며시 내밀고 있는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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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잎과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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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줄기에 우렁이(좌 아래)가 분홍색 알을 낳았습니다.

3000년이 지나도 발아가 가능한 ‘연꽃’

지난 15일, 곡성 섬진강에 가던 중 구례 농촌진흥청의 야생화 학습장에서 잠시 연꽃을 감상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연꽃잎은 연녹색의 형태로 물에 젖지 않습니다. 연분홍과 흰꽃은 6~8월경 꽃대 1개에 1송이씩 핍니다. 연꽃은 시들면 한 올 한 올 물속으로 떨어집니다. 꽃받침은  녹색이고, 해면질의 꽃받기는 길이와 높이가 각 10㎝ 정도며 윗면은 편평합니다.

연꽃 씨는 길이 2㎝ 정도의 타원형으로 10월에 익는데 꽃받기의 편평한 윗면 구멍에 여러 개의 씨가 묻혀 있습니다. 이 연꽃 씨는 3,000년이 지나도 발아가 가능합니다. 열매는 꽃받침에 싸여 있으며, 씨는 육질의 씨껍질에 싸여 있습니다.

이런 연꽃을 감상하며 곡성 청소년 야영장으로 향했습니다. 야영으로 하루 밤을 보낸 후 16일 오전, 가족이 친 텐트 앞에 연꽃을 든 한 여인이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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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농촌진흥청 내의 연꽃 단지. 멀리서 보니 연잎이 마치 고구마 잎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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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과 꽃받기.

“연 열매 드셔 보실래요?”…“먹을 수 있나요?”

“안녕하세요? 어디에서 연꽃을 따오셨어요?”
“연꽃 농장에서 꽃과 열매를 따 주시대요. 열매 드셔 보실래요?”

깜짝 놀랐습니다. 연꽃 구경만 다녔지, 이렇게 바로 식용으로 먹는 줄 몰랐거든요. 그것도 이제 딴 꽃받기에 들어 있는 열매를 먹어라 하니 의아했지요.

“이거 그냥 먹을 수 있나요?”
“예. 맛있어요. 도토리처럼 단단한 껍질을 까면 하얀 알맹이가 나와요. 그 알맹이를 반으로 쪼개면 작은 연잎 싹이 나오거든요. 그 싹을 떼어내고 드시면 돼요.”

신기했습니다. 도토리처럼 딱딱한 껍질을 까는 것도, 그 안에 싹이 들어 있는 것도 몰랐거든요. 여인과 같이 온 아이는 연꽃 잎 두 개를 떼어 귀에 두릅니다. 연꽃 귀라 해야 할지, 석가의 환생이라 해야 할지, 어쨌든 대하지 못했던 풍경에 즐거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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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섬진강변에 니타난 연꽃을 든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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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 껍질을 까니, 알맹이와 싹이 보입니다. 저 싹을 떼고 먹으면 알밤 맛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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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또 있어요? 더 줘요.”

“맛은 어때요?”
“직접 드셔 보세요.”

궁금했습니다. 한편으로 비린내라도 나면, 떱떠름한 맛이라면 어쩌지 싶어 망설여졌습니다. 오드득 오드득….

“와! 맛있네요. 야! 신기하다. 딱 알밤 맛이네요.”
“맛있죠? 저도 오늘 처음 알았어요. 이 맛 알면 서로 먹으려고 야단날 텐데…”

아이들에게 권했습니다. 역시나 떨떠름한 얼굴입니다. 녀석들, ‘아빠가 못 먹을 거 주는 건 아닌가?’하는 표정까지 짓고 있습니다. 그러더니, “아빠, 또 있어요? 더 줘요.”합니다.

버릴 게 없다더니, 과연 맛을 지배하는 연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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