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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브샤브 천국 여수, 주꾸미 샤브샤브 먹어봤을까?
아쉬웠을 일상 속의 사랑 놀음에 대한 보상, ‘주꾸미’
[여수 맛집] 봄이 제철 주꾸미 샤브샤브 ‘희야네’

 

 

 

 

주꾸미 샤브샤브의 꽃, 오동통한 주꾸미 대가리

 

 

여수 맛집, 희야네에 갔더니, 막걸리를 들이고 있대요. 친절하게 한 컷...

 

와~, 푸짐하다...

 

 

 

만남과 음식.

 

어떤 사람은 미리 약속 잡고 만나더군요.

저는 그때 상황 따라 보고 싶은 사람 만납니다. 보고 싶은 사람은 바로 만나야 제 맛이니까.

 

특히 친한 친구나 지인 보는데 약속 날까지 잡고 만나는 건 영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각자 취향이지요. 암튼 이런 만남을 돋보이게 하는 건 맛난 음식입니다.

 

 

“성님, 오늘 봅시다!”


“그래 마음 놓고 한 번 보자. 어디서 볼까?”

 

 

아니라도 할 수 없지요.

선약 아닌 터라 기대치 않았던 횡재였습니다. 어디가 적당할까? 둘 다 선술집 분위기를 선호합니다. 그런 만큼 어디를 골라도 무리 없습니다. 다만, 늘 배려했던 것처럼 또 배려하면 됩니다.

 

 

“막걸리 공장 사장 만나는데 막걸리 집에서 봐야지 어디서 봐요.”


“오늘은 내가 그리 갈게. 택시 타고 어디로 갈까?”

 

 

고맙지요. 은연 중 배려하니, 인자하신 지인도 배려합니다. 서로 죽이 맞는 게지요.

 

 

 

주꾸미 샤브샤브 밑반찬입니다.

 

 

수족관에 붙은 주꾸미...

 

 

여수세계박람회 공식 막걸리였던 '여수 막걸리'에는 한 장인의 정신이 녹아 있습니다.

 

 

 

샤브샤브 천국 여수, 주꾸미 샤브샤브 먹어봤을까?

 

 

“오신다면 저야 감사하죠. 소호동 ‘희야네’로 오세요.”


“안주는 뭐 먹게?”

 


“봄 주꾸미라는데 주꾸미 먹게요.”


“좋지. 금방 갈 테니 안주 시켜 놓고 기다려.”

 

 

여수시 소호동 ‘희야네’에 갔습니다.

이곳은 제가 꼽는 여수 맛집 중 하나입니다. 홀과 칸막이가 있고, 안주도 계절 안주라 신선도가 으뜸입니다.

 

마침, 차에서 여수 막걸리를 내리고 있더군요.

수족관에는 주꾸미, 낙지 등이 놀고 있었습니다. 술 마시기엔 조금 이른 술시. 그런데도 손님이 한 테이블 앉았더군요.

 

 

 

 

주꾸미 도망치고...

 

 

그래, 막걸리는 이 맛이지!

 

 

주꾸미 샤브샤브 대령이오!

 

 

 

“물 좋은 안주는 뭐가 있죠?”


“주꾸미도 좋고, 낚지도 좋아요.”

 

 


“그러~엄, 주꾸미로 주세요.”


“구이로 드릴까요, 데쳐 잘라 드릴까요, 즉석 샤브샤브로 드릴까요?”

 

 

요기서 망설였습니다.

글쎄 뭘 먹지? 여수는 샤브샤브(데침회) 천국입니다. 겨울에는 새조개 샤브샤브. 여름에는 하모(장어) 샤브샤브가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여수에서도 주꾸미 샤브샤브는 흔치 않습니다.

지인이 이걸 먹어 봤을까? 봄이 제철인 주꾸미 샤브샤브로 주문했습니다. 임용택·조화선 부부가 도착했습니다.

 

 

 

주꾸미 샤브샤브 육수 끓이기...

 

 

육수가 끓자, 주꾸미 투하...

 

 

맛 있겠는데...

 

 

얼릉얼릉 자르시오!

 

 

눈으로 먹는 주꾸미, 아~ 쥑인다!!!

 

 

 

초장에 빠진 주꾸미 맛이요? 그건 이미 상황 끝!

 

 

“뭐 시켰어?”


“주꾸미 샤브샤브. 괜찮지요?”


“주꾸미 샤브샤브는 처음이네. 새로운 걸로 아주 잘 시켰어.”

 

 

지인도 처음이었습니다.

밑반찬으로 단호박, 메추리알, 마늘장아찌, 김무침, 어묵 볶음, 갓 국물김치, 낙지 호롱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여수 막걸리 두 통과 주전자가 대령했습니다. 막걸리를 따랐습니다.

 

목이 말랐을까?

술이 고팠을까? 꿀꺽꿀꺽 단숨에 마셨습니다. 시원한 막걸리가 목줄기를 타고 위로 들어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흐뭇한 표정이 절로 지어졌습니다. 맛 좋다 이거죠.

 

 

 

초장에 빠진 주꾸미...

 

 

이제 드셔도 됩니다!

 

 

주꾸미는 대가리가 꽃이지요... 정말로?

 

야채부터 먹고, 그 다음에...

 

 

주 메뉴인 ‘주꾸미 샤브샤브’가 왔습니다.

뚝배기 그릇에 양파, 다시마, 대추, 바지락, 단호박, 무, 달걀 등이 육수와 함께 들어 있었습니다. 이어 고추, 마늘, 부추, 버섯, 초장, 양념장 등이 놓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족관에서 잡은 주꾸미까지 자리 잡았습니다. 그릇에 담긴 주꾸미 도망가느라 여념 없었습니다. 도망가는 주꾸미 잡느라 신경 쓰이데요.

 

 

주꾸미 샤브샤브 국물이 지글지글 끓었습니다.

주인장, 인정사정 볼 것 없이 주꾸미를 집어넣었습니다. 주꾸미가 익자 가위로 잘랐습니다. 주꾸미 자르는 모습을 바라보는 눈에는 이미 침이 흥건하게 고였습니다. 덤으로 “야~, 맛있겠다!”라는 흐뭇한 웃음이 맺혔습니다. 주꾸미 샤브샤브, 눈으로 먹는 맛도 기가 막혔습니다.

 

 

주꾸미 다리 하나 들어 초장에 풍덩 빠쳤습니다.

초장에 빠진 주꾸미를 건져 앞 접시에 놓았습니다. 맛이요? 만나는 사람이 좋으면 그건 이미 상황 끝! 주꾸미에 이어 국물까지 쭉 들이켰습니다.

 

몇 차례 폭풍 흡입 후 한가롭게 자리만 차지하던 막걸리에게도 눈길을 돌렸지요. 막걸리 한 잔 들어가니, 세상사가 모두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헉!!!!!

 

 

요것도 먹다가...

 

 

이게 메인이라!!!

 

 

이 쥑일 놈의 주꾸미 사랑!!!

 

 

 

아쉬웠을 일상 속의 사랑 놀음에 대한 보상, ‘주꾸미’

 

 

배가 살살 불러오는데도 눈길을 잡아끄는 게 있었으니….

그건 바로 알이 오동통하게 꽉 찬 ‘주꾸미 대가리’였습니다. 주인장이 가위로 대가리를 잘랐습니다. 그 틈으로 밥알처럼 삐져 터져 나오는 탱글탱글한 주꾸미 알.

 

 

‘아~’ 탄성과 함께 입맛을 빼앗겼습니다.

푸짐한 주꾸미 대가리를 한 입 입에 넣었습니다. 입안에서 터지는 주꾸미 알 씹히는 소리에 온몸이 짜릿했습니다.

 

 

“당신, 한 입 먹어 봐!”


“어머, 당신이 웬일?”

 

 

지인, 주꾸미 맛에 푹 빠진 상태에서도 아내에게 눈길을 주더군요.

얼굴에 쑥스러운 미소 가득한데도 못 이긴 척 먹여주고 받아먹는 지인 부부…. 예전 같으면 상상 안 될 광경. 당근, 웃음 천지였지요.

 

 

 

음마야~~~, 당신 먹어!

 

 

내가 먹을게... 놀리지 말고...

 

 

요건, 당신 먹어... 난 괜찮은게 당신 머거... 됐다니까! 당신...

 

 

알써, 그럼 내가 먹을게... 고마워...

 

 

 

요건 내가 먹을게용~^^ 아~ 안 돼!

왜? 우리 각시 줘야지..................

 

 

주꾸미 광고 찍어도 되겠네...

 

 

요건, 누가 먹을까?

 

 

난 요거나 먹어야겠당~^^

대가리는 자기들이 다 먹고...

 

 

여기에서 막걸리처럼 농익은 중년 부부의 알싸한 사랑을 엿볼 수 있었답니다.

사랑, 아주 끈끈한 이 죽일 놈의 사랑이었습니다. 혼자 지켜보기가 아까워 카메라를 치켜들었습니다.

 

 

“뒤에서 누가 쫓아오는 것도 아닌데 뭐 그리 급해요. 천천히 좀 하세요.”

 

 

몇 차례 연출 했습니다.

사실, 연출 없이 첫 번째 찍은 사진이면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백제의 미소처럼 은은한 웃음이 가득한 지인 부부의 사랑 놀음에 빠져 계속이고 그 광경을 보고 싶었습니다.

 

왜냐?

그들 부부 돌아가며 많이 크게 아팠습니다. 하여, 서로의 건강 돌보며 챙기느라 아쉬웠을 일상 속의 사랑 놀음에 대한 보상 차원이었습니다.

 

 

사랑, 애처로울 때 더 진하나 봅니다. 사랑합니다!

 

 

 

당신 한 입 더해!

 

 

아싸!!! 남편이 먹여주는 게 최고지...

 

 

여보 고맙고, 사랑해!!!

 

 

요런 게 행복이지요!!!

 

 

국물도 쥑이고...

 

주꾸미 샤브샤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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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withcoral.tistory.com BlogIcon 내멋대로~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꾸미를 올해는 못 먹었는데..
    알찬 주꾸미 먹고 싶네요..

    2015.05.05 10:17 신고

서대회, 생선 취급 못 받다가 여수 경제 효자되다
여수막걸리, 정규직 100% 손으로 맛 처리 특산품

 

 

 

여수의 맛, 서대회

여수막걸리가 맛있는 이유는?

 

 

 

 

‘서대회’

 

 

여수하면 생각나는 먹을거리 중 하나입니다.

이 서대회무침에 딱 맞는 음식 궁합이 서민의 술이라는 막걸리입니다.

 

'여수 막걸리' 명성도 자자하지요.

 

 

왜 그럴까?

 

생각해 보면 회무침의 시금한 맛과 막걸리의 텁텁한 맛이 잘 어울리기 때문이지 싶습니다.

 

 

서대는 1950~70년대까지만 해도 여수에서 고기 취급도 받지 못해 값이 헐값이었던 생선입니다.

 

그래 비용이 적게 드는 서대를 이용해 어떤 요리를 만들까, 궁리 끝에 나온 게 서대회무침입니다.

 

 

사실 서대회무침은 별게 없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여수에는 가정빕에서 조차 생선들을 회무침해 먹던 게 일반화되어 있었으니 요리 끝에 나온 요리라고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래도 서대회무침 요리라고 하는 건 집집마다 사용하는 식초가 달라 식초 맛이 요리 맛을 좌우하는 것 때문이지요.

여수 서대회 맛집은 거의 막걸리 식초를 사용합니다.

 

이랬던 서대회가 지금은 여수 경제의 효자로 거듭났습니다.

 

 

 

서대회는 여수 사람을 웃음짓게 합니다.

푸짐함이 생명입니다.

서대회와 여수 막걸리를 먹다보면 웃음이 절로 납니다.

 

 

 

여수 막걸리는 전국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여수 명물 특산품 중 하나입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공식 막걸리일 뿐 아니라, 정부 공인까지 받은 음료입니다.

 

 

여수막걸리 임용택 대표에 따르면 “3대에 걸쳐 내려온 70여년 전통의 여수 막걸리는 비정규직이 하나 없는 완전 정규직화 되어 있”는 아주 특이한 곳입니다.

 

근로 복지가 충분하다 보니, 그만 두는 인력이 거의 없을 만큼 별난 곳입니다.

 

 

또한 외부에서 들여오는 막걸리 재료 등에 대해 외상 거래 자체가 없습니다.

특히 막걸리 맛을 좌우하는 생산 공정을 기계화하지 않고 막걸리 장인이 직접 관리하는 건 어느 막걸리 공장에서 보기 드뭅니다. 막걸리 맛이 변함없는 곳입니다.

 

 

이 같은 이유로 여수 사람들은 서대회와 막걸리 궁합을 최상으로 여깁니다.

 

 

 

서대회 맛은 막걸리 식초에 있지요.

여수 특산품 여수 막걸리.

서대회 함 드셔보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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