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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18 주근깨와 목에 큰 점을 뺀 중 1년 딸의 소감

점 뺀 후 이름을 ‘왕목점뺀이’로 바꿨다?

 

 

언제부터였던가?

지금은 중학교 1학년인 딸의 볼에 주근깨가 다닥다닥 나기 시작했다.
아마,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일게다.
그리고 얼굴이며 목에 점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걸 보고 아내는 이렇게 말했다.

“야, 너 점점 깨순이가 되어 간다. 그러게 썬크림 발라라니까….”

ㅋㅋ~, 웃음이 나왔다.(아이 고~, 점 빼려면 또 돈 들겠구나~ 잉.)


며칠 전, 아내와 딸의 대화.

 

  “엄마, 왜 날 점순이 여드름쟁이로 낳았어?”
아내  “아니거든. 엄마가 널 낳았을 땐 점도 여드름도 하나도 없었거든. 날 때부터 그랬다면 엄마가 리모델링 해줄 텐데, 그게 아니니 너 스스로 알아서 해라.”

 

ㅋㅋ~, ‘리모델링’에 웃음이 팍팍 났음.
(여자들은 이런 데 관심이 많나 보다~.) 


어쨌든 딸은 거울을 끼고 산다. 이걸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삼일 전, 모녀는 점 뺀다고 같이 병원에 갔다.


다음은 점 뺀 딸의 소감이다.
(글쓰기로 미리 논술 준비하는 셈이다.)

 

음 안녕하세요ㅋㅋ

제가 점을 뺐습니다!!
평소에 점이 많아서 콤플렉스임ㅜㅜ

엄마가 점 빼기 하루 전에
동생에게 들은 재밌는 이야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음ㅜㅜ

“목에 큰 점이 있어서 왕목점 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가 있었는데,
점을 빼고 나서 이름을 ‘왕목점뺀이’로 바꾸었다.”

란 내용이었다..

엄마가 자지러지게 웃으면서 계속 그렇게 놀리는 것이 아니겠음!!?!
(제 목엔 큰 점이 있습니다.. 흑흑.)

하지만! 지금은 얼굴과 목에 있던 점까지 싹 빼서
이제는 주근깨와 여드름자국과의 싸움을 해야겠음ㅋㅋㅋ 하아

점을 빼게 된 것은 엄마가 순순히 빼주신다고 해서임
별로 빼고 싶지는 않았지만<과연 그럴까

빼준다니 감사할 따름이지요ㅋ

어찌됐건 점을 빼러 엄마와 점을 빼기로 한 날에 엄마를 만나
엄마가 전에 점을 뺐다던 병원을 가보았음.
근데!! 그 병원이 이사를 갔는지 없었음 아이 고..

그래서 엄마가 지인 분들에게 전화를 해서
시내 한 바퀴를 돌고 병원을 찾게 됨ㅋㅋㅋ

점이 7개가 있는데 간호사 이모가 점을 보자마자 깜짝 놀라면서

“와 크다..”

하신 거ㅋㅋㅋㅋㅋ

그래서 7만원 나왔음..(사실 난 제일 큰 점만 빼려고 했음!!)
근데 엄마가 너무 비싸다고 다시 봐달라고 했는데 8만원으로 오름ㅋㅋㅋㅋ

그리고 내 차례가 됐음..
누웠을 때 두근두근으로 오케스트라를 연주했음..
은근 압박과 두려움이 들었음..

특히나 큰 점을 뺄 때 너무 아팠뜸.
얼마나 아픈지 엄지손가락으로 다른 쪽 손바닥을 꾹 누르고 있었는데도
너무 아파서 그 고통이 안 느껴질 정도였음..

다른 뺀 곳에서 오징어 구운 냄새나고 아프고 소리도 요란했음..
하지만 난 이거 빼면 아이들의 반응과 예뻐지기 위해 참았음.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대견함ㅋㅋㅋ
빼고 나니까 너무 홀가분하고 행복한 거임ㅋㅋㅋㅋ

동시에 배가 고파지는 거임..
아침, 점심밥을 안 먹었기 때문일지 몰라도 긴장을 놓아서 인 것 같음ㅋㅋ
그리고 엄마는 나를 이제 왕 목 점 막 뺀 이라고 불렀다는 소문이..


난 그 피부과의 전도사 역할을 했음
점을 뺀다던 친구를 전도했음.
그 때 처음 알았음.

점도 보호자의 허락이 있어야지 뺄 수 있다는 것을..

그렇게 해서 그 친구 엄마한테 허락받고
그 친구는 만 오천 원짜리 점을 뺐음.

근데 씁쓸한 게 뭐냐면
간호사 이모가 원장님께 내 친구를 소개할 때,

“어제 목에 큰 점 있던 여자애 친구예요”

라고 한 거임ㅋㅋㅋㅋㅋ
간호사 이모의 배신이랄까..

그렇게 해서 친구와 나는 깔끔한 얼굴로 개학할 예정임!!

아, 행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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