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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적사

“흉악 범죄가 발생하는 이유는 불평불만 때문” 용월사 원일스님, “평등은 존엄과 같습니다!” 남해사 혜신스님, “수행 증진이 곧 부처님 탄신” 은적사 종효스님, “성 안 내는 얼굴이 참 공양”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찾은 절집 삼사순례 해수관음성지 용월사입니다. 번뇌 김용호 비워야 하는데 비워지지 않습니다 잔뇨로 남은 방광의 오줌처럼 거품이 일며 애욕과 번민이 부글부글 차 오릅니다 님이시여 어찌 모두를 버릴 수 있으리오 오히려 번뇌의 강물에 뛰어들고저 합니다. 중생이 해탈하면 그게 어디 중생입니까. 그래, 언제까지 마냥 중생이길 바라며 번뇌 속에 사는 게지요. 삼라만상에 존재하는 모든 만물은 해탈을 염원합니다. 그럼에도 굳이 깨달음을 빨리 얻겠다고 욕심내지 않는 건 믿는 구석이 있어섭니다. 석가모니께서 수 백 억겁을 거쳐 현생의 부처로 오셨듯 모든 .. 더보기
요리 재료 사오라는 아내 문자와 남편의 대처법 “찌개용 두부, 순두부, 콩나물 사다줄 수 있어요?” 저녁 먹고 집에 간다, 양해 못 구한 게 미안하고 아내 영역 확장 본능에 작아만 가는 수컷의 비애 여수시 돌산읍 군내리에 자리한 은적사 입구입니다. “당신, 같이 걸을 겨?” “아니오. 다녀오세요.” 걷기와 힐링이 필요했습니다. 아내의 양보. 대신, 여수 갯가길이 처음이라는 지인과 같이 걷기로 했습니다. 어떤 코스로 가면 잘 걸었다 소문날까. 머릿속으로 움직일 동선을 그렸습니다. “절집에서 점심 공양하고 걷는 거 어때요?” “절밥 먹어본 지 오래네. 어느 절인데?” “돌산 은적사. 스님과 통화했어요.” “거 좋지.” 여수시 돌산읍 군내리 은적사 인근에 다다르자 청아한 목탁소리와 스님의 염불소리가 산속에 울려 퍼져 적막을 깨뜨리고 있었습니다. 핏빛 동백.. 더보기
스님 옷 선물한 지인에게 보시 이유 들어보니 “나까지 거절하면 그가 세상 살 마음이 날까?” 사업실패로 찾아든 피폐한 그에게 손 내민 절집 지난 여름 찍었던 은적사 종효스님과 행자와 차 마시는 광경입니다. “세상은 더불어 함께 살아야 한다.” 생각은 있으나 행동으로 옮기기란 쉽지 않습니다. 살펴야 할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어서 마음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몰라서 못할 때도 있습니다. 연말이 가까워 오는 지금, 아름다운 세상을 향한 훈훈한 인심이 기다려집니다. “스님이 되겠다고 절에 찾아 온 이가 있는데, 우리 절 사정이 여의치 않아. 어디 옷 보시 할 사람 없을까?” 지난 9월, 만났던 여수 은적사 종효 스님께서 지나가는 말로 이런 부탁을 하셨습니다. 이에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이백만원이나 되는 액수가 장난 아니.. 더보기
스님 되겠다던 행자, 유혹에 잘 견뎠을까? 돌아온 행자, 세상 유혹에 빠지지 않았을까? 안 맞으면 여기서 그만 두는 게 좋지 않을까? 모든 삶의 길은 만만치 않습니다. “당신은 스님 될 관상인데 용케 피했구만….” 주위에 이런 분, 몇 있습니다. 저도 간혹 듣는 소립니다. 삶은 어차피 주어진 일 속에서 많은 사람과 함께 어울려 살아야 하기에 최선을 다하는 거겠죠. 이로 인해 이런 믿음이 생겼습니다. “운명은 자신의 선택에 따라 변할 수 있다!” 반대로 스님 될 인상이 아닌데 스님 되려는 분도 있습니다. 이 또한 변화의 욕구이긴 합니다. 그러나 자신에게 맞지 않는 삶을 찾기를 더 권합니다. 왜냐하면, 파계 후 속세로 찾아드는 분들이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주위에도 이런 분들이 계십니다. 이럴 때 하는 말이 있습니다. “자기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 더보기
이름 짓는 모습 옆에서 직접 보니 걱정도 팔자, 이름 지어달라면 되지 뭐 정들면 그게 이름, ‘개풍산’과 ‘허대박’ 은적사 종효스님입니다. 지난 금요일, 지인과 전남 여수 돌산의 천년고찰 은적사를 찾았습니다. 스님과 차 한 잔 나눌 겸, 7월 말 보시했던 풍산개가 잘 있나 확인할 겸이었습니다. 절집에 개를 보시하게 된 경위입니다. “어이~ 친구. 강아지 분양 받을 건데, 절에 보시해도 될까?” “물론이지. 강아지는 어떤 종인가?” “풍산갠데, 이제 막 어미젖을 뗐어.” “스님에게 함 여쭤보겠네. 강아지 보시는 어떻게 생각한 겐가?” “개에게 절만한 데가 있겠는가? 절에 있는 자체가 행복 아닐까.” “맞네, 맞아. 그 강아지 복 터졌구먼.” 친구와 통화 후 스님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스님, 절에 강아지 필요하세요?” “거~, 좋지. 언.. 더보기
스님, 그분 제자로 받아들일 생각이세요? ‘스님 되겠다’던 행자님에게 옷 보시한 사연 “이런 귀한 보시 기회를 준 자네가 더 고맙네!” 전남 여수 돌산의 은적사입니다. 천년고찰이지요. “스님. 드시고 싶은 거 말씀하세요.” 절집에 가기 전, 스님과 전화 통화에서 빠지지 않은 대화입니다. 정신 휴식이 필요할 때 절집에 갑니다. 절집에 가는 이유는 자연 속에서 차 마시며 나누는 대화가 차분함을 안겨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절집 기운이 좋아 마음이 따뜻해져 쌓인 화를 지그시 풀어주기 때문입니다. 자연의 기운을 받는 게 최고이니까요. 지난 7월, 여수 은적사에 갔습니다. 못 보던 스님이 밭에 줄 거름을 퍼 나르고 있었습니다. 합장으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자급자족이 원칙인 불가에서 키우는 고추, 상추 등 먹거리가 실해야 하니 노력이 필요합니다. 주지스님.. 더보기
처음 세상에 공개되는 '신기한 불상' 사진 영혼 쉼터, 여수 돌산 은적사 불상 이야기 어~ 손이 빠지네, 신기한 불상 그 효험은? 여수 돌산 은적사입니다. 마음의 휴식처지요. 은적사를 어찌 알았는지, 여수 엑스포 자원봉사자 몇 분이 휴일을 맞아 찾아오셨더군요. 은적사 불상의 효험을 듣고 남해에서 어느 부부가 찾아왔더군요. 왼쪽 끝에 있는 불상이 효험이 가득한 '신기한 불상'입니다. 절집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불상입니다. 어떤 불을 모시느냐에 따라 대웅전 명칭이 달라지니까. 여수 돌산읍 군내리 봉황산 자락에 숨어 있는 듯한 은적사는 필자가 자주 찾는 영혼의 쉼터 중 하나입니다. 이곳에서 그동안 알지 못했고, 전혀 보지 못했던 불상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은적사 주지이신 종효스님의 “손이 빠지는 불상 본 적 있어?”란 말 때문에 우연찮게 보게.. 더보기
집에서 쫓겨날 뻔했단 문자에 빵 터진 스님 반응 “거기서 살지 왜 왔어. 짐밖에 내놓을 참이었는데” “쫓겨날 뻔했슈”…“고개숙인 남자는 조심하세여~” 은적사 입구입니다. 살다보면 휴식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간혹 찾아 드는 곳이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저녁, 아내에게 “절에서 하룻밤 자고 올게”란 문자 한통 달랑 넣고 여수시 돌산의 천년고찰 은적사로 향했습니다. 하룻밤 자고 일어났더니 피로가 조금 풀린 느낌이었습니다. 하루 밤 더 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내에게 문자를 날렸습니다. “여보, 하루 더 자고 갈게.” 아내의 반응을 살폈습니다. ‘알았다’고 할 줄 알았는데 완전 의외였습니다. “거기서 그냥 사슈~” 깨갱 ~깽, 꼬리를 내려야 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금요일 아침, 아내는 “일이 있으니 오늘은 당신이 아이들 좀 챙겨요”라.. 더보기
산사에서 동지죽과 김장김치 먹는 여유로움 [절집 둘러보기] 천년고찰 은적사 현세가 극락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인간은 필연적으로 여유를 찾게 마련입니다. 사람에 치이고 세상에 치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산사를 찾는 즐거움은 복잡한 세상에서 잠시 벗어나 마음의 평화 찾기 위함일 것입니다. 전남 여수시 돌산읍 군내리에 위치한 ‘은적사(隱寂寺)’를 찾았습니다. 은적사는 산사 이름처럼 은밀히 가려 고요한 절입니다. 은적사는 고려 명종 25년(1195년) 보조국사에 의해 창건된 절집입니다. 은적사 가는 길입니다. 은밀히 숨어 있는 은적사는 전체 모습을 쉬 드러내지 않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도 한쪽 모습만 보입니다. 조용합니다. 김장 배추가 보입니다. 어제 은적사에 가게 된 사연이 있습니다. 주시이신 종효스님께서 절에 동지 죽 먹으러 오란 전화 때문입니다. .. 더보기
하늘이시여, 말기 암 환자의 간절한 소원 들어주소서! 장어와 넙치 바다에 놓아주며 건강 빌다! “고마우면 병을 이긴 후 갚으라고 하네.” “집사람이 편해 하니 함께 가주소.” 지인의 부탁 문자가 왔습니다. 지인은 급작스레 말기 암 판정을 아내를 위해 천도제와 방생을 한다대요. 그는 다른 곳에서 천도제를 지낸다며, 저에게 아내와 함께 방생에 참석해 주길 바라더군요. 6월 중순 경부터 시작될 본격적인 항암 치료에 앞서 건강을 기원한다니 간절한 마음을 함께 하기로 했지요. 방생은 여수시 돌산의 은적사 주시스님인 종효 스님 주관 하에 했습니다. 방생은 종효스님이 주관했다. 방생에 사용된 넙치 치어. 어제 오전, 지인 부인 및 아들과 함께 해양수산과학관이 자리한 여수시 돌산 무술목으로 갔습니다. 지인 부인은 아직 항암 치료 전이라 얼굴이 좋은 편이대요. 아픈데도 웃.. 더보기
부처님 오신 날 법어 행복과 평화의 방법 보니 진정 행복과 평화의 길로 갈 수 있는 방법? 은적사 종효 스님 법어 함께 서로 살펴야 어젠 불기 2555년 부처님 오신 날이었습니다. 난생 처음 부처님 오신 날 절에서 스님의 법어를 들었습니다. 절집은 여수시 돌산 군내리의 ‘은적사’였습니다. 은적사 입구. 은적사는 1195년(고려 명종 25년)에 보조국사 지눌이 세운 사찰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유서 깊은 사찰 중 하나입니다.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터뜨린 일성은 이것입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天上天下 唯我獨尊 三界皆苦 我當安之)” 이는 ‘하늘 위 하늘 아래 오직 나 홀로 존귀하네, 삼계가 모두 고통에 잠겨 있으니 내 마땅히 이를 편안케 하리라’란 의미입니다. 은적사 종효 스님 은적사 주지스님인 종효 스님은 “세상이 소란하고 시끄.. 더보기
전복죽 나오기 전 입맛 사로잡는 패류 “스님, 전복 등 패류는 드셔도 괜찮지요?” “밥 먹자더니 밥은 안 먹고 죽만 먹네!” [여수 맛집] 전복죽과 패류 -돌산 아와비 돌산 아와비. 아와비에 핀 연꽃. 전복죽을 만나기 전 나오는 패류가 압권. “내일 점심 어때?” 지인 전화였습니다. 마침, 선약이 없어 선뜻 응했습니다. “어디로 갈 예정인가요?” “돌산 아와비.” 여수시 돌산읍 작금리 ‘아와비’ 식당에 전복죽 먹으러 간다더군요. 게다가 돌산 은적사 주지스님까지 함께 하는 자리라 쾌재를 불렀습니다. 쫄깃쫄깃 전복. 향 은은한 연꽃. 멍게의 향도 독특하다. 해삼. 은은한 향의 멍게. “스님, 고기 아닌 패류는 드셔도 괜찮지요?” 해안가에 버섯 모양으로 세워진 아와비는 손님이 몰렸더군요. 여수 시내에서 이곳까지 편도 한 시간이 넘게 걸리는 시간을.. 더보기
찢어진 법고, 나라 위기를 알리는 걸까? 은적사, 찢어진 법고에서 4대강 떠올리다 산사의 여유, 마음의 화까지 다스릴까? 전남 여수시 돌산읍 군내리에 위치한 ‘은적사(隱寂寺)’를 찾았습니다. 우연히 범종 옆의 법고(法鼓)가 눈에 들어옵니다. 법고가 찢어져 있습니다. 절집의 법고는 늘 울리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나 봅니다. 참고로 교법으로 중생의 번뇌를 없애는 불교의 사물은 범종, 법고, 운판, 목어를 가르킵니다. 범종은 지옥에서 고통 받는 지옥중생을 제도하는 성구이며, 법고는 모든 길짐승을 포함한 중생을 위한 성구요, 목어는 모든 물속에 사는 중생을 제도하기 위한 성구이고, 운판은 모든 공중에 나는 중생들을 위한 성구입니다. 길짐승을 위해 울리는 법고가 찢어져 제 역할을 못하는 걸 보니, 부처님의 자비심이 미치지 못한 현실이 엿보입니다. 현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