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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갯가길은 힘 빠진 중년 남자를 회춘하게 한다?
자연과 ‘동행기금’, 후세에 복지세상을 물려주자는 의미
[여수 여행 힐링 여행] 여수갯가길 3코스 개장식에 가다

 

 

 

여수갯가길 3코스 풍경입니다.

 

 

 

“바위가 입을 열면 많은 이야기들이 나올 것 같습니다.”

 

 

동화 같은 소감입니다. 서울에서 온 박선희(생명회의) 씨는 “여수갯가길을 걷다보니 오랜 세월 살아 온 바위들이 자신이 아는 아름다운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재미있게 이야기해줄 것 같은 느낌이다”면서 “이런 풍경은 여수만의 독특한 자연 유산이다”고 밝혔습니다.

 

 

 

 아름다운 이야기보따리가 나올 것만 같습니다.

밭에서 자라는 돌산 갓입니다.

 

 

 

“갯가길은 평범한 중년을 ‘꽃중년’으로 만드는 힘이 있다!”

 

 

그러면서 그녀는 엉뚱한 상상을 보탰습니다.

 

 

“여수갯가길은 평범한 중년 남자를 ‘꽃 중년’으로 만드는 묘한 힘이 있다.”

 

 

하하하하~. 그렇게 될 수 있다면 중년들이 엄청 몰리겠지요. 그렇습니다. 서울의 복잡한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청정 자연에 섰으니 무슨 말이든 못하겠습니까.

 

그녀의 감성은 여수갯가길 3코스를 걷다 보면 자연스레 나오는 현상입니다. 때 묻지 않은 자연이 탐욕에 찬 인간을 고스란히 받아주며 품는데 누군들 감동하지 않을까!

 

김용호 시인의 시 한 수 읊지요.

 

 

김용호 시인.

 

 

     여수 갯가길

 

                            김용호

 

  진즉에 이리 좋은 길
  가슴에 하나 닦아두고 살았다면
  밤새 태운 시커먼 청춘의 가슴도
  아마도 어여쁜 꽃비되어
  난분분 휘날렸을 것이다

 

  흔들리는 인파에 쳐지지 않으려
  내쳐 걷다가
  돌아오는 홀로의 슬픈 발걸음도
  오히려 월광에 반짝이는 은파로
  파르라니 번져났을 것이다

 

  바다의 전설이 거북이로 오르고
  어머니 그 어머니의 갯가의 삶
  낱낱이 질경이로 이어져
  이제 후박나무 그늘 되어 쉬고 있다

 

  진즉에 이리 좋은 길
  가슴에 곱게 심어두고 살았다면
  우리 어찌 안타깝기만 하였으랴

 

점심시간, 서로 나눠먹습니다.

거제도 맹종죽순을 회무침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예쁘게 도시락을 싸오신 분도 계시더군요. 잘 먹었습니다!

 

 

 

평범한 중년 남녀를 꽃 중년으로...여수갯가길 개장

 

 

지난 9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수갯가길 3코스’가 개장식이 돌산 방죽포 해수욕장에서 열렸습니다. 관이 아닌 민간에서 주관하다 보니 어려움이 많습니다.

 

 

‘천천히’와 ‘느리게’를 강조하는 철학이 통해 설까, 십시일반 기부 동참이 늘고 있습니다. 먼저 회원들은 회비와 온몸으로 재능기부 중입니다. GS칼텍스는 안내표지판과 벤치를, (주)달성 최재원 대표는 30m 다리를 기증했습니다.

 

 

또 대영중공업 황태식 대표가 20m 계단을, 여수 베니키아호텔 박종환 대표는 10m 계단을, 민예총 여수지부 제정화 지부장과 서봉희 예술위원장 및 돌산지역아동센터는 소율 방파제 벽화를 재능 기부했습니다.

 

 

그린환경 김대영 대표는 전망대 골재를, 여수주조공사 여수 막걸리를, 여수교육지원청 안내 팻말 작업을, 개장 홍보 현수막은 개인과 상공인들이 지원했습니다.

 

 

 

여수갯가길 3코스 개장

여수갯가길 3코스 안내표지판입니다.

반가운 사람들도 만나고... 

 

 

개장식에 맞춰 자연환경국민신탁에서 점심을, 돌산 계동 사거리상회에서 숭어 40마리를 제공했습니다. 여수특산품명품화사업단에서 여수 방풍 웰갱을, 거제농산물수출영농조합법인에서 거제 특산품 유자빵과 맹종죽순을 보냈습니다.

 

전승재 선생이 지도하는 풍물단 ‘놀이마당 들풀’은 풍물봉사를, 적십자사여수지사에서 커피와 차 봉사에 나섰습니다. (사)여수갯가 김경호 이사장은 “보태주신 마음 감사하다”고 합니다.

 

 

“여수에 살면서도 이렇게 멋진 길이 있는 줄 몰랐네.”

 

 

개장식 후 같이 걸으며 길과 하나가 되었습니다. 여수 토박이들도 깜짝깜짝 놀랍니다. 우리나라 대표 힐링길인 여수갯가길의 제3코스는 방죽포 해수욕장에서 출발해 백포, 기포, 대율, 소율을 거쳐 향일암이 있는 임포에서 끝나는 총 5개 구간입니다. 약 8Km 거리에 완주 시간은 3시간 정도입니다. 3코스는 완주시간에 비해 경사가 심한 힘든 코스이니 몹시 조심해야 합니다.

 

 

푸짐한 점심...그리고 막걸리,,,

여수갯가길에 서면 꽃중년이 됩니다.

조심에 또 조심...

 

 

 

여수갯가길은 힘 빠진 중년 남자를 회춘하게 한다?

 

 

여수갯가길 3코스는 아찔한 비렁길, 돌 구르는 소리 가득한 몽돌밭길, 한가로운 어촌 마을과 방파제 등을 끼고 있습니다. 또 적송 군락지 숲속 오솔길도 만납니다. 게다가 건너편에는 남해 상주, 거제 욕지도까지 보입니다.

 

특히 한려수도해상국립공원과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등 2개의 국립공원이 겹치는 우리나라 유일한 곳입니다. 하여, 평범한 중년 남녀를 꽃 중년으로 돋보이게 하지요.

 

 

“자~ 점프, 뛰어 보세요.”
“다 늙어 점프하라고?”
“왜 싫어요? 어서 하세요. 하나 둘 셋….”

 

 

뛰어 보세요!

그림이네, 그림...

꽃중년의 자태...

 

 

중년 남자들, 뛰어나 봤을까? 하지 않겠다고 투정이던 중년들, 옆에서 젊은이들이 팔짝팔짝 뛰어오르니 못 이긴 척 뜁니다. 얼굴에 웃음기 가득 넣고선. 그렇지요. 이럴 때 아니면 언제 해보겠어요. 이처럼 여수갯가길은 힘 빠진 중년 남자를 회춘하게 합니다. 이게 바로 자연의 위대함이지요.

 

 

방파제에는 물고기 등 재밌는 그림의 돌 조형물이 놓였습니다. 꿈이 담긴 조형물과 섬 등이 어울리니 동화가 되었습니다. 걷기 힘든 곳에는 다리가 들어섰습니다. 풍경 좋은 지점에는 의자도 마련되었습니다.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을 식히며 쉬는 동안 자신을 톺아보기 ‘딱’입니다. 걷는 건 돈 안들이고 먹는 보약이며, 행복을 짓는 일입니다.

 

 

도로가에서 이 지역 농수산물인 미역, 홍합, 오징어, 굴, 돌산갓김치, 고들빼기 등을 팝니다. 농어민을 위해 물건 하나씩 사주는 미덕도 참 좋지요. 참새와 방앗간이라 했던가요? 술꾼들은 보리 오징어와 돌산 갓김치 안주에 막걸리로 목을 축입니다. 캬~, 역시 땀 흘린 후에 마시는 막걸리 맛은 최고지요.

 

 

보리 오징어와 돌산 갓김치, 그리고 막걸리...

배 나온 중년... 배 좀 들어 갔겠네...

걷기를 마치고 시내버스 시간을 기다리며...

 임포 마을...

힘들지만 너~무~ 좋다!

 

 

자연과 ‘동행기금’은 아이들에게 복지세상을 물려주자는 의미

 

 

“남편과 같이 걸으며 대화하니 좋습니다.”

 

 

보기에 요즘 말로하면 ‘썸’ 타는 사인 줄 알았습니다. 근데 부부였습니다. 여수갯가길은 이처럼 보통 부부도 연인처럼 사랑을 속삭이는 잉꼬부부로 만들었습니다. 헉 이를 어째? “부부, 뽀뽀 한 번 하세요”라고 주문했더니 “부부라도 공공장소에서 그럴 수 없다”며 거절합니다. 그런데 웃음 가득한 얼굴에는 수줍음이 묻어 있습니다.

 

단체사진도 한장...

땀 뻘뻘 흘리시고...

이 부부 쑥스러워 합니다...

 

 

“쓰레기가 많아요.”

 

 

3코스를 완주한 갯가꾼들의 한결같은 지적입니다. 해안가는 어디나 마찬가지. 사람들이 무심코 버린 생활 쓰레기, 바다 쓰레기 등으로 몸살입니다. 육지 해안선 범위가 워낙 넓어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버리지 않기를 호소해도 쉽지 않습니다. 어찌 할까? 자연환경국민신탁 전재경 대표이사에게 그 대안을 들었습니다.

 

 

돌산 갓김치의 매력

여수 특산품 웰갱.

돌산갓김치도 뺄 수 없지요.

 

 

“그동안 사람들은 아름다운 자연을 즐길 권리만 누렸습니다. 이젠 아름다운 자연을 보존해 물려 줄 의무가 생겼습니다. 바로 자연과 ‘동행기금’입니다. 동행기금은 미래세대 주인공인 아이들이 살아야 하는 세상은 사람과 깨끗한 자연환경, 행복한 동물과 다양한 식물들이 함께하는 복지세상을 물려주자는 의미입니다.”

 

 

이 소리에 깜작 놀랐습니다. 깨끗한 물 사먹고, 맑은 공기 사서 호흡하는 때에 걸맞게 대안이지 싶었습니다. 사람이 찾음으로써 훼손되는 자연을 지켜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거죠. 인간에게 드디어 자연에 대한 권리뿐 아니라 의무까지 지워진 오늘날입니다. 지구에서 함께 사는 모든 생명에게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수고하신 분들...

바다, 동화 이야기...

여수갯가길 3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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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의 ‘서민영’, 고흥 죽산재로 거듭나다?

죽산재, “근대 건축문화가 보존된 가치 높은 민속자료”

 

 

 

사회에 기부된 고흥 죽산재입니다.

 

 

 

‘눈을 감으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새로운 세상에 대한 경험은 다양합니다.

그 밑바탕은 물욕(物慾)을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워야 다시 채워지는 자연의 이치입니다.

 

뜻하는 바를 이루고자 자신의 몸을 불살라 불상이 된 등신불(等身佛). 비움은 모든 것을 초월하는 위대함입니다.

 

 

지난 2일 오후, 전남 고흥 동강면 유둔리의 서씨 종중 제각 기증 안내판 제막식과 건물에 대한 짧은 연구 발표가 있었습니다.

 

제각을 지은 월파 서민호 선생은 독립 운동가이며, 국회의원 등을 역임한 정치가였습니다.

 

특히 서민호 선생은 조정래의 대하장편소설 <태백산맥>에서 독자들에게 열렬한 사랑을 받았던 '서민영'으로 재탄생된 인물이기도 합니다.

 

 

서민호 선생이 지은 서씨 제각은 그의 증손자가 지난 2010년 8월 자연환경국민신탁(대표이사 전재경)에 기증했습니다.

 

그동안 2억여 원을 들여 수리와 보수를 거친 다음, 드디어 제막식을 갖게 된 것입니다. 여기에는 다양한 의미가 깃들어 있습니다.

 

 

 죽산재에 사람들이 찾았습니다.

간단하게 안내판 제막식이 열렸습니다.

 

 

첫째, 자연에 대한 생각입니다.

 

소중한 자연과 문화유산을 아름답게 지키고 가꿔 미래세대에게 온전히 물려주자는 겁니다.

 

 

“We do not inherit the earth form our ancestors. We borrow it from our childen.” 이 대지는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자손에게 빌린 것이다. - Indian Song(인디언의 노래 중) -

 

 

지금 세계 곳곳은 개발론자들에 의해 공동체가 파괴되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외치지만 속으로는 현재세대의 이익을 앞세워 미래세대의 몫을 침해하고 있습니다.

 

토목과 건축만이 성장의 유일한 원동력이 아니라 자연과 환경, 그리고 문화유산이 새로운 국부의 원천임을 알자는 믿음입니다.

 

 

자연환경국민신탁 관계자들이 제막식 후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죽산재를 둘러보고 있습니다. 

기념사진 뺄 수 없지요.

 

둘째,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서민호 선생의 증손자 서 아무개 씨는 재벌도, 정치인도 아닙니다.

그저 평범한 시민입니다. 그런 그가 제각과 땅을 사회에 기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름은 밝히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제대로 된 나눔의 미학이 녹아난 듯해 흐뭇합니다.

 

 

왜냐하면 권력을 이용해 부정하게 긁어모은 재산. 비자금 조성, 주가 조작, 편법적인 재산 증여, 일감 몰아주기 등 올바르지 못한 방법으로 축재한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과정에 동원된 재단 등에 기부하는 생색내기에 익숙한 터라 더욱 그러합니다.

 

 

서씨 제각은 서민호 선생이 “1930년대 4만 원을 들여 지었다”고 합니다. “당시 쌀 1가마니 값이 5원이었다"고 하니, "지금 돈으로 환산해 보면 200여억 원이 투자된 건물"입니다.

 

서 아무개씨는 기증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구휼과 기부에 힘썼던 증조할아버지의 숭고한 뜻을 기려 지역에 돌려준 것이다. 앞으로 소중한 문화유산이 되어 지역 문화 관광 발전에 기여하면 좋겠다.“

 

 

 자연과 문화유산을 미래세대에게 전하려는 아름다운 전도사들입니다.

 죽산재에 그려진 그림입니다.

 
 
셋째, 잊고 지냈던 문화 재건운동입니다.

 

하마터면 죽산재에 있던 소중한 그림들이 사라질 뻔했습니다.

다행이도 스토리텔링 전문가이자 문학박사인 전주대학교 학술연구교수 김미경 씨의 눈에 띠어 연구 자료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김미경 교수는 “귀면 등 근대 건축문화의 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가치 높은 민속자료”라고 강조합니다.

 

그러면서 죽산재의 숨어 있는 많고 다양한 그림들에 주목합니다.

 

 

“죽산재 전체가 그림을 통해 스토리텔링이 실현된 수준 높은 공간이다. 특히 ‘죽림칠현’과 다로에 불을 지펴 차를 끊이는 그림, 세상과 결코 타협하지 않는 고고한 선비 정신을 나타내는 ‘매화도’, 아낙네가 아이와 함께 걸어오는 모습의 ‘풍경화’ 등이 주목되며, 스토리텔링 연구 가치로 충분하다.”

 

 

 죽림칠현입니다.

 서민호 선생에 대해 설명하는 고흥타임스 관계자.

죽산재에 매화 그림 등 다양한 그림이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현재세대가 미래세대를 해야 할 일은 소중한 유산을 아름답게 지키고 가꾸어 온전히 물려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말은 쉽습니다.

 

눈앞의 이익 때문에 실천은 어렵고 미래세대의 행복은 언제나 후순위로 밀립니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인류사회의 존속과 번영을 위해 다음 세대의 생존과 행복을 배려해야 할 윤리적 책무가 있습니다.
 

 

죽산재의 가치와 스토리텔링 등에 대해 강의하는 김미경 교수.

 죽산재 아름다운 우리의 문화유산입니다.

아름다운 마음이 더해 미래세대에게 좋은 가치를 물려줄 것입니다.

 

 


‘귀를 기울이면 세상의 모든 소리가 모인다!’

 

고흥 죽산재를 둘러보니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을 알겠더군요.

기의 흐름이 차단된 것 같았습니다.

 

자연의 모든 생물은 본디 기(氣)의 집합체입니다.

그런데 죽산재에선 기의 움직임을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사방 어디에서 기의 흐름을 차단했을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선지, 죽산재는 삶에서 짊어졌던 무거운 짐을 벗고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극락정토 같았습니다.

 

편안한 마음이니 어려운 이웃에게, 미래세대에게 베풀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묻어난 게지요.

 

등신불이 어디 따로 있겠습니까!

 

 

 

죽산재를 벽돌 틈으로 엿보았습니다. 

 뒤에서 본 죽산재.

자연환경국민신탁과 고흥 타임스 관계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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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떨고 있니? 반달곰 찾아 떠난 답사
지리산 반달가슴곰 답사 현장체험기

 

 

 

지난 토요일, 반달곰을 찾아 떠난 지리산 생태ㆍ문화답사에 참여했다.
이 행사는 자연환경국민신탁, 국립공원종복원센터, 강원대학교(환경법 특성화대학) 로스쿨생 등이 함께했다.

프로그램은 야생동물의 삶과 흔적, 기후변화 대응 등 특강과 섬진강변 트레킹, 반달곰 종복원사업 체험, 지리산 노고단과 주변 자연환경 답사, 절집 체험 등으로 진행됐다.

 


로스쿨 생을 위한 강연.
성삼재에서 본 지리산 일원.  
신청하면 탐방 프로그램이 가능하다.
지리산 노고단 대피소. 

 

아침 9시, 화엄사 입구 국립공원종복원센터에서 물과 김밥 등을 받아 성삼재~노고단으로 이동했다. 산행 길의 맑은 공기와 청아한 새소리 등은 상쾌함의 원천이었다.

11시 30분, 땀을 흘린 가치는 노고단 정상에 섰을 때 가치를 발했다.
산 위에서 보는 자연과 세상은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이어 잠시 반달가슴곰과 위치 추적기 등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반달가슴곰은 지금 노고단 일원에 없다. GPS와 발신기 등을 보면 반달곰은 산청 쪽에 있다. 이번 답사에서 반달곰을 찾기는 어려울 것 같다.”

국립공원종복원센터 강재구 복원연구과장은 “지리산 일원에 현재 서식하는 반달가슴곰은 총 19마리”라고 소개했다.

반달가슴곰은 러시아와 북한 등에서 30마리를 국내로 들여와 15마리만 살아남았다.
또 국내에 들여온 반달곰 사이에 태어난 새끼는 6마리. 이 중 2마리는 죽고, 4마리가 생존했다.

 


노고단 대피소에 마련된 환경 전시실.
올무 등은 야생동물의 적이다.
노고단 정상 인근에 핀 야생화.
" 야, 정상이다!"

반달가슴곰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2시. 하산 길은 피아골 계곡(4시간)과 화엄사 계곡(3시간)으로 나누어 이뤄졌다.
점심은 하산 길에 해결했다. 땀 흘린 후 먹는 식사는 역시 꿀맛이었다.
오후 6시. 뒤늦게 피아골로 내려온 로스쿨 생들에게 소감을 물었다. 

조송환
: “산 등산은 힘든 시험을 준비하는 것 같다. 정상에 오른 느낌은 시험이 끝난 후의 평안함과 자유였다. 또 인간과 자연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권보라 : “힘들게 산을 오르면서 선택인 환경법에 도전해 볼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에 더 관심을 가져야겠구나 생각했다.”

박경미 : “산을 오르며 내 생각이 한쪽으로 치우쳤음을 알게 됐다. 내가 전공했던 경영과 환경의 조화를 찾아볼 생각이다. 이런 법조인도 필요하지 않을까?”

어쨌거나, 미래 법조인을 꿈꾸는 그들에게 이날은 젊은 날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이다. 

 


생태답사에 참여한 사람들. 

더위에 물이 최고다? 
자연은 휴식이요 쉼이다. 

 

하나 더, 다음은 행사에 참여했던 나의 느낌이다. 흔히들 말한다.

“다양한 경험이 부족한 법조인이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 대해 얼마나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까?”

나 또한 공감한다. 인간의 삶은 법에 의해 단죄할 수 없는 또 다른 영역이 있어서다.
오로지 공부에만 매달려 법조인이 됐다고 치자. 그렇다고 그들을 무조건 신뢰할 수 있을까?

나는 프로그램에서 만난 한 법학대학원생의 말에서 ‘너무 다행이다’란 생각을 했다.

“법 보다 더 중요한 게 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인간성인 것 같다.”

그래서다. 단호하면서 뜨거운 가슴을 지닌 법조인이 기대되는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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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탄소발자국 지우기가 뭐야?
자연신탁 전재경 대표 인터뷰


탄소지우개클럽 발대식 장면.


 “우리나라 최고의 부동산 재벌을 꿈꾸고 있다.”

한국판 내셔널트러스트인 자연환경국민신탁(이하 자연신탁) 전재경 대표이사의 말이다. 듣기에 따라서 좀 황당할 수 있다.

재벌도 아닌 평범한 사람이 부동산 재벌이 되겠다니, 어디 가당키나 한가.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무척 아름다운 꿈이다.

그렇다면 자연신탁이 부동산 재벌을 꿈꾸며 탄소발자국 지우기 운동에 나선 이유는 뭘까?

우리는 북극의 빙하가 빠르게 녹고, 해수면이 상승하는 가운데 국지적 가뭄과 집중폭우, 혹한과 혹서 등 이상 기후를 맞이하여 모두가 기후변화를 걱정한다.

그러면서도 ‘나의 일’이라고 생각 못한다.
혹, 생각하더라도 어떻게 할지 방법을 찾지 않는다.
하여, 여행이나 요리 등 일상에서 불가피하게 배출한 온실가스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지우도록 하자는 것이다.

지난 15일, 서울 예장동 문학의 집에서 열린 자연신탁의 ‘탄소지우개 클럽’ 발대식에서 전재경 대표이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자연신탁 전재경 대표이사.


- 자연신탁? 생소한데 어떤 일을 하는 단체인가?

“자연신탁은 「문화유산과 자연환경자산에 관한 국민신탁법」에 따라 2007년에 설립된 특수 법인으로서 개인이나 단체・기업 등으로부터 기부・증여를 받거나 위탁받은 재산 및 회비 등을 활용하여 보전가치가 있는 문화유산과 자연환경자산을 취득하고 이를 보전・관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 자연신탁이 펼쳐온 활동을 소개해 달라.

“야생의 안전과 평화를 위하여 백두대간(지리산・덕유산)에서, ‘반달곰 서포터즈’ 활동, 제주 오름 사이의 곶자왈(숲) 만들기, 부산 둔치도에 ‘100만평 공원’ 세우기, 자연주의 ‘한류’의 뿌리인 담양에서 ‘송강생태ㆍ문화마을’ 조성사업 및 ‘도농공동체 만들기’ 등을 추진하고 있다.”

- 탄소 발자국 지우기란 무엇을 뜻하는가?

“일상생활에서 탄소 제로 생활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자기가 배출한 만큼의 탄소를 지우는 것이 최선이다.
배출하기와 지우기가 제로가 될 때 탄소 중립이 이루어진다.
기술개발이나 환경 친화적 생활 등으로 사전에 감축 노력을 기울여도 탄소는 불가피하게 배출된다.

그래서 탄소 발자국을 자발적으로 지우려는 것이다.”


- 어떻게 탄소 발자국을 지우자는 것인가?

“과학자들은 공기나 물속의 탄소를 붙잡아 저장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나무는 탄소를 저장할 뿐 아니라 산소를 내뿜는 2중 역할을 수행한다.
나무는 멋진 ‘탄소 지우개’이다.

장기간 저비용으로 ‘나의 숲에 나의 나무를 심고 가꿈’으로써 각자의 탄소 발자국을 지우고 ‘아름다운 강산’을 가꿀 수 있다.”

- 탄소 발자국은 얼마나 지워야 하는가?

“자신의 탄소 발자국을 다 지우기란 어렵다.
33평 중형 아파트에서 3개월간 쓰는 에너지는 200kg의 탄소 발자국을 남긴다.
또 승용차는 3천km를 달릴 때 200kg의 발자국을 남긴다.
탄소 200kg을 지우려면 연간 30년생 소나무 100그루가 필요하다.

다행히 자연은 대부분의 탄소를 흡수한다.
그러나 자연은 2%가 부족해도 평행이 깨진다.
그래서 자연이 감당하지 못하는 탄소 발자국을 지우려는 것이다.”


- 탄소 지우개 클럽의 목표는 무엇인가?

“우리의 꿈은 크지만 실현시킬 수 있는 역량은 아직 미약하다.
전문가들조차 온실가스에 효과적인 대응이 곤란하다고 걱정한다.
민간의 자발적인 노력이 쌓이고 쌓일 때 산업계의 참여를 이끌고 정부 정책을 뒷받침 할 수 있다.

선구자는 대중이 무관심할 때 공동체의 미래와 공공의 선(善)을 위해 희망의 씨앗을 심는 사람들이다.
우리의 목표는 우리나라 최고의 부동산 재벌을 꿈꾸고 있다. 이를 통해 탄소를 지우려는 것이다.”

- 탄소 지우개 클럽은 어떤 활동을 하는가?

“같은 값으로 여행을 하더라도 온실가스를 최소화시키는 생태관광과 같은 저탄소 여행을 한다.

또 나 혹은 가족을 위한 나무를 심거나 후원한다. 특히 나무를 심고 생태 축을 복원하는데 필요한 토지를 매입하는 ‘공유재산’ 운동 등을 하고 있다.”

- 하고 싶은 말은?

“국제기구나 정부가 탄소 배출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한다지만 너무 미온적이다.
실제 교토의정서를 이을 국제협약은 기약이 없다.
또 국내에서도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것이라던 탄소배출권거래제 시행은 2012년에서 2015년으로 미뤄졌다.

지금은 탄소배출권거래제의 2015년 시행도 장담할 수 없다.
탄소지우개 클럽의 첫 과제로 2015년 거래제 시행 관철을 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기업과 개인의 기부와 동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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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daddymoo.tistory.com BlogIcon 아빠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모임도 있었군요. 바람직한 일입니다. 존경스러운데요?

    2011.06.18 09: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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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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