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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팽목항, 세월호 도보순례단을 통해 본 ‘인연’

세월호 현장인 진도에 꼭 와보고 싶었습니다!
인연 속, 잘못된 만남 ‘악연’과 좋은 만남 ‘반연’이란?
삶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찾은 행복이 한 재미

 

 

 

 

 

 

이런 상황, 어떤 인연이라 해야 할까?

 

 

인연(因緣)!

참 묘합니다. 어떻게 맺어지느냐에 따라 삶의 희비(喜悲)가 갈립니다. 최근 진도 팽목항을 둘러보던 중, 스치듯 지나 간 짧은 인연을 대했습니다. 뭐랄까. 조금 과장하면 꼭 귀신에 홀린 듯합니다. 만날 운명이었는데, 그간 못 만나다, 한 방에 해치운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인연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분이다.”

 

 

인연의 사전적 의미입니다.

인연은 한 발 더 나아가 가족, 모임, 사회, 국가와 맺어진 연분으로도 설명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에 태어나 서로 부딪치며 사는 것 자체로도 인연의 깊음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게 합니다.

 

 

인연을 불교에선 “결과를 이끌어 내는 직접 원인인 ‘인(因)’과 간접 원인인 ‘연(緣)’”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연은 원인과 결과를 나타내는 ‘인과’ 관계의 출발점으로 해석됩니다. 그리하여 인연은 해탈을 얻을 때까지 태어남과 죽음을 끊임없이 반복해 돌고 도는 ‘윤회’에 이르는 게지요.

 

 

 

진도 팽목항입니다.

 

 

 

세월호 현장인 진도에 꼭 와보고 싶었습니다!

 

 

진도 팽목항을 둘러보고 나오던 중이었습니다.

젊은 남녀 한 쌍이 손을 들어 태워주길 간청했습니다. 차를 세웠습니다. 태웠습니다. 그들도 저희 부부처럼 세월호 도보순례단에 합류해 팽목항에서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나오던 중이라 여겼기에.

 

 

- 어디까지 가세요?
“감사합니다. 차 주차한 곳까지만 가면 되는데…. 가다가 주차한 곳에서 가까운 데서 내릴게요.”

 

 

- 이렇게 인연이 닿았네요. 차는 어디에 주차하셨어요?
“진도는 초행이라 어디에 주차했는지 잘 모르겠어요. 핸드폰 내비를 켰으니  가다가 주차했던 근처에서 내릴게요.”

 

 

- 차 있는 곳까지 모셔 드릴게요. 어디서 세월호 도보순례에 오신 거예요?
“예. 수원에서 왔습니다. 저희 집에서 안산 분향소까지는 약 30분 거리인데도 한 번을 못 갔어요. 그런데 이번 도보순례는 어떻게든 오고 싶더라고요. 수원서 오늘 새벽 출발해 아침에 도보순례단과 합류했어요. 합류 지점에 차를 세웠고요. 가시는데 까지만 태워주시면 나머진 걸어서 갈게요.”

 

 

- 걷기에 거리가 장난 아닌데. 걱정 마세요. 주차한 곳까지 모셔다 드릴 테니. 저희가 세월호 도보순례단 합류 차인 줄 어떻게 아셨어요?
“걸어가다가 택시 만나면 타자하고 무작정 걷던 중이었습니다. 이곳에 오신 분들은 다 같은 마음일 거라 믿으며, 지나가는 차라도 얻어 탈까 했어요. 세월호 현장인 진도에 꼭 와보고 싶었습니다. 다 같은 마음 아니겠어요.”

 

 

- 젊으신데, 두 분은 부부세요?
“아직 아닙니다. 30대 중반으로 올해 결혼 예정입니다.”

 

 

- 진도까지 같이 오신 걸로 봐선 결혼하시겠는데요?
“그런가요. 고맙습니다. 갑자기 의기투합해서 새벽에 같이 오게 되었어요. 저녁에 일이 있어 급하게 올라가는 거구요. 차 저기 있습니다. 여기서 내려주세요.”

 

 

- 저 차에요? 아침에 우리가 주차했던 곳인데. 우리 뒤에 주차했던 차군요? 두 분 결혼 꼭 하세요!
“정말요. 아~, 저희 앞에 서 있던 그 차였어요? 인연이네요. 하하하~. 안녕히 가세요, 고맙습니다.”

 

 

젊은 연인과의 만남은 약 10분이었습니다.

이런 걸 인연이라 해야 하나? 하여튼, 인연이지요. 이렇듯 우리가 흔히 쓰는 <인연> 속에는 다양한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필연, 우연, 악연, 반연 등입니다.

 

이에 대한 덕해 스님(제주도 우도 금강사)의 설명이 재밌습니다.

 

 

젊은 연인과의 스친 인연은 진도 염장리에서 세월호 도보순례단이 쉬던 지점이었습니다.

근데, 그걸 몰랐지요...

 

 

 

인연 속, 잘못된 만남 ‘악연’과 좋은 만남 ‘반연’이란?

 

 

“‘필연(必然)’은 아무리 벗어나려 해도 벗어날 수 없는 부모와 자식 관계처럼 운명적인 만남입니다. 우연(偶然)은 스치듯 이뤄지는 만남이지요. 앞으로 어떤 관계가 일어날지 모릅니다.”

 

 

필연이 어디 부모 자식 간에만 일어날 일이던가요. 스승과 제자 등 다양하겠지요. 덕해 스님은 인연 속에 담긴 의미는 우연과 필연 뿐 아니라 좋고 나쁨으로 또 갈린다더군요.

 

 

“‘악연(惡緣)’ 혹은 ‘저년(低緣)’은 서로에게 피해를 끼치는 사이입니다. 이 경우 만나서는 안 되는 ‘잘못된 만남’이지요. 흔히 우리가 하는 말, 궁합이 맞지 않는 사이지요.”

 

 

간혹 부모님들께서 결혼을 반대할 때 “니들은 서로 맞지 않는다”“기어이 결혼한다면 어느 한쪽이 빨리 죽을 거다”며 ‘급살 운’ 등을 들먹이는 건 악연이 불러올 화를 미리 예방하자는 차원일 것입니다. 그렇다고 다 믿을 건 아니지요.

 

 

“‘반연(扳緣)’은 서로 부족한 걸 채워주며, 올바른 곳으로 이끌어 주는 아주 ‘좋은 만남’입니다. 이를 곧 ‘천생연분’이라 하지요.”

 

 

악연과 반연의 예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악연인 부부는 이혼을 부르고, 반연인 부부는 백년해로를 누리는 거 아니겠어요. 이로 보면, 인연은 행복과 불행이 함께 들어 있는 양날의 검인 셈입니다.

 

 

이를 알았을까. 설 안부를 나누며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덕해 스님께서 핸드폰으로 사진 한 장 보내겠다고 하시더군요.

 

 

제주도 우도 금강사 덕해스님입니다.

 

 


삶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찾은 행복이 한 재미

 

 

하트 모양을 한 구름 사진입니다. ‘별 것도 아닌데, 이걸 왜 보내셨을까?’ 했습니다. 그런데 스님께서 자꾸 뭐라 하시는 거 있죠.

 

 

덕해스님 : “그 사진 자세히 보세요. 자세히 보면 별 겁니다.”
나, 중생 : “에이~, 암 것도 없는데요. 그저 하트 구름 사진이구만.”

 

 

덕해스님 : “사진을 확대해서 왼쪽 부분을 한 번 더 자세히 보세요.”
나, 중생 : “자꾸 뭐가 있다 그러세요.”


덕해스님 : “사진 왼쪽을 보면 눈, 코, 입 등 사람 얼굴 형상이 화를 내고 있잖아요?”
나, 중생 : “어, 정말이네. 사람이 씩씩대네. 왜 화가 났을까? 스님은 그걸 또 어찌 발견했대요. 역시 스님은 다르셔!”

 

 

덕해스님 : “인연 속에 악마(악연)와 행복(반연)이란 두 얼굴이 있듯, 사랑도 제가 보낸 사진처럼 기쁨(행복)과 화냄(불행)이란 두 얼굴을 갖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네 삶도 모순된 두 세계를 동시에 지니고 있지요. 그래서 삶의 자세가 중요하다는 겁니다.”
나, 중생 : “과연 스님이십니다!”

 

 

 

스님이 보낸 하트 모양 구름 사진입니다. 

정말이지, 화난 사람 얼굴 형상입니다.

 

 

스님께 졌습니다. 스님께선 한 장의 구름 사진에서 우리네 삶을 관조하며 꿰뚫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짚은 게 있습니다.

 

 

행복한 삶은 악연보다 반연인 사람을 만나는 것에서 출발하지요. 이는 사람 뿐 아닙니다. 우리가 속한 직장, 사회, 국가와의 인연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직장 상사, 어떤 모임 수장, 어떤 국가 지도자를 만나느냐에 따라 운명이 바뀔 수 있습니다.

 

 

역사에서 가정은 부질없다 합니다. 그래도 가정해 보고 싶습니다.

 

 

‘만약, 세월호 희생자들이 박근혜 정부를 만나지 않았다면 어찌 되었을까?’

 

 

악연(불행)을 반연(행복)으로 만드는 힘은 본인에게 있다고 믿습니다. 삶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찾은 행복을 누리는 게 또 한 재미니까.

 

올 한 해 모두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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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이 사업을 받아들였을까’ 잠시 후회도…
즐거운 도시산책, 생태교통 추진하는 수원시에 감탄

  

 

 

언제부터인가 사람이 주인이어야 할 골목까지 차가 들어찼습니다. 왜?

 

 

 

언제부터인가 세상이 이렇게 되었습니다.

바람직한 일은 아닙니다.

 

 

“차량은 평지로 달리고, 사람은 지하나 공중(육교)으로 건너는 상황은 완전히 주객이 바뀐 겁니다. 도시의 주인은 사람이 아니라 도로와 차량입니다. 도시의 모든 구조가 그렇게 맞춰져 있습니다.”

 

 

경기도 수원시 염태영 시장의 말입니다.

 

 

습관이 바뀌어야 도시 구조가 바뀐다는 염 시장.

 

 

 

그렇습니다. 사람을 밀어내고 도시의 주인이 된 차량. 이는 전적으로 사람 잘못입니다. 사람 편하고자 기획했던 게 오히려 사람을 변방으로 몰고 있는 꼴입니다.

 

그러나 도시의 주인인 사람들은 잘못된 교통 정책을 모르고 살고 있습니다.

 

 

이를 다시 떠올린 건,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1박 2일 동안 수원여행에서였습니다.

이 투어는 생태교통 시범지역인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등을 돌아보는 것이 주목적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오는 9월 수원 행궁동(신풍동, 장안동) 일원에서 있을 생태교통축제인 ‘생태교통 수원 2013’ 현장을 미리 둘러보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이 사업 이야기를 듣고 기대 반, 의심 반이었습니다.

주거 인원 2,200세대 4,300여명에 달하는 행궁동 주민의 자동차 2,000여 대를 모조리 마을 외곽에 주차시켜 행궁동 전체를 차 없는 마을로 만든다는 게 어디 보통일입니까. 주민 설득 작업과 이에 들어가는 예산도 만만찮습니다.

 

 

여하튼, 수원시 행궁동 주민들이 화석 연료가 고갈된 미래를 떠올리며 한 달 동안 자동차 없이 생활하는 세계 최초의 착한 프로젝트는 유엔 해비타드(UN-HABITAT)와 이클레이(ICLEI) 및 수원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국제사업입니다.

 

하여, 전 세계 75개국, 1,250개 도시가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중입니다.

 

 

 

짐머만의 메시지. 세계인의 관심입니다.

자동차 없는 마을 만들기를 안내하는 곳입니다.

헉, 행궁동 전체를 자동차 없는 마을로 만든다네요.

사람이 꽉 찰 도로 생각만 해도 기분 좋아집니다.

 

 

 

“길이 바뀌면 생각이 바뀐다.”

 

수원시 염태영 시장과 생태교통추진단 등 수원시 공무원들이 행궁동 일원을 생태교통지역으로 추진하는 믿음입니다. 믿음이 강하면 뜻은 이루어진다니, 사랑스런 눈길로 바라보는 중입니다.

 

 

참고로 생태교통이란,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모든 이동 형태를 통합한 것입니다.

보행, 자전거, 수레와 같은 무동력 이동수단과 대중교통, 친환경 전기 동력 수단 등을 환경적으로 연계한 교통체계를 말합니다. 즉, 이상기온 등으로 벌어지는 지구 재앙의 원인인 기후변화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측면으로 고려되는 교통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을 전체를 차 없는 공간으로 만들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물론, 세계 전역에서 일회성 이벤트로 차 없는 거리 행사가 펼쳐졌습니다.

 

하지만 마을 전체를 대상으로 1개월 여 동안 진행되는 건 세계 최초의 시도입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구환경 보전을 위해 노력하는 세계인들의 눈이 수원에 집중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이 사업은 9월 한 달 동안 차 없이 생활하는 것만으로 이뤄지는 일회성 사업이 아니라는 거예요. 도시기반을 바꿔보는 거죠. 도시 구조가 바뀌는 속에서 사람의 생활이 어떻게 바뀌는지, 우리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어요. 구조가 바뀌면 생활습관이 바뀐다는 거죠.”

 

 

이는 원대한 도시 구조 바꾸기 철학으로 읽힙니다.

습관 바꾸기를 통해 도시 구조를 바꾸겠다는 발상은 아무나 달려들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쨌거나, 차 없는 마을을 지향하는 세계 생태교통 축제를 하게 된 계기는 지난 2012년 4월 창원에서 열렸던 ICLEI 총회의 제안을 염태영 수원시장이 받아들였습니다. 환경운동가의 경험을 살리려는 측면입니다.

 

 

막바지 홍보 중입니다.

김병익 단장

주민들을 위해 마련한 외곽 주차장.

 

 

 

“골목에 차가 없으면 어른들은 불편할 거라는데 우리는 담벼락에 차가 없으면 공기가 맑아져 좋을 것 같고, 골목 포장도 예쁘게 잘되니 더 좋다.”

 

 

중학교 2학년인 임상섭, 김성준 학생의 소감입니다.

그러니까 교통 약자인 학생은 환영입니다.

 

또 장안동에서 30년째 살고 있다는 최영운(76) 할머니는 “차가 집 앞까지 못 들어오는 것 때문에 반대하는 사람도 있다”면서도 자신은 “골목길, 간판 등이 정비돼 너무 예쁘고, 결국엔 동네가 좋아져 발전할 것이므로 감사할 뿐이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수원시 관계자는 쉽지 않았다고 자백합니다. 염 시장의 실토입니다.

 

 

“차 없는 마을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반대 시위와 더불어 시민들에게 멱살까지 수차례 잡혀야 했다. 그 때 ‘내가 왜 이 사업을 받아들였을까’하고 잠시 후회도 했었다.”

 

 

또 생태교통추진단 김병익 단장은 “최대한 집 가까이에 차를 주차하려는 습관에 길들여진 주민들이 차 없이 지내라는 걸 쉽게 허락하지 않았던 마음이 많았다”면서 게다가 “사업을 담당해야 할 관련 공무원들까지 성공할까, 반신반의하는 상황 극복도 힘들었으나, 지금은 95% 정도가 완료됐다”고 합니다.

 

 

실제로, 차 없는 마을 만들기를 반대하는 희망 기사 식당 주인 부부은 울상입니다. 그들의 입장도 이해는 갑니다.

 

“이 사업으로 인해 손님이 줄어 매출액이 2/3가 줄었다. 반대 데모를 해도 안 된다. 행사 기간이야 일반인들이 오겠지만 행사가 끝나면 기사들이 딴 식당으로 갈 것이 걱정이다. 먹고 살아야 하는 생존을 위한 영업은 타지로 이전해 주는 게 바람직하다.“

 

 

골목 정비도 막바지 정비 중입니다.

 세계 생태교통 축제를 격려하는 문구들

골목의 주인은 사람입니다!

 

 

 

수원시가 추진하는 사업에는 일관성이 있었습니다.

 

김병익 단장은 “행궁동의 개인 사업체 등에서 이전 요구에 따른 금전적 보상 등을 요구했으나 모두 거절했다”면서 “대신 행사 참여를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제출하면 다른 곳을 제쳐두고 먼저 채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계 생태교통 축제와 관련한 예산은 총 132억 원.

이로 인한 효과는 440억 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예산집행은 화서문로와 신풍로 거리개선, 골목길 재정비, 옛길 재정비, 전선 지중화, 간판 개선, 녹색 건축물 조성지원, 미술관 건립, 장안문 주변 문화시설, 임시 주차장 사업 등에 투자되었습니다.

 

 

수원시 정책홍보 담당관 박사승 팀장이 자랑스레 전하는 자동차 없는 마을 만들기 결과입니다.

 

 

“끈질기던 주민 반대는 지금 많이 줄었다. 9월 한 달 간 열릴 세계 생태교통 축제 시, 주민 차량 총 2,000여 대 중 100여대만이 버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로 보면 치열했던 2년여의 준비 과정이 알토란같은 결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자전거 택시입니다.

 

 

 

그렇다면 자동차 없는 마을 만들기에서 수원시가 주민들에게 제시한 이동 수단 대안은 뭘까?

 

 

간단합니다.

 

마을 인근 지역에 임시 주차장(영화지구 600면, 연무지구 350면, 사설공영주차장 200면 등) 마련, 자전거 1천여 대 무료 운영, 전기 자전거와 유모차 자전거 200여대 무상 임대, 전기 자전거 택시와 셔틀버스 총 15개소 운영(출퇴근 시간 10분 간격, 낮 20분 간격) 등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 상시 이용 체계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불편이 예상되는 택배 및 물품 이동 서비스를 위해 택배는 중앙 집결지까지만 운송하고, 이후 수원시와 계약한 용역업체가 전기 카트로 해당 집까지 배달하는 방안 등입니다. 여기까지 배려한 세심함이 놀랍습니다.

 

 

재밌는 건, 주민들이 축제 이후에도 계속 차 없는 마을 만들기를 하자고 관을 부추긴다는 사실입니다. 이에 대해 염태영 시장의 생각입니다.

 

 

“세계 생태교통 축제를 치룬 후 생각할 일이다. 그러나 다수의 주민이 원한다면 고려해 볼만 하다.”

 

 

부디, 수원시 공무원과 환경단체 관계자 등의 노고가 아름다운 결실 맺기를 바랍니다. 이는 우리가 염원하는 사람이 먼저인 생태교통 도시의 꿈이 이뤄지는 초석이 될 것이기에….

 

 

막바지 작업 중... 

대체 생태교통 수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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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불러도 자기 뒤를 따라 가잖아.”
남자의 본능을 의심하는 아내와 웃다!

 

 

 

아내와 함께 어제 밤 마트에 갔습니다. 한산하대요.
강아지 사료, 고기, 생선 등을 사는데 1시간가량 들더군요.

쇼핑 후 부모님께 드릴 것과 저희 집 물건을 분리해 박스에 담아 주차장으로 나왔습니다.
물건을 차에 실은 후 쇼핑 카트를 두기 위해 마트 입구 쪽으로 나왔습니다.

카트를 두고 차 쪽으로 가는데 앞에 눈에 띠는 여인이 걸어 가대요. 건널목에서 그 여자를 뒤쫓았습니다.

그런데 차량이 경적을 울리대요. 그러거나 말거나 계속 앞의 여자를 쫓았지요.
그랬더니 뒤에서 딸 아이 이름을 부르지 않겠어요.

왜 딸 이름을 부를까? 싶었지만, ‘설마’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앞의 여인과 눈을 마주쳤습니다.

 

“어~, 혼자세요?”
“안녕하세요. 여긴 무슨 일이세요.”

 

그녀와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그것도 잠시, 그녀가 제 뒤쪽 사람과 활짝 웃으며 반갑게 인사를 하더군요.
뒤돌아봤더니 아내더라고요. 아ㆍ뿔ㆍ사~!

 

“자기, 여기 혼자 웬일이래?”
“바이올린 교습 후, 살 게 있어서 혼자 왔어.”

“남편을 불러도 자기 뒤만 따라 가잖아. 자기 뒤태가 예쁘나봐.”
“정말? 나를? 호호호호~. 내가 오늘 횡재수가 있나봐.”

 

아내가 차를 몰고 입구로 나온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카트를 놓고 주차했던 자리를 가고 있었던 겁니다.
본의 아니게 어디서 많이 본, 눈에 익은 뒤태의 여자 뒤를 따라간 꼴이지요.

그러다 아내 친구와 인사를 나눴고, 아내가 이를 본 것입니다.   

 

 

 

그녀와 헤어지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아시죠? 차에서 말이 안 나올 수 없는 거.

 

“각시가 경적을 눌러도 쳐다보지 않고 여자만 따라갔다 이거지?”
“누가 건널목에서 몰상식하게 경적을 누른데? 그게 각시일 줄이야.”

“아이들 이름을 불러도 뒤도 안보고 그 여자만 쫓아가데?”
“내 아이와 같은 이름이겠지 했어. 당신은 주차했던 곳에 있어야 하니.”

“당신 빨리 태우려고 이리 왔지. 남자는 애나 어른이나 똑같다더니….”
“당신 친구와 인사하느라고.”

 

아내와 이야기 나누며 한참 웃었습니다.
마트에서 아내 친구를 만나 본의 아니게 뒤 쫓은 게 저희 부부에게는 재밌는 활력소가 된 것입니다.

여자에게 눈길 돌리는 게 남자의 본능이라더군요.
아무리 그렇더라도 남편을 의심하다니….

남편들이여, 한 눈 팔지 맙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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