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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워서 왔니? 이리 와 친구 되어 줄게!’
‘이렇게 버리시면 아니 됩니다!’…그래도 그림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 둑길은 추억의 길이었다.

 

 

 

아침 산책이 주는 맛은 정적이라는 겁니다.

움직임이 없는 것 같으면서도 하루를 살아가야 할 준비, 뭐 그런 거지요.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 아침 산책에 나섰습니다.

 

 

(조심스레 다급하게) “이거 보셨어요?”
(웬 호들갑 하며~) “뭘요?”


(아쉬운 목소리로) “제 얼굴에 앉은 잠자리요. 에이~, 날아갔네.”
(부럽다는 듯) “잠자리가 얼굴에 앉다니 자연이네요.”

 

 

주남저수지 인근에서 창원 단감을 팔고 있었다. 

주남저수지는 생명의 원천이었다.

 

 

그랬다. 주남저수지 인근의 창원 단감의 달달한 향에 미친 잠자리였을까?

아님, 창원 단감 맛에 빠져 정신없던 잠자리였을까?

 

아니었다. 정상적으로 날개를 터득이던 잠자리였다.

잠자리가 내 뺨에 앉다니…. 무척 황홀했다.

 

주남저수지를 같이 걸었던 지인이 잠자리와 친구 된 모습을 보았다면 날 어설픈 도인쯤으로 여겼을까? ㅋㅋ~^^

 

 

‘잠자리가 왜 내 뺨에 앉았을까?’

 

 

개의치 않았다.

주남저수지에 그저 잠자리가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대만족이었다.

잠자리가 찾아든 이유가 있었다.

 

잠시 접고 추억 속으로 빠져 보자.

대학시절,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25~6년 전, 나비와 친구 된 적이 있었다.

이때의 감흥은 아직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전시관도 보이고... 

주남저수지 흙길이 인상적이었다. 

주남저수지는 세계로 통화는 통로였다.

 

 

해가 뉘엿뉘엿 산자락을 넘을 무렵, 방으로 나비 한 마리가 날아들었다.

갈 길 잃은 나비임이 분명했다. 왜 그랬을까.

 

나비를 보자, 장자의 나비의 꿈(호접지몽 胡蝶之夢)이 떠올랐다.

그리고 가당찮게 ‘장자는 꿈속에서 나비가 되어 세상을 즐겼지만 난 현실에서 나비가 되어 놀아 보자’란 생각을 했다.

 

 

나비는 방 안 창문틀 주변을 날면서 쉴 곳을 찾고 있었다.

호흡을 골랐다. 잡생각을 멈췄다.

 

그리고 나비에게 텔레파시를 보냈다. 생각이 집중되지 않았다.

가부좌를 틀고 다시 마음을 가다듬었다.

천천히 우주와 하나, 물아일체 속으로 빠져 들었다.

 

 

‘길을 잃었니? 외로워서 왔니? 이리 와 친구 되어 줄게!’

 

 

몇 번이나 텔레파시를 보낸 후에야 나비가 움직였다.

나비의 날개 짓이 유유자적 허공을 가르는 온화한 천사의 비행처럼 비춰졌다.

그러나 나비는 쉬 마음을 내어주지 않았다.

 

나비가 멈춘 곳은 내 머리 위에 있던 옷걸이였다.

나비는 ‘저 인간에게 가도 안전할까?’ 탐색 중이었다.

큰 숨을 내 쉰 후, 호흡을 멈추었다. 그러자 나비가 내 어깨에 와 앉았다.

 

 

손바닥을 폈다. 나비가 사뿐히 손 위에 앉았다.

 

감동이었다. 묵언. 나비에게 작별을 고하며 갈 길을 일러 주었다.

나비가 방안에서 유유히 사라졌다.

 

 

이때까지 걸린 현실 속에서의 시간은 한 시간 남짓이었다.

정신세계에선 찰나요, 영겁의 시간이었겠지만….

 

 

이 사건 후, 자연과 하나 될 틈이 없었다.

다만 하나 되려는 노력은 간간히 했었다.

그러나 진정성은 찾기 어려웠고, 마음뿐이었다.

 

세상에 물든 한 인간일 뿐이었다.

그렇지만 나비와 나눈 무언의 대화는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되었다.

 

 

생명, 그 신비함은... 

추억이 새록새록 솟게하는 코스모스 피어난 둑길. 

사진은 그대로 추억으로 남는다.

 

 

 

그랬는데, 잠자리가 날아든 것이다.

주남저수지에서. 나는 마음을 열지 못했었다.

다만, 주남저수지 초입에서 본 볼품(?)없는 홍시에 넋이 빠져 있었을 뿐.

 

그러니까 잠자리는 무방비 상태에서 날아 든 것이다.

그것도 주남저수지 둑길을 걷으며 새 무리에 날개 짓에 눈길을 주던 참에.

이렇듯 생명들은 앉을 곳을 쉼 없이 찾아 나선다.

 

 

지난 2일, 주남저수지에는 연꽃, 갈대, 억새가 어우러져 있었다.

코스모스 하늘거리는 둑길엔 가을이 차분히 앉아 있었다.

 

해가 생산한 영양분을 마음껏 먹으며 철새와 텃새, 잠자리, 메뚜기 등이 자유롭게 놀고 있었다. 자전거를 탄 남자가 새들의 날개 짓을 이정표 삼아 묵묵히 폐달을 밞고 있었다.

 

 

어디 쯤 일까?

주남저수지 둑길에 TV가 버려져 있었다.

주남저수지는 이마저 품어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나는 한 장의 사진으로 완성했다.

 

제목, ‘이렇게 버리시면 아니 됩니다!’ 고추잠자리 한 마리가 땅에 앉았다.

고추잠자리의 빨간 색이 자연의 평화에 대한 경고처럼 느껴졌다.

 

 

주남저수지는 이마저 그림으로 만들었다.

 

 

 

철새와 사람 등 뭇 생명이 주남저수지를 찾는 이유는 단 하나.

 

모두 하나 되기 위함이다.

생명의 터전을 빼앗긴 영혼들이 생명을 이어가려는 처절한 몸짓.

 

그렇지만 인간은 점점 생명의 터전을 밀어내려 하고 있다.

그 어리석음은 후세가 고스란히 넘겨받을 터.

자본주의에 물든 인간의 아둔함은 이를 망각하고 있다.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잠자리가 내 뺨에 앉은 건, 자본주의에 보내는 무언의 경고였다!

 

 

잠자리 땅 위에 앉았다. 

코스모스 한들한들~~~ 

새들의 날개짓이 살아 있는 주남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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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기차마을의 세계장미축제 이모저모

 

 

 

  

 

   

 

 

 

 

 

 

“장미 보고 싶어요.”

 

 

아내는 이맘때면 흐드러지게 핀 장미를 보고 싶어 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장미가 옹기종기 모여 피어 있는 장관이라는 거죠. 여자의 마음이나 봅니다. 아내의 꽃바람 겸, 콧바람에 흔쾌히 길을 나섰습니다.

 

 

이렇게 지난 일요일(2일) 세계장미축제가 열리는 ‘청정’수도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로 향했습니다.

 

지난 5월 24일부터 6월 2일까지 열린 곡성 장미축제는 올해로 3회째입니다. 우선, 시(詩) 한 편 읊고 가지요.

 

 

            장미

                                             신재한

 

       내가 키우는 것은 붉은 울음
       꽃 속에도 비명이 살고 있다
       가시 있는 것들은 위험하다고
       누가 말했더라
       오, 꽃의 순수여 꽃의 모순이여
       죽음은 삶의 또 다른 저쪽
       나도 가시에 찔려 꽃 속에 들고 싶다
       장미를 보는 내 눈에서
       붉은 꽃들이 피어난다

 

 

우리네 삶에 장미꽃을 대비한 비유가 재밌는 시입니다.

장미축제 마지막 날인데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합니다. 여자 마음과 아이 둘을 함께 잡으면 대박이라던데, 아마 대박 났지 싶습니다.

 

 

 

 

 

 

 

 

 

 

 

 


장미에 흠뻑 빠져들고 싶고, 레일바이크도 타고 싶고, 자전거를 타고 섬진강변을 돌며 신선한 바람을 영양제처럼 맞고 싶다던 아내. 순서를 정했습니다. 장미공원을 한 바퀴 돌고 난 후, 레일 바이크와 자전거 둘 중 하나를 선택하길 권했습니다.

 

 

땀이 솔솔 났습니다.

참새와 방앗간이라고, 곡성 막걸리 한 사발의 유혹을 뿌리 칠 수 없었습니다. 그제야 갈증이 가셨습니다. 축제장을 돌면서 가장 흥미로운 건 ‘로즈 팜 마켓’이었습니다. 3가지 로즈 팜 마켓 운영 선언문이 귀엽게 느껴졌습니다.

 

 

        <로즈 팜 마켓 운영 선언문>

 

1. 우리는 곡성군을 대표하는 판매자로서 고객은 돈이 아니라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안전한 농산물을 판매한다.

 


2. 우리는 곡성군에서 선정한 우수한 농산물만 판매할 것이고, 선정되지 않은 농산물은 절대 판매하지 않는다.

 


3. 우리는 장사꾼이 아닌 농민이다. 그러므로 농민의 착한 마음으로 착한 가격, 착한 농산물을 판매한다.

 

 

이런 마음으로 우리 농산물을 판매해서 일까,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습니다.

 

아내의 관심을 끈 건 캐리커처 그리기 코너였습니다. 초상화는 자신이 싫던 좋던 생김새를 전부 표현하는데 반해, 캐리커처는 그 사람의 특징을 잡아 더 예쁘게 만화적으로 표현해 사람들이 선호하더군요. 요거 하나 보관할까, 하는 생각이 굴뚝같았습니다. 

 

 

 

 

 

 

 

 

 

 

 

 

 

 

장미꽃 속에 파묻혀 있던 아내 의미심장한 말을 읊조리더군요.

 

 

“여보, 장미꽃이 우리네 삶과 닮지 않았나요?”

 

 

꽃 속에 있으면 여인은 어느 덧 시인이 되는 걸까. 아내의 설명에 탄복했습니다.

 

 

“갓 피어난 꽃 봉우리는 막 태어난 아기 같고, 피어오르는 장미는 사춘기이며, 활짝 핀 꽃은 인생의 절정기요, 지는 꽃은 우리네 황혼기 같다.”

 

 

이런 비유를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아내의 감수성이 대단하게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그쳤다면 그런가 보다 했을 겁니다. 아내는 한 발자국 더 진행해 나갔습니다.

 

 

“장미꽃을 가만히 들여다보세요. 절정기를 지났음에도 아름다운 완숙미를 뽐내는 저 자태 좀 봐요. 사람하고 참 비슷해요.”

 

 

이 길로 나갔더라면 모르긴 해도 대박 났지, 싶었습니다.

그러나 어쩌겠어요.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을…. 삶이 그런 것을…. 못난 남편 만난 자신을 탓할 밖에…. 그렇더라도 꽃바람 쐰 아내의 얼굴을 무척 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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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생각하는 여수엑스포 교통대책 - 김홍중 씨

차 대신 오토바이로 물건을 배달하는 김홍중 씨.


“여수에 외지 차량이 1만대만 들어와도 도로가 막히는데 박람회 때에는 어떻겠나? 도시 전체 교통이 막힐 것은 안 봐도 비디오입니다.”

올해 열릴 2012세계박람회(5월 12일부터 8월 12일) 개최지인 여수 시민들의 걱정입니다. 그래선지 여수시는 시내 교통대책 일환으로 지난 1월부터 시내버스 무료 운행을 통한 ‘승용차 안타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동참하는 시민은 20% 안팎에 그쳐 골머리입니다.

이 시점에 한 시민이 교통난 완화 대책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어 반가움이 앞섭니다. 이에 스스로 교통난 해소 방향을 설정하고, 실천 중인 ‘늘 푸른 농수산 유통’ 대표 김홍중(여수시 중앙동, 48)씨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김홍중 씨입니다. 

 

-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앞두고 교통대란을 우려하는 시민이 많은데 여기에 공감하나요?
“저도 걱정됩니다. 세계적인 큰 행사에서 교통난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분은 없을 겁니다. 다만 교통 흐름이 원활하길 바랄 뿐이지요. 그 크다는 중국도 상해 박람회 때 도로가 복잡했습니다. 이로 보면 여수의 교통은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여수시민들의 박람회성공 개최 염원에 비추어 볼 때 승용차 안 타기 운동에 자발적인 동참이 기대됩니다.”

- 세계박람회 교통난 해소 방안을 스스로 설정해 실천 중이라던데 어떤 내용인가요?
“별 거 아닌데 쑥스럽습니다. 박람회 기간 동안 교통난 해소에는 시민 참여가 필수입니다. 저도 시민 입장에서 내 차 한 대라도 안 움직이는 게 지역을 위한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주차장에 차를 유료 주차시킨 후 오토바이를 구입해 타고 다닙니다. 차량 유료 주차료는 월 5만 원이고, 110cc 오토바이 구입 239만원, 등록까지 합치면 250여만 원 들었습니다. 저처럼 다른 시민들도 자신의 처지에 맞게 움직일 거라 여겨집니다.”

- 수산물을 가공 유통하는 상인 입장에서 비용까지 들여가며 차를 묶어두고 오토바이를 이용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오토바이를 이용해 본 소감은 어떤가요?
“모든 시민들이 ‘승용차 안타기 운동’에 동참해야 한다고 하지만 이를 실천하기까지가 어렵습니다.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너무 불편하니까요. 저는 이 불편을 줄이기 위해 오토바이를 생각했습니다. 업무상 오토바이를 이용하니 배달도 빨라 기동성이 있어 좋고, 기름 값도 적게 들어 참 편리합니다.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 승용차를 이용했을 때와 오토바이를 탈 때 연료비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나요?
“차만 타고 다녔을 때 기름 값은 월 40여만 원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오토바이를 구입한 후에는 월 20만원이 채 안 듭니다. 오토바이로 물건 배달해봐야 월 2~3만원이면 충분합니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입니다.”

-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대비한 여수의 교통대책 방안으로 무엇이 있을까요?
“첫 번째 시민들이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최선입니다. 이는 자발적인 참여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두 번째는 생계형 운전자들도 업무상 필요하다면 차량보다는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이용하는 겁니다. 기름값도 절약하고 환경도 살릴 수 있으니까요. 세 번째로 박람회장 주변 도로의 주차 대책이 필요합니다.”

 


가게 앞에 선 김홍중 씨.

 

- 박람회장 주변 도로의 주차 대책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여수시는 4월 1일부터 박람회장 인근 주요 도로변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할 거라고 합니다. 무조건 도로변에 주차하지 말라고 하면 차들은 이면도로로 몰립니다. 그럼 이면도로가 막힐 게 불 보듯 뻔합니다. 불법 주정차 차량의 견인만이 해결책은 아닙니다. 이에 앞서 진남관 옆, 삼양사 공터, 물량장 일부, 여객선 터미널 등 시내 곳곳에 무료 장기주차 공간 확보가 급선무입니다.

또 도시 외곽에도 장기 주차 공간을 마련하여 그쪽으로 주차를 유도하고 홍보도 강화해야 합니다. 이게 효과를 거두려면 지방세인 주민세나 자동차세 감면 등 인센티브도 고려할 수 있겠지요. 아울러 3개월간 장기 주차 차량의 파손 최소화를 위해 CC TV 설치 등도 뒤따라야 합니다. 특히 시내 2차선 도로는 일방통행으로 바꾸는 것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 자비를 들여 스스로 박람회 교통대책을 마련한 것에 대한 주위 반응은 어떠나요?
“오토바이가 편하다고 했더니 직접 본 서너 명이 자신도 오토바이를 구입해야겠다고 말하더군요. 하지만 아직까지 망설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50cc 스쿠터 구입비용이 120여만 원이나 드니까 쉽지 않습니다. 시에서 자전거 대여 체계를 갖춘 것처럼, 예산이 따른다면 오토바이 대여 체계도 구상할 필요가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여수 시민으로 박람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기원합니다. 또한 박람회 때 여수 특산물인 돌산갓김치와 건어물 등도 많이 팔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전 국민이 여수 엑스포에 많은 관심 가져주길 부탁드립니다.”

 


박람회를 위해 유료 주차 중인 차 옆에선 김홍중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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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섬 여행을 할 수 있어 좋았다.”
<사진> 금오도~안도 자전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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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도 자전거 여행에 나선 아이들.

‘우리 함께 자전거 타고 섬으로 떠나요’

부산시, 경상남도, 전라남도 등 3개시도가 지원하고 여수YMCA가 주관한 자전거로 떠나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금오도 여행이 지난 주말 진행됐다.

여수시 남면 금오도 함구미~유송리~소유~우학리~심포~안도대교~안도해수욕장에 이르는 24.3Km에 걸친 자전거 여행 행사에는 100여 명이 참석했다.


출발에 앞서 몸을 푸는 사람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자전거 타기 경력 10년의 최순진(42) 씨는 “관절 등이 좋지 않은 사람이 자전거를 타면 위험하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자전거를 타면 관절 등이 더 강해지고, 여자들은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도 건강과 몸매까지 가꿀 수 있는 운동이다.”고 자전거 예찬론을 펼쳤다.

또 김태욱(여수안심초 5) 군은 “자전거를 잘 못 타 행사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고, 자전거 타는데 서툴러 처음에 조금 타다가 힘들어 트럭 뒤에 탈 수밖에 없었다.”면서도 “그렇지만 친구들과 섬 여행을 할 수 있어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행사를 진행한 여수시자전거협회 문우열 사무국장은 “자전거 동호회와 일반 시민 등이 함께 다도해국립공원인 금오도와 안도를 돌아보고 자연보호에 관심을 기울이도록 기획됐다.”면서 “11월 둘째 주 토요일에도 진행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다음은 자전거 행사 이모저모다.

 돌산 신기에서 배를 타고 금오도로 향했다.

 자전거 동호회 두바퀴세상 회원들.

" 자전거만 타나요. 걷기도 해요"

 중간에 쉬고 있는 일반 어린이 참가자들.

 코스모스 피어나는 길도 있네요.

 다도해 풍경.

"힘들어? 내가 끌고 올라갈게"

"힘들어서 트럭 뒤에 탔어요"

 20여면 만에 자전거를 탄다는 KBS 윤형혁 기자도 신이났다.

 안도대교를 지나는 사람들.

 "아빠 저 잘 타죠?" "그래 장하다 아들!"

 자전거 여행 참가자들.

 11월 둘째주 토요일에는 전국에서 참가자를 모아 떠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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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구이, 손으로 발라 양념에 찍어야 ‘짱’
양념장, 막걸리 집 - 한주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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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구이는 손으로 찢어야 제맛이다.


어디 이게 가당키나 한 소린가.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메뉴판이 보인다.

“안주 값은? … 쥔 장 맘”

‘손님이 왕’인 세상에 쥔장 마음이라니. 귀신 씨 나락 까먹는 소린가 했다. 눈을 문지르고 다시 봤다. 여전히 ‘안주 값은 쥔장 맘’이었다. 손님 눈높이에 맞춰 장사해도 될까, 말까인 세상에 쥔장 맘이라니….

세상은 항상 같지만은 않다. 상식을 뒤엎는 게 통할 때가 있다. ‘쥔장 맘’이 운치와 만났을 땐 귀엽게 봐준다는 이야기다. 막걸리 <한주전자>라면 괜찮지 않을까. 덩달아 자전거와 마라톤까지 녹아 있다면?


 막걸리와 서대구이의 궁합도 넉넉하다.

안주값이 쥔장 맘이라니...

기본 안주. 사실 막걸리 안주로 요거면  끝이다. 하지만...

서대구이는 손으로 발라 양념장에 찍어야 제 맛

<한주전자>는 막걸리 집답게 기본 안주가 푸짐하다. 사실 막걸리 안주는 기본으로 나오는 배추, 젓갈, 갓물 김치 등이면 족하다. 가게 세를 내야 하는 사정상 예의로 서대 구이를 시켰다.

‘서대’. 서대 요리는 여수에서 찜과 회와 구이로 나뉜다. ‘서대찜’은 결혼 등 행사 때 빠지지 않는다. ‘서대회’는 비빔밥과 어울리고, ‘서대구이’는 막걸리 안주로 제격이다.

그래서 여수의 막걸리 집에는 대개 서대구이가 안주로 갖춰져 있다. 어부들이 잡아 온 서대에 소금 간을 한 다음 그늘에 말려 구이로 쓴다. 소금 간이 어느 정도인가에 따라 맛이 좌우된다.

여수시 무선 <한주전자>의 서대구이는 짜지 않고 담백하다. 서대구이는 젓가락으로 깨작깨작 먹으면 맛이 덜하다. 안주를 가져 온 쥔장이 즉석에서 뼈를 발라 찢어 줘야 제 맛이다. 행여, 그냥 놓고 가거든 먹기 좋게 찢어 달라 요청하라.


 닭발과 돼지 껍데기도 시켰다.

편안하게 막걸리와 정을 마실 수 있다는 '한주전자'.

직접 개발한 양념장, 서대구이의 비린 맛 제거

서대구이는 그냥 먹어도 좋지만 양념장에 찍어 먹는 게 좋다. 양념장으로 대개 파장이 나오는데 <한주전자>의 양념장은 좀 다르다. 파장 대신 자신이 개발한 양념장을 낸다.

양념장은 간장에 물, 물엿, 마늘 등을 넣고 불에 달여 준비한다. 손님에게 낼 때는 매운 고추만 다져 넣는다. 쥔장 박인순 씨는 “매운 고추가 느끼하고 비린 맛을 없애 준다.”고 설명한다.

<한주전자>는 색다른 맛이 있다. 서두에 말했던 자전거와 마라톤이다. 박인순 씨는 매주 ‘두 바퀴 세상’ 회원들과 자전거를 탄다. 마라톤은 남승용 마라톤대회 등 총 10여회에 걸쳐 하프(21.0795Km)를 뛰었을 정도다. 건강한 육체에서 건강한 맛이 나온다는 지론 때문이다.

정 많은 막걸리와 서대구이 한 점 하실래요?


'한주전자'에는 쥔장이 직접 자전거를 타고 마라톤을 뛴 사진이 걸려 있다.

'한주전자'의 별미 양념장.

 구수한 정이 묻어나는 막걸리. 막걸리 한 사발 하실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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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moonlgt2.tistory.com BlogIcon 소박한 독서가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왠지 주인의 정이 깊이 녹아있는 듯한 가게입니다.
    막걸리 한 사발이 땡기네요~^^

    2010.08.16 15:16 신고

여자는 자전거 타지 말아야 한다?

“아빠랑 2인용 자전거 얼마나 타고 싶었다고요.”
섬진강서 2인용 자전거를 타며 딸의 꿈을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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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섬진강변 자전거 하이킹 코스입니다.

“아빠, 우리 자전거 타요. 아빠랑 2인용 자전거 얼마나 타고 싶었다고요.”

가족들과 도착한 곡성 섬진강에서 초등 4학년 딸아이의 간절한(?) 요청입니다. 군 생활 때, 외박 나와 여의도에서 자전거 타다 다친 이후 처음이라 망설여집니다. 아내와 아들은 각각 1인용을, 딸과 저는 같은 자전거를 타게 되었습니다.

“제 꿈 이야기 하나 할까요?” 출발 후, 비틀비틀 아직 균형을 잡지 못하고 있는데 딸은 등 뒤에서 느닷없이 꿈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무슨 꿈인데? 그래 그 이야기 한 번 들어볼까?”
“여덟 살에 두발 자전거를 처음 타면서 자전거 꿈을 꿨어요. 하얀 원피스를 입고 분홍색 자전거를 타는 게 꿈이었어요. 앞에는 작은 바구니가 달렸고, 그 바구니에 귀여운 강아지를 담아 싣고, 붉은 황토 길을 긴 머리 날리며 달리는 꿈이었어요.”

“그랬어? 와 재밌다. 자전거 탈 때 주위 분위기나 환경은 생각하지 않았니?”
“했어요. 주위로 강이 흐르고, 산이 둘러싸고, 잔디가 깔린 광장에서 사람들이 산책하는 풍경이었어요.”

“야! 언제 그런 생각을 다했어?”
“제가 크면 남자 친구랑도 2인용 자전거를 타고 싶어요. 그러려면 남자 친구가 자전거를 잘 타야 되겠죠? 이런 그림 참 예쁘지 않아요? 아이 낳으면 아이들과도 같이 자전거를 타고 싶고요.”

얼핏 공주병 같은 이야기지만, 기특하기도 하고, 이런 이야기 들려주니 고맙기도 합니다. 한편으로 웃음이 피식 나옵니다. 자전거를 탔다 하면 사고(?)를 쳤던 아내와 너무 딴판이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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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변을 둘러 하이킹 코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옛날에 여자는 자전거도 타지 말라 했다!

“엄마 클 때, 여자는 자전거도 타지 말라 했단다.”
“와, 말도 안 된다. 사기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요. 엄마, 왜요?”

눈이 휘둥그레진 딸아이에게 “예전에는 유교 영향이 있어, 여자들은 늘 조신해야 된다며 못 타게 했단다.” 설명 할 밖에요. 속으로는 말도 안 된 이유로 못 타게 했던 사회통념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아내는 여고시절, 학교 인근 친구들이 하얀 교복을 입고 자전거를 타고 통학하는 게 부러웠다 합니다. 그래서 여자는 자전거 절대 안 된다는 아버지의 뜻을 어겨가며 몰래몰래 친구들을 통해 배웠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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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지만 네발 자전거도 한 방법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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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바구니에 싣고 싶은 강아지입니다.

… ‘자전거 타지 마라’는 말보다 더 무섭더라!

“하루는 동네에서 아버지 눈을 피해 자전거를 타고 삐틀삐틀 가고 있는데 저 멀리 나무망치로 김 건조장 설치작업을 하고 계시던 아버지와 그만 눈이 마주쳤어요. 아버지를 피해 부랴부랴 뒤돌아서 냅다 도망갈 밖에요.

죽어라고 폐달을 밟고 대문을 들어서는데 아버지가 앞에서 길을 막고 서 있지 뭐예요. 초등학교 운동회 때, 아버지 대상의 달리기란 달리기는 상을 다 휩쓸었던 아버지가 지름길로 쏜살같이 가로질러 앞길을 막고 있었던 거였어요. 아버지 손에 나무망치가 들려 있었구요.

‘아이고, 난 죽었구나!’

그런데 아버지는 나는 보지도 않고 손에 든 나무망치로 자전거만 땅땅 부수고 다시 일하러 가시대요. 그러고 가니깐 ‘자전거 타지 마라’는 말보다 엄청 더 무섭더라고요. 아버지의 뜻이었죠. 비록 낡은 자전거였지만 오빠가 애지중지하던 건데…”

이런 아버지의 뜻을 어기고 자전거를 즐겼던 아내는 후로도 차에 부딪치고, 논에 쳐 박히고, 고갯길에서 브레이크 파열로 뒤집어지는 사고도 당했던 추억들이 많다 합니다. 자전거를 배울 때 이런 추억들 하나쯤은 다들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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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 이런 데이트를 바라는 걸까?

아빠 등이 넓어서 앞이 안보이네요!

“아빠, 2인용을 타니 앞 풍경은 안보이고 옆만 보이네요. 아빠 등이 넓어서요. 우리 잘 가고 있는 거죠?”

뒤에서 이리저리 고개 돌리면 앞이 보이겠지 여겼는데, 등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니…. 잠시 자리를 바꿔야 할까,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사람들을 피하다 텐트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일인용 자전거를 탄 아내와 아들은 뒤를 힐끔거리더니 멈춰 서더니 달려갑니다. 딸은 아랑곳 않고 여전히 싱글벙글입니다.

“아빠! 괜찮아요? 운전을 잘해야죠?”

기어코 폼을 구기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즐겁고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사연 많은 아내와 새로운 세상을 살아가야 할 딸이 2인용 자전거를 함께 타고 있습니다.

아내와 딸은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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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딸, 무슨 이야기를 나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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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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