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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비상도 1-41

 

나랏돈이 많아서 그럴 역량이 생겼으면….

독립을 위해 싸운 그들에게 정부는 과연….

 

장편소설「비상도」줄거리

 

 <비상도>는 역사ㆍ영웅 장편소설로 주제는 권선징악이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던 백남재와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동해는 산으로 들어가 스님(김대한)의 훈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스님은 상해임시정부 요원이면서 독립투사였던 아버지 덕분에 중국 왕가에서만 전해 내려오던 비상권법을 전수받은 고수다.
 두 아이는 비상권법이 고려 왕실에서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던 고려국의 무예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지만….

 


 갑자기 외로움이 몰려들었다. 산중에 있을 때에는 섬돌 앞에 놓인 하얀 고무신을 볼 때면 마음이 찡할 때가 있었다. 파랗게 머리를 깍은 아이가 쪼그리고 앉아 있는 것을 보는 그런 기분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는 또 다른 외로움이었다.

 

 

 다음날 늦은 오후 그는 변장을 하고 서점으로 향했다. 친일인명사전을 사기 위해서였다.

 

 

 그곳으로 갈려면 지하철을 타고도 한참을 걸어가야 한다는 말을 들었던 터라 느긋하게 발걸음을 옮기며 지하철 계단을 내려와 승객 대기선에서 전동차를 기다렸다.

 

 

 퇴근시간이긴 했지만 유달리 많은 인파들로 붐비고 있었다. 차를 기다리고 있던 아이들에게 물었다.

 

  “오늘이 무슨 날이니?”
  “오늘 한일전 축구하는 날이잖아요.”

 

 

 오래전부터 축구 한일전이 뜨거운 감자가 아님을 모르는 바는 아니었다. 그런데 실제로 그 열기를 느껴보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꼭 이겨야 한다는 비장한 각오가 저마다의 가슴에 새겨져 있는 듯 했다.


 그도 사람들 틈에 섞여 지하철 계단을 내려갔다.

 

 

  “승리!”

 

 

 이긴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였다. 이렇게 축구공 하나에 뜨거운 가슴을 쏟는 이것이야말로 우리나라가 있게 한 원동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문득 작은 의문 하나가 고개를 들었다.

 

 

 국가는 분명히 못 박고 있었다. 스포츠 경기에서 국가대표로 출전하여 우수한 성적을 거둔 단체나 개인에게 연금형식으로 돈을 지급하는 것이 그것이었다. 국위선양을 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하면 중국 조선족으로 남아있는 독립투사의 후손들에게 조국이 주노라며 떨어진 양말 쪼가리 하나 준 적이 있었던가.

 

 

 올림픽에 나가 조국의 명예를 걸고 싸워 메달을 획득한 선수에게는 돈을 물 쓰듯 하면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운 그들에게 정부는 과연 무얼 했었던가.

 

 

 나랏돈이 많아서 그럴 역량이 생겼으면 도움을 받을 가치가 있는 일을 한 사람들을 챙기고 끌어안아야 하는 것 또한 국가가 할 일이었다. 국위선양과 독립운동, 어느 것이 중요한 것인지는 어린아이들도 뻔히 아는 문제였다.

 

 

 그럴 수는 있을 것이다. 독립운동을 했던 당사자가 이미 없지 않느냐고?

 그렇다면 분명히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다. 독립투사를 둔 가족들이 겪었을 아픔 또한 당사자에 뒤지지 않을 고통이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임을…….

 

 

 남재 형은 자신의 고모님에게서 들은 조부님에 관한 일화를 동해에게 들려준 적이 있었다.

 조부,긴밤을 뜬눈으로 지샜다,

 일제의 앞잡이들과 밀정들은 밤만 되면 횃불을 들고 산에 올라 새벽이 될 때까지 소리를 질러댔다.

 

 

  “백마해를 죽여라!”
  “백마해를 잡아라!”

 

 

 그는 남재 형의 조부였다.
 가족들은 밤새 두려움으로 몸을 떨었고 어른들은 아이들을 이불로 덮어 씌워 그 소리를 못 듣게 했다. 혹시라도 누가 들이닥칠까 봐 문고리에 숟가락을 서너 개씩 꽂아두고 긴 밤을 뜬눈으로 지새웠다.  (계속…)

 

 

 

 

 

 

 다음은 올 1월 갑작스레 고인이 되신 고 변재환 씨의 미발표 유고작품을 그의 가족에게 지적재산권을 위임받아 연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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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소외된 지역 문화예술인들 한(恨)을 풀다!
여수시문화예술행사-시내 일원에서 매일 손님 맞이

 

 

 

 

여수 종화동 해양공원에서 본 돌산대교와 장군도. 

공연이 시작되자 사람들이 몰렸다.

거북선 대교(돌산 2대교).

 

 

“박람회가 여수에서 열리지만 정작 박람회장에서 여수 색채를 찾기가 힘들다.”

 

여수 시민단체 관계자의 불만이다. 그는 원인을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가 국가사업이란 핑계로 지역과 소통을 회피했기 때문이다”고 풀이했다. 이에 대한 반발일까, 여수시와 문화예술단체는 박람회 기간(5월12일~8월12일)에 맞춰 자체적으로 여수 색깔 알리기에 나섰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여수시문화예술행사추진위원회 심재수 사무국장은 “박람회장에서 지역 공연이 이뤄지지 못해 아쉬웠다”면서도 “수준 있는 지역 공연을 꾸리자는 여론에 힘입어 34억여 원의 예산으로, 3차례 오디션을 거쳐 엄선된 80여 개 공연이 여수 문화예술을 알리는 선봉장이다”고 말했다.

 

초기만 해도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박람회장에서 선보이는 뮤지컬과 K-Pop 등 세계적 수준의 문화예술 공연과는 비교 불가였다.

 

게다가 여수 엑스포 성공 개최를 위한 관람객 유치에 방점이 찍히면서 박람회장 인근인 이순신 광장, 해양공원, 거북선공원, 예울마루 등에서 펼쳐지는 지역 문화ㆍ예술 공연은 설자리를 잊을 처지였다.

 

그렇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수 출신 배병우 사진전, 여수바다예술제, 시로 읽는 여수전 등까지 가세해 차츰 입소문을 타면서 여수 밤거리의 명물로 자리매김 되는 상황이다. 이에 지난 8일 종화동 해양공원에서 열린 여수시 문화예술행사장을 찾았다.

 

 

태권도 시범공연.

명상체조.

격파.

 

 

‘여수의 흥, 지구를 흔들다’ 공연 중 실수는 웃음창고

 

저녁 6시. 해양공원 무대는 한산했다. 무더운 여름 저녁, 벤치에는 바람 쐴 겸 나온 노인들이 띄엄띄엄 보일 뿐이었다.

 

6시30분을 넘기자 공연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리허설과 음악으로 분위기를 잡아갔다. 차츰 아이들 안은 젊은 부부, 연인,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저녁 7시20분. 사회자가 <여수의 흥, 지구를 흔들다>란 주제의 ‘여수시문화예술사’의 시작을 알렸다.

 

먼저 태권도 공연단이 무대에 올랐다. 태권도는 세계적인 우리의 전통 무예로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선정된 올림픽 효자 종목임은 다 아는 사실. 이를 어떻게 무대 공연으로 승화시킬까?

 

“지역 문화를 알리기 위해 지난 2월부터 매주 3시간 이상 연습했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연습에 임할 수 있었던 건 엑스포 개최 도시라는 자부심이 컸습니다.”

 

태권도 시범단을 이끄는 백이석 단장(여수 스타 태권도장)의 말에 자부심이 넘쳐났다. 70여명으로 구성된 태권도 시범단은 예(禮)ㆍ기(氣)ㆍ혼(魂)으로 구분된 명상체조, 품새, 기술 격파, 태권체조, 호신술, 고공 격파 등을 선보여 관중의 박수를 받았다.

 

저녁 7시45분. 해동검도 시범단이 무대에 올랐다. 이 시범단은 “국내에서 대통령상, 장관상을 단골로 수상하는 이름난 공연팀”이었다. 더군다나 “세계시범대회에서 2연패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수준”을 자랑했다.

 

격검, 창무, 검술, 검법, 월도가 이어질 때마다 탄성이 피어났다. 학생들이 선보인 과일 베기 시범에는 실수도 있었다. 이 실수는 웃음을 안겨주는 애교였다. 특히 그동안 눈으로 직접 보기 힘들었던 ‘검무’와 ‘나무 베기’ 시범은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해동검도 시범.

검무 공연. 

베기 시범.

 

 

“꿈을 접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요!”

 

8시 05분. 류영숙 한국전통무용단의 무대. 류영숙 원장은 <살풀이>로 문화부장관상을 탄 지역 예술인이다. 또한 세계 예술교류협회가 수여하는 ‘열린 2011세계문화예술대상’에서 한국무용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들은 국내외 크고 작은 행사는 물론 소록도와 교도소 등 문화적으로 낙후되고 소외된 곳까지 찾아 희망을 전해주는 우리네 전통문화 사절단이다. 류영숙 한국전통무용단이 시민공연단 중 한 팀으로 공연에 나서는 이유는 간단했다.

 

“한국무용을 전공했지만 결혼으로 잠시 접었어요. 40이 되어 꿈을 이루어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무용을 시작했지요. 저처럼 꿈을 접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요.”

 

류영숙 한국전통무용단의 아리랑, 노들강변, 진도아리랑, 살풀이춤을 기다렸다. 그런데 이들이 선보인 공연은 <허튼 춤>. 제목을 듣는 순간, 이런 춤도 있나 싶었다.

 

허튼 춤이란 “일정한 형식이나 순서 없이 자기의 멋을 넣어 즉흥적으로 추는 춤”이다. 우리네 가슴속에 내재된 기쁨과 슬픔을 분출해 카타르시스를 얻는 춤인 셈이다.

 

그래선지, 손의 자태며, 몸짓, 발짓 등이 자유롭게 느껴졌다. 흥겨운 우리 장단과 어우러진 허튼 춤에 어깨가 들썩였다.

 

 

 허튼 춤 공연.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류영숙 원장.

그들의 공연은 나비의 몸짓이었다. 

 

 

“지역에서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한 공연 한 번 해보자”

 

8시 25분. 시 사이드 뮤직페스티벌 공연단이 올랐다. 부채타 및 타악 공연이 어우러졌다. 부채타는 처음 대했다. 공연 중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신병은 여수지회장을 찾았다. 그에게 ‘여수시문화예술행사’를 기획한 계기에 대해 물었다.

 

“박람회를 맞아 지역에서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한 공연 한 번 해보자는 마음에서 지역 문화예술인 뭉쳤다. 그러면서 이 기회에 문화 인프라도 함께 구축하자는 취지였다.”

 

서울에서 소외된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한(恨)이 녹아 있었다. 또한 기회를 살려 지역 문화의 꽃을 피우겠다는 의지가 있었다.

 

그는 “지역 정서를 담은 창작 오페라 및 창작 민속 뮤지컬까지 폭넓고 다양한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오는 12~14일까지 한국형 뮤지컬 ‘오돌래’ 공연(예술감독 이경섭, 작 정홍수)이 예정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는 사이, 소리꾼 제정화 씨의 판소리를 마지막으로 9시20분 공연이 끝이 났다. 공연을 본 백석현 씨는 “지역 공연이라고 만만하게 봤는데 그게 아니었다”“지역 예술인들의 이 같은 활동은 여수 문화예술의 꽃을 피우는 초석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세계박람회를 맞아 다양하게 꽃피는 여수의 문화예술 공연을 보며 ‘여수 밤바다’에 얽힌 추억 쌓기도 삶을 살찌우는 한 길임은 분명하다.

 

그래서다. 여수가 자체적으로 진행중인 문화ㆍ예술 공연 중 일부를 박람회장을 찾는 관람객에게 볼거리로 제공해 봄직하다.

 

 

부채타 공연.

  

공연에 집중하는 관람객.

소리꾼 제정화 공연.

국악과 어우러진 샌드 아트. 

종화동 해양공원에서 본 거북선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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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기본계획 변경 등 시설 미비 주의 조치
“여수엑스포는 국제행사를 치루기 어려운 조건”


박람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축제로 꼽힌다. 국가사업으로 진행 중인 2012여수세계박람회는 준비는 잘되고 있을까? 한 마디로 우려스럽다는 반응이다.

여수시민포럼 유중구 운영위원장은 “세종시와 4대강 등에 주어지는 정부 혜택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여수엑스포는 국제행사를 치루기 어려운 조건이 되었다.”며 “정부 지원이 미흡하다 보니 지지부진한 상태다.”고 전했다.

여수엑스포에는 총 사업비 2조 1000억여 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이중 국고 6356억 원을 제외하면 자체 수입(7380억 원)과 민간투자(7264억 원)에 의존하는 경향이다. 정부 지원이 없을 경우 사업 추진이 어려울 전망이다. 이를 우려하듯 감사원도 박람회 준비 부실을 지적했다.

감사원은 지난달 25일 ‘2012여수세계박람회’ 준비 실태를 감사한 결과, “박람회 준비상황이 반복된 기본계획 변경으로 인해 시설 시험운영기간이 부족하고 도로망과 숙박시설 등 사회기반시설도 미흡해 주의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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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 홍보관.

완공되지 못한 채 개최될 중국 상해 박람회 꼴 ‘우려’

감사원이 지적한 여수엑스포 준비 부실 실태를 보면 “박람회장의 주 진입로는  올해도 착공되지 않고 있고, 여수 터미널과 박람회장까지 시내도로 확장 사업의 토지보상과 실시설계 등 행정절차도 시작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고급숙박시설 1만 3618실 중 박람회 개최 전까지 공급 가능할 시설은 718실(5.3%)에 불과 ▲정부 조직위 인력의 잦은 교체로 업무 연속성과 전문성 저하 등을 꼽았다.

이와 관련, 이상훈 여수YMCA 사무총장은 “감사원에서 지적한 세계박람회 준비의 총체적 부실은 기본 계획부터 부실하다는 여수시민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며 “4대강 등에 몰두하는 정부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남은 기간이라도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로 볼 때, 중국 꼴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오는 5월 개최될 중국 상해 박람회는 국가가 앞장 서 시설들을 설치했는데도 불구, 일부시설이 완공되지 못한 채 개최될 예정이어서 국제적 망신이라고 한다.

여하튼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통해 목포에서 부산에 이르는 남해안권 발전 동력과 국가 발전 축이 확실히 마련되길 기대한다. 여수엑스포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정부 의지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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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도 상춘객, 박람회 홍보관 구경하세요!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 여수엑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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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도 입구에 위치한 여수박람회 홍보관 내부.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축제 중 단연 으뜸인 세계박람회. 그 박람회가 우리나라에서 대전에 이어 2번째로 2012년 여수에서 열릴 예정이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개최효과는 생산유발 12조 3천억 원, 고용창출 7만9천명, 부가가치 5조 7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만큼 엄청난 효과가 내재되어 있다는 반증이다.

하지만 이를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외지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박람회에 대해 물으면 “박람회요? 여수에서 열리잖아요. 여수 사람들은 좋겠어요.”라는데 그칠 뿐 효과 등에 대해서는 도통 관심이 없다.

이는 바쁜 생활 탓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경제 부흥의 기폭제였던 올림픽과 월드컵과 견주어 국민 관심도가 많이 떨어지기 때문이라 여겨진다. 그래 설까, 여수시가 국민들을 대상으로 홍보에 직접 나섰다. 생활과 밀착형 파워블로거 초청 여수 팸투어가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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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충동 위에서 본 여수 엑스포 예정지.

박람회 시설 지연 우려, “우리 건설 역량이면 충분”

지난 3월 26부터 28일까지 2박 3일 동안 진행된 팸투어에서 여수엑스포 현장 조망과 홍보관 관람, 오동도 일대 해상투어 등을 통해 오는 2012년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3개월 동안 열릴 예정인 여수박람회를 살필 기회를 가졌다.

먼저 덕충동 위쪽에서 박람회가 열릴 예정지에서 시 관계자의 브리핑이 있었다. 여수엑스포는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The Living Ocean and Coast)을 주제로 여수시 신항 지구 약 174만㎡(전시구역 25만㎡, 지원구역 149만㎡)에서 열릴 예정이다.

핵심시설로 BIG-O, 다도해공원, 엑스포 디지털 가로가 들어설 계획이며, 주제관, 부제관, 한국관, 지자체관, 국제관, 기업관 등 13개 전시관이 들어선다. 참가규모는 100개국에서 800만 명(내국인 745만 명, 외국인 55만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수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곳 박람회 예정지 주민들의 토지 보상은 99%가 완료된 상태이고, 현재 엑스포 시설 설치를 위한 철거작업이 진행 중이다. 일부에선 2012년까지 시설 설치가 늦어지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있다.”면서 “우리나라가 갖는 건설 역량이면 충분할 것이다”고 항간의 우려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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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박람회 주제관, 조감도, 국제관.

2012여수세계박람회, 주제 무엇을 담고 있나?

여수엑스포는 바다와 연안 보존의 좋은 기회라는 것이다. 바다는 육지자원 고갈로 위기의 인류를 위한 자원의 보고이며, 연안은 세계 인구 40% 이상이 거주하는 삶의 터전으로 보고 있다. 바다와 연안은 인류의 가능성과 희망의 공간이란 해석이다.

그렇지만 현재 해양과 인류는 갯녹음 현상, 해안선이 사라지는 등의 바다 사막화로 인해 위기와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또한 지구 온난화가 지속되면서 해수면과 수온이 상승하여 바다 생태계의 혼란이 가속화되고 있어 바다와 인간이 공존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공조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여수시는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바다와 연안을 조화롭게 활용 ▲육지(도시)와 바다와의 조화 ▲인류와 자연간의 조화 ▲과거와 미래와의 조화를 표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주제관은 연면적 6,000 ㎡ 부지에 동시 수용인원만 1,800명이 가능한 공간으로 배치될 예정이다. 핵심개념은 ‘생명(life)’이다. 생명은 공간, 시간, 문화, 과학기술, 사상, 생태계, 인간 등 모두를 포괄하는 새로운 개념으로 추진된다.

주제관에 전시될 연출 구성물은 ‘바다 생명의 원천’의 주제를 전달하면서 바다와 연안을 체험할 수 있는 첨단영상관이 도입될 계획이다. 또 ‘바다 생명’의 동일성을 총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바다 생명’ 주제의 종합예술 연출기법이 융합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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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 홍보관.

박람회 홍보관 무엇을 홍보하고 있을까?

박람회 시설지를 조망하고 도착한 곳은 오동도 입구에 자리한 여수박람회 홍보관이었다. 홍보관 관계자는 “이곳의 1일 방문객은 2천여 명이다. 무료 관람이라 관광버스 기사들이 홍보관을 추천하고, 내방객도 미리 보는 엑스포라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박람회 홍보관은 무엇을 담고 관광객을 맞이할까? 홍보관은 대지 6,616㎡, 연면적 1,499.88㎡의 2층 건물로 전시실, 영상실, 접견실, 로비, 휴게 공간 등을 갖췄다.
 
홍보관에는 박람회 소개, 주제관과 국제관 등 전시공간 구성, 2050년에 이뤄질 미래 체험 공간, 박람회 발자취와 함께 엑스포에서 구현될 범지구적 아젠다를 담은 여수선언과 해양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원프로그램인 여수프로젝트 등을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서 많은 사람들이 박람회 홍보관에서 바다와 연안의 중요성, 바다와 연안의 황폐화가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살아있는 바다와 숨 쉬는 연안 등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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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50년으로 미리 가보는 군요~

    2010.04.07 15:09 신고

“니들이 물의 소중함을 알어?”

해수 담수화시설을 손꼽아 기다리는 ‘꽃섬’
[꽃섬, 상화도 2]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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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섬, 상화도의 물을 얻기 위한 놀라운 노력입니다.

꽃섬, 상화도 노인당에 어르신들이 모여 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경기 관전 중입니다. 올림픽에 대한 관심은 낙도 꽃섬이라고 예외일 수 없겠죠.

“올림픽 경기 보고 계시네요. 재미있으세요?”
“그럼, 재밌지. 선수들이 나라 명예를 걸고 경기를 하는데 우리도 열심히 응원해야지.”

바다에서 보면 물이 지천인데도 섬에 물이 귀하다니 아이러니입니다. 지구 표면의 70%를 차지하는 물의 양은 13억 8천5백만㎦ 정도로 추정된다 합니다. 지구상의 물은 바닷물이 97.5%, 민물이 2.5%를 차지합니다. 바닷물은 비중만 높을 뿐 이용가치는 떨어집니다. 아시다시피 염분 때문입니다.

민물도 모두를 그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민물 중 68.9%는 남극과 북극의 빙하와 고산지대 만년설이고, 29.9%는 지하수입니다. 또 0.9%는 토양 및 대기 중에, 0.3% 만이 하천이나 호수에 담수 자원으로 있다 합니다.

그러나 이중에서도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물은 지구에 있는 총 물량의 0.0075% 뿐이라 합니다. 그만큼 낭비되는 물 자원이 많다는 뜻일 것입니다. 앞으로는 물을 얻기 위한 전쟁까지 예상된다 하니, 물 관리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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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은 꽃섬도 예외일 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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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는 육지에서 허비되는 빗물도 소중한 자원

겨우겨우 오기 힘든 꽃섬, 상화도까지 왔는데 그냥 갈 수 없는 일. 섬에서 물이 귀한 사정 등을 알아봐야겠지요. 올림픽 경기 응원을 뒤로하고 김보성(62) 이장과 현장을 둘러보았습니다.

- 상화도는 어떻게 물을 사용하나요?
“허드레 물은 주로 빗물을 받아서 쓰고, 식수로는 지하수 집수조와 자연 샘물을 같이 쓰고 있어.”

그러고 보니 집집마다 물탱크가 자리합니다. 처마는 빗물을 받아 사용할 수 있게 물받이를 받쳐 물을 모으고 있습니다. 귀한 물을 얻기 위한 눈물겨운 현장입니다. 육지에서 허비되는 빗물이 섬에서는 소중한 자원으로 이용되는 것이죠. 물 관리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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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통에도 물을 담아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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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마 밑으로 흐르는 물을 모으는 장치와 물 탱크.

염기 땜에 어른들이 혈압이 높아 문제

- 물 사정은 어때요?
“다른 데는 비가 많이 와 난리라던데 우리 상화도는 여름 가뭄 땜에 난리여. 옛날에는 자연 샘물로 70가구 400여명이 다 사용하고 김 양식 물까지 사용해도 남았어. 그런데 지금은 35가구 53명밖에 살지 않고 김 생산도 안하는데 물이 부족해. 이거 재밌지?”

- 그러네요. 지금은 왜 물이 부족한 거죠?
“집안에 세면장을 들이고 나서부터 그래. 수도꼭지 틀기만 하면 물이 펑펑 나오니 마구 써서 그렇지, 뭐. 세탁기 등도 물 많이 잡아먹잖아. 여기는 물 양도 양이지만 수질이 더 문제여. 그러나 더 문제는 마구잡이로 지하수를 뚫다 보니 자연수가 부족하다는 거여. 아무데나 지하수 파는 거 조심해야 돼!”

- 수질이 문제되는 이유는 뭐죠?
“식수 검사를 하는데 간기가 있다는구먼. 노인들만 사는 섬에서 철분과 염기 땜에 어른들이 혈압이 높아 그게 문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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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수조.

“귀한 물이 뭐하는데 이리 흐른다냐?”

상하도 8부 능선에 위치한 물 저장 탱크를 보러 나섭니다. 가는 길에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물이 골목으로 흘러내리자 이장님이 가만있질 않습니다. 물이 흐르는 집을 찾아 한 마디 던집니다.

“이 물이 시방 뭐시다냐? 귀한 물이 뭐하는데 이리 흐른다냐? 물을 버린 겨.”
“아니에요? 쓰고 있어서 그래요.”
“니들이 물의 소중함을 알어? 물 안 넘치게 해! 이 귀한 물을 흘리면 쓰겠어.”

김보성 이장님, 야채 씻는 중 흐르는 물 한 방울에도 신경이 곤두 서 있습니다. 물 사정이 정도라면 계절과 날씨에 상관 않고, 바다 물의 염분을 제거해 식용수로 이용하는 ‘해수 담수화시설’도 고려할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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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하는데 물이 흐른다냐? 다니러 온 자식들은 가끔 실수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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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과 집수 탱크를 보러가는 중입니다.

“해수 담수화시설 내년에 꼭 됐으면 좋겠어!”

- 다른 섬은 담수화시설로 물 문제를 해결하던데 여긴 그거 안하나요?
“몇 년 전에 담수화시설을 하려다 전기요금 땜에 포기하고 반납했어. 모터를 돌려야 하는데 노인들만 사는 섬에서 비용이 무서워 어쩔 수 없었어.”

- 전기 요금이 얼마나 드는데요?
“안해 봤으니 알 수야 없지. 지금 집수 탱크에 물을 끌어 올리는데 모터 4개를 돌려. 이 전기세만도 월 10만 원이야. 이것도 부담인데 바닷물을 식수로 바꾸려면 전기세가 얼마나 많이 들겠어.”

- 다른 방법이 있을 텐데요?
“공공기관에서 전기요금을 부담하는 방법이 있다고 해서 다시 추진 중이야. 시에다 요청 했는데 어찌될지 기다리고 있어. 해수 담수화시설 내년에 꼭 됐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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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40t 규모의 집수 탱크를 설치하였습니다.

“이 샘물은 제일 중요한 생명수야 생명수!”

언덕을 오르니 다도해가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난해 11월 설치한 40T의 집수탱크가 햇빛에 반짝이고 있습니다. 그나마 이 집수탱크가 들어서 물 사정이 조금 나아졌다 합니다.

집수조에는 80%의 물이 저장되어 있습니다. 그런데도 물 비상이 걸린 상태니 관리에 얼마나 신경을 쓰는지 알 것 같습니다. 내친김에 샘물 사정은 어떤지 살펴봐야겠죠?

“이 샘은 그냥 샘물이 아니여. 상화도 사람에게 제일 중요한 생명수야 생명수!”

물은 많이 차 있습니다. 꽃섬, 상화도 사람들의 생명수를 마셔봐야겠죠? “어, 물맛이 좋은데요.” 소금기가 비친다더니 간기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골목에 놓인 물통이 물 관리의 경지를 일깨우게 합니다.

늘 말로만 듣던 물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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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샘에 선 김보성 이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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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들은 야채 씻은 물도 어김없이 재활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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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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