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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이 남편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내 보며…

“여보. 당신이 아이들에게 청소 좀 시켜요.”

 

 

 

 

사람 마음 누구나 같은데 이걸 잊고 삽니다.

 

 

“여보. 당신이 아이들에게 청소 좀 시켜요.”


“당신이 하지.”


“아이들이 엄마 말은 씹는다니까.”

 

 

아내의 요구입니다.

중3 딸, 중2 아들, 자기방 청소도 안 하는데 공동 주거 공간 청소를 하겠냐는 겁니다.

말해봐야 입만 아프다고 합니다.

 

여기서 지인의 말을 떠올렸습니다.

 

 

“아버지는 집에서 아이들과 가깝지도 멀지도 않으면서 묵묵히 지켜보는 존재여야 그나마 아이들에게 점수 딸 수 있다.”

 

 

하지만 아내의 요구에 이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좋은 아버지 보다 좋은 남편이 우선 아니겠어요.

편안한 노후를 위해 아내에게 들 적금이 더 절실한 겁니다.

 

 

“얘들아. 청소 좀 해라.”
“….”

 

 

아이들에게 공동으로 집 청소를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대답이 없습니다. 점자 목소리가 커집니다.

급기야 신경질적으로 꽥 소리 지르고서야 겨우 반응이 보입니다.

 

 

“청소하기 싫어. 우리가 청소하면 아빠는 뭐해?”

 

 

반응은 기대치와 달리 부정적입니다.

꼭 다른 사람을 걸고넘어집니다.

 

이제 머리가 컸다는 거죠.

또한 컸으니 자기 맘대로 하겠다는 겁니다.

여기에는 사람 제대로 대접해달라는 숨은 뜻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상황에선 조용히 말만 앞서서는 안 됩니다.

화 대신 직접 몸으로 시범을 보여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들이 겨우 움직이니까.

그렇지 않으면 청소는 물 건너갑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청소하기 싫어하는지 근원은 간단합니다.

 

7년 전, 강아지 키우는 조건으로 데려왔던 용변 치우기마저 엄마 아빠 차지가 된지 오랩니다. 이것도 안하는데 자발적으로 움직일 리 없습니다.

 

 

“엄마는 설거지, 아빠는 화분에 물주고, 강아지 오줌과 똥 치울게. 딸은 청소기 돌리고, 아들은 바닥 닦자.”

 

 

청소방식은 그때그때 달라집니다만 문제는 솔설수범입니다. 베란다로 가서 강아지가 싼 오줌과 똥을 치우며 “우리 청소 다 같이 하자.”고 했더니 녀석들 밖으로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느려 터진 나무늘보 아이들 보니, 속이 터집니다.

여기서 화를 냈다간 아이들과의 원만한 관계는 보장 못합니다. 경험으로 알지요.

 

 

온 식구가 함께 집안일을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함께 사는 가족은 ‘서로 힘을 보태야 한다’고 여기며 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기 혼자 편하자고 외면하면 어느 누군가의 일방적 희생이 뒤따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쉽지 않더군요.

그건 단지, 게으른 남자라는 이유입니다.

집안일은 여자들만의 전유물이라 여기는 남자들의 이상한 이데올로기가 지배하는 세상이니까.

 

그럼에도 집안일을 함께 하는 건 아내의 한 마디 말 때문입니다.

 

 

“나도 우렁이 남편이 있었으면 좋겠다!”

 

 

우렁이 아내만 생각했지, 우렁이 남편이 있으리라곤 미처 생각못했습니다.

 

사람은 마음 누구나 같은데 그걸 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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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잔소리하는 이유, 찬찬히 짚어보니
귀차니즘 남자를 변하게 하는 여자 잔소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정리되지 않은 때 간혹 아내의 잔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에구에구~

출근 없는 프리랜서라 편합니다. 그런데 한편으론 참 불편합니다. 심하진 않지만 “집안도 좀 치우고 일하면 어디 덧나나”라는 아내 잔소리 때문입니다. 간혹, 아내 말이 걸작입니다.

“남자들은 퇴근하면 깨끗하게 청소된 집에서 따뜻한 밥 먹고 쉰다. 그런데 여자들은 죽어라 일하고 늦게 들어와도 쉴 수가 없다. 집에서 쉬기는커녕 집안일을 해야 한다. 이건 또 다시 출근하는 기분이다.”

치운다고 치웠는데 성에 차지 않는 모양입니다. 꼼짝하기 싫어하는 남자의 귀차니즘이 제 몸 한쪽에 자리하기 때문이지요.

귀차니즘 남자를 변하게 하는 여자 잔소리?

그동안 아내의 잔소리로 인해 저도 많이(?) 변했습니다. 근 한 달간 야근하는 아내 대신 빨래, 설거지, 아이들 밥 먹이기 등을 도맡아 했습니다. 그래선지, 요즘 “당신 덕분에 제가 편하고, 또 미안하기도 해요.”란 칭찬(?)을 들었습니다.

그제 모임에 나가느라 “아이들에게 밥 먹고 집안 정리 좀 해라” 하고 맡겼는데, 녀석들이 집안 정리를 놓쳤더군요. 하여, 어제는 “집에 온통 먼지투성이…”란 볼멘소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이 재밌더군요.

“나도 우렁이 각시 같은 ‘우렁이 신랑’이 있었으면 좋겠다.”

헐! 헛웃음만 날리고 말았습니다. 괜히 ‘그래, 우렁이 신랑 하나 들여라’ 했다가는 완전 ‘좌충수’지요. 이건 ‘샛서방 구하라’는 말인데 그랬다간 저만 곤혹스러울 수밖에.

남편 일 시키는 방법도 가지가지구나!

아내는 이런 말을 어디에서 배우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님, 이런 생각을 어떻게 하는지 참 궁금합니다.

이러다가 ‘일주일에 두어 차례 도우미 아줌마 써요’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집에 있으면서 도우미 아줌마를 쓴다는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지요. 그나저나 아내의 잔소리가 듣기 싫으면 아이들과 대청소를 종종 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어찌됐건, 아내가 잔소릴 하는 이유를 찬찬히 살펴보니 원인은 꼼짝하기 싫어하는 저의 귀차니즘이었습니다. 때론 여자의 잔소리가 남자들을 변하게 하긴 하나 봅니다.

에구~ 에구~, 남편 일 시키는 방법도 가지가지구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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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blue-paper.tistory.com BlogIcon blue paper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우렁신부 있었으면 ㅜㅜ

    너무 행복해 보이세요~
    임현철님 메리 크리스마스~

    2009.12.24 10:01 신고
  2. Favicon of https://rubygarden.tistory.com BlogIcon 루비™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게도 꼭 필요합니다...우렁 신랑...^^
    임현철님...
    즐거운 크리스마스에요~
    사랑과 행복과 즐거움이 넘치는 날 되시길~~

    2009.12.24 10: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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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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