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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범준 결혼'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3.12.18 버스커버스커 장범준 씨, '여수'로 신혼여행 오세요!

우리 오늘 ‘여수 밤바다’ 구경 한 번 할까요?
21일 개장, 여수 갯가길 <여수 밤바다> 미리 가보니

 

 

 

 

 

 

 

 

 

“♬ 아 아 아 아 아 아 아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

 

 

지난 해 발표됐던 버스커 버스커의 <여수 밤바다> 가사 일부입니다.

이 노래가 나온 후 여수가 난리 났었습니다. 여수세계박람회와 맞물리면서 웬만한 여수사람들은 이 노래를 핸드폰 컬러링으로 대신했으니까.

 

대체 '여수 밤바다'가 무엇 이길래, 장범준 씨는 노래로 불렀을까.

 

 

  

 

 

 

 

“우리 오늘 여수 밤바다 구경 한 번 할까요?”

 

 

지인도 흔쾌히 “그러자” 했습니다.

왜냐? 여수 갯가길 1-1 코스인 <여수 밤바다>코스가 오는 21일 오후 5시30분 중앙동 이순신 광장에서 개장할 예정이기에.

 

이에 지난 5일, 9일, 14일, 세 차례에 걸쳐 여수 밤바다 코스를 미리 가 보았습니다.

 

 

‘여수 밤바다’ 코스는 이순신 광장 ~ 여객선 터미널 ~ 여수 수산시장 및 남산시장 ~ 예암산(남산공원) ~ 돌산대교 ~ 돌산공원 ~ 거북선대교 ~ 종화동 하멜등대 ~ 종화동 해양공원 ~ 이순신 광장으로 이어지는 일명 ‘투 다리’ 코스입니다.

 

투 다리 코스는 다리 두 개(돌산대교, 거북선대교)를 끼었다고 해서 농담 삼아 붙인 이름입니다.

 

 

 

 

 

 

 

 

 

해넘이가 연출되는 시점에 이순신 광장에 섰습니다.

장군도와 돌산대교, 거북선 대교가 훤히 바라다 보입니다. 거문도를 오가는 쾌속선이 항구로 천천히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불빛이 하나 둘 들어오고 어둠이 물밀듯 밀려왔습니다.

 

 

여수 수산시장에서는 생선회를 사가는 사람들이 회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예암산을 부지런히 올랐습니다. 하늘에 뜬 구름들이 사진의 좋은 배경이 될 듯한 날씨였습니다. 석양까지 더해 아름다운 사진이 나올 것 같은 예감이었습니다.

 

 

“여수에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 있었네!”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여수 밤바다를 밝힐 불을 기다렸습니다. 바다를 가르는 어선 한 척은 그림이었습니다. 저녁노을은 자신의 붉음을 보듬지 못하고 구름 사이로 삐져나와 자신의 아름다움을 과시하고 있었습니다. 시간의 흐름을 그 뉘라서 거슬리리오!

 

 

그것도 잠시, 장군도와 돌산대교, 거북선대교에 일순간 불이 들어왔습니다.

낮의 환한 빛을 밀어낸 어둠 속에서 빛이 빛나기 시작했습니다. 노란색, 녹색, 파란색, 보라색, 붉은 색, 자동차 불빛까지 반짝반짝 빛났습니다.

 

헉, 이런 광경은 거의 반백년을 여수에 살면서도 경험하지 못했던 놀라운 빛의 향연이었습니다.

 

 

 

 

 

 

 

 

행여나 놓칠까봐, 재빨리 돌산대교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역시나, 야경 촬영의 명소답게 많은 사람들이 찰칵이고 있었습니다. 해넘이 기운이 살짝 남은 돌산대교 야경은 멋스러움 자체였습니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불빛은 뇌살적인 여인처럼 강렬한 유혹이었습니다.

 

 

덩달아 바다에 비추는 장군도 불빛은 인어가 떠오르길 기다리는 전설의 노래처럼 여겨졌습니다.

 

만약, 인어가 떠올라 꼬리를 감추고 사람 다리로 변하는 순간을 본다면 잽싸게 달려가 보쌈하고 말겠다는 어설픈 상상을 했습니다. 그래서 연인들의 야간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나 봅니다.

 

 

 

 

 

 

 

장군도 뒤로 보이는 여객선 터미널 등 구 여수 시가지 불빛은 여인으로 변신한 인어를 채가지 못하도록 현실 세계로 이끄는 듯했습니다.

 

그러니까, 질투의 화신이었습니다. 질투의 화신을 잠재울 사랑의 이벤트를 연출한다면 사랑의 끈은 너끈히 부부의 인연으로 이어지겠지요.

 

 

진남관과 종화동 해변 등을 비추는 불빛은 이승과 저승을 연결시켜주는 다리일거란 엉뚱한 착상을 가져왔습니다.

 

만일, ‘저 불빛이 이승과 저승을 연결하는 거라면 찬란한 사후 세계에 당도하지 않을까?’란 상념이 매우 기분 좋게 만들었습니다.

 

 

 

 

 

 

 

“아~, 이래서 여수 밤바다 밤바다 하는구나!”

 

 

돌산 백초 거북선대교 밑으로 옮겼습니다.

거북선대교 불빛은 돌산대교와 달리 파스텔 톤이 느껴졌습니다. 이곳 바다는 도화지였습니다.

 

화가가 어떤 물감을 쓰느냐에 따라 즉시즉시 색이 바뀌는 화선지. 그러니까 거북선대교 근처 바다는 미친 환쟁이의 마음을 기꺼이 받아주는 너그러운 화폭이었습니다.

 

 

  

 

 

 

 

거북선대교를 지나 종화동 하멜등대로 향했습니다.

밤 항구에 배가 정박해 있었습니다. 이 배를 보니, 새로운 상상이 떠올랐습니다. 하멜과 배입니다.

 

조선시대 서울로 압송된 하멜이 제주도로 귀양 간 후, 터전을 여수로 옮긴 뒤, 고생 끝에 일본으로 탈출했던 곳이 바로 여수입니다.

 

 

“여수 사람들이 몰래 몰래 하멜의 일본으로의 탈출을 도왔잖아. 그래서 하멜 표류기가 나온 거야.”

 

 

이상율, 김병호 씨 등 지역 향토사학자들의 말입니다.

그 자리에 하멜등대와 하멜전시관이 서 있었습니다. 거북선대교 밑으로 배 한 척 유유히 떠갑니다.

 

유람선 불빛이 하멜의 쓸쓸했던 일본으로의 야반도주를 밝혀주는 한 줄기 빛인 줄 착각했습니다.

 

 

“고기 많이 잡혀요?”
“예. 불빛이 고기를 모아주니까요.”

 

 

 

 

 

 

 

내년에 결혼 예정인 버스커 버스커의 장범준 씨, 결혼 축하합니다.

 

장범준 씨, 청이 하나 있습니다.

당신이 그토록 간절한 마음을 담아 불러, 여수의 주가를 확 띄웠던 <여수 밤바다>로 신혼여행 오세요!

 

여수가, 여수 시민들이 당신을 따뜻하게 맞이하겠습니다. 당신의 음악 한 소절 들려드립니다.

 

 

“♪♩ 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네게 들려주고파 전활 걸어 뭐하고 있냐고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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