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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우드랜드에서 본 나무와 바위, 삶과 이치

 

  

 

추석 잘 쇠셨죠?

 

지난 3일 전남 장흥 우드랜드에 갔습니다.

여기서 ‘나무가 바위를 어떻게 깨트리는가?’를 보여주는 충격적인 장면을 보았습니다.  그야말로 나무의 힘을 증명하고 있었습니다.

 

한 장의 사진으로 상상이 가능합니다.

 

바위틈에 떨어진 씨앗이 자리를 잡아 힘겹게 뿌리를 내립니다.

나무가 커 가면서 뿌리가 바위 틈 속을 비집고 자라납니다.

자라나는 나무에 틈을 내어 준 바위는 급기야 갈라집니다.

 

나무와 바위를 통해 태어나서 자라고 소멸하는 자연의 이치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교훈을 찾을 수 있습니다.

 

물 한 방울이 바위를 뚫는다는 의미의 '적수천석(滴水穿石)'과 비슷합니다.

처마에서 떨어지는 물 한 방울이 바위를 뚫기까지 들인 시간과 노력이 대단하다는 거죠.

 

그러니까 힘없는 생명일지라도 자기중심이 분명하면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시간과 정성을 들여도 안 되는 일이 있습니다.

내공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삶은 내면의 힘을 쌓기 위한 과정일 것입니다.

 

어쨌거나, 나무와 바위가 연출한 이 한 장면은 사색의 길로 이끌기에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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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개장, 종이옷 입고 삼림욕 체험
새로운 관광, 비비 에코토피아 대박!

 

화제인 장흥 누드 삼림욕장.

 

국내 최초 ‘누드 삼림욕장’이 화제다.
누드 삼림욕장이 들어 설 곳은 편백 숲으로 유명한 장흥의 우드랜드(33ha)다.
물론 ‘누드’를 이용한 얄팍한 상술이라며 선정성을 비난할 수 있다.

그래 설까, 장흥군은 “삼림욕장 이용을 위해 종이옷을 입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아 세상의 오해를 빗겨 갔다.

우드랜드 내에 조성한 비비 에코토피아(원시인촌)는 편백숲 2ha(약 6000평)에 통나무 움막 7개(4, 5인실), 대나무 원두막 7개(7, 8인실), 토굴 2개(10∼15인실), 평상 4개 등 편의시설을 조성했다.   

누드 산림욕장 입장료는 따로 없다.
그렇지만 산림욕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1회용 종이 팬티(3000원)종이 가운(2000원)을 구입해야 한다. 남자는 종이 팬티만 입어도 된다.

옷을 전부 벗고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누드 삼림욕은 움막ㆍ토굴 등에서만 가능하다. 

물론, 이들 시설엔 남녀가 함께 들어갈 수 없다. 수용인원은 200명으로 제한된다.
삼림욕장 경계에는 대나무를 심어 외부에서 들여다볼 수 없게 했다. 

누드 삼림욕장은 또 하나의 대박이지 싶다.

장흥은 그동안 염산을 쓰지 않는 친환경 ‘무산 김’, 장흥~제주 간 초고속 카페리 등의 대박을 쳤다.
모두가 발상 전환이 부른 성공사례였다. ‘비비 에코토피아’도 마찬가지지 싶다.

왜냐고? 이유는 간단하다. 지역민을 위한 장흥군의 진정성을 알기 때문이다.

비하인드 스토리 중 하나를 살펴보자.

장흥군은 제주~장흥 간 카페리 운항에 공을 들였다.
왜냐하면 제주도민 뿐 아니라 제주 여행을 향한 육지민들은 같은 꿈을 꾸었다.
자신의 차를 몰고 제주 혹은 육지 여행을 할 수 없을까?

이를 간파한 게 장흥군이었다.
비싼 항공료와 빠른 시간대 육지와 섬을 오갈 대체 교통편의 필요성을 인지한 것이다.
그렇게 시도한 게 카페리였다.

장흥군은 카페리를 운영할 수 있는 자본가를 물색했다.
그리고 회장을 찾았다. 하지만 그는 변두리 군수를 만나주지 않았다.

먹고 살 길이 막막한 군의 수장이 할 수 있는 일은 인내뿐이었다.
3일을 기다린 끝에 회장을 만났다.   

“장흥~제주를 오갈 카페리를 장흥에 띄웁시다.”

“그거 운영이 되겠습니까?”

사업 적자에 대한 부담이 컸다.
그도 그럴 것이 목포, 인천 등에서도 제주를 오가는 배편이 있었다.
이들도 운영상 어려움이 크다고 한다. 이를 어찌 모르겠는가.

군수가 사업가와의 담판에서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 

“석 달이 지나도 적자나면 장흥군에서 인수하겠소.”

이런 우여곡절 끝에 제주~장흥간 쾌속 카페리 사업은 대박을 낳았다고 한다.

제주도에 사는 지인들도 이번 여름 휴가철에 가족들이 함께 차를 타고 육지 여행길에 나설 예정이라고 한다. 한 번도 없던 시도였다.

 


장흥 누드 산림욕장.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

답답한 도시 생활의 갈증을 풀기에 숲만 한 게 없다.
일하다 집에 오면 편한 옷으로 갈아입는다. 피로를 풀기 위함이다.
그런 마당에 숲의 효능을 말해 뭐할까.

잠자리에서 나는 대부분 속옷만 입은 채 잠을 잔다.
하지만 때로 옷을 걸치지 않은 나신인 채로 잠을 청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피로가 풀리지 않은 몸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기 위함이다.
그런 날은 속옷만 입고 잔 날과 확연히 차이가 난다.
몸이 한층 더 개운하다. 이런 원리를 누드 삼림욕장이 놓치지 않은 게다.

‘건강’과 ‘관광’이란 두 마리 토끼를 손에 쥔 장흥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내가 사는 지역도 이런 단체장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왜냐면 없는 재정 축내는, 마치 예산을 사금고처럼 선심 쓰는 단체장이 많아서다.

그래서다. 나도 기꺼이 장흥 ‘비비 에코토피아’를 체험하고 싶다.
체험 후 고쳐야 할 점도 즐거운 마음으로 조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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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 통 위에서 톡톡 튀며 익어가는 ‘굴 구이’
자장면, 매생이 떡국, 굴라면 등 후식도 일품
[맛집] 굴 구이와 자장면 - ‘사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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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구이.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자장면’과 ‘굴 구이’란 색다른 음식 궁합을 만났습니다.   

아이들의 사랑 뿐 아니라 어른들의 사랑까지 듬뿍 받고 있는 국민 면발 자장면을 떠올리면 자연스레 떠올리는 게 짬뽕입니다.

그런 자장면이 짬뽕을 제치고 겨울철 별미로 각광받는 굴 구이와 조합을 이뤘더군요.

정말이지 음식 궁합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굴은 바다의 우유로 불리는 영양식입니다. 이런 굴 구이와 자장면이 한꺼번에 나오다니 기막히지 않나요?

색다른 음식 궁합을 만난 건 장흥 관산의 ‘사계절’ 식당이었습니다.


사계절 식당 앞 도로에 차량이 즐비합니다.

굴 구이는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합니다.

드럼 위에서 굴이 익어갑니다.



드럼 통 위에서 톡톡 튀며 익어가는 ‘굴 구이’


밖에는 차량이 즐비했습니다. 올 1월 생겼다는데 벌써부터 사람이 붐비다니 입소문 정말 빠릅니다. 사계절 식당 안에도 사람들이 가득 찼더군요. 아이에서부터 할아버지까지 온 가족이 총 출동했더군요.


자리에 앉자마자 굴 구이를 시켰습니다. 가스 불을 지피고 드럼 통 위에 굴이 올랐습니다. 요걸 보니 보름 날 깡통 돌리던 옛 추억이 스멀스멀 생각나더군요. 대보름날 ‘불장난 하면 자다가 오줌 싼다’는 어른들의 웃음 섞인 농담까지 떠오르데요.


드럼 통 위에서 굴이 입을 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밑반찬으로 동치미와 깍두기가 나오더군요. 가만있을 수 있나요? 여느 때처럼 굴이 익기를 기다리는 사이 젓가락을 집어 동치미를 베어 물었지요. 역시 동치미는 겨울철 별미더군요. 굴을 먹기도 전에 주인장에게 동치미를 한 종지를 부탁해야 했습니다.


하나 둘 굴 껍질이 입을 벌리자 굴을 까 입에 넣었습니다. 불에 구워 먹으니 물에 삶아 먹는 것보다 비릿한 냄새가 덜하더군요. 아이들도 허겁지겁 입에 넣더군요.


동치미와 깍두기.

요렇게 구워집니다.

굴 익는 냄새가 코를 간질거립니다.


자장면, 매생이 떡국, 굴라면 후식도 일품


굴 구이를 먹으면서 뭔가 부족하다 싶었는데 일행이 막걸리를 시켰습니다. 막걸리는 장흥 안양에서 만든 ‘햇찹쌀이 하늘 수’였습니다. 달짝지근한 게 입에 쩍쩍 달라붙더군요. 여자들이 마시기에 제격이더군요. 뒷골도 아플 것 같지 않고요.


후식은 자장면, 매생이 떡국, 굴 라면이 있더군요. 후식을 기막히게 잘 준비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들은 단연코 자장면을 외쳤습니다. 한 일행이 장흥에서 이걸 안 먹을 수 없다며 매생이 떡국을 시키더군요.

 

아, 맜있겠당~^^  

자장면과 매생이 떡국 등이 후식으로 나옵니다.

굴 구이와 막걸리로 배를 채웠는데 자장면이 들어갈 데가 있을까, 싶었는데 먹으니 또 먹어지대요. 근데 자장면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장흥 안양에서 이름 날리던 자장면 집 주인이 자장면 가게를 처분하고 바닷가에 굴 구이와 자장면 집으로 새롭게 문을 연 덕분이었습니다.


장흥에서 맛 본 굴 구이와 자장면의 색다른 조합도 아주 최상이었습니다. 음식 궁합은 찾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자장면이 놓여집니다.

나 자장면 먹어야 하니까 말 시키지마.

굴 구이 함 드시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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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진 장흥 토요시장과 한우 구워 먹는 집
[현장 팁] 한우점과 구워 먹는 집 고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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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등심.


값싸고 맛있는 한우.

장흥 토요시장이 떴다지요. 얼마나 떴을까?

이 정도일 줄이야~. ‘놀랄 노’자였습니다. 바글바글. 시장 통은 한산했습니다. 그런데도 한우 가게는 손님이 많더군요. 어디에서 이 많은 사람들이 왔을까, 싶을 정도였어요.

장흥 토요시장이 뜬 이유가 뭘까? 아무래도 싱싱한 한우를 싼 값에 사 바로 옆에 있는 ‘고기 구워 먹는 집’에서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북적이는 한우점.

한산한 재래시장.

 탐진강을 낀 장흥 정남진 토요시장.

고기 구워 먹는 집, 기본 1인에 3천원

식구 네 명이 꽃등심 44,300원 어치를 샀습니다. 아이들이 꽃등심을 원하더군요. 그리고 옆에 있는 ‘고기 구워 먹는 집’으로 갔지요. 이 집도 한우 파는 매장 수만큼 많더군요.

좌석, 불판, 상추, 양파, 된장 등 기본에 대인 3,000원, 소인 2,000원. 산낙지, 낙지볶음, 산낙지 무침 등도 추가 비용으로 팔고. 후식으로 매생이, 냉면, 떡국으로 분류돼 여름과 겨울로 나눴더군요.

일단 꽃등심을 구웠습니다. 소고기는 다 익기 전에 먹어야 제 맛이라고 해도, 익혀 달라는 아이들 요구에 고기의 붉은 기운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구웠습니다. 입에 찰싹 달라붙더군요. 배 터지게 먹었습니다. 먹다먹다 남겼으니까. 다음은 토요시장 현장 팁입니다.


 구입한 한우.

고기 구워 먹는 집에서 꽃등심을 구워 먹었습니다.

맛요? 쥑이드만요~^^

[현장 팁] 한우, 사는 법과 맛있게 먹는 법

1. 장흥 토요시장 간판이 붙은 건물 보다는 안쪽으로 들어가면 더 많은 가게가 있어요. 그쪽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한우 가게는 다 비슷비슷한 듯.

2. 고기 구워 먹는 집은 사람이 많은 집은 먹는 맛은 배가 된 반면, 서비스 질은 낮더군요. 아무래도 한산한 집을 찾는 게 좋을 듯.

3. 싱싱한 한우가 싸다고 사가지고 집에 가시는 분이 많더군요. 이것도 한우를 즐기는 방법일 듯합니다.

더위 현명하게 이기시길….

 
구워 먹는 집, 이용가격입니다.

 사람들 바글바글...

 장흥 한우 가격입니다.

고기 구워 먹는 집은 많습니다. 한가한 곳에서 드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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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탐진강 정남진 물 축제 현장 스케치
물 축제장 시설 이용료는 유니세프에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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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진강 물축제 현장.

‘무더위 어디에서 식히지’

폭염을 피해 떠난 피서지는 장흥이었다. 처가가 장흥인 탓이었다. 그렇지만 물 축제의 유혹을 떨치기 어려웠다.

물 축제는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1일까지 5일간 탐진강 및 장흥댐 생태공원 일원에서 열렸다. 행사 초반 기상상태 등으로 인해 지난해에 비해 관광객이 줄었다곤 하지만 지난 주말 불볕더위는 많은 사람들을 찾게 했다.

고래분수 등 분수가 시원함을 더했다.

오늘은 우리들 세상~

탐진강을 건너는 간이 징검다리.

수상 자전거 타기.

길거리 포퍼먼스.

오리야 놀자~

이 축제에는 뗏목타기, 줄배타기, 오리보트 타기, 수상 자전거타기, 육상 물놀이장, 수상 수영장,  물 관련 체험관, 레저 자전거, 향토명품관 등이 사람들을 끌었다.

일부 행사장은 어린이 무료, 어른 1,000원의 시설 이용비를 받아 유니세프에 기증하여 물 부족국가에 전달, 어린이 식수 지원 사업에 사용된다고 한다. 물 축제 취지를 잘 살렸다는 생각이다.

야영장.

신난 아이들.

물 관련 체험장.

시설 이용료는 물기근 국가에 기증함을 알리고 있다.

 쪽배 체험.

추억 속으로 빠져든 아이들.

햇살 아래 분수는 무지개를 피워냈다.

물 축제에서 인상적이었던 건, 민관이 하나 된 '축제 살리기' 노력이다. 이장단 등 민간은 탐진강 돌에 낀 이끼를 닦는 등 정비에 나섰고, 공무원들은 5일간 프로그램을 직접 맡아 관광객을 맞았다. 이로 인해 지난해 10억여 원이던 예산을 5억여 원으로 줄였다고 한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주차 공간 부족과 그늘이 적은 게 흠이었다. 주차 공간 부족은 그렇다 치더라도 강변에 아름드리나무를 심어 그늘을 확보하는 방안 마련이 절실했다.

탐진강변 산책로.

수변공원.

가족 자전거 타기.

줄배타기.

분수가 만든 무지개는 동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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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moonlgt2.tistory.com BlogIcon 소박한 독서가   수정/삭제   댓글쓰기

    줄배랑 쪽배가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사진만 봐도 시원하군요..
    현철님, 시원한 하루 되세요~~

    2010.08.05 14:13 신고

“부채 하실래요? 저도 남는 게 있어야죠.”
한 여름 휴가가 준 뜻하지 않은 딸의 횡재

“아빠, 이 부채 하실래요?”

전라남도학생문화회관에서 진행하는 문화체험 행사에 참여한 딸아이가 직접 만들어 가져온 부채를 내밀며 건넨 말이었습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이 예쁘더군요. 또 말린꽃과 잎을 압화 형식으로 눌러 만든 세세한 배치도 멋스러웠습니다. 게다가 손잡이 부분이 부드럽게 잡혀 끌리더군요. 세상에서 하나 뿐인 딸아이가 만든 부채 욕심나더군요.

“그래. 아빠 가질 게. 고마워 딸~. 아빠가 인심 썼다. 수고비로 천원.”

딸이 만든 부채는 이렇게 제 소유가 되었습니다. 제께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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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만든 세상에서 한뿐인 부채 뒷면.

“부채 아빠 줬잖아. 그걸 또 엄마한테 준단 말이야?”

뒤늦게 부채를 본 아내 한 마디 하더군요.

“와~, 예쁘다. 이걸 진짜 네가 만들었어?”

호들갑이더군요. 저는 못 들은 척 했습니다. 딸아이 반응이 재밌었습니다.

“그리 좋아 엄마? 그럼 엄마 해.”

헐. 아빠 줄땐 언제고, 또 엄마랑 흥정을 하다니…. 참을 수 있나요.

“야, 이 부채 아빠 줬잖아. 그걸 네 마음대로 또 엄마한테 준단 말이야.”
“아, 그랬지~.”

딸아이는 넉살 좋게 웃음으로 넘겼습니다. 에이, 나 원 참 치사해서~. 아이는 엄마에게마저 천원을 챙겼습니다. 그런데 또 어쩐 줄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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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탐진강의 물축제 현장.

“저도 남는 게 있어야죠.” 시원한 물속으로 풍덩

주말, 장흥 물 축제 현장에서 처제 식구와 만났습니다. 그곳에서 부채를 본 처제가 욕심을 내더군요.

“부채 예쁘다. 이거 나 주라~ 잉!”

딸아이가 또 나서더군요. 무슨 말을 할지 예상하기가 쉬웠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영락없더군요.

“이모, 이거 제가 만들었어요. 예뻐요? 그럼 이모 가져요.”
“야, 너….”

그러는 사이, 딸아이는 이모에게 천원을 챙겨 “저도 남는 게 있어야죠.”하더니, 득달같이 탐진강의 시원한 물속으로 풍덩. 뭐라 할 수도 없고…. 그런데 집으로 돌아와 보니 부채가 있더군요. 헐~^^

“이 부채 누가 가져온 거야?”
“전 모르는 일이에요.”

 
딸아이의 시치미일까? 묻지 않았습니다. 부채는 한 여름 휴가가 딸에게 가져다 준 뜻하지 않은 횡재(?)였습니다. 간혹 이런 일도 있어야 재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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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만든 부채 앞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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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을 저리 옮기면 안 떨어지나 봐.”
수박 떨어지길 기다리자는 아이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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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띠던 수박의 이동.

올 여름 피서를 결행했던 주말. 가족과 함께 장흥 물 축제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룰루랄라~, 움직인지 몇 분 안 돼 길이 막히기 시작했지요. 짜증 백배. 복잡함은 피해가는 게 휴식의 기본인데 이를 간과한 게 탈이었습니다. 하지만 축제장으로 가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요.

도로 위에서의 지루한 시간을 때울 무언가가 필요했다. 그 때 눈길을 사로잡는 한 광경이 있었으니….

“어 저게 뭐야?”
“수박이잖아.”

“누가 그걸 몰라서 그래. 저 수박 좀 봐봐.”
“야, 고거 재밌네.”

“수박을 저렇게 옮기도 안 떨어지나 봐.”
“테이프로 칭칭 감아도 괜찮나 보네.”

아이들도 신기한 듯 바라보더군요. 그러면서 하는 말,

“저, 수박 하나 먹으면 좋겠다. 차, 옆으로 붙여 봐요. 수박 떨어지면 줍게~^^”

역시 아이는 아입니다. 떨어지길 기다리길 기다리기보다 차를 세워 하나 사는 게 빠르겠더군요. 테이프로 칭칭 감은 수박 옮기는 장면은 정말이지 처음이네요. 오늘도 활짝 웃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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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씽 달려도 끄떡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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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팔아 먹고 살아야 하는데 떨어지면 안되겠죠. 수박장사 아저씨의 빛나는 생활지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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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수박 하나 드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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