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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산

중년 남자들의 수다, 반론 제기할 수 없었습니다. 왜? 유학 간 친구, 가족과 우리나라로 여행 오다 식구들이랑 선암사에 있대. 우리끼리 봐야겠다! “빨리 나와라. 안 오면 우리가 쳐들어간다!” “연봉 일억 오천에 자식 네 명 가르치기 힘들다!” 오징어 회 압권이었습니다. 씹히는 맛이... “오늘 시간 어때?” 통 연락이라곤 거의 하지 않는 친구. 그렇지만 언제든 서로 달려갈 채비가 된 10명의 고등학교 계 친구 중 한 명. 그가 전화해선 파격적인 물음을 던졌습니다. 시간이 없어도 무조건 시간을 만들어서라도 ‘YES’라 해야 될 판입니다. 그런데 달린 조건이 더 매력적이었습니다. 40년 지기들입니다. 처갓집 식구들이랑 선암사에 있대. 우리끼리 봐야겠다. “병곤이랑, 준수랑 같이 보게. 친구들에게 연락해 볼게.” 둘이 저녁 6시30분 숯불 닭갈비집으로 정했습니다.. 더보기
단풍놀이 뒤끝, 25년 만에 지인을 만났는데, 어쩐지 알아? 전북 순창 강천사 단풍놀이에 빠져 보니... 마누라가 못 먹게 해서 감기 걸렸다. 병원 간다! 단풍이 한창이더니 이제 막바지입니다. 변화의 연속입니다. 그 변화 속에 함께한다는 건 행운이지요. 저희 부부요, 지난해까지 5~6년간 부부만의 단풍구경을 다니고 있습니다. 장소는 대부분 고창 선운사를 끼고, 주변을 돌아보는 일정입니다. 그러니 이 일대 단풍 물듦에 대한 식견이 쪼매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눈썰미를 한 방에 쪽팔리게 만든 사건이 있었으니…. “전북 순창 강천산이나 전남 순천 조계산에 가자는디, 니도 갈래?” 지인의 물음에 어디든 좋다했습니다. 부부 동반이라니 더 좋았지요. 남자들끼리 작당한 곳은 조계산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루 만에 뒤집혔더군요. 이유인 즉, 아내들이 “조계산은 가보고, 강천산은 못.. 더보기
3년 전 왔던 선암사 조계산을 다시 찾은 감회 송광사와 선암사 품은 조계산과 인생길 10여 년 기록한 산행일지가 추억으로 무릇 군자는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고 했다. 그러나 인생길은 의외의 변수가 있는 법. ‘군자의 길’은 ‘올바른 길’, ‘인생길’은 ‘삶의 개척 길’일 터. 하여 군자의 길과 인생길을 함께 걸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 아닐까? 이런 곳이 어디에 있을까? 아마, 조계산 길이 여기에 적합하지 않나 싶다. 송광사와 선암사란 큰 절집을 끼고 있어 안성맞춤이다. 조계산 길을 보며 각자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도 괜찮지 싶다. 인생길은 외로운 이런 길? 10여 년 간 기록한 산행일지가 추억으로 남아 최명락 씨. 그가 쉬던 중 수첩을 꺼내들고 웃고 있다. 슬쩍 보니 글자가 빼곡하다. “이거 뭐예요?” “10여 년 간 기록한 산행일지야.” “와우~, .. 더보기
봄의 길목에 선 선암사, 화해의 싹 움트다 봄의 길목에 선 선암사, 화해의 싹 움트다 조계종과 태고종 분규 58년 종식, 선암사 가다 화해와 소통의 장으로 거듭난 선암사의 봄 천년의 향을 품고 있는 선암사는 많은 사랑을 받는 절집입니다. 순천 조계산을 두고 송광사와 선암사가 위치해 있습니다. 송광사가 도시적인 화려함을 뽐낸다면, 선암사는 고즈넉하고 소박한 느낌을 주는 절집이지요. 이런 선암사에는 불교계 갈등이 내재되어 있었습니다. 세상 속 고통을 줄이고, 중생의 극락왕생을 빌어주는 절집에서의 갈등은 생각하기 어려운 반목이었습니다. 선암사 갈등의 근원은 현재 선암사 사찰 소유는 조계종이, 점유는 태고종이 하는 재산관리 형태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조계종과 태고종은 58년 간 동안이나 분규를 지속해 왔습니다. 양 종단은 지난 달 16일, “조ㆍ태 분.. 더보기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 조계산 보리밥? 말로만 들었던 조계산의 보리밥집에 가보니 [맛집] 산 중턱에서 먹는 조계산 보리밥집 말로만 듣고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유명 보리밥집이 있습니다. 널리 알려진 송광사와 선암사를 품고 있는 순천 조계산 중턱의 보리밥집입니다. 한 번도 가보질 못했던 터라 궁금증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차에 지인의 제안이 있었습니다. “부부 동반으로 조계산 등산 할까? 점심은 조계산의 보리밥집에서 먹자고.” 구미 당기는 제안이었지요. 아내도 흔쾌히 OK 사인을 내리더군요. 점심때면 밥을 먹기 위한 줄이 끊이질 않는다던데 과연 그럴까? 싶었습니다. 막상 당도해 보니 과연 소문대로 줄이 늘어 서 있더군요. 이 보리밥을 먹기 위해서는 약 2시간 산행이 필수입니다. 선암사에서 출발해 장군봉-작은 굴목재(큰 굴목재)-보리밥집-송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