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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음식은 맛이 없다, 그건 옛말?

 

붕어찜입니다.

 

 

여행이 생활화된 요즘 놀라는 게 하나 있습니다.

예전에는 맛도 지역별 차이가 컸습니다.
근데 요즘에는 그 차이가 많이 줄었습니다.
이는 빈번한 교류와 음식에 대한 연구노력이 쌓인 결과일 것입니다.

최근 붕어찜 먹을 기회가 연거푸 생겼습니다.
경남 합천과 전남 여수서 유명한 음식점이었습니다.

가만 생각하니 요거 재미삼아 배틀을 하면 어떨까 싶더군요.
물론 음식점은 죽을 맛이겠지만.

 


경남 합천 유성가든의 붕어찜입니다.
전남 여수의 붕어찜입니다.

 

맛 배틀을 할 곳은 경남 합천에 있는 ‘유성가든’과 전남 여수의 ‘봉두식당’입니다.

이 두 곳은 즐겨 찾는 마니아들이 꽤 있는 관계로 조심스럽습니다만, 제 취향대로 맛에 대한 품평을 해 보겠습니다.

그럼 경상도와 전라도 붕어찜 맛 대결을 시작하겠습니다.

  


밑반찬은 경남 유성가든이 6가지였습니다.
봉두식당은 밑반찬만 14가지였습니다. 

 

위치는 두 곳 다 시내와 떨어진 외진 곳에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손님이 꽤 많더군요. 그만큼 맛을 찾아다니는 분들에게 알려진 곳이었습니다.

 

먼저 가격부터 비교해 보겠습니다.
경남 합천 유성가든은 대ㆍ중ㆍ소로 나뉘어 있었고, 4인이 35,000원 대짜를 먹었습니다.

전남 여수 봉두식당은 1인에 12,000원으로 팔더군요. 4인이면 48,000원으로 봉두식당이 비쌌습니다.

밑반찬은 합천 유성가든이 오이무침, 어묵, 열무김치, 배추김치, 고추 양파 장아찌, 깍두기 등 6가지였습니다.

여수 봉두식당은 배추김치, 갈치젓, 도라지 무침, 열무김치, 호박나물, 콩나물, 고주 장아찌, 오이무침, 파김치, 무 채김치, 호박전, 깻잎 장아찌, 묵, 야채 쌈 등 14가지였습니다.

전라도 음식은 푸짐하다더니 밑반찬만 봐도 알겠더군요.
반찬 맛이 둘 다 게미가 있었습니다.

 


유성가든은 붕어찜 재료로 콩나물과 수제비 등을 썼더군요.
붕어 크기는 양쪽 다 비슷했습니다.
봉두식당은 야채와 참게, 새우 등을 넣었더군요.

 

붕어 크기는 두 곳 다 40cm 내외였습니다.
붕어찜에 넣는 재료는 유성가든이 콩나물, 시래기, 무 등 야채와 수제비를 첨가해 국물 맛을 냈더군요.

반면 봉두식당은 부추, 버섯, 시래기, 무 등 야채와 함께 새우, 참게 등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래선지 얼큰하기로는 유성가든이, 시원하기로는 봉두식당이 앞섰습니다.

국물 맛은 두 곳 다 아주 진했습니다.
붕어찜 요리를 좌우하는 흙냄새는 두 곳 모두 없었습니다.
또한 붕어의 식감도 살았었습니다.

  


식감이 좋더군요.
봉두식당의 참게는 알이 찬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맛의 우열을 가리기는 힘들었습니다.
다만, 참게 새우보다 콩나물과 수제비를 넣은 게 원재료인 붕어찜의 맛을 살렸습니다.

하여, 저는 시원함 보다는 얼큰함을 더 치는 취향 상 합천의 유성가든에 더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경상도 음식은 맛이 없다?
그건 옛말인 것 같습니다.

전국적으로 맛의 평균화가 많이 이뤄진 것 같습니다.
맛집을 자주 가는 사람으로서 아주 바람직한 현상으로 보입니다.



보양식 붕어찜, 다시 먹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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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하고 은근한 맛을 자랑하는 ‘돼지국밥’
돼지국밥 먹기 전 탐했던 돼지수육도 일품
[여수 맛집] 돼지국밥과 수육-또또와 국밥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눔의 미학이 스며 있는 돼지국밥.

먹거리에는 많은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게 중 으뜸은 '나눔의 철학'일 것입니다.

돼지국밥에는 우리의 아픔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맛보다는 배고픔을 이기는 게 먼저였던 시절, 우리네 애환이 가득하지요. 6ㆍ25전쟁 당시 밀리고 밀려 한 뺨 남았던 부산.

부산에 몰려든 피난민의 굶주림을 이기기 위해 돼지의 이것저것을 넣어 끓였던 게 돼지국밥입니다. 그랬던 게 지금은 ‘맛 중의 맛’으로 남았습니다. 하여, 돼지국밥을 먹을 땐 배려가 있어야 합니다.

이번에는 눈치 채셨겠지만 ‘돼지국밥’입니다. 여수시 소호동 태백산맥 뒤편에 자리한 <또또와 국밥>집입니다. 이곳은 도시 냄새가 나는 건물과는 달리 음식에는 토속 냄새가 진합니다.

사실, 막걸리 안주는 요거면 끝입니다.

돼지 수육.


돼지국밥 집.  

담백하고 은근한 맛을 자랑하는 ‘돼지국밥’

<또또와 국밥>은 젊은 층에서 나이 드신 분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모여 듭니다. 돼지국밥이 걸쭉한 진국인 탓이지요. 

마침, 한 아버지가 초등학교 4학년 심명섭 군을 데리고 왔더군요. “값싸고 토종 맛이 있으며 주인장 입담까지 구수해서”라나요. 

여하튼 서양의 맛은 단맛, 쓴맛, 신맛, 짠맛 등 4종류입니다. 하지만 우리네 맛은 이 4종류 외에도 담백한 맛, 은근한 맛 등 다양합니다. 하여, 맛 개념이 서양 중심에서 동양으로 넘어와 갖가지 맛을 즐기는 추세입니다.

담백하고 은은한 맛을 내는 돼지국밥에는 또 다른 맛이 녹아 있습니다. 하나는 들깨를 듬뿍 넣은 둔탁한 맛입니다. 이는 주로 전라도에서 선호하지요. 이에 반해 경상도는 들깨를 넣지 않고 맑은 돼지국밥을 즐기는 경향입니다.

걸쭉한 돼지국밥.

돼지에는 우리네 삶이 스며 있지요.

수육 맛도 일품이었습니다.


밑반찬은 매일 달라진다더군요.  

돼지국밥 먹기 전 탐했던 돼지수육도 일품

<또또와 국밥>의 돼지국밥은 돼지 허파, 내장, 간, 순대 등을 소뼈를 우려 낸 국물에 넣고 또 끓여 냅니다. 여기에 조미료 없이 소금, 새우젓, 후추 등으로 간을 맞춰 먹습니다.

요것만 먹을 수 있나요. 국밥을 기다리는 동안 돼지 머리고기 수육을 시켜 막걸리 안주를 삼았지요. 사실 막걸리는 고추, 된장, 마늘, 배추면 끝입니다. 그렇지만 머리고기를 부추와 함께 초장에 찍어먹는 맛도 일품이더군요. 시골에서 먹던 맛이 나대요.

이렇게 맛집을 소개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맛집은 입소문 덕에 소수의 가게만 대박입니다. 저는 요게 불만이거든요. 대박 집이 아닌 곳도 맛으로 대박 나게 만들어야 나눔의 미학을 실천하는 거라 여기거든요. 

하여, 맛집은 또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는 주의입니다. 그러려면 제대로 맛을 내고, 그 맛이 변하지 않도록 함께 지켜가야 그 음식에 관한한 다양한 맛집을 가질 수 있지 않겠어요?

돼지국밥 내용물이 푸짐합니다.

 

요즘은 요렇게 먹는 게 부럽더군요. 

진한 국물의 돼지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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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만 밀실공천 극복, 시민공천배심원제 파행
여수ㆍ순천ㆍ광양 경실련, 민주당 경선 비판


우선 씁쓸하다. 대체 공천의 투명성을 어떻게 보장해야 할까. 6ㆍ2 지방선거는 고사하고 다가올 대선에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지경이라 걱정이 앞선다.

민주당 경선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민주당이 밀실공천이 안고 있는 폐해를 극복하겠다고 들고 나온 시민공천배심원제 역시 탈과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그래서 민주당을 야당의 대안이라고 말 못하는가 보다.

이를 비판하듯 여수ㆍ순천ㆍ목포 경실련(이하 경실련)이 날을 세우고 나섰다. 경실련은 28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민주당 정세균 호가 투명성을 앞세운 “시민공천배심원가 적어도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실패작으로 귀결되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당은 더 이상 유권자를 우롱 말라는 것이다.

광주시장 후보 경선은 불법선거의혹에 휘말려 정당성을 상실하였고, 전남도지사 경선은 예비 후보로 나선 두 후보가 등록도 하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끝나 버렸다. 이로 인해 민주당 중앙당에 재심 요구를 한 상황이다.

게다가 “민주당이 해남군수 후보로 확정한 현직 군수가 경관조명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데 이어, 화순군수 후보로 선출된 군수가 유권자들에게 거액의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또 “여수, 목포에서도 현직 단체장을 후보로 공천했지만 재직 시절 벌어진 경관조명사업을 둘러싼 여러 가지 의혹을 중심으로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수사결과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는 것.

더불어 “무안에서는 배심원 구성도 못한 채 표류하고 있고, 시장ㆍ군수 후보와 시ㆍ도의원들조차 재심을 요구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한다.

경실련은 “아무런 기준이나 합당한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지도부와 지역 국회의원들의 정치적 이해관계로 인해 제각각 적용되고 있는 경선방식도 유권자들의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다.”며 “민주당은 후보검증, 경선방법 적용, 경선관리 모든 면에서 무능하다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실련은 “민주당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비판여론이 거세져가고 있음에도 여전히 반성할 줄 모르고 있다.”며 “민주당 지도부는 권위를 상실하였고, 현역 국회의원들은 정치적 이해관계에 몰두하여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편파적인 태도로 인해 탈 많은 경선의 책임을 져야 하는 처지로 내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전라도에서 민주당이 “독점적인 지배 권력으로서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오만한 태도”에서 기인한다는 것.

경실련은 비판을 바탕으로 “정부 여당에 대한 지역민의 비판의식을 볼모로, 유권자를 우롱하는 민주당은 공천 파행이 반복되는 것에 대해 유권자들에게 사과하고, 후보 자질과 정책 검증”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당의 텃밭인 전라도에서 이 같은 요구가 끊이질 않는 것은 더 이상 민주당에 의지할 수 없다는 아우성이기도 하다.
 
이제라도 늦지 않다. 민주당 정세균 호가 밀실공천의 폐해를 극복하겠다고 들고 나온 시민공천배심원제가 합리적이고 공정한 경선관리가 되고 있는지, 경선 결과에 대한 재심 요구에 대한 검증은 확실히 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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