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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어느 날 갑자기 이사 가자 한다면 당신은? “남편에게 다른 도시로 이사 가자고 했죠.” 결실의 계절 가을, 한 해 돌아보게 하는 힘 걷기 좋은 늦가을입니다. 지인 가족과 단풍 여행에 나섰지요. 가을 여행은 위로이자 평화지요. 걸으면서 나누는 한담은 여유를 느끼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그래선지, 단풍 분위기에 빠져 있던 지인 아내가 자신의 사생활을 조심스레 꺼내더군요. “저희 집 이사하기까지 한 달 남짓 걸렸어요. 이사하지 않겠다던 남편이 제 목소리에 응한 이유가 뭔지 알아요?”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 궁금해 미치겠다는 표정을 지었지요. 그렇게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풀더군요. “우울해 남편에게 다른 도시로 이사 가자고 했죠.” “결혼 후 14년 동안 남편이 살던 곳에 둥지를 틀었어요. 한 순간 사는 게 답답하고 우울하대요. 그래 남편에게 다른.. 더보기
친구에게 거금 7천만 원 빌려 되갚은 사연 ‘니 돈 부족하면 연락해라’, 세상 잘 살았구나! ‘사람은 덕을 쌓아야 한다’, 난 덕을 쌓았을까? “우리 집에서 차 한 잔 할까?” 대학 교수인 지인 부부의 요청이었다. 넓은 평수로 이사해 집 구경도 할 겸 순순히 그러마고 했다. 인테리어를 새롭게 꾸민 집은 단정했다. 차 대신 샴페인과 동동주, 과일 등이 등장했다. 자연스레 이사한 사연에 대한 한담이 이어졌다. “마누라가 갑자기 앞 동에 넓은 평수가 나왔다며 집 구경 가자는 기라. 아무 생각 없이 나섰지. 집 구경 후에 우리 마누라가 그리 이사 가자는 기라. 살던 아파트를 팔아도 7천만 원 정도가 부족한 기라. 이거 고민되데.” 지인도 바다가 쫙~ 보이고 넓어 마음에 들었다. 문제는 돈이었다. 그렇지만 각시 말을 듣는 게 상책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저.. 더보기
작은 아파트에 사는 중년 가장의 비애 아파트 평수와 삶, 대체 어떤 상관관계? ‘내 마음 넓이는 몇 평일까’ 먼저 따졌으면 “아내가 큰 평수로 이사 가자는데 어떡할까?” 6월 초, 지인의 근황이었다. 그러면서 “내 집 있으면 됐지, 뭐 하러 큰집으로 이사 가려는지 모르겠다”고 볼멘소릴 했다. “돈이 있는 것도 아니고, 수천 만 원이나 빚내야 하는데 그게 어디 쉽나.” 그러려니 했다. 지인은 6월 말, “34평 아파트를 내놨다”고 했다. 그런데 아파트를 팔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아파트를 덜컥 계약했다. 지인은 행여 팔리지 않을까봐 가슴 졸였다. 사는 쪽에서는 싸게 사려하고, 파는 쪽에서는 더 받으려니 쉽게 좁혀지지 않은 탓이었다. 아파트 평수와 삶, 대체 어떤 상관관계일까? “임자가 나섰는데 가격 차이가 5백만 원이나 돼.” 어제 만난 지인은.. 더보기
초등학교 1학년이 보는 아파트의 ‘비애’ 닌텐도 꿈마저 날려버린 속상한 아파트 “아무래도 살다가 이사 가야겠어요!” “닌텐도가 날라 갔어요?” 헉. 이건 무슨 소리. 어제 순천에 들렀더니, 초등학교 1학년 정우가 뜬금없는 말을 합니다. 닌텐도가 날아가다니. 날아다니는 닌텐도도 있나? “아파트가 1억8천4백만 원이나 한다잖아요. 속상해요!” 헉! 닌텐도와 아파트가 무슨 상관이람. 평상시 놀랍도록 숫자놀이를 즐기던 녀석이라 그러려니 여겼지만 정확하게 아파트 값까지 말하다니…. 어린 녀석이 왜 속이 상하는지 자초지종을 물어야 했습니다. “엄마가 닌텐도 사준다고 했는데, 아파트 값이 올라 사주라고 조를 수가 없어요. 그래서 더 속상해요. 아파트를 사야하는데….” “아파트 값은 내려가는데 분양가는 너무 올랐다!” 녀석도 눈치가 있나 봅니다. 정우네는 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