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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비

당신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고 싶습니까? 매화차로 승화한 매화는 살았습니까? 죽었습니까?” 수컷 개미 살아 봤자 밥만 축낸다, 그게 ‘운명’ [선문답 여행 5] 죽음, 부처님 진신사리와 개미 ‘남해사’ 차 향 가득합니다. ‘삶’과 ‘죽음’. 둘이면서 하나라지요? 누구나 태어나 죽는 줄 압니다. 그렇지만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지, 진지한 성찰은 드뭅니다. 사는 데 정신 팔려 죽음 느낄 시간이 부족하기에. 때론, ‘개미’처럼 일해도 ‘나’를 돌아볼 시간이 필요합니다. 소박한 절집, 여수 남해사입니다. 임시로 가정집에 불상을 놓았습니다. 상식을 깬 이런 절집, 정겹습니다.] 금방 쓱 지나가는 봄(春). 차 한 잔 떠올렸습니다. 매화차. 겨울과 봄의 향기를 흠뻑 머금은 싱그러운 차(茶)지요. 여수시 상암동 자내리 ‘남해사’로 향했습니다. 절집, 다.. 더보기
털린 절집의 불전함에는 얼마가 들어 있었을까? 백만 불짜리 웃음을 지니신 어느 스님의 고뇌... 불전함 도둑에 대한 스님의 일갈에 웃었던 이유가 도선생 다녀간 후 어머니 말씀, ‘있는 집에서 털지!’ 스님이 꺼내신 화제 ‘불전함’, 무슨 사연 숨었을까? 맑은 사람 눈에 그의 탁함이 고스란히 보였던 것? 분별이 없어야 한다, 했거늘…. 아무리 도가 높으신 분이어도 기분 나쁜 것과 기분 좋은 것의 구분은 있나 봅니다. 분별을 들고 나온 이유가 있겠죠? 새벽 예불을 준비하는 도량석 중인 덕해스님. 만물을 깨우고 있습니다. 제주도 우도 금강사입니다. 보통 절집과 달리 엄청난 보물이 기거하고 있습니다. 도선생 다녀간 후 어머니 말씀, “있는 집에서나 털지….” “뭐 가져갈 게 있다고 이렇게 홀딱 뒤졌을까? 좀 있는 집에 가서나 털지….” 수년 전, 밤손님에게.. 더보기
가을 단풍이 나그네에게 요구한 세 가지는? 마음 열린 후, 자연을 보는 눈이 다르더이다! 웃음꽃이 수줍은 얼굴 단풍으로 변하더이다! ‘어이~, 동자승아. 죽비 어디 없을꼬?’ 창원 성불사 신도들과가을 단풍 산행에서 배운 것 “차가 왜 이리 막히지?” 왜 그럴까? 이유는 간단하더이다. ‘단풍’이 사람을 불러 모으고 있더이다. 도로가 짜증 날 정도이더이다. 짜증은 자연의 소리를 들으려는 마음이 아니더이다. 단풍 구경. 이는 잠시 자연을 잊고 지냈던 자신에 대한 반성의 시간이더이다. “단풍 보러 갈까?” 단풍 구경은 정해진 시간 속에 잠시의 움직임. 이 시간 요긴하게 쓰는 게 최선이더이다. 산 중에서 익어가는 감이 여유를 주더이다. 이렇게 낙남정맥 중 경남 창원과 함안을 아우른 여항산 단풍 나들이를 갔더이다. 여항산에 퍼질러 앉으려는 단풍이 나그네에게.. 더보기