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야생화 훑어보기
[범선타고 일본여행 3] 야생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가렛.

결혼 직전의 신부가 그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처럼 꽃은 어디서 보든 멋스럽고 예쁩니다. 일본에서 야생화를 볼 것이라 기대 안했는데 뜻밖이라 적잖이 놀랐습니다.

토끼풀, 괭이밥, 제비꽃, 방가지똥, 살칼퀴 등은 한ㆍ일 비교가 가능해 반갑습니다. 꽃의 분포도 이해할 수 있고요. 참, 일본 야생화 사진은 나가사키시 이오지마 섬, 후꾸다 Sunset Marina 주변, 사이카이시 오오시마 섬에서 찍은 것입니다.

우선, 토끼가 즐겨 먹어 이름 붙은 토끼풀부터 비교해 보시죠. 일명 ‘시계풀’, ‘클로버(Clover)’라 불리는 토끼풀은 유럽이 원산지입니다. 세 잎은 성부ㆍ성자ㆍ성령의 삼위일체를, 혹은 국민성ㆍ용기ㆍ기지를 상징합니다. 네 잎의 토끼풀은 행운의 상징이어선지 꽃말은 약속ㆍ행운ㆍ평화를 의미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네 토끼풀과 일본의 토끼풀(우)

작고 귀엽고, 크고 탐스러운 ‘토끼풀’

우리의 토끼풀은 줄기와 잎이 작고 귀여운 맛이 있는데 반해 일본은 크고 탐스럽습니다. 작은 토끼와 큰 토끼를 연상하면 될 듯합니다. 아마, 기후 탓이라 여겨집니다.

괭이밥은 3장의 잔잎으로 이루어진 겹잎으로 봄부터 여름까지 잎겨드랑이에 노랗게 핍니다. 밭이나 길가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풀 전체에 가는 털이 나고 뿌리를 땅속 깊이 내리며 그 위에서 많은 줄기가 나와 옆이나 위쪽으로 비스듬히 자랍니다.

괭이밥은 나물 맛이 시큼하다 하여 시금초 혹은 작장초(酢漿草)라 불리기도 합니다. 한국ㆍ일본ㆍ타이완 등 아시아와 유럽ㆍ북아프리카ㆍ호주ㆍ아메리카 등 세계적으로 분포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네 괭이밥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본의 괭이밥과 자주괭이밥(우 상단)

우리 제비꽃과 서양제비꽃도 감상 하세요

다음은 제비꽃입니다. 제비꽃은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올 때 피는 꽃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또 오랑캐꽃이라 불리며, 주로 산과 들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제비꽃은 종류가 다양합니다.

일본 오오시마 다리 부근의 관광안내소 화단에서 본 제비꽃은 원예종으로 팬지라고도 하지만 ‘서양제비꽃’이라 함이 옳을 듯합니다. 한 곳에 다양한 종의 제비꽃을 심어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는 편리함이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서양제비꽃(좌)과 우리네 제비꽃.

방가지똥 국화과 풀로 줄기 높이가 1m 가량이며 속은 비었습니다. 잎과 줄기를 꺾으면 젖과 같은 흰 진이 나옵니다. 초여름 가지 끝에 누른빛의 두상화가 방상 꽃차례로 피고, 꽃이 진 뒤에 씨가 바람에 날려 흩어집니다.

방가지똥 홀씨는 민들레와 흡사합니다. 민들레는 토종민들레와 서양민들레로 나뉘는데 대개 흰 꽃은 토종입니다. 토종은 서양민들레 홀씨는 받아들이지 않고 토종만 받아들이며, 서양민들레는 종을 가리지 않고 홀씨를 받아들여 번식력이 강한 게 특징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토종민들레와 방가지똥 홀씨(좌 상)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본의 방가지똥과 우리네 방가지똥(우 상)

자연의 이치는 함께 사는 ‘공생’

살갈퀴는 야완두라 불릴 만큼 완두콩과 흡사한 모습의 꽃과 잎을 지녔습니다. 산지의 낮은 곳에서 자라며, 꽃은 4~5월에 자주색으로 피어납니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은 끝이 뾰족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네 살갈퀴와 일본의 살갈퀴(우)

작은 잎이 3~7쌍 정도 있고, 맨 끝의 잎은 덩굴손으로 변해서 다른 식물을 감고 올라갑니다. 살갈퀴는 번식을 위해 꿀벌에게 꿀의 소재를 알리는 표지로 위 꽃잎을 우뚝 세우고 있습니다. 잎에 붙은 밀선에도 꿀을 준비하여 개미들을 불러 모으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상생의 묘미를 알 수 있습니다. 벌은 꽃에서 꿀을 취하고 씨앗을 옮겨 번식시키는 서로 돕는 삶을 엿볼 수 있습니다. 혼자만 살겠다고 아등바등 사는 우리네가 배워야 할 교훈입니다. 자연의 이치가 ‘공생’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꽃이름이 뭐죠?

청초롬한 자태를 지닌 꽃의 이름은 뭐죠?

야생화 책을 뒤져봐도 모르는 꽃이 몇 있습니다. 야생화는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우나 이름까지 안다면 더욱 좋겠지요. 가르침을 바랍니다. 뿌리와 잎, 줄기 등을 골고루 찍어야 하나 그렇지 못했습니다. 쉬이 찾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연보라 빛의 꽃은 오오시마 섬 유리가타케 공원에서 찍었는데 청초롬한 자태가 너무 예쁩니다. 그리고 흰색과 연분홍이 섞여 있는 꽃은 장구채 같기도 한데 아닌 것도 같습니다. 꽃잎이 다섯 개입니다.

또 흰색과 연분홍이 있는 이 꽃은 국화과 같은 잎을 가졌으나 꽃은 국화과와는 거리가 있는 듯합니다. 이 두 야생화는 후꾸다 Sunset Marina에서 찍었습니다. 야생화까지 비슷한 걸로 봐서, 한국과 일본은 정말 가깝고도 먼 나라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 치고, 대체 무슨 꽃인지 이름 좀 알려 주세요. 녜?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무슨 꽃이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건 또 무슨 꽃이야?



댓글을 달아 주세요

왜, 꽃미남을 ‘제비’라 불렀을까?
[초보자의 야생화 따라잡기 4] 제비꽃과 라일락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비꽃.

‘제비’, 어감이 좀 그렇죠?

그렇다는 분은 여자를 울리는 ‘꽃미남 제비’를 연상하실 겁니다. 그렇지 않은 분은 흥부에게 박씨를 물어다 준 ‘강남 갔던 제비’를 떠올렸을 겁니다.

그럼, ‘제비꽃’은 어떠신지요?

그럼, 제비꽃은 꽃미남이 좋아하는 꽃? 혹은 제비가 좋아하는 꽃? 물 찬 제비처럼 생기기도 합니다만 그건 아닙니다. 산과 들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제비꽃은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던 때 피는 꽃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또 과거 오랑캐들이 우리나라에 쳐들어와 식량이 떨어질 때쯤 피는 꽃이어서 ‘오랑캐꽃’. 꽃 두 개를 합치면 씨름하는 자세가 된다 하여 ‘씨름꽃’ 등의 이름이 붙었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남편이 저한테 사기 친 거예요, 그럼?”

제비꽃은 색깔에 따라 흰색은 ‘소박함’, 보라색은 ‘사랑’, 노란 색은 ‘수줍음’, 하늘색은 ‘성실’과 ‘정결’ 등으로 각기 다릅니다. 대표적인 꽃말은 ‘사랑’과 ‘나를 생각해주오’입니다. 하여, ‘꽃미남’을 ‘제비’라 부른 걸까요?

제비와 연관된 이야기가 있어 소개합니다. 함께 야생화를 보러 간 날, 샘날 만큼 금슬 좋은 조영철ㆍ김향 부부의 말이 퍽 재미있습니다. 들어보시지요.

“예? 이 꽃이 무슨 꽃이라구요?”
“라일락이요. 그 종류만도 수 십 가지가 되지요.”
“이 꽃, 우리 집에도 있는데 남편이 다른 이름을 가르쳐 주던데…. 남편이 저한테 사기 친 거예요, 그럼?”

김향 씨, 얼굴에 울그락 불그락 꽃이 핍니다. 남편 조영철 씨, 웃는 얼굴에도 무안하고 난처한 표정이 스며 있습니다. 그게 재미있었던지 옆에서 맛난 양념을 듬뿍 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라일락. 종류가 여러가지라 헷갈리기 쉽습니다. 종영철 씨 부부처럼...

저 하늘의 별이라도 따줄 테요...

“결혼한 부부치고 사기 안친 사람 있나요? 속아 결혼하고 지금껏 사는 게지요. 남자(남편)들을 사기꾼이라 해도 할 말 없지요. 살다보면 훤히 드러날 것을…. 아직 들통 나지 않는 것 있나요?”

이 말로 치면 남자들은 죄다 도둑놈, 내지는 사기꾼입니다. 하루 밤의 꿈을 그리는 제비가 아닌, 아내를 얻기 위한 사랑의 제비였겠지요? ‘저 하늘의 별이라도 따줄 테요’ 했던 사랑의 제비.

내 경우도 그런 것 같습니다. 사기꾼이라 해도 할 말 없지요. 고생만 죽어라 시키니. 그러나 어쩌겠어요? 그렇게 사는 거지요. 무슨 뾰쪽한 수 있겠어요? ‘그놈이 그놈이라’고 위안 삼아야죠. 이게 삶이겠지요.

라일락은 우리말로 꽃 모양이 수수를 닮아 ‘수수꽃다리’, 혹은 정(丁)자처럼 생겼고, 향이 좋다 하여 ‘정향나무’라 불립니다. 노래 <베사메무쵸>에 나오는 가사 “… 리라꽃 향기에…”의 그 “리라꽃”으로도 불리는, 사랑의 밀어(密語)로 쓰이는 꽃 이름이라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조영철, 김향 부부. 어째, 웃음이 쑥스럽지 않나요?

 
‘미스 김’ 라일락이 각광받기까지…

라일락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어느 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가져가 정원수로 심었는데 김씨 성을 가진 여인이 죽지 않고 크게끔 도와줬다 하여 ‘미스김 라일락’이라 이름 붙였다. 후에 정원수로는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꽃이 되었다.”

믿거나 말거나, 그래서 라일락의 꽃말을 ‘청춘’ 또는 ‘젊은 날의 회상’이라고 한답니다. 제비 이야기를 하다 잠시 다른 데로 샜네요.

제비꽃은 4~5월에 긴 꽃대 끝에 피며, 줄기는 없고, 뿌리는 자주색입니다. 잎자루는 길며, 날개가 있고,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습니다. 꽃잎은 5장으로 서로 같지 않고, 긴 타원형입니다. 입술 꽃잎은 구둣주걱 모양으로 자색의 줄이 있고, 나물로 먹습니다.

구두 주걱 모양이라 하니 또 제비를 연상케 합니다. 반질반질 윤이 나는, 구두 싣는 주걱이라….

‘아, 이래서 꽃미남을 제비라 했구나!’ 새삼스럽습니다. 결혼 전에 어쩜 저도 아내를 얻기 위한 제비였을 수 있겠다 싶네요.

그러나 이런 경우는 제비라 할 순 없겠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BLOG main image
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by 임현철

공지사항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587)
알콩달콩 섬 이야기 (141)
아름다운 여수 즐기기 (112)
알콩달콩 여행 이야기 (162)
알콩달콩 세상 이야기 (422)
알콩달콩 가족 이야기 (476)
알콩달콩 문화 이야기 (205)
장편소설 연재 (68)

달력

«   2020/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925,393
  • 25 62

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임현철 '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NM Media
Copyright by 임현철. All rights reserved.

Textcube TNM Media
임현철's Blog is 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