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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1.25 살짝 목 뒤의 급소를 누른 것이다!

[장편소설] 비상도 1-42

 

 

누가 찾아와 아버지를 물으면 모른다고 해라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목걸이를 낚아챘다

 

 

장편소설「비상도」줄거리

 

 <비상도>는 역사ㆍ영웅 장편소설로 주제는 권선징악이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던 백남재와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동해는 산으로 들어가 스님(김대한)의 훈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스님은 상해임시정부 요원이면서 독립투사였던 아버지 덕분에 중국 왕가에서만 전해 내려오던 비상권법을 전수받은 고수다.
 두 아이는 비상권법이 고려 왕실에서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던 고려국의 무예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지만….

 

 


 또 한 번은 형의 고모님이 혼자 집에 있을 때 아버지가 잠깐 집에 들른 적이 있었다. 그날 아버지는 무척 피곤한 기색이었고 뒷방으로 들어가며 딸에게 당부의 말을 놓았다.

 

 

  “혹시 누가 찾아와 아버지를 물으면 모른다고 해라. 잠시 눈을 좀 붙여야겠다.”

 

 

 딸은 아버지를 가끔씩 보긴 했지만 독립운동을 하는 아버지가 집에 오면 덜컥 겁부터 났다. 꼭 누군가가 아버지를 잡으러 금방이라도 뒤를 쫒아 올 것만 같았다.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을까. 밀정 놈을 앞세운 일본순사가 들이닥쳤다. 밀정이 뒤를 밟은 것이었다.

 

 

  “아버지 여기에 있지?”

 

 

 미처 대답할 시간도 주지 않고 그들은 방문을 차례대로 열어 젖혔고 형의 고모님은 두려움에 울음을 터뜨렸다.

 

 

 마침내 저들은 아버지가 들어간 방문을 열었다. 그런데 그곳에 계셔야할 아버지가 보이지 않았다. 인기척을 느낀 당신께선 벌써 뒷방 쪽문을 열고 도망친 것이었다. 그들은 잠을 자도 결코 잠이 들지 않았던 것이다.

 

 

 훗날 그녀의 모친이자 남재 형의 조모님은 친일 형사였던 조운태에게 능욕을 당해 자결하였고 그녀의 아버지인 남재 형의 조부님께서는 고문의 후유증으로 옥사했으며 형의 고모님께서는 이런 일련의 일에 충격을 받고 결혼을 하지 않고 있다가 동생이 폐병으로 죽자 어린조카를 거두어 키웠다.

 

 

 독립투사의 가정은 이렇게 쪼개지고 갈라져 뿌리를 내릴 수조차 없을 정도로 엉망이 된 경우가 허다하였다.

 

 

 얼마 후 전동차가 멈추었고 축구장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 북새통을 이루었다. 바로 그때 비상도의 눈에 소매치기 일당이 남의 호주머니에서 지갑을 빼내는 장면이 들어왔다.

 

 

 그들 무리는 모두 4,5명으로 보였다. 일부러 사람을 둘러싸거나 고의로 미는 척하며 정신을 흩트려 놓았다. 지갑을 털린 남자는 그것을 모르고 내렸고 그들 일당은 바로 뒤의 여성을 노렸다.

 

 

 눈 깜짝 할 사이에 여성의 핸드백이 열리는가 싶더니 다른 한쪽에 있던 그들 일당 중 한 명은 아주머니가 밀려 기우뚱하는 틈을 놓치지 않고 목걸이를 낚아챘다.

 

 신출귀몰한 기술이었다. 서로 밀치는 과정이기도 했지만 너무도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아무도 눈치를 채는 사람이 없었다.

 

 

 그들 일당은 사람들 틈에 섞여 그곳을 유유히 빠져나가고 있었다. 그대로 둔다면 계속해서 이 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 분명했다. 더군다나 오늘같이 혼잡한 기회를 그들은 십분 활용할 것이 뻔했다.

 

 

 비상도가 처음 지갑을 빼내어 감춘 녀석의 등 뒤로 다가가 아문을 세게 눌렀다.

 그자가 갑자기 주저앉았다. 언젠가 들은 이야기로 소매치기들은 증거를 없애려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기에 지갑이 다른 자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살짝 목 뒤의 급소를 누른 것이다.

 

 일행들은 그가 왜 갑자기 주저앉느냐며 다가가 그를 일으켜 세우려 했지만 그는 이미 다리의 힘이 완전히 풀려 있었다.

 

 

 사람들이 비켜서며 웅성거렸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비상도가 아주머니의 목걸이를 훔친 녀석 앞으로 달려들어 명성을 찍어 눌렀다. 흔히 배꼽이라고 말하는 곳이었다. 그자가 허리를 굽히며 바닥에 큰 대자로 뻗었다.

 

 

 사람들이 물러나 공간이 생겼고 저마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무슨 일이라도 생겼냐는 듯 그들을 둘러쌌다.

 

 

 나머지 세 녀석이 칼을 뽑아 들었다. 사람들이 많아 당황하기도 했지만 빨리 빠져 나가야겠다는 생각에 자신도 모르게 칼을 뽑은 것이 분명했다.  (계속…)

 

 

 

 

 

 다음은 올 1월 갑작스레 고인이 되신 고 변재환 씨의 미발표 유고작품을 그의 가족에게 지적재산권을 위임받아 연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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