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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은 MC몽에게 사형을 선고하다
여론재판은 관습에 따른 애국심 발로

 

 

조상들은 큰 잘못을 저지른 자를 ‘덕석몰이’로 다스렸다. 사회규범을 바로잡는 효과로 이만한 게 없었다.

덕석몰이는 지금으로 치면 ‘여론몰이’ 혹은 여론재판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연예인은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자란다. 반면, 국민은 연예인의 역동성을 보며 꿈을 키운다.

MC몽이 1박 2일을 통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역동적인 캐릭터를 바탕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1심에서 ‘고의 발치’ 부분은 무죄가 선고됐다. 그렇지만 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아니 더욱 악화됐다.

무슨 이유일까?

 

무죄에 대한 반발은 사회에 대한 경종

대중은 법의 판결 여부를 떠나 병역 기피에 대해 이미 심증으로 사형 선고를 내린 상태였다. 이와 유사한 사례를 직접 보거나 자주 들어 익히 알고 있어서다. 
 
대중은 우리 사회에서 고의적 병역 기피가 사라지길 바란다. 떳떳하게 의무를 다하며 편법이 아닌 당당하게 사랑받는 스타를 원한다. 그렇지만 법은 대중의 뜻과는 거리가 있다. 

이로 인해 여론 재판이란 사회 관습이 개입한다. 관습은 법처럼 실형을 선고하진 않는다. 그렇지만 그들은 비난과 싸늘한 시선 속에 대중에게 잊혀간다. 그래선지 관습은 그 어떤 형벌보다도 비교 우위에 있다.

이 같은 관습에 따른 대중의 반발은 부도덕한 사회 지도층에 대한 경종으로도 읽힌다. 또한 어긋난 사회 질서에 대한 항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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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는 살아 있다’ 기대감이 무너진 탓
사회를 바로잡기 위한 ‘시대 희망 찾기’

 

 

 

현빈, 차인표 등이 국민에게 사랑받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그건 병역의 의무를 회피하지 않고 스스로 나섰다는 점일 게다.

반면, 군대를 회피한 연예인들은 가차 없이 대중에게 지탄의 대상이 되었다. 

왜 그럴까?

MC몽이 군대를 피하기 위한 고의발치 부분에 대해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하지만 입영 연기 혐의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이 선고됐다.

어찌 보면 MC몽의 집행유예는 이미 예감되었다고 할 수 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관행 때문. 그런데도 대중들이 MC몽의 1심 선고에 발끈하는 가장 큰 원인은 뭘까?

 

MC몽 ‘군 회피’ 무죄, 발끈하는 이유 세 가

 

한마디로 ‘정의는 살아 있다’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고의발치 무죄에 대해 사회가 발끈하는 원초적인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유전무죄’ 관행
언제부터인가 ‘유전무죄 무전유죄’ 나쁜 관행이 사회의 한 모습으로 자리 잡았다. MC몽에 대한 대중의 비난은 나쁜 관행을 깨기 어려운 현실에 대한 실망감으로 보인다. 유전무죄 관행은 우리가 여전히 버려야 할 고질병인 셈이다.

둘째, 군대 회피에 대한 괘씸죄
싫든 좋던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가야하는 군대. 이런 군대를 회피한 사람은 한 때 ‘신의 아들’ 등으로 불렸다. 하지만 국민의 신성한 의무를 회피한 이들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다. 잘못된 힘을 빌려 빠지기 때문이다.

셋째, 공인의 이중적 태도
연예인은 대중에게 사랑받기를 바라면서, 그 사랑을 나눌 줄 모른다면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대중을 기만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여 온 MC몽을 강하게 비난하는 것이다.

현빈이 국민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공인이 해야 할 바를 스스로 알고 실천함에 있었다. 이로 보면 대중들이 MC몽의 군 회피 무죄에 대해 발끈하는 것은 잘못된 사회를 바로잡기 위한 ‘시대 희망 찾기’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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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군대 가는 이유는 의무 다하기 위함
정치인과 연예인에 대한 형벌의 차이 ‘섬뜩’

‘신의 아들’ 문제로 시끄럽다.

한 때 이들은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부모 잘 만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남자라면 피할 수 없는 군대를 면제받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신의 아들이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들은 국무총리 후보자 김황식 현 감사원장과 MC몽이다.

이들이 똑같이 지탄 대상이란 점에서 일단 환영이다. 그렇지만 짚어야 할 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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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마이뉴스.

남자들이 군대 가는 이유는 신성한 의무를 받아들인 때문

MC몽. 그는 멀쩡한 생니를 뽑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로 인해 출연하던 방송 프로그램에서 강제 편집되거나 출연 자체가 용납되지 않았다. 국민적 반발을 감수할 수 없어서다. MC몽은 군 입대를 더 이상 피할 수 없게 됐다.

국무총리 지명자 김황식 내정자는 설왕설래 중에도 아직까지 건재하다. 국회 인사청문회가 남아 있긴 하다. 그렇지만 김황식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언론에 따르면 김 내정자는 1970년과 1971년 2차례에 걸쳐 재신검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사법고시에 합격한 1972년 양쪽 눈의 심한 시력 차이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 그러나 같은 해 법관 임용 당시 신체검사에서 좌 0.2, 우 0.1, 교정시력 좌우 모두 0.5 판정을 받았다. 그래서 의혹을 받고 있다.

참 대단하다. 생니를 뽑는 것과 시력 차이가 큰 부동시가 군대를 피하는 수단이 될 줄이야. 그렇다면 군대에 갔던 수많은 대한민국 남자들은 이런 치졸한 군 면제 방법을 몰라서 군대에 갔을까?

아니다. 단지 국방의 의무를 다할 수밖에 없는 자신 앞에 놓인 국가의 현실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정치인과 연예인에 대한 형벌의 차이 ‘섬뜩’

김황식 내정자와 MC몽이 비난받는 이유는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저버렸기 때문이다. 하여, MC몽은 잘 나가던 프로그램에서 중도하차 했다. 그러나 김황식 내정자는 하차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로 보면 군대에 가지 않은 정치인과 연예인에 대한 형벌은 섬뜩하리만치 다른 잣대가 적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장 존경받아야 정치인이 가장 더러운 직업군으로 꼽히는 이유는 바로 이것일 게다. 정치하는 사람은 대한민국 국민의 의무를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기나 고동이나 정치를 하려고 애쓰고 나서나 보다.

그래서다. 더 이상 이런 국가가 되어서는 안 된다.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국가가 되기 위해 연예인과 정치인을 불문하고 국민 모두에게 똑같은 잣대가 적용되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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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디스, 남자 선후배 기대는 ‘미팅’ 주선
직장인으로 첫 비행 나선 스튜어디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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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 항공의 곽성미, 조아라(우) 스튜어디스.

유명 연예인들이 스튜어디스와 결혼하는 소식을 종종 접합니다. 스튜어디스의 예쁜 얼굴에 호감을 갖기 때문이겠죠?

지난 주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3박 4일간 제주를 다녀왔습니다. 군산 공항에서 이스타 항공을 타게 되었지요. 밝은 미소로 손님을 맞는 예쁜 스튜어디스와 인터뷰하고 싶은 생각이 불현듯 나더군요.

하여, 티켓팅을 하면서 항공사에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행운이랄까, 흔쾌히 수락하더군요. 다른 승객보다 먼저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어떤 분과 인터뷰 할까 망설였는데, 때마침 첫 비행에 나선 스튜어디스가 있더군요.

비행 전후 곽성미 스튜어디스와 인터뷰를 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직장 새내기 곽성미 씨와 인터뷰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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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 항공.

“스튜어디스는 인사와 서비스만 하는 게 아니다”

- 스튜어디스로 첫 비행 축하합니다. 기분 어떠세요?
“교육받을 때는 저희들끼리 승객이 되어보고 느끼는데, 처음으로 승객을 대하려니 떨리고 실수할까 걱정이 많았어요. 또 신입 티가 나면 어떨까 떨리기도 했어요. 그렇지만 직접 대해보니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 재밌고, 즐거워요.

- 첫 비행 점수를 매긴다면 몇 점일까요?
“70~80점? 정말 바빴어요. 점수가 짠 이유는 첫 비행이라 정신이 없어 업무를 빼먹은 게 있었거든요. 스튜어디스는 보통 인사와 서비스만 하는 줄 아는데 그게 아니에요. 무엇보다 승객 안전이 중요해 안전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거든요. 스튜어디스 1명당 50명 승객 목숨이 달려 있어서요. 열심히 경험 쌓으면 100점을 주는 날이 오겠죠?”

- 첫 비행에서 인상적인 건 어떤 것이었나요?
“고등학교 때 선생님을 만났어요. 승객이 많아 몰랐는데 명찰을 보고 저를 아는 척을 해주시대요. 첫 비행에서 선생님을 만나 좋았어요. 왠지 앞으로도 재밌는 비행이 될 것 같아요. 또 이렇게 인터뷰도 하니 더 행운이 많을 것 같아요.”

- 다니는 노선은 어느 쪽인가요?
신입이라 국내선에 다녀요. 1~2년 정도 경험 쌓으면 국제선에 다닐 수 있겠죠? 국내선은 길어야 50분이지만 동남아 비행은 7~8시간까지 늘어나고, 음료수와 기내식에 면세품 판매까지 서비스가 늘어나 많이 배워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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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미 스튜어디스.

스튜어디스, 예쁘고 큰 키보다 더 체력 중요

- 미안한 물음 하나 할게요. 연봉은 어느 정도인가요?
“(주춤하더니) 지난 해 11월 입사해 8주 교육을 1월 6일 수료했어요. 2년제와 4년제 대학에 따라 약간 차이가 나는데 월급 받아보니 2,500만원 내외더군요.”

- 스튜어디스 합격 후 주위 시선은 어땠나요?
“취업이 힘든 시기라 주위에서 많이 부러워했죠. 더군다나 다음 달 졸업 예정이라 더욱 부러워했어요. 부모님도 대견해 하시고. 대학 남자 선후배들이 미팅 주선을 제일 많이 기대하대요. 그러겠다고 했는데 어쩔지 모르겠어요. 우선 업무에 적응해야 하니까.”

- 스튜어디스가 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하나요?
밖에선 얼굴 예쁘고 키가 커야 한다고 하는데 이 보다 중요한 게 체력이대요. 저도 승무원 교육이 힘들었거든요. 외국어가 돼야 외국인 서비스가 가능해요. 토익, 일본어 자격증 등 준비도 필요하고. 또 표준어 사용과 자세교정, 표정 관리 등도 필수에요. 특히 면접 보기 전에 자연스러워야 하니까 항상 웃는 연습을 했어요.”

- 스튜어디스 되겠다는 꿈이 있었나요?
“저는 공대생이었어요. 주위에서 놀라기도 해요. 고향은 서울이지만 제주도에서 살아 어릴 때부터 비행기를 종종 타 이쪽에 관심이 많았어요. 길에서 승무원을 보면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에 반했어요. 그래서 여행 등을 통해 경험을 많이 쌓았어요. 또 외국인 친구를 초대해 홈스테이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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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디스는 서비스 요원인 동시에 안전요원이기도 합니다.

“연예인 프러포즈 시 피할 생각은 없다. 다만…”

- 입사 지원 때 경쟁률은 어느 정도였나요?
제가 지원했던 이스타 항공 3기는 경력 5명 신입 20명 모집이었는데 8천여 명이 몰렸어요. 수준은 비슷비슷한 것 같아요. 교육 도중 나간 사람과 입사를 포기한 사람을 빼면 신입은 최종 17명이 뽑혔지요. 올 1월 중에 공채 4기 모집이 있을 예정이라 하니까 많이 도전하세요. 전공과 상관없이 지원 가능해요.”

- 다양한 사람을 만날 텐데, 승객에게 바람이 있다면 무엇이나요?
“비행기 이ㆍ착륙 시 안전벨트를 매거나 전자제품 사용 중지 등을 요청하거든요. 그런데 잘 따르지 않는 승객이 있다더군요. 이는 승객 안전을 위한 것이니 잘 따라 주셨으면 좋겠어요. 승무원은 단순 서비스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 안전 요원이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비행기가 흔들릴 때 승무원을 믿고 잘 따라주길 바랄게요.”

- 종종 연예인과 결혼하는 스튜어디스 소식을 듣는데 연예인의 프러포즈가 있을 때 어떨 생각이나요?
“저희는 설립된 지 1년 밖에 안됐지만 저비용 항공사라 승객이 많아요. 하루에 4편의 비행기에 승선할 예정인데 1일 500여명의 승객을 만날 것 같아요. 연예인 이용도 많다고 들었어요. 프러포즈라? 글쎄요. 서로가 좋다면 피할 생각은 없어요. 다만 성급하게 만나고 싶진 않아요.

-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비행기 4대를 도입, 국내선과 국제선 취항을 늘릴 예정이에요. 또 승객 특별 이벤트도 많아요. 많이 이용해 주시면 감사하죠. 저도 언제나 열심히 하는 승무원이 될게요.”

곽성미 씨는 인터뷰 동안 긴장하면서도 수줍은 표정이었습니다. 그런데도 회사 소개를 잊지 않는 당참이 엿보이더군요. 아무튼 새내기 직장인으로서 당당히 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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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eedam.tistory.com BlogIcon leedam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기에는 멋진 직업이지만 정말 고생하는 분들입니다.

    2010.01.13 12:16 신고
  2. Favicon of https://reignman.tistory.com BlogIcon Reignman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보다 연봉이 약하네요. 조금 의외입니다.;;

    2010.01.13 18:31 신고
  3. Favicon of https://lalawin.com BlogIcon 라라윈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교 선배들이 스튜어디스에 합격한 친구에게 거는 가장 큰 기대가 소개팅이었던 것 같아요...^^;;
    주위의 소개팅 청탁 뿐 아니라
    아름다운 모습에 반해 프로포즈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으실 것 같습니다..^^

    2010.01.15 02:45 신고

연예인과 인기작가 사이 이외수, 만나보니
“피곤한데 마누라가 뺑뺑이를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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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집에서 만난 이외수.

인가 작가 이외수. 사실, 그는 청소년기 나의 우상이었다. 꿈이었고 희망이었다. 그랬는데 청천벽력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소설가 이외수 선생님 만나러 간다.”
“아빠, 그런데 이외수는 연예인 아니었어요?”

이외수, 내겐 소설가였는데, 초등학교 5학년인 아이에겐 연예인이었나 보다. 이건 순전히 그의 탓(?)이었다. 최근 늦깎이 연예인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그의 탐구욕은 어디까지일까?

23일, 여행블로그 기자단과 함께 강원도 화천 감성마을에 있는 그의 집필실을 방문했다. 일행 앞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지난날의 꽤재재한 모습이 아니었다. 멋진 예능인이었다.(그와의 만남을 몇 차례에 걸쳐 연재할 생각이다.)


“피곤한데 또 우리 마누라가 뺑뺑이를 돌린다.”

“지금은 블로그가 황제 대우받는 시간이다. 저도 블로거들에게 책 리뷰를 받는데 좋은 리뷰도 있고 나쁜 리뷰도 있다. 블로거도 권력이고 언론이다.”

헐. 그에게 이런 대접받을 줄 꿈에나 생각했을까. 어쨌든 싫지 않았다. 역시나 단 소리 뒤에 쓴 소리가 이어졌다.

“블로거도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문화 발전의 첨병이 되어주길 바란다. 펜이 칼보다 무서운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너무 공격하지 마라.”

진심어린 당부였다. 왜? 그도 악플러와 고소 사태로 한바탕 난리를 치룬 뒤끝임을 숨기지 않았다.

“어제 그제 신동엽 씨 등과 TV 촬영하고 피곤한데, 또 우리 마누라가 뺑뺑이를 돌린다.”

일행들이 웃음을 ‘빵’ 터뜨렸다. 작가와 연예인의 경계는 그에게 없었다. 그저 신선이 산다는 선계에 살려고 노력하는 인간일 뿐이었다. 그가 지금의 위치에 서기까지 삶의 큰 선생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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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그도 이젠 딱보면 알까?

“딱 보면 알아요”에서 합일과 몰두를 배우다

“젊은 시절, 내설악 산속에서 추운 겨울날 얼음 밥 먹고 문장 공부하고 있을 때, 큰 선생을 만났다. 선생님은 초등학교 4학년생이었다. 가난했던 때라 먹을 게 없는 산골에서 겨울에 잡아먹는 개구리는 영양실조를 면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는 아침마다 양동이, 지렁이 등을 들고 와 ‘개구리 잡으러 가자’고 했다. 그와 개구리를 잡으러 갔다. 계곡에 나가면 (장비를) ‘여기다 대세요’ 했다. 백발백중이었다. 꼭 개구리가 돌 밑에 있었다.

내가 해보고 싶은 돌을 말하면 ‘그냥 지나가’라고 했다. ‘그래도 한 번 해보자’하고 갔다 대면 개구리가 없었다. 젊은 날 배고파도 ‘밥 사주라’는 말을 안했던 자존심 다 꺾고, 어린 그에게 물어봤다.

‘어느 돌 어디에, 개구리가 어떻게 있는 줄 어찌 알아?’
‘딱 보면 알아요.’

도의 경지였다. 다음부턴 어떡하여 딱 보면 알까, 찍소리 못하고 그를 관찰했다. 딱 보면 아는 건 자연과의 ‘합일’이었다. 어린 그가 자연을 읽어낸 것이었다. 돌, 개구리, 계곡에 몰두하고 일치한 것이었다. 합일과 몰두, 이것만 있으면 (나도) 기가 막힌 문장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었다.”

이외수. 그는 어린 아이에게서 “합일”과 “몰두”를 배운 것이었다. 그러니까 그의 작품에는 어린 스승이 몸으로 보여줬던 ‘합일’과 ‘몰두’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셈이다. 무엇이든 자기 것으로 만드는 자세가 오늘날의 그를 만든 것이라면 억측일까?

이외수, 그는 무엇인가 읽어낼 줄 아는 인간이었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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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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