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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로션, 핸드크림, 썬크림, 갖고와줘.”
“요즘은 피자가 제일 먹고 싶은가 보네.”

 

 

논산훈련소 수료식 초청장입니다.

 

어제 밤늦게 친구들에게 전화가 왔더군요.

나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가까운 곳이기도 하고, 친구들 재촉이 심해 주섬주섬 옷을 입고 나갔습니다.

친구들 얼굴을 보니 반갑더군요. 이야기 중 한 친구가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뭔가를 꺼내더니 편지 왔다고 자랑하대요.

“너희들 요즘 편지 받은 적 있어? 나는 편지 받았다~^^”

연애편지일리는 없고, 무슨 편질까? 궁금하더군요. 녀석이 졸갑증을 이기지 못하고 순순히 밝히더군요. 

 

“올 때 스킨로션, 핸드크림, 썬 크림, 갖고와줘.”

 

“군대 간 큰 아들한테 온 편지다. 너희들은 아직 멀었지?”

친구 아들 편지 내용은 제 경험상 신병 수료식을 알리는 내용과 ‘잘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등의 내용일 것이라 예감했습니다.

갑자기 한 녀석이 편지를 가로 채더니 일어나서 큰 소리로 읽더군요.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한 내용이더군요.

 

“올 때 스킨로션, 핸드크림, 썬 크림, 갖고와줘.
그리고 먹을 것 갖고 와. 피자나 치킨 + 음료 + 과자 등등.
* 스킨로션 유리통은 안 된데…”

순간, 다들 ㅋㅋ~ 빵 터졌습니다. 그리고 한 마디씩 주절대더군요.

  


친구 아들은 초청장 귀퉁이에 화장품과 먹고 싶은 걸 적었더군요. 빵 터졌답니다. 

 

“요즘 군발이는 피자가 제일 먹고 싶은가 보네.”

 

 

“요즘 군대 좋아졌다더니 진짜네. ㅋㅋ~”

“무슨 군발이가 스킨로션에 핸드크림, 썬 크림이 필요해. 아직 군기가 안 잡혔어.”

“치킨, 과자? 배가 고프긴 고팠나 보네. 훈련소에서 배고팠던 기억이 새롭네.”

“요즘 군발이는 피자가 제일 먹고 싶은가 보네.”

 

편지를 보았습니다. 그동안 훈련소에서 사라졌던 수료식이 부활됐다더니, 5월 4일 논산훈련소에서 있을 ‘수료식 초청장’이었습니다.

친구 아들은 초청장 위 귀퉁이에 작은 글씨로 먹고 싶은 것과 필요한 물건을 적었더군요.

그러고 보니 현빈이 휴가 후 백령도 귀대 당일 배편이 매진됐다더군요. 관심 대단합니다.

아무튼 힘든 신병훈련과 배고파 고생했을 대한의 모든 건아들 수고했고,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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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편지 어떻게 처리할까, 의견교환 필요
생각하면 ‘연애편지 왜 버렸을까?’ 아쉬워

결혼 전, 사귀었던 과거 연인과 나눴던 ‘연애편지를 버려야 할까?’ ‘간직해야 할까?’에 대해 의견이 분분합니다.

저도 연애편지를 결혼 전에 버렸습니다. 하지만 결혼 14년이 된 지금에는 꼭 버릴 필요까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 버려야 했을까? 이유를 들자면 막연히 버려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했던 것 같습니다. 그게 배우자에 대한 예의라고 여겼으니까. 이게 맞는 것일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연애편지 어떻게 처리할까, 의견교환 필요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연애편지 언제 버렸는가?”
“결혼 후 임신하고. 살다보니 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버렸죠.”

결혼 전에 연애편지를 버리지 못한 건 “이 사람과 평생을 같이 해도 좋을까?”란 생각에 집중하다 보니, 연애편지에 대한 생각을 잊은 탓도 있습니다. 또 굳이 버려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해 그럴 수 있습니다. 

만일 아내가 제게 연애편지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물었다면 의견 교환이 충분히 한 후 거기에 맞는 행동을 했을 것입니다. 해답은 ‘왜 버려’였겠지만.

이 경우 연애편지가 간혹 부부싸움의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서로가 양해된 상태라면 상대방에 대한 긴장감을 늦추지 않도록 하는 촉매제가 될 수도 있겠지 싶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연애편지 왜 버렸을까?’ 아쉬움 남아

“당신은 연애편지를 왜 버린 거야?”
“그냥 버려야 된다는 생각이었던 것 같아.”

이렇듯 대개 뚜렷한 생각 없이 예의상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과거의 사람은 정리하고 깨끗한 몸과 마음으로 결혼하는 게 좋을 것이라는 마음 때문일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 과거 연애편지도 정리되는 게지요.

“자기 삶을, 당신의 앳된 청춘을 몽땅 버렸네. 그걸 왜 버렸어?”
“그러게 말이야. 당신 편지만 남기고 죄다 버렸잖아. 지금 생각하면 아까워 죽겠어. 내가 왜 버렸을까?”

지금 생각하면 그때 ‘왜 연애편지를 버렸을까?’아쉬움이 남습니다. 왜냐하면 머릿속 기억이 추억으로 남은 이상 버리고 버리지 않고는 별 의미가 없는 듯합니다.

역시 인생은 긴 호흡으로 살아야 제 맛인 것 같습니다. 인간은 추억을 먹고 산다니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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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isblog.joins.com/jk7111 BlogIcon 둔필승총   수정/삭제   댓글쓰기

    버렸으니까 그런 아쉬움이 남는 거 아닐까요?
    언제 그 불씨가 대형화재가 될지....ㅎㄷㄷ
    그냥 버리고 아쉬움으로 간직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아, 소심장이...^^;;;

    2010.07.09 09:39
  2.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그래도 가지고 있으면 안 될 것 같은 느낌...

    추억을 먹고 사는 건 분명해요.

    2010.07.09 10:55 신고
  3. Favicon of http://yiybfafa.tistory.com BlogIcon 해피아름드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흠~~전 첫사랑이랑 결혼했다고 마구마구 우기고 있습니다..ㅋㅋ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2010.07.09 18: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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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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