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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 무거봐라. 배터지게 무것는디 다 못 무꼬 남겼다.”
[여수 맛집] 살맛나는 오지고 푸짐한 ‘조개 전골’ - 보조개

 

 

 

 

조개전골입니다. 계란이 특이합니다.

 

 

 

 

“오늘 뭐 먹지?”

 

 

 

행복한 고민입니다.

 

1900~1960년대 가난했던 시절에는 허기를 채우기 위해 뭐든 닥치는 대로, 주는 대로 먹어야 했습니다. 그래, 음식 선택에 여지가 없었지요. 지금은 배고픔을 잊기 위해 먹었던 음식들이 과거 명물로 되살아나 맛집 탐험에 나서게 합니다. 그러고 보면 ‘세월’이란 놈 참 재밌습니다. 이게 바로 ‘추억의 맛’이지요.

 

 

먹을거리가 풍족한 요즘은 자기 입맛에 맞는 요리를 찾아다니며 먹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배고픔을 달래고 배를 채우기 위해 먹던 음식이 입맛 살리기 위한 요리로 변한 것입니다. 하여, 사람 만날 때마다 그가 어떤 종류를 좋아할까? 이런 취향이겠지? 등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이왕이면 맛나고 푸지면 금상첨화지요.

 

 

어제 저녁, 일자리를 알선한 지인들에게 한 턱 냈습니다. 날짜와 식당 등을 잡기가 장난 아니더군요. 날도 한쪽이 맞으면 한쪽이 틀어지고. 우여곡절 끝에 날 잡는데 성공. 음식점은 신간 편하게 제 마음대로 고르기로. 요것도 곤혹이더군요. 취향이 다양하다 보니 누구 입맛에 맞출까? 등이 걱정이대요. 대중이 좋아할만한 것으로 고르는 수밖에.

 

 

그렇게 찾은 곳이 여수시청 인근의 조개집이었습니다. 간판도 재밌습니다. ‘보조개’. 어떻게 이런 이름을 생각해 냈을까. 주인장의 번뜩이는 해학적 감각에 웃었습니다. 뭐든 맛나게 먹고 기분 좋으면 장땡이지요.

 

 

조개야 게 섯거라~~~

전복까지...

키조개에 오징어라~

 

 

 

삶.

 

게으르면 한 없이 편하고, 바지런 떨면 바쁨니다. 그래서 다들, “지 팔자”라 했나 봅니다. 음식복도 그렇습니다. 두 부류로 나뉩니다. 맛있는 거 해주는 사람과 먹는 사람. 요즘 한창 뜨는 요리사, 일명 세프는 부지런을 떨어야 합니다. 요리 준비 과정에 정성 가득해야 하니까. 이에 반해 앉아서 넙죽넙죽 받아먹는 손님은 한가롭게 맛있는 집만 알면 되니 편하지요.

 

 

“여긴 또 언제 개발했대?”

 

 

지인들, 음식점에 들어서면서 한 마디씩 던지더군요. “새로운 곳이라서 좋다”는 거죠. 그것도 60 이쪽저쪽의 영감들이라 “고기 먹은 후에는 속이 부대껴 꺼리는데, 조개류는 그런 부담이 없어 좋다”는 반응입니다. 초장에 요런 반응이면 성공입니다. 사실, 이곳을 발견한 건 지난 5월이었습니다. 지인과 우연히 지나가다 먹고 싶었던 조개집 간판을 보고 들어갔는데 대박이었지요.

 

 

“함 무거봐라. 저번에 야하고 둘이 배터지게 무것는디 다 못 무꼬 남겼다. 푸지고 맛나다!”

 

 

메뉴는 조개전골, 해산물 모둠, 선어(삼치, 민어, 병어 등), 매운탕, 농어 등이 있더군요. 후식으로 칼국수와 날치 알 주먹밥이 나옵니다. 조개전골 큰 것 6만 원짜리를 주문했습니다. 밑반찬으로 부침개, 물김치, 순두부, 잡채, 젓갈 등이 나왔습니다. 이를 안주 삼아 입가심으로 맥주와 소주를 섞어 한잔씩 들이킵니다. 술꾼들 무슨 말이 필요하겠어요, “캬~!”면 게임 끝이지요.

 

 

피조개도 빠질 수 없지요.

이들 덕에 늦은 나이에 취직하고.

수족관에는 조개가 놀고...

 

 

 

 

주인장, 큼지막한 철 불판을 들고 오더니 불을 피웁니다. 불판 속 내용물이 기막힙니다. 키조개, 전복, 오징어, 조개, 달걀, 백합, 피조개, 홍합, 소라 등등. 지인들, 입이 쩍 벌어집니다. 일할 땐, 일감을 바라보는 눈이 먼저 “아이고 저 많은 일을 언제 다한데…”라고 게으름을 피웁니다. 그러나 먹을 땐 눈이 먼저 즐겁습니다. 푸짐하면 눈이 놀라 자빠지지요.

 

 

 

이쯤 되면 반응은 자동입니다.

 

침이 꼴딱꼴딱 넘어가지요.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다지요? 눈의 평가 후, 입이 달려듭니다. 그 기세가 ‘네가 맛을 알아?’ 하는 툽니다. 하지만 눈은 이미 알고 있지요. 고수는 먹지 않고 보기만 해도 맛을 안다는 이치. 눈이 일을 시킵니다. 전복을 끄집어 내 연장자 순으로 한 마리씩 안겼습니다. 지인들 입이 쫙 찢어지면서 하는 말.

 

 

“자네가 준께 더 맛있네!”

 

 

이쯤 되니, 취직 턱으로 ‘적네’, ‘많네’ 소리가 쑥 들어갑니다. 처음부터 불만에 대한 입막음용으로 이곳을 온 듯합니다. 이것도 어딘데…. 일자리 이야기가 빠질 수 없지요.

 

 

 

“어이~, 자유로운 영혼. 일은 할만 헌가?”
“할만하고 아니고가 어딨다요. 즐기면서 즐겁게 하지요.”

“그럼 다행이네. 난 못하겠다 할 줄 알고 간이 콩만 했는디….”
“고맙수다. 내 조건과 맞아 더 좋아요.”

 

 

맛있는 음식에 맛난 삶의 이야기가 더해지니 더욱 살맛납니다. 이런 게 사는 정이요, 재미지요. 헐, 후식으로 나온 칼국수에 배 터지는 줄 알았다는. 먹길 마치고 나오는데, 들리는 반가운 소리.

 

 

“오늘 거나하게 참 잘 먹었다!”

 

 

 

후식으로 칼국수.

맛있게 먹던 중 주인장이 서비스를 홍어로...

조개전골 한상차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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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먹거리의 조개전골이네요.
    지인들과 맛나게 드셨을거 같네요.
    재취직도 축하드립니다.

    2015.08.12 15:46 신고

2014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4월11일 ~ 5월11까지 열려
[완도 여행] 박람회 예정지와 주도 등 해안풍경 감상

 

 

 

 

 

 

 

 

 

 

완도 가는 길은 예전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그러던 게 지금은 쭉쭉 빵빵 뚫렸습니다.

 

 

완도는 무엇보다 해상왕 장보고의 진취적 기상이 서린 고장입니다.

 

완도의 주요 관광지로 드라마 <해신> 신라방 세트장이 꼽힙니다.

청산도는 슬로우시티로 영화 <서편제>와 각종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 받았습니다.

특히 보길도는 고산 윤선도 유적지로 유명합니다.

 

이 밖에도 삼문산 진달래공원, 금일 해당화 해변, 어촌민속전시관, 명사십리해수욕장, 완도 수목원, 충무사, 다도해 일출공원 완도타워 등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완도의 대표적 특산물은 김과 전복입니다.

전복은 전국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합니다.

 

 

완도 해안에서 약 100m 떨어진 코앞에 자리한 '주도'는 높이 약 25m의 작은 섬입니다. 천연기념물 제28호인 상록수림을 자랑합니다.

주도는 섬 모양이 ‘구슬 같다’해 붙여진 이름입니다.

 


완도는 지금 '2014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준비에 한창입니다.

 

이 박람회는 20여개 국이 참여한 가운데 해변공원과 장보고 유적지 일원에서 오는 4월 11일부터 5월 11일까지 31일간 열릴 예정입니다.

 

 

박람회 전시행사로 생명의 향연, 바다 숲 여행, 생명 에너지 등을 표현할 주제관과 생태환경관, 건강식품관, 산업자원관 등이 준비 중입니다.

 


체험행사로 해조류 체험, 해조류 음식요리 체험 등이 있으며,

부대행사로 국제해조류 심포지엄, 청산도슬로우걷기축제와 대한민국웃음페스티벌 등이 펼쳐집니다.

 

 


완도여행, 먼저 ‘2014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가 펼쳐질 완도읍 해안공원 등 주변부터 구경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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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제주도 살땐 목포나 완도 배편으로
    여행을 종종 다녔더랬어요.
    봄나들이 훌쩍 떠나고푼 생각이 듭니다
    참 올만에 다녀가용~~~~
    잘 지내시지요?

    2014.03.16 11:07 신고
  2. BlogIcon 민추식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것 도볼것없읍니다 개코도아닙다그냥동내시장서사드십시요

    2014.04.15 15:50

입이 짧은 편인데, “말 좀하고 먹어”라 할 정도…
[보물섬 남해 맛집] 마늘 전복찜 - 남해자연맛집

 

 

 

  

 

 

 

 

 

“이번에는 뭘 먹을라나?”

 

 

경상도 음식은 별로다고? 아닙니다.

 

전국 음식 맛들이 상향 평균화 추세입니다.

아주 바람직하다 할까.

 

 

하지만 그 지역 고유의 먹거리에 대한 특색은 계속 남아 있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합니다.

 

 

 

 

 

경남 남해에도 먹을거리에 대한 즐거움이 넘칩니다.

다양한 먹을거리가 음식에 대한 기대치를 높게 합니다.

2차선 도로를 굽이굽이 돌고 돌아 홍현마을 해안가에 당도한 ‘남해 자연 맛집’.

 

 

식당 상호에 깜짝 놀랐습니다.

 

풍성한 먹거리를 상징하는 ‘남해’.

인위적인 혹은 양식과 반대 개념인 ‘자연’.

요리의 한 방면에 특별함을 갖춘 ‘맛집’까지 한꺼번에 넣은 상호가 대단하게 여겨졌습니다.

 

 

 

 

 

 

 

 

‘과연 맛은 어떨까?’

 

 

궁금증이 이는 건 당연지사.

입구에는 이채로운 알림판이 눈에 띠었습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그리고 오후 5시부터 저녁 8시까지더군요.

중간에는 휴식과 음식을 준비하는 시간이라 고지했더군요.

식당 안에는 손님들이 제법 있었습니다.

 

 

 

 

 

 

“저희 집은 해녀가 앵강만 해역에서 해산물을 직접 채취한다.”

 

 

메뉴판에 붙은 문구에서 자연산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습니다.

동네 식당을 남해 사람들까지 앞 다퉈 찾는 걸 보니 알겠대요.

에이 설마~, 하신다면 그건, 님이 알아서 하세용~^^.

 

 

가격은 전복죽 15,000원.

전복회 대 70,000, 중 40.000원.

마늘 전복찜 대 70,000원, 중 40,000원.

참소라회 30,000원 등이었습니다.

 

저희는 마늘 전복찜과 전복죽을 시켰습니다.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헉~, 전복이 나오기도 전에 입 쩍 벌어졌습니다.

어지간한 곳에선 주 메뉴로 봐도 무방할 그런 것들이 밑반찬으로 나온 겁니다.

 

한정식에서나 볼 수 있는 푸짐한 상차림 함 들어보실래요?

김치 등은 뺀다 하더라도 야채 사라다, 고구마, 고동은 그런다고 칩시다.

 

 

멍게, 가오리찜, 오징어 무침회, 전어회까지. 할 말이 없었습니다.

푸짐한 밑반찬은 미리 먹어주는 게 예의.

 

이 때 밑반찬이 맛있으면 동이 납니다.

그러고도 몇 차례 시키지요.

음식 잘하는 집과 아닌 집의 차이는 대개 여기서 갈리지요.

 

 

  

 

 

 

메인인 마늘 전복찜이 대령했습니다.

마늘 연구소까지 들어선 마늘의 본고장 경남 남해 특산물과 어울림이 좋은 요리 재료였습니다. 전복과 마늘의 요리 궁합도 괜찮지요.

 

 

전복의 바다 기운과 마늘의 땅 기운이 만나는 교차지점은 먹는 인간에게 고스란히 탁월한 에너지를 제공해 큰 힘을 발휘할 것이기에…. 아니나 다를까, 역시였습니다.

 

 

 

 

 

 

 

전복과 마늘 찜 양념이 달짝지근하면서도 감칠맛이 나는 어머니께서 해 주시던 손맛이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건, 여기에 약간 매운 맛이 추가되었으면 어떨까 싶었지요.

너무 욕심이 과했나요?

 

 

“말 좀하고 먹어!”

 

 

정신없이 먹는데 옆에서 한 마디 하더군요.

입이 짧은 편인데 이런 소릴 들을 정도면 맛에 대해 말 다했지요.

마지막으로 전복죽이 나왔습니다. 전복죽이 후식이 되다니….

이외에도 후식으로 멍게 비빔밥이 있더군요. 입맛에 맞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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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abalonecoops.or.kr BlogIcon 완도전복생산자협동조합   수정/삭제   댓글쓰기

    먹음직 스럽게 요리가 되었군요. !!

    2013.11.05 00:05

수제 돈가스 전복 한 마리를 통째로 품다

[우도 맛집] 우도봉 입구 키다리 아저씨 - 수제 돈가스

 

 

 

전복 한 마리 통째로 품은 수제 돈가스입니다. 

키다리 아저씨네

 

 

 

벌써~ 우도 여행, 올 들어 세 번째. 그만큼 매력적.

왠지 경치, 즐길거리, 먹을거리, 사람 등이 다 끌립니다.

 

 

아마, 전생에 인연이 있든지,

누워 있는 소 모양의 땅심이 순해 궁합이 맞던지 중 하날까? 싶네용~^^

 

 

이번 여행에서 새롭게 발견한 우도 맛집이 있습니다.

그 음식점은 우도봉 입구에 있는 <키다리 아저씨>네.

 

8월에 개업한 ‘키다리 아저씨’네는 착한 수제 돈가스와 착한 백짬뽕을 주 메뉴로 하고 있습니다.

 

먼저 수제 돈가스부터 소개할게요.

 

 

수제 돈가스라니, 이 무슨 횡재~^^

녹차 소스를 뿌린 밥~^^

오이 피클입니당~^^

전복 껍질 위에 단무지가...

제주산 블루베리 소스입니당~^^

굵기가 장난 아님...

야채도 듬뿍...

 

 

 

“오픈 이벤트. 생맥주 무한 리필. 1인당 삼천원”

 

 

우도봉을 돌고 나오면서 ‘키다리 아저씨’네에 들렀죠.

수제 돈가스 시킨 후 눈을 돌렸더니 한쪽에 확 들어오는 문구가 있었으니….

 

 

“오픈 이벤트. 생맥주 무한 리필. 1인당 삼천원”

 

 

헉, 생맥주가 무한 리필이라니...

 

 

 

어쭈구리~, 어디 해 보자는 거냐. 꼭 횡재한 기분.

무더위에 갈증이 심한데 잘되었지~ 뭐.

 

생맥주를 주문에 돌입.

시원한 생맥주가 목 줄기를 타고 식도로 들어가는 싸~한 기분 아주 좋아.

 

생맥주 마시는데 수제 돈가스 밑반찬으로 무김치, 톳 무침, 물김치, 고사리나물, 우무 절임 등...

 

특히 눈길이 갔던 건 ‘우무 절임’.

우무가사리로 만든 우무를 간장에 절였더라고요.

요거 어디에서도 맛 볼 수 없는 키다리 아저씨네만의 특미였지요.

 

 

수제 돈가스 밑반찬입니당~^^

제주도 우도산 톳...

제주 명물 고사리...

무김치...

물김치도 맛납니당~^^

가장 입맛을 돋궜던 우무 절임입니당~^^

 

 

수제 돈가스가 나왔습니다.

그릇 위에 놓인 야채, 단무지, 오이 피클, 밥, 녹차 소스 등은 여느 곳과 비슷했지요.

 

헉, 수제 돈가스를 자르다가 깜짝 놀랐으니….

럴수 럴수 이럴 수가, 돈가스 속에 전복이 보였습니당~^^. 

 

 

이렇게 손질된 전복 한 마리가 수제 돈가스 속에 쏙 들어갑니다용~^^

 

 

전복 한 마디를 통째로 품은 수제 돈가스에 ‘깜짝’

 

자세히 보니 수제 돈가스 안에 전복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 있었다는….

수제 돈가스 소스 안에 열매 같은 게 보이더군요.

뭔가 물었더니 블루베리 소스. 소스도 특별했지요.

 

 

맛요? 기다려 보시길...

건너 테이블에서 아이에게 수제 돈가스를 먹이고 있었습니다.

아이 먹이려는 엄마의 모습이 남 일 같이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김범석(28, 경기 안양) 씨 가족에게 다가가 맛에 대해 물었지요.

 

 

“육지에서는 맛볼 수 없는 신선하고 새로운 맛이다.”

 

 

수제 돈가스를 블루베리 소스에 찍어서리...

헉, 수제 돈가스 속에 전복이...

아잉~, 잘 먹네...

 

 

사실, 두 말할 것도 없었지요.

돈가스 먹는 태랑(2)이와 돈가스를 먹이는 엄마 김지혜(27) 씨 표정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답니당~^^.

 

20년 경력의 박석봉(40)씨는 돈가스 재료는 제주산 흑돼지 등심.

소스는 제주산 블루베리를 사용한답니다.

주재료를 제주산으로 이용하는 지역사랑 정신이 깃들었지요.

 

 

 

전복 품은 수제 돈가스...

전복, 반갑다야~~~

 

수제 돈가스가 보양식이네 그려!

 

 

주방장이 밝힌 요리에 대한 철학은 반가움이었지요.

 

 

“사람이 먹으면 약이 되는 음식을 만들려고 합니다.”

 

 

주방을 살폈습니다.

손으로 만든 수제 돈가스며, 제주산 흑돼지 등을 눈으로 확인했지요.

이만하면 약이 되는 음식을 내려는 마음 인증입니다.

 

부디, 처음 먹은 마음이 변치 않고 대박 나시길….

 

 

 제주 흑돼지 등심 인증...

 주방장이 손질에 들어갑니당~^^

밀가루를 입힙니당~^^ 

달걀 옷도... 

수제 돈가스는 이렇게 마무리 합니당~^^ 

 수제 돈가스 만드는 과정입니다...

수제 돈가스에 전복 넣는 모습은 영업 비밀이라...

아~ 다 먹었당~^^

 

                   전복 한 마리 통째로 품은 수제 돈가스 한 입 하실래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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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도와 장범준 <여수 밤바다> 감상 필수

돌산 향일암을 거쳐 전복 요리로 마무리

 

 

 

2012 여수세계박람회장 내에 선보인 공중 부양에 관람객이 모여들었습니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막이 올랐습니다. 박람회장은 3만 원에서부터 20여만 원에 이르는 비용을 들여 티켓을 구입해야 관람이 가능합니다. 투자비용이 아깝지 않으려면 현명한 관람 방안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여수 엑스포를 최대한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아는 게 힘입니다.

주제관, 국제관, 기업관, 각종 공연 등에 대한 정보가 충분히 있어야 전시관과 공연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내용을 최대한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나무만 보고 산은 보지 못한 채 대충 보고 평가해 버리는 우를 범하기 쉽습니다.

 
둘째, 도전정신입니다.

사람이 많든 적든 따지지 않고 하나라도 더 봐야겠다는 각오가 필요합니다. 마침 오랜 시간 줄서 기다려야 하는 지루함을 탈피하기 위해 필수 관람 코스에 대해 예약제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시간 낭비를 최소로 줄여 이곳저곳을 즐기려는 마음자세가 필수입니다. 

 
셋째, 인내입니다.

앞으로 예상되는 더위, 선착순 입장이 시행되는 몇몇 관에서 지루한 줄서기를 참고 기다리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그곳에서만 볼 수 있는 주요 테마를 놓치거나 박람회에 대한 실망감만 커질 뿐입니다.  


 

무료한 시간을 달래는 야외 공연장에 인파가 몰렸습니다.

아쿠아리움 등은 예약이 필숩니다. 박람회장 내에서도 예약이 가능합니다.

 관람객에게 인기 많은 아쿠아리움입니다.


넷째, 여수의 관광 명소 즐기기입니다.

여수의 대표 관광지를 둘러볼 시간도 가져야 합니다. 일례로 오동도와 향일암 등은 필수 코스입니다. 일부 관람객은 여수의 교통난을 우려해 여수 관광 명소는 제외하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여수 시내 등은 엑스포 시작 전보다 훨씬 한산한 모습입니다. 여수 시민이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시내버스와 순환버스 등이 무료로 운행 중에 있어 연계 관광이 무척 수월합니다.
 
다섯째, 먹거리를 즐겨야 합니다.

박람회장 내에도 음식점이 있습니다만 맛의 수도 여수의 맛을 즐기기에는 불충분합니다. 남도의 풍성한 먹거리를 맛보기 위한 음식 전략이 있어야 합니다.

 

빅오는 상상의 세계를 물과 빛 등으로 연출하고 있습니다.

낮에 본 '빅오'의 모습입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하이라이트 빅오에서의 야간공연 모습입니다.

 

 

이쯤에서 여수 엑스포 즐기기 코스 중 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 제1코스(2박 3일)는 '박람회장~오동도~향일암~전복 요리 즐기기'입니다.
 
박람회 표를 애매한 후 하루 전에 여수에 도착해, 다음 날 아침 일찍부터 둘러봐야 합니다. 박람회장을 대충 봤다고 그냥 나오시면 큰일 납니다. 야간에 야외무대에서 이뤄지는 유명 가수 등의 공연과 수변 무대에 마련된 '빅오(Big O)'를 즐겨야 본전을 충분히 뽑을 수 있습니다.
 
야간 관람이 끝난 후 오동도의 밤 산책은 필수입니다. 고요한 가운데 동백나무와 파도소리의 어울림을 느끼는 건 느림의 미학 속으로 푹 빠져들게 해 정신 건강에 이롭기 때문입니다.

 

특히 오동도에서 나오는 길에 바라보는 박람회장 등의 풍경은 버스커 버스커 장범준이 노래했던 <여수 밤바다>를 느끼기에 충분할 것입니다.

다음 날은 아침부터 향일암 일정을 잡는 게 좋습니다. 무료인 시내버스와 순환버스가 여러분을 원하는 목적지까지 안내할 것입니다. 불 탄 후 새롭게 단장한 향일암에서 바라보는 툭 트인 바다의 운치는 인간의 물욕을 싹 씻어줄 것입니다.

 

점심은 향일암 뒤쪽에 자리한 온새미로 등에서 전복 죽 혹은 전복 코스 요리 등을 드시면 여수의 맛에 푹 빠질 수 있습니다. 부디 여수 엑스포를 충분히 즐기시길 바랍니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장 앞 오동도입니다. 명성은 익히 아실 테죠?

 오동도 나오는 길에 마주하는 여수 밤바다입니다.

여수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전복 요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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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손꼽는 오븐자기 맛집은 어디?


 

해물탕입니다.

 

맛은 중독성이 강합니다. 맛은 아련한 추억이기도 합니다.
그래 설까, 한 번 반한 맛집은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어떤 분은 외국에 나간 후, 30여년이 지났는데도 국내에 들어오면 꼭 추억의 맛집을 찾아다니기도 합니다. 그 기분 알듯 합니다.

제게도 머릿속에 뚜렷한 추억 속의 맛이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5년 전, 대학 때 갔던 제주 여행에서 맛본 해물뚝배기(오븐자기)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기막힌 건 맛있게 먹었던 그 식당 위치 등에 대한 기억 자체가 없다는 겁니다.
하여, 제주 갈 때마다 그 맛집을 찾는데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 아쉬움이란….

  


기억 속 해물뚝배기를 찾았는데 맛은 영...

전복도 크기가 컸습니다. 

 

이번 제주 여행에서도 해물 뚝배기 집을 찾아 헤맸습니다.
이번에는 제주 토박이 블로거로 유명한 지인(파르르 님)과 추억 속의 맛집을 찾았습니다.
아뿔싸! 가는 날이 장날. 하필 일요일이라 알려진 맛집들이 문을 닫았더군요.

하는 수없이 문을 연, 그러면서 허름한 음식점을 일부러 찾았습니다.
왜냐면 관광객이 주로 가는 식당은 국물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없어 일부러 피했습니다.
그러다 오븐자기 메뉴로 내건 식당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손님도 꽤 있고 해서 잔뜩 기대하고 오븐자기를 시켰습니다.
새우, 조개 등 해산물이 들어간 오븐자기가 나왔습니다.

제발, 제발 추억 속의 맛이길 빌었습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그토록 바랐던 그 맛이 아니었습니다.
밍밍한 해물탕이었습니다.  

 


해물탕이 푸짐한데 국물 맛은 아니었습니다. 

밑반찬은 깔끔했습니다.  

 

다음 날 또 다른 식당에 가게 되었습니다.
관광객이 주로 찾는 규모 있는 식당이었습니다. 맛이 괜찮은 집이라더군요.
이곳에서 또 해물탕을 먹었습니다.

역시 전날 갔던 집과 마찬가지 맛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다른 분들은 맛있다며 정신없이 먹더군요.

깊은 국물 맛이 나지 않는 원인을 애써 찾아보았습니다.
그건 냉동 재료 탓도 있었습니다.
냉동고에 보관한 것을 쓰다 보니 깊은 국물 맛이 나올 턱이 없었던 거죠.
이는 제주 토박이들은 관광객이 주로 찾는 식당을 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입맛이 까다로운 제주 토박이들은 그날그날 살아 있는 신선한 재료를 받아 음식 만드는 식당을 최고로 치기 때문입니다.

사실 하나하나 정성 들인 식당의 맛들은 밑반찬에서부터 거의 배신이 없습니다.

 

 


전복 크기도 오븐자기만 했는데 깊은 국물 맛이 아니었던 게 아쉬웠습니다. 

 

역시나 이번 제주 여행에서도 25년 전 먹었던 그 해물뚝배기 맛을 찾질 못했습니다.
제 기억속의 제주 오븐자기 맛과 일치하는 곳이 딱 한 군데 있긴 합니다.

그곳은 진도 군청 근처에 가정집 같은 식당입니다.

여기는 재료도 오븐자기로 꼽을만한 크기의 아주 작은 전복을 쓰며, 음식 특허까지 낸 곳입니다. 그렇지만 진도는 제주보다 더 가기가 힘듭니다. 진도는 제주 여행보다 더 큰 마음을 먹어야 갈 수 있습니다.

하여, 제주에서의 추억 속 맛 찾기 유랑은 다음 여행으로 미룰 수밖에 없습니다.

제주에서 손꼽는 정말 맛있는 오븐자기(해물뚝배기) 맛집은 어디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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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조개 등 오지고 푸진 해산물이 공짜라고?
푸짐한 장어와 해산물 - 이기자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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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푸진 해산물이 공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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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조개, 보고만 있어도 군침이 돌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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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푸짐한지 이 귀한 것도 한쪽으로 밀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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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치미도 압권이었습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 마무리와 새해 준비로 바쁘시죠?

저도 한 해 반성 많이 합니다. 겸손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게 가장 후회스럽네요. 천성이라도 고칠 건 고쳐야 하는데…. 새해에는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연말연시 속 편할 날이 없을 것입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불편한 속 걱정일랑 붙들어 매셔도 될 만한 곳입니다. 저도 맛의 수도 여수에서 이런 집은 처음입니다.

제가 도착했을 때, 기본 상차림이었습니다.

전복마저 피조개에 밀리더군요.

속살을 자랑하는 게지.

깨와 고추 등을 얹은 피조개.

 

피조개 등 오지고 푸진 해산물은 공짜라고?

글쟁이 5명이 여수시 학동 진남시장 내에 있는 <이기자> 식당에서 송년회 겸 신년 각오 겸 모였습니다.

좀 늦었는데 상을 보니, 먹고 싶었던 음식이 모조리 모였더군요. 전복, 피조개, 대하, 주꾸미, 문어, 생굴, 개불, 게지, 낙지 등이었습니다. 그런데 본 메뉴인 깨장어구이(붕장어구이)는 아직 등장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더 기막힌 건 깨장어 5인분에 7만원인데 피조개, 전복 등 먼저 깔린 해산물은 공짜(?)였습니다. 입을 ‘쩌~억’ 벌리고 말았지요.

가장 반가웠던 게 피조개였습니다. 생으로 먹는 피조개가 정력에 좋다는 건 익히 아실 테죠? 또한 피조개는 겨울과 봄이 제철이며, 당뇨예방과 시력회복에도 아주 좋은 식품입니다. 먹던 중, 시원한 콩나물국과 키조개 무국까지 나오더군요.

기본 차림을 해치우는 사이, 본 메뉴인 깨장어 구이가 지글지글 연기를 풍기며 나왔습니다. ‘으으으으~’ 코가 미칠 지경이더군요. 덩달아 나온 게 보기만 해도 시원한 바지락 국이었습니다. 정말이지, 혀를 내두를 지경이었습니다.

반지락 국도 시원했습니다.

이것저것 겨우겨우 비우느라 힘들었습니다.

동치미에 든 배추 속이 무척 아삭이더군요.

본 메뉴인 깨장어가 나왔습니다.

우리끼리만 이용하게 고이고이 아껴두자?

마지막으로 밥을 먹었습니다. 여기에 같이 딸려 나온 게 돌산갓김치, 배추김치, 꼬막, 파래무침, 파김치, 생선 무 조림 등이었습니다. 특히 눈길을 사로잡은 건 긴긴 겨울밤 간식의 별미 중 별미인 동치미였지요.

<이기자>식당의 음식은 하나하나 직접 만들어 어찌나 정성이 깃들었는지 한 눈에 알겠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함께한 글쟁이들의 찬사가 이어졌습니다. 이런 찬사 끝에 나온 소리가 있었습니다.

“우리끼리만 이용하게 여기는 고이고이 아껴두자!”

그럴 수 있나요? 정말 오지고 푸진, 그리고 맛깔스런 상차림이었습니다. 여기라면 정말이지 속 풀이 걱정은 붙들어 매도 될 성 싶습니다. 참, 식당 예약은 필수라더군요. 그렇지 않으면 준비하기가 쉽지 않아 예약 없이 오시는 손님은 받지 않는다더군요.

모락모락 연기와 고소한 냄새가 코를 찌르더군요.

양도 많았습니다.

깨장어 배추에 싸서 먹어도 좋습니다.

으으으으, 이 맛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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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솔 ‘치자 밥’ 향기가 빛나는 웰빙 한정식
<여수 맛집> 산 너머 바다 위 ‘목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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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꽃이 피어 보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자연의 섭리랄까.

꽃이 피면 벌과 나비가 모여들게 마련. 그렇지 않다면 꽃이 핀들 무슨 소용. 연륜이 쌓여 사물을 보는 눈이 생기면 꽃은 나무에만 피는 게 아님을 알게다.

사랑에는 사랑 꽃이, 눈에는 눈꽃이, 웃음에는 웃음꽃이, 음식에는 음식 꽃이 피는 등 다양한 꽃이 피어나는 걸 알게다.

특히 음식 꽃은 음식에 소스와 데코레이션까지 더해져 눈으로 먹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무더운 여름 나느라 지친 심신의 피로는 음식 꽃으로 다스리는 게 제격일 터. 어떤 음식 꽃으로 심신의 피로를 풀까. 하여, 지인의 승진 축하 겸 4쌍의 부부가 찾은 곳이 웰빙 한정식 집이었다.

대하.

목장원에서 본 여수시 화양면 용주리 해안 풍경.

보양식 전복.


목장원의 이모저모.

남도 다도해 풍경과 토속 효소가 빛나는 목장원

여수시 화양면 용주리에 위치한 산 너머 바다 위 ‘목장원’(이하 목장원). 뒤편의 정원에서 보는 화양면의 바다는 동양화 자체였다. 이런 곳이 있으리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 설까, 목장원은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한정식 집이다. 그렇지만 한정식이 자랑하는 음식 꽃에 자연 풍광이란 운치까지 더해져 입맛이 절로 나는 곳이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주인장 조헌숙 씨가 수년 간 직접 만들어 온 녹차 잎, 사과, 깻잎, 참나물 등의 효소를 재료로 음식을 낸다는 점이었다. 그러니 중국산과 인스턴트 맛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게다가 음식을 내면서 음식에 대한 설명까지 곁들어져 대접(?) 받는 기분이었다. 또한 넓은 홀과 단아한 방까지 갖춰져 자리 선택을 마음대로 할 수 있어 좋았다.

소라, 문어, 참치 등 해산물.

각종 전류.

오리, 삼겹살 바비큐.

농어 사시미.


한치말이 찜.

치자 물로 지은 ‘치자 밥’의 연한 향이 압권

각설하고, 한정식의 묘미는 이런 것일 게다. 육해공을 한꺼번에 즐기는 것. 전복, 참치, 삼치, 문어, 소라, 키조개, 농어, 날치 알, 대하 찜, 궁중 떡 잡채, 십전대보탕, 오리 삼겹살 바비큐, 낙지 등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즐거움은 쾌락이었다.

이러한 음식에는 사과 소스가 곁들어져 상큼함이 더했다. 이는 해산물의 비릿함과 육식의 느끼함을 함께 덜어내기 때문이었다. 먹는 즐거움에 승진의 기쁨까지 얹어진 터라 일행의 얼굴에서 웃음꽃이 피어났다.

특히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밥이었다. 보통 고기를 배터지게 먹더라도 밥 들어갈 공간은 따로 있는 우리네였다. 하여, 다른 게 맛있더라도 밥맛이 없으면 음식 평가에서 제로로 떨어지는 게 관례이기도 했다.

그러나 목장원의 치자 물로 지은 ‘치자 밥’은 연한 향을 품으며 입안을 살살이다 과식한 배속의 부글거림을 억제했다. 역시 색다름이 음식점을 빛내는 요소였던 게다. 별 다섯 개를 최고로 친다면 별 네 개 반은 주고 싶은 곳이었다.

날치 알과 어울린 대하 찜.

 십전대보탕.

  해물탕.

치자 물로 밥을 지은 치자밥이 일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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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이라 글먼 몰라. ‘갱’이라 그래야 알아.”
[여수 맛집] 금오도 가정식 백반 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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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먹는 밥의 밑반찬입니다.

‘먹기 위해서 사느냐?’ ‘살기 위해서 먹느냐?’

인간을 두고 철학적으로 따질 때는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허나, 사람이 먹는 것만으로 접근할 경우 행복 그 자쳅니다. 누구에게? 두 말할 필요도 없이 미식가죠. 삶은 이렇듯 어떠한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맛이 다를 것입니다.

매년 섬 여행을 합니다. 이때마다 놀라는 게 있습니다. 섬에는 그 섬만의 독특한 먹을거리가 있다는 거죠. 그 매력 대단하더군요.

식당이 있는 섬도 있고, 없는 섬도 있습니다. 제 경우 식당이 없는 곳에서 밥 먹을 때 그 맛이 배가되더군요. 왜냐하면 인스턴트식품에 길들여지지 않은 자연의 순수한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식당이 없는 마을의 일반 가정 식당.

섬의 별미 거북손.

섬에서 먹은 특별한 맛, 거북손과 군부

이번에는 여수시 남면 금오도 초포마을에서 만난 음식입니다. 이 마을에는 음식점이 없어 가정집에 주문해 먹은 거라 특별한 이름이 없습니다. 하여, 제 마음대로 이름 붙인 게 ‘가정식 백반 정식’입니다.

고종길, 장형숙 부부의 가정식 백반 정식입니다. 그때그때 사정에 따라 반찬이 달라지는 게 특징입니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멸치 고추조림, 깻잎, 녹두 나물, 가지나물, 생선전, 김치, 조기, 버섯 등은 육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전복과 병어회는 가정식 백반 정식의 특식입니다.

여기에서 특식보다 빛나는 특별 밑반찬을 만날 수 있는데요. 바로 거북손(부채손), 군부는 육지에서는 없어서 못 먹는 섬에서만 맛보는 특별 별미입니다. 맛요? 뭐랄까, 꼬들꼬들 하니 입에 쩍쩍 달라붙습니다.


속풀이에 그만인 가사리국.

 병어회.

전복회.

“‘국’이라 글먼 몰라. ‘갱’이라 그래야 알아.”

이 외에도 또 하나의 별미가 있었습니다. 가사리 국입니다. 시원한 게 왜 속 풀이에 좋은지 즉시 알겠더군요. 입맛에 당겨 “요, 국 좀 더 주세요.” 했더니 무슨 소린지 모르대요. 그래 국그릇을 보여줬더니 이러대요.

“여기선 ‘국’이라 글먼 몰라요. ‘갱’이라 그래야 알아먹어요.”

섬에서 통 물정도 모르는 촌놈이 됐지 뭡니까.

한 가지 제안할 게 있습니다. 금오도 인근 섬에서 나는 부채손과 군부, 가사리, 그리고 이날 나오지는 않았지만 군소와 톳 등을 특화시켜 새로운 음식 메뉴로 개발하면 경쟁력 있겠더군요. 그만큼 특별한 맛이었습니다.

섬에서 맛볼 수 있는 군부.

 가사리국.

 부채손과 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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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mushroomprincess.tistory.com BlogIcon 버섯공주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너무 맛깔스러운데요? +_+

    2010.09.02 07:15 신고

“스님, 전복 등 패류는 드셔도 괜찮지요?”
“밥 먹자더니 밥은 안 먹고 죽만 먹네!”
[여수 맛집] 전복죽과 패류 -돌산 아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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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하고 향긋한 성게.

 돌산 아와비.

아와비에 핀 연꽃.

 전복죽을 만나기 전 나오는 패류가 압권.

“내일 점심 어때?”

지인 전화였습니다. 마침, 선약이 없어 선뜻 응했습니다.

“어디로 갈 예정인가요?”
“돌산 아와비.”

여수시 돌산읍 작금리 ‘아와비’ 식당에 전복죽 먹으러 간다더군요. 게다가 돌산 은적사 주지스님까지 함께 하는 자리라 쾌재를 불렀습니다.

쫄깃쫄깃 전복.

 향 은은한 연꽃.

멍게의 향도 독특하다.

해삼.

은은한 향의 멍게.

“스님, 고기 아닌 패류는 드셔도 괜찮지요?”

해안가에 버섯 모양으로 세워진 아와비는 손님이 몰렸더군요. 여수 시내에서 이곳까지 편도 한 시간이 넘게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호황이었습니다. 그만큼 차별화된 전복죽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거리보다 맛이 중요함을 일깨우더군요.

깔끔하게 정리된 정원 한쪽에는 연꽃이 피어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바람 타고 온 연꽃 향이 코를 간질거리더군요. 그냥 지나칠 수 있나요. 연꽃 향을 쫓았습니다.

“스님, 고기 아닌 패류는 드셔도 괜찮지요?”
“곡차도 있지요. 모든 건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스님 말씀대로 삶도 생각하기 나름이겠지요. 원효스님이 성불할 수 있었던 이유도 ‘생각’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색이 예쁜 꽃소라.

군소의 쫄깃함도 뺄수 없다.

향이 어울린 아와비의 연꽃.

꾸죽.

성게는 밤송이라고도 한다.

전복죽보다 싱싱하고 푸짐한 성게, 군소 등이 압권

아와비의 특징은 주 요리인 전복죽보다 먼저 나오는 패류입니다. 성게와 꽃소라, 꾸죽, 해삼, 멍게, 군소 등 패류가 입맛을 살립니다. 특히 살아 움직이는 싱싱하고 푸짐한 성게가 압권입니다.

은은한 향은 멍게까지 더해져 연꽃과도 잘 어울립니다. 바다 향과 육지 향의 만남이라 할까? 음식 향을 코로 먹는 셈이지요. 여기에 흔치 않은 군소가 쫄깃쫄깃 씹는 맛을 더해줍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즐거움에 웃음이 절로 터집니다. 1만 5천 원으로 패류까지 즐기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농담도 빠질 수 없습니다.

“워~매~, 밥 먹자더니 밥은 안 먹고 죽만 먹네.”

향긋한 패류와 어울린 연꽃의 향.

"나도 한 점 먹어볼까"

전복죽.

푸짐한 성게가 입맛을 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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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moneyamoneya.tistory.com BlogIcon 머니야 머니야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고...ㅋㅋ 저도 주말에 멍게를 먹었었는데...안먹었으면..이 사진보고 무척 그리울뻔(?)했네요^^
    맛과 향이 코에 전해지는것 같습니다^^

    2010.07.19 08:47 신고
  2. Favicon of http://isblog.joins.com/jk7111 BlogIcon 둔필승총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하, 하나하나가 모두 절 진저리치게 합니다. 8월초에 냅다 빼겠습니다. ^^

    2010.07.19 09:40

“부족한 2%는 소금을 넣어야 맛이 살아”
[여수 맛집 3] 소호동 전복전문점-은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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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보양식 전복회.

“맛이 2% 부족할 때는 소금으로 부족한 맛을 살립니다. 소금을 넣어야 하나하나 양념 맛이 살아나니까.”

흔히 음식 맛은 손맛이라고 하죠. 소금으로 부족한 2%의 맛을 살린다니 재밌습니다. 요리의 팔방미인 소금의 쓰임새를 제대로 읽는 것 같습니다.

보양식 중 하나로 꼽히는 전복. 제대로 된 맛을 즐길 순 없을까? 이렇게 여수시 소호동 한화사택 건너편의 전복전문점 ‘은소반’을 찾았습니다. 맛을 아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조용히 입소문이 났기 때문입니다.

‘과연 그럴까?’ 싶었는데 소금을 활용할 줄 아는 지혜가 보통 아니더군요. 게다가 생선 물회를 만들 때 설탕을 먼저 넣었는지, 식초를 먼저 넣었는지 맛보면 안다 하니 맛에 관한한 절대 미각이라 해도 무방할 듯했습니다.


전복 물회.

낙지와 달걀 노른자와의 만남, '낙지탕탕'.

매일 김치를 담아낸다 합니다.

전복전문점 은소반.

소박한 밥상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은소반’

생김치를 담고 있던 주인장 이인소 씨에게 은소반이라 이름 지은 이유에 대해 물었습니다.

“손님들이 그러대요. 이왕이면 금소반이라 하지 왜 은소반이라고 했냐고요. 금소반이라 하면 좋긴 하지요. 하지만 ‘최고에서 살짝 빚겨난 은소반이 더 좋지 않겠어요?’하고 웃어요. 소반은 소박한 밥상을 뜻해요. 음식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이죠.”

어쭈구리~, 음식에 대한 자부심과 겸손의 미덕이 엿보였습니다. 한 마디로 보통내기가 아님을 직감했지요. 그래, ‘정녕 그런지 맛을 보자’하는 심정으로 전복 정식을 시켰습니다.

음식도 먹는 순서가 있습니다. 먼저 조리할 때 풍기는 냄새로 먹습니다. 그리고 음식을 가져왔을 때 색으로 먹습니다. 마지막에는 입으로 식감을 즐깁니다. 이렇듯 음식은 코로 먹고, 눈으로 먹고, 입으로 먹습니다. 맛객들은 이에 더해 오감으로 먹는다더군요.


 색이 고운 갓물김치.

 눈으로 먹는 맛도 솔찬합니다.

 서대, 굴비, 밥 종류.

꽃 장식으로 멋을 낸 생선회.

손님을 생각하는 음식 들이는 순서가 압권

생 배추김치, 익은 배추김치와 무 김치 및 돌산갓김치, 고기전, 병어회 등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눈으로 먹는 맛도 여간 아닙니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제철 꽃과 야생화로 멋을 냈더군요.

갓물 김치의 색깔은 또 어찌 그리 곱던지…. 첫날 밤 수줍어하는 새색시의 볼에 핀 홍조 같았습니다. 특히 다른 곳과 달리 전복죽과 녹차 초밥, 김밥, 찰밥 등이 함께 나왔더군요. 이유에 대해 물었습니다.

“손님들이 저녁에 만나면 요깃거리를 들기 전에 술부터 마신 후 속을 채웁니다. 저희는 속을 채운 후 술을 드시라는 의미에서 전복죽과 밥을 먼저 내는 것입니다. 그래야 술을 마셔도 든든하지 않겠습니까.”

아하~, 손님을 생각하는 작은 배려까지 있더군요. 까칠했던 마음을 내려놨습니다. 이만하면 내오는 음식을 마음 놓고 즐겨도 되겠기에.


 병어회.

손님에게 먹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 이인소 씨.

참치 마구로.

 전복을 자르는 주방장.

 전복찜. 

 기본에 충실해야 맛이 삽니다.

 낙지탕탕.

가장 여수적인, 가장 여수 맛을 내는 ‘은소반’

주 요리 전복과 더불어 낙지탕탕, 광어회 등이 나왔습니다. 꽃은 물론 전복껍질을 활용한 장식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복에 대한 믿음이 생기더군요. 아픈 소도 벌떡 일어나게 한다는 낙지를 탕탕 쪼아 달걀 노란자를 곁들인 ‘낙지탕탕’이 특이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서대찜, 전복 물회, 참치 마구로, 굴비 등이 나왔습니다. 은소반의 특징은 “항상 똑같은 음식을 내는 게 아니라 날마다 바뀐다.”며 이유에 대해 “그때그때 시장에 나와 있는 제철 재료를 사용해야 맛있고 신선하다.”고 설명합니다.

운 좋은 날은 여수만의 별미인 샛서방 고기 ‘금풍쉥이’와 여수 특미인 서대회도 만날 수 있다네요. 하여, 가장 여수적인, 가장 여수 맛을 낼 수 있는 걸 낸다더군요. 조미도 직접 만든 양념을 낸다 합니다. 참, 별종이었습니다. 음식은 역시 기본에 충실해야 함을 일깨워줍니다.

은소반 전복정식은 2만원에서 5만원까지 다양합니다. 예산이 적을 경우 예산에 맞게 음식을 낸다고 합니다. 밑반찬은 그대로고 전복으로 가격을 조절한다나요. 점심 손님을 위해 1만 원 이하 요리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여수에서 이곳 요리를 맞보는 것도 맛객들의 행복일 것입니다.


시원한 식혜로 마무리.

 전복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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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서대에서 완도 거쳐 목포 민어까지

여수세계박람회 성공 개최 기원 맛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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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채취.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2012년 여수에서 열릴 세계박람회는 정부, 전라남도, 여수시가 합심 성공 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는 친절을 바탕으로 문화 관광 등이 유기적으로 어울려야 성공 담보할 수 있다.

먹거리에 대한 관심 또한 중요하다. 세계박람회가 바다와 연안을 매개로 하는 만큼 맛의 본 고장인 전라남도 해안선을 따라 먹거리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할 게다. 이에 목포, 신안, 진도, 완도, 벌교, 순천, 여수 특미를 소개한다.


민어회. 민어는 목포 등지에서 즐겨먹는다.
민어 부레는 새로운 맛을 선사한다. 껍질과 다짐, 그리고 부레.

‘목포-민어’, 민어회 못지않게 ‘부레’ 또한 일미

목포하면 떠오르는 맛은 홍어와 홍어 삼합이다. 이는 전국적으로 마니들이 있을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에 못지않게 민어도 어디에 빠지지 않을 특색 있는 요리다. 하지만 민어 맛을 본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민어는 조선시대 최고의 여름 보양식이었다.

민어는 크면 클수록 찰지고 맛있다. 6월에서 9월초까지가 제철이다. 얼음에 얼린 후 회를 떠야 제 맛이다. 민어는 그냥 먹어도 고소하다. 그렇지만 막걸리 식초를 곁들여 만든 소스에 찍어 먹으면 더 쫄깃하고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회 뿐 아니라 다른 생선 요리에 없는 ‘부레’가 일미(一味)다.


시원한 백합탕.

생합을 먹는 재미 또한 솔솔하다.

‘신안-백합’, 시원한 백합탕 보다 한 수 위가 ‘생합’

신안은 세발 낙지 등으로 유명하다. 이에 뒤지지 않는 게 백합. 조개류인 백합은 현재 양식으로만 대할 수 있다. 신안 백합은 게르마늄 천연 갯벌에서 잡아 다른 지역과 구별된다. 술 마신 후 속 풀이에 '딱’이라는 백합탕은 고추, 부추와 함께 소금간이면 끝이다. 시원함과 담백함, 그리고 깔끔함을 갖춰 입맛을 돋군다.

백합에 들어 있는 타우린은 간 기능 강화, 시력회복, 뇌졸중 예방에 특효다. 콜레스테롤 생성을 억제해 각종 혈관질환 예방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백합탕 보다 한 수 위가 생으로 먹는 대합이다. 생합은 생으로 먹는 거라 싱싱함이 생명이다.

 
장작불에 굽는 굴구이.
생굴회는 살살 녹는다.

‘진도-굴’, 바다의 우유 굴 구이와 굴 물회

바다의 우유 ‘굴’은 12월부터 5월까지 제철이다. 굴은 여수와 통영 등이 유명하다. 이들 지역이 대개 찜을 구이로 내놓는데 반해 진도는 순수하게 불을 지펴 굴 구이로 나온다.  한 손에 장갑 끼고, 한 손에 작은 칼 들고, 노릇노릇 익은 굴 껍질을 까, 뽀얀 속살을 드러낸 탱글탱글한 굴을 한 입에 ‘쏘~옥’ 넣으면~.

요리도 굴 구이 외에 생굴, 삶은 굴, 굴 물회 등 다양하다. 특히 생굴에다 파, 고추, 깨, 막걸리 식초 등을 넣어 버무린 굴 물회가 장난이 아니다. 입에 착 달라붙으면서 술술 넘어가는 게 별미다. 진도 홍주와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전복은 두 말이 필요없는 패류의 황제다.
보기만 해도 입맛 당기는 전복찜.

‘완도-전복’, 폐류의 황제 전복은 내장이 효과 만점

완도는 우리나라 전복의 약 70%를 생산한다. 바다 양식 천혜의 조건을 갖춰 연간 수입만도 2천여억원에 달하는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최소 2년에서 5년간 다시마 등을 먹이면서 키워야 상품 가치를 한다. 전복 양식 폐사율이 약 10%에 달해 어민들이 마음 졸이고 있다. 이는 여름철 고수온 현상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완도 청정 해역에서 자란 전복은 쫄깃쫄깃하고 맛이 좋다. 강장제로 이름 높다. 전복은 궁중 요리로 설명이 필요 없는 폐류의 황제다. 전복은 회로 먹고, 쪄서 먹고, 구어 먹고, 뚝배기 등 먹고 싶은 대로 먹는다. 전복은 내장을 먹어야 전복 하나를 다 먹었다고 한다.


참꼬막은  벌교를 먹어 살리는 효자 특산물이다.
꼬막 회무침.

‘벌교-꼬막’, 꼬막 먹은 후 태백산맥 문학기행은 덤

참꼬막은 조정래의 태백산맥과 더불어 벌교를 먹여 살리는 효자다. 벌교 앞 바다인 여자만(순천만)에서만 자연 서식하는 순수 자연산이다. 피꼬막과 새꼬막은 물속에 자라는데 참꼬막은 하루 한번 햇볕을 봐야 한다. 잔칫상에 빠지지 않은 약방의 감초인 꼬막은 임금님 수랏상에 오른 8진미(八珍味) 중 하나였다.

꼬막요리는 통꼬막, 꼬막전, 꼬막 회무침, 꼬막탕, 앙념꼬막, 꼬막 탕수육 등 다양하다. 옛날에 꼬막은 양념을 하지 않고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까먹으며 막걸리를 들이키는 안주거리였다.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골고루 함유되어 강장 효과가 높고, 숙취 후 간 해독에 좋다. 또한 건강식품으로 꼽힌다. 벌교에서 꼬막 먹고, 조정래 <태백산맥> 문학기행의 덤까지 즐길 수 있다.

 
못생겨도 맛은 좋아, 짱뚱어탕.
짱뚱어탕 맛은 추어탕과 비슷하다.

‘순천-짱뚱어’, 못 생겨도 맛은 좋아

짱뚱어는 여수, 순천, 강진, 신안, 목포 등 갯벌에 서식한다. 올챙이처럼 생긴 배 밑에 다리가 달려 있다. 간조에 갯뻘을 기어 다니며 먹이를 먹고, 만조 때 굴을 파고 숨어 지낸다. 망둥어과인 짱뚱어는 봄부터 가을이 제철이다. 특이한 건 겨울잠을 자는 유일한 물고기라는 사실이다.

‘못생겨도 맛은 좋다’는 짱뚱어는 청정 갯뻘에서만 사는 완전 자연산이다. ‘바다의 미꾸라지’라 불리는 짱뚱어 탕 맛은 추어탕과 비슷하다. 짱뚱어는 구이, 탕, 튀김, 회 등으로 먹는다. 탕은 추어탕처럼 갈아서 끓인 것과 통째 넣어 끓인 것으로 나뉜다. 뼈 씹히는 맛이 부담이라면 갈아 만든 탕이 제격이다. 걸쭉하고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갯뻘을 노니는 짱뚱어.
여수의 별미 서대회무침.

‘여수-서대회무침’, 식객의 고향

식객으로 유명한 만화가 허영만의 고향답게 먹거리가 다양하다. 그 중 장어(하모), 금풍쉥이, 은갈치 등과 서대회무침이 입맛을 당긴다. 여수 연안에서 잡히는 서대가 선창에서 버려지는 것에서 착안한 게 서대회무침이다. 맛은 매콤ㆍ달콤ㆍ살콤이다. 먹는 방법은 무친 회를 그대로 먹기. 상추 등에 싸 먹기. 밥에 서대회, 참기름, 김 가루 등을 넣고 비벼 먹기 등이 있다.

서대회무침은 신맛이 맛을 좌우한다. 이로 인해 식초가 생명이라 막걸리 식초를 사용한다. 서대는 칼슘과 철 등의 함량이 많아 골다공증에 좋으며, 심근경색이나 뇌 학습 발달 등에 효험이 있다. 여수 막걸리와 개도 막걸리와 궁합이 맞다.


 서대회무침은 맛집에서 즐겨 쓰는 막걸리 식초로 버무려야 제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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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foodnews.tistory.com BlogIcon 제제 프렌즈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홋. 정말 맛나보이네요. 회먹고 싶어요.

    2009.12.03 00:06 신고
  2. 사시미   수정/삭제   댓글쓰기

    금풍쉥이는 군평선이가 표준어 입니다

    2011.12.04 14:17

‘전복뚝배기’, 이 보다 시원한 해장국 없다?
‘전복장아찌’, 애기 전복도 훌륭한 밥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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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뚝배기.

“시원한 해장국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진도 문화해설사 허상무 씨, 해장국집을 안내하면서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그렇게 찾은 진도의 식당 ‘식객’. 이름만으로도 포스가 느껴집니다.

“이 집은 숨겨 놓은 맛집이다. 여기는 식당 냄새보다 방석집 비슷한데 한 번 맛 본 사람은 이 집에 와서 꼭 다시 먹는다.”

허상무 씨, 음식 맛도 보기 전에 너스렙니다. 토박이가 이렇게 권하는 집은 대개 백발백중입니다. 조리 과정을 살폈습니다. 전복을 통째 넣어 끓이더군요. 음식을 하는 주인에게 간간이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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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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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째로 넣어 끓인 후 빼냅니다.

“전복 껍질을 푹 고면 영양소가 빠져 나와 진국”

- 전복은 어떤 걸 쓰나?
“3년산인데 이건 오래 키워도 별로 자라지 않는 그런 종이다. 이게 크기가 뚝배기 하기에 좋다.”

- 맛이 끝내준다는데 본인이 먹어봐도 맛있나?
“장사한지 10여년 됐는데 맛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버텼겠나. 특허를 내고 싶은데 아직 못하고 있다. 체인점 내자고 하는데 거절했다. 근데 한 군데를 거절 못했다. 좁은 진도에서 이럴 게 아니라 서울로 가서 장사해야 하는데….”

- 거절 못한 곳은 어딘가?
“사정이 딱했고, 배우려는 의지가 달랐다. 충청도인데 여기까지 와서 조리법을 배워 갔다. 덕분에 장사 잘하고 있다고 한다.”

- 조리 비법을 꼭 찍어서 말한다면?
“전복은 재료 자체가 뛰어나 비법이 따로 없다. 덧붙이면 전복 껍질이 비법이다. 다른 데는 대개 전복 껍질을 버리는데 우린 그걸 사용한다. 전복 껍질을 푹 고면 껍질에 있는 영양소가 빠져 나와 진국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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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게 뚝배기 하기에 딱이랍니다.

“아이들이 시원한 맛을 알겠어요? 그 시원함을 알겠어요.”

지글지글 보글보글. 맛있는 냄새가 코를 자극했습니다. 패류의 황제라는 전복은 일단 친환경 수산물입니다. 전복 기능에 대해 말이 필요 없겠죠. 밑반찬으로 톳, 전복장아찌, 전, 젓갈 등이 나왔습니다.

그 비싸다는 전복을 밑반찬으로 내다니 재밌더군요. 전복을 장아찌로 만든 건 처음 봅니다. 아이들도 한 입에 쏙 넣을 만큼 작아 안성마춤이었습니다. 맛은 짜지만 달콤했고, 전복이라 전복만의 특별한 맛이 더해졌습니다. 애기 전복으로 전복장아찌를 만든 것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밥도둑이었습니다.

1인분에 8천원인 전복뚝배기가 나왔습니다. 맛요? 말로 표현하기 힘든 묘한 맛이었습니다. 이건 함께 먹었던 제 아이들 입을 빌리는 게 더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얼큰하면서 깊은 맛이 어디선가 우러나와요. 저희 같은 아이들이 시원한 맛을 어찌 알겠어요? 그런데 그 시원함을 알겠어요. 입맛 까다로운 동생이 아무 말 없이 밥 한 공기를 국물에 말아 먹을 정도니 무슨 말이 필요하겠어요. 전복도 쫄깃쫄깃, 기름기가 빠져 담백하고 심플한 맛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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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장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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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뚝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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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greensol.tistory.com BlogIcon 여행사진가 김기환   수정/삭제   댓글쓰기

    티스토리에도 블로그를 가지고 계셨군요.
    거기다... TNM회원이시구요...^^
    반갑습니다.

    2009.11.29 14:29 신고
  2. Favicon of http://leedam.tistory.com BlogIcon leedam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먹기도 힘든 전복인데요 ㅎㅎ
    장아치를 하신다니 부러워요 ㅎㅎ

    2009.11.29 17:45 신고

어, 이런 맛 처음이야! 정말?
해초와 해산물로 어우러진 섬의 맛

여행에서 대하는 별미(別味)는 행복 중 하나입니다. 더군다나 섬의 아름다운 풍광과 어우러진 맛의 진미(眞味)는 행복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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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안도에서 만난 거나한 상.

“워~ 매, 이거시 다 머시다냐?”
“뭐긴, 음식이지.”

거나하게 차려진 밥상 앞에 휘둥그레진 눈을 원상으로 돌리며 ‘쳇, 누가 몰라 그랬나?’란 말을 삼킵니다. 막 잡아 올린 해산물을 즉석에서 먹는 게 최고인 줄 알았는데 이것도 꽤 입맛 당기겠다 싶습니다.

청정해역에서 자라는 부채손(거북손), 군소, 삿갓조개, 새모 등의 해산물 회 무침. 자연산 광어, 돔, 전복 등이 즐비합니다. 거기에 방풍, 갓김치가 어우러져 있습니다. 육지에서 대하기 힘든 밥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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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안도에서 맛본 광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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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 광어. 크기가 족히 1미터는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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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미려 씨가 가끔 가장 생각난다는 부채손.


지역 해산물로 꾸민 음식, 삶의 지혜 엿보여

그 지역 바닷가에서 나는 해산물로 준비한 삶의 지혜가 엿보입니다.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음식임이 틀림없습니다. 이런 상을 대하면 참지 못해 젓가락부터 들 텐데 웬일인지 점잖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젓가락도 안들고 뭣들 하세요?”
“얼릉 와 사진 찍어. 우리도 참기 힘등께.”

기다림은 배려였습니다. 한편으론, GS칼텍스에서 마련한 ‘전문가와 함께하는 섬 알기 프로그램-안도 기행’이 아니라면 이런 배려가 불필요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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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깃쫄깃한 자연산 전복.

‘한반도를 품은 호수 섬’ 안도는 섬의 형태가 기러기 모양 같다 하여 기러기 안(雁) 자를 써 안호(雁號)라 하다 ‘살기에 편안한 섬’, ‘태풍 시 선박이 안전하게 피할 수 있는 섬’이란 뜻으로 안도(安島)라 불립니다. 해산진미(海産珍味)를 앞에 두고서는 음식을 맛있게 편안히 즐기라는 의미에서 안도로 이름 짓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예, 거 말 좀 하고 드시오?”

“예, 거 말 좀 하고 드시오?”

저녁 6시, 시장기가 도는 때도 아닌데 정신없이 젓가락이 움직이고 입은 미어터집니다. 이런 ‘산해진미(酸海眞味)-식초와 어우러진 참맛’를 두고 정신이 있다면 그게 넋 나간 사람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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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곤 씨는 회 밑에 까는 새모와 같이 한점하면 그만이랍니다.

“우리 안도는 다른 데와 달리 회 밑에 요걸 깔아요. 요것이 뭐이냐 허면 가사리여. 회를 이 가사리랑 같이 무그믄 맛이 기가 차요. 여기 전복도 잠수부들이 직접 잡은 자연산이요. 그래서 물렁물렁 안허고 쫄깃쫄깃해. 키로에 6만원 밖에 안해.”

유흔수 어촌계장이 침 튀겨가며 자랑을 늘어놓습니다. 보통 무를 깔고 회를 올리는데 섬에서 나는 해초를 깔았으니 그게 맛이겠지요.

“어이, 어촌계장 그거시 아니여. 그건 가사리가 아니고 새모여 새모. 요건 전량 일본으로 수출하는 거여.”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고 김명곤 씨가 어촌계장의 말을 정정합니다. 한바탕 웃음이 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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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크던 광어 등으로 끓여 낸 매운탕. 정희선 교수(청암대)의 손이 바쁩니다.

먹어봐야 그 맛은 알지….

“이거시 회를 뜬 광어요. 이러케 큰 건 양식을 못허요. 양식은 얼릉얼릉 내야 허니, 요리 크게 키울 수가 업써.”

음식을 마련한 정재곤 이장이 주방에서 광어뼈를 들고 나왔습니다. 고거 오지게 크긴 큽니다. 육지에서 먹으려면 수십 만 원은 족히 나갈 것입니다. 저건 매운탕으로 나올 것입니다. 보기만 해도 벌써 입맛이 땡깁니다. 맛이 어떻다고 사족 달아봐야 뭔 소용 있겠어요. 먹어봐야 그 맛은 알지….

“이 상은 얼마나 하죠?”
“5천원, 만원, 만 5천 원 세 종류지요. 요 상은 해산물 풀코스로 만 오천 원하고, 전복이 빠지면 만원, 그리고 보통은 5천원.”

아직 배가 안 부른지 사람들 양푼에 해초와 야채를 넣어 밥을 비빕니다. 아니, 배는 부른데 마지막을 푸짐하게 장식하고픈 우리네 정서일 것입니다. 숟가락이 오락가락 합니다.

한 번 드셔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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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초와 야채 비빔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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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해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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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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