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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균형감이 필요한 이유 3가지
신흥사에서 세상의 평온함을 느끼다

 

 

신흥사.

신흥사 가는 길.

 

강원도 바람과 공기는 남도와 차이가 있더군요.
남도가 갯벌 혹은 바다에서 묻어나는 끈적거림이 있는 반면, 강원도는 시원 상쾌함 자체더군요. 그래서 사람들이 설악산을 즐겨 찾나 봅니다.

유명 사찰이 많은 설악산에서 절집 하나 들르지 않는다면 그게 여행이랄 수 없겠지요.
신흥사를 들렀습니다.

목적 중 하나가 기독교와 천주교에 다니는 아이들에게 종교 편향이 생기지 않도록 균형을 잡아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왜냐면 기독교 모태 신앙이었던 저는,
그래서 뼈까지 기독교인이라 자라면서 절에 가기를 극도로 꺼려했었기 때문입니다.

문화로 받아들이면 될 것을 우상숭배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절에 대한 거부감에서 벗어난 지 이제 20여년 되었습니다.

 


신흥사 입구. 

설악산과 어울려 멋을 자아내더군요. 

 

아이들에게 종교에 대한 균형감을 갖게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첫째, 기독교를 근거한 정당 출현입니다.
물론 정당 창당은 누구나 가능합니다. 하지만 구도자 본분이 신과 신자와 매개자 역할이라고 볼 때 바람직스럽지 못한 구도자라는 생각입니다.

둘째, 장로 출신 대통령이 우리 사회에 미친 여파입니다.
불교 행사는 피하면서 교회에 가서 무릎 꿇은 대통령. 종교 편파적인 국가 예산 배정 등. 이 과정을 거치면서 무릇 한 나라 대통령은 만인의 대통령이기에 걱정 되더군요.

셋째, 불교 신자가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일전에 한 스님을 만났더니 지나는 말로 그러더군요.
“불교 박해가 심해 불자들의 원성이 잦다. 불자 대통령 만들기에 나서야 한다.”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정교 분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문화로 여기면 좋을 텐데... 

 

각설하고, 신흥사는 652년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창건한 향성사(香城寺)가 원천입니다. 698년 화재로 소실되자 701년 의상대사가 향성사를 중건해 선정사(禪定寺)로 이름을 바꾸었다더군요.

그러다 1642년 또 다시 화재로 소실되자 1644년 중창을 발원하던 중 꿈에 신인이 나타나 이곳에 절을 지으면 삼재가 범하지 못할 것이라 하여, 현재 자리에 절을 짓고 신흥사라 했답니다. 현재 극락보전, 명부전, 영산전, 불이문, 설선당 등이 있습니다. 향성사지 3층 석탑은 보물 제443호더군요.

 


신흥사의 뒷배경 자연은 하나하나가 동양화더군요.
절집에는 여유로움이 있었습니다.
 
절집은 사람을 가슴으로 품어주는 맛이 있더군요.

 

어쨌거나, 아이들과 신흥사를 들리면서 제 바람은 산사를 우리네 문화로 받아들였으면, 종교가 정치에 관여 될 때 미치는 여파 등에 대해 알았으면 하는 거였습니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들의 얼굴은 해맑음 자체였습니다.
반갑더군요. 절집이 주는 평온함으로 읽혔습니다.

신흥사에 머물다 가는 바람이 상쾌하게 느껴지는 건 세상의 어지러움과는 무관하게 사람을 가슴으로 품어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통일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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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속초시 대포동 | 신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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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종교계, 정부 여당이 견뎌날까?
천주교 이어 불교까지, 반정부로 돌아서나

종교계 움직임이 심상찮다. 아니 정부 여당을 대하는 천주교와 불교계의 움직임이 폭풍 전야다. 정부 여당과 종교계가 종교전쟁으로 치달을 조짐까지 엿보인다.

천주교는 지난 12일, 4대강사업 반대 성명을 발표해 전면전을 예고했다.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이를 두고 정부 여당은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와 정정길 대통령실장 등 여권 수뇌부가 22일 당ㆍ정ㆍ청 공식회의 자리에서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천주교 쪽을 성토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한겨레신문에 나온 고위당정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천주교와 감정이 안 좋은 것으로 비친 측면이 있어 언론중재위에 제소한다.”고 밝힌 상태다.

또 불교계는 봉은사 명진 스님의 안상수 원내대표의 “현 정권에 비판적인 강남 부자 절의 주지를 그냥 두면 되겠느냐” 등의 압력설로 부글부글 끓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안상수 대표는 강하게 사실무근을 주장했다.

하지만 김영국 씨의 “명진 스님 말이 사실”이란 확인에 당혹해 하는 눈치다. 그럼에도 불구, 안상수 대표는 “외압 가한 일 없다”며 재차 부인하며 침묵 모드로 돌아섰다. 여론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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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국 씨 기자회견.(사진 오마이뉴스)

안상수 침묵, 길수록 정부 여당에 악재

2008년을 되짚어 볼 수밖에 없다. 촛불정국에서 벌어진 종교 편향으로 인해 불교계가 정권에 등을 돌리면서 잠시 위기를 맞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당시와 상황이 다르다.

지방선거가 코앞에 닥쳤다. 호재가 필요한 선거에서 여당과 종교계 갈등은 악재로 작용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안상수 대표가 이를 모를 리 없다. 안 대표가 여기에서 그만 둘지, ‘모르쇠’로 일관할지 조만간 지켜봐야 할 시점이다. 그러나 지방선거는 그의 모르쇠를 가만두지 않을 태세다.

하여, 정부 여당도 종교계와 전쟁이 벌어지기 전 후폭풍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는 버리는 패일 확률이 높다. 선거 국면에서 천주교와 불교의 양수 겹장을 맞받을 여력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그의 침묵이 길면 길수록 한나라당에 해가 될 수밖에 없는 정국인 셈이다.

때가 문제지, 결국 안상수 대표의 사과와 대표직 사퇴 및 정계 은퇴 등 다양한 모양새가 예견된다. 꽃놀이패를 지켜보는 재미도 솔찬 할 듯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안상수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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