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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많이 늦었죠? 이제 식사 주세요.”
[고흥 맛집] 넉넉한 인심이 넘치는 '동강식당'

 

 

 

 

 

 

 

“고흥에 와서 밥 먹어. 서울서 지금 출발했으니 12시면 도착할 거야.”

 

 

지인의 점심 호출. 경남 창원에서 일찍 출발했는데 차가 막혔습니다. 조급한 마음에 속도를 내는데 문자가 왔습니다. 우연일까, 통했을까?

 

 

“차가 막혀 1시간 여 늦어질 예정. 안전 운전하세요!”

 

 

1시간의 여유가 꼭 보너스 받은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제 시간에 도착하려면 빠듯했습니다. 다시 핸드폰이 울렸습니다.

 

 

“차가 막혀 2시쯤 도착 예정. 더 안전 운전하세요.”
“휴~, 다행이다. 저도 그때 쯤 도착 예정.”

 

 

이걸 보고, 이심전심이라 해야 할까. 이번에는 보너스가 아니라 횡재한 기분이었습니다. 30여분 전에 도착해 보니,

 

전남 순천에서 출발한 지인이 혼자 덩그러니 식당 안에서 추~욱 늘어져 있더군요.

 

 

“예약한 식사 먼저 드릴까요, 일행 오면 같이 드실래요.”
“기다리다 오면 함께 먹을게요.”
“배고프지 않아요? 괜찮으시면 그러세요.”

 

 

손님을 배려하는 마음씨가 고마웠습니다. 방에 앉아 차려진 밑반찬을 먹어, 말아 망설임도 잠시. 수다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갑자기 왁자지껄 소란스러웠습니다. 일행이 당도한 것입니다.

 

 

“죄송합니다. 많이 늦었죠? 이제 식사 주세요.”

 

 

일반 식당에서 예약 손님이 이렇게 늦으면 투덜투덜 불만일 텐데 인심 좋고 후덕한 시골 주인장 “괜찮습니다!”라며 웃으시더군요.

 

전남 고흥군 동강면의 ‘동강식당’. 시골이라 여유가 있네, 했습니다.

 

 

“뭐, 예약했어요?”

 

 

물어보니, 거창하게 주문한 식사가 아니었습니다. 해 봐야 겨우 7천원 백반이었지요. 그런데 밑반찬이 아주 푸짐했습니다.

 

제육볶음, 조기, 오징어 회무침, 젓갈, 파래김치, 물김치, 깻잎장아찌, 갓김치, 버섯무침, 배추김치, 마늘장아찌 등 15가지나 됩니다. 여기에 된장국과 밥이 더해졌습니다.

 

 

 

  

 

 

 

“밑반찬이 완전 죽이네, 죽여.”

 

 

이렇게 상을 내고도 밑지지 않나 싶었습니다. 잡어로 만든 젓갈에 눈이 꽂혔습니다. 적당하게 삭힌 맛이 입에 쩍쩍 달라붙었습니다.

 

밥도둑이 따로 필요 없을 정도였으니까. 게 눈 감추듯 반찬들이 동이 났습니다. 역시 전라도 밥상이었지요.

 

 

“아주머니 된장국과 밑반찬 좀 챙겨주세요.”

 

 

서울서 온 지인들 맛에 ‘뿅’ 갔습니다. 지인들은 특히 구수한 된장국 그릇을 들고 입으로 훌훌 마셨습니다. 된장국이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왜 7천 원짜리 백반을 시켰는지,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시골의 인심이 그대로 녹아난 백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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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밥을 먹어도 뒤통수가 가렵지 않은 맛집
[맛집] 혼자 찾는 백반집 - ‘신 삼복식당’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무한리필 4천원짜리 백반.

사용자 삽입 이미지

7가지 밑반찬은 셀프다.

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게다가 설이 가까워 서민의 시름은 늘어만 간다.

엎친 데 덮친 격일까?
한파까지 겹쳐 서민 얼굴에 진 주름이 짙어만 간다.
이럴 땐, 얇은 지갑을 지키기엔 혼자 먹는 밥도 언감생심이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이들이 찾을 만한 밥집이 어디 있을까?
식당에 홀로 덩그러니 앉아 밥 먹을 때, 어색함까지 싹 가시는 밥집이 어디 없을까?

여기에 딱 안성맞춤인 곳이 있어 소개한다.

  셀프 음식들.


이것과 파래김치, 멸치볶음, 깻잎 등 7가지 밑반찬은 셀프다. 먹을만치 가져다 먹으면 된다.

이곳은 대부분 혼자오는 손님이다.

혼자 밥 먹어도 뒤통수 가렵지 않은 ‘신 삼복식당’

여수시 오림동 여수고속터미널 뒤편에는 값싸고, 맛있는 식당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그중 <신 삼복식당>을 찾았다. 이름이 바뀌었다. 주인장은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20여 년간 꾸준히 이 자리에 있었는데 다른 곳에 삼복식당이 생겼다. 그래서 ‘신’자를 더해 신 삼복식당으로 바꿨다.”

이곳은 손님은 대부분 혼자 오는 사람들이다.

바쁜 시간 쪼개 허기진 배를 채워야 하는 택시 등 운전기사들이 주 고객인 기사식당이기 때문이다. 하여 뒤통수가 가렵지 않다. 때문에 혼자 밥을 너무 자연스럽다.

홀로 털레털레 들렀더니 역시나 대부분 혼자서 밥상을 받고 있었다.
주인장은 오래된 식당답게 단골 기사님이 들어섬과 동시에 눈인사와 안부를 던졌다.

이 기본 차림에 7가지 밑반찬을 셀프로 가져다 먹으면 한상 가득이다.

요즘 갈치 가격이 장난 아닌데 두 토막이나 나왔다.

김은 간장에 찍어 입에 넣으면 바다 향이 퍼진다.

제육볶음 등 모든 반찬은 리필이 가능하다.

“어려운데 같이 힘을 합쳐 어려움을 이겨야죠.”

백반을 시켰다. 김, 갈치구이, 제육볶음, 묵, 콩나물국과 밥이 담긴 쟁반이 나왔다.
여기에 셀프인 무나물, 배추나물, 파래김치, 깻잎 장아찌, 멸치볶음, 깍두기, 배추김치 등을 먹을 만큼 담아 왔다.

놀라운 건 반찬이 무료 무한리필 된다는 사실이다. 물가가 훌쩍 오른 요즘, 야채 등의 가격을 생각하면 싼 가격이 너무나 황송한 ‘황제의 밥상’이다.

“백반을 4천원 받아서 남아요?”
“아~, 끈께 말이요. 그래도 어쩔 겨. 다들 어려운데 같이 힘을 합쳐 어려움을 이겨야죠.”

주인장 말이 더욱 반갑다. 가벼운 주머니 사정을 아는 게다. 또한 더불어 사는 세상임을 아는 게다. 싸고 맛있는 백반 집을 찾는 재미도 ‘솔찬’할 것 같다.

 셀프 밑반찬까지 보탠 1인용 식단이다.

백반을 다 먹을 즈음, 보너스로 반가운 누룽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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