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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소호동에서 본 가막만과 웅천입니다.

처음에 이 풍경을 대하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나 극명하게 대비되는 광경이었으니까...

 

 

이름하여, <신계 VS인간계>로 이름 붙였습니다.

 

 

신계와 인간계의 구분은 축구에서 구분하던군요.

신계는 골폭풍을 일으키는 메시와 호날두를,

인간계의 최고봉은 팔카오를 꼽더라고요. ㅋㅋ~^^

 

 

그렇다치고 이 사진 속에서 구름 위의 신계는  

넉넉함과 여유로움의 천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인간계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도

자신의 욕구를 충족을 위해 자연을 훼손하고

개인의 이익을 쫒아 개발하는 욕망을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인간의 욕망은 정말 끝이 없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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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berylest.tistory.com BlogIcon mongoo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아직 젊은데도 저런 곳에서 신선놀음 하고싶은 마음이 드네요...ㅋㅋ
    안구정화 하고 가요^^
    좋은 사진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13.06.20 07:49 신고

너와 나는 한 마음, 우리는 다시 하나다!
[사진] 강천사 숲길 맨발로 느끼며 걷기

 

 

순창 강천사 가는 길에서 맨발로 걷다가 사진찍기를 합니다. 나를 찍을까? 자연을 찍을까?

 

‘인간들 너무 나쁘다!’

자연의 이런 아우성이 들리는 듯합니다. 인간들, 그동안 참 많이 괴롭혔지요.

묵묵히 참던 자연도 인내의 한계에 다다랐는지, 결국 인간에게 엄청 화를 내고 있는 형국입니다.

가뭄, 홍수, 온난화, 태풍, 국지성 집중호우 등 자연의 인간을 향한 돌발성 보복(?)이 끊이질 않습니다.

공생관계인 자연과 인간의 따로따로 놀기가 이제는 그쳐야 할 때가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로 멀어진 인간과 자연의 관계 회복을 위해 한 걸음씩 다가서야 할 때입니다.

출발점으로 서로를 알기 위한 자연과 인간의 상호교감이 필수지요.

그 시발점의 현장이랄까?
나를 버리고, 너를 받아들이는 현장으로 여겨도 무방할 인간과 자연의 교감 노력이 한창입니다.

그 몸짓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순창 강천산 병풍폭포.
시원한 '산소', 자연의 큰 혜택입니다.


강천사 가는 길은 맨발로 걷는 '웰빙 산책로'입니다.
사실 사람의 발도 주인 만큼이나 무척 고생이지요. 


흙길 외에도 숲속 산책로도 있었습니다.
공기가 장난 아니더군요. 그 상쾌함이란? 


문명 이기인 신발을 벋었습니다. 홀가분했지요.
이것이 자연과 인간 교감의 첫 시작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신발벋기가 이렇듯 뻘줌하더라고요.
자연 속에 있으니 자연의 속삭임이 들리대요. 


한 두명씩 신발을 벗어 맨발을 드러냈습니다.
문명의 이기를 벗기까지 힘들더군요. 별 거 아닌데... 


자연과 교감은 남녀가 따로 없었습니다.
이렇게 자기를 버리면 되는 것을...... 


청춘도 나를 버리기 시작했습니다.
자연은 인간이 마음 열기를 기다린 것 같아요. 


숲속 산책로에서도 자연은 몸을 열고 있더군요.
자연에게 몸을 내맡기니 홀가분 그 자체더군요. 


시간이 지나자 인간과 자연이 하나가 되더군요.
이렇게 친한 우주인데 서로 멀뚱거렸나 봅니다. 


자연의 감촉이 인간의 가슴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러자 기분이 너무너무 좋아지더군요. 이런 것을... 


마음을 여니 나무와 공생 중인 이끼까지 환히 보이더군요.
인간의 좁은 시야가 한 순간에 확 넓어진 느낌이랄까요? 


인간도 순수한 자연일 뿐이었지요.
흙길이 그걸 몸으로 알려주더군요. 


숲길에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었습니다.
곡절, 사연 많은 인생 길과 마찬가지지요? 


좁은 길이 있으면 넓은 길도 있지요.
삶에는 자연의 이치가 담겨 있었지요. 


자신을 벗고 나서니 이야기가 정겹더군요.
청춘도 정겨움을 알아야 사랑이 익어가지요. 


기막힌 시점에 보고 느낀 사연을 적어라더군요.
메모장에 뭐라고 썼을까, '사랑' 아니었을까? 


자신을 벗어던진 자연은 곳곳에 있었습니다.
벗어던짐은 인간이 가장 느려터졌나 봅니다. 


강천사는 한적하고 고요한 쉼터였습니다.
찌든 삶을 자연 속 인간으로 탈바꿈시키더군요.
이렇게 자연과 인간이 하나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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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08 17:54


한 때 연인? 박경리 선생 앞에 서보니
통영 박경리 기념관과 묘소 둘러보기

 

 

 

“모진 세월 가고
아아 편안하다 늙어서 이리 편안한 것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박경리 선생님의 말입니다.

아내는 박경리 선생 묘소 옆의 정자에 걸린 현판을 보고, “저 문구 그대로 글을 써 집에 걸어두면 좋을 것 같다”더군요.

이유를 물었더니 철학자 같은 소릴 하대요.

“나이 먹고 늙어가는 게 서럽다는 생각을 뒤집는 말이다. 이렇게 살아야 하는데…. 이 글귀를 가슴에 안고 살면 좋겠다.”

 

 

 

 

 

아내와 지난 주말 통영으로 1박 2일 부부 여행을 하였습니다. 통영에서에서 처음으로 들렀던 곳은 ‘박경리 기념관’과 ‘박경리 공원’이었지요.

우리나라 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겼던 박경리 선생은 제가 대학 다닐 때 가슴 속 연인으로 삼았던 분입니다.

그녀가 떠나고 없는 지금, 그녀의 문학관과 묘소를 찾는 것이 한 때 연인으로 여겼던 마음속 사랑에 대한 예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잠시, 그녀의 시 한 편 감상하지요.

 

                   눈먼 말
                                                 박경리

 

 

               글기둥 하나 잡고
               내 반평생
               연자매 돌리는 눈먼 말이 있네

               아무도 무엇으로도
               고삐를 풀어주지 않았고
               풀 수도 없었네

               영광이라고도 하고
               사명이라고도 했지만
               진정 내겐 그런 것 없었고

               스치고 부딪치고
               아프기만 했지
               그래, 글기둥 하나 붙잡고
               여기까지 왔네

 

이랬던 그녀가 지금은 문학 속 작품으로 남아 많은 연인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녀는 자연과 생명의 존엄 작가, 혹은 <토지>의 작가로 알려졌습니다.

자연과 생명에 대한 그녀의 생각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 잘 나와 있습니다.

 

“자연이 인간의 근원이라면,
생명의 하나인 인간도 자연입니다.
그러니 자연과 자연이 합쳐서
살아야 하는 것이
우주의 법칙이고 섭리입니다.
이보다 더 완벽한 것은 없어요.”

 

 

 

 

 

 

 

박경리 선생의 묘소가 자리 잡은 박경리 공원에는 시비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더군요. 꽃들이 피어 그녀의 운치를 더해 주대요.

기똥차게 기분 좋았던 건 그녀가 몸을 누인 묘소였습니다. 겉치레라곤 찾아볼 수 없는 모습 그대로 자연으로 돌아간 모습이 ‘역시 박경리 선생’이란 감탄이 나왔습니다.

 

 

그녀의 조촐한 묘소가 마음을 잡아 끌더군요.

 

그녀의 묘소 옆에 피었던 괭이밥이 눈길을 끌더군요.

 

묘소에서 바라보는 풍광 또한 운치가 철철 넘쳤지요.
바다와 마을을 약간 비껴서 바라보는 관조자의 모습이 그녀다움을 더욱 빛냈지요.

 

 그래선지, 아내는 한 때 남편의 마음 속 연인이었던 박경리 선생에게 찬사를 쏟아냈답니다.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의 생명은 다 아름답습니다.
생명이 아름다운 이유는 그것이 능동적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물질로 가득 차 있습니다.
피동적인 것은 물질의 속성이요,
능동적인 것은 생명의 속성입니다.”
 

 

- 박경리 <마지막 산문> 중에서 -

 

삶이 괴롭고 힘들더라도, 역경을 이겨내고, 그녀처럼 치열한 삶을 살아야겠다는 힘을 얻었습니다. 

 

 

박경리 선생 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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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랑 받지 못한다’는 그저 시샘일 뿐
‘모두들 누나만 좋아하고 나는 뒷전’이라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랑에 대한 갈망은 생명에게는 끝없는 욕구이다. 또한 사랑받고자 하는 마음도 그러하다.
우연찮게 사랑의 욕구 한 자락을 보니 새삼스러워 웃음이 절로 나온다.

지인 가족과 식사 중, 그의 아들이 하는 말이 걸작이다. ㅋㅋ~.

“다들 누나만 좋아해요.”

불만 가득한 어투다. 조만간 군대 입대 예정인 그도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나 보다. 이유를 물었다.

“누나는 어려서부터 부모님과 이모들 귀염을 독차지 했어요. 나는 아들인데도 뒷전이고. 쳇~.”

차별받고 자란 아이, 몸에 밴 차별 때문에 고생이라고 한다.
하여, 그도 사랑받는 자식이란 걸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게 상책일 터.

‘나는 사랑 받지 못한다’는 그저 생각이고 시샘일 뿐

“아저씨는 네가 사랑받지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잘 알지도 못하면서 왜 그래요.”

“아냐. 네 이모나 부모님이 아저씨한테 얼마나 너 자랑을 많이 하는 줄 알아?”
“예이~, 설마. 무슨 자랑할 게 있다고 그랬을까.”

“너 이름 ○○지. 아저씨가 너를 오늘 처음 보는데도 네 이름 아는 거 보면 모르겠어. 이모나 네 부모님이 아들 자랑을 얼마나 했는지, 내가 너 이름까지 알잖아.”
“어~, 그러긴 하네요. 근데 무슨 자랑 하던가요.”

비수를 들이댄다. 사실, 그에 대해 그닥 잘 알지 못한다.
다만, “착하고 남에 대한 배려심이 깊다”는 정도 밖에. 그는 이 짤막한 대답에도 금방 화색이 돌았다.

‘아니꼬우면 너도 여자 만나 결혼하던지…’

그러고 말았는데, 집에 온 내 아들 녀석이 불만 섞인 표정으로 말한다.

“아빠, 아빠는 왜 엄마를 사랑하는 것처럼 저를 사랑해 주지 않나요?”

헉, 꼭 뒤통수 당차게 한방 먹은 기분이다.
그렇다고 초딩 5학년 아들에게 ‘아니꼬우면 너도 여자 만나 결혼하던지…’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 그저 웃으며 꼭 안아 줄 수밖에.

사랑하고 사랑 받고 싶은 욕구는 언제나 반갑고 즐거운 게다.

아무튼, 사랑 받고픈 욕구와 사랑하고픈 욕망은 인간의 끝없는 욕구임에 틀림없다. 진심으로 사랑을 나누는 일 또한 그러할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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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엇갈린 사랑의 운명이 시작되고
나는 한 인간을 진정 사랑하고 있을까?


“네가 게 맛을 알아?”

한 때 유행어로 분류됐던 모 광고의 카피다. 사랑을 주제로 다룬 영화 ‘쌍화점’은 “네가 사랑을 알아?” 말하고 있었다.

그러나 쌍화점은 전통적인 남녀의 사랑에 비전통적 동성애를 가미시켜 관객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었다.

비주류에 대한 반발은 국민 영웅 ‘박찬호 선수’의 일화에서도 나타난다. 박찬호 선수는 ‘1박 2일’에서 신인시절 동성애자로 오해 받았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아시겠지만 대략 이런 내용이었다.

“비누칠을 못해 찜찜했던 차에 목욕하던 흑인 선수의 등을 비누로 밀어줬다. 그런 후 등을 대고 내 등도 밀어 달라 부탁했다. 이를 보던 다른 선수들이 이상한 눈으로 보고 소리치며 다 나갔다.”

여기에서 비주류에 대한 미국 선수들의 반감이 그대로 드러났다. 우리네야 ‘아! 문화의 차이구나’ 하면 될 일을, 그네들은 동성애로 받아들인 것이다.

세 사람의 엇갈린 사랑의 운명이 시작되고…

사실, 이 영화를 보다가 좀 헷갈렸다. 간혹 우회적으로 동성애를 그린 영화는 있었지만 이렇듯 노골적으로 조명한 영화는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어쩌면 내가 사랑을 잘 모르기 때문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다음은 쌍화점의 줄거리이다.

“원나라의 억압을 받던 고려 말, 친위부대 건룡위의 수장 ‘홍림’은 대내외적 위기에 놓인 왕을 보필하며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그러나 후사 문제를 빌미로 원의 무리한 요구는 계속되고, 정체불명의 자객들이 왕의 목숨을 위협하자, 왕은 중대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

왕을 목숨처럼 따르는 홍림. 왕은 왕위를 이을 원자를 얻기 위해 홍림에게 왕후와의 대리 합궁을 명령한다. 거부할 수 없는 명령으로 충격과 욕망이 엇갈린 그날 밤, 금기의 사랑과 역사의 광풍 속에 왕과 왕후, 홍림 세 사람의 엇갈린 운명이 시작된다.”


한 인간을 진정 사랑하고 있는가를 되돌아보게 해

왕의 동성애. 더군다나 후사를 위해 아낌없이 믿었던 신하에게 아내까지 내주는 왕의 행위는 파격이었다. 뒤집어 말하면 왕은 한 남자만을 더 없이 사랑했다. 그러나 남녀의 전통적 사랑에 눈을 뜬 홍림은 왕의 인간적 사랑을 거절하게 된다. 

이에 따라 사랑을 회복하고자 노력하는 왕의 사랑은 시기와 질투, 분노로 변한다. 그러면서 용서와 화해가 가미되지만 거부로 되돌아오고 만다. 결국 왕의 비전통적 사랑은 파국을 맞는다. 사랑은 한곳을 함께 보는 것이지만 움직이는 생물임을 간과한 것이다.

여기에서 떠올린 게 동성애자로 오해받았다는 박찬호 선수의 일화이다. 여기에는 영화 쌍화점이 비극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음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왜냐면 박찬호의 ‘등 미는’ 행위를 필요에 따른 행위로 받아들이지 않고 동성애로 받아들인 미국 선수들의 오해 때문이다. 또한 한 인간의 애절한 사랑을 동성애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우리네의 현실이 그대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영화 쌍화점은 부부의 사랑을 돌이키게 한다. ‘내가 아내 혹은 남편을 한 인간으로 절절히 사랑하고 있는가?’를 되돌아보게 하는 건 아닐까?

“네가 사랑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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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댓글입니다

    2009.01.13 17:13

때로는 아버지도 그저 인간이고 싶다!

“아이들 키우는 건 정성이야, 정성!”
[아버지의 자화상 25] 키

부모에게 자식은 ‘뱃속에서 죽을 때까지 애가심이다’ 합니다. 뱃속에 있을 때는 건강하게 태어나길. 태어나선 아프지 않기를. 학교 다닐 때는 공부 잘하길. 커서는 직장과 결혼 및 후손 등 시시각각 애달음이 변합니다.

자식이 자라는 동안 부모의 관심사 중 하나는 ‘키’일 것입니다. 산모들에게 덕담으로 건네는 “작게 나서 크게 키워라”는 말은 이제 “적당히 나서 크게 키워라”는 말로 변했을 정도니까요. 그만큼 키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말일 것입니다.

“아이가 너무 작아 걱정이다. 뭘 좀 골고루 많이 먹어야 쑥~욱 쑥 클 텐데, 통 뭘 먹지 않는단 말이야. 자네, 아이는 어쩐가?”

호프를 마시다, 정성권이란 친구가 던진 말입니다. 동변상련입니다. 그러나 속내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는 180㎝, 저는 173㎝로 7㎝의 차이가 납니다. 그의 부모는 큰 편이고, 제 부모는 보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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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권 가족.

“음식 가리는걸 보면 어찌 꼭 그리 나를 닮았는지”

“자네는 그래도 크지 않은가? 유전적으로도 아이가 클 소지는 얼마든지 있잖아.”
“그러긴 하네. 나도 중학교 때까진 작았잖아. 고등학교 때 갑자기 10㎝ 이상씩 자랐거든. 아이가 음식 가리는걸 보면 어찌 꼭 그리 나를 닮았는지. 웃음이 나온다니까. 그걸 보면 걱정이 안 돼. 그런데 아내는 그렇지 않은가 봐….”

“키 크게 하려고 성장 클리닉까지 동원한다는데 자네는 어떤 방법을 쓰고 있는가?”
“좋다는 음식과 한약도 먹여 보고 했는데 신통찮아. 스트레칭이 최고라 하데. 그래서 지금은 요가와 줄넘기, 철봉 등을 같이 시킨다네.”

정성권, 그의 말에 귀가 솔깃합니다. 줄넘기는 하고 있으니 됐고, 요가와 철봉이라? 호르몬 투여와 수술 등 병원 클리닉까진 아니더라도 비교적 쉬운 것은 해봐야겠죠. 제 아이들은 학급에서 제일 작은 축입니다. ‘부모가 작아 자녀도 작다는 건 다 옛말이다’ 하지만, 꽤 신경 쓰입니다.

아이들의 친구를 보면 머리통 하나가 더 큽니다. 저렇게 키 차이가 나는데 꼭 그리 큰 놈들과 어울리는지. 속 터질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씩씩하긴 합니다. 안 크는데 어쩌겠습니까? 아이도 “왜 안 크지?” 속상하겠지요.

“아빠! 되게 기분 나빠요. 글쎄, 2학년짜리 후배 남자 아이가 와서 반말을 하잖아요. 같은 학년인 줄 알았다고. 키가 작다고 나를 같은 학년으로 취급한다니까!”

작은 키는 본인은 고사하고 주위에도 스트레스가 되고 있습니다. 초등 4학년 딸, 말은 이래도 속상함은 잠시 뿐입니다. 먹을 때, 고치려고 애를 쓰는 것 같지만 깨작깨작 소식(小食)에 편식(偏食)은 여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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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차이가 크죠?

“때가 되면 클 놈은 다 자랄 텐께!”

“몸에 좋다는 거, 해다 먹여도 쓰다고 못 삼켜. 하는 수 없이 오곡을 미숫가루로 갈아 먹이고, 홍삼에 꿀까지, 얼마나 애 써야 하는데. 음식도 한 놈이 잘 먹으면, 한 놈은 입에도 안대지. 크는 비법을 그냥 날로 먹으려고? 아이들 키우는 건 정성이야, 정성!”

양동헌 씨의 경웁니다. 키가 큰 자식을 둔 부모들도 키우기까지 많은 정성을 들였다 합니다. 그냥 절로 되는 건 없겠죠.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겠습니까?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듭니다.

“키가 안 커 속 썩었는데 중 3이 되니까 쑥쑥 자라더라고. 기다려봐. 때가 되면 클 놈은 다 자랄 텐께!”

장갑종 씨의 말입니다. 가진 자의 여유로 치부할 수도 있겠죠. 그러나 맞는 말입니다. 때가 되면 절로 크지 않겠어요? 때를 기다릴 줄 알아야겠지요.

현재 우리나라 청소년의 평균키는 남자 173.3㎝, 여자 160.9㎝라 합니다. 10년 전과 비교해 3㎝와 2.7㎝가 커졌다 합니다. 앞으로 영양상태가 좋아 평균 신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합니다. 이것만으로도 위안이지요.

키는 영양 뿐 아니라 수면ㆍ운동ㆍ유전 등 4가지 이상의 요소가 합해져야 숨어 있는 키까지 끄집어 낼 수 있다 합니다. 성장판이 닫히면 자라기 힘들다 하니 그 전에 자라도록 열심히 노력해야겠지요.

때로는 아버지도 그저 인간이고 싶다!

허나, 제가 여기서 말하려는 건 ‘어떻게 하면 자녀의 키를 키울까?’가 아닙니다. 뭔고 허니, 바로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어느 아버지나 자녀에 대한 관심은 지대합니다. 자녀의 일거수일투족 모두가 관심의 대상이니까요.

문제는 아닌 척, 관심 없는 척 한다는 거죠. 대부분의 아버지들은 꼭 말로 물어야 표현한다는 겁니다. 아버지 스스로도 표현하려고 노력 해야겠지만, 아버지의 마음을 알아서 헤아려줬으면 좋지 않겠냐 하는 겁니다.

아버지들도 때로는 위엄(?)을 지키는 위치보다 가족들이 먼저 아버지를 키워주는 걸 원하고 있는지 어찌 알겠습니까?

아버지도 그저, 한 인간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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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도 그저 인간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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