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만 벌리면 사 달라 조르는 딸에게
아내, 오백 원의 가치에 대해 알려 주마 버린 건 상추만이 아니었다, 미안함도… “엄마, 바지 사줘요.” “제발 치마 좀 사주삼.” “아빠, 티셔츠 사줘요.” 중 1 딸, 입만 뻥긋하면 사 달라 말한다. 거짓말 좀 보태, 입 여는 게 무섭다~ㅋㅋ. ‘엄마, 아빠 사랑해요!’ 이렇게 좋은 말은 제쳐두고, 딸은 요즘 왜 치장에 목숨 걸까? 대응책이 필요했다. 나만 이런 생각을 한 게 아니었나 보다. 어제, 상추를 사들고 온 아내도 그랬다. 이심전심이었다. 아내 : “입만 벌리면 뭐든 사 달라고 조르는 딸, 이것 좀 봐.” 딸 : “엄마, 뭔데?” 아내 : “넌 이게 뭘로 보여? 상추다, 상추. 엄마가 이걸 왜 사왔는지 알아?” 딸 : “쌈 싸 먹으려고 사왔겠지.” 아내 : “좋아 하시네. 시장에 갔더니 할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