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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도와 장범준 <여수 밤바다> 감상 필수

돌산 향일암을 거쳐 전복 요리로 마무리

 

 

 

2012 여수세계박람회장 내에 선보인 공중 부양에 관람객이 모여들었습니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막이 올랐습니다. 박람회장은 3만 원에서부터 20여만 원에 이르는 비용을 들여 티켓을 구입해야 관람이 가능합니다. 투자비용이 아깝지 않으려면 현명한 관람 방안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여수 엑스포를 최대한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아는 게 힘입니다.

주제관, 국제관, 기업관, 각종 공연 등에 대한 정보가 충분히 있어야 전시관과 공연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내용을 최대한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나무만 보고 산은 보지 못한 채 대충 보고 평가해 버리는 우를 범하기 쉽습니다.

 
둘째, 도전정신입니다.

사람이 많든 적든 따지지 않고 하나라도 더 봐야겠다는 각오가 필요합니다. 마침 오랜 시간 줄서 기다려야 하는 지루함을 탈피하기 위해 필수 관람 코스에 대해 예약제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시간 낭비를 최소로 줄여 이곳저곳을 즐기려는 마음자세가 필수입니다. 

 
셋째, 인내입니다.

앞으로 예상되는 더위, 선착순 입장이 시행되는 몇몇 관에서 지루한 줄서기를 참고 기다리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그곳에서만 볼 수 있는 주요 테마를 놓치거나 박람회에 대한 실망감만 커질 뿐입니다.  


 

무료한 시간을 달래는 야외 공연장에 인파가 몰렸습니다.

아쿠아리움 등은 예약이 필숩니다. 박람회장 내에서도 예약이 가능합니다.

 관람객에게 인기 많은 아쿠아리움입니다.


넷째, 여수의 관광 명소 즐기기입니다.

여수의 대표 관광지를 둘러볼 시간도 가져야 합니다. 일례로 오동도와 향일암 등은 필수 코스입니다. 일부 관람객은 여수의 교통난을 우려해 여수 관광 명소는 제외하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여수 시내 등은 엑스포 시작 전보다 훨씬 한산한 모습입니다. 여수 시민이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시내버스와 순환버스 등이 무료로 운행 중에 있어 연계 관광이 무척 수월합니다.
 
다섯째, 먹거리를 즐겨야 합니다.

박람회장 내에도 음식점이 있습니다만 맛의 수도 여수의 맛을 즐기기에는 불충분합니다. 남도의 풍성한 먹거리를 맛보기 위한 음식 전략이 있어야 합니다.

 

빅오는 상상의 세계를 물과 빛 등으로 연출하고 있습니다.

낮에 본 '빅오'의 모습입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하이라이트 빅오에서의 야간공연 모습입니다.

 

 

이쯤에서 여수 엑스포 즐기기 코스 중 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 제1코스(2박 3일)는 '박람회장~오동도~향일암~전복 요리 즐기기'입니다.
 
박람회 표를 애매한 후 하루 전에 여수에 도착해, 다음 날 아침 일찍부터 둘러봐야 합니다. 박람회장을 대충 봤다고 그냥 나오시면 큰일 납니다. 야간에 야외무대에서 이뤄지는 유명 가수 등의 공연과 수변 무대에 마련된 '빅오(Big O)'를 즐겨야 본전을 충분히 뽑을 수 있습니다.
 
야간 관람이 끝난 후 오동도의 밤 산책은 필수입니다. 고요한 가운데 동백나무와 파도소리의 어울림을 느끼는 건 느림의 미학 속으로 푹 빠져들게 해 정신 건강에 이롭기 때문입니다.

 

특히 오동도에서 나오는 길에 바라보는 박람회장 등의 풍경은 버스커 버스커 장범준이 노래했던 <여수 밤바다>를 느끼기에 충분할 것입니다.

다음 날은 아침부터 향일암 일정을 잡는 게 좋습니다. 무료인 시내버스와 순환버스가 여러분을 원하는 목적지까지 안내할 것입니다. 불 탄 후 새롭게 단장한 향일암에서 바라보는 툭 트인 바다의 운치는 인간의 물욕을 싹 씻어줄 것입니다.

 

점심은 향일암 뒤쪽에 자리한 온새미로 등에서 전복 죽 혹은 전복 코스 요리 등을 드시면 여수의 맛에 푹 빠질 수 있습니다. 부디 여수 엑스포를 충분히 즐기시길 바랍니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장 앞 오동도입니다. 명성은 익히 아실 테죠?

 오동도 나오는 길에 마주하는 여수 밤바다입니다.

여수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전복 요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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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몸에 좋은 최고의 보약은 ‘맛있게 먹는 것’ 

 

 

전복구이와 전복회 등이 어울렸습니다.  

전복회는 싱싱함이 생명입니다. 

바닷가에 피어오른 고들빼기 꽃입니다.

전복회 데코를 고들빼기로 하다니 마음에 들었습니다.   

인상적인 글귀였습니다.

 

두어 달에 한 번씩 가는 음식점이 있습니다. 이때 매번 스님과 동행합니다.

왜냐하면 자연식을 선호하는 스님이라 조미료가 들어가는 요리를 피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토요일(11일) 여수시 돌산 향일암 뒤쪽 마을인 성두에 위치한 전복 전문점 ‘온새미로’를 찾았습니다. 이곳은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지정한 엑스포 공식 맛집입니다.

 

전복회, 전복구이, 전복죽 등의 전복 요리상은 1인 38,000원, 전복죽은 1인 18,000원입니다. 벽면을 둘러보니 이런 문구가 붙어 있더군요.

 

“맛있게 드십시오. 맛있게 드시는 것이 補藥(보약)입니다.”

 

‘밥이 보약이다’란 말을 맛으로 재미있게 풀었습니다. 그동안 눈 여겨 보지 않았는데 맞는 말이더군요. 이런 게 스토리텔링일 것입니다.

 

 전복구이.

 대하.

전복찜.

양식산 전복회

 

주인장인 심영기(60)ㆍ김해자(57) 부부에게 ‘맛있게 먹어야 보약’인 이유를 물었습니다.

 

“음식을 맛있게 먹어야 땀이 나 몸에도 좋답니다. 유산소 운동으로 땀을 빼야 노폐물이 빠져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는 이치입니다.”

 

오호라, 싶었습니다. 이 정도라면 음식을 만드는 철학이 엿보였습니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바로 맛집 취재에 돌입했습니다.

 

옆에 자리 잡은 박정규(39) 씨 일행에게 양해를 구해 밑반찬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들이 이곳에 온 이유가 아주 엉뚱했습니다.

 

“돌산 드라이브를 하다 보니 기름이 떨어져 주유소를 찾느라 끝까지 왔다.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전복집이 보여 들어오게 됐다.”

 

ㅋㅋ~^^. 먹을 복이 있는 사람임이 분명했습니다. 이야기 하는 사이 전복 코스 요리가 나왔습니다. 야생화로 한껏 멋을 부린 데코레이션이 마음에 들더군요.

 

전복죽과 밑반찬. 

돌산 향일암 뒤쪽 성두 마을에 위치한 온새미로입니다. 

 전복죽.

 

주인장은 “전복 양식도 직접 한다”면서 “자연산도 있어요”라고 하대요. 띠용~^^. 자연산 전복을 갖다 놓은 이유는 손님들이 자연산을 요구하기 때문이라네요.

 

자연산 전복을 보여 달랬더니, 어른 주먹 크기의 자연산 전복을 잡아 올리더군요. “자연에서 이 크기로 자라려면 10여년을 넘어야 한다”며 “이건 한 마리당 10만원 한다”더라고요. 또한 자연산 전복은 1kg당 20여만 원 한다더군요.

 

돈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두 말 할 것 없이 자연산 전복 요리를 부탁했습니다. 자연산 전복 요리를 기다리는 사이 박정규(39) 씨 일행이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들에게 음식 품평을 들었습니다.

 

“양도 적당하고 무엇보다 깔끔하고 맛있다. 게다가 경치까지 좋아 다음에 또 오고 싶은 곳이다.”

 

내 말이~^^. 주인장이 자연산 전복 회와 내장을 들고 왔습니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물었습니다.

 

가게 옆에서 양식 중인 전복입니다.

자연산 전복입니다. 띠용~^^ 크기가 장난 아니었습니다. 

자연산 전복, 보는 자체로도 맛이 궁금했습니다.

 

“이거 진짜 자연산이에요?”
“예. 저희는 전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음식도 집에서 해먹는 식으로 하니까 서울에서 비행기 타고 오는 단골손님이 있는 거 아니겠어요?”

 

전복 한 점을 씹었습니다. ‘헉~, 이럴 수가…’란 탄복의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전복은 자연산과 양식의 맛 차이가 거의 없다’고들 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입에서 꼬들꼬들 씹히는 질감 차이가 분명했습니다. 이래서 자연산을 찾나 봅니다.

 

이런 맛을 보는 건 사바세계에서 극락세계를 느끼는 것과 같은 행복이자 사람답게 사는 일일 것입니다.

 

자연산 전복 내장. 이걸 먹어야 힘께나 쓴답니다용~^^ 

구은 자연산 전복 내장 

싱싱한 자연산 전복회입니다. 

배부르다고 손사레 치던 지인, 자연산 전복은 거침없이 먹습니다.

자연산 전복 맛은 그 자체로 행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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