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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에 야채 등 내용물이 없는 ‘충무김밥’
간만에 아내와 즐긴 깜짝 점심 데이트 ‘김밥’
[여수 맛집] 두 말이 필요 없는 충무 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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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 내용물이 없는 단아한 충무김밥.

 충무김밥과 야채김밥.

  화려함을 자랑하는 야채김밥.

요즘 집에서 밥해먹기 귀찮다고 밖으로 도는 사람이 늘었더군요.  맞아요. 날마다 먹는 밥, 집 밥만 먹으면 무슨 재미가 있겠어요. 그래서 외식산업이 있는 거겠죠?

밥만 먹고 살 수 없듯 아내들도 간혹 숨 쉴 틈이 필요할 것입니다. 아이들과 남편, 그리고 세상살이에 지친 아내에게 잠시잠깐 삶의 여유를 선물하는 것도 좋겠지요.

짬짬이 가족 외식을 합니다만 부부가 단 둘이 하는 자리는 손에 꼽습니다. 간혹 아내에게 인심 쓰는(?) 것도 작은 행복의 지름길이겠죠?

“별 약속 없으면 오늘 점심 데이트 할까?”
“나야 좋죠. 당신이 웬일?”

아내가 무척이나 반겼습니다. “어디서, 뭘 먹을까?” 선택권을 아내에게 넘겼습니다.

 충무김밥.

속 내용물 없이 밥만으로 충무김밥을 싸고 있습니다.

충무김밥은 김밥, 갂두기, 오징어무침을 따로 내는 게 특징이죠.

다양한 김밥의 유혹이 매혹적인 ‘충무김밥’

“김밥 어때요? 결혼 전에 간혹 김밥 집에 갔었잖아. 오랜만에 연예 기분 한 번 내요.”

이왕 아내를 위한 자리니만큼 흔쾌히 ‘OK’ 했지요. 게다가 먹어도 먹은 것 같지 않은 양식이나 뷔페가 아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지출이 적은 김밥이라 쾌재를 불렀지요.(이러다 맞아 죽는 것 아냐? ㅋㅋ~)

선택한 곳은 여수시 학동 쌍봉 사거리 인근에 위치한 ‘충무김밥’이었습니다. 김밥하면 떠오르는 충무인 탓과 맛이 괜찮다는 소문 때문이었지요.

룰루랄라~, 팔짱을 끼고 김밥 집에 들어섰습니다. 김밥도 충무김밥, 모듬김밥, 소고기김밥, 참치김밥, 치즈김밥, 김치김밥, 야채김밥 등이 2천원에서 4천원으로 다양하더군요. 아내는 비빔밥을 저는 야채김밥과 충무김밥을 시켰습니다. 나눠먹기 위함이지요.

 일반 야채김밥은 요렇게 속이 들어가지요.

색의 조화로운 예쁜 야채김밥.


김밥을 예쁘게 짜르려면 칼에 식초 물을 바르면 된다나요~.


싼 가격에 아내와 즐긴 깜짝 점심 데이트 ‘김밥’

일반 김밥은 김 위에 밥을 얹고 그 위에 야채 등을 넣고 맙니다. 반면, 충무김밥은 김 위에 밥만 올려 돌돌 말아 오징어와 무김치를 내는 게 다르지요. 이처럼 충무김밥이 순수한 김밥과 오징어, 무 깍두기만을 내는 까닭이 있습니다.

충무김밥은 1960년대 노점 하시던 할머니들께서 어부들이 간단히 오래도록 챙겨 먹게  만든 김밥입니다. 왜냐면 일반 김밥처럼 야채 등 속을 넣고 말아 팔면 날씨가 따듯한 남쪽이라 빨리 상하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지요.

하여, 충무김밥은 고기 잡으러 나가는 뱃사람들이 바다에서 오래 먹을 수 있도록 맨밥으로 싼 김밥을 한 입에 쏙 들어갈 정도로 작게 만들고, 반찬으로 오징어무침과 깍두기를 따로 넣어 먹도록 하는데서 유래했습니다.

이건 빛나는 바닷가 사람들의 삶의 지혜인 것 같아요. 충무김밥은 밥과 반찬을 따로 싸는 게 특징인 만큼 특히 밥맛이 좋아야 합니다. 참, 김밥을 예쁘게 썰려면 칼에 식초 물을 발라 썰면 된다나요.

단아한 충무김밥은 대번에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매콤한 오징어무침과 아삭이는 무김치가 충무김밥과 어울려 어찌나 맛깔스럽던지…. 정갈한 야채김밥도 일품이었지요. 물론, 싼 가격에 아내와 단둘이 즐긴 깜짝 김밥 점심 데이트도 좋았지요.

 

충무김밥, 요렇게 나오니 투박한 맛 같지만 실제로는 '놀랠 노'자입니다.

국물에 담궈먹는 야채김밥도 뻑뻑하지 않아 좋지요.

 충무김밥과 야채김밥으로 아내와의 깜작 데이트를 즐겼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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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 날 먹는 자장면은 사회 화합의 철학
자장과 면, 비벼야 제 맛이듯 사회와 어울려야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졸업 시즌이다. 5학년 딸아이, 노래연습에 한창이다. 그랬는데 어제 저녁, 4학년 아들 궁금한 게 있단다.

“아빠, 졸업식 후에 외식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자장면은 왜 먹어요?”

아들은 별게 다 궁금한가 보다. 이를 뭐라 설명해야 할까?

“그걸 왜 묻는데?”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졸업한 친구 형 때문에 자장면 먹었거든요. 다른 것도 많은데 왜 자장면을 먹는지 궁금해서요.”

졸업식 때 부모님과 자장면 먹은 기억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였다. 자장면 집에 앉을 자리가 없어 한참을 기다려야 했던 기억이 남아 있다. 가족에게 자장면 먹는 이유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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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면.

졸업식 때 먹는 자장면, 사람들과 잘 어울리란 의미

“다른 건 비싸고 자장면은 싸니까 먹는 것 아닌 감.”

딸아이 대답은 풍족한 세태를 반영하듯 현재적이었다. 아내는 어려웠던 과거를 대변했다. 

“엄마는 시골에 살아 초등학교 졸업 때 근처에 자장면집이 없었거든. 그래서 못 먹었어. 옛날에는 외식 자체가 없었고, 또 자장면이 최고 음식이어서 그걸 먹었던 거 같아.”
 
엄마와 딸 사이에 느끼는 세대 차이가 확연했다. 인터넷을 검색했다. 졸업식에 먹는 자장면에는 ‘사회 화합의 철학’이 들어있다고 한다.

“사람이 혼자 살아 갈 수 없듯이, 자장면은 면과 자장이 어울려 비벼져야 제 맛을 낸다. 상급 학교 진학이나 사회에 나갈 때 자장면처럼 사람들과 잘 어울리라는 의미다.”

이걸 본 아이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내년에 졸업할 아이들, 값싼 자장면을 사줘도 뭐라 안할 듯하다. 자장면 하나에도 이렇게 깊은 듯이 있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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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과 면을 비벼야 제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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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장좋아~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렸을때 짜장 한그릇이면 되게 행복했는데
    그때는 그렇게 맛있었는데
    지금은 값에 비해 양과질이 많이 떨어지는거 같네요

    2010.02.17 10:26
  2. Favicon of https://moneyamoneya.tistory.com BlogIcon 머니야 머니야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릴적 최고의 외식이였던 기억이납니다.
    요즘 아이들은 안좋아할듯 싶지만..그래도 인기만큼은 뒤지지 않는것 같아요^^
    오늘은 제 블로그에 남겨진 임현철님의 필명을 클릭해서 이곳에 들어왔어요^^ 항상 다음뷰에서 검색으로 들어왔었거든요..ㅋㅋ.. 블로그가 몇개 더 있으신가봐요^^

    2010.02.17 10:28 신고
    • 임현철   수정/삭제

      반가워요. 다음과 티스토리에요.
      티스토리 건 없앴는데 태터 앤 다느라 새로 만든 거구요.

      2010.02.17 15:29
  3. yajek   수정/삭제   댓글쓰기

    꿈보다 해몽이 좋은것 같네요.
    제 짧은 생각이지만 아마도 기성세대의 졸업식후 집에 그냥 들어가긴 뭐하고 마땅히 먹을건 없고
    그래도 예전에 자장면도 흔히 먹진 못하는 음식이었기에 그냥 날잡아(졸업식) 먹었는데 그러다
    세월이 흐른 지금 습관적으로 아무생각없이 먹었던게 아닌가 생각됨니다.

    2010.02.17 10:33
  4. Polaris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는 짜장면 먹고..... 생리작용으로 화장실에가면....... 짜장면 색체로된 견자에 똥이 나오는데...
    짜장색깔 나의 기똥찬 생리작용....... 여러분은 어떠하십네까.... 인간은 서로 말없는것을,,, 폭로하는 북극성의 진리... 생리작용 정체를 만민에 밝히는````김밥먹어도 김밥이 ?*(^^)*

    2010.02.17 10:40
  5. 재밌네요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꿈보다 해몽입니다. 저런 얘기 첨 들어보네요,
    그 시절엔 가장 저렴하게 외식했다는 티가 나는게 짜장면밖에 없었죠, 그리고 좀 사는 애들은 불고기도 먹고 그랬습니다.

    2010.02.17 12:42
  6. 깝빠맨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보니 그시절이 아련하게 떠올라서 참 묘한 기분마져드는군요. 그시절에는 어려운시절이기 때문에 딱히 외식이랄께 없고 중국요리집(청요리, 우리때는 그렇게불렀습니다.)이 최고급이였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합니다.지금은 중국집은 배달에 기수처럼 배달을 많이하지만 그 당시만해도 거의 화교분들이 중국요리 집을 많이운영하였습니다.음식도 정말....국민하교 줄업식때 먹어본 자장면과탕수육(그때 처음먹어봤습)은 지금도 잊을수 없고 왜 그때 맛이 않날까요?

    2010.02.17 20:21
    • 임현철   수정/삭제

      그러게요. 추억에 맛이 들어 있지요.

      2010.02.17 20:29
  7. Favicon of https://totobox.tistory.com BlogIcon 『토토』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울딸 여고 졸업식 후에 짜장면 먹었습니다
    의미는 몰랐지만 딴거 먹으면 섭섭할 것 같아서^^

    2010.02.18 14: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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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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