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위신과 체면이 주가 된 돌잔치 아쉬워 

 

 

경제가 어렵습니다.
하여, 민폐를 끼치지 않는 게 현명한 세상살입니다.

그런데도 민폐는 다양한 곳에 갖가지 방법으로 존재합니다.
그래서 복잡한 세상살이라고 하나 봅니다.

지난 주말, 지인의 집에서 열린 첫 외손주 돌잔치에 갔습니다.
정식 초대는 아니었습니다. 가족끼리 지낸다고 하더군요.
그렇지만 축하하는 분들도 오겠지 여겼습니다. 

그런데 정말 가족끼리 지내더군요.
말은 가족끼리 한다면서도 주위 사람들을 초대하는 게 일상인데 이걸 깬 거였습니다.
헌데, 가족끼리 지내는 모습이 어째 더 적응 안 되더군요.

돌잔치 음식도 외할머니가 직접 준비하고 차렸더군요.
보통 돌잔치는 뷔페나 행사장 등을 빌려 음식을 주문하는 등 외부 눈을 의식한 모습인데 그걸 뒤집은 거였습니다.


여기서 잠시, 돌잔치 문화를 살펴보지요.
제가 직접 경험한 민폐 돌잔치와 바람직한 돌잔치의 비교입니다.


# 1. 민폐 돌잔치 유형

문자로 돌잔치 초대를 받았습니다.
행사 장소는 뷔페식당이었습니다.

손님을 맞는 주인은 첫 생일을 맞은 아이가 아닌 엄마였습니다.
가슴을 드러낸 푹 파인 옷차림에 화장까지 멋들어지게(?)한 모습.
이건 아니다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방명록과 부조함까지.
결혼 축하도 얼마 안 된 상황에서 돌이랍시고 또 친지, 직장 동료를 모으는 상황이 썩 좋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자기 돈 내고 찝찝하게 밥 먹은 꼴이었습니다.


# 2. 바람직한 돌잔치 유형

돌잔치에 참여해 달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식당에 갔더니 바글바글. 그야말로 많은 사람이 오셨더군요.

축의금은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결혼식 올린지도 얼마 안 되었는데 또 돌잔치 명목으로 부조 받는 게 민망하다면서.

다만, 아이가 많은 사람에게 축하받기를 바란다는 거였습니다.
대신 그동안 고맙게 대해준 모든 이들에게 이 기회를 통해 대접하고 싶은 차원이라고 하였습니다.

마음이 참 예뻐 보이더군요.
사람들의 마음을 산 기분 좋은 밥상이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지요.

지난 주말에 갔던 돌잔치는 그동안 접하기 어려웠던 모습이었습니다.
참석자는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엄마, 아빠, 여동생, 남동생, 이모, 그리고 저희 부부까지 9명이었습니다. 너무 조촐했습니다.
사진도 디카로 가족이 직접 찍더군요.
 

세상에 태어나 첫 생일을 맞은 아이를 앉혀 밥을 먹이고,
무엇을 집게 하는 등 시선은 온통 아이에게 집중 되었습니다.
심지어 외할아버지까지 재롱(?)을 피우더군요.

주인공은 완전 아이 혼자였습니다.
사람들의 좋은 기운을 고스란히 아이가 받고 있었습니다.

간단한 의식이 끝나자 마당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불을 피워 돼지 목살, 소고기, 소시지, 새우 등을 굽고 밥에 고추, 된장, 김치, 샴페인이 차려졌습니다.
요걸 보니 정말 사람 사는 세상처럼 느껴지더군요.

옛날 돌잔치는 가난하고 목숨이 귀해 모든 사람이 장수와 행복을 빌며 음식을 나눠먹는 미풍양속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위신과 체면이 주가 되어 화려하고 폼 나는 이벤트로 변했습니다.
게다가 마음을 얻기보다 돈을 얻기 위한 민폐로 돌변했습니다.
미풍양속이 왜 미풍양속인지 곰곰이 따져 볼 때인 것 같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친구 집서 잔 딸, 우리 집에서 친구 재운 아들
“친구랑 잔 소감은 게임을 같이 해서 좋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게임을 즐기는 아이들.

“누나 친구들은 우리 집에 와서 자잖아요. 저도 친구 데려와 하루 밤 같이 잘래요.”
“그래라.” 초딩 5학년 아들도 누나가 친구 데려와 같이 자는 게 부러웠나 봅니다.

시원하게 허락했더니 아들놈이 그러대요.

“와~, 아빠 쿨 하다!”

딸은 이 틈을 비집고 예정에 없던 “친구 외할머니 시골집에서 하루 밤 자면 안 돼요?”하고 나왔습니다.

토요일 밤, 아들 친구가 우리 집에 왔고, 딸은 친구 외가에서 잠을 잤습니다.


아이들에게 하루 밤을 허락한 이유 3가지

쿨 하게 아이들에게 하루 밤을 허락한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소통입니다.
평상시 친구끼리의 소통을 집안까지 확대하는 것이지요.
그로 인해 양쪽 부모와 친밀감을 가져 친구들에 대한 정보 확대 효과까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둘째, 문화 이해입니다.
서로 다른 집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그 집 문화를 접하게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상호 다른 집안 문화를 이해하고 친구를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세상 이해 폭 넓히기입니다.
항상 자기 집에서 지내던 아이들이 친구 집에서 잠을 자면서 새로운 세상을 알아간다는 것이지요.
그만큼 모르던 세상을 접할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입니다.

이 밖에도 딸은 친구 집에서 잠을 청하기도 하는데, 아들은 그런 적이 없어 형평성의 원칙에서 친구 데려와 재우기를 허락한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친구집과 상호 교차 재우기가 필수입니다.

딸의 농촌 체험 준비.

“친구랑 잔 소감은 게임을 같이 해서 좋았다!”

친구 화영이 외할머니 집에서 잠을 자고 온 딸의 농촌 체험 소감입니다.
이는 감상문으로 준비 중이랍니다.

“염소와 소, 강아지 밥을 주며 동물이랑 친구 됐어요.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되게 심심했지만 염소 밥 줄 때 재밌고 뿌듯했다.
할머니가 좋아하는 것 = 고무과자,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것 = 텔레비전”

둘 도 없는 친구 태욱이와 함께 집에서 잠을 청한 아들의 소감입니다.

“친구랑 잔 소감은 게임을 같이 해서 좋았다.
그리고 친구가 내가 가는 곳마다 졸졸 따라와 귀찮기도 했지만 함께 있어 즐거웠다.”

태욱이는 하루 밤을 더 자고 집에 갔습니다.
녀석은 “화목하고 자유로운 집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더군요.

간혹 이런 소통도 괜찮은 것 같아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BLOG main image
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by 임현철

공지사항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587)
알콩달콩 섬 이야기 (141)
아름다운 여수 즐기기 (112)
알콩달콩 여행 이야기 (162)
알콩달콩 세상 이야기 (422)
알콩달콩 가족 이야기 (476)
알콩달콩 문화 이야기 (205)
장편소설 연재 (68)

달력

«   2019/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922,205
  • 62 58

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임현철 '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NM Media
Copyright by 임현철. All rights reserved.

Textcube TNM Media
임현철's Blog is 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