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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2.10 남에게 자신의 몸을 보인다는 것이…

[장편소설] 비상도 1-55

 

 

며칠 사이에 용화 얼굴이 몰라보게 달라졌구나.
“허허 이놈, 나와 그렇게 살고도 어려워하더니.”

 

 

장편소설「비상도」줄거리

 

 <비상도>는 역사ㆍ영웅 장편소설로 주제는 권선징악이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던 백남재와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동해는 산으로 들어가 스님(김대한)의 훈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스님은 상해임시정부 요원이면서 독립투사였던 아버지 덕분에 중국 왕가에서만 전해 내려오던 비상권법을 전수받은 고수다.
 두 아이는 비상권법이 고려 왕실에서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던 고려국의 무예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지만….

 

 


 승용차의 뒷좌석에 탄 비상도가 물었다.

 

 

  “회장님께서 나를 귀찮게 생각하지 않으시던가요?”
  “회장님 얼굴에 요즘같이 화색이 도신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요? 그런데 오늘은 어디로 나를 데리고 갈 참이오?”
  “지금 회장님께선 댁에서 직접 요리를 하고 계십니다.”


  “무슨 일이라도?”
  “선생님 입맛을 맞춘다 하셨습니다.”


  “거참, 번거롭게…….”

 

 


 차가 집 앞에 도착하자 성 여사와 용화가 마중을 나와 있었다.

 

 


  “스승님, 어서 오십시오.”
  “며칠 사이에 용화 얼굴이 몰라보게 달라졌구나.”

 

 

 비상도는 성 여사에게도 치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힘드시게 직접 요리까지…….”
  “그동안 핑계거리가 없어 사부님을 모시질 못했는데 용화 덕분에 가능해졌습니다.”

 

 

 세 사람이 식탁에 둘러앉았다. 비서는 그들을 위해 자리를 비켜준 모양이었다.

 

 

  “용화야. 적응은 잘하고 있느냐?”
  “네, 어머니께서 잘 도와주십니다.”
  “어머니라면?”

 

 

 성 여사가 입을 열었다.

 

 

  “시간이 지나면 더 어려울 것 같아 제가 용화에게 그렇게 부르도록 하였습니다.”
  “허허 이놈, 나와 그렇게 살고도 어려워하더니.”

 

 

 잘 된 일이었다. 외로운 성 여사에게는 아들이 생겼고 용화에겐 꿈에도 그리웠을 어머니가 생긴 일이었다.

 

 

  "잘 된 일이구나. 진실로 축하해 줄 일이야. 이왕 어머님으로 받들기로 했으니 성심을 다해야 하느니라.”
  “네, 알겠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식사를 하는 내내 이어졌고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비상도가 호텔로 돌아온 시간은 밤이 이슥해서였다. 불을 끄고 자리에 누웠으나 마치 체증이 실린 듯 가슴이 답답했다.

 

 

 끊임없는 갈등이 불쑥불쑥 고개를 내밀었다. 혈육의 정을 무 자르듯 한순간 마음의 다짐만으로 없앤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결코 아니었다. 그는 밤새 눈을 감았다 떳다를 반복했다.

 

 

 그가 잠자리에서 일어난 것은 출근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이었다. 간밤에 잠을 설친 탓으로 정신이 영 개운치가 않았다. 옷을 챙겨 입은 그는 밖으로 나왔다. 동네를 한 바퀴하고 인근 사우나에 가서 따뜻한 물에 몸이라도 담글 생각이었다.

 

 

 동장군의 기세가 한풀 꺾인 것 같았다. 꽃샘추위가 있긴 했으나 완연한 봄 냄새가 바람에 실려 오고 있었다. 그는 옷을 벗고 탕 안으로 들어갔다. 서울에 온 이후로 이곳에 몇 번 오긴 했지만 사우나란 곳이 그에게는 낯선 곳이었다.

 

무엇보다 발가벗고 남에게 자신의 몸을 보인다는 것이 유쾌한 일은 아니었다. 살아오면서 대중목욕탕을 이용한 적이 없는 그로서는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사우나 안은 오전인데도 사람들로 꽤 붐볐다. 그는 빈자리 하나를 차지하고 탕 안에 몸을 담그고 눈을 감았다.   (계속…)

 

 

 

 

 

 

 다음은 올 1월 갑작스레 고인이 되신 고 변재환 씨의 미발표 유고작품을 그의 가족에게 지적재산권을 위임받아 연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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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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