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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 홍합 평균 가격은 ㎏당 15,000원

 

자연산 홍합 얼마나 큰지 어른 얼굴을 가릴 정도입니다.


 
섬 여행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먹거리’입니다.
육지에서 맛보기 힘든 싱싱함을 자랑하기 때문입니다.

그래, 섬 여행 때는 언제나 먹거리에 대한 기대감이 넘칩니다.
이번 여행에서도 먹을거리는 역시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부부가 함께 나선 이번 충남 보령 외연도에 도착하자마자 담장 벽화-외연초등학교-해안 바람길-약수터-노랑배 산책길-노랑배 전망대 등을 둘러보았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저녁 만찬 자연산 홍합 파티는 압권이었지요.

 


홍합 파티.

 

자연산 홍합의 평균 가격은 ㎏당 15,000원

 

외연도 마을 주민들이 탐방단을 위해 이곳 해녀가 바다 물길 질에서 걷어 올린 손바닥 크기의 자연산 홍합을 준비했더군요.

보기만 해도 입이 절로 벌어지더군요.
홍합이 끓고 있는 걸 보는데 침이 얼마나 고이던지….

자연산 홍합은 제가 사는 여수에서도 좀처럼 먹기 힘듭니다.
기어이 먹겠다고 시장에 나가 사기 전에는.

손바닥만 한 홍합을 먹었던 기억은 다이버였던 친구가 애써 캔 홍합을 벗들끼리 앉아 먹었을 때로 기억합니다. 정말이지 옆도 안보고 먹었습니다. 

 


외연도 해녀들이 일하러 가는 중입니다.

섬의 맛은 요런 걸 먹을 때 더 실감납니다. 

 

외연도에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외연도 주민에 따르면 “여름에는 제주도 해녀가 원정 물질하러 와서 여름이 끝나면 돌아간다.”더군요.

제주 해녀의 영향력이 여기까지 미칠 줄 미처 몰랐습니다.

여하튼 자연산 홍합은 매일 시세가 다른데 이날은 ㎏당 8,000원.
물량이 많아 시세가 떨어졌다더군요.
비쌀 때는 20,000원을 넘긴다나요.
자연산 홍합의 평균 가격은 ㎏당 15,000원선이랍니다.

  


홍합 대빵 큽니다.

삶은 홍합을 건져내는 데도 군침이 고이더군요.

 

“홍합을 이렇게 배 터지게 먹을 줄 미처 몰랐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홍합이 팔팔 끓어 나왔습니다.
엄청 커, 그 맛을 상상할 수 없는 만큼 먹음직스럽게 나왔습니다.
시끄럽던 일행들 홍합을 보자 조용합니다.
마치 ‘나한테 말 시키지 마’하는 것처럼.

남편 고향이 여수라던 외연도 부녀회 부회장이 “고향 사람 많이 들어요!”하며 홍합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갖다 줍니다. 덩달아 소주도 한 잔 부어주더군요.
“감사합니다!” 말할 틈도 없이 재빠르게 먹었지요.  

 


요 정도면 얼마나 큰 줄 아시겠죠.

진주 담치? 요것도 나오더군요.

요게 백미지요. 병뚜껑과 비교하니 크기를 알겠대요. 

 

쫄깃쫄깃한 홍합을 정신없이 먹던 사람들이 한 둘 씩 자리를 빠져 나갑니다.

“홍합을 이렇게 배 터지게 먹을 줄 미처 몰랐다. 너무많이 먹어 속이 불편하다.”

얼마나 맛있었으면 이 정도까지 먹었을까?

외연도를 찾는 관광객에게 자연산 홍합을 팔면 대박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거 구하기가 쉽지 않다나요.

해녀들이 건져 올린 홍합은 대천 어시장에 넘기고 돌아오는 까닭입니다.
그래도 미리 예약하면 먹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자연산 홍합을 원 없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역시, 우리네 먹을거리가 최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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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외연도 할머니들의 삶을 훔쳐보다! 

 

외연도의 어선.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바다.
이 바다에는 숱한 사연이 넘실거립니다.

사연을 들으려면 할머니들께 이야기를 청해야 합니다.
요게 섬에서 가장 큰 재미 중 하나입니다.

육지 할머니들과 이야기 나누기는 꺼리는데 섬에서는 너무 자연스럽습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마, 육지에서는 삶 이야기를 푸는 게 부담인 반면 섬에서는 삶의 진한 질곡이 우러나기 때문이지 싶네요.

그럼 문화관광부에 의해 ‘가고 싶은 섬’으로 지정된 충남 보령 외연도의 세 할머니 삶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재밌는 이야기부터 시작하지요.

 

 

# 1. 성을 ‘오’가에서 ‘남궁’가로 바꾼 할머니 이야기

“외연도에 사신 지 얼마나 되셨어요?”

“스무 살에 시집 와 54년 살았어. 여객선 표 팔다가 나이 들어 몸이 아파 그만뒀어. 자꾸 표 팔아 달라고 부탁하는데 한 달에 한 번 육지에 나가 치료 받아야 하거든.”

“얼굴이 너무 고우시네요. 연세와 이름이 어찌 되세요?”
“뭐하려고 다 늙은 할멈 이름은 묻는데. 이름은 남궁춘자, 삼십 구년 생이니 우리 나이로 칠십 셋이여. 근데 본래 성은 ‘남궁’이 아니고 ‘오’씨여, 오춘자.”

“이름을 뭐 하러 묻냐?”고 ‘퉁박’이시더니 감춰진 사연이 있었습니다.
가만있을 수 있나요. 장난기가 발동했습니다. 

 


남궁춘자 할머니. 고향은 죽어도 아니되옵니다~ 그러시더군요.

 

“어쩌다 ‘오’씨를 버리고 ‘남궁’을 성으로 삼았어요?”
“그런 거 묻지 마. 우리 젊었을 때에는 어른들이 중매해 결혼했어. 근데 나는 남편이랑 자유연애를 했어. 그랬더니 어른들이 쫓아내고 호적에서 이름을 빼버렸어. 육남매를 학교 보내야 하는데 호적이 없어 안 되는 거라. 그래 호적을 새로 만들었지. 그때 ‘남궁’을 붙였어.”

“할아버지가 그렇게 좋으셨어요? 남궁춘자? 오춘자? 오씨가 훨 나은데요.”
“나이 먹은 사람 놀리면 못써. 내가 오씨였던 거 다른 사람은 몰라. 우리 남편 잘생겼지? 지금은 호적 만들기가 힘든데 옛날에는 호적 없는 사람이 많아 만들기가 쉬었어.”

이야기 중에 할아버지를 보니 참 잘 생기셨습니다.
그러니 할머니가 반해 부모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결혼하셨겠지요.

잘 생겼다는 말에 할아버지께서 부끄러워 하시대요.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엽(?)던지….

 

 

 

# 2. 조기, 홍어 잡던 친척 먼저 보낸 할머니 이야기

외연도 마을 산책에서 텃밭에 물주시던 할머니 세 분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더군요.
경험 상, 섬에서는 조금만 살갑게 말을 붙여도 줄줄 이야기가 터져 나옵니다.

아무래도 날마다 보는 사람 말고, 새로운 대화 상대가 그립나 봅니다.

“어머니들 안녕하세요. 텃밭, 엄청 잘 가꾸셨네요.”
“나이 들어 할 일이 없으니 일삼아 열심히 하는 거지.”

“외연도에서 몇 년 사셨어요?”
“나? 여기서 태어나 아직까지 살고 있어.”

옆에 있던 할머니, “이이는 부끄럼이 많아 말을 잘 못해. 내가 대신 말해 줄게.”하고 자연스레 끼어드십니다.  


나주에서 시집왔다는 유윤임 할머니. 

 

“두 분이 친구세요? 여기는 어떤 고기를 주로 잡아요?”
“응 친구여. 이 할머니는 김점순이고, 78년간을 외연도에서 살았어. 나는 유윤임이고 여기로 시집 와서 40년 살았고. 옛날에는 조기랑, 홍어를 많이 잡았어. 사람도 많이 죽고. 마을에 제삿날이 같은 날인 사람이 많아. 서글픈 일이지.”

“여기서도 조기랑 홍어를 잡았어요?”
“예전에 아주 많았어. 삽교천을 막은 뒤로 고기가 없어졌어. 옛날에는 고기 잡으면 법성포와 영산포에 가서 팔아 먹고 살았지. 또 고기를 소금에 절여 항아리에 넣고 땅에 묻어 필요할 때마다 영산포와 법성포에 내다 팔았지.”

조기와 홍어 어장이 서해까지 미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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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싶은 섬’, 충남 보령 외연도 둘러보기

 

 

외연도 해안 풍경입니다.

 

 

섬은 육지에서 보는 것과 직접 섬에 들어가 느끼는 것에 차이가 많습니다.
또 어떤 섬은 육지에서 보이지만 어떤 섬은 멀리 떨어져 있어 보이지도 않습니다.
물론, 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베일에 싸여 있는 섬이 많습니다. 가기가 쉽지 않은 탓입니다.
이는 비용 뿐 아니라 시간과 가려는 마음까지 만만찮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말, 저희 부부가 함께 섬을 가게 되었습니다.

부부가 섬 여행에 나선 프로그램은 ‘가고 싶은 섬 외연도 콘텐츠개발사업용역 도시민초청 모니터링을 위한’ <외연도 자연대탐방투어 1박 2일>이었습니다.  

 

대천 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외연도로 고고~. 

외연도입니다.

 

충남 보령의 외연도.
이곳은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가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한 전국의 4개의 섬 중 한 곳입니다.

참고로, 가고 싶은 섬 4곳은 충남 보령의 외연도, 전남 완도의 청산도와 신안의 홍도, 경남 통영의 매물도입니다.

이 섬들은 <1박 2일>까지 다녀간 곳이라 한번쯤 들어봤을 겁니다.
그럼, 섬으로 가기까지의 여정과 섬 안팎을 둘러보기로 하지요.

 

넓었던 무료 주차장.

여유로운 대천해수욕장. 

 

여객터미널 내의 무료 주차장에 환호하다?

 

예정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대천해수욕장을 먼저 들렀습니다.
아주 넓더군요. 가을 해수욕장의 맛은 또 다르더군요.

외연도는 보령의 대천 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배를 타야 합니다.
한 가지 좋은 점이 있더군요.

터미널 앞에 마련된 넓은 주차장에 차 주차하는데 무료.
보통 주차료를 받는데 무료라 횡재(?)한 기분이대요.

섬 여행객들이 넘쳐나더군요. 낚시꾼들도 많대요.
끼룩끼룩~ 갈매기 웃음소리를 들으며 배가 출발했습니다.  

 

 대천항.

 산책길에 본 고래섬.

 

서해는 수평선이 보이지 않을 줄 알았는데 동해나 남해 같이 수평선이 넘실대더군요.
서해는 갯벌만 생각했지 수평선은 생각지 못한 탓입니다.

여객선을 타고 호도와 녹도를 거쳐 외연도까지 걸린 시간은 약 2시간 10분.
바다는 육지와는 달리 출렁대는 파도 속에 견디려면 꽤 먼 거리입니다.

하지만 바다 사진 찍기에는 좋은 시간들이지요.
외연도에 도착했더니 주민들이 반기더군요. 

 

외연도 마을 벽화.

 

산책길에 눈에 띤 사마귀에게서 우리네 삶을 읽다!

 

외연도(外煙島)는 해무가 섬을 감쌀 때가 많아 가려진 듯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면적은 0.53㎢(약 16만 평)이며, 10여 개의 작은 섬들을 거느려 외연열도를 이루고 있습니다.

백제 때부터 사람이 거주했고, 약 500여명의 주민이 주로 어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하여, 서해안 어업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외연도는
울창한 상록수림과 전통이 살아있어 문화생태체험 관광지로 조성 중입니다.
나머지는 뒤에 다루기로 하지요.

 

해녀들이 출항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첫날 둘러본 곳은 담장 벽화-외연초등학교-해안 바람길-약수터-노랑배 산책길-노랑배 전망대 등이었습니다.

숲길을 걷는 기분 아주 ‘짱’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자연과 하나 된 기분은 느껴 본 분들만이 아실 겁니다.

 

해넘이와 마주했습니다.  

외연도 마을 풍경.

 

산책길에 가장 눈에 띤 것은 아름다운 자연 풍광이 아닌 사마귀였습니다.
왜냐고요? 짝짓기 하는 사마귀, 알 낳는 사마귀 등과 마주해서지요.

어떤 분은 암컷이 알 낳은 후 수컷을 잡아먹는 광경까지 보았다는데 저는 그만 놓치고 말았습니다.

어쨌거나 사마귀의 모습에서 생로병사 테두리 안에 놓인 우리네 삶을 읽게 되더군요.
육지에선 쉬 볼 수 없는 풍경이라 신기함 자체였습니다.

자연은 이렇듯 서로의 삶을 주의 깊게 관찰하게 하는 힘이 있나 봅니다. 

 

알 낳는 사마귀. 

짝짓기 상태에서 알을 낳고 있습니다. 

알낳는 모습이 신기 자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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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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