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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네 생활을 망쳤구나. 선생님이 미안하다!”
“우리 선생님이 그나마 젊어서 참 좋다. 그치?”
고등학교 졸업 30주년을 맞아 만난 선생님은…

 

 

 

졸업 30주년 행사장

은사님을 모시고...

 

 

 

세월이 뭔지…. 살아 보니 알듯, 모를 듯 알쏭달쏭합니다. 그래도 자신 있게 아는 게 있지요. 바로, ‘세월이 약’이라는 선인들의 말씀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걸 알기까지 무수한 과정이 필요했답니다. 하여, 세월 속에는 과정과 결과가 함께 녹아있는 것 같습니다.

 

 

제게 있어 올 한해 머릿속에 남는 것 중 하나가 고등학교 졸업 30년 만에 동기동창인 친구들과 같이 은사님을 만난 일이 아닌가 싶네요. 친구란 예전에는  나이가 같아야 친구라는 고정관념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나이를 떠나 마음이 편한 사람이 친구라는 생각입니다. 그러니까, 지금의 친구는 나이가 적든 많든 생각의 깊이와 마음의 넓이가 같아 만나서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교감이 있는 사람 범주라는 게지요.

 

 

이런 친구 개념은 아무 때나 별 일이 없어도 보고 싶고, 연락하고, 찾아가도 가슴으로 정겨움으로 맞아주는 것이지요. 그리고 힘들 때 짐을 나눠주고 털어주는 사이가 아닌가 싶네요.

 

 

속절없이 지나쳐 켜켜이 쌓인 세월은 조심스럽던 스승과 제자 사이를 편한 친구 관계처럼 만들더군요. 그래선지, 선생님의 안부가 궁금하고 보고 싶었나 봅니다.

 

 

일어서서 은사님을 맞이하는 제자들...

 한 잔 받아라!

장학금을 전달하고...  

은사님께 선물을 전달하고... 

고고시절, 음악 선생님의 지휘에 맞춰 교가도 부르고...

 

 

 

 

‘우리 선생님은 어떻게 변했을까?’

 

 

고교 졸업 30주년 행사장에 갔습니다. 저만치 행사 준비하는 친구들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물론 은사님들과 반갑게 인사 나눴습니다.

 

 

“선생님, 이 녀석 기억나세요?”
“아니. 누군데….”

 

 

한 친구가, 다른 친구를 데리고 와, 고등학교 음악 선생님을 찾아 인사하며 한담을 나누려던 참이었습니다.

 

 

“고 3때 우리 반 1번이었던 친굽니다. 이 친구와 추억, 기억 안 나시죠?”
“무슨 추억인데?”

 

 

벗들은 선생님과의 추억을 곱씹으려는 중이었습니다. 귀를 쫑긋했습니다.

 

 

“노래 실기시험 때였어요. 순번이 다 돌아간 후 선생님께서 더 잘 부를 자신이 있는 사람에겐 한 번 더 기회를 주겠다고 했지요. 이 친구가 손을 들고 다시 불렀는데, 한 소절 들으시더니 그만 하라고 하셨대요. 그리고 이어진 선생님의 강평. 1번 너는 먼젓번이 훨씬 잘 불렀다. 그래서 오히려 감점이다 하시고 감점 하셨답니다.”

 

 

음악 선생님 “이런…. 내가 그랬단 말이지?” 하시며, 호탕하게 껄껄껄 웃으셨습니다. 얼마나 함박웃음을 지으시는지, 옆에서 보던 우리까지 웃음이 절로 났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은 그 친구 어깨를 뚝뚝 치시며 “미안하다”며 위로하시더군요. 세월은 이렇듯 관계까지 승화시키는 힘이 있었습니다.

 

 

껄껄껄~~~ 내가 그랬단 말이지...

선생님 잘 계셨지요? 

네가 나한테 술 한 잔 따라야지... 

중년의 폼... 

샘과 한 장... 

 나이가 드니 선생님 어깨에 손도 올리고...

샘, 반가워요~~~

 

 

 

선생님과 얽힌 인연은 이뿐 아니었습니다. 반가운 중에도 술이 한 잔 씩 들어가자, 마음 속 깊은 곳에 응어리진 말까지 스스럼없이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검은 머리가 하얗게 변해가는 중에도 과거 아픔이 그대로 녹아나더군요. 마치, 삶을 정리하려는 것처럼….

 

 

“선생님, 어떻게 생활기록부에 그렇게 쑬 수 있어요?”
“왜~에? 어떻게 썼는데?”

“이 학생은 교실 분위기를 저해합니다. 뭐 이 비슷하게 노골적으로 쓰셨어요. 제가 20대에 취직하려고 갔다가 면접 때 이것 땜에 떨어졌어요.”

"그랬구나..."

 

 

헉, 어째 이런 일이…. 30년 만에 만난 자리에서 제자가 선생님께 이런 원망을 하리라곤 전혀 예상 못했습니다. 돌발 상황에서 친구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을 감싸 안았던 손을 내려 굵은 눈물방울을 닦았습니다. 난감해하시던 선생님께서 한 말씀하시더군요.

 

 

“미안하다. 내가 네 생활을 망쳤구나. 선생님이 미안하다.”

 

 

선생님의 사과에 친구가 더 민망해했습니다. 아무래도 가슴 속에 쌓아뒀던 멍울을 벗기 위해 꺼낸 말이 오히려 선생님 가슴에 대못을 박는 건 아닌지 염려스러움이 들어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변명에 나섰습니다.

 

 

“그 땐 나도 막 선생님이 되고 2년 만에 처음 맡은 담임이라 경험이 많이 부족했다. 지금 같으면 생활기록부에 쓰는 말을 많이 돌려서 했을 텐데, 젊은 혈기에 그대로 쓴 거 같구나. 내가 정말 미안하다.”

 

 

선생님의 진심어린 사과는 처질 것 같던 분위기를 묘하게 끌어 올렸습니다. 왜냐하면 50인 제자와 내년에 환갑인 선생님의 대화엔 사심이 없어 하나로 묶는 작용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중, 선생님이 던진 마지막 한 마디는 진한 감동이었습니다.

 

 

“제자가 가슴 속에 쌓인 울분을 이렇게 털어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으냐.  오히려 내가 더 고맙다. 덕분에 서로 같이 얼싸안고 울면서 풀어냈으니 이게 행운이고, 힐링인 게야!”

 

 

세월은 스승과 제자를 가슴 속에 남은 작은 앙금까지 걷어가더군요.

 

 

 사회 보느라 수고했네...

친구의 아내인 MC 겸 초대가수와 함께...

 폼 난다야~~~

 차분히 노래를 부르시는 선생님...

 

 

 

그날 선생님과 제자들은 행사장을 벗어나 리조트에서 밤늦게까지 술잔을 나누었습니다. “아직까지 끄떡없다”던 선생님의 호기는 어느 새 사라지고, “너희들이 날 잘 조절해라”시며 뒷배를 부탁하더군요. 그리고 침대에서 쓰러져 잠이 들었습니다.

 

 

잠든 선생님의 얼굴을 이렇게 가까이서 본 건 이때가 처음이었습니다. 그런데 고단한 얼굴이 아니었습니다. 선생님의 마치 고향집 어머니 품에서 잠든 아이의 얼굴처럼 편안하게 보였습니다. 이심전심이었을까, 선생님의 잠든 모습을 보던 친구가 입을 열었습니다.

 

 

“우리 선생님이 그나마 젊어서 참 좋다. 그치?”

 

 

이제야 “군사부일체”라던 고사성어의 의미를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세월은 <철> ‘없던’ 삶에 <철> ‘있음’을 선물했습니다. 그저 삶인 것을….

 

선생님 사랑합니다. 친구들아 사랑한데이~^^

 

 

 샘, 한 잔 받으세요~~~

 샘은 음료수 한 잔 드릴게요...

장기자랑을 뭘로 할까? 

선생님 반가웠구만요~~~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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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 하나도 안 변했다. 어쩜 이리 그대로냐!”
올 한해 기억에 가장 남는 고교 졸업 30주년 후기

 

 

 

 

고교 졸업 30주년 기념식

선생님들도 모시고...

은사님들과 악수하는 여수시장

친구의 연주...

친구란...

장중한 공연도...

친구의 연주...

 

 

 

 

올 한 해 무얼 했을까?

인상적인 건 무엇일까?

한 해를 돌이켜 봅니다.

 

 

국가적으로는 충격을 던져준 세월호 사건이 아직까지 가슴을 멍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올 한 해 꽤 열심히 살았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좀 더 열정적으로 살았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고등학교 졸업 30주년 기념식한대. 너도 올 거지?”

 

 

제 삶에 있어 올 한해 가장 머릿속에 남는 것 중 하나가 고등학교 졸업 30년 만에 은사님과 동기동창들을 무더기로 만난 일이 아닌가 싶네요.

 

엊그제 고등학교를 졸업한 것 같은데, 벌써 졸업 30주년이라니…. 속절없이 지난 세월이 야속하네요.

 

 

 

‘친구들은 어떻게 변했을까?’

 

 

이런 생각으로 행사장에 갔습니다.

저만치 행사 준비하는 친구들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하나 둘 낯설지만 반가운 얼굴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동창들 악수와 포옹으로 반가움을 표했습니다.

 

 

 은사님 소개

 모교에 장학금도 전달하고...

 인사말도 하고...

준비 잘했구먼... 

반갑다 친구야... 

잘 살았지? 

오랜만에 교가도 부르고...

 누가 선생님이고, 누가 제자인지 구분이 안 간다는...

우리는 3학년 9반

 

 

 

30년 전 까까머리 청춘들은 하나같이 50대의 중년이 되었습니다.

자신에게 올 것 같지 않았던 50대. 남 일이라 여겼던 50대였습니다.

 

그랬는데 세월은 여지없이 청춘을 50대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 사이에 빠지지 않은 말이 있더군요.

 

 

“야, 너 하나도 안 변했다. 어쩜 이리 그대로냐!”

 

 

이처럼 동시대를 살았던 친구들과의 만남에는 뭉클한 그 무엇인가가 들어 있었습니다. 잘되고 못되고를 떠나 그저 친구였습니다.

 

고교 졸업 30년 만에 다시 만난 감동을 시 한 편으로 대신하렵니다.

 

 

소주 한 잔 해라 썩을 놈의 죽일 놈의 친구야!

 

 

 

사랑, 썩거나 또는 죽일 놈의

 

                                      정영희

 

그래,
네 건반은 별수 없이 삐걱거릴 거야
문풍지 살맛 난 바닷가 횟집 옆 골목다방
십구공탄에 익힌 커피 향만으로는
묽어져 가는 마음을 달래지 못할 거야

 

소주 한 잔에
손가락부터 붉어지는 썩을 놈의 친구야

 

그래,
흙먼지 뿌연 미루나무 길을 따라가면
바람을 맛있게 걸쳐 먹는 구절초가 지천인데
단풍잎에 녹슨 트럭 휘파람을 날리며
어딜 바삐 가는 건가
부르면 눈빛 그대로 부딪칠 수 없겠나

 

소주 한 잔에
발가락까지 붉어지는 죽일 놈의 친구야

 

 

 

고교 동기동창들은 정영희 시인이 그의 시집

『선암사 해우소 옆 홍매화』에 수록한

<사랑, 썩거나 또는 죽일 놈의> 시에서처럼

소주를 앞에 두고 “썩을 놈의”, “죽일 놈의”란 말을 갖다 붙여도

어색하지 않고, 허물없는 친구입니다.

 

이런 친구들이 있어 우리들의 삶이 외롭지 않고 위로되며 훈훈한 거겠지요.

 

 

세월은 청춘을 중년으로 변화시켰다.

사는 게 별거 더냐. 한 잔 하자... 

홧팅~! 

 건강해라!

어, 우리도 찍냐? 

방가방가~^^ 

친구들 보니 웃음이 절로... 

 연락 좀 하고 살자!!!

중년 폼 난다!

 

 

 

제게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나이 먹는다는 건, 이제 큰 행복입니다.

 

예전에는 한 살 한 살 나이 들어가는 게 부담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언제나 청춘일거라고만 여겼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그 모습 그대로 살 거라고 대책 없이 믿었기 때문입니다.

 

한 명 두 명…. 친구들이 곁을 떠나갑니다.

그래선지, 이제는 삶을 보다 더 관조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 아프다는 소식 들었어?”

 

 

친구들과의 만남 속에는 여지없이 건강 염려가 들어 있었습니다.

이럴 때 간이 철렁합니다.

그렇잖아도 세상을 등지는 친구 소식에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한데, 또 이 소식입니다.

 

 

“올 수 있으면 오라 했더니, 별 일 없으면 온다더니, 아직 안 왔네. 아무래도 암 수술 후라 많이 힘드나 봐. 그런데도 안 아픈 척, 아무렇지도 않은 듯 전화하는 걸 보니 내 가슴이 찢어지더라고.”

 

 

역시나, 종종 들리는 암 투병 소식은 친구들 사이에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뒤늦게 참석한 친구가 제 옆에 앉았습니다.

수술 후, 찾아보지 못한 미안함이 가득합니다.

 

 

“어때, 많이 좋아졌다며?”
“어, 많이 좋아졌어. 다행이 초기라서.”

“요즘 집에서 치료하는 거야?”
“응. 언제 주말에 ○○ 친구랑 집에 한 번 와라. 같이 밥 먹게.”

“알았어. 시간 내서 갈게.”

 

 

애써 웃음 짓는 모습이 고맙습니다.

누구나 떠날 세상이지만 떠날 날을 미리 받았다는 건 아픔입니다.

다만 할 수 있는 한계는 이것 뿐.

 

“친구야, 보고 싶다, 미안하다, 그리고 사랑한다!”

 

 

 남은 생 더 열심히 살자꾸나!

 언제 봐도 그리워~~~

 단체사진도 찍고...

 반 장기자랑...

반갑다 친구야~~~ 

야 손 좀 내려 봐! 

 장기자랑에 노래는 필수~~~

 아자아자 화이팅!

친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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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구, 광주, 부천, 포항, 성남, 안양, 여수 등 예정
학부모님, 교복 물려주기 장터에로 경제 부담 더세요!
여수 흥국체육관서 18~19일 10시~18시까지 이틀간 열려

 

 

 

교복을 기부하는 학생들입니다.

 

 

 

“25만여원 하는 비싼 교복 1만원에 사세요!”

 

 

‘등골 휘는’ 새 학기를 맞아 전국에서 교복 물려주기 나눔 장터가 열릴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학부모의 가계 부담을 줄 것으로 기대되며, 재활용문화 확산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교복 물려주기 나눔 장터는 일반 성인 정장 한 벌 가격과 맞먹는 20만∼30만 원 대의 교복을 1만 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학부모와 학생들이 반기고 있습니다.

 

 

실제 중·고교의 바지, 치마, 셔츠, 조끼, 재킷 등이 1,000원∼5,000원에 판매됩니다. 

 

수익금은 장학금 등으로 전달될 계획입니다.

또 판매 후 남은 교복은 학교와 아름다운 재단 등에 전달하여 학생들이 싸게 구입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교복 물려주기 나눔 장터를 보면 서울은 동작구, 성동구, 영등포구, 양천구, 송파구, 동대문구, 금천구, 구로구 등 자치구별로 열릴 계획입니다.

 

날짜는 18일부터 22일 사이이며, 자치구에 연락하면 참가 중ㆍ고등학교와 정확한 날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구는 북구(21일과 22일)와 서구청(25일)에서 '교복 나눔 장터'가 운영됩니다.

장터에서는 졸업생 등에게 기증받아 세탁과 수선을 거친 교복이 1점당 2000원~5000원에 판매됩니다.

 

 

광주 남구(19일)와 부천(25일~28일), 안양(17일~21일), 평택(21일), 포항(21일) 등에서도 교복 나눔 장터가 열립니다.

 

 

이밖에도 여수는 ‘2013년도 중ㆍ고생 교복 물려주기 및 나눔 장터’ 행사가 오늘(18일)과 내일(1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틀간 흥국체육관에서 진행됩니다.

 

 

학생들이 교복을 기증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딸 교복 사러갔다가 비싼 가격에 놀랐다. 동복과 셔츠 두 장이 31만 여원이나 했다. 문제는 교복을 파는 메이커가 다 다른데도 가격은 다 똑 같다는 거다. 이는 담합을 의심하게 한다.”

 

 

교복 물려주기 운동본부 관계자의 분통입니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교복 가격이 여전히 비쌉니다.

소비자 운동의 정착만이 교복 가격을 떨어뜨릴 대안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교복 물려주기 운동본부의 당부입니다.

 

 

“후배들에게 물려줄 교복은 행사 당일에도 받는다. 뒤늦게라도 기증해 주시면 고맙겠다. 또 학부모님들께서는 교복 물려주기 장터에서 교복을 구입해 경제적 부담을 더시면 좋겠다.”

 

 

한편, 여수 흥국체육관에서 열릴 졸업생 교복 물려주기 및 나눔 장터에 참여가 결정된 학교는 다음과 같습니다.

 

중학교는 여수중, 여수구봉중, 충덕중, 여수여중, 여천중, 여선중, 무선중, 여수종고중, 진성여중, 여수중앙여중입니다. 여수문수중과 화양중은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열릴 예정입니다. 고등학교는 여천고, 여수충무고 등 2개 학교입니다.

 

문의는 여수YMCA 박수진 부장(061-641-0009, 010-3626-4024)에게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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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마이뉴스.

 

“대학에서 전화가 왔대요.”

대학원에 다니는 아내에게 대학이 전화할 특별한 이유가 없었다.
이유를 물었다. 그랬더니 전혀 예상 밖 대답이 돌아왔다.

“등록금 돌려준다고 계좌번호 가르쳐 달래요.”

대학에서 등록금 일부를 되돌려준다니, 살다 살다 정말 별 일이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반값 등록금과 미친 등록금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간절한 외침이 일부 통한 거였다.
그렇더라도 꿈쩍 않던 대학이 등록금을 되돌려 주는 원인을 알아야 했다.

“정부에서 등록금을 올린 대학들을 감사했나 봐요. 그 결과 교과부로부터 부당 등록금 인상에 대해 경고조치를 당했대요. 얼마나 돌려줄 건지는 받아 봐야 알겠어요.”

그럼 그렇지 싶었다. 대학 등록금이 해도 해도 비싸다.
특히 교육비 부담 등으로 자녀 낳기를 피하는 세태로 볼 때 천정부지 대학등록금은 정책적으로 낮출 필요가 충분하다.

그런데도 생선을 노리는 고양이마냥 눈치 보며 슬금슬금 올리더니 된통 당한 것이었다.
통쾌했다. 아내도 이런 기분이었을까?

“내가 계좌번호 불러주면서 그랬어요. 대학에서는 이 때문에 고생하는 줄 몰라도 학생들은 등록금 일부를 돌려받는다니 기분 좋네요.” 


그리고 며칠이 지났다.

“여보, 등록금이 입금됐어요.”

아내에게 내 귀로 직접 듣고도 믿어지지 않았다.
정말 등록금 부당 인상분에 대해 입금 조치가 이뤄진 것이었다.
꿈이냐? 생시냐? 싶었다. 

 

“당신은 얼마를 돌려받은 거야?”
“46,000원요. 액수는 적지만 그것도 어디에요.”


아내도 감격(?)하고 있었다.
하지만 감격할 일이 아니었다.
대학의 부당한 등록금 인상에 대한 당연한 환불조치였다.
그런데도 감격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었다. 

 

“다들 46,000원을 돌려받은 거 같아?”
“아니요. 나는 등록금의 절반은 장학금으로 충당했으니, 모르긴 몰라도 다른 사람들은 92,000원씩 받았을 거야. 이거라도 받으니 꼭 길가다 돈 주은 기분이네.”


어쨌거나 등록금 인상 철회, 반값 등록금 실현 등 미친 등록금에 대한 요구가 정당한 것임을 밝혀주는 촛불이요, 희망처럼 느껴졌다. 

아내가 다닌 대학의 현금 환불 조치는 엄청 환영할 일이다.
그렇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
왜냐하면 환불하기 전에 등록금을 인상하지 말아야 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미리 대학들의 등록금 인상을 단속해야 했다.

그나저나 또 아내의 2학기 등록금을 챙겨야 한다.
빠듯한 살림에 적잖이 부담이다. 아이들 과외는 생각지도 않고 있다.
대신 직접 아이들과 공부를 함께 하고 있다.

그래서다. 교육비 걱정 없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현실이 내겐 꿈이요,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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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대학 구조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대학 못 보내는 부모가 어디 부모냐?”

 

 

 

반값 등록금에 관심 집중이다. 학생 뿐 아니라 자식 키우는 부모 또한 무한 관심이다.
그래선지 정치ㆍ경제권 할 것 없이 설왕설래다. 제시되는 해법도 이해관계에 따라 오락가락이다.

주변에서도 등록금 낮춰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다. 미친 등록금을 어떻게 낮추느냐? 하는 방법이 다를 뿐. 문제는 전국 400여개 대학 중 학생이 부족한 대학이 80여 개에 달한다는 거다. 그러니 등록만 하고 학교 다니지 않는 ‘땡 처리’ 학생이 생길 수밖에.

더욱 기막힌 건, 교수 월급마저 13만원만 지급한 학교까지 있다는 것.

이런 사태는 이미 예견됐다. 교육과학기술부의 대학 허가 남발이 그것. 당시 일각에선 수요와 공급에 맞춰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무시됐다. 

이에 반해 일부 사립대학들은 등록금 인상 등으로 교비회계 적립금 약 9조 원과 법인회계 적립금 약 1조 원 등 약 10조원에 달하는 거금을 쌓아두고 있다. 하지만 제재 방안이 없다.

이런 우리네 대학 구조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미친 등록금 인하 외침에 정부와 여당은 2012년 15%, 2013년 24%, 2014년 30%까지 인하폭을 제시했다. 이를 두고 시민사회단체들은 “반값 요구와는 다른 생색내기”라며 반발하고 있다. 

지방 국립대학에서 보직을 받고 있는 A교수와 등록금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 대학 등록금이 왜 이렇게 높은 건가?
“우리 대학은 3년간 올리지 않다가 올해 올렸다. 등록금이 문제가 아니라 교육의 질을 봐야한다. 등록금이 높다고 하지만 장학금도 만만찮게 많다. 배울 의지만 있다면 장학금으로 충분히 대학을 다닐 수 있다.”

- 독일 등의 국가는 대학 등록금이 학기 당 10여만 원 안팎이다. 장학금을 늘릴 게 아니라 이처럼 등록금을 낮추는 게 급선무 아닐까?
“독일 등 유럽만 볼 게 아니다. 미국은 우리보다 높다. 등록금도 나라 사정에 따라 다른 것이다. 소 팔고 땅 팔아 대학 보냈던 게 우리 현실임을 알아야 한다.”

- 문제는 대학 등록금이 너무 높아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교육의 질은 그 이후 문제다. 이를 어떻게 해석하는가?
“일정 부분 부담인 것 맞다. 하지만 나는 두 아이를 가르치는데 별 문제 없었다. 자식 가르치는 게 그렇게 힘드나? 문제는 다른 것도 많은데 반값 등록금 주장에 너무 매달린다는 것이다.”

- 반값 등록금 말고 어떤 주장을 하란 말인가?
“전국에 부실대학이 널렸다. 부실대학이 많아 정부가 지원하는 예산 낭비가 우려된다. 반값 등록금 이전에 부실대학 정리가 우선이다. 어떤 대학은 정부 지원금을 챙기면서도 강사 수당은 시간당 2만원이 채 안 되는 곳도 있다. 이런 곳에도 신경 써야 한다.”

- 반값 등록금은 표면에 들어난 이슈일 뿐이다. 반값 등록금 주장 안에는 부실대학 정리라든가, 교육의 질 향상 등의 문제도 포함되어 있다. 다만, 정부가 이런 주장을 간과하는 것이라고 보지 않는가? 
“그렇다면 다행이다. 대학교육의 본질은 높은 등록금이 아니라 높은 등록금을 내면서도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현실에 있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대학을 진정한 연구 중심 대학으로 만들어야 한다.”

- 문제는 그거다. 높은 등록금을 내면서도 교육의 질이 떨어지니 등록금을 내리자는 것이다. 학생 등록금으로 재단이 적립금을 비축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
“그렇긴 하다. 등록금으로 재단 재산을 늘리는 것은 맞지 않다. 등록금은 학생들에게 다시 투자되고,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확충에 쓰여야 한다.”

 

 

힘들게 이야기를 나눴다. A교수는 등록금 인하 자체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었다.
일각에선 “자식 대학 못 보내는 부모가 어디 부모냐?”고 반문하며, 무능한 부모를 질타하기도 한다. 그러니 반값 등록금 자체를 반대하는 기득권이 있을 수밖에.

내년에 1조 5,000억 원의 정부 재정이 투입되고, 5,000억 원은 장학금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로 인한 등록금 인하를 15%로 잡고 있다.

이대로 적용될 경우, 내년 사립대의 연간 평균 등록금은 653만여 원이다.
하지만 사립대가 아무런 저항 없이 순순히 정부 말을 들을까?

문제는 대학이 따르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통제 장치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교
육비 무서워 아이 낳기 꺼리는 서글픈 현실이 대물림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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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by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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