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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걸 먹어야 맛의 즐거움 행복 충전 만땅
[여수 맛집] 돌산갓 깊은 맛이 일품 ‘해오름’

 

 

 

 

입맛 없을 때 꼭 찾는 정어리조림입니다.

아삭이는 돌산갓김치입니다.

2년 익힌 돌산갓김치와 정어리의 조화가 아주 끝내줍니다.

 

 

입맛 떨어지는 날이면 생각나는 곳이 있습니다. 기분이 처지는 날이면 어김없이 발걸음이 향하려는 맛집이 있습니다.

 

막걸리로 입을 축이고,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며, 음식의 깊은 맛까지 덤으로 즐길 수 있어 정이 넘쳐나는 곳입니다.

 

“어디서 만날까?”
“거기서 만나.”

 

지인들과는 거기라면 통합니다. 거기가 도대체 어디냐고요? 여수 장성지구 ‘해오름’입니다.

 

맛도 그렇지만 주차도 편하고 집에 가기도 편한 장점이 두루 있는 곳입니다. 토요일, 친구와 여름 휴가계획을 세우고자 만났습니다.

 

 

 요, 국물이 시큼 새큼 달콤해 입안을 자극합니다.

 정어리입니다. 경상도에선 멸치라고 하더군요.

국물 맛이 밴 무와 감자도 끝내줍니다용~^^

 

 

2년 묵은 아삭이는 돌산갓김치와 어울린 정어리조림

 

“뭘 먹을까?”
“당근 정어리 조림이지.”

 

정어리조림을 선호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정어리가 제철이기도 하지만 2년 묵은 돌산갓김치의 깊은 맛 때문입니다.

 

아삭아삭 씹히는 돌산갓과 신맛이 기막히게 어울리거든요. 아무리 2년 먹었더라도 이렇게 깊이 있는 돌산갓김치 맛은 처음입니다.

 

게다가 이러한 정어리조림 국물이 베인 무와 감자 맛까지 아주 미칠 지경입니다.

 

그뿐인가요. 뼈째 씹어 먹는 정어리 맛까지 돌산갓김치의 신맛이 묻어나 감칠맛을 더합니다. 이걸 먹노라면 없던 입맛은 싹 가라~^^ 지요. 그래서 맛집 블로거들이 오면 빼지 않고 안내하는 곳입니다.

 

요게 정어리조림 맛을 좌우하는 2년 묵은 돌산갓김치입니다. 

이걸 한입에 쏘~옥~^^ 

정어리조림과 막걸리에 밥 한술 뜨면 입맛이 팍팍 삽니다.

 

 

천연 양념으로 맛을 내 자극 없어 부드러워

 

밑반찬도 게미가 있습니다.

갓물김치, 꼬막, 시금치, 총각김치, 상추겉절이, 숙주, 전, 된장국 등 제철 음식이나 묵힌 반찬들이 수시로 바꿔가며 나옵니다.

 

천연 양념으로 맛을 내는 터라 혀를 자극하지 않고 부드럽습니다.

 

“역시 최고”

 

정어리조림을 한입 넣던 친구, 함박웃음에 엄지손가락까지 치켜세웠습니다.

맛을 아는 게죠. 이런 걸 먹어야 먹는 행복 충전 만땅입니다~^^.

여수엑스포에 오시면 여기 꼭 들러 행복 느끼시길...

 

미치지경인 정어리 쌈.

이런 표정 아무데서 나오는게 아니지요?

맛은 배신이 없답니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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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08 16:49


이심전심으로 느꼈던 돌산갓김치 깊은 맛
[맛집] 돌산갓김치와 정어리 조화 ‘해오름’

 

 

행복한 맛을 느꼈던 정어리조림.

제철인 정어리.

일년 묵은 돌산갓김치.

 

둘이 먹다 혼자 죽어도 모르는 맛은 어떤 걸까?

생각만 해도 흐뭇하다. 그렇지만 행복을 느끼는 맛을 대하기란 쉽지 않다.

지인이 막걸리 한 잔을 제안했다. 어디로 갈까? 지인에게 맡겼다.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맛이 장난 아니었다. 감탄과 웃음이 절로 나왔다. 온몸의 미각을 일깨우는 맛에 행복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내게 행복한 맛을 선사한 여수시 장성지구에 위치한 ‘해오름’을 소개한다.

 

천연 양념으로 맛을 냈다. 

  

제철 음식이 입맛을 돋군다. 

정어리조림 맛에 반했다. 

 

일년 묵은 돌산갓김치와 제철 음식 정어리의 조화

 

막걸리 밑반찬으로 갓물김치, 꼬막, 시금치무침, 총각김치, 상추겉절이, 숙주나물, 전, 된장국 등이 나왔다. 맛내기는 물론 접하기 힘든 갓물김치에 필이 꽂혔다. 국물을 떠 맛을 음미했다. ‘~어’라는 소리가 터졌다.

 

깊은 맛이 끝내줬다. 제일 자신 있는 요리를 물었다. 제철 음식을 권했다. 딱 들어맞는 게 ‘정어리조림’이었다. 정어리조림을 시킨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돌산 바닷가가 고향인 난 어릴 적 추억이 삼삼하다. 어부들이 배를 바닷가에 정박하고 잡아온 정어리를 털 때면 뒤에 서서 떨어지는 정어리를 주워 집에서 조림을 해 먹었던 기억이 새롭다. 여기에 돌산갓김치까지 어울렸으니 더 말해 뭐할까.

 

정어리조림 국물 맛을 보았다. 일미(一味)였다. 맛의 비결은 “1년 묵은 돌산갓김치와 자연 조미, 요즘이 제철인 정어리”라고 했다.

 

돌산갓김치 공장에서도 1년 묵은 갓김치를 대하기가 쉽지 않다. 오래 묵으면 물러지기 때문이다. 하여, 음식점에서 직접 담은 돌산갓김치를 1년이나 묵혀 재료로 사용하기란 더욱 어렵다. 이로 인해 맛에 대해 더 이상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었다.

 

갓물김치는 이런 색을 내기가 쉽지 않다. 

 상추에 한입.

그냥 먹어도 좋다. 

 돌산갓김치와 무를 깔고 맛을 냈다.

 

이심전심으로 느꼈던 돌산갓김치의 맛

 

몇 차례 지인들과 해오름을 찾았다. 맛집에 대한 지인들의 평가를 듣고 싶어서였다. 돌산갓김치 연구를 십 오륙년 연구한 최명락 교수(전남대 생명공학과)도 모셨다. 그의 맛 품평이다.

 

“예전에 저녁을 먹고 이곳에 왔는데, 맛에 반해 또 밥을 먹어야 했다. 이곳은 돌산갓김치 뿐만 아니라 다른 음식 맛도 일품이다.”

 

평이 이심전심이었다. 염치 불구, 주인장에게 갓물김치를 부탁했다. 왜냐면 돌산갓물김치는 겨울을 난, 초물 갓을 이용해 겨우 만들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곳은 산야에서 나는 재래 토종 돌갓을 직접 뜯어 만들었으니 더욱 귀했다.

 

해오름이란 숨은 맛집을 찾을 때의 쾌감은 아직까지 감동이다. 그렇지만 정말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의 행복은 그보다 더 무한한 것 같다.

 

묵은지와 생지. 

보기 힘든 재래 토종 갓김치. 

행복한 밥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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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08 18:16

한창진 후보, 주말 재래시장 표심잡기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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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중앙동 수산물시장.

 

“정어리 몇 시에 들어와?”
“한 차례 물건이 와서 다 나가고 11시 30분에 또 물건이 들어올 거요.”
“정어리 들어오면 연락 좀 주시오.”

한창진 교육의원후보는 대형마트 등장 이후 침체된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주말 수산시장 표심잡기에 나섰다.

여수시민회관을 거쳐 중앙동 수산물시장(구판장)으로 발걸음을 옮긴 한창진 후보가 상인들의 손을 맞잡으며 “여수 갈매기입니다.”라고 말하자 상인들은 “열심히 뛰십시오.”라고 반겼다.


시민회관에서 만난 시의원 후보.

 상인과 만난 한창진 후보.

중앙동 수산물시장에서 장사하는 이용 씨는 한창진 후보에게 “어족자원 고갈과 어선 감축 등으로 인해 고기가 예전 물량의 절반 밖에 들어오지 않는다.”면서도 “정치망, 자망, 이강망, 소형 어선 등이 꾸준히 들어온다.”고 사정을 전했다.

김종철 씨는 “수산물시장 경매는 밤 12시부터 문을 열어 아침 10시에 마무리 되지만 상회는 24시간 손님을 맞고 있다.”면서 “여수 식당들이 이곳에서 싱싱한 재료를 구입한다.”고 말했다.

또 주하선 씨는 “구판장에는 멸치부터 밍크고래까지 거래가 되며, 요즘은 정어리 철이다.”며 “정어리 한 상자에 만원에서 만 오천 원까지 거래된다.”고 소개했다.

이에 한창진 후보는 “초등학교 사회교과서에 지역 재래시장을 소개해 아이들이 재래시장과 친근감을 갖도록 했다.”며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격려했다.


정어리 1상자에  1만원~1만 5천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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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는 왜 쓰고, 그리게 하셨을까?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과거와 현재, 미래의 거울?
[아버지의 자화상 1] 벼루, 먹, 우리나라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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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들의 거리처럼 느껴지는 건 왜일까요?

과거는 현재를, 현재는 미래를 나타내는 거울이라고 했던가? 삼십여 년 전. 그러니까 제가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 직업은 어부였습니다. 여름철이면 정어리를, 겨울에는 돔을 주로 잡았던 듯합니다.

지금은 물고기 씨(?)가 말라, 어민들이 삶의 터전인 황폐화된 어장을 떠나는 실정이지만, 이때만 해도 고기가 넘쳐 났지요. 특히 기억되는 건 잡아온 정어리를 털 때, 그물 뒤에 서서 땅에 떨어지는 정어리를 줍기 위해 이리저리 뛰었던 광경입니다. 아버지는 이런 아들에게 뭐라 한 마디 하실 법도한데 아무 말씀이 없었습니다.

제가 재미삼아 주어온 정어리로 만든 찌개는 아버지께서 가져오신 것 보다 ‘더 맛있었다’는 순전히 혼자만의 별난 기억도 있습니다. 굳이 정어리를 주어올 필요가 없었는데도 사람들 속에서 주웠던 것은 눈망울을 크게 뜨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흥미를 느끼지 않았을까? 하는 정도입니다.

초등시절, 붓글씨와 우리나라 지도를 그리게 하셨던 ‘아버지’

제게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가장 강하게 각인(刻印)되었던 무렵은 초등학교 사학년 때였습니다. 이때 당신은 붓으로'一'자(字)와'l'자(字)를 쓰게 하시고, 우리나라 지도를 사실대로 그리게 하셨던 기억입니다.

당시, 벼루와 먹을 가져오라시며 화선지 대신 신문을 펼쳐놓고, 벼루에 물을 부어 먹 가는 법을 일러주셨죠. 그리고 ‘이렇게 해 봐라’ 했던 아버지. 이런 아버지의 모습을 처음 대한 저는 당시 팔 아픈 줄도 모르고 내내 먹만 갈았었습니다.

다음 날 아버지는 붓에 먹을 묻혀 신문 위에 ‘ㅡ’자만 쓰게 하셨지요. 그 후에는 ‘l’자만 썼었지요. 그 때, 왜 아버지는 똑 같은 글자만 쓰시게 하실까? 의아했지요. 덕분에 그렇잖아도 튀어 나온 입이 더욱 튀어나왔었던 걸로 기억됩니다.

붓글씨를 배운 후 아버지는 위도와 경도를 그리는 방법을 일러 주시며, 도화지에 우리나라 지도를 그리게 하셨습니다. 위도와 경도 그리는 데는 자와 콤파스, 지우개 등이 필요했지요. 자로 간격을 재고, 그 간격에 맞게 도화지에 그리는 작업은 많은 신경을 써야 했고,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지우고 다시 그려야 했었지요.

위도와 경도가 그려지면 우리나라 지도의 외곽선을 옮겨야 했구요. 우리나라 지도 그리기는 꼭 압록강에서 시작해 압록강에서 끝이 났지요. 제일 쉬웠던 부분은 두만강과 남해안이었던 거 같습니다. 제일 어려웠던 곳은 영일만 부근의 호랑이 꼬리와 서해안이었지요.

그리고 아버지께서 고기 잡으러 가실 때는 의례히 '一','l'쓰기와 지도 그리기는 숙제로 남았고, 오시면 검사를 맡아야 했습니다. 이로 인해 칭찬과 꾸중을 들었던 기억이 유년(幼年)의 아버지에 대한 추억입니다. 이 과제는 5학년까지 계속되었고, 이후로 아버지의 숙제는 더 이상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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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이런 것이겠죠?

세상을 넓게 보고 큰 뜻을 품어라 시던 ‘아버지’

당시에 저는, 아버지가 내려주신 과업(課業)을 나름대로 즐겼던 것 같습니다. 왜 그랬을까? 아마 다른 아이들이 하지 않은 나만의 숙제를 하게 되었다는 것, 먹을 갈던 때의 부드러운 감촉, 우리나라 지도를 그린다는 사실에 대한 흥분 등의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였을까? 대학 졸업 후 3년여 동안 야학에서 국어를 가르치며 때로 다른 과목을 대신 채우곤 했는데, 우리나라 지도를 그리면 ‘선생님 지도 참 잘 그리네요!’ 하는 소리를 듣곤 했지요. 그만큼 지도 그리는 데에는 뿌듯한 자신감이 묻어 있지요. 이것이 제게 가장 강렬하게 남아있는 아버지의 흔적입니다.

돌이켜 보면, 아버지는 초등학생이었던 내게 '一'자와'l'자만 왜 쓰게 하셨을까? ‘人’(사람인)과 ‘ㆍ’(점, 마침표) 와 서예가들이 즐겨 쓰는 도(道)ㆍ불(弗) 등 폼 나는 다른 글자들도 많은데…….

또한 아버지는 우리나라 지도를 왜 그리게 하셨을까? 민족의 비극이었던 6ㆍ25를 겪었던 아버지는 왜 남쪽만 그리게 하지 않고, 남과 북을 포함한 우리나라 전도(全圖)를 그리게 하였을까? 등이 많이 궁금했지요.

지금은, 아마 ‘말을 아끼면서 한 길로, 자신을 세워가라’, ‘우주의 중심인 우리나라만 제대로 알아도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세상을 넓게 보고 큰 뜻을 품어라’ 는 뜻은 아닐까? 하는 막연한 느낌입니다.

아버지께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여쭤보질 않았습니다. 아니, 굳이 여쭤볼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한편으론 꼭 여쭤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아버지는 뭐라 말씀 하실까? 궁금하기 때문이죠.

문제는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저도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 둘을 둔 아버지로서, ‘아이들에게 무엇을 전해야 할까?’ 걱정입니다. 지인들은 “아이들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아직까지는 아이가 무엇에 흥미를 느끼고, 어떻게 행동하는지 차분히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기다릴 줄 아는 여유를 지녀라”는 조언을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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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정박한 배, 그리고 그 위를 다니는 새?

지금 제가 주제넘게 ‘아이들에게 무엇을 남길까?’ 감히 생각하는 건, 대책 없이 결행했던 결혼과 부모로서 아무런 준비 없이 아이들을 낳고 기를 수밖에 없었던 과거에 대한 반성의 한 자락을 부여잡고 있는 것일 뿐입니다.

이런 고민을 아는지 아내는 “어떻게 가르치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삶을 살아가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한다. 삶 속에서 부모가 몸소 보여주는 것 이상의 교육은 없다는 뜻일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제게 부여한 과제(課題)는 혹여 ‘당신의 삶에 대한 스스로의 물음은 아니었을까?’ 막연히 추측하며, 오늘도 내일의 해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적에도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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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비교한 일본의 바다 양식 실태는?
사료난에 허덕이는 일본…공급은 딸려
[범선타고 일본여행 14] 바다양식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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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안도 바다양식장.

“어민의 꿈은 언제나 만선이었다. 만선 깃발을 달고 선창으로 들어오는 날, 아이들은 머슴밥처럼 봉긋 솟은 쌀밥을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그러다 차츰 배 부르는 횟수가 줄어들어 갔다. 어민의 꿈도 차차 물거품으로 변해갔다. 앞길이 막막할 따름이다. …”

이에 따라 어민들이 찾은 새로운 활로가 기르는 어업. 우리의 바다 양식은 1990년대에 시작됐다. 초기, 바다를 등졌던 사람까지 바다로 돌아오는 기현상을 보였다. 그리고 과잉 투자와 가격 폭락에 높아만 가는 사료값ㆍ기름 값 등으로 된서리를 맞게 된다.

비싼 연어까지 사료로 써, 결국 사료난에 포기

일본은 1980년대에 기르는 어업을 시작했다. 우리의 바다양식 현실과 비교해 일본의 실정은 어떨까?

확인을 차, 지난 4월 26일 나가사키시 이오지마를 방문했다. 무라카미 미츠루(村上滿, 71) 씨는 양식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처음에는 치어를 방류, 먹이를 주면 고기가 돌아올 것으로 생각하고, 이를 잡을 해양 목장으로 계획했다.”면서 하지만 “물고기가 돌아오질 않아 바다양식을 하게 됐다.”고 증언한다.

그는 “이오지마에서는 1985년부터 2005년 전까지 양식을 했으나 사료 구하기가 힘들어 문을 닫았다.”며 “비싼 연어까지 사료로 써 보았지만 타산이 맞질 않아 포기하고, 지금은 양식하는 곳이 한 군데도 없다.”고 말한다. 덩그러니 육상시설만 남아 있다.

또 무라카미 미츠루 씨는 어업에 대해 “대하ㆍ새우ㆍ전갱이 등을 잡는데 과거에는 수 십 킬로씩 잡았으나, 지금은 거의 잡히지 않아 대부분 어부를 접고 있다”며 “더욱 심각한 것은 뒤를 이을 세대가 없다”고 전한다.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매 한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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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난으로 폐업한 일본 이오지마의 양식장은 건물만 덩그란히 남아있다.

양식 기술 유출에 신경 쓰는 일본

이오지마에 이어 4월 27일, 요시카와 토시오(吉川俊雄, 77) 씨와 “양식장이 몰려 있다”는 나가사키현 사이카이시 오오시마 섬으로 향했다. 이곳은 주로 “광어ㆍ도미ㆍ복어” 양식이 주종을 이룬다.

오오시마. 건너편으로 조선소가 보인다. 양식장 부근에 조선소가 있다니 의외다. 해양오염 여파로 양식이 될까 싶다. 군데군데 가두리가 보인다. 가두리 개수로 봐선 대규모는 아닌 것 같다. 그런데 우리와는 달리 해변 육지에 규모 있는 양식시설이 즐비하다.

한 수산종묘장. 일요일, 쉬는 날이라 사람 찾기가 힘들다. 20대 전후의 한 젊은이를 만난다. 인터뷰를 요청하자 “기밀이 많은 양식 기술의 외부 유출 등을 우려해 일절 하지 마라”는 지시에 따라 거절한다. 양식장 구경을 포기하고 스탠딩 인터뷰를 할 밖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오지마의 바다양식장.

복어 등 육상 양식이 주류, 이유에 대해 배워야

“양식장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말할 수 없다. 이해해 달라. 현재 17명이 고용되어 일한다.”

“바다 위 가두리에서 물고기를 기르는가?”
“(옆의 시설을 가리키며) 육상에서 기른다.”

“바다 위 가두리는 어떤 용도인가?”
“바다의 시설들은 고기를 출어 할 때 잠시 내어 두는 곳이다.”

의문이 풀린다. 조선소 인근에서 양식이 가능한 건 육상 양식 때문이다. 바다 양식의 경우 태풍ㆍ적조 등의 자연재해에 무방비인데 일본은 그럴 우려가 없다.

참고로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남해안에서 태풍과 적조로 발생한 양식업의 피해 규모는 1천300억 원으로 추산된다.

물론 우리나라도 과거 육상양식을 했다. 바다와 달리 육상 양식은 사료값과 치어값 외에도 24시간 전기를 가동해야 하는 등의 부대비용이 만만찮다. 여기에 값싼 수입 어류와의 경쟁으로 판매 단가마저 폭락, 대부분 육상 양식을 접었다. 그런데 일본은 육상 양식을 하고 있다. 아니 육상 양식이 주류다. 그 이유를 배울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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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지난 해 적조로 폐산한 줄돔.

대규모 복어 양식 중인 일본

“양식하는 지역은?”
“오오시마 주변과 나가사키현에서 많이 한다. 또 규수, 시코구 지역에서도 한다.”

“이곳은 언제부터 양식을 하였는가?”
“20여년 됐다.”

“양식 어종은?”
“광어와 복어다. 복어도 자지복을 한다.”

“복어 양식은 어떤 과정을 거치는가?”
“말할 수 없다.”

복어는 양식하기 힘든 어종이다. 우리나라는 최근에야 복어 양식 배양에 성공했다. 일본은 이미 대규모 복어 양식을 하고 있다. 인터뷰 회피에서 기술 유출에 대한 그들의 경계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한다. 기술 전쟁의 시대임을 실감한다.

“사료는 무엇을 쓰는가?”
“새우, 정어리, 전갱이 등을 갈아 비타민과 섞어 먹인다.”

“사료 품귀 현상으로 양식의 어려움이 많다던데 사정은?”
“말할 수 없다.”

이곳도 사료 구하기가 힘든 모양이다. 우리도 조만간 예상되는 문제다. 우리나라는 물고기 생사료와 배합사료를 섞은 혼합 사료를 먹인다. 지난 해 고등어 생사료는 20㎏에 5천 원 선, 배합사료는 20㎏에 2만 원 선. 보통 가두리 당 사료 값은 500만원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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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사격형 가두리에서 원형의 바다목장으로 추세가 변하고 있다.

공급이 딸린다는 일본에서 우리 어민의 한숨이 떠오르고…

“고기는 어느 정도 키워 출하 하는가?”
“말할 수 없다.”

“판매는 어느 정도인가?”
“소비가 생산량보다 많아 잘 팔린다.”

우리나라에서 키운 고기를 상품으로 내기까지 기간은 보통 3년. 2~3㎝ 되는 새끼 치어를 가져다 키우기 때문이다. 일본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더 이상 인터뷰를 할 수 없다는 말. 그나저나 수요에 비해 공급이 딸린다니 부럽다. 이런 경제법칙에선 양식업이 문 닫을 리 없다.

우리나라도 IMF 전만해도 양식 사업은 노다지였다. 한해 수억 원의 수익을 올리는 노다지. 이후 많은 사람들이 몰려 하강 국면으로 전락했다. ‘업친 데 덮친 격’ 유가 폭등으로 면세용 경유도 1드럼 11만원대에서 18만원대로 치솟아 더욱 힘든 상황이다.

“살 길이 막막하다”는 우리나라의 한 양식 어민의 말이 귓가를 맴돈다. 지는 해를 바라보며 씁쓸한 마음으로 나가사키시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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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오시마의 바다 양식장. 이곳은 고기 출하시 잠시보관하는 보관소로 이용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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