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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잎'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4.17 대체 ‘주름잎’이 뭐야?

대체 ‘주름잎’이 뭐야?
[초보자의 야생화 따라잡기 3] 주름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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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많은 꽃들을 접했습니다. 아니, 봄이면 흔하게 많은 꽃들을 접했지만 올해처럼 관심을 갖고 대한 적은 없었습니다.

복수초, 노루귀, 매화,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 제비꽃, 개불알풀, 바람꽃 등 봄이 가까워지면 저마다 먼저 꽃을 피우려 바쁘게 움직입니다. 올 봄에 만난 꽃 중 으뜸은 매화입니다. 홍매, 청매의 기품에 푸~욱 빠졌습니다.

그런데 매화에 버금가는 꽃을 보게 되었습니다. 분명 한 번은 무심코 지나쳤을 것인데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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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특이한 ‘주름잎’

“야, 너무 예쁘다. 이 꽃 이름은 뭐죠?”

소리를 따라 논두렁으로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논두렁에 이런 꽃이 피어 있다니 싶을 정도로 작으면서도 수수하며 화사한 꽃입니다. 마치 매화의 기품까지 엿보이게 합니다. 사람들 꽃의 자태에 취해 사진을 찍습니다.

“어디 보자. 이게 뭣이냐? 주름잎이네요.”
“이름이 참 희한하네요?”

정말 희한합니다. 선조들은 이름을 참 쉽게 기억하게 지었습니다. 우리도 훗날 선조 혹은 선친이 될 터인데 어떤 지혜를 갖고 살아야 할지 고민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이런 자연을 고스란히 남겨줄 도리 밖에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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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모양의 주름이 있어 ‘주름잎’

“왜, 주름잎이라 했게요?
“얼굴에 주름이 있다고 이름 붙인 거 아니나요?
“네, 맞습니다. 잎 가장자리에 파도모양의 주름이 있어 주름잎이라 부른답니다.”

사람 얼굴의 주름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가 봅니다. 파도 모양의 화석 소리는 들었어도 파도 모양의 주름이 있는 야생화라니 듣도 보도 못한 소립니다. 이렇듯 생명은 다양한 특색을 지녔습니다. 사람들의 재능이 다들 다른 것과 마찬가지겠지요.

‘주름잎’은 통꽃이지만 꽃부리(花冠)가 위아래 2갈래 갈라지며, 또 위쪽은 다시 2갈래로, 아래쪽은 다시 3갈래로 나뉩니다. 수술은 4개이며, 나물로 먹기도 합니다.

나물을 즐겨하지 않아 입맛 당기지는 않으나 이것만은 왠지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맛인지, 나물 향은 어떤지 알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습니다. 논두렁에 피어 있는 하찮은(?) 꽃이지만 꺾고 싶지 않습니다.

꼭 먹어봐야 맛을 아는 건 아니니까요. 그러고 보니 눈으로도 먹고, 코로 먹고, 귀로도 먹는 이치를 맞닥치게 되었네요.

행복은 소리 소문 없이 조용히 찾아드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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