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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기 전 벌어지는 ‘수다 삼매경’은 소화 촉진제
여보, 미안해. 나만 맛있는 거 먹어서! ‘시래기 돌솥’
[제주 맛집] 제주시 한북로 시래기 돌솥 - 죽성고을








여행의 미덕은 교감 속 ‘나눔’입니다.

그리고 역설적이게도 ‘비움’과 ‘채움’에 있습니다.


여행은 홀로 떠나든, 함께 떠나든 간에 사람 및 자연 등과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교감’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새로운 정신적 힘을 얻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비움과 채움이 작용합니다. 비움은 ‘마음 내려놓기’ 혹은 ‘나 버리기’입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자신과 만나는 채움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니까 여행은 주목적은 ‘정신적 갈증 해소’인 셈입니다.





그렇다면 ‘육신적 갈증 해소는 무엇으로 이뤄질까?’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이는 그동안 몸에서 부족했던 걸 채우는, 걷기 등의 '운동'과  '식도락' 등으로 나타납니다.


흔히 말하는 먹을거리에 대한 탐욕(?), 즉 먹방은 몸안에 부족한 영양분을 해소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행의 절반 이상이 먹을거리에 있다고 보는 것이지요.


때문에, 맛집 탐방은 바로 육체적 갈등 해소 차원으로 해석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해장국 어디가 좋을까? 의외의 한방 ‘시래기 돌솥’



“해장국, 어디가 좋을까?”
“시래기 돌솥으로 가세. 보기와 달리 의외로 속풀이에 좋네. 관광객보다 제주 현지인이 많이 찾는 집이여.”



제주도 토박이와 제주에 눌러앉은 육지 것이 서로 상의 중입니다.


여기서 의외의 한방을 먹었습니다. 해장국으로 시원한 콩나물국, 복어, 해물탕 등을 떠올렸는데, 차원이 다른 상상 밖의 ‘시래기 돌솥’이 등장했습니다.


무튼, 협상이 잘 끝났나 봅니다. 시래기 돌솥으로 유명하다는 제주시 한북로 ‘죽성고을’로 향했습니다.



점심시간. 어~, 주차 차량이 많습니다. 밖에서부터 북적인 걸 보니 안 봐도 비디옵니다. 사람들, 바글바글. 게다가 손님 연령대가 다양합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찾는 집이네요.


다행입니다. 줄 서 기다리지 않고 겨우 한 자리 잡았습니다. 이렇게 잘 되는 집이면 무슨 이유가 분명 있을 터. 식당 벽에 ‘시래기의 효능’이 붙어 있습니다.
 


“시래기에 들어 있는 식이섬유소는 위와 장에 머물며 포만감을 주어 비만을 예방하고 당의 농도가 높아지는 걸 예방합니다. 철분이 많아 빈혈에 좋고 칼슘 및 식이섬유소가 함유돼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려 동맥경화 억제 효과가 있습니다.”



조상들이 알게 모르게 시래기를 즐겨 먹었던 이유 중 하나지요. 가격은 시래기 돌솥 10,000원. 고등어구이 15,000원. 옥돔구이 20,000원. 수육 20,000원. 가오리찜 35,000원. 홍어삼합 50,000원 등입니다.



이 집을 강력 추천했던 지인에 따르면 “주 메뉴가 시래기 돌솥이요, 나머지는 곁가지로 시켜도 좋다”고 합니다. 영양 돌솥에 익숙한 나그네에게 시래기 돌솥은 어떨까? 싶습니다.








밥 먹기 전 벌어지는 ‘수다 삼매경’은 소화 촉진제



먼저, 썰렁한 탁자에 큼지막한 시래기 국과 그릇, 국자 대령입니다. 눈치로 보아하니, 알아서 떠 나눠 먹으랍니다. 음식은 나눔의 미덕이라는 것을 아는 게지요.


시래기 국으로 속을 달래는 사이,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큰 쟁반에 올려 진 반찬 그릇이 장난 아닙니다. 아짐, 열심히 반찬을 놓습니다.



무생채, 열무김치, 가지나물, 호박무침, 김무침, 두부, 강된장 등에 간장게장까지 무려 열 한가지나 됩니다.


음식은 이때부터 먹기가 시작됩니다. 밥 나오기 전, 반찬 먹으면서 펼쳐지는 수다 삼매경은 음식 전초전의 핵심입니다. 수다 삼매경은 꽉꽉 막힌 무료한 일상에 대한 탈출구입니다.



이때 수다 내용은 대개 자신의 삶과 세상사에 대한 비판이 주류입니다.

이는 맛있게 먹고 난 후, 원활한 소화를 돕기 위함이지요.


왜냐면 먼저 이야기로 침샘과 속을 적당히 자극해 줘야 음식이 들어간 후 활발한 신진대사가 이뤄지는 소화 촉진제이기 때문입니다. 음식은 꼭꼭 씹어야 감칠맛이 우러나지요. 암요, 씹어야 제 맛이지요.









‘어쩌다 저런 놈을 뽑았냐?’ 항의 전화 받았다고…




요즘 박근혜 정권에서 벌어진 최순실 게이트, 아니 박근혜 게이트 때문에 국기문란으로 야단법석입니다. ‘하야’와 ‘탄핵’ 단어까지 등장했습니다.


불통의 정치인 줄 알았더니, 무지의 정치였던 셈입니다.

게다가 박근혜 바라기의 대명사인 이정현 대표의 국민은 없고 대통령만 있는 무 뇌아적 편들기 발언은 국민을 정치 허무주의로 이끌고 있습니다.


아마, 여권과 이정현을 향한 욕은 단식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지 싶네요. 그가 그릇이 아니었던 것을 다 눈치 챈 게지요.



박근혜를 엎고 정치했던 친박연대니, 친박이니, 진박이니 하는 것들 다 어디로 갔나 모르겠습니다. 그 중 이정현 대표를 생각하니, 떠오르는 일화가 있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시월 초이던가. 회의에서 한 지인을 만났습니다. 그에게 무심코 한 마디 툭 던졌습니다. 그게 지인에겐 무심코가 아니었나 봅니다.



“이정현 때문에 그를 뽑은 순천 사람들 욕 많이 먹지요?”

“그렇잖아도 ‘어쩌다 저런 놈을 뽑았냐?’는 항의 전화 많이 받아. 나는 순천사람도 아니고, 단지 순천고를 나왔을 뿐인데.”



지인의 항변에 웃고 말았습니다. 어찌 이뿐일까 마는.


세월호 당시 국민들은 “이건 나라도 아니다!”고 한숨지었지요. 책임지는 사람은 없고, 변명하는 사람만 있었습니다.



최순실로 대변되는 이번 사태도 얼렁뚱땅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대통령에게 당부합니다. ‘내가 대한민국을 이끌 수 있겠나?’부터 심사숙고한 뒤, 국민을 위한 결단을 촉구합니다. 뒤


늦게 시래기 국물과 수다가 어울리니 속이 풀립니다.








여보, 미안해. 나만 맛있는 거 먹어서! ‘시래기 돌솥’



시래기 돌솥이 나왔습니다.

위에는 온통 시래기입니다. 숟가락을 푹 쑤셔 올렸더니 그제야 밥이 보입니다. 흰 밥과 어울린 시래기 색깔이 어째 소담한 절집의 전각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밥을 싹싹 긁어 퍼낸 다음, 돌솥에 뜨거운 물을 붙습니다. 퍼낸 밥을 맨밥인 채로 맛을 봅니다. 상큼합니다. 그리고 강된장을 조금 넣고 밥을 음미합니다. 이어 양념장을 조금 떠 맛을 봅니다. 그 어느 것과도 잘 어울립니다.



강된장과 양념장을 함께 넣고 쓱싹쓱싹 비빕니다.

옆에선 이미 염화미소입니다. 맛있다는 거죠. 이럴 때, 생 유산균이 듬뿍 든 전통 ‘제주 막걸리’가 빠지면 허무하지요.


기어이 제주 막걸리 한 모금 들이키니, 막걸리가 목구멍을 넘어 식도를 타고 쑥쑥 들어가는 게 ‘쏴~아’ 합니다.


이게 산자의 지극한 삶의 맛이지요. 이렇게 그릇은 비워지고 배는 채워집니다.









“가끔 여기 와서, 야채도 다듬고, 시래기도 다듬는데 고것도 재밌어.”



지인의 설명은 또 다른 양념입니다.

그는 언제부터 삶의 재미를 알았을까? 삶, 별 거 있던가요. 이런 게 삶의 소소한 맛이지요.


밥을 뚝딱 해치운 후, 돌솥에 불린 누룽지를 끌어당깁니다. 숟가락으로 살살 저으니 솥에 붙었던 누룽지가 금방 떨어져 나옵니다. 한 입 크게 떠 입에 넣습니다. 누룽지, 살살 녹습니다.


그런데 놀라웠던 건, 시래기 돌솥이 해장이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먹으면서 땀을 흘렸으니까.

시래기 돌솥, 신의 한 수였습니다.


가족과 제주 여행 와서 다시 꼭 맛보고 싶은 음식이었습니다.


‘여보, 미안해. 나만 맛있는 거 먹어서!’라는 사과를 부르는 맛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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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현명한 소비가 상식적인 세상을 만든다

[제주도 맛집] 우도 한라산볶음밥 원조 ‘풍원’

 

 

 

 

 

푸짐한 한치 주물럭입니다.

 

한치 주물럭을 먹고난 후 나오는 한라산 볶음밥입니다.

여기에 한라산과 오름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들어 있지요~^^

 

 

 

많은 걸 원하지 않습니다.

다만, 상식이 통하는 사회이길 바랄 뿐입니다!

 

 

살다보면 복장 터질 때가 있지요. 글도 예외는 아닙니다. 맛집 글을 쓸 때 속 터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다름 아닌 ‘갑’횡포와 만날 때입니다.

 

 

벌어먹고 살겠다고 어렵사리 돈과 정성 들여 온 힘을 다해 유명 맛집으로 키웠는데, 가게 비워달라는 집 주인의 천청벽력 통고 앞에선 어쩔 수 없이 ‘을’이 갖는 약자의 비애를 느껴야 합니다. 여기서 폭발하지 않는다면 그게 부처님이지 사람이겠습니까.

 

 

“제가 화가 나서 죽겠습니다!”

 

 

제주도 우도에서 <로뎀가든>을 차려 한치 주물럭과 한라산 볶음밥을 제공했던 주인장의 울분 섞인 목소리였습니다.

 

 

우도 맛집인 이곳은 제주도 스토리텔링을 음식에 도입한 발상이 매우 흥미로워 인터뷰 등을 하며 주인과 친했던 터라 ‘무엇 땜에 화가 날까?’ 궁금했습니다. 듣고 보니 화병이 나겠더군요. 결론은 건물주가 나가라고 한답니다.

 

 

결국 식당을 차려 자신이 개발한 메뉴인 한치 주물럭과 한라산 볶음밥을 돈 한 푼 받지 못하고 식당 이름과 함께 고스란히 둔 채 새로운 장소를 물색해야 했답니다.

 

 

손님이 줄 서서 대기하며 음식을 먹던 과거 ‘로뎀’을 생각하면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난다는 하소연입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 존재하는 ‘갑’과 ‘을’의 관계에 씁쓸했습니다.

 

 

 

원 주인이 로뎀가든에서 쫓겨나 새롭게 차린 '풍원'입니다.

 

 

풍원의 깔끔한 내부입니다.

건설업을 하다 수차례 말아먹고

마지막으로 차린 식당이 대박나

이제야 살만하다는 '풍원', 그러나...

 

풍원의 외부 모습입니다.

 

 

 

한라산과 오름 설명이 옛날 맛이 아니었다?

 

 

주인장 위로 겸 현실은 어떤지 확인 겸 해서 제주도 우도를 찾았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 풍랑주의보가 내려 관광객이 거의 없었습니다. 먼저 로뎀가든부터 찾았습니다. 역시나 모르는 주인장이 반겼습니다.

 

그런데 음식 메뉴는 그대로였습니다. 1인분을 시켰습니다. 2인분부터 된다니 2인분을 시킬 밖에. 먹어 보니, 예전 맛이 아니었습니다.

 

 

새 주인과 몇 마디 나눴습니다.

 

 

- 밥을 볶아주면서 하시던 한라산과 오름 설명이 옛날 맛이 아닌데요.
“여기 와보셨어요?”


- 예. 음식 스토리텔링이 재밌었는데…. 사장님 무엇하다 여기에 오시게 되었나요?
“배 타다가 그만두고 대전에서 살다가 우도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눠본 바, 그리 나쁜 사람 같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계약기간 종료와 함께 뒤통수를 친 것입니다. ‘사돈이 땅을 사면 배 아프다’는 속담처럼 그도 장사 잘 되는 식당을 보며 돈 벌고 싶은 욕심이 많이 났던 모양입니다.

 

 

 

풍원의  한치주물럭 한상 차림.

 

 

로뎀가든의 한치주물럭 한상 차림.

 

 

주위에서 들은 바에 따르면, 그는 오래 전부터 식당을 꿰차려고 준비를 했던 것 같다더군요. 똑같은 메뉴로 도전 중인 걸 보면 말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개발한 아이템이 아니어선지 어설픕니다. 정당한 대가를 치루고 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울 뿐입니다. 게다가 ‘로뎀가든’이란 상호까지 그대로 달고 하는 장사라 상식에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것으로 읽혀 못마땅했습니다.

 

 

어쨌거나 처음부터 로뎀가든을 꾸렸던 주인장은 이곳에서 쫓겨나 새롭게 ‘풍원’이란 상호의 식당을 차렸다더군요. 두 주인장 서로 할 말이 많을 겁니다. 그러나 맛은 변하지 않음을 알아야겠습니다.

 

 

 

원 입주자를 내보내고 로뎀가든을 차고 들어 온

새 주인이 한라산 볶음밥을 만들고 있습니다.

방식은 전과 같습니다. 그런데 스토리텔링 맛깔이 다랐습니다.

 

 

신선한 요리는 창의성이 생명입니다.

어설픈 따라하기보다 자기만의 컨셉이 필요합니다.

맛이 하루 아침에 나올리는 없지요!

 

 

현명한 소비가 상식적인 세상을 만든다!

 

 

하여튼 로뎀에서 한치 주물럭과 한라산 볶음밥을 먹은 후 우도 맛집 로뎀이 새롭게 시작했다는 ‘풍원’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양쪽 맛을 다 먹어봐야 맛에 대한 품평이 가능하니까.

 

 

우도의 바람이 시작되는 곳, ‘풍원’을 알리는 프랑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프랑이 프랑 같지 않고 왠지 걸개그림 같은 인상이었습니다. 아마, 풍원을 차릴 수밖에 없었던 주인장의 비장한 각오가 프랑을 걸개그림으로 여기게 했지 싶습니다.

 

 

<풍원>은 외관부터 남달랐습니다. 또한 예전에 비해 커진 규모와 내ㆍ외부와 인테리어 등이 박성오 사장의 다부진 삶의 각오를 느끼게 했습니다. 메뉴판을 확인하다 반가운 가격에 웃음이 나왔습니다. 주류가 3,000원. 이렇게 싼 가격이 어디 또 있을까?

 

 

 

한치 주물럭 한입 드시래요?

 

 

한라산 볶음밥의 원조 풍원에서 한라산 볶음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풍원에서 한라산과 오름을 설명하며 만드는

스토리텔링 한라산 볶음밥은 여전히 흥미롭습니다.

 

 

풍원의 한라산 볶음밥이 완성되었습니다.

원조를 즐기는 즐거움은 이런 거지요!!!!!!

 

풍원의 한라산 볶음밥, 풍미가 다릅니다.

 

 

한치 주물럭이 나왔습니다. 무 채김치, 묵, 장아찌와 해조류가 정갈하게 나왔습니다. 특히 우도 특산물인 미역과 가시리가 반가웠습니다. 지역과 함께 더불어 먹고살아가겠다는 의지였으니까.

 

 

한치 주물럭과 밑반찬 등을 보니, 양쪽 식당이 자연스레 비교 되었습니다. 분명한 건, 돈을 떠나 주인장이 갖는 음식 철학만큼이나 차이가 갈렸다는 사실입니다. 철학의 여부는 한 인간의 삶을 다른 이와 구분하는 중요한 척도로 작용하니까.

 

 

한라산 볶음밥을 만들 때도 음식을 만드는 생짜와 경력자의 차이가 확연했습니다. 이는 어쩔 수 없는 필연일 것입니다. 어쨌거나 두 집 사이의 차열한 경쟁은 시작되었습니다. 많은 공부를 통해 음식을 제공하는 이가 갖춰야 할 심성과 음식 특유의 맛을 배가시키길 바랍니다.

 

 

이제 선택은 소비자의 몫입니다. 당신 같으면 한치 주물럭과 한라산 볶음밥을 어떤 음식점에서 드시겠습니까? 현명한 소비가 상식적인 세상을 만든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않길 바랍니다.

 

 

 

우도 해산물을 밑반찬으로 냈습니다.

여기에서 지역과 함께하는 상생을 보았지요.

<풍원>의 음식철학은 상생이었습니다.

 

 

한치는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게 매력이더군요~^^

 

 

전, 가시리가 좋더라고요~^^

 

 

한치 한 입 드실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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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맛집] 땀의 의미가 담긴 ‘로뎀가든’

“일하지 않는 자여 먹지도 마라고? 어딜…
나누려 노력하며 열심히 삶에 임하는 증거들

한치에서 제일 맛있는 부위는 ‘귀’, 왜?

대박 볶음밥으로 거듭난 ‘한라산’과 오름들

 

 

박 맛집으로 이끌어 준 한치 주물럭.

아름다운 가게 기부 반가웠습니다.

손님들에게 한라산 볶음밥을 서비스 중입니다.

우도 맛집 로뎀가든 주방입니다.

땀 흘리는 주인장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일하지 않는 자여 먹지도 마라!”

 

 

노사 관계를 말할 때 흔히 사용되는 말입니다.

이 말은 언제부터인가, 흔히 ‘갑’인 ‘사용자’가 ‘을’인 ‘노동자’의 임금 인상 요구 등에 갖다 붙이는 통에 의미가 변질되었습니다.

 

하지만 본래 이 말은 일하지 않아도 먹고 사는데 지장 없는, 빌빌 먹고 노는 자본가들을 비판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일하지 않는 자여 먹지도 마라”는 어떤 의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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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때문일 것입니다.

 

육체노동이 땀으로의 승화되는 순간의 진정성이 고스란히 녹아 있기 때문입니다. 즉, 온몸으로 일하는 가운데 흘리는 ‘진정한 땀의 의미를 몸소 실천하라’는 의미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렇게 땀 흘려 버는 돈은 질시와 멸시의 대상이 아닌, 선이요, 진실인 것입니다. 여기에 어려운 사람과의 나눔이 더해지면 금상첨화입니다.

 

 

땀 흘리며 열심히 성실히 돈을 버는 한 가게 주인을 만났습니다. 제주도 우도의 식당 <로뎀가든> 주인장 박성오 씨였습니다.

 

 

정갈한 실내가 반가웠습니다. 

한라산 볶음밥 재료입니다. 모든 재료는 제주산이라 합니다. 

주인장이 맛집 책으로 나온 로뎀가든을 확인시켜줍니다. 

한치 주물럭 맛은 어떨까?

 

 

 

나누려 노력하며 열심히 삶에 임하는 증거들

 

 

"아름다운 가게의 기부천사가 되어주세요!"

 

 

우도 맛집으로 손꼽히는 로뎀가든 입구에 아름다운 가게 팜플렛이 붙어 있습니다.

 

지난 10여 년 간 세상에서 가장 값진 200억을 나눈 아름다운 가게이기에 더욱 반가웠습니다. 나누려 노력하며 열심히 삶에 임하는 ‘증거 1호’였습니다.

 

 

로뎀가든의 주 메뉴는 한치 주물럭과 한라산 볶음밥입니다.

 

두 말할 것 없이 한치 주물럭을 시켰습니다. 밑반찬으로 김치, 도토리묵, 콩나물, 야채사라다, 야채, 깍두기 등이 나왔습니다. 주인장은 한라산과 오름 이야기를 중얼거리며 열심히 한라산 볶음밥을 비벼주고 있습니다. 제주에 전해오는 우스개 속담하나 소개하지요.

 

 

“한치가 쌀밥이라면 오징어는 보리밥이고, 한치가 인절미라면 오징어는 개떡이다.”

 

 

춥고 배고프던 시절의 속담입니다.

 

지금이야 널린 게 쌀밥이고, 인절미입니다만 가난했던 시절에는 귀했습니다. 그러던 게 지금은 보리밥과 개떡이 귀한 것으로 역전되었습니다. 세상 한치 앞을 모른다더니 꼭 들어맞는 말이라고 해야겠죠. 어쨌거나, 그만큼 한치 맛을 강조한 속담입니다.

 

 

양념에 절인 토실토실한 한치입니다. 

야채 쌈도 좋습니다. 

오색을 담았습니다. 

우도 명물 땅콩 막걸리도 맛을 더합니다. 

한치 주물럭 매콤, 새콤, 달콤합니다. 

한치는 타우린이 많아 몸에 좋다고 합니다.

 

 

한치에서 제일 맛있는 부위는 ‘귀’, 왜?

 

 

한치 주물럭이 나왔습니다.

 

색깔이 고와 눈으로 먹는 맛도 좋았습니다. 주인장 말이, “한치는 타우린(비타민E와 아미노산의 일종)이 풍부해 혈액순환과 피로회복에 좋다.”고 합니다. 또 “심장질환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한치에서 제일 맛있는 부위는 귀다. 꼬들고들한 식감이 다르다.”고 합니다. 한치 귀 놓치지 마시길….

 

 

무쇠철판에서 지글지글 익는 한치 냄새가 코를 간질거립니다.

한치 주물럭의 맛을 배가 시키는 비밀 양념장은 매콤, 새콤, 달콤이 적당했습니다. 참 주인장이 강조한 게 있었습니다. “우리 식당에서 사용하는 모든 재료는 제주산만을 고집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어쭈구리~, 했습니다.

 

“다른 곳은 이익을 더 내기 위해 한치 주물럭에 오징어를 섞는데 반해, 이곳은 오롯이 비싼 제주산 한치만 쓴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양파, 부추, 고춧가루 등 모든 재료는 제주산만을 고집"합니다. 음식 재료에 대한 철학은 나누려 노력하며 열심히 삶에 임하는 ‘증거 2호’였습니다.

 

 

한치 주물럭을 맛있게 먹은 후, 한라산을 재밌게 스토리텔링한 한라산 볶음밥을 볶아주던 박성오 씨 목덜미로 땀방울이 흘러 내렸습니다. 땀이 아주 멋있게 보였습니다.

 

땀을 찍기 위해 얼굴 가까이 카메라를 갖다 댔더니, 주인장 “너무 들이대는 거 아니에요?”라며 수줍어했습니다. 나누려 노력하며 열심히 삶에 임하는 박성오 씨의 ‘증거 3호’였습니다.

 

 

 

한치 주물럭을 먹은 후 김치, 치즈 등을 넣고 한라산 볶음밥을 준비 중입니다.

김까지 더해 복음밥 재료를 섞습니다. 

밥을 넣었습니다. 

밥을 볶습니다. 

볶은밥에 계란을 붓습니다.

 

 

대박 볶음밥으로 거듭난 ‘한라산’과 오름들

 

로뎀가든 주인장 박성오 씨가 흘린 담에는 사연이 담겨 있습니다.

쫄딱 말아먹었던 몇 차례의 처참한 실패. 그러니까 한라산 볶음밥을 비벼주며 흘리는 그의 땀은 실패와 좌절의 쓰라림을 딛고 발딱 일어선 오뚝이의 상징인 셈입니다.

 

 

한라산 볶음밥을 위해 남은 한치 주물럭, 밥, 묶은 김치, 치즈, 김 등이 얹어집니다. 이어 주인장이 열심히 한라산 볶음밥을 비벼주며 대박을 부른 스토리텔링에 들어갑니다.

 

 

“한라산에는 거문, 윗새, 사라... 등의 분화구가 약 368개 있습니다. 분화구는 사투리로 오름이라 하는데, 1950m 한라산 백록담에는 평소 거의 물이 없어 거의 접시 백록담이라 부릅니다. 비가 많이 오면 다소 지형이 낮은 서쪽 능선 쪽으로 물이 흘러넘칩니다….”

 

 

땀에 젖은 주인장의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지난 4월에 우도에 왔는데, 요 스토리텔링 이벤트를 보기 위해 다시 찾은 겁니다. 그러니까, 대박을 부른 이 빛나는 아이디어는 나누려 노력하며 열심히 삶에 임하는 ‘증거 4호’였습니다.

 

부디 초심 잊지 않고 열심히 사시길 바랍니다!!!

 

 

한라산 볶음밥에 스토리텔링이 더해집니다. 

주인장 박성오 씨 목줄기에 땀이 흐릅니다. 

맛요? 직접 드셔 보시지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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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초산을 쓰지 않고 만든 자리물회도 색다른 맛
[제주맛집] 해녀식당 갯마을-‘가시리 국’, ‘향토물회’

 

 

 

성산 일출봉에서 이쪽으로 내려오면 바로 만날 수 있습니다. 

 첫사랑을 부르는 듯한 가시리 국입니다.

성산 일출봉입니다. 

가시리에 된장 풀고, 전복, 바지락을 넣고 끓이는 가시리 국입니다.  

 

 

“어, 이 국이 제주에도 있었네~^^”

 

 

기억은 놀랍습니다.

 

더군다나 맛에 대한 기억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아주 정확합니다. 추억의 맛은 그래서 잊을 수가 없는 거지요. 이 만남은 마치 첫사랑 꿈을 꾼 것처럼 심장까지 콩탁콩탁 벌렁거림이 있습니다.

 

 

지난 주 금ㆍ토ㆍ일요일 2박3일 간 제주 여행에서 유쾌, 상쾌, 통쾌한 즐거움을 맛보았습니다. 저를 홀딱 반하게 만든 국 한 그릇 때문이었습니다. 길 가다 우연히 첫사랑을 만난 것처럼 반가움에 탄성이 절로 터지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국 한 그릇 가지고 웬 호들갑?’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제 머리 속 깊숙이 각인된 그런 고향의 맛이라 충분히 호들갑 떨만 합니다. 아무데서나 쉽사리 만날 수 있는 맛이 아니니까. 그런데도 식당 안은 썰렁했습니다. 이 식당을 찾은 건 성산 일출봉 하산 길에서였지요. 제주 토박이 소개로 ‘해녀식당 갯마을’을 찾은 겁니다.

 

 

드라마 촬영지라더군요. 

매일 메뉴가 바뀐답니다. 

갈치를 제외한 밑반찬입니다. 

요게 반가웠습니다. 

토실토실 제주 갈치. 

알까지...  

자리젓입니다. 

톳입니다.

 

 

오늘의 추천 메뉴가 매일 바뀌는 ‘해녀식당 갯마을’

 

 

<가시리 국>을 만난 건 행운이었습니다.

 

관광객을 상대로 한 유명 관광지 식당들 맛은 거의 천편일률적입니다. 많은 손님을 맞아야 하니 양념 조미 등이 표준화 된 맛입니다. 그래, 한 미식 한다는 사람들은 제주 토박이가 찾는 식당을 찾으려고 애쓰지요. 먹는 즐거움 때문입니다.

 

 

‘드라마 태양을 삼켜라’ 촬영지였다던 음식점은 외관상 허름했습니다.

 

식당에 들어서니 망설여지대요. 뭘 먹을지…. 벽에 걸린, 오늘의 추천 메뉴가 있더군요. 남편이 직접 잡은 수산물을 쓰는지라 매일 추천 메뉴가 달라진다더군요.

 

 

갈치, 고등어, 자리, 전복죽, 소라죽, 성게알, 웰빙 쟁반물회, 향토물회, 가시리국, 각종 활어회, 각종 해산물 등이 있더군요. 일만 원짜리 가시리에 꽂혔습니다.

 

 

가격이 싼 걸 고르고 보니, 다른 먹거리에도 관심이 가더군요. 제주에 왔으니 갈치도 먹고 싶고, 향토 물회도 당겼습니다. 에라~, 그냥 시켰습니다. 먹고 죽은 귀신 때깔이 좋다잖아요.

 

 

 요건 어떤 맛일까?

 

향토물회, 지금껏 먹어 본 적 없는 색다른 맛이었습니다.

 

 

가시리와 된장, 전복으로 맛을 낸 ‘가시리 국’

 

 

밑반찬으로 배추김치, 깍두기, 깻잎장아찌, 딱새우, 고추 장아찌, 야채 사라다 등이 나왔습니다.

 

특히 눈길을 끈 건 톳, 가시리, 미역 등 제주 해조류였습니다. 해조류에서 바다향이 솔솔 풍겼습니다. 전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이런 밥상이 좋더군요. 왜냐면 그 지역만의 특화된 밥상이니까.

 

 

싱싱한 제주 갈치가 먼저 나왔습니다.

토실토실 살이 오른 큰 갈치를 보니 손이 절로 갔습니다. 알이 찬 갈치라 더 맛있었습니다.

 

 

이어 나온 게 향토 물회로 이름 붙인 자리물회였습니다. 국물 맛을 보았더니 입에 착 감겼습니다.

 

 

다시 맛을 보았지요.

 

지금까지 먹어 본 것과 전혀 다른, 엄지손가락을 내밀만한 특별한 맛이었습니다. 주인장 김홍선씨 말로는 “식초를 빙초산을 쓰지 않고 직접 만들어 쓴다”더군요. 음식에 관한 한 충분히 믿을만한 그런 맛이었습니다.

 

 

 전복까지...

 

 

마지막으로 주 메뉴인 가시리 국이 나왔습니다.

 

듬뿍 담긴 가시리 향이 코를 간질거렸습니다. 주 메뉴로 가시리 국을 시킨 이유가 있습니다. 고향인 여수 거문도에서 먹었던 가사리국과 안도에서 먹은 몰국(모자반국)이 생각나서였습니다. 가시리국은 우뭇가사리 국이라 해야겠습니다.

 

 

첫사랑을 부르는 듯한 가시리국은 가시리에 된장만을 풀어 만든 국물은 아주 순수한 맛이었습니다. 게다가 전복까지 넣었으니 주인장 말대로 전혀 양념을 하지 않아도 국물 맛이 우러나기에 충분했습니다.

 

어찌 이런 촌스런 맛에만 꽂히는지…. 추억의 맛 속으로의 여행에 행복했습니다.

 

 

가시리입니다. 

 식당 앞에는 가시리가 천지였습니다.

저를 반하게 만든 가시리 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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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치 있는 스토리텔링이 스스로 빛나는 ‘로뎀가든’
[우도 맛집] 로뎀가든-한치주물럭과 한라산볶음밥

 

 

 

사랑해용~^^, 사랑이 가득한 착한 가게.

 

 

 

‘기발한 생각 하나가 우리네 삶을 바꾼다!’

 

 

이런 말, 많이 들어봤을 겁니다.

이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세상을 변화시키고, 그 변화는 진화를 거듭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기 때문일 겁니다. 이런 아이디어는 생활, 일상, 음식, 문화 등 모든 방면에서 일어나면 좋을 듯합니다.

 

 

아~ 글쎄, 제주도 여행에서 우도를 찾았는데 우연히 찾았던 식당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한 스토리텔링 음식에 깜짝 놀라 뒤로 넘어갈 뻔했습니다.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반짝반짝 빛났던 곳은 바로 우도 ‘로뎀가든’이었습니다.

 

음식을 소개하기 전, 잠시 쉬어가지요.

 

 

바람을 품은 청보리.

대박 맛집 로뎀가든.

유채꽃 향기에 취해~, 음식에 취해~

 

 

로뎀가든의 주인장 박성오 씨가 대박 맛집을 운영하기까지 많은 실패 사사연이 숨어 있었습니다.

 

 

처참한 실패의 예는 ‘IMF’란 단어에 엄청나게 녹아 있습니다. 건설 관련업에 종사하던 박씨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하는 일마다 쫄딱 망하고 ‘마지막’이란 심정으로 도전한 음식점.

 

 

하지만 식당을 내까지 힘들었다네요.

처가 등 모든 식구들이 반대했다니, 알만하죠. 말아 먹는데 도사란 거죠. 제주도 토박이가 아닌 소위 말하는 ‘육지 것들’인 박씨가 한치 주물럭 전문점을 생각한 건, 어느 식당에서 먹은 한치 주물럭을 보고 “아~ 이거다” 싶었답니다.

 

 

소스 등의 연구 끝에 우도에서 식당 문을 연 박씨에게 바로 대박이 찾아온 건 아니었습니다. 수년 전 어느 날, 한 손님이 “음식에 가장 제주스러운 것을 접목시키면 어떻겠냐”는 말에 손을 쳤답니다. 그렇게 태어난 게 한치주물럭+한라산볶음밥입니다.

  

 

손님들 반응요?

한라산볶음밥을 만들어 주는 장면을 보면 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이로 인해 로뎀가든은 줄서 기다려서 먹는 대박 맛집으로 거듭났습니다. 게다가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는 착한 가게이니 금상첨화입니다.

 

잔말이 길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하니, 빨리 음식 속으로 고고~

 

 

로뎀가든의 메뉴입니다.  한치주물럭 전문점이니...

한치주물럭 밑반찬입니다. 여기까진 별다른 게 없습니다. 

오색빛깔의 한치주물럭입니다. 

우도 특산물인 땅콩 막걸리를 뺄 수 없겠죠? 

한치입니다. 매콤하대요.

자~, 따르시요~~~ 

이게 한치야, 오징어야? 죽어도 한치! 

 한치주물럭을 먹은 후, 볶음밥의 시작은 김치부터입니다.

 김치와 치즈, 김, 밥이 부어집니다.

볶음밥에 야채도 들어가야겠죠.

소주 뚜껑으로 만든 새, 히히~ 누구 재주일까?

 재료를 섞습니다.

 

비빈 밥을 한라산 백록담으로 만든 후 계란을 부어 볶습니다. 계란이 부글 끓으면서 오름이 됩니다.

이 과정에서 주인장 설명이 얼마나 맛깔스러운지... 참신한 스토리텔링에 깜짝~^^

나머지는 직접 봐야 알 수 있습니다. 줄 서 기다리는 대박 맛집의 비결이 여기에 숨어 있었지요.

 

 한치 주물럭 한점 하실래요~^^

요게 대박난 한라산볶음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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