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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추궁, 당신 50이 넘어 이제 철 든 게야?
여자 입장서 본 ‘남편이 결혼 후 변했다’는 일례
“밤에 피는 장미, 나에 사랑 장미 같은 사랑….”
곡성 세계장미축제장에서 마음을 확인한 ‘닭살 부부’












“당신 요즘 왜 그래?”



아내, 지난 22일 곡성세계장미축제장을 둘러보던 중 날선 질문을 던졌습니다. 어쩌라고? 잘못한 일과 책잡힐 게 없음에도 난감하대요.


게다가 지난 금요일 출장 간 아내에게 꼬박 이틀을 수원 화성 행궁서 친구들과 같이 지낼 휴가까지 준 상태. 이어 곡성에 장미 구경 가자는 남편에게 감동 먹었다던 아내. 때문에 까칠한 질문 받을 일이 전혀 없었지요.



그럼에도 불구, “왜 그래?”라니. 아마, 여자는 남자 잡는 거 타고 났나 봅니다. 모든 건 아인슈타인 박사가 주창한 ‘상대성 원리’가 작동하는 법.


그냥 속수무책으로 당할 남자가 아니죠. 부부로 살다보니 노하우가 생기대요. 의도를 모를 때는 묵묵부답, 침묵이 최고. 대신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아야 합니다. 이유를 알기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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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내가 뭐하자고 하면 '버럭' 소리부터 지르더니, 요즘엔 내가 어떤 걸 요구해도 순순히 따르더라. 왜 무슨 일 있어?”



나 원 참. 별 게 다 꼬투리네. 제가 보기에 ‘장미=여자’입니다. 곡성 기차마을 안에 장미가 천지입니다. 장미는 (♩♬♪)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에서부터 노란 장미, 주황 장미, 흑장미, 백장미…. 색깔과 크기가 어찌나 다양하고 예쁜지.


여자들도 시시각각 시도 때도 없이 다양하게 변합니다. 이럴 땐 나쁜 남자가 제일. 아내 질문에 동문서답으로 반응합니다. 단, 진심을 가득 담고서.



“내 각시가 장미보다 훨씬 더 이쁘네!”








여자 입장서 본 ‘남편이 결혼 후 변했다’는 일례



“저것 좀 봐. 연애할 땐 저렇게 남자가 여자랑 같이 화관 쓰고 다니지. 결혼해 봐. 어떤 남자가 화관을 같이 쓰고 다니겠어. 그러니 여자 입장에선 남편이 결혼 후 변했다 하지.”



“맞다, 맞다!” 했습니다. 아내 말을 쫓아 화관 쓴 사람을 살폈습니다. 대차나. 한 젊은 연인이 화관을 같이 썼습니다. “부러우면 지는 거”라 했던가. 뭘 해도 좋을 때지요.


여자들은 나이 적고 많음에 상관없이 화관을 쓰데요. 남자들은 젊은 남자 몇 뿐. 머리에 화관 쓴 중년 남자는 눈을 치켜뜨고 찾아 봐도 없더군요. 모두들 제 정신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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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화관 하나 사줄까?”
“아니, 됐어. 작년에 산 화관 집에 있는데.”



제 기억으로, 작년에 삼천 원 주고 샀습니다. 그걸 아직 보관 중이라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암튼 금시초문입니다. 아니, 어떻게 작년에 산 화관을 아직까지 보관할 수 있는지 납득 안 됩니다.


 “장미축제란 명칭에 제일 맞는 게 화관이다”는 칭송까지 작년과 판박이입니다. 여자들은 사소한 데 꽂히나 봅니다. 너무 깊이 알려 하면 다친다 했지요. 화성 남자, 금성 여자임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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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여기다 보리밭을 가꿨네. 당신 이리 와. 호호~”



아내, 보리밭 앞에서 야릇한 웃음입니다. 갑자기 웬 19금 모드. 사람들 언제 숨어(?) 있었을까 싶게, 보리밭 사이에서 불쑥불쑥 나타납니다. 청보리가 익어 까슬까슬한 보리밭에 더 머물었다간 쥐도 새도 모르게 봉변(?) 당할까봐 애 둘러 나옵니다. 아내 말이 뒤통수를 강타합니다.



“당신 내가 무서운 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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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피는 장미, 나에 사랑 장미 같은 사랑….”



“♩♬♪ 아하~ 밤에 피는 장미~, 나에 사랑 장미 같은 사랑~♪♬♪”



그러고 보니 밤에 피는 장미를 자세히 살핀 적 없습니다. 야간 개장도 한다던데 이참에 구경하기로 합니다. 해넘이와 함께 관람객들 계속 들어옵니다.


하지만 관광객이 썰물처럼 빠진 뒤입니다. 무덥고 복잡했던 낮과 달리 선선함과 여유가 넘칩니다. 가로등과 장미를 비추는 불빛이 하나 둘 들어옵니다. 부부 혹은 연인, 분위기 잡기 ‘딱’입니다. 이래서 밤에 다니는 건가!








“학교 다니는 손자가 여자 친구랑 같이 왔대. 서로 마주치고 깜짝 놀랐데. 너무 반가워 할머니가 손자에게 용돈을 줬데. 그런데 기어이 안 받더래. 용돈 받아서 같이 사먹을 일이지….”



아내, 언제 장미 가꾸는 할머니 손자 이야길 들었을까. 화장실에 다녀 온 사이 아내가 넓은 오지랖을 발휘했습니다.


그러게. 자기만 손해지, 뭐. 할머니가 주시는 용돈 받아 호기롭게 맛있는 거 사 먹을 것이지, 자존심은. 여자 친구에게 용돈 받는 걸 보여주는 게 쪽팔렸을까? 그럴 수 있지.









아내, 밤의 호젓한 분위기를 빙자해 낮에 덜한 추궁(?)을 이어 갑니다.



“당신, 요즘 왜 달라진 거야. 대체 내 눈높이에 맞춰 움직이는 이유가 뭐야.

50이 넘어서 이제 철 든 게야?”



아내, ‘뻑’하면 핏대 세우던 '버럭 남편'이 온순한 양으로 변한 이유가 무척이지 궁금하나 봅니다. 남자는 죽기 전까지 철들기 어렵다는 걸 모르는 걸까.


장미가 흐드러지게 핀 곡성세계장미축제장에선 솔직해 지는 게 예의일 터. 아내에게 “그게 그렇게 궁금해?” 반문하며, 꼭꼭 담아뒀던 속 이야기를 툭 꺼냈습니다.








“추운 겨울 일하고 새벽에 들어와, 차가운 손을 당신 가슴에 살짝 얹었는데, 당신이 따뜻한 두 손으로 내 손을 잡고 가슴 위에서 녹여주데. 잠결에 찬 손을 대면 누구나 본능적으로 거부하고 밀어낼 텐데, 당신은 안 그러대. 그 행동이 정말 감격스럽더라고. 그래 다짐했지. 이 사랑스런 여잘 위해 뭔들 못할까, 하고.”



아내, 묘한 얼굴 표정 지으며 한동안 말이 없었습니다. 여자들은 그런다지요? 다 변하더라도 나를 바라보는 한 남자의 사랑만은 변치 않기를…. 아시지요? 욕심이라는 거. 다만, 희망을 버리지 않는 삶은 아름답습니다.


밤, 곡성세계장미축제장에서 장미가 또 새롭게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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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 원인 카드 연체 독촉 전화

 

돈.

싫어하는 사람 있을까?
다만, 행복의 가치를 돈에 두는 게 아쉬울 뿐.

"형님, 점심 같이 해요. 시간 되면 모시러 갈게요."

후배는 자수성가하기까지 고생 숱하게 한 부지런하고 성실한 가장이었습니다.
또한 아내에게 그랜저를 선물로 안겼던 후배입니다.

저도 아내에게 종종,

“누구는 아내한테 그랜저 뽑아줬다더라.”

하고 비교 당하는 처지입니다.
그는 요즘 사업을 키워 고전 중입니다.
이런 후배에게 뭔 일 있는 게 분명했습니다. 가던 중 순순히 이실직고 하더군요.

“아내와 심하게 싸웠는데 어젯밤 풀었습니다. 제가 잘못했다고 빌었어요.”

아주 통 큰 결단이었습니다. 남자나 여자나 비는 거 쉽지 않거든요.
부부로 살다보면 자존심 싸움에서 샅바 잡기도 한 몫 단단히 합니다.
이 와중에 빌었으니 통 큰 결단이지요. 암요~^^

‘지는 것이 이긴 거’라는 말도 안 되는, 그러면서도 큰 삶의 이치인 거죠.


“부부싸움 후 서로 들어오면 들어오나 보다. 나가면 나가나 보다.
벌레 쳐다보는 것처럼 하고 말도 안했는데 부부는 역시 대화가 필요한 거 같아요. 이야기로 풀던 중 아내가 펑펑 울더라고요.”


한 이불 덮고 자는 부부가 싸웠다고 말 안하는 건 아주 멍청하고 위험한 일입니다.
그러다 큰 코 다칠 수 있거든요. 부부간 마음으로 이야기 하면 못 풀 게 없습니다.
볼 거 못 볼 거 다 본 처지에 그 놈의 자존심이 뭔 소용. 



“화해했더니 아침에 대접이 달라지대요.
밥도 먹던 말든 신경 안 쓰더니 아침밥 차려 놓고 기다리는 거 있죠. 기분 아주 좋대요.”

대접? 달라져야죠. 대접이라기보다 서로를 위한 마음이 낫겠군요.
그렇다 치고, 싸운 이유가 궁금하대요. 또 술술 풀더군요.

“사업 키우느라 대출 받아 건물 사고 기계까지 들였는데 여름이 비수기라 7, 8월에 직원들 월급도 밀렸거든요. 게다가 카드 값을 못 갚았더니 연체됐다고 자꾸 독촉 전화가 오는 거 있죠. 거기에 스트레스 많이 받았나 봐요. 저도 스트레스 팍팍 받았는데 아내는 어쨌겠어요.”

카드 독촉 전화로 인한 스트레스 장난 아닙니다.
시도 때도 없이 돈 갚아 라는 독촉 전화에 받아 본 사람들은 그 속을 알고도 남지요. ㅋㅋ...

후배의 이야기는 계속 되었습니다.

“제 각시는 안 그런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데요. 그동안 넉넉하게 살아 몰랐는데 부부싸움의 가장 큰 원인이 ‘돈’이대요. 돈만 많이 주면 그만이었던 것 같아요. 부부는 어려움을 함께 헤쳐 갈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여기에 실망했어요.”

살아 보니, 가정생활에서 모든 문제가 ‘돈’으로 귀결 되는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돈 필요하지요.

하지만 서로를 위하는 사랑과 배려가 뒷받침 되어야 행복한 가정생활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후배의 넋두리가 여기서 멈출 줄 알았는데 결론까지 착실하게 맺더군요.

이번에 알았어요. 제 아내도 돈 좋아하는 속물이란 걸. 속물 만족시켜 주려면 죽어라고 돈 버는 수밖에 없어요. 이제 가을이라 풀릴 기미가 보여요.”

말끝에 후배는 씁쓸한 웃음을 보였습니다.
속물은 현실이 만드는 것. 누굴 탓하겠어요.
어찌 보면 남편들의 비애일지도 모릅니다. 돈 갖다 주는 기계.

이게 어찌 남자뿐이겠습니까.
돈 벌어야 하는 각박한 세상 속으로 내 몰린 여자와 아내들도 많으니까.

여하튼 쉽지 않은 세상입니다.
냉정한 현실 앞에 굴하지 않고 살기 위해서는 자기를 곧추 세우는 노력이 필요한 듯합니다.

각박한 세상에 의지할 건 가족이요, 부부입니다.
서로 따뜻한 격려가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모두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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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아는 체를 하던 경찰 친구, 그런데

 

 

음주운전으로 곤혹 치르는 분이 꽤 되대요.
하기야 연예인 음주운전 기사가 심심찮게 오르내리는 걸 보면 실감나지요.
아무래도 음주운전을 너무 쉽게 생각하지 않나 싶네요.


지인들과 이야기 중 화두가 음주운전 쪽으로 흐르게 되었습니다.

아뿔사! 우연일까?
이 중 두 명은 음주운전으로 면허취소.
한 명은 3개월 면허정지 처분을 당했던 사람입니다.
하여, 음주운전에 대해 할 말이 많았나 봅니다.

어쨌거나 결론은 이랬지요.

 

“음주운전은 절대하면 안 된다. 왜냐? 살인행위이다.
꼭 술 한 잔 들어가면 운전하는 사람이 있다.
고로, 처음부터 운전 습관을 잘 들여야 한다.
그런데도 못 고치는 사람이 있다. 아픔을 당해봐야 안다.”

 

역시 음주운전으로 곤혹을 치룬 사람답더군요.
그러던 중 한 지인이 갑작스레 질문을 던졌습니다.

“만약 네가 음주운전에 걸려 단속 경찰 친구를 만난다면 어떻게 했겠어?”

이 질문에 지인들 대답이 바로 술술 나오더군요.
아주 세속적인, 우리네 사회상이 그대로 드러난 ‘뻔할 뻔’자였지요.

“어떻게 하긴 두 말 않고 비벼야지.”

ㅋㅋ~^^. 저는 요런 대답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음주운전 자체를 안해야지 뭐 하러 음주 단속에 걸려.”
“뭐, 부처님 가운데 토막 같은 소리 할래. 만약에 말이야.”

 

반발하는 지인 폼이 꼭 ‘분위기 깨는 놈 있다’는 투였지요. ㅋㅋ~^^.

경찰 친구 운운 속에는 사건이 숨어 있었습니다.

 


“음주운전에 걸려 버티다가 차로 끌려갔지. 차에 초등학교 동창이 단속 경찰로 앉아 있더라고. 어찌나 반갑던지. 근데 고민이데. 아는 척을 할지, 말지….”
“당근 아는 척을 해야지. 그래야 봐 줄 거 아냐.”

“그냥 그 동창을 보고 씩 썩은 미소를 날렸어. 그랬더니, ‘야 너 ○○ 야냐. 반갑다’하고 먼저 아는 체를 하대. 근데 옆에 있던 경찰이 계속 불어라는 거야.”
“싹싹 좀 빌지 그랬어.”

“그러게 ‘한 번 봐 주라’ 빌면 되는데 그게 안 돼. 자존심이 뭐라고….”
“그래갖고. 진짜 안 봐주데?”

“버티니까 물도 주데. 결국 끽 소리 못하고 불었어. 생각하면 참 우스워.”
“올바른 경찰 나셨네.”

 

이렇게 지인은 3개월 운전면허 정지를 당했습니다.
자신이 잘못한 걸 인정하는 성격 때문이었지요.
요걸 시쳇말로 “유드리가 없다”고 해야 하나요? ㅋㅋ~^^.

암튼 유쾌한 상상이 제일이지요. 즐거운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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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www.biroso.kr BlogIcon feelosophy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음주운전은 하지 말아야 해요. ^^
    저희 아버지도 가끔은 술 한두잔을 너무 가볍게 여기셔서 가끔 걱정이랍니다.

    2011.09.08 16:43 신고
  2. Favicon of http://www.meincupcake.de BlogIcon ㅋㅋ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금은 웃기기도 하지만.... 정말 자칫 큰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까....

    2011.09.10 06:45

부부 간 섹스 거부에 대한 3가지 유형과 반응
부부 섹스 트러블 3가지에 대한 경험적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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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보고 왔다면 글 읽기 전에 두 가지를 요청한다.

첫째, 19 금이니 19세 이하는 나가주기 바란다.
둘째, 야한 내용을 기대했다면 퇴장을 요구한다. 진솔한 부부 간 섹스에 대한 입장일 뿐 내용이 없으니.

“동물의 섹스 목적은 2세 출산이다. 동물의 성욕은 후손을 낳기 위한 섹스 후 잠복기로 접어든다. 인간은 오랜 기간 꾸준히 섹스에 몰입하는 특이한 유형이다. 인간의 섹스는 육아기간이 긴 탓에 후손을 넘어 쾌락의 성스러운 성으로 발전했다.”

가물가물하다. 언젠가 읽었던 어느 철학자가 쓴 책의 줄거리다. 결론은 인간의 섹스는 가정을 지키기 위한 진실성이 담보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최근 결혼 2년 차 후배 부부를 만났다. 이들은 부부 간 섹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물었다. 이는 섹스 트러블을 줄이기 위한 몸짓이었을 게다.

부부 간 섹스 거부에 대한 3가지 유형과 반응

# 1. 싫은데 옆구리 찌른다!

“난 싫은데 이이는 자려면 옆구리를 꼭 찔러요. 그럴 때 어떻게 해야 해요?”

“어어~, 이혼 사유감인데. 탈이다 탈. 어떻게 하는데?”

# 2. 피곤해 거부한다!

“나 피곤해 하고 손을 팍 쳐요. 그러면 남편이 어떤 줄 알아요?”

“남편이 민망하겠다. 어떤 반응인데?”

# 3. 냉정하게 거부한다!

“토라져요. 다 큰 남자가 틀어진 걸 보면 재밌어요. 근데 정말 피곤한 날은 냉정해요.”
“다시 한 번 하자고 아양은 안 떠남. 냉정히 거부할 때 남편 반응은 어때?”

“완전히 팩 토라져 등 돌리고 자거나, 이불 들고 거실이나 다른 방에서 자요.”
“잘 한다 잘해. 그래도 살살 구슬려야지.”

후배는 “거봐”하고 자기편이 생겼다는 듯 화색이다. 나도 결혼 이후 줄곧 그랬다. 남자가 한창 나이에 당연한 반응이다. 그러다 섹스 요구를 거절당하지 않고 부드럽게 하는 방법을 터득(?)했다.(여자의 경우는 반대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부부 섹스 트러블 3가지에 대한 경험적 답변

# 1. 섹스 거부 줄이는 법?
미리 언질 주는 방법이다. 마음의 준비를 시켜야 거부가 없다. 언질 없이 즉흥적일 때는 말을 해야 한다. 이 때 조심할 것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다. 섹스를 몸짓으로 요구하든, 말로 요구하던 간에 ‘하자’ 명령조가 아닌 ‘하면 어떨까?’ 청유형이어야 한다. 섹스는 부부 간이라도 마음 여는 과정이 필요하다.

# 2. 섹스 요구 현명하게 거절하는 법?

세상사에서 부탁에 대한 상대방의 거절은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민망하다. 또 부끄럽고 수치스럽고 자존심 상한다. 아무리 가까운 부부라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이럴 때는 민망하지 않게 거부하는 게 최선이다. 몸으로도 말로도 부드럽게 “내가 오늘 너무 피곤해요. 이해 좀 해줘요.” 상대방 양해를 확실히 구해야 한다.

# 3. 팩 토라져 각방 살이?

어떤 경우라도 요건 피하는 게 상책이다. 부부 간 섹스는 정당한 권리이자 의무다. 왜냐면 부부지간 이혼의 한 사유이기 때문이다. 금슬 좋은 부부는 처음부터 천생연분인 게 아니라, 성 트러블을 줄이기 위해 상호간 많은 노력이 숨어 있음을 알아야 한다. 또한 부부 간 즐거운 성 생활이 삶의 활력소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건강한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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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신려울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유가 있어 거부할텐데.
    남자들은 그것도 모르고 ...그냥 거부만 하면 열받지요.. ㅋㅋ
    그건 남자만의 욕심이 아닐까요?

    2010.11.24 12:17
  2. Favicon of https://decemberrose71.tistory.com BlogIcon 커피믹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겠죠^^

    2010.11.24 17:20 신고

두 살이나 어린 윗동서 반말에 시작됐던 불편
“둘째 며늘 아가. 너 때문에 집안이 편하구나.”

민족의 대 명절 추석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예전에 비해 올 추석 연휴는 최장 9일일로 길다. 하여, 바쁘다는 핑계로 시댁을 피하기도 쉽지 않다. 그렇지만 며느리로 마음에 걸리는 게 있다.

‘나이 어린 윗동서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

얼굴 대하는 것 자체가 불편하다. 나이도 어리면서 상전처럼 군림(?)한다. 널린 일은 얌체같이 피하면서 하나하나 간섭이다. 또 건네는 말투마다 거슬린다. 이로 인한 마음고생이 여간 아니다. 게다가 까칠하기까지 하다.

이런 동서 피하고 싶은데 연휴가 길어 꼼작 없이 얼굴을 대해야 할 판이다. 여기에서 추석을 맞는 며느리의 고충을 짚을 수 있다. 제사 음식 만들기, 설거지 등 집안 대소사가 기다리는 실정이다.

명절이면 몸 고생하는 며느리들 마음 편하게 하는 방법 없을까? 이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어느 둘째 며느리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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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살이나 어린 윗동서 반말에 시작됐던 불편

그녀는 결혼한 지 25년. 슬하에 22살 딸 하나를 두었다. 동갑내기 남편과 결혼식을 올리려 했지만 형님이 결혼 전이라 식을 늦추고 동거생활을 먼저 했다.

형보다 먼저 동생이 결혼 할 수 없다는 시아버지의 완고한 입장 때문이었다. 2세도 형이 낳은 후에 가져야 했다. 뒤늦게 시 아주버님 결혼 소식이 들렸다.

그런데 윗동서가 두 살이나 어렸다. 시아버님은 집안 위계질서를 내세워 윗동서가 아래동서에게 말을 놓게 했다. 결혼식을 3년이나 늦춰야 했던 그녀의 불편은 이렇게 시작됐다.

처음에는 나이어린 윗동서의 반말이 귀에 거슬렸다. 차츰 집안 대소 모임에 핑계를 대 빠지는 방법을 쓰기도 했다. 그렇다고 해결책이 아니었다. 언제까지 불편한 관계를 지속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녀가 고민 끝에 찾은 것은 정공법이었다.

“둘째 며늘 아가. 너 때문에 우리 집안이 편하구나.”

그녀는 먼저 자존심을 죽이고 폼 잡는 윗동서에게 전화 공세를 펼쳤다.

“형님, 이번 명절에 언제 내려오세요? 제가 먼저 시댁에 가서 음식들을 만들어 놓을 테니 천천히 일 보시고 내려오세요.”

두 번째로 집안 대소사 궂은일을 도맡았다. 그러자 차츰 서로 마음이 열렸다. 반말하던 윗동서의 어투가 점차 존대로 바뀌었다. 그 이후 불편했던 동서지간이 마음 편한 관계로 변했다고 한다. 시아버님은 좋아진 동서 관계를 보며 이런 말을 한다.

“둘째 며늘 아가. 너 때문에 우리 집안이 편하구나. 고맙다.”

시아버지 입장에서 ‘집안이 편하려면 며느리를 잘 들여야 한다’란 말은 이 경우에도 아주 유효할 게다. 나이 어린 동서를 두고 마음 열기까지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게다. 그동안 마음고생을 딛고 마음열기까지 노력했을 그녀가 대단하다.

많은 며느리들이, 그리고 많은 아내들이 마음 편히 보낼 수 있는 추석이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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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한 번 마음껏 써봤으면 소원이 없겠다”
적자 가정, “남편에게 타 쓰는 게 훨씬 편해”
세상이 자기 마음대로 된다면 그 무슨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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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집에서 한담 중 가계 사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배추 4포기 얼마에요?”
“요새 배추나 야채가 금값이야. 배추 4포기에 3만원.”

헉, 말로만 듣던 금값이다. 추석이 코앞인데 진정 기미가 없다. 추석 장보기도 힘든데 엎친 데 덮쳤다.

어느 명품녀의 몇 억 원짜리 치장이 사실은 몇 천만 원이라고 야단법석이었다. 또 백화점에서 수백에서 수천만 원짜리 선물세트가 불티나게 팔린다고 한다. 서민들은 몇 천만 원은 고사하고 추석 지내기도 벅찬데 완전 다른 세상이다.

추석 연휴는 최소 3일에서 최장 9일까지 될 예정이다. 최대의 여행 러시가 있을 것이란다. 있는 사람이야 황금연휴지만 없는 사람들은 한숨 나는 추석 연휴기도 하다. 그래선지, 지인 아내의 하소연이 남 일 같지 않았다. 

“돈 관리? 우리 집은 남편이 해. 나는 남편에게 타다 써.”

보통 아내들이 예산을 쥐고 가계를 꾸려나가는 경향이라 생소했다. 더군다나 30대도 아닌 50대 중반 지인 부부라 더 낯설었다. 왜 남편에게 타다 쓰는지를 물었다.

“월급 타봤자 매달 적잔데, 뭐 하러 골치 아프게 살아.”

“월급 타봤자 매달 적잔데, 뭐 하러 골치 아프게 살아. 적은 월급 쪼개서 이리 쓸까? 저리 쓸까? 머리 굴려봐야 내 머리만 아파. 남편에게 타 쓰는 게 훨씬 편해.”

고단수 주부였다. 옆에서 겸연쩍게 웃던 지인이 “신랑 기 어지간히 죽여라”며 눈치다. 한 번 터진 이야기가 그런다고 그칠까.

그녀는 한술 더 떠 “남편에게 타서 쓰는 게 제일 편할 때가 언제인 줄 아냐?”며 호기까지 부렸다. 이를 되물었다.

“명절에는 더 편해. 제수용품도 남편이 다 알아서 처리하고. 시댁과 친정에 주는 용돈까지 알아서 처리하니 골머리 썩을 일이 없다.”

이런 경우라면 굳이 적은 월급 머리 써가며 쪼갤 필요가 없다. 하지만 타다 쓰는 것도 한계가 있다. 돈 한 번 타려면 별걸 다 물어 자존심 상한다는 말 때문이다. 그녀는 이도 단칼에 일축했다.

세상이 자기 마음대로 되면 그 무슨 재미

“말하면 남편이 사 주는데 뭐 하러 머리 싸매고 살어. 안 그래?”

참 편한 주부다. 하여, 지인에게 물었다. 월급 어떻게 쓸까 계산하면 머리 안 아프냐고. 그랬더니 자조 섞인 답변이 돌아왔다.

“각시가 계산을 잘 못해. 그러니 내가 해야지 어쩌겠어. 이번 추석 물가가 장난 아니라 나도 골치 아파. 번번히 돌아오는 명절이 답답하고 무서워,”

이 부부도 역시 한쪽은 골치 아팠다. 이게 우리네 현실이었다. 내 아내도 간혹 “돈 한 번 마음껏 써봤으면 소원이 없겠다”는 말을 종종 한다. 아내만 그럴까? 나도 그렇다. 하지만 이에 대한 내 변명은 언제나 비슷하다.

‘세상이 자기 마음대로 되면 그 무슨 재미. 안 되는 것도 있어야 사는 맛이 나지.’

어쨌거나, 현명한 추석나기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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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놀았어? ‘엄청 자존심 상했어요’
아픔을, 설움을 알아야 그게 삶의 ‘보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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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5학년 12살 아들의 굴욕사건이다.

녀석은 고기를 즐긴다. 딸은 생선을 즐긴다.

당최 입맛이 왜 이리 다른지….

“엄마가 고깃집 사장 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고기를 매일 먹을 수 있잖아.”
“엄마는 고기 안 먹잖아. 만지기도 싫은데.”

“그럼, 아빠가 고깃집 하면 되지.”
“하하하하~, 그렇게 고기가 먹고 싶어?”

“예. 아침에도 저녁에도 먹고 싶어요.”
“엄마가 허벅지 살을 뜯어서라도 고기 사 줄게.”

허벅지 살을 뜯어줄 기세다. 하여, 될 수 있는 한 냉장고에 고기를 넣어둔다. 요 며칠, 고기가 떨어졌다. 녀석 하는 말이 가관이다.

“아빠 삼겹살이 먹고 싶어요. 꼭 한국산으로.”

나 원 참. “알았어!” 하고 말았다. 녀석이 단체로 수영장엘 다녀왔다.

 

재밌게 놀았어?…자존심만 엄청 상했어요!

 

“수영장에서 재밌게 놀았어?”
“아뇨. 자존심만 엄청 상했어요. 키 작은 게 무슨 죄냐고요? 수영장 안전요원이 키 작다고 물이 무릎 밑까지 차는 작은 풀에서 놀래요. 5학년이라 해도 안 된대요.”

툴툴대는 걸 보니, 마음 상했나 보다. 생김새, 몸매, 키 등 신체로 인한 상처는 다른 것에 비해 크나 보다. 누굴 탓하랴. 녀석 탓, 부모 탓이다.

“그럼 수영장에서 놀지도 못했어?”
“작은 풀에 물만 담그고 나와 밖에서 혼자 놀았어요.”

단단히 골이 났다. 부모로써 ‘봐라, 그래서 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먹어라는 거야’하고 화난 집에 부채질을 할 수가 없다. 달래는 수밖에. 자식 참 무섭다. 쩝쩝~.
(사진 아들은 싱크대가 높아 의자를 놓고 설거지를 할만큼 키가 작은 편이다.)

 

아픔을, 설움을 알아야 그게 삶의 ‘보약’

 

녀석은 같은 반 아이들 중에 키가 가장 작다. 작은 키로 인해 가끔 무시도 당한다. 지인 가족과 만나도 “너 3학년이야?” 할 때가 있을 정도다. 그래 많은 말 중, 고르고 골라 건넨 말이 요거다.

“우리 삼겹살 먹을까?”

녀석은 수영장 굴욕을 잊은 듯 맛있게 먹었다. 아직 성장판이 열리지 않은 상태라 다행이다.

키 작은 아들이 겪은 수영장의 굴욕은 살면서 도움이 될 게다. 아픔을, 설움을 알아야 삶의 ‘보약’이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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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realog.net BlogIcon 악랄가츠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중학생이 되고서야 팍팍 자란 거 같아요! ㅎㅎㅎ
    매일 학교에서 우유먹고 점심시간에 친구들과 농구하다보니...
    쑥쑥 자라더라고요! ㅎㅎ

    2010.07.30 07:11 신고
  2. Favicon of https://system123.tistory.com BlogIcon 예또보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키가 자라지 않았나 보내 ㅋ
    좀있음 많이 자라게 될텐데 실망이 큰가 봐요 ^^

    2010.07.30 07:34 신고
  3. Favicon of https://decemberrose71.tistory.com BlogIcon 커피믹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아들하고 비슷하네요. 키가 작아서 애가 탈때가 많아요.
    어서 커야할텐데요.

    2010.07.30 20:50 신고
  4. Favicon of https://ilovemytree.tistory.com BlogIcon 걸어서 하늘까지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장판이 열리지 않았다면 아직은 알 수가 없죠.
    제 생각으로는 앞으로 키가 쑥쑥 자랄 것 같습니다~~^^

    2010.07.31 01:41 신고
  5. 토모쨩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랄거예요
    거짓말아니고 중1때 친구가 여름방학전에 저보다 작았는데 여름방학 끝나고 머리하나는 커져서와서
    너 누구야 하고 온 클래스가 난리난 적 있었어요 ㅋㅋ

    2011.06.07 19:00

연예인과 인기작가 사이 이외수, 만나보니
“피곤한데 마누라가 뺑뺑이를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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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집에서 만난 이외수.

인가 작가 이외수. 사실, 그는 청소년기 나의 우상이었다. 꿈이었고 희망이었다. 그랬는데 청천벽력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소설가 이외수 선생님 만나러 간다.”
“아빠, 그런데 이외수는 연예인 아니었어요?”

이외수, 내겐 소설가였는데, 초등학교 5학년인 아이에겐 연예인이었나 보다. 이건 순전히 그의 탓(?)이었다. 최근 늦깎이 연예인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그의 탐구욕은 어디까지일까?

23일, 여행블로그 기자단과 함께 강원도 화천 감성마을에 있는 그의 집필실을 방문했다. 일행 앞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지난날의 꽤재재한 모습이 아니었다. 멋진 예능인이었다.(그와의 만남을 몇 차례에 걸쳐 연재할 생각이다.)


“피곤한데 또 우리 마누라가 뺑뺑이를 돌린다.”

“지금은 블로그가 황제 대우받는 시간이다. 저도 블로거들에게 책 리뷰를 받는데 좋은 리뷰도 있고 나쁜 리뷰도 있다. 블로거도 권력이고 언론이다.”

헐. 그에게 이런 대접받을 줄 꿈에나 생각했을까. 어쨌든 싫지 않았다. 역시나 단 소리 뒤에 쓴 소리가 이어졌다.

“블로거도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문화 발전의 첨병이 되어주길 바란다. 펜이 칼보다 무서운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너무 공격하지 마라.”

진심어린 당부였다. 왜? 그도 악플러와 고소 사태로 한바탕 난리를 치룬 뒤끝임을 숨기지 않았다.

“어제 그제 신동엽 씨 등과 TV 촬영하고 피곤한데, 또 우리 마누라가 뺑뺑이를 돌린다.”

일행들이 웃음을 ‘빵’ 터뜨렸다. 작가와 연예인의 경계는 그에게 없었다. 그저 신선이 산다는 선계에 살려고 노력하는 인간일 뿐이었다. 그가 지금의 위치에 서기까지 삶의 큰 선생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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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그도 이젠 딱보면 알까?

“딱 보면 알아요”에서 합일과 몰두를 배우다

“젊은 시절, 내설악 산속에서 추운 겨울날 얼음 밥 먹고 문장 공부하고 있을 때, 큰 선생을 만났다. 선생님은 초등학교 4학년생이었다. 가난했던 때라 먹을 게 없는 산골에서 겨울에 잡아먹는 개구리는 영양실조를 면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는 아침마다 양동이, 지렁이 등을 들고 와 ‘개구리 잡으러 가자’고 했다. 그와 개구리를 잡으러 갔다. 계곡에 나가면 (장비를) ‘여기다 대세요’ 했다. 백발백중이었다. 꼭 개구리가 돌 밑에 있었다.

내가 해보고 싶은 돌을 말하면 ‘그냥 지나가’라고 했다. ‘그래도 한 번 해보자’하고 갔다 대면 개구리가 없었다. 젊은 날 배고파도 ‘밥 사주라’는 말을 안했던 자존심 다 꺾고, 어린 그에게 물어봤다.

‘어느 돌 어디에, 개구리가 어떻게 있는 줄 어찌 알아?’
‘딱 보면 알아요.’

도의 경지였다. 다음부턴 어떡하여 딱 보면 알까, 찍소리 못하고 그를 관찰했다. 딱 보면 아는 건 자연과의 ‘합일’이었다. 어린 그가 자연을 읽어낸 것이었다. 돌, 개구리, 계곡에 몰두하고 일치한 것이었다. 합일과 몰두, 이것만 있으면 (나도) 기가 막힌 문장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었다.”

이외수. 그는 어린 아이에게서 “합일”과 “몰두”를 배운 것이었다. 그러니까 그의 작품에는 어린 스승이 몸으로 보여줬던 ‘합일’과 ‘몰두’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셈이다. 무엇이든 자기 것으로 만드는 자세가 오늘날의 그를 만든 것이라면 억측일까?

이외수, 그는 무엇인가 읽어낼 줄 아는 인간이었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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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부부싸움은 생활에 활력?

부부싸움의 백미는 ‘지혜로운 화해’
[알콩달콩 부부이야기 20] 부부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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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끼우띠엔 부부.


남녀가 만나 부부로 살다보면 못 볼 꼴 까지 다 보게 됩니다. 이 못 볼꼴이 가장 많이 드러나는 게 부부싸움입니다. ‘칼로 물 베기’라지만 자존심은 물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까지 꽤 시간이 필요하죠.

어떤 이는 “건강한 부부싸움은 생활에 활력을 준다.”고 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피하고 싶은 게 또한 부부 싸움입니다. 사소한 것에서 시작된 부부싸움은 큰 싸움으로 변하기 일쑤죠.

부부싸움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왜 싸웠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마무리 지었는가?’ 일 것입니다. 부부는 ‘화해의 도’를 알아가는 과정이겠지요. 저의 부부싸움 기억 중 하나를 끄집어 내 볼 참입니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술이 원수지요. 전에, 한 잔 하는 날은 으레 자정을 넘기기 일쑤였습니다. 어느 날, 새벽 2시에 술이 떡이 되어 들어갔습니다. 아내는 잠 못 이루고 씩씩거리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현관에 들어서 혀 꼬부라진 소리로 대뜸,

“지금 시간이 몇 신데 아직 안자?”
“신랑이 아직 안 들어왔는데 어찌 감히 혼자 자겠어요.”

술 취한 사람 귀에 아내 말투가 몹시 아니꼽게 들렸나 봅니다. 그래, 아내의 흉허물만 잔득 쏟아냈습니다. 아내는 듣기만 했고요.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메아리 없는 울림에 더 화가 났던 것 같습니다.

거실에서 물을 먹다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물 주전자를 바닥에 내동댕이쳤지요. 물이 거실 바닥에 흥건하게 고였습니다. 그 위를 이리 비틀 저리 비틀거리다 미끄러져 벌렁 뒤로 자빠졌지요. 워~매, 아픈 거. 일어나 옷을 벗는데 아내가 밖으로 나가더군요. 나가는 아내 등 뒤에 대고 소리를 질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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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의 파편들을 치우면서 뒤늦은 후회를 하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아무도 없더군요. 술 마신 후의 갈증을 해소하러 주방에 갔더니, 새벽의 생채기가 그대로 남아 있더군요. 장관(?)이더군요. 황당했습니다. 물은 흥건하게 고여 있지, 주전자 몸체는 몸체대로, 뚜껑은 뚜껑대로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간이 부어도 보통 부은 게 아니죠?

화가 나고, 부끄럽기도 했죠. 한편으로 이걸 치우지도 않다니…. 한 놈이 죄라고 주섬주섬 주전자를 치우고, 물을 닦으면서 뒤늦은 후회를 했죠. ‘아니, 내가 왜 그랬지? 미쳤군, 미쳐!’ 다음 날 아내는 집에 오질 않았습니다. 떠남의 시위였죠.

여기저기 전화를 하고서야 겨우 아내의 행방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슨 수가 있겠어요. 싹싹~ 빌었죠. 그리고 아내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날 밤, 침대에 누워 물었죠.

“왜, 거실 물 안 치웠는가?”
“그럼, 내가 그걸 치워요. 한 사람이 치워야지. 난 그런 거 못 치워요. 자기가 한 걸 눈으로 보고 치워봐야, 다신 그런 짓 안 하죠. 그런데 어찌 그리 우습던지…”

“뭐가 우스웠는데?”
“주전자를 내동댕이친 것까진 좋았는데, 미끄러져 발랑 뒤로 넘어지는 게 걱정되면서도 너무 우스워 죽겠는 거예요. 한 번도 아니고 두 번 씩이나. 얼마나 우스웠겠어요? 웃자니 웃을 수도 없고, 밖에서 한참을 배꼽 잡고 웃었어요. 하하하하~”

아내의 흉에서 칭찬으로 전술을 바꾸다!

그 다음부턴 이런 일은 없었습니다. 아내의 계략(?)에 말려든 셈이죠. 아내의 전술로 인해 저도 전략을 바꿔야했지요. 술 먹은 날에는 아내의 좋은 점만 하나 둘 늘어놓기 시작했죠. 그랬더니 술 먹는 걸 그렇게 싫어하던 아내가 달라지더군요.

“당신, 술에 뭐 탔어요? 무슨 술 마셨어요? 어디에서 먹었어요? 날마다 그 술만 그 집에서 드세요.”

결혼 3년차를 넘는 과정이었지요. 이 과정을 넘기니 부부관계가 술술 풀리더라고요. 지금은 가끔 술을 마십니다. 될 수 있는 한, 집에서 아내와 같이. 제가 이렇게 양심고백(?)을 하는 건 결혼이민자 가정 때문입니다.

부부싸움의 백미는 ‘지혜로운 화해’

결혼 3개월 된 신혼부부 박성민ㆍ끼우띠엔. 며칠 전, 집을 방문했더니 분위기가 싸늘했었습니다. 이실직고 하랬더니 그러더군요.

“한바탕 싸움 끝에, 아내가 가방 싸고 나간 것을 데리고 들어와, 이제 막 진정시키고 돌아서 한숨 돌리고 있던 참이다. 아내는 나가려고 가방 싸는데도 신랑이 말리지도 않고, 잡지도 않아 더욱 화가 났고, 서운했다고 하대요.”

그래, 제 경우를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부부싸움의 백미는 ‘지혜로운 화해’라 하대요.”란 말까지 덧붙이면서. 며칠 뒤 아내가 전하는 말, “여보! 그 부부 다음 날, 가까운 곳에 여행 갔다 왔대요. 지금 분위기가 좋아요. 우리 예를 말해주려 했더니 벌써 당신이 말했더군요.”

부부싸움은 싸움 자체보다 지혜로운 화해 방법이 가장 필요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자주 싸워라’는 말이 아니란 거 다들 아시죠? 부부싸움을 ‘칼로 물 베기’라 하는 건 아마 화해 때문에 그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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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알 것 모를 것 다 아는 처지에 자존심 세우면 뭐하고, 이기면 뭐하겠습니까? ‘지는 게 이기는 것이다’ 하지 않던가요? 남편 분들은 다들 그러고 있을 것입니다, 아마.

오늘 하루, 거창한 사랑보다 마음에서 우러나는 작은 사랑으로 행복이 가득 찬 부부의 아름다움을 기대하겠습니다. 물론 저도 그래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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