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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생각하는 여수엑스포 교통대책 - 김홍중 씨

차 대신 오토바이로 물건을 배달하는 김홍중 씨.


“여수에 외지 차량이 1만대만 들어와도 도로가 막히는데 박람회 때에는 어떻겠나? 도시 전체 교통이 막힐 것은 안 봐도 비디오입니다.”

올해 열릴 2012세계박람회(5월 12일부터 8월 12일) 개최지인 여수 시민들의 걱정입니다. 그래선지 여수시는 시내 교통대책 일환으로 지난 1월부터 시내버스 무료 운행을 통한 ‘승용차 안타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동참하는 시민은 20% 안팎에 그쳐 골머리입니다.

이 시점에 한 시민이 교통난 완화 대책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어 반가움이 앞섭니다. 이에 스스로 교통난 해소 방향을 설정하고, 실천 중인 ‘늘 푸른 농수산 유통’ 대표 김홍중(여수시 중앙동, 48)씨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김홍중 씨입니다. 

 

-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앞두고 교통대란을 우려하는 시민이 많은데 여기에 공감하나요?
“저도 걱정됩니다. 세계적인 큰 행사에서 교통난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분은 없을 겁니다. 다만 교통 흐름이 원활하길 바랄 뿐이지요. 그 크다는 중국도 상해 박람회 때 도로가 복잡했습니다. 이로 보면 여수의 교통은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여수시민들의 박람회성공 개최 염원에 비추어 볼 때 승용차 안 타기 운동에 자발적인 동참이 기대됩니다.”

- 세계박람회 교통난 해소 방안을 스스로 설정해 실천 중이라던데 어떤 내용인가요?
“별 거 아닌데 쑥스럽습니다. 박람회 기간 동안 교통난 해소에는 시민 참여가 필수입니다. 저도 시민 입장에서 내 차 한 대라도 안 움직이는 게 지역을 위한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주차장에 차를 유료 주차시킨 후 오토바이를 구입해 타고 다닙니다. 차량 유료 주차료는 월 5만 원이고, 110cc 오토바이 구입 239만원, 등록까지 합치면 250여만 원 들었습니다. 저처럼 다른 시민들도 자신의 처지에 맞게 움직일 거라 여겨집니다.”

- 수산물을 가공 유통하는 상인 입장에서 비용까지 들여가며 차를 묶어두고 오토바이를 이용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오토바이를 이용해 본 소감은 어떤가요?
“모든 시민들이 ‘승용차 안타기 운동’에 동참해야 한다고 하지만 이를 실천하기까지가 어렵습니다.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너무 불편하니까요. 저는 이 불편을 줄이기 위해 오토바이를 생각했습니다. 업무상 오토바이를 이용하니 배달도 빨라 기동성이 있어 좋고, 기름 값도 적게 들어 참 편리합니다.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 승용차를 이용했을 때와 오토바이를 탈 때 연료비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나요?
“차만 타고 다녔을 때 기름 값은 월 40여만 원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오토바이를 구입한 후에는 월 20만원이 채 안 듭니다. 오토바이로 물건 배달해봐야 월 2~3만원이면 충분합니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입니다.”

-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대비한 여수의 교통대책 방안으로 무엇이 있을까요?
“첫 번째 시민들이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최선입니다. 이는 자발적인 참여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두 번째는 생계형 운전자들도 업무상 필요하다면 차량보다는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이용하는 겁니다. 기름값도 절약하고 환경도 살릴 수 있으니까요. 세 번째로 박람회장 주변 도로의 주차 대책이 필요합니다.”

 


가게 앞에 선 김홍중 씨.

 

- 박람회장 주변 도로의 주차 대책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여수시는 4월 1일부터 박람회장 인근 주요 도로변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할 거라고 합니다. 무조건 도로변에 주차하지 말라고 하면 차들은 이면도로로 몰립니다. 그럼 이면도로가 막힐 게 불 보듯 뻔합니다. 불법 주정차 차량의 견인만이 해결책은 아닙니다. 이에 앞서 진남관 옆, 삼양사 공터, 물량장 일부, 여객선 터미널 등 시내 곳곳에 무료 장기주차 공간 확보가 급선무입니다.

또 도시 외곽에도 장기 주차 공간을 마련하여 그쪽으로 주차를 유도하고 홍보도 강화해야 합니다. 이게 효과를 거두려면 지방세인 주민세나 자동차세 감면 등 인센티브도 고려할 수 있겠지요. 아울러 3개월간 장기 주차 차량의 파손 최소화를 위해 CC TV 설치 등도 뒤따라야 합니다. 특히 시내 2차선 도로는 일방통행으로 바꾸는 것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 자비를 들여 스스로 박람회 교통대책을 마련한 것에 대한 주위 반응은 어떠나요?
“오토바이가 편하다고 했더니 직접 본 서너 명이 자신도 오토바이를 구입해야겠다고 말하더군요. 하지만 아직까지 망설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50cc 스쿠터 구입비용이 120여만 원이나 드니까 쉽지 않습니다. 시에서 자전거 대여 체계를 갖춘 것처럼, 예산이 따른다면 오토바이 대여 체계도 구상할 필요가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여수 시민으로 박람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기원합니다. 또한 박람회 때 여수 특산물인 돌산갓김치와 건어물 등도 많이 팔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전 국민이 여수 엑스포에 많은 관심 가져주길 부탁드립니다.”

 


박람회를 위해 유료 주차 중인 차 옆에선 김홍중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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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싶은 섬’, 충남 보령 외연도 둘러보기

 

 

외연도 해안 풍경입니다.

 

 

섬은 육지에서 보는 것과 직접 섬에 들어가 느끼는 것에 차이가 많습니다.
또 어떤 섬은 육지에서 보이지만 어떤 섬은 멀리 떨어져 있어 보이지도 않습니다.
물론, 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베일에 싸여 있는 섬이 많습니다. 가기가 쉽지 않은 탓입니다.
이는 비용 뿐 아니라 시간과 가려는 마음까지 만만찮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말, 저희 부부가 함께 섬을 가게 되었습니다.

부부가 섬 여행에 나선 프로그램은 ‘가고 싶은 섬 외연도 콘텐츠개발사업용역 도시민초청 모니터링을 위한’ <외연도 자연대탐방투어 1박 2일>이었습니다.  

 

대천 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외연도로 고고~. 

외연도입니다.

 

충남 보령의 외연도.
이곳은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가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한 전국의 4개의 섬 중 한 곳입니다.

참고로, 가고 싶은 섬 4곳은 충남 보령의 외연도, 전남 완도의 청산도와 신안의 홍도, 경남 통영의 매물도입니다.

이 섬들은 <1박 2일>까지 다녀간 곳이라 한번쯤 들어봤을 겁니다.
그럼, 섬으로 가기까지의 여정과 섬 안팎을 둘러보기로 하지요.

 

넓었던 무료 주차장.

여유로운 대천해수욕장. 

 

여객터미널 내의 무료 주차장에 환호하다?

 

예정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대천해수욕장을 먼저 들렀습니다.
아주 넓더군요. 가을 해수욕장의 맛은 또 다르더군요.

외연도는 보령의 대천 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배를 타야 합니다.
한 가지 좋은 점이 있더군요.

터미널 앞에 마련된 넓은 주차장에 차 주차하는데 무료.
보통 주차료를 받는데 무료라 횡재(?)한 기분이대요.

섬 여행객들이 넘쳐나더군요. 낚시꾼들도 많대요.
끼룩끼룩~ 갈매기 웃음소리를 들으며 배가 출발했습니다.  

 

 대천항.

 산책길에 본 고래섬.

 

서해는 수평선이 보이지 않을 줄 알았는데 동해나 남해 같이 수평선이 넘실대더군요.
서해는 갯벌만 생각했지 수평선은 생각지 못한 탓입니다.

여객선을 타고 호도와 녹도를 거쳐 외연도까지 걸린 시간은 약 2시간 10분.
바다는 육지와는 달리 출렁대는 파도 속에 견디려면 꽤 먼 거리입니다.

하지만 바다 사진 찍기에는 좋은 시간들이지요.
외연도에 도착했더니 주민들이 반기더군요. 

 

외연도 마을 벽화.

 

산책길에 눈에 띤 사마귀에게서 우리네 삶을 읽다!

 

외연도(外煙島)는 해무가 섬을 감쌀 때가 많아 가려진 듯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면적은 0.53㎢(약 16만 평)이며, 10여 개의 작은 섬들을 거느려 외연열도를 이루고 있습니다.

백제 때부터 사람이 거주했고, 약 500여명의 주민이 주로 어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하여, 서해안 어업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외연도는
울창한 상록수림과 전통이 살아있어 문화생태체험 관광지로 조성 중입니다.
나머지는 뒤에 다루기로 하지요.

 

해녀들이 출항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첫날 둘러본 곳은 담장 벽화-외연초등학교-해안 바람길-약수터-노랑배 산책길-노랑배 전망대 등이었습니다.

숲길을 걷는 기분 아주 ‘짱’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자연과 하나 된 기분은 느껴 본 분들만이 아실 겁니다.

 

해넘이와 마주했습니다.  

외연도 마을 풍경.

 

산책길에 가장 눈에 띤 것은 아름다운 자연 풍광이 아닌 사마귀였습니다.
왜냐고요? 짝짓기 하는 사마귀, 알 낳는 사마귀 등과 마주해서지요.

어떤 분은 암컷이 알 낳은 후 수컷을 잡아먹는 광경까지 보았다는데 저는 그만 놓치고 말았습니다.

어쨌거나 사마귀의 모습에서 생로병사 테두리 안에 놓인 우리네 삶을 읽게 되더군요.
육지에선 쉬 볼 수 없는 풍경이라 신기함 자체였습니다.

자연은 이렇듯 서로의 삶을 주의 깊게 관찰하게 하는 힘이 있나 봅니다. 

 

알 낳는 사마귀. 

짝짓기 상태에서 알을 낳고 있습니다. 

알낳는 모습이 신기 자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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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08 17:07

자연산 생선회는 씹는 질감이 특히 좋다

“회의 질감을 즐기려면 회만 먹는 게 좋다!”
[여수 맛집] 생선회 - 수산물특화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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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여객선터미널 옆에 마련된 회 뜨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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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감이 최고인 자연산 회.


“요리는 과학이요, 문화다.”

여수를 방문했던 서울 모 호텔 조리장의 말입니다. 공감입니다. 된장이나 고추장, 그리고 간장까지 발효 과학이 만든 우리네 먹거리 문화니까요.

생선회, 다들 좋아하실 겁니다. 맛의 수도 ‘여수’답게 여수에는 다양한 자연산 생선회가 널리고 널렸습니다.

지인은 산지에서 먹는 생선회 맛에 대해 이렇게 극찬하더군요.

“자연산 생선회는 양식과는 달리 씹는 질감이 특히 좋다. 여기에 신선도와 아름다운 여수 경치까지 어우러지니 맛이 더 좋을 수밖에.”

맞는 말이지요. 이번에는 생선회를 싸게 먹는 방법을 소개할까 합니다.

 회를 제외한 것들이 회 먹는 집의 기본 세팅입니다.

  새롭게 지은 수산물특화시장.

생선회 뜨는 집과 먹는 집이 따로따로 ‘수산물특화시장’

여수에서 생선회를 싸게 먹는 법은 남산동 수산시장, 수산물특화시장, 서시장, 진남시장 등지의 수산물 가게에서 회를 떠 인근의 회 먹는 집에서 먹으면 싸게 먹을 수 있습니다. 

여객선터미널 옆의 수산물특화시장을 찾았습니다. 미리 자연산 도다리와 줄돔을 주문한 상태였습니다. 하여, 회 뜨는 장면은 놓쳤습니다. 허나, 음식은 눈으로 먹는 재미도 쏠쏠하니 회 뜨는 장면까지 보면 맛이 더 삽니다.

여기서 잠깐, 물고기 머리 자르는 걸 보고 입맛 없다는 사람도 있으니 비위 약한 사람은 보지 않길 권합니다.

1층에서 회를 사서 이를 들고 2층으로 올라가면 메추리알, 다시마, 쏙, 감자, 고구마, 고동, 콩, 매운탕, 묵, 된장 등 기본 상차림이 1인 3천원입니다. 그 외에 주류 3천원, 매운탕 5천원 등입니다.

일반 횟집과는 달리 회를 담는 그릇이 회 뜨는 집에서 보낸 그대로입니다.  


“회의 질감을 즐기려면 회만 먹는 게 좋다!”

본 메뉴인 회가 나왔습니다. 모두들 얼굴이 급격하게 환해집니다. 역시, 먹을 것 앞에선 장사 없나 봅니다.

지인은 회 먹는 방법에 대해 “회의 질감을 즐기려면 회만 먹는 게 좋다.”면서 “이외에도 막장 혹은 소금 등에 찍어먹거나, 일반적으로 먹는 야채에 초고추장을 얹어 먹는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매운탕이 나왔습니다. 맛요? 끝내주더군요.

이렇게 매운탕을 끓여주는데 단돈 5천원입니다.

아~, 먹고 싶다!


여기서 잠깐, 한 가지 제안이 있습니다. 새로 지은 수산물특화시장에 흠이 있었습니다. 이용객들에게 주차요금을 받고 있었습니다. 물론 1시간 이내는 받지 않았지만, 관광객의 이용 편의를 위한 무료 주차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래야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 아니겠어요. 주차요금, 작은 거지만 손님 입장에선, 이용객 입장에선 꽤 신경 쓰이는 대목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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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수 가게 되면 좋은 참고가 되겠네요
    감사합니다,.
    저..회 킬러에요..

    2010.12.01 10:16 신고

“차 좀 빼주세요.”…“알았어요. 기다리세요.”
나 같으면 허리 숙여 ‘미안합니다~’ 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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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할 곳이 있는데도 차 앞을 가로막아 얌체주차를 했다.

주차장에 갔더니 차 앞이 가로 막혀 있다. 주차공간이 남아 있는 상황인데도 버젓이 남의 차 앞을 가로 막고 주차 시킨 것이다. 한적한 곳이라 급박할 것 같지 않았다.

차 앞에서 힘을 써 밀었다. 차는 꼼짝 하지 않았다. 필시, 사이드 브레이크를 걸어 놓은 게 분명했다.

앞 유리창을 통해 안을 들여다보니 연락처가 적혀 있다. 이거라도 언감생심, 천만 다행이었다. 잠시 숨을 고르고 전화를 걸었다.

“차 좀 빼주세요.”
“알았어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냉정하고 딱딱한 여인의 목소리는 미안함을 모르는 어투였다. 나 같으면 ‘아 죄송합니다~’란 말 한 마디쯤 양념으로 넣을 텐데….

나 같으면 허리 숙여 ‘미안합니다~’ 했을 것

차 주인을 기다리는 동안 한 손에 들고 있던 이외수의 <글쓰기의 공중부양>이란 책을 펼쳤다. 족히 5분여 동안이나 책을 읽고 있었음에도 도무지 나타날 기미가 없었다.

추석 뒤끝이라 볼 일이 많겠지 하고 말았다. 10여 분을 기다리자 한 여자가 나타났다. 오가는 사람이 드문 곳이라 저분이구나 싶었다. 걸음새에도 몸짓에도 급한 혹은 미안한 기색은 없었다.

나 같으면 미안함에 잰걸음이라도 했을 텐데 싶었다. ‘천성이 느긋한 사람이나 보다’라고 생각키로 했다. 그것은 단지 내 마음의 평정심을 위한 것이었다. 차 옆에 온 그녀의 태도는 보통 이하였다.

차 안에 앉아 있는 일행을 쓰윽 천천히 훑고 있었다. 현미경으로 샅샅이 신분을 살피는 눈초리였다. 나 같으면 허리 숙여 ‘미안합니다~’ 했을 것 같은데 너무 당당했다. 화를 꾹꾹 눌렀다. 순전히 나를 위함이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하나. 얌체 주차, 얌체 행동 어떤 게 더 꼴불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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