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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뱀의 유혹에 넘어간 남편 찔리게 한 아내의 원망?

[부부 여행] 전남 곡성 기차마을 연꽃 사이 꽃뱀의 유영

 

 

 

아니, 저게 뭐여? 말로만 듣던 화사, 꽃뱀...

장미도 꽃뱀처럼 유혹이지요...

연잎 위를 헤엄치는 꽃뱀...

 

 

 

“나이 먹으니 왠지 꽃이 더 좋아요.”

 

40대 후반으로 치닫는 아내의 감성적인 말입니다. 이에 끌려 전남 곡성 기차마을의 장미공원에 가게 되었지요. 아내의 꽃을 보며 자신의 존재가치를 인식하겠다는 결의에 찬 표정을 남편 입장에서 외면할 수 없었던 게지요. 남자 나이 50이란 여인의 감성을 횡간으로 잘 읽어야 살아남을(?) 수 있으니까. ~ㅋ

 

 

“꽃이 참 예뻐요!”

 

 

아내는 연신 감탄하며 행복해했습니다. 이럴 때 남자들은 본전 뽑는다는. 그래야 여행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하지만 생각이 예서 그치면 멋대가리 없는 남편이 되고 말지요. 한 발 더 나아가, 무뚝뚝한 남편이라 하더라도 아내를 향한 작업성 멘트가 필요합니다.

 

 

“꽃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즐기는 당신 마음이 더 예쁜데!”

 

 

역시나 아내 얼굴이 화려하게 핀 꽃보다 더 활짝 웃음으로 피어납니다. 행복해하는 아내 모습에서 감사와 사랑을 흠뻑 느낄 수 있었지요. 왜냐? 작은 것에 만족할 줄 아는 그 마음을 읽었기에. 이런 여인은 사랑받을 자격이 넘치고 넘치지요. 이 지점에서 노래 한 수 읊어야겠죠?

 

 

 

 네 이놈, 어딜 가느냐?

 꽃뱀은 거침 없었습니다.

 진한 장미의 향처럼 유혹은...

그러다 물에 빠질라? 

걱정 말아요, 이래뵈도 제가 꽃뱀이랍니다... 

 기어코 꽃뱀은 혀까지 내밀었습니다.

장미는 잠자리까지 유혹했습니다!!!

 

 

 

“~♬~♩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아내를 향한 남편의 연가(戀歌)라니, 닭살이지요? 엥, 그렇다고요. 참 나, 무드 없기는…. 알았어요. 그럼, 이만 줄이지요.

 

 

 

풀밭에 드러누웠습니다.

옆에서 깜빡 잠든 아내를 두고 연꽃 사진을 찍고 있었더랬지요. 그러다, 눈을 사로잡는 미세한 생명체가 있었습니다. 연잎과 연꽃 사이를 지나가는 뱀. 꽃뱀이었습니다. 연잎과 연잎, 그리고 물 사이를 유유히 헤엄치는 꽃뱀. 완전~, 헐이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사랑스런 삶을 만끽하고 있을 때 이브를 가볍게 꼬드겼다던 ‘뱀’. 연잎으로 뒤덮인 연못을 유연하게 헤엄치는 꽃뱀의 몸짓은 남자를 애무하는 유혹, 자체였습니다. 아내는 여전히 풀밭에서 쪽잠을 즐기고 있었지요.

 

 

자는 아내를 두고, 뱀을 쫓았습니다. 이는 꽃뱀의 유혹에 빠질 수 있는 남자들의 가벼운 간사함과 비슷한 거였다고 할까. 또한 어쩌면 에덴동산에서 뱀의 유혹 앞에 선악과를 따 먹고 쫓겨날 수밖에 없었던 ‘하와’였습니다.

 

 

 이 향기는 어디에서 나는고?

 아, 연꽃의 향이었구먼...

 목적이 있은데, 이대로 멈출 순 없지...

곱디 고운 꽃은 유혹의 시작이지요... 

앗, 꽃을 보고 혀를 낼름거렸습니다. 

 연꽃의 유혹에도 끄덕 없이 갈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꽃뱀의 거침 없는 진군은 전사의 행진처럼 보였습니다...

이래도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래?

 

 

한동안 뱀을 쫒은 후 핸드폰을 확인했더니 부재중 전화와 문자가 여러 통. 두 말 할 것 없이 아내였지요. 자기를 두고 떠나간 남편에 대한 ‘화’였습니다. 역시나 아내 문자는 예상대로였지요.

 

 

“자는 각시 두고 어디 갔어요?”

 

 

아내의 문자는 ‘간이 단단히 부었군’하는 원망이었지요. 더불어 선악과 따먹은 이브를 향한 하느님의 호통처럼 여겨졌습니다. 이렇게 남편은 뱀에게 홀려 ‘배반의 장미’가 되었더랬지요. 그렇지만 아내의 앙탈은 금방 봄눈 녹듯 사라졌지요. 이처럼 때로는 삶 속에서의 가벼운 일탈도 한 재미 하지요.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 부부, 이왕이면 삶을 즐기며 사는 게 행복 아닐까요?

 

 

 

꽃뱀은 마침내 육지에 다다랐습니다.

 살짝 비켜 가더군요...

 연꽃의 유혹에 잠시 망설였습니다!!!

 하와를 꼬드겼던 뱀, 이렇게...

사실 전, 꽃뱀의 유혹보다 연꽃의 유혹에 푹빠졌지요... 저 자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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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비상도 1-37

 

 

이 땅의 무수한 친일인사들이 얼굴을 드러내고
“잃고도 반성을 할 줄 모르니 또 잃을 수밖에”

 

 

 

장편소설「비상도」줄거리

 

 <비상도>는 역사ㆍ영웅 장편소설로 권선징악을 주제로 하고 있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던 백남재와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동해는 산으로 들어가 스님(김대한)의 훈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스님은 상해임시정부 요원이면서 독립투사였던 아버지 덕분에 중국 왕가에서만 전해 내려오던 비상권법을 전수받은 고수다.
 두 아이는 비상권법이 고려 왕실에서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던 고려국의 무예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지만….


 

 

 그는 침대에 드러누웠다. 지금 자신이 하는 일과 앞으로 하게 될 일은 형이나 스승님과의 일과는 별개라 생각했다. 물론 시작은 그곳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그것을 초월한 상태였다.

 

 

 두 분을 만나지 못했다면 결코 형성되지 않았을 가치관이긴 했지만 그는 이런 만남을 가지게 한 것이 운명이었으며 그 운명은 자신으로 하여금 이 같은 일을 하라는 임무이자 사명감 같은 것으로 받아들였다.

 

 

 이 땅의 무수한 친일인사들이 얼굴을 드러내고 내가 또는 내 아비가 친일을 하였으니 그 일을 사죄한다는 말 한 마디 한 적이 있었던가.

 

 

 겨우 한다는 소리가

 

 

  “상황이 그러하였으니…….”

 

 

 말도 안 되는 궤변만 늘어놓기 일쑤였고 경제에 기여하였으니 애국자 운운 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책임일 수 있었다. 모두가 점잔을 빼고 그들의 술수에 침묵했다. 그냥 좋은 것이 좋은 것이라 여겼다. 따지는 사람이 없으니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러했으니 미래의 일은 보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는 이치였다.

 

 

  “잃고도 반성을 할 줄 모르니 또 잃을 수밖에 없는… 이렇게라도 해야 하는 나를 훗날에 누구 한 사람쯤은 기억 해 주는 사람이 있을 테지.”

 

 

 조회장의 얼굴이 잠시 스치고 지나갔다. 잠시 뒤에는 벽에 걸린 아이의 사진이 떠올랐다.

 

 

  “어디서 본 듯한 얼굴인데…….”

 

 

 그러고 보면 조선일이란 이름도 어렴풋이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이름인 것 같았다.

 

 

  “설마…….”

 

 

 그는 몇 번이고 고개를 흔들었다. 밤이 제법 깊었는데도 잠이 오지 않았다. 잠자리가 바뀐 탓도 있었지만 그 이름이 자꾸만 머릿속을 맴돌았다.

 

 

 그는 자세를 고쳐 잡고 스승님께 편지를 적어 내려갔다. 조동해란 이름에 관해서였다. 자신이 남재 형의 손에 이끌려 산으로 올 때부터 가지고 온 이름인지 아니면 자신이 이름을 기억 하지 못한 것을 스승님께서 지어주신 것인지에 관해서였다.

 

 

 다음날 이른 아침에 성 여사가 문을 두드렸다. 첫새벽에 일어나 운동을 하는 습관이 밴 비상도가 상의를 벗고 있다가 그녀의 방문에 급히 겉옷을 걸쳤다.

 

 

  “쉰 명을 때려눕힌 스님 몸도 구경을 하고… 영광인데요.”
  “나이 탓인지 몸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한 삼십년은 당할 사람이 없겠는데요.”
  “그런데 이른 아침에 어쩐 일로?”


  “스님께서 갑갑해 하실 것 같아 바람도 쐬고 아침밥을 잘하는 식당에서 식사도 할 겸 해서요.”

 

 

 차가 서울을 벗어나 바닷길을 달리고 있었다.  (계속…)

 

 

 

 

 

 다음은 올 1월 갑작스레 고인이 되신 고 변재환 씨의 미발표 유고작품을 그의 가족에게 지적재산권을 위임받아 연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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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편이 기대되네요.^^

    2013.11.17 20:31 신고

‘외로워서 왔니? 이리 와 친구 되어 줄게!’
‘이렇게 버리시면 아니 됩니다!’…그래도 그림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 둑길은 추억의 길이었다.

 

 

 

아침 산책이 주는 맛은 정적이라는 겁니다.

움직임이 없는 것 같으면서도 하루를 살아가야 할 준비, 뭐 그런 거지요.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 아침 산책에 나섰습니다.

 

 

(조심스레 다급하게) “이거 보셨어요?”
(웬 호들갑 하며~) “뭘요?”


(아쉬운 목소리로) “제 얼굴에 앉은 잠자리요. 에이~, 날아갔네.”
(부럽다는 듯) “잠자리가 얼굴에 앉다니 자연이네요.”

 

 

주남저수지 인근에서 창원 단감을 팔고 있었다. 

주남저수지는 생명의 원천이었다.

 

 

그랬다. 주남저수지 인근의 창원 단감의 달달한 향에 미친 잠자리였을까?

아님, 창원 단감 맛에 빠져 정신없던 잠자리였을까?

 

아니었다. 정상적으로 날개를 터득이던 잠자리였다.

잠자리가 내 뺨에 앉다니…. 무척 황홀했다.

 

주남저수지를 같이 걸었던 지인이 잠자리와 친구 된 모습을 보았다면 날 어설픈 도인쯤으로 여겼을까? ㅋㅋ~^^

 

 

‘잠자리가 왜 내 뺨에 앉았을까?’

 

 

개의치 않았다.

주남저수지에 그저 잠자리가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대만족이었다.

잠자리가 찾아든 이유가 있었다.

 

잠시 접고 추억 속으로 빠져 보자.

대학시절,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25~6년 전, 나비와 친구 된 적이 있었다.

이때의 감흥은 아직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전시관도 보이고... 

주남저수지 흙길이 인상적이었다. 

주남저수지는 세계로 통화는 통로였다.

 

 

해가 뉘엿뉘엿 산자락을 넘을 무렵, 방으로 나비 한 마리가 날아들었다.

갈 길 잃은 나비임이 분명했다. 왜 그랬을까.

 

나비를 보자, 장자의 나비의 꿈(호접지몽 胡蝶之夢)이 떠올랐다.

그리고 가당찮게 ‘장자는 꿈속에서 나비가 되어 세상을 즐겼지만 난 현실에서 나비가 되어 놀아 보자’란 생각을 했다.

 

 

나비는 방 안 창문틀 주변을 날면서 쉴 곳을 찾고 있었다.

호흡을 골랐다. 잡생각을 멈췄다.

 

그리고 나비에게 텔레파시를 보냈다. 생각이 집중되지 않았다.

가부좌를 틀고 다시 마음을 가다듬었다.

천천히 우주와 하나, 물아일체 속으로 빠져 들었다.

 

 

‘길을 잃었니? 외로워서 왔니? 이리 와 친구 되어 줄게!’

 

 

몇 번이나 텔레파시를 보낸 후에야 나비가 움직였다.

나비의 날개 짓이 유유자적 허공을 가르는 온화한 천사의 비행처럼 비춰졌다.

그러나 나비는 쉬 마음을 내어주지 않았다.

 

나비가 멈춘 곳은 내 머리 위에 있던 옷걸이였다.

나비는 ‘저 인간에게 가도 안전할까?’ 탐색 중이었다.

큰 숨을 내 쉰 후, 호흡을 멈추었다. 그러자 나비가 내 어깨에 와 앉았다.

 

 

손바닥을 폈다. 나비가 사뿐히 손 위에 앉았다.

 

감동이었다. 묵언. 나비에게 작별을 고하며 갈 길을 일러 주었다.

나비가 방안에서 유유히 사라졌다.

 

 

이때까지 걸린 현실 속에서의 시간은 한 시간 남짓이었다.

정신세계에선 찰나요, 영겁의 시간이었겠지만….

 

 

이 사건 후, 자연과 하나 될 틈이 없었다.

다만 하나 되려는 노력은 간간히 했었다.

그러나 진정성은 찾기 어려웠고, 마음뿐이었다.

 

세상에 물든 한 인간일 뿐이었다.

그렇지만 나비와 나눈 무언의 대화는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되었다.

 

 

생명, 그 신비함은... 

추억이 새록새록 솟게하는 코스모스 피어난 둑길. 

사진은 그대로 추억으로 남는다.

 

 

 

그랬는데, 잠자리가 날아든 것이다.

주남저수지에서. 나는 마음을 열지 못했었다.

다만, 주남저수지 초입에서 본 볼품(?)없는 홍시에 넋이 빠져 있었을 뿐.

 

그러니까 잠자리는 무방비 상태에서 날아 든 것이다.

그것도 주남저수지 둑길을 걷으며 새 무리에 날개 짓에 눈길을 주던 참에.

이렇듯 생명들은 앉을 곳을 쉼 없이 찾아 나선다.

 

 

지난 2일, 주남저수지에는 연꽃, 갈대, 억새가 어우러져 있었다.

코스모스 하늘거리는 둑길엔 가을이 차분히 앉아 있었다.

 

해가 생산한 영양분을 마음껏 먹으며 철새와 텃새, 잠자리, 메뚜기 등이 자유롭게 놀고 있었다. 자전거를 탄 남자가 새들의 날개 짓을 이정표 삼아 묵묵히 폐달을 밞고 있었다.

 

 

어디 쯤 일까?

주남저수지 둑길에 TV가 버려져 있었다.

주남저수지는 이마저 품어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나는 한 장의 사진으로 완성했다.

 

제목, ‘이렇게 버리시면 아니 됩니다!’ 고추잠자리 한 마리가 땅에 앉았다.

고추잠자리의 빨간 색이 자연의 평화에 대한 경고처럼 느껴졌다.

 

 

주남저수지는 이마저 그림으로 만들었다.

 

 

 

철새와 사람 등 뭇 생명이 주남저수지를 찾는 이유는 단 하나.

 

모두 하나 되기 위함이다.

생명의 터전을 빼앗긴 영혼들이 생명을 이어가려는 처절한 몸짓.

 

그렇지만 인간은 점점 생명의 터전을 밀어내려 하고 있다.

그 어리석음은 후세가 고스란히 넘겨받을 터.

자본주의에 물든 인간의 아둔함은 이를 망각하고 있다.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잠자리가 내 뺨에 앉은 건, 자본주의에 보내는 무언의 경고였다!

 

 

잠자리 땅 위에 앉았다. 

코스모스 한들한들~~~ 

새들의 날개짓이 살아 있는 주남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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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비상도 1-24

 

 

“중학교엘 가야 하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
“네가 무엇보다 겸손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장편소설「비상도」줄거리

 

 <비상도>는 역사ㆍ영웅 장편소설로 권선징악을 주제로 하고 있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던 백남재와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동해는 산으로 들어가 스님(김대한)의 훈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스님은 상해임시정부 요원이면서 독립투사였던 아버지 덕분에 중국 왕가에서만 전해 내려오던 비상권법을 전수받은 고수다.
 두 아이는 비상권법이 고려 왕실에서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던 고려국의 무예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지만….

 

 


 비상도는 용화를 데리고 마을로 내려갔다. 요 근래 자주 집을 비운 것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었다. 오랜만의 나들이에 용화는 기분이 좋은지 스승님께 말을 걸어왔다.

 

 

  “스승님, 내년에는 중학교엘 가야 하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
  “당연히 가야지.”

 

 

 비상도는 아이를 더 큰 도시로 보내 공부를 시킬까를 생각하고 있었고 며칠 전 성 여사와도 그 문제에 대해 의논 한 적이 있었다. 그때 그녀는 자신이 용화를 데리고 갔으면 좋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조금 더 시간을 두고 보기로 했다. 용화는 그제야 안심을 하는 모양이었다.
 멀리 산골짜기로부터 서서히 어둠이 묻어오고 있었다.

 

 

  “내게 묻고 싶은 것이 있느냐?”

 

 

 그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결심이 선 모양이었다.

 

 

  “스승님, 얼마 전에 오신 사장님께서 스승님을 좋아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어떻게 해서 그럴 거라 생각하느냐?” 


  “느낌으로 알았습니다.”
  “네가 그 분을 좋아하는 모양이로구나.”


  “스승님께서 어떻게?”
  “짐작이었느니라.”

 

 

 마음을 들킨 용화가 눈덩이를 걷어찼다.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던 새들이 화들짝 놀라 날아올랐다.

 용화가 다시 물었다.

 

 

  “스승님, 결혼은 하는 것이 좋습니까? 안 하는 것이 좋습니까?”

 

 

 누군가의 말처럼 요즘 아이들은 사춘기가 빨리 오는 모양이었다.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느냐?”
  “스승님을 뵈면 자유로운 것 같아 보이고 또 한편으론 슬퍼 보이기도 한 까닭입니다.”


  “넌 자유를 원하느냐?”
  “네.”


  “그러면 결혼을 해야지.”
  “스승님처럼 결혼을 안 해야 자유롭지 않습니까?”


  “어떤 자유를 말하는고?”
  “이를테면 가고 싶은 곳도 마음대로 가고 또 집을 비워도 되고…….”


  “이놈아, 너는 자유를 집에서 찾으려하느냐? 밖에서 찾으려 하느냐?”

 

 

 두 사람이 들어간 곳은 치킨 집이었다. 옛날 남재 형이 군대 가기 전 스승님께서 사 오신 치킨 맛이 영원히 잊을 수 없는 맛으로 기억에 남은 까닭이었다.

 

 

  “용화야, 나는 네가 무엇보다 겸손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명심하겠습니다.”

 

 

 그날 용화가 본 스승님의 모습은 자애로운 아버지의 모습이었다. 스승님은 자꾸만 치킨을 용화 쪽으로 밀어 놓았다.  (계속…)

 

 

 

 

 

 위는 올 1월 갑작스레 고인이 되신 고 변재환 씨의 미발표 유고작품을 그의 가족에게 지적재산권을 위임받아 연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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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숙소] 진도 ‘길은 푸르미 체험관’과 일화

대흥포 역간척사업, 자연 친화사업의 모델 되길

거위 소리를 삐거덕이는 그네 소리로 여긴 지인

 

 

 

진도 길은 푸르미 체험관입니다. 22억 여원을 들여 리모델링 했더군요. 

어떻게 알았는지 가족 단위 여행객이 들었더군요. 

 

3년 전, 부부만의 여행을 꿈꾸다 아이들 내팽개치고 부부 단풍여행을 결행했었습니다. 이 경험은 지금껏 배움이 되고 있습니다.

 

다짜고짜 떠난 부부 여행을 떠난 터라 숙소를 간과했었습니다. 지방 소도시의 숙박 여건을 믿은 탓입니다. 전국적인 체육행사와 드라마 촬영, 단풍객까지 겹쳐 숙소잡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겨우 잡은 게 여인숙이었습니다. 

 

실내는 엉망. 바퀴벌레가 기어 다니고, 이부자리 등 위생상태가 개판이었습니다. 방이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하루 밤 뉘어야 했습니다. 아내는 이때의 좋지 않은 기억을 아직까지 잘근잘근 씹어댑니다.

 

 

“다 좋았는데, 숙소 땜에 잡쳤어. 그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오싹해.”

 

 

그 후, 숙소 잡는데 신경 쓰고 있습니다. 낮에 좋더라도 잠자리가 편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니까. 하여, 결론은 잠자리가 편해야 아내에게 칭찬받는다는 배움을 얻었습니다.

 

 

지난 12~14일까지 진행된 진도 ‘힐링 캠프’에서 이틀을 농어촌 휴양체험마을인 ‘길은 푸르미 체험관’에서 묵었습니다. 의미 있는 잠자리였습니다.

 

 

이부자리도 깨끗했습니다. 자고 일어난 후 대충 치우고 찍은 사진입니다. 

민물새우잡기 체험입니다. 

 

 

4월에 문을 연 ‘길은 푸르미 체험관’과 시골 힐링 체험

 

‘길은 푸르미 체험관’은 약 22억 원의 국고지원 등으로 폐교를 리모델링했더군요. 팍팍한 삶에 희망을 불어 넣기 위해 기획된 살기 좋은 농촌마을 만들기 일환이었습니다.

 

운영과 관리는 길은리 주민들이 직접 맡았더군요. 4월에 문을 열었으니 깨끗한 건 당연지사. 가격도 가족실(4~5인용) 5만원, 단체용(20인용) 1인 1만원, 1인 1식에 7천원으로 저렴했습니다.

 

게다가 각 방에 샤워시설이 있고, 따로 단체 샤워장이 있었습니다. 잔디 깔린 운동장에, 실내 게이트볼장, 족구장, 컴퓨터실, 세미나실, 식당까지 겸비 된 괜찮은 시설이었습니다.

 

여기에 남도 가락 배우기, 미꾸라지 잡기, 민물새우 잡기, 우렁이 잡기, 갯벌놀이 등 체험 프로그램까지 있어 자연을 느끼기에 ‘딱’이었습니다.

 

특히 전통소리체험은 특화되어 관심 끌만 했습니다. 이 마을 출신으로 소리꾼인 이윤선  교수(목포대)가 무보수 자원봉사로 지원하고, 인근 마을 소포리의 김병철 관장과 한남례 명창 등이 뒷받침하고 있어 소리를 통한 ‘힐링’이 가능했습니다.

 

또 수박, 오이, 참외 등 재배 체험과 닭, 개, 토끼 등을 볼 수 있어 교육적으로도 좋았습니다.

 

길은 마을 이장이자 푸르미 체험관 이재병 운영위원장은 “체험관 운영 수입은 월 8백만원 선”이라며 “인건비 제하고 남는 약 100만 원은 마을 경비로 쓰인다”고 합니다. 많이 도와 달라더군요. 직접 이용해보니 쾌적했습니다.

 

 

1인 7천원 하는 식단도 괜찮았습니다.

친환경 농업단지라 백로까지 찾아들더군요.

 

 

대흥포 역간척사업, 자연 친화사업의 모델 되길

 

참, 이거 아시죠? 무공해 지역에는 새들이 날아든다는 거. 진도 길은리와 소포리 일대는 친환경농산물 단지로 지정 돼 백로까지 찾더군요. 여기에서 검정 쌀까지 수확한다니 직거래를 트면 좋겠더라고요.

 

또 인근 대흥포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었습니다. 대흥포는 1960년대 보릿고개를 넘기기 위해 포구를 막아 논으로 간척했던 곳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곳은 간척지를 갯벌로 되돌리려는 역간척사업을 진행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몇 가지 문제로 인해 잠시 중단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끊임 없이 노력하며 즐거워하는 걸 보면, 소리의 고장 진도에는 ‘흥’의 역동성이 넘치는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역간척사업이 활로를 찾아 새로운 모델이 되면 좋겠습니다.

 

 

갯벌을 논으로 만들었던 것을 다시 갯벌로 만드는 역간척사업을 진행 중인 곳입니다. 

역간척사업에 힘을 쏟은 김병철 관장, 이윤선 교수, 박상일 대표입니다.(좌로부터)

  

 

거위 노래소리를 삐거덕이는 그네 소리로 여긴 지인

 

길은 푸르미 체험관에서 이틀을 묵는 동안 우스개 일화가 생겼습니다.

 

‘끼륵 끼륵~, 끼륵 끼륵~’

 

아침에 일어나는데 출처 불명의 요상한 소리가 들리더군요. 창밖으로 봤더니 거위 두 마리가 운동장을 노닐고 있었습니다. 처음 듣는 거위 소리였습니다. 그런데 이 소리를 다르게 해석한 분이 있었습니다. 군산에서 오신 김환용 씨입니다.

 

 

“그네에 기름칠 좀 하지. 시끄러워 잠을 못자겠네~”

 

 

김환용 씨는 우리나라 해안 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해 전국 바닷가를 누비는 중입니다. 그런데 거위 노래 소리를 녹슨 그네가 삐거덕거리는 소리로 들은 겁니다. 그럴 수 있겠다 싶대요. 제 기억 속에도 녹슨 그네 소리가 아직까지 삐그덕이는 추억으로 남아 있으니까.

 

진도로의 힐링 여행을 꿈꾼다면 착한 숙소 ‘길은 푸르미 체험관’을 권합니다.

 

거위 노래소리를 그네소리로 여긴 분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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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이제 좋은 추억만 기억할게요!”

 

한화리조트 설악 숙소에서 바로 골프장이 보이더군요.

 

 

고놈의 인생살이 참 다양합니다.

때로 고달프고 힘에 부치다가도 즐겁고 행복합니다.
그래서 인생을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 등산에 비유하나 봅니다.

삶이 정성과 노력이 필요하듯 부부의 삶도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나이 들면 추억을 먹고 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추억은 좋은 것만 있는 게 아니더군요.
꼭 결정적일 때 좋지 않은 한방이 있어 코너로 몰리기 일쑤입니다.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에서 본 울산바위.


부부여행과 가족 여행 일 년에 한번 이상은 하고 있습니다.
아내는 여행을 떠올리면 행복하다고 합니다.
나이 들어 수시로 꺼내 먹을 수 있는 고운 추억이 있다면서.
여기에 좋지 않은 추억까지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잠자리와 관련된 쓰라린 추억입니다.
‘여행은 떠나고 싶을 때 훌쩍 떠나는 게 여행이다’란 생각 때문에 여행갈 때마다 숙소 잡느라 고생했거든요.

그걸 아내는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끄집어내 속을 뒤집는데 미칠 지경입니다.

 


리조트 내부입니다. 나쁜 추억을 만회할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당신 정말 나빴어. 부부 여행 생각하면 기분이 좋다가도 바퀴벌레 나오는 그 여인숙만 생각하면 꿈에 다시 나올까봐 가슴이 섬뜩해.”

3년 전 부부 단풍 여행에서 아내가 가졌던 숙소에 대한 나쁜 추억입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그때 드라마 촬영과 전국 규모의 체육대회가 있어 대여섯 시간 동안 숙소를 찾아 헤매다 겨우 잡은 게 여인숙 같은 여관이었습니다.

나쁜 기억을 좋은 추억으로 바꿀 기회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어떻게든 만회해야 두고두고 씹히지 않을 것 같아서요.
또한 나쁜 기억을 좋은 기억으로 바꿔주는 것도 부부가 해야 할 노력 중 하나.

 


권금성과 울산바위, 워터피아 등 전망 끝내주더군요. 아이들도 탄복할 정도였지요. 

 

지난 금요일부터 2박3일 설악산 가족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내의 나쁜 추억을 좋은 추억으로 바꿀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떠나기 전, 지인에게 도움을 청해 숙소 예약과 코스 선정 등 만반의 준비를 하였지요.

8시간을 달려 자정이 넘어 도착한 곳이 ‘한화 리조트 설악 쏘라노’였습니다.
이를 보고 아내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올까 궁금했습니다. 아이들이 먼저 한 마디 하더군요.

"와~, 아빠 최고!”

아이들은 엄지손가락을 곧추 세워 만족을 표시했습니다.
모른 척 아내의 반응을 살폈습니다.

“당신 이번에 완전 신경 썼네. 고마워요. 이제 좋은 추억만 기억할게요.”

나오는 말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아내와의 쓰라린 몹쓸 여관의 추억을 한방에 만회한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살피니 권금성과 울산바위가 눈에 들어오는 전망도 아주 끝내주더군요. 오랜만에 가장 위신 제대로 세웠습니다.

단풍은 아직이더군요. 10월이 되어야 아름다운 단풍을 선보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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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단풍은 아직이지만
    여행이란 그 자체만으로 좋습니다.
    잘 지내시지요?

    2011.09.27 11:51 신고
  2. 캠프렌즈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는 새로운 계획으로 여행의 모습을 바꾸어 보세요^^
    다음 카페 "캠프렌즈" 검색하시면 해결됩니다^^
    건강하시고 즐거운 휴일 되십니요^^

    2011.10.02 14:32

모텔 15만원, 민박 10만원. 현찰박치기?
휴가철 바가지요금, 당국은 뭐하나 몰라

 

지난 6일 순창에서 묵었던 모텔입니다. 6만원에 들었지요.

  

“광복절 낀 3일 연휴, 뭐 할 거예요?”

지난 6, 7일 전북 남원과 순창 등지를 돌았던 터라 이번 주는 방콕하려고 했지요.
대신 집 근처 산림욕장에 한 번 들를 생각이었지요.
이를 눈치 챘는지 아내가 의향을 묻더군요.  

“당신 가고 싶은 데 있어?”

“….”

지난 14일, 저는 장흥 누드 삼림욕장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아내는 경남 남해를 추천하더군요. 가족회의 끝에 남해로 결정되었습니다.
온 가족이 집안 청소를 먼저 끝낸 후, 부랴부랴 여행정보와 텐트 등을 챙겼습니다.
야영할 생각이었지요. 

“집 떠나면 개고생. 집이 최고지.”

여행에서 돌아올 때면 언제나 드는 생각입니다.
그럼에도 떠날 때면 언제나 콧노래가 흘러나옵니다. 이것 참 묘합니다.

남해에는 관광객이 미어터지더군요.
될 수 있는 한 피서철은 피하는데 어쩔 수 없었지요.
몇 군데를 거친 아이들이 해수욕을 원하더군요.

바다에 몸을 던졌지요. 그러는 사이 중 1학년 딸의 요구사항이 있었습니다.

“아빠, 오늘 밤 박지성의 맨유 경기를 보고 싶어요. 펜션이나 모텔에서 자요.”

은근 걱정이대요. 여행에서 잠자리만큼 중요한 건 없으니까요.

지난 해 아내와 부부 여행에서 다 좋았는데 방이 없어 바퀴벌레 등이 나오는 여인숙형 여관에서 잠을 자는 바람에 두고두고 원망(?)을 들어야 했거든요. 

 


펜션요금은 보통 10~20만원 선입니다.

 

보통 펜션 요금은 10~20만 원 선. 그런데 30~40여만 원으로 올랐더군요.
한 주인에게 펜션 요금이 비싼 이유를 물었더니 그러대요.

“그것도 없어 난리다. 더 이상 할 말 없다.”

그나마 이것마저 예약 완료 상태였습니다.

모텔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해수욕장 근처에서 겨우 모텔 방이 하나 있더군요. 비용을 물었습니다.

“4인 가족? 15만원 주세요.”

헉. 모텔은 보통 때 5만원, 성수기 7
만원이면 족합니다. 그런데 15만원이라니.

지난 6일, 전북 순창에서 성수기라도 6만원이었거든요.
아내는 너무 비싸다며 야영도 괜찮으니 더 구해보자더군요.  

 


고시된 모텔요금은 3~7만원 선입니다.

 

그러는 사이 저녁을 먹으러 식당에 들렀습니다.

마침, 뉴스에 “바가지 상혼으로 봉이 된 피서객” 관련 소식이 나오더군요.
계곡과 해수욕장 자리세 5만 원, 텐트 빌리는데 5만 원 등 되풀이 되는 피서철 바가지 상혼과 단속 손 놓는 당국 실태가 리얼하대요.

식사 후 숙소를 잡기 위해 떠돌았습니다.
펜션, 모텔, 민박 등 가리지 않았습니다.
가족이라 거절. 차츰 열도 받고, 걱정도 되데요.

그렇게 들어갔던 대교까지 다시 당도했습니다.
다리 밑에서 야영키로 하고 마지막으로 민박집에 들렀습니다. 방이 있더군요. 


고시된 민박 요금입니다.

 

“10만원입니다. 15만원에 예약한 사람이 안 와서 10만원 받는 거예요. 우리는 현찰만 받는데….”

민박 요금은 비성수기 3만원. 성수기 5만원이던 가격이 15만원까지 뛰었습니다.

‘메뚜기도 한 철’이라고 바가지 상술도 피서철 한철입니다.
바가지요금이 어디 여기뿐이겠습니까.  

 


가족이 묵었던 민박집입니다. 바가지요금을 감수해야 했지요~ㅠㅠ. 

 

문제는 누구나 아는 휴가철 바가지가 고질적이란 거지요.
그런데도 당국은 모르쇠로 일관한다는 겁니다.
그날 다시 한 번 반성했습니다. 

‘피서철은 피하자’, ‘숙박 예약은 필수’

그런데 돌발 상황이 생겼습니다.
아, 글쎄~! 맨유 경기에 박지성 선수가 결장했지 뭡니까.
그럴 줄 알았으면 계곡이나 공원, 다리 등에서 텐트 치고 야영했을 텐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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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ritachang.tistory.com BlogIcon Rita   수정/삭제   댓글쓰기

    숙박때문에 많이 고생하셨네요~ 가족과 함께라 이런저런 이유로 더 고생스러우셨을텐데... ^^
    그래도 나머지 여행은 즐거우셨기를 바랍니다.^^

    2011.08.17 14:49

30일 개장, 종이옷 입고 삼림욕 체험
새로운 관광, 비비 에코토피아 대박!

 

화제인 장흥 누드 삼림욕장.

 

국내 최초 ‘누드 삼림욕장’이 화제다.
누드 삼림욕장이 들어 설 곳은 편백 숲으로 유명한 장흥의 우드랜드(33ha)다.
물론 ‘누드’를 이용한 얄팍한 상술이라며 선정성을 비난할 수 있다.

그래 설까, 장흥군은 “삼림욕장 이용을 위해 종이옷을 입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아 세상의 오해를 빗겨 갔다.

우드랜드 내에 조성한 비비 에코토피아(원시인촌)는 편백숲 2ha(약 6000평)에 통나무 움막 7개(4, 5인실), 대나무 원두막 7개(7, 8인실), 토굴 2개(10∼15인실), 평상 4개 등 편의시설을 조성했다.   

누드 산림욕장 입장료는 따로 없다.
그렇지만 산림욕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1회용 종이 팬티(3000원)종이 가운(2000원)을 구입해야 한다. 남자는 종이 팬티만 입어도 된다.

옷을 전부 벗고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누드 삼림욕은 움막ㆍ토굴 등에서만 가능하다. 

물론, 이들 시설엔 남녀가 함께 들어갈 수 없다. 수용인원은 200명으로 제한된다.
삼림욕장 경계에는 대나무를 심어 외부에서 들여다볼 수 없게 했다. 

누드 삼림욕장은 또 하나의 대박이지 싶다.

장흥은 그동안 염산을 쓰지 않는 친환경 ‘무산 김’, 장흥~제주 간 초고속 카페리 등의 대박을 쳤다.
모두가 발상 전환이 부른 성공사례였다. ‘비비 에코토피아’도 마찬가지지 싶다.

왜냐고? 이유는 간단하다. 지역민을 위한 장흥군의 진정성을 알기 때문이다.

비하인드 스토리 중 하나를 살펴보자.

장흥군은 제주~장흥 간 카페리 운항에 공을 들였다.
왜냐하면 제주도민 뿐 아니라 제주 여행을 향한 육지민들은 같은 꿈을 꾸었다.
자신의 차를 몰고 제주 혹은 육지 여행을 할 수 없을까?

이를 간파한 게 장흥군이었다.
비싼 항공료와 빠른 시간대 육지와 섬을 오갈 대체 교통편의 필요성을 인지한 것이다.
그렇게 시도한 게 카페리였다.

장흥군은 카페리를 운영할 수 있는 자본가를 물색했다.
그리고 회장을 찾았다. 하지만 그는 변두리 군수를 만나주지 않았다.

먹고 살 길이 막막한 군의 수장이 할 수 있는 일은 인내뿐이었다.
3일을 기다린 끝에 회장을 만났다.   

“장흥~제주를 오갈 카페리를 장흥에 띄웁시다.”

“그거 운영이 되겠습니까?”

사업 적자에 대한 부담이 컸다.
그도 그럴 것이 목포, 인천 등에서도 제주를 오가는 배편이 있었다.
이들도 운영상 어려움이 크다고 한다. 이를 어찌 모르겠는가.

군수가 사업가와의 담판에서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 

“석 달이 지나도 적자나면 장흥군에서 인수하겠소.”

이런 우여곡절 끝에 제주~장흥간 쾌속 카페리 사업은 대박을 낳았다고 한다.

제주도에 사는 지인들도 이번 여름 휴가철에 가족들이 함께 차를 타고 육지 여행길에 나설 예정이라고 한다. 한 번도 없던 시도였다.

 


장흥 누드 산림욕장.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

답답한 도시 생활의 갈증을 풀기에 숲만 한 게 없다.
일하다 집에 오면 편한 옷으로 갈아입는다. 피로를 풀기 위함이다.
그런 마당에 숲의 효능을 말해 뭐할까.

잠자리에서 나는 대부분 속옷만 입은 채 잠을 잔다.
하지만 때로 옷을 걸치지 않은 나신인 채로 잠을 청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피로가 풀리지 않은 몸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기 위함이다.
그런 날은 속옷만 입고 잔 날과 확연히 차이가 난다.
몸이 한층 더 개운하다. 이런 원리를 누드 삼림욕장이 놓치지 않은 게다.

‘건강’과 ‘관광’이란 두 마리 토끼를 손에 쥔 장흥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내가 사는 지역도 이런 단체장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왜냐면 없는 재정 축내는, 마치 예산을 사금고처럼 선심 쓰는 단체장이 많아서다.

그래서다. 나도 기꺼이 장흥 ‘비비 에코토피아’를 체험하고 싶다.
체험 후 고쳐야 할 점도 즐거운 마음으로 조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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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말, “당신 속옷 보면 마음 아파.”
“헐~. 왜, 난 이런 거 입으면 안 돼?”

 

 

 

“남편의 속옷이 경제를 가름한다.”

주위에서 듣던 말입니다.

남편의 속옷은 호경기 때는 새 것으로 바뀌지만,
나쁠 때는 너덜너덜 상태로 지낸다는 의미더군요. 생활필수품과 아이들 것 사고 나면 남편 옷 사기가 빠듯하다는 겁니다.

그래선지, 아내와 동반한 장보기에서 속옷을 사고 싶은 마음 굴뚝같은데, 선뜻 손이 가지 않더군요. 그래 돌아서는데 아내가 반가운 소릴 하대요.

 

“당신 속옷 하나만 살까?”
“괜찮아. 아직 입을만한데 뭐 하러.”

말이 속마음과 다르게 나오데요. 

 

“그러지 말고 하나 사요. 빨래 갤 때마다 당신 속옷 보면 마음 아파.”
“그럴까, 그럼.”

못 이긴 척 수긍했습니다. 아내는 매장에서 사각 트렁크를 보더군요.
저는 트렁크보다는 꽉 쪼인 사각 팬티를 입고 싶은데 말이죠.
이런 생각이 들었던 건 목욕탕이었습니다.

목욕하러 오는 남자들 보면 속옷 패션도 바뀌었더군요.
예전에는 바람이 잘 통하는 헐렁한 사각 트렁크 팬티가 대세였습니다. 

요즘엔 남자의 앞뒤 볼륨을 ‘업’ 시켜주는 꽉 끼는 사각 내지 삼각 드로즈 팬티를 많이 입더군요.
그걸 보며 괜찮다는 생각을 했지요. 그래, 그걸 입고 싶단 생각을 했었습니다.

드로즈 팬티가 진열된 매장 쪽으로 갔습니다. 다양한 제품이 있더군요. 하나를 골랐습니다.

 

“당신 이거 소화 되겠어?”
“헐~. 왜, 난 이런 거 입으면 안 돼?”

팬티와 러닝 하나를 구입했습니다. 나오는 길에 갑자기 생각났는지 아내가 그러대요.

“잘못했다. 속옷은 인터넷에서 사야 싼데. 그걸 깜빡했네.”

눈으로 인터넷 쇼핑을 즐기며 스트레스 푸는 아내가 어찌 그걸 잊었을까, 싶대요.

여하튼, 아내는 집에 오자마자 새로 산 속옷 입어보길 권했습니다.
본의 아니게 속옷 모델이 되었습니다. 

 

“당신 아이들 앞에서 팬티만 입으면 안 되겠다. ㅋㅋ~^^”
“왜 그래? 걱정도 팔자셔~^^”

팬티가 쫙 끼는 게 좀 답답하긴 하대요.
하지만 제가 봐도 수영장이나 해수욕장 등에서 입는 수영복처럼 자태가 꽤 볼만 하더군요. 이심전심이었나 봐요.

 

“그 팬티 입으니 우리 신랑 너무 섹시하고 야한데. 또 너무 귀엽고.”
“각시가 섹시하다니 좋구먼~. 근데 진짜로 섹시한 거야?”

그리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이불을 덮지 않고 모로 누워 있었더니, 아내가 다가와 하는 말이 걸작(?)이대요.

“당신, 지금 나 유혹하는 거야?”

나ㆍ원ㆍ참. 결혼한 지 십 수 년이 지났는데 유혹이라니, 어디 가당키나 하남요.
그런데도 기분 좋은 거 있죠. ㅋㅋ~.

부부 금실을 위해 때론 이런 유혹도 괜찮을 것 같구먼유~^^.(헉, 이거 19금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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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08 18:10

“어쩔~, 저도 혼자 자면 무섭고 외로워요.”
“두 남자 다 싫으니, 둘이서 같이 자더라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남자의 본능은 치열함 자체나 봅니다. 어디에서나 여자를 차지(?)하기 위한 욕망은 끝이 없나 봐요. ㅋㅋ~

‘귀신 씨 나락 까먹는 소리’냐고요? 그냥 방긋 웃으며 이야기를 상상하며 재밌게 읽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아들, 밤이면 밤마다 꼭 저희 부부 침대에서 자려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지요. 혼자는 외롭다나~. 헐~. 그래,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너 침대에서 자라.”

몇 번이나 일렀는데도 언제 올라갔을까? 싶게, 침대에서 버젓이 자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이라 옮기려면 꽤 무겁거든요. 하여, 아들과 담판을 지었습니다.

“어쩔~. 저도 혼자 자면 무섭고 외로워요.”

“너는 그렇게 말해도 너 침대에서 안자고 꼭 엄마 아빠 침대에서 자더라. 엄마 아빠도 사생활이란 게 있단다.”
“아빠, 가족이 같이 자면 어디 덧나요?” 

아빠가 말하면 ‘예, 알았어요’ 하면 좋으련만 녀석도 지지 않습니다. 그런다고 한 대 쥐어박을 수도 없고….

“너하고 같이 자면 잠자리가 불편하단 말이야.”
“어쩔~. 저도 혼자 자면 무섭고 외로워요. 그래서 같이 자려는 건데 왜 그러삼.”

요, “어쩔~” 소리, 기막힌 타이밍에 나옵니다. 신나게 이야기 하는데 이 소리가 나오면 정말 힘 빠집니다. 하지 마라 해도 막무가내죠. 점잖게 나가다간 씨알이 먹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강경, 억압, 치사로 전략으로 바꿔야 했지요.

“두 남자 다 싫으니, 둘이서 같이 자더라고.”

“엄마는 아빠 각시야. 아빠가 엄마랑 자는 게 당연하잖아. 너도 각시를 만나던가.”
“완전 치사 빤스네. 미성년자는 결혼도 안 된다면서요. 저도 엄마랑 결혼 할래요.”

부자지간 티격태격 소릴 듣던 아내가 웃음 가득 찬 얼굴로 한 소리 거들고 나섰습니다.

“어이~, 거기 두 남자들. 나는 오늘 한 여자를 두고 벌이는 두 남자의 결투에서 이긴 남자랑 잘 테니 그리 알아.”

정말, ‘어쩔~’입니다. 졸지에 남편과 아들이 아닌, 두 남자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두 남자의 말다툼이 끝나지 않자 아내는 기막힌 처방을 내렸습니다.

“나는 오늘 두 남자 다 싫으니, 둘이서 같이 자더라고.”

우 잉~. 이럴 때 정말 허탈합니다. 에고~ 에고~, 이렇게 두 남자는 함께 자야 했습니다.


다음에서 '2010 라이프 온 어워드' 네티즌 투표를 하고 있습니다.
영광스럽게 여러분 덕분에 저도 블로그 부분 후보로 올랐습니다.

아래 주소로 들어가 투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campaign.daum.net/LifeOnAwards/community.do?sub=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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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사람도 없으니 우리 집에 같이 가요.”
“자신을 보여주고 싶은 사람 사는 정 아니겠어!”

“밤늦게 사람 데려 오면 어떡해!”

신혼 초, 이런 소리를 들었었다. 아내는 횟수가 거듭되자 앙칼진 볼멘소리 내길 포기했다. 대신 부드러워졌었다.

“여보, 술 취해 밤늦게 사람 데려 오려면 미리 전화 좀 해요.”

그러자 내 태도도 달라졌다. 횟수도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전화까지 미리 넣었다. 아내는 이를 무척이나 반겼었다. 그 후 사람 데려 오는 횟수도 뜸해졌다.

아무래도 밤늦게 손님 데려오는 시기가 있나보다. 그러다 최근 소설가인 지인과 어울리다 집에 데려 온 적이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누가 기다리는 사람도 없으니 우리 집에 같이 가요.”

“형님, 우리 집에 갑시다.”
“아냐. 집에 가야지.”

“형님은 누가 기다리는 사람도 없으니 우리 집에 같이 가요. 집에 아내도 없거든요.”
“그래? 그럼 가지 뭐.”

지인을 꼬드겨 자정이 넘어 집에 당도하니 아내는 무방비 상태였다. 잠옷인 채로 소파에서 남편을 기다리다 잠에 빠져 있었다.

“어이, 빨리 일어나 방에 들어가 자.”

아내가 들어간 후 주섬주섬 술과 안주를 챙겼다. 말을 아끼며 쭈뼛쭈뼛하던 지인, “각시 없다고 했잖아.”라고 속삭였다. 짧게 술자리를 마치고 방으로 들어갔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지인이 보이질 않았다. 잠을 잔 흔적조차 없었다.

“자신을 보여주고 싶은 사람 사는 정 아니겠어!”

지난 주 금요일, 대학교수인 지인과 부어라 마셔라 술을 퍼마셨다. 그러면서 그도 집에 사람 데려가는지를 물었다.

“신혼 초, 일본에서 유학 중이었는데 뻔질나게 사람 데리고 갔지. 지금 생각하면 아내에게 미안해 죽겠어. 인과응보인가 봐. 아내가 천식이라 지금 열심히 병 수발 하잖아.”

헉, 사람 집에 들이는 게 인과응보라는 건 생각조차 못했다. 사람 데려가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진 것 같아. 자신을 보여주고 싶고, 나누고 싶은 사람 사는 정 아니겠어. 나는 유학 중이라 일본 사람들과 친해지는데 이게 최고였지.”

사람 사는 게 어디나 다를까. 이날 3차까지 거친 터라 거나하게 취했었다. 잠결에 눈을 뜨니 지인 집이었다. 후다닥 새벽바람을 맞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건 먼저 번 지인이 내 집에서 흔적 없이 사라진 이유이기도 했다. 아침에 지인 아내와 마주치는 껄끄러움과 미안한 마음을 피하고 싶은 거였다.

‘남자는 나이 먹어도 아이’라더니 그런 걸까? 지인 말처럼 늙어 인과응보 당하지 않으려면 철 좀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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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도 시키고, 똥ㆍ오줌 다 치울게요!”
“내가 같이 잘래요.” 아이들 강아지 쟁탈전
애완동물 뒤처리, 단단한 다짐과 물증 필요

 

“아빠, 오늘은 나랑 자야 되는데 누나가 데리고 갔어요.”

때로 아이들은 밤에 징징댑니다. 자기가 강아지 몽돌이와 같이 잔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몽돌이를 밖에 재웠지만 시간이 지나자 어림없더군요. 자는 순번을 정했으나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몽돌이 마음 아니겠어요.

아들은 불만이 많습니다. 몽돌이가 같이 자다가도 자기가 잠이 들면 누나에게 가버리기 때문이지요. 그래 평상시에는 방문을 안 닫는데 강아지와 잘 때는 문을 걸어 닫습니다. 그러다 포기하더군요.

딸애도 만만찮습니다. 자기가 데려가지 않아도 몽돌이가 찾아오는 걸 어찌 하냐? 이겁니다. 발 달린 짐승의 선택을 탓하지 마라는 거죠. 재밌는 건 강아지도 기차게 제 좋아하는 걸 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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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즐거움에 빠진 아들.

“저희가 목욕도 시키고, 똥ㆍ오줌 다 치울게요!”


지난 주, 광주에서 지인 가족이 놀러 왔습니다. 몇 번 만난 또래라 노는데 정신없었습니다. 몽돌이가 몸살 날 지경이었습니다.

“엄마, 우리도 강아지 키워요?”
“다른 애완동물이 있는데 또 강아지를 키우자고. 안 돼.”

지인, 아이들 등살에 곤혹이었습니다. 그래도 “강아지가 예쁘긴 하다”며 미련을 갖긴 하더군요. 잠잘 시간이 되자 남자 둘 여자 셋, 힘겨루기에 들어갔습니다. 서로 강아지를 차지하겠다는 겁니다. 한바탕 난리가 났습니다. 결국 또 보채기 시작합니다.

“엄마, 우리도 강아지 키우자니까.”
“생각해 보자.”

“그러지 말고 키워요. 저희가 목욕도 시키고, 똥ㆍ오줌 다 치울게요.”

헉. 제가 이 소리에 속았다는 것 아닙니까. 제 아이들도 요즘엔 미루기 일쑵니다. 하더라도 시늉에 그칠 때가 많습니다. 연유로 지인 가족 대화에 끼어들었습니다.


요녀석들 강아지 키우자 보채면...

“다른 애완동물까지 다 처리하면 허락할게!”


“저 말 믿지 마세요. 단단히 다짐 받던지, 물증이 필요합니다.”

지인이 훈수에 씩 웃었습니다. 다 방법이 있다는 의미겠죠? 아니나 다를까, 처방전이 내려졌습니다.

“지금 키우는 햄스터랑 다른 애완동물까지 다 처리하면 허락할게.”
“정말요. 알았어요. 정말이죠. 딴 말 하기 없기에요.”

지인, 처방전은 무용지물이었습니다. 편안한 잠자리를 위함이었는데 덤터기를 뒤집어 쓴 것입니다. 결국 잠자리는 이렇게 조용해졌습니다.

저희 부부도 강아지 키우기 전에는 질색이었습니다. 키워보니 정이 들더군요. 밤늦게 들어와도 꼭 혼자서 맞이하는 것이었습니다. 자기 몫은 다 타고난다더니 그걸 알겠더라고요.

지인이 가고 난 후 딸아이도 햄스터 키우겠다고 보챕니다. 한 마디로 강하게 ‘NO’라 했습니다만 에구~에구~, 이를 어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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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kukuhome.tistory.com BlogIcon 쿠쿠양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예전에 몽실이와 몽돌이라는 강아지를 키운적이 있었는데 그 생각이 나네요^^

    2010.02.15 12:53 신고

헉! 잠에는 장사가 없구먼, 잠자는 강아지


오늘부터 설 명절 대이동이 시작되겠군요.
지방으로 가야하는 분들은 차량정체로 인한 지루한 귀성길이 되기 쉽상일 겁니다.

이럴 땐 무료한 기다림의 시간을 즐겁게 보내는 준비가 필요하겠죠.

무엇을 준비할까? 고민하시기 전, 재미있는 강아지 잠자는 포즈 보시고, 웃으면서 생각들을 정리하시기 바랍니다.

자,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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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 몽돌인데요. 올해 3살입니다.
인형 뺏길까봐 인형 앞에서 조는 모습입니다. ㅋㅋㅋㅋ~

인형 욕심이 많아 뺏으려면 으르릉~!

"몽돌아 책 읽어란 말야."
"주인님 저는 책이 쥐약인줄 몰랐어요?"

강아지도 사람과 똑같나봐요.
책 앞에만 있으면 자는 게 말입니다.

몽동이의 잠자리는 온 집안 침대 위지요.
이녀석은 수컷인데 꼭 지가 공주인 줄 안다니까요!

"야, 또 자냐? 고만 자라고!"
"내가 얼마나 잤다고 그래!"

'쇼파 이불 위'도 몽돌이가 즐기는 잠자리인데요~.
되도록이면 요렇게 사람 옆에 자리를 잡는 답니다.

"누나 책을 들고 있으면 어떡해.
책만 보면 자는 줄 뻔히 알면서..."

사람 배 위도 주요 잠자리 중 하나지요.
이렇게 있으면 편안하나 봐요.

"야, 나 움직여야 한단 말이야.
저리 가서 자!"

발라당 뒤집어졌습니다.
요럴 땐 피곤할 때입니다.

"저 등산 갔다 왔더니 넘 피곤해요!"
"야, 그게 등산이냐, 산책이지. 그만 자!"

몽돌이가 좋아하는 공.
혹시나 가져갈까봐 앞에서 지키고 있습니다요.

"갖고 가기만 해봐"
"그런다고 내가 못가져 갈까봐. 어림없지!"

"나, 찍지 마요!
맨얼굴로 꼭 잠잘 때 찍는다니까."

그런다고 안찍을 줄 알아?
그냥 푹 자셔~ㅋㅋㅋ

저는 여 다리 모양이 제일 귀여워요.
요때는 엄청 피곤할 때거든요.

"주인님. 저도 부끄럼 있거든요'
왜 뒤태를 찍고 그러삼!"

잠자리는 자고로 편해야~~
방석 위도 제 잠자리 중 하나랍니다.

"왜 여기서 자냐고요?
알면서~, 푹신푹신하잖아요."

요 때는 완전 퍼질 때지요.
대부분 본격적인 등산을 했을 때입니다.

"에고에고, 이크 완전 들켰네.
그냥 세상 모르고 나 잘래요!"



"제 아빠 이웃님들!
아빠가 이상한 사진만 올렸죠?
우리 아빤 그렇다니깐~^^"

"그거 기억 마시고 이 모습만 기억해 주삼.
이게 본래 모습이랍니다~~~ㅇ"

"참, 잊었네요. 설 잘 보내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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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totobox.tistory.com BlogIcon 『토토』   수정/삭제   댓글쓰기

    명절 잘 보내세요^^
    현철님의 두 방중 골라다니는 재미 ㅋㅋㅋ

    2010.02.13 09:18 신고

[탐구 과제] 잠자리의 일생

3억 년 전 태어나 멸종 후 다시 나타나다
구례 ‘잠자리 생태관’에서 본 잠자리 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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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나누기

아이들의 여름방학이 후반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제 슬슬 아이들의 여름방학 숙제도 챙겨야겠지요. 탐구과제로 자연관찰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 중 하나로 잠자리를 눈여겨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이에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구례 잠자리 생태관에서 보았던 ‘잠자리의 일생’을 소개할까 합니다.

잠자리는 곤충 가운데 지구상에 가장 먼저 태어난 원시적인 곤충 중 하나입니다. 잠자리 조상은 약 3억 년 전 공룡이 지구를 지배하기 훨씬 오래 전인 고생대 후기에 나타났습니다.

이 시기에 나타난 잠자리는 약 2억 년 전쯤에 모두 멸종하고, 화석으로만 발견됩니다. 현재 우리가 보는 잠자리는 약 2억 2천만 년 전에 처음 나타났습니다. 잠자리의 현생 조상에 가까운 이들은 실잠자리와 모양이 비슷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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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는 곳, 알, 부화한 전유충, 걷는 수채.

잠자리의 일생 - 산란에서 죽음까지

1. 잠자리가 태어나는 곳
논, 습지, 저수지, 늪지, 도랑 등 연중 물이 고여 있는 곳에서 산란을 합니다.

2. 잠자리 알
0.5~0.6㎜ 정도의 길이로 알을 감싸고 있는 점착 물질에 의해 물 밑의 진흙이나 마른 잎에 꽉 붙어 있습니다.

3. 부화한 전유충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는 얇은 막에 쌓여 있는데 새우와 같은 모양으로 이것은 전유충이라 하며, 전유충은 얇은 막을 벗고 1령 애벌레가 됩니다.

4. 걷기 시작하는 수채
잠자리의 애벌레를 다른 말로 수채라고 합니다. 갓 태어난 수채는 1.3~1.4㎜이고, 물벼룩 등 같이 물에 사는 작은 생물을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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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피하는 수채, 먹이먹는 수채, 헤엄치는 수채, 잡아먹히는 수채.

5. 탈피하는 수채
수채는 잠자리가 될 때까지 10~15회 탈피를 하며, 탈피할 때마다 몸의 모양이 뚜렷해지고, 등의 날개돋이가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6. 먹이 먹는 수채
수채는 물풀이나 물 밑의 진흙에 숨어 있으면서 먹이가 오는 것을 기다렸다가 물벼룩이나 장구벌레, 하루살이 유충, 올챙이, 다른 종의 수채 등을 잡아 먹습니다.

7. 헤엄치는 수채
수채는 항문으로 물을 빨아들여 장 속에 있는 직장아가미로 호흡합니다. 헤엄칠 때는 호흡하기 위해 빨아들인 물을 배출합니다.

8. 천적에게 잡아먹히는 수채
약육강식은 자연의 법칙입니다. 어린 수채는 천적에게 잡아 먹혀 수채가 성충 잠자리로 되는 것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9. 성충이 되기 전의 수채
성충이 되기 전의 수채를 ‘종령유충’이라 합니다. 종령유충은 등의 날개돋이가 크게 부풀고, 먹이를 먹지 않습니다.

10. 우화하는 수채
종령유충은 우화하기 위하여 풀이나, 돌, 나뭇가지에 올라와 발판을 단단히 고정시키고 우화를 합니다. 우화는 밤이나 오전시간에 2~3시간에 걸쳐 이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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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충 전의 수채, 우화하는 수채, 먹이 먹는 수채, 산란하는 잠자리.

11. 성충이 된 잠자리
갓 우화한 잠자리는 날개를 말려 날아갈 준비를 합니다. 준비가 완료되면 태어난 물가를 떠나 산이나 들로 나가 모기 등을 먹고 완전한 성충이 됩니다.

12. 먹이를 먹는 잠자리
잠자리의 먹이는 모기류나 멸구 같이 날아다니는 작은 곤충입니다. 작은 것은 공중에서 먹지만 각다귀처럼 큰 먹이는 나무 등에 앉아 단단한 아래 입술로 씹어 으깨 먹습니다.

13. 짝짓기 하는 잠자리
수컷은 암컷이 지나가면 뒤쫓아 가서 꼬리부분의 부속기에 암컷의 머리 부분을 끼워서 앞뒤로 몸을 연결시킵니다. 이때 암컷은 몸을 구부려 배 끝의 생식기를 수컷의 부생식기에 결합하여 짝짓기를 합니다.

14. 산란하는 잠자리
대부분의 잠자리는 암컷과 수컷이 앞뒤로 연결된 상태로 날아다니며 물속에서 산란을 합니다. 일부 종은 교미 후 암컷 혼자 산란하는 것도 있습니다.

15. 잠자리의 최후
어른이 된 잠자리는 산이나 들에서 여름을 보내고, 가을이 되면 산란하기 위하여 물가로 내려와 짝짓기 후 산란을 하며 일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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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충이 된 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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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잠?’ 혹은 ‘인생=바다?’
[범선타고 일본여행 17] 잠자리와 시조(詩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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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선에서의 사색.

여행은 먹거리도 먹거리지만 잠자리가 편해야 합니다. 쌓인 피로 푸는 데는 깊은 잠이 최고니까요. 잠자리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 유형을 살펴볼까요?

# 1. 누우면 눈꺼풀이 스르르 감기다.

범선타고 시작한 7박 8일의 일본 여행길. 피로 덕에, 누우면 ‘푹 자야지’ 할 새도 없이 눈꺼풀이 스르르 감겼습니다. 도둑이 훔쳐가도 모를 만치. 아마, 이렇게 잠들지 않았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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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선에서의 잠.

                     다 부르지 못한 노래

                 내가 나를 지우고 싶다
                 무력(無力)만을 즐겨온 나

                 이성(理性)을 갉아먹고도
                 부화 못한 너로 하여

                 그 숲속
                 헤매온 낮과 밤
                 허울도 벗기고 싶다

                 부질없이 쌓은 탑
                 그 오만도 다 지우고

                 죽어서도 피어나는
                 가슴 속에 물린 씨앗

                 지니고
                 떠난 어머니의
                 푸른 향낭이고 싶다

                                 - 시조시인 ‘송길자’ 님의 <다 부르지 못한 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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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에서 본 바다.

# 2. 파도에 흔들리는 게 요람 같다.

자느라, 출렁이는 배에서의 잠자리가 어떤지 느낄 새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기발하게 표현하신 분이 있었습니다. 조병기 신부. 정말 신부다운 말씀을 하십디다.

“배라서 잠자리가 불편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고. 파도에 출렁이는 것이 꼭 엄마가 아기 안아 흔들흔들 얼러 재우는 것처럼 포근하대. 배가 요람이야, 요람!”

‘어쩜 이리 아름다운 표현을 할 수 있을까?’ 감탄에 감탄을 합니다. 그러고 보니 배에서의 잠자리가 요람이었던 것 같더군요. 조 신부님의 표현에 대한 답가(答歌) 하나 읊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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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선의 밤.

                       배(船)

                 노 저어
                 건너가는
                 하루해는 바다인 거

                 뒤웅박 같은 내 배
                 휘말리는 높은 파도

                 뱃머리
                 돌리는 하늘가
                 떠오르는 저녁별

                                         - 시조시인 ‘송길자’ 님의 <배(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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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기 신부.


# 3. ‘불면의 밤’ - 멀미에 혼자 울다.

바뀐 잠자리로 힘든 사람은 죽을 맛이었을 겁니다. 여행 동안 힘들어 하신 분이 있었습니다.  이순애 문인화가(文人畵家). 그의 심정 들어 보실래요?

“출항하자마자 멀미에 시달렸어요. 첫날부터 막막한 여행길이 될까봐, 혼자 누워 울었어요. 눈물이 나오데요. 배가 정박한 후, 하루하루 지내다 보니 좋더라고요. 배려해 주는 사람도 생기고. 배려를 배운 것 같아요.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될 것 같구요!”

혹, 첫날 이런 심정 아니었을까? 이순애 화가께 ‘송길자’ 시조시인의 <불면의 밤>을 뒤늦은 선물로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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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애 화가.

                           불면의 밤

                 욕망을
                 불지르고
                 버텨온 자존도 헐고

                 한 가닥 양심 가책
                 촛불처럼 꺼진 날들

                 차라리
                 바다 깊숙이
                 수장되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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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바다는 두렵다. 왜? … 잔잔하지 않으면,

이제, 왔던 곳으로 되돌아 가야합니다. 함께했던 소설가 양원옥 님은 바다 여행에 대해 이렇게 평합니다.

“바다는 잔잔할 때는 괜찮은데 그렇지 않을 때는 두렵다. 사람이 물에서 태어났는데도. 상황이 언제 어떻게 될 줄 모른다. 육지 여행은 즐거운데 바다 여행은 그래서 두려운 것.”

잠이 내일을 지탱하는 힘이듯, 두려움의 경험도 새로운 용기가 되겠지요. 그래서 ‘여행=잠?’ 혹은 ‘인생=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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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원옥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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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나비들.


[사진] 함평 세계 나비ㆍ곤충엑스포
“나비도 좋지만 미꾸라지 잡기가 최고”

계절의 여왕 5월. 가족들과 이곳저곳을 여행하며 기웃거리지만 추억에 남을만한 장소를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런 면에서 함평 세계 나비ㆍ곤충엑스포는 예외 아닐까요?

가족들과 지난 11일 나비를 매개로 친환경 이미지를 브랜드로 정착시킨 함평으로 향했습니다. 국제곤충학회가 인정한 나비ㆍ곤충산업 발전을 위한 세계 최초 엑스포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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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터널.


고속도로에서부터 홍보와 길안내가 시작됩니다. 길 안내 계기가 없는지라 덕분에 쉽게 찾아갑니다. 꽃과 나비가 즐비한 걸 보니 함평입니다. 도로표지판, 광고물, 건물 벽면, 정류장 등이 모두 나비와 곤충이 주인공입니다.

사람들이 말 그대로 버글버글합니다. 사람 틈바구니에서 살아남는 법을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입장료 어른 1만 5천원, 어린이 9천원. 비용이 아깝지 않도록 안내 팜플렛을 길잡이 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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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체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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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달구지.

볼거리가 많은 곳에서는 순서와 방법을 정해야

관람 순서 안내. 갤러리 함평→친환경농업전시관→국제 곤충관→3ℓ 하우스 홍보관→남이나라 대사관→그린어메니티관→자치단체ㆍ기업홍보관→중국관→주제관→숲속의 곤충마을→황금박쥐생태관→버드하우스 작품전시관→국제나비ㆍ곤충표본관→국제화석 전시관→한국토종 민물고기 전시관→종합 체험 학습장.

둘러볼 것이 많습니다. “아이들 교육 차 간 함평에서 사람에 치여 정작 나비는 못보고 황금박쥐만 보고 왔다”고 목청 높이던 지인의 경우를 보면 무엇을 골라 봐야 할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다행스레 안내장에는 효과적으로 알차게 즐기는 법이 적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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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캐릭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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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을 전시한 버드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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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와 베짜기.

첫째, 109만㎡ 규모의 엑스포장에 마련된 체험학습장의 자연 속에서 휴식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 둘째, 특별히 제작된 3D 애니메이션을 보고 귀여운 곤충 캐릭터와 친해지기. 셋째, 세계유일의 친환경 엑스포에서 천연기념물과 멸종 위기 및 보호 야생 곤충을 꼭 만나기.

우리만의 즐기는 법을 정합니다. 첫째, 마음의 여유. 둘째, 친환경 동ㆍ식물 만나기. 셋째, 주제관과 3D 에니메이션 관람 및 곤충과 친하기. 넷째, 나비와 만나기. 다섯째, 체험하기 여섯째, 황금박쥐와 숲속 곤충마을 둘러보기. 일곱째, 놀이시설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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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꼬기. 아버지로서 폼 좀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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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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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곤충 표본관.


아이들도 나비처럼 팔을 팔랑거리고…

짜증은 금물. 먼저 심호흡으로 마음을 다스립니다. 갤러리 등 전시관에서의 줄서기와 기다림, 인파에 밀려 아이들 얼굴에는 짜증이 늘어갑니다. 곤충 및 식물과의 만남. 농작물의 재배장면, 야생화와 유실수, 장수풍뎅이, 노린재, 바이올린벌레, 송장헤엄치게, 각시물자라, 물땡땡이, 하늘소, 나뭇잎벌레 등 많은 동식물과 얼굴을 대합니다.

“야! 장수하늘소다.”
“아빠, 이것 좀 보세요.”
“얘야, 이것 좀 봐.”

하기야, 한 자리에서 수많은 곤충들을 동시에 본다는 게 어디 흔한 일입니까? 아이, 어른 구분 없이 들뜬 비명(?)들이 여기저기서 쏟아집니다. 인상 쓰던 아이들도 곤충의 세계로 빠져 들어갑니다.

나비 생태관과 국제나비관. 흔한 배추흰나비에서부터 암끝 검은 표범나비, 큰멋쟁이나비, 산제비나비, 아스파시아흰나비, 왕오색나비, 부엉이나비 등 38종 15만 마리의 생소한 나비들이 있습니다. 나비들이 팔랑거리며 날아다니고, 덩달아 아이들도 팔 날개를 팔랑거립니다.

알→애벌레→번데기→성충의 과정을 거치는 나비의 삶도 알아갑니다. 또 아이들은 450종 7000여 마리에 달하는 세계의 나비와 곤충표본을 통해 인간과 함께하는 자연의 의미를 느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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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와 나뭇꾼, 박꽃이 핀 초가지붕, 물방개가 살아 숨쉬는 개천(우 위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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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표본.

“야, 미꾸라지 발 앞에 있다”

종합체험학습장. 나비와 곤충 탁본, 천연염색, 농사, 짚공예, 민속놀이, 소달구지 체험 등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이는 그 중 발을 물에 담고 물고기를 모으는 닥터피시 체험에 관심을 보입니다.

“하하, 아이 간지러.”
“야. 가만있어야 물고기가 도망가지 않지. 가만 있어봐.”
“얼마나 간지러운지 아세요?”
“야, 저 아저씨는 물고기가 떼로 몰려 있네.”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는 물고기에게 발을 맡기는 법을 체득합니다. 사람에게 놀라 도망가던 물고기에서 발을 치료하는 물고기를 경험하며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운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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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피시 체험.

미꾸라지 잡기 체험.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단연 인기입니다. 웃통을 벗은 아이, 얼굴에 진흙물이 범벅인 아이, 미꾸라지를 밟았다며 놀라 자빠지는 아이, 잡은 물고기를 넣는 아이들을 보며 어른들도 체면을 벗고 아이가 됩니다.

“야, 미꾸라지 발 앞에 있다.”
“어디?”
“발밑에 봐. 에이 사라졌다.”

시간을 잊고 놀이에 집중합니다. 결국 어른들도 참지 못하고 미꾸라지 잡는 재미 속으로 풍덩 들어갑니다. 사람에 치인, 걷기에 치인 짜증이 함께 날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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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꾸라지가 어디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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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꾸라지잡기 풍경.

55억원의 순금 황금박쥐 조형물

함평에 서식하는 세계적 희귀종 황금박쥐를 테마로 한 황금박쥐생태관. 어두운 동굴 천정에 매달려 있는 황금박쥐의 모형을 관찰합니다. 하지만 55억여원이 들었다는 162kg의 순금 황금박쥐 조형물이 최대의 관심거리입니다. 충전이 다돼 사진을 놓치고 맙니다.

아이들 함평 세계 나비ㆍ곤충엑스포를 둘러보고 하는 말, “나비와 곤충도 좋지만 닥터피시와 미꾸라지 잡기가 최고였다”합니다. 엑스포 방문객과 곤충 캐릭터 등으로 많은 수익이 기대된다 합니다. 바가지는 없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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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과 캐릭터 상품 등으로 많은 수익이 기대된다 합니다.

200만명 관람, 2천억원의 수익 기대 등의 경제적 가치산출을 떠나 인구 5만이 채 안 되는 작은 지방에서 4월 18일~6월 1일까지 생물을 주제로 45일간 행사를 하기란 쉽지 않은데 그것도 아기자기하게 애를 쓴 흔적이 너무 많아 감동적입니다.

살기 힘든 요즘 많은 지자체에 귀감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하여튼 유쾌한 추억을 남긴 하루였습니다. 좋은 부모 되기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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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곤충 엑스포 추억 남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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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기억 속에도 아빠의 추억이 깃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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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 태현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교 과제 때문에 함평 나비축제 관련 사진이 필요해서 나비 표본 사진 좀 사용할게요 ㅠㅠ

    안되신다면 바로 삭제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2011.11.1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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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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