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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뇌를 하지 않고 쓴 글은 소용없다!”
밀양 사명당 생가 터와 기념관, 표충비

 

경남 밀양의 사명당 생가 터입니다.

 

“만남은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한다.”

인연이 한 사람 인생에 미치는 영향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어떤 사람과 만나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좋은 사람 만나면 오르막이, 나쁜 사람 만나면 내리막을 걷겠지요.
물론, 나쁜 사람을 만나도 교훈을 얻는다면 새로운 삶이 기다릴 것입니다.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 눈물을 흘린다는 표충비.

얼음골, 만어석과 함께 밀양 3대 신비로 꼽히는 표충비각 주변 풍경.


표충비.

 

경남 밀양시가 주최한 팸 투어에서 뜻하지 않은 분을 만났습니다.
밀양이 고향이라곤 생각하지 못했기에 더욱 반가웠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아~ 그분’ 하실 만치 큰 분입니다.

임진왜란 때 왜적들 침입에 분연히 일어나 적장의 간담을 써늘하게 했던 분입니다.
이로 인한 많은 일화가 전해져 오며 위인전에도 나오는 큰 분입니다.

‘사명대사’.

밀양시 무안면 고라리에는 사명대사 기념관과 생가 터 등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또 인근에는 ‘얼음골’, ‘만어사 만어석’과 함께 밀양 3대 신비로 손꼽히는 ‘표충비각’(사명대사 땀비)이 자리해 나라에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땀을 흘려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사명대사 유물 전시관.

사명당 동상. 


사명당 유물 전시관 내부. 

 

전우치처럼 신통한 일화가 많은 ‘사명당’

 

우리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사명대사의 삶을 잠시 살펴보죠.

사명대사(1544~1610)는 조선 중기의 고승으로 호는 사명당(四溟堂), 송운(松雲)입니다. 속성은 임(任)씨며, 속명은 응규(應奎), 법명은 유정(惟政)입니다.

대사는 어려서부터 유학을 배웠고, 부모가 죽자 명종(1559년) 때 직지사로 들어가 승려가 되었습니다.

그 후 묘향산 보현사에 있던 서산대사 휴정을 찾아가 그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승병을 모아 의승도대장이 되어 전투에 참여해 공을 세웠습니다.

또한 네 차례나 왜군 진영에 들어가 휴전 협상을 벌이며 왜군이 제시한 휴전 내용의 모순과 죄악을 낱낱이 들추기도 하였습니다. 현재의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었습니다.

전쟁이 끝난 뒤 선조 37년(1604년)에 다시 일본에 건너가 3,500여 명의 조선인 포로를 귀국시키는 등 많은 공을 세웠습니다. 사명당은 전우치처럼 신통력을 가진 일화가 많습니다.
일례로 사명대사가 일본에 갔을 때 그를 목욕탕에 넣고 불을 때었으나 얼음을 얼게 했다는 일화는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사명당 시비와 사당. 


사명당 생가 터에서 가장 기가 센 곳입니다. 

 

“번뇌 하지 않고 쓴 글은 아무 소용이 없다!”

 

현재 사명당 생가 터는 대문채와 사랑채, 안채가 석 삼(三)자 형태로 복원되었습니다. 사명대사에 생가 터에게 본 한 문구에 눈이 번쩍 띄더군요.

“번뇌를 하지 않고 쓴 글은 아무 소용이 없다.”

고통이 있어야 행복을 오감으로 느끼는 만물의 이치를 일찍이 간파한 그의 혜안에 감탄할 뿐입니다.

번뇌가 어디 글뿐이랴!
무수한 번뇌가 쌓여야 인생이 영그는 이치인 것을….

사명당 생가 터는 풍수지리설에서 명당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선지, 강한 기운이 느껴지더군요.

사명당 관련 유적지를 돌아 본 후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전국에 있는 풍수 동호회 등을 모아 역사와 풍수 교육의 장이 되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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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www.biroso.kr BlogIcon feelosophy   수정/삭제   댓글쓰기

    밀양에도 꼭 가보고 싶네요.
    풍수관련한 건 잘 모르지만, 강한 기운이 느껴진다고 하시니 그 기운도 좀 느껴보고 싶구요.
    ^^

    2011.08.30 16:51 신고

“죽으려고 하면 살고 살려고 하면 죽는다!”
이순신과 민초들의 숨결이 살아있는 진도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명량대첩의 대승이 빛나는 울돌목 일대를 가로지른 진도대교.

진도하면 떠오르는 진도대교. 이곳은 임진란을 승리로 이끈 이순신 장군의 숨결이 녹아 있다. 바로 명량대첩이 그것.

명량대첩은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 후 13척의 배로 일본군 133척의 왜선을 물리친 해전사에 기리 빛나는 곳이다.

전라우수영의 본거지 해남 문내면 학동과 진도군 녹진 사이의 명량해협(울돌목)은 지리여건상 매우 바른 급류가 흘러 평균 11.5노트(시속 약 24km)의 물살이 흐르고 있다. 울돌목은 급류가 흐르면서 서로 부딪쳐 나는 소리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울돌목 일대의 명량대첩지에 세워진 쌍둥이 다리 진도대교의 풍경을 보며 이순신 장군과 나라를 구하고자 분연히 일어났던 민초들의 숨결을 느껴보는 것도 여행의 한 의미일 터. 다음은 진도대교 일대 풍경이다.


 이곳은 이순신 장군의 지휘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전라우수영이었던 해남에서 본 진도대교.

이순신 장군과 민초들의 구국의 일념이 살아 있는 진도대교.

물이 거세 울돌목이라고 한다.

약무호남 시무국가.  

괴뇌어린 시선으로 명량해협을 바라보는 이순신 장군 동상.
 
거북선을 타고 본 진도대교.

배 만드는 광경이 조각되어 있다.

 진도대교 풍경.

 명량해협에는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공연장이 준비 중이다.
이는 10월 8일~10일까지 있을 명량대첩축제의 주 무대 중 하나이다.

 전남도에서 만든 거북선 유람선.

 이순신 장군의 기개가 서린 진도대교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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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강술래, 단결과 정신적 힘을 준 민속놀이
‘강강수월래’ 아닌 ‘강강술래’가 바른 표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진공 강강술래.

  초사흘에 뜨는 달은 / 강강술래
  보름 안에 요달이요 / 강강술래
  바람도가다 쉬어가고 / 강강술래
  구름도가다 쉬어가고 / 강강술래
  넘어가는 날짐승도   / 강강술래
  가지앉아 쉬어가고   / 강강술래
  한번가신 우리임아   / 강강술래
  왔다갈지 모르는가   / 강강술래

강강술래는 우리의 자랑스런 세계무형유산입니다.

가족들과 전남 진도 토요민속여행에서 정겨운 우리 소리를 관람했답니다. 진도향토문화회관에서 매주 토요일에 펼쳐지는 이날 상설공연에서는 단막창극, 판소리, 살풀이, 진도 북놀이, 진도아리랑, 강강술래 등이 펼쳐졌습니다.

특히 눈에 띠는 게 '강강술래'였습니다. 막연히 부녀자들이 원을 그리며 빙빙 도는 줄만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신명나는 우리 가락 한마당답게 뭔지 모를 벅찬 감동이 솟구치더군요. 괜스레 가슴 뿌듯했습니다.


진도 향토문화회관에서 매주 토요일 무료로 펼쳐지는 민속공연 중 강강술래 공연 모습.

진도 향토문화회관.

지난 7일 토요민속공연은 민요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매주 공연이 바뀐다고 합니다.

강강술래, 단결과 정신적 힘을 준 민속놀이

아시다시피, 강강술래(중요무형문화재 제 8호)는 한가윗날 휘영청 달 밝은 밤에 처녀와 아낙들이 손을 잡고 원을 그리며 노래하고 놀이하는 고유 민속놀입니다.

나라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에는 단결과 정신적인 힘을 주었지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왜군과 대치할 때, 우리 군사가 많게 보이기 위해 인근 부녀자들이 떼를 지어 해안지대 산 곳곳에 모닥불을 피워 놓고 돌면서 ‘강강술래’를 부르게 하였다고 합니다.

강강술래 놀이도 다양하더군요. 놀이꾼들이 나선형으로 감아 들어갔다가 풀어 나오는 ‘덕석몰이’, 손을 잡고 둥글게 늘어앉아 한쪽에서부터 일어나서 잡은 손 위로 넘어 돌아나가는 ‘꼬사리 꺾기’가 펼쳐졌습니다.

앞사람 허리를 잡고 엎드려 한 줄로 늘어선 놀이꾼의 등을 밟고 놀이꾼 하나가 건너가는 ‘지외밟기’, 놀이꾼이 손을 잡고 둥글게 서면 한쪽에서부터 서로 잡은 손 밑으로 차례로 빠져 나가는 ‘청어엮기’ 등이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강강술래 인사.

강강술래 덕석몰이.

강강술래 지외밟기.

강강술래 청어엮기

‘강강수월래’가 아닌 ‘강강술래’가 바른 표기

강강술래를 본 아이들은 “신나고 재밌었다. 예쁜 한복을 입고 뒷모습으로 들어와 되게 젊은 줄 알았다. 그런데 앞모습을 보니 나이 드신 분들이었다. 그게 신기했다”더군요.

진도 아주머니들이 직접 하는 공연인 걸 모르고 처녀들이 펼치는 것으로 알았나 봅니다. 제 느낌은 변화무쌍한 역동성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이런 가족 테마문화기행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 가지 더, 전문가들에 따르면 “‘강강술래’는 우리가 알고 있었던 ‘강강수월래’가 아니라 ‘강강술래’가 맞다”고 하니 이를 기억해야겠습니다. 


단막창극 놀부가 흥부 엉덩이 대리는 장면.

진도북놀이.

판소리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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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raonyss.tistory.com BlogIcon 라오니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손잡고 도는 것만 강강술래가 아니었군요...
    진도에서의 공연.. 멋진데요.. 와우 ^^

    2009.12.06 00:36 신고
  2. Favicon of http://www.markjuhn.com BlogIcon mark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민숙에 창을 덜어보면 가믓 깊이 묻어있는 한이 묻어 나오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듣고 나면 마음이 무거워 지더군요

    2009.12.0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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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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